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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외국인 선수가 된 국가대표 라건아의 딜레마 [IS포커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귀화선수 라건아의 신분과 관련해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따라 계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라건아는 미국 국적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2012년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KBL에 입성했다. 이후 그는 2018년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고,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에서 뛰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라건아는 KBL 내에서 독특한 지위를 얻었다. 신분은 외국 선수로 분류되지만, 특별귀화선수 지위를 획득했기에 그를 보유한 팀은 라건아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2명 보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라건아 보유 팀은 샐러리캡 문제가 복잡해졌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이 타 구단보다 올라가긴 하지만, 라건아의 연봉이 여기에 포함된다. 라건아에게 큰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 방정식이 꽤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처음 실시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추첨을 통해 부산 KCC(당시 전주 KCC)와 서울 SK를 제치고 라건아를 품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특별귀화선수를 선발하면 3년간 계약이 가능하고, 이후 다시 실시한 2021년 드래프트에선 KCC가 단독 입찰했다. 이번에 KCC와 라건아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KBL은 라건아의 신분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론은 ‘외국인 선수’로 회귀하는 것이었다. 이제 드래프트가 아니라 전 구단이 자유롭게 그의 영입을 타진할 수 있으며 라건아 영입 팀은 외국인 선수를 추가 한 명만 데려올 수 있다. 라건아가 받는 연봉은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선수 입장에서만 본다면 상식을 크게 벗어난 결정이라고 느낄 법하다. 라건아를 응원하는 농구팬들은 이번 결정이 전형적인 한국 농구의 토사구팽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라건아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6년간 헌신해왔다. 그런데 리그에선 다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일본 리그의 경우 귀화 선수는 자국 선수와 같은 자격을 갖춘다. 그동안 KBL 국내 선수 자격의 기준은 국적보다 혈통이 더 우선이었다. 이번 '라건아 딜레마'는 누적된 논란이 폭발한 측면도 있다. 2000년대 말 하프코리안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입성한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등은 하프코리안 드래프트를 거쳤다는 이유로 3년이 지나면 무조건 팀을 떠나야 했다. 국내 선수들과 같은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은 꿈꿀 수 없었고, 팀에 남고 싶다는 뜻도 존중되지 않았다. 이들 중 대부분이 귀화해서 대표팀에서 뛰었는데도 리그에서의 신분은 바뀌지 않았다. 반면 KBL의 해외동포 규정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일 경우, 외국 국적이라도 국내 선수로 본다.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이런 규정이 유지되는 이유는 결국 리그의 최고 가치가 KBL 구단들의 전력 형평성이기 때문이다. 라건아가 2018년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으로 취득했을 때, 그가 35세가 되는 2024년에는 한국 선수 자격을 주기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라건아의 대리인, KBL이 구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5세가 되면 기량이 정점을 지나 내리막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라건아는 2023~24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2점 12.3리바운드의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은 이런 기량이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는 것을 막은 것일 수 있다. 다만 과거 구두 합의는 문화된 게 아니기에 이번 KBL의 결정에는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전혀 없다. 이번 KBL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신분을 논의할 때 이견 없이 빠르게 외국인 선수 자격을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 배경에는 그를 향한 리그와 구단의 시선이 여전히 그를 '용병 대표'로 보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라건아는 특별귀화 당시 농구협회, KBL, 소속팀과 4자 협상을 거쳤다. 그는 한국 대표로 뛸 때마다 특별 보너스 형식으로 돈을 받았는데, 이 돈이 사실상 소속팀에서 나오는 형식이었다. 결국 농구협회의 기획력과 재정 능력이 아닌 KBL 구단의 돈으로 라건아의 대표 자격이 유지된 현실 속에서 라건아의 리그 신분도 KBL 구단의 뜻대로 결정될 수밖에 없었다. 라건아는 다음 시즌 KBL을 떠나 일본이나 동남아 등 해외 리그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5.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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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태극마크 내려놓은 ‘캡틴 건아’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라건아 아웃”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주장’ 라건아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라건아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 단 17분 10초를 뛰고도 15득점 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96-62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이날 경기는 ‘주장’ 라건아에게는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2019 FIBA 농구 월드컵·2021 FIBA 아시아컵·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2022 항저우 AG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에선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2일 호주와의 A조 1차전에선 원정 경기임에도 21득점 14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하지만 오는 5월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 라건아 측과 대한민국농구협회·한국농구연맹(KBL)·부산 KCC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태국전이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되는 셈이다. 당장 라건아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다른 귀화 대상자를 찾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편 라건아는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밤은 저의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이자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 외국선수 최초로 멋진 나라를 대표해 국제레벨에서 선보일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벌써 대표팀의 일원으로 뛴 시간이 6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긴 여정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능력을 믿어주신 덕분에 나라를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대표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협회, 연맹, 이상민 코치, 그간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소식을 접한 김종규·허웅·디드릭 로슨·양홍석 등은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댓글을 게시하기도 했다.라건아의 마지막 SNS 게시글과 달리,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라건아와의 동행에 대해 “생각은 많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함께 자리한 김종규 역시 “협회나 다른 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몫”이라면서 “이 자리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실력을 지닌 선수가 뽑힐 수 있는 자리다. 선수로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라건아 선수의 무게는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그보다 앞서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라건아는 “팀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격려를 전하면서도 계약 연장에 대해선 “이제 공은 협회와 연맹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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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수비·속공…‘돌아온 MVP’ 송교창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m98㎝)이 최우수선수(MVP) 출신 다운 영향력으로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5년 차에 프로농구(KBL) 정상을 차지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외곽슛 능력을 갖춰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은 스윙맨이다. 송교창은 2021~22시즌 입대한 뒤, 올 시즌 중반에야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11월 전역한 뒤 추가로 재활을 마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돌아온 송교창은 복귀 초반 ‘슈퍼 팀’ KCC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팀 공격은 수준급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불합격에 가까웠다. 시즌 중 전창진 KCC 감독이 여러 차례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교창은 공격 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복귀 후 첫 출전이었던 2라운드에서 평균 8.5득점에 그쳤던 그가 5라운드 평균 14.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역시 크게 늘었다. 마침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이 내전근 파열 탓에 이탈했는데, 송교창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송교창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36분 1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했다. 야투 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격에선 직접 리딩까지 맡는 등 코트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날 주역은 46득점을 합작한 알리제 드숀 존슨(23득점 21리바운드)과 허웅(23득점)이었지만, 공·수에서 빛난 송교창의 존재가 이들의 활약을 도왔다. 팀은 81-72로 이겼다.송교창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보조 역할을 내가 맡겠다”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최근 3승 2패를 기록, 4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송교창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언제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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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양준석 “서장훈 선배님, 스테이크 은혜 갚고 싶어요”

“서장훈 선배님께 스테이크 꼭 갚고 싶어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워낙 바쁘신데 가능할까요?” 2022~23시즌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의 지명을 받은 양준석(21·1m80㎝)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무룡고 재학 시절 청소년 농구대표팀 동료인 이원석(서울 삼성)과 함께 서장훈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서장훈은 이들에게 ‘맛있는 거 사 먹고 가라’며 개인 카드를 선뜻 건네줬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양준석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40만원어치 정도 먹은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스테이크가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비싸더라”면서도 “서장훈 선배님께 (당시 은혜를 어떻게) 갚을 방법이 있을까. 워낙 많은 걸 갖고 계신 분이지 않나. 또한 선배님께서 바쁘셔서 가능할까 싶다. 인사를 드리든 스테이크를 사든 은혜를 갚고 싶다”고 했다. 서장훈은 “나중에 농구 선수로 유명해지면 ‘아는 형님’에도 나오라”고 했다. 아는 형님은 당대 최고의 스타만 출연하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이다. 양준석은 “내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지 않나. 나에겐 너무나 출연 장벽이 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불러만 주신다면 정말 영광이다. 출연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연세대 재학 중 얼리 엔트리(Early entry)를 통해 프로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려대 센터 이두원(수원 KT)을 제치고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았다. KBL을 보면서 꿈을 꿔왔다. 정장을 차려입고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릴 때 긴장이 많이 됐다. 조상현 LG 감독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꿈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며 돌아봤다. 드래프트 당일 이현중(데이비슨대)이 양준석의 일일 매니저를 해 화제를 모았다. 양준석은 이현중, 최준용(서울 SK)과 함께 재활 훈련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양준석은 “농구를 잘하는 형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재활 기간 도움을 많이 줘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원래 일일 매니저를 준용이 형이 하기로 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한 달 전 준용이 형과 온라인 축구게임을 했다. 준용이 형이 ‘자기를 이기면 드래프트 일일 매니저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드래프트 당일에 갑자기 안 오더라.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항상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둘은 조우해 기쁨을 나눴다. 양준석은 무릎 부상 탓에 올 시즌 리그 경기에 참여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슛 훈련을 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단거리 질주와 몸싸움에는 무리가 있다. 복귀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LG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양준석을 지명했다. 이관희와 이재도를 잇는 차세대 가드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양준석을 기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상에서 완쾌해 복귀한다면 양준석이 맞붙고 싶은 팀은 ‘전자 라이벌’ 서울 삼성이다. 양준석은 “연세대 시절 은사인 은희석 삼성 감독님이 팀을 이끌고 있지 않나. 대학교에서 보낸 3년 동안 감독님과 보낸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프로에서 감독님과 맞붙으면 감회가 새로울 거 같다. 감독님 보는 앞에서 ‘내가 잘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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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뉴질랜드에 막혀 아시아컵 4강행 좌절...이대성 최준용 퇴장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냐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뉴질랜드에 78-88로졌다. 두 명이 퇴장 당한 공백이 컸다. 한국은 허웅이 코로나19 확진, 허훈은 발목 부상을 당하는 등 가드진에 주전들이 대거 빠진 채로 8강전을 치렀다. 고육지책으로 이대성이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선발 라인업에는 이대성을 비롯해 송교창, 최준용, 김종규, 라건아가 나섰다. 한국은 베스트5의 키로만 보면 뉴질랜드에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뉴질랜드는 이번 대회 리바운드 1위팀 답게 골 밑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전반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다가 3쿼터 7분께 이대성이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그리고 힘겹게 뉴질랜드를 추격하던 4쿼터 최준용마저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최준용 퇴장 후 점수는 76-84로 벌어졌고, 결국 78-88로 경기를 마쳤다. 라건아가 1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43-61로 열세였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12-24로 밀려 제공권에서 완패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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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허웅 코로나 확진, 아시아컵 8강전 비상

남자농구 대표팀의 허웅(전주 KCC)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아시아컵에 참가 중인 남자 국가대표팀의 허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 중이다. 협회는 "허웅은 17일 몸에 이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으며 양성반응이 나와 곧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18일 오전 최종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허웅은 곧바로 격리됐고, 대회 방역 규정에 따라 같은 방을 쓴 A 선수 역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격리 조처됐다. 협회는 "밀접접촉자인 선수단 전원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전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중국과 대만, 바레인을 연달아 이기고 8강 진출이 확정됐다. 8강전은 21일 열리며, 상대는 뉴질랜드-시리아전의 승자다. 이은경 기자 2022.07.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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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추일승호’ 탄 이우석 “생애 첫 태극마크 자부심 생긴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국가대표가 돼 자부심이 생긴다. 대표팀 선발을 계기로 더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12명을 발표했다. 아시아컵은 오는 7월 1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대표팀 강화 훈련에 참여했던 14명의 대상자 중 여준석, 문정현(이상 고려대) 하윤기(수원 KT)가 빠졌다. 여준석은 해외진출 의사를 표명, 대표팀에서 빠졌다. 대신 24인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우석이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우석은 종아리 부상 탓에 강화 훈련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하고 예비 엔트리에 속한 바 있다. 그는 20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팀 주축 선수가 된 여준석의 자리에 들어간다는 게 부담이 되긴 하겠지만, 내 실력을 최대한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2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이우석은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1m96㎝의 신장을 가진 그는 주 포지션인 가드뿐만 아니라 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다.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52경기에 출전, 평균 12득점 4.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해 2년 차 시즌에 '중고 신인왕'이 됐다. 프로농구 신인왕 자격은 정규리그 54경기 중 27경기 이상 출전한 2년 차 이내 선수에게 부여된다. 이우석은 “포워드가 앞선에서 달리는 추일승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은 내가 좋아하는 농구다. 함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많은 활동량으로 속공이 가능한 점,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점, 수비할 때 미스매치가 나오지 않게 하는 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나의 장점을 보고 대표팀에 발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올해 초 2023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전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코로나19 이슈 탓에 한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우석은 “언제인가 대표팀에 돌아갈 일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묵묵히 훈련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한 덕분이다”며 웃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거 아닌가. 자부심이 생긴다. 몸 상태가 좋을 때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나라를 위해서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최종 발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우석의 소속팀인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18년간 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이우석은 “감독님께서 나를 향해 '레이저 눈빛'을 많이 쏴주셔서 이만큼 성장했다”고 웃은 뒤 “감독님으로부터 지적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 남자 농구대표팀 최종 엔트리(12명)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 이대성, 이대헌(이상 한국가스공사) 허웅, 라건아(이상 KCC) 최준용(SK) 양홍석(KT) 이우석, 장재석(이상 현대모비스) 강상재, 김종규(이상 DB) 2022.06.2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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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늘도 역전승…필리핀과 평가전 2연승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랭킹 30위)은 18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34위)과의 2차전에서 106-102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17일) 1차전 96-92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필리핀 원정에서 당한 FIBA 아시안컵 예선 2연패를 설욕했다. 필리핀과 역대 전적에서는 28승17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달부터 새롭게 농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부임 후 승률 100%를 기록했다. 귀화선수 라건아(KCC)가 27점을 18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허웅(KCC)은 21점을 기록했다. 2002년생 여준석(고려대)은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7점을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초반부터 필리핀의 외곽포에 고전하며 전반을 47-53으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라건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72-70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 허웅이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82-74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4쿼터 상대 외국슛을 봉쇄하지 못해 99-100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허웅이 역전 3점슛을 넣고, 이어 돌파에 이은 2점슛으로 104-100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강상재(DB)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챙겼다. 2022~23시즌 국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는 필리핀 대표팀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은 이날 16분을 뛰며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06.1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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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부상으로 농구대표팀서 제외... 대체발탁은 없어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전력 구성에 마찰이 생겼다. 대한농구협회는 “2022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선발한 훈련 대상자 중 한 명인 김선형이 부상을 이유로 훈련에서 제외됐다”며 “김선형은 오늘(9일) 진천선수촌을 퇴촌하며 대체 선수 선발 없이 이현중(데이비슨대)과 김선형을 제외한 14명으로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9일 전했다. 김선형은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오는 7월 2022 FIBA 아시아컵에 대비하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선 적어도 8주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컵 출전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의 대표팀 하차에 앞서 슈터 전성현도 양쪽 발목 부상으로 지난달 27일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대체 자원으로 강상재가 발탁됐다. 이로써 2022 FIBA 아시아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 훈련대상자는 김선형을 제외한 15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3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 중인 선수단은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김영서 기자 ▲ 2022 남자 농구대표팀 훈련대상자 명단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 이대성(고양 오리온) 허웅, 라건아(이상 전주 KCC) 양홍석, 하윤기(이상 수원 KT) 최준용(서울 SK) 강상재, 김종규(이상 원주 DB) 장재석(울산 현대모비스) 이대헌(대구 한국가스공사) 여준석, 문정현(이상 고려대) 이현중(데이비슨대) 2022.06.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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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머리 밀던 날…“남자 되어 돌아와 우승 이룰것”

“규정에 맞게 2.5㎝ 스포츠형으로 부탁 드려요.” (허훈) “야! 나 때는 이발소에서 잘랐어. 전기이발기로 확 밀어주세요.” (아버지 허재) 16일 아침 프로농구 스타 허훈(27)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헤어숍에서 머리를 짧게 깎았다. 국군대표(상무)에 합격한 허훈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었다. 아버지 허재(57) 전 국가대표팀 감독, 형 허웅(29·원주 DB), 어머니 이미수 씨가 입대하는 길에 동행했다. 허훈은 “용산고 1학년 때 이후 반삭발한 건 처음이다. 머리 길이가 내 속눈썹보다 짧은 것 같다. 그래도 반삭발이 잘 어울리는 남자 ‘톱10’에는 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형 허웅은 “두상이 너무 귀엽다.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드라마 주인공)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아버지 허재는 “고등학생 때랑 모습이 똑같다. 근데 머리를 자르고 보니 너도 코가 크구나”라고 놀렸다. 연세대 출신인 허훈은 “수천 수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연고전을 앞둔 느낌이다. 심장이 빨리 뛰고 흥분된다”고 입대를 앞둔 심경을 설명했다. 허재 전 감독은 “훈이도 이제 다 컸다. 나라를 위해 군대도 가고. 첫째(웅)를 훈련소에 보낼 땐 내가 외국에 있었다. 훈이도 대학리그 경기에 출전하느라 그땐 엄마만 따라갔다. 오늘은 모두 함께 논산까지 따라 간다”고 말했다. 허훈은 논산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군팀 상무에서 18개월간 뛰게 된다. 2020년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 허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5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를 2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져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했다. 허훈은 “경기 후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충남의 한 섬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는데 형이랑 아버지랑 삼부자가 열흘 동안 24시간 붙어서 즐겁게 지냈더니 허벅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허재 전 감독은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최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의 ‘구단주급 사장’으로 내정됐다. 허훈은 “아버지가 다시 농구계로 돌아와 기분 좋다”고 했다. 허재는 “두 아들이 침체된 농구 인기를 끌어 올렸는데 나도 농구 인기 부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남 허웅이 아버지 허재 데이원자산운용 사장과 한솥밥을 먹을지도 관심사다. 허재는 “내가 농구대표팀 감독일 때도 아들인 것을 떠나 실력만 보고 선발했다. 웅이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면 스카우트할 것이다. 그러나 팀을 꾸려가는 건 감독”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시간이 남았으니 현명한 결정을 하겠다. 그보다는 ‘브라더’가 군대를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재 전 감독은 논산 육군훈련소까지 따라가 입대를 앞둔 허훈에게 점심으로 소고기를 사 먹였다. ‘허씨 삼부자’는 인근에 전시된 탱크 앞에서 거수경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소 입구에는 팬 70여명이 나와 ‘후니만 믿어. 후니가 최고야’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허훈은 “이제서야 입대가 실감이 난다. 올 시즌을 너무 아쉽게 마무리했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했다. 건강한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다. 절 잊지 말아 달라. 군대를 다녀온 뒤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논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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