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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이예원, 동갑내기 윤이나 거센 추격 뿌리치고 2승 달성

이예원(21)은 16번 홀(파3)에서 칩샷을 두텁게 치는 미스를 범했다. 홀까지 12.5m를 남겨뒀는데, 공은 절반만 굴러갔다. 그러나 이어진 6.3m 파 퍼트에 성공하며 '이제 됐다'는 표정을 지었다.이예원이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마지막까지 거세게 따라붙은 윤이나(10언더파 206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지영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이예원은 2라운드까지 2위 이승연에 세 타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 7번 홀까지 세 타를 줄여 손쉽게 우승하는 듯 보였다. 챔피언 조에 함께 나선 동갑내기 윤이나가 8번(파5), 9번(파4), 11번(파5), 12번(파4), 14번(파4) 홀까지 버디를 낚아 두 타 차로 바짝 쫓아왔다. 특히 윤이나는 14번 홀에서 15.4m 버디 퍼트에 성공, 기세를 끌어올렸다. 승부처는 16번 홀이었다. 이예원의 버디 퍼트가 홀까지 턱 없이 모자랐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예원이 파 퍼트에 극적으로 성공, 이를 지켜보던 윤이나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 투어 3관왕 출신의 이예원은 3월 태국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잠시 주춤했다. 이후 4개 대회에서 공동 42위-5위-공동 37위-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3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15세 아마추어 이효송에게 트로피를 내줬으나 여전히 날카로운 샷 감각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했던 이예원은 올해도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그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2023년 임진희 4승)이 너무 아른거려서 올해 다승왕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오구 플레이'로 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복귀 후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이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입증했다. 공동 3위(7언더파 209타) 황유민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지켰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5.12 17:12
골프일반

최은우의 통산 2승과 타이틀 방어, 그리고 아버지께 다시 드린 생신 선물 [종합]

"대회 종료 후 이틀 뒤에 아버지 생신이다."최은우(29)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에서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최은우는 지난해 210전 211기 끝에 감격스러운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와 함께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 6200만원. 2013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최은우가 처음이다. 게다가 이 대회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더 있다. 최은우는 지난해 4월 23일 프로 데뷔 9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는데, 아버지께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 선물을 했다. 초·중·고교 시절을 호주에서 보낸 그는 "마침 오늘이 아버지 생신이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우승도 못했는데 9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너무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은우는 1라운드를 마치고 "올해는 대회 종료(21일) 이틀 뒤에 아버지 생신이다. 선물을 미리 달라고 하셨다"라며 웃었다. 최은우는 이날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켰다. 정윤지, 박현경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시작한 최은우는 이날 13번 홀까지 선두 정윤지에 3타 차 뒤졌으나 14번 홀(파4)에서 4m 퍼트에 성공,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16번 홀(파5)에서는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 숲속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공이 갤러리에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라준 덕분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최은우는 17번 홀(파3)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 보기에 그친 정윤지를 제치고 1타차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정윤지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최은우가 파를 잡아내며 2연패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가야 컨트리클럽은 총 전장 6818야드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였다. 그러나 최은우는 정교함을 무기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버디가 없어 파 세이브 하기에 바빴다. 가장 어렵게 느낀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16번 홀에서 (내가 날린 타구에) 갤러리 휴대전화가 파손됐다고 들었다. 이후 좋은 기운을 얻은 것 같은데, 갤러리에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약 2년 만의 통산 2승에 도전한 정윤지는 직전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고군택 역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다승왕 고군택은 21일 경북 예천 한맥 컨트리클럽(파72·파 7265야드)에서 막을 내린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통산 4승(우승 상금 1억4000만원)째를 달성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이승택(29)과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기록했다. 그는 통산 4승 중 3승을 연장에서 거뒀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7:27
LPGA

'제주만 오면 펄펄' 이예원, 좋은 기운 가득 안고 '다승왕 정조준' [IS 제주]

"제주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죠."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3관왕 이예원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이예원은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 테디벨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2024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박지영, 신지애와 오후 12시 15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이예원은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예원은 지난해 8월에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바 있다. 또 지난해 국내 개막전(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올해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열리지 않으면서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하나 줄었지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국내 개막전으로 시기를 옮기면서 국내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좋은 기운을 두 배나 안고 대회에 임한다. 이예원은 제주에서 유독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 통산 3승 중 2승을 제주에서 거뒀다. "대회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나왔다"라고 말한 이예원은 "제주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그래서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기분 좋게 제주도로 왔다"라며 싱긋 웃었다. 2022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예원은 지난해 3승과 함께 상금왕과 대상, 평균 타수 1위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타이틀 하나를 놓쳤다. 바로 다승왕이다. 지난 시즌 4승을 거둔 임진희에게 다승왕 타이틀을 내줬다. 이예원은 "작년에 아쉽게 타지 못했던 다승왕이 목표다"라면서 "동계 훈련을 호주로 다녀왔는데, 다승왕을 위해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롱아이언을 많이 보완했는데,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올 한해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겨울 기간 잘 훈련한 이예원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했다.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향한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이예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선배 신지애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시절 필라테스를 배웠는데, 그곳에서 신지애 선배를 만났다. 그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돌아봤다. "같은 시합에 출전하는 상상을 했다"는 그는 4일 신지애와 같은 조에 편성돼 첫 라운드를 치른다. 이예원은 "영광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에 신지애는 "프로 선수가 돼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함께 플레이하는 게 기대가 되고 설렌다"라고 화답했다. 제주=윤승재 기자 2024.04.04 09:14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107억원' 계약 후 장안문 깜짝 촬영, "엄상백은 창룡문 추천"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3·KT 위즈)가 팀 후배 엄상백(28)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영표는 지난달 25일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이었는데 일찌감치 5년, 최대 107억원(보장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한 것이다. KT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계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고영표의 잔류 이후 시선이 쏠리는 건 엄상백이다. 엄상백도 예비 FA 신분이어서 다년계약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고영표도 엄상백 잔류에 힘을 보탠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제대로 안 꼬셔서 그런지 잘 안 넘어오더라"며 "아직 시즌에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지금도 진행형을 남아 있다"고 껄껄 웃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좋은 팀 메이트가 있고 우리 팀 분위기가 좋고 한데 어디 가려고 하냐, 같이 잘하자, 넌 나 없으면 안 된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오랫동안 같이 야구해서 표정만 봐도 딱 안다"며 "결국 프로 선수는 가치를 인정받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거야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일단은 이렇게 정들었으니까 그런 걸로 얘기하는 거 같다"고 부연했다. 고영표는 다년계약 이후 장안문에서 찍은 사진이 화제였다. KT 연고 지역 수원 화성에는 창룡문(동) 화서문(서) 팔달문(남) 장안문(북, 정문)으로 이어지는 4개의 성문이 있다. 수원 대표 선수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장안문 배경으로 촬영했는데 고영표는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 팬들이 좋아해 주시고 반응이 좋았다"고 흡족해했다.'엄상백은 어디로 추천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문을 더 만들어야 할 거 같다. 문이 4개라서 4명밖에 못 잡는 거 아닌가"라며 "일단 창룡문이 있어서 창룡문 지키라고 해야겠다. 어느 문 하나 지켜줬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형 계약 이후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날 라이브 피칭을 한 고영표는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좀 더 좋은 밸런스로 던진 거 같다"며 "일본에 오랜만에 왔는데 야구장도 좋고 마운드도 좋다. 집중도 잘 되는 거 같아서 환경이 마음에 든다. 일단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 홀더를 못 해봤는데 올해는 운이 따라서 다승왕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21:54
프로야구

'127구 투혼·파란색 정장' 삼성이, 삼성을 사랑했던 외국인 투수 '굿바이 뷰캐넌' [IS 피플]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을 떠난다. 2024시즌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뷰캐넌은 삼성 4년, 일본 무대 포함 아시아 7년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삼성의 복덩이 외국인 선수였다. 우선 길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10명의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한 명도 10승이나 5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이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15승(7패) 고지를 밟으면서 잔혹사를 끊었다. 삼성의 외국인 역사도 새로 썼다.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인성 및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일품이었다. 마운드에서 110구 이상의 투혼은 물론, 자신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은 기본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매 인터뷰에선 “야수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1년 다승왕을 차지했을 땐 한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푸른색 정장을 빼입고 영상 소감을 전해 다승왕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2023년 올스타전에선 주루코치와 탑건 코스프레, 좌익수를 소화했을 뿐더러 타석에선 고우석의 공까지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공수 교대 중에선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추며 남다른 한국 사랑도 뽐냈다. 이렇듯 뷰캐넌은 삼성과 한국 야구에 진심이었다.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뷰캐넌과 삼성의 동행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별을 고하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둔 삼성은 뷰캐넌을 잡기 위해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와 함께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2년)을 제시했지만, 외국인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았다. 가용할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었고 향후 외국인 선수 구성과 부상 우려를 고려했을 때 뷰캐넌에게 최대 금액을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따랐다. 결국 삼성은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하면서 뷰캐넌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삼성과 뷰캐넌의 4년 동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뷰캐넌과의 결별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원태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뷰캐넌과 찍은 사진을 게재, “항상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지난 4년간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주고 나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라면서 "떠나는 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어디서든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존경한다. 다시 만났을 때는 나에게 기대한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어 있겠다"라면서 작별했다. 뷰캐넌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넌 나에게 있어서 최고 투수였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내 친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뷰캐넌도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정말 돌아가길 원했고, 삼성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주신 팬들의 사랑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07:04
스포츠일반

경정 절대강자 없었던 2023시즌, 2024년 주목할 것은?

지난주 52회차를 끝으로 2023시즌이 대장정의 여정을 마쳤다. 2023시즌은 전반적으로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수면 상태도 좋아 2022년 치르지 못했던 그랑프리까지 무사히 완주했다.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 시대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김민준(13기)이다. 김민준은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과 12월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빅타이틀 2회 우승으로 상금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시즌 48승으로 2위권 선수들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다승왕까지 차지했다.다른 강자들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김민준, 김응선(11기)과 함께 세대교체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조성인(12기)도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경정 최고의 스타 심상철(7기)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참급 선수인 김효년(2기)은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우승을, 김종민(2기)도 그랑프리에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존재감을 과시했다.지난 시즌은 고참급 선수부터 신진급 강자들까지 고른 활약을 펼쳐 내년 시즌에는 과연 어떤 선수가 두각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평소보다 저조했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라이징 스타와 은퇴 선수새로운 시즌에서는 새롭게 눈여겨볼 선수가 있다. 김도휘(13기)와 박종덕(5기)이 주인공이다. 김도휘는 지난 시즌 전·후반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우승 21회로 승수가 많지는 않지만, 준우승이 무려 28회로 상당한 입상률을 기록했다. 상금 랭킹 7위에 올라설 정도로 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고참급 선수인 박종덕도 2023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해 22승을 차지한 박종덕은 올 시즌 무난하게 A1급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15기)는 신인급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17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아쉽게 경정장에서 사라진 선수들도 있다. 김대선(1기), 권현기(1기), 김종희(4기), 문성현(14기), 하서우(14기)가 성적 부진으로 은퇴했다. 선수 수급 문제 심각2023시즌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된 것은 선수 부족이다. 2020시즌 데뷔한 16기가 막내 기수다.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신인이 나오지 못한 것이 컸다.현재 경정장엔 144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지만, 제제나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정지된 선수들을 고려한다면 실제 가용 인원은 130명 수준이다. 매주 34경기씩 52회차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A등급 선수와 B등급 선수의 출전 횟수 차이도 크지 않고 3~4주 연속 출전하는 선수들도 많다. 원활한 운영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새로운 선수 수급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새로운 신인의 출격과 여기에 신형 모터보트의 출격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한층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윤승재 기자 2024.01.02 18:04
스포츠일반

2023 미사리 수놓은 경정 기록은? 남은 시즌 대기록 달성도 주목

2023시즌 경정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진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조성인의 개인 통산 200승과 손지영의 여자선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우진수의 통산 300승 등 굵직한 기록들이 미사리 경정장을 수놓았다.조성인(12기)은 지난달 23일 시즌 47회 2일차 14경주에서 1코스로 출전해 0.05초의 빠른 스타트를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승리, 대망의 200승 고지를 밟았다. 동기생 중 류석현(212승)에 이어 두 번째 달성이다. 2013년 입문한 조성인은 강력한 선회력과 빠른 스타트로 강자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김종민(2기), 심상철(7기)과 '경정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른 그는 올해에도 34승을 올렸다. 다만, 시즌 42승을 기록 중인 김민준의 독주에 밀려 3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손지영(6기)은 여자선수 한 시즌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쟁쟁한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올 시즌 32승을 기록 중인 그는 2017년 박정아가 기록한 여자선수 한 시즌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남은 시즌 손지영이 1승만 추가한다면 여자선수 역대 기록을 경신한다. 지난 10월 출발위반으로 경주 출전이 제한된 상황에서 거둔 쾌거로, 손지영이 경정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준(13기)도 경정 입문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48회차(11월 30일)를 지난 시점에서 시즌 42승을 거뒀다. 다승 2위인 김응선과 격차를 4승으로 벌리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데뷔한 김민준은 2015시즌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에는 쿠리하라배에서 첫 대상 우승 트로피를 안았고, 올 시즌에도 지난 9월에 열린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경정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은 서화모·우진수가 기록한 49승이다. 최다승 타이까지 7승이 부족하지만, 올 시즌 모든 코스에서 고른 입상 성적을 올린 김민준의 남은 기간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우진수(1기)는 47세의 나이로 개인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선수 입문 22시즌 만에 거둔 쾌거다. 동기생 중 12번째로 300승을 달성했다. 최근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언제든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시즌 막판 기록 경신을 위한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8:00
골프일반

이예원 시대 활짝...2023 KLPGA 시상식 대상+상금+최저타수상 3관왕 등극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 3관왕에 올랐다. 이예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받았다.지난해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2년 차인 올해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KL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최저타수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은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이다.올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이예원은 14억2481만원의 상금을 벌었고, 평균타수는 70.70타를 적어냈다.29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 밖에 컷 탈락이 없었던 이예원은 13차례나 톱10에 진입해 톱10 진입 때만 주는 대상 포인트도 가장 많이 받았다. 상금과 대상 경쟁에서 이예원을 추격했던 임진희는 다승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임진희는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4승으로 극적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임진희는 골프 담당 기자들이 주는 '기량 발전상'도 받아 두 번 시상대에 올랐다. 평생 한 번만 기회가 오는 신인왕은 김민별에게 돌아갔다.김민별은 우승은 없지만 29개 대회에서 3번 만 컷 탈락했고, 톱10에 무려 12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2승의 방신실, 1승을 따낸 황유민을 제쳤다. 김민별은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신인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 주변의 많은 분들 도움 덕분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문정민은 드림투어, 홍진주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박현경은 팬 투표 등으로 뽑는 인기상을 받았다. 박현경이 인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현경은 경쟁자들을 크게 제치고 인기상 수상자가 됐고, 이날 소감으로 자신의 팬클럽 '큐티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소이, 서연정, 하민송은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KLPGA투어는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1억7731만3000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이은경 기자 2023.11.20 18:23
LPGA

대상·상금왕은 이미 찜! 다승왕·평균타수 남은 이예원, 4관왕 석권할까

대상과 상금왕은 찜했다. 4관왕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이예원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대상·상금왕·다승왕·평균타수 1위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10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이미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4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이예원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과 임진희가 우승하지 않아도 이예원은 공동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평균타수 1위(70.6404)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예원이 다승왕까지 오른다면 KLPGA투어가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 4개를 모두 휩쓰는 진기록을 세운다. 개인 타이틀 석권은 2017년 이정은과 2019년 최혜진 이후 3년 간 없었다. 또 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시즌 최다 상금도 노린다. 현재까지 14억1218만원의 상금을 기록한 그는 박민지가 보유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원)에 1억919만원 차로 바짝 다가서있다. 이예원이 마지막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대기록도 세울 수 있다.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1억1500만원이다. 프로 2년 차인 그는 지난해 첫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55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예원은 지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기자회견에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한편, 신예 김민별도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을 확정짓는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2847점)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은 3라운드를 완주하면 신인왕에 오른다.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컷 탈락이 없어 완주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김민별은 '무관의 신인왕'을 피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11.10 08:49
프로야구

[공식발표] 삼성, 정민태·정대현·이진영 코치진 '폭풍 영입'…"기존 코치 이탈은 No"

삼성 라이온즈가 2023 시즌을 함께 할 신규 코칭스탭을 영입했다. 삼성의 신규 코칭스탭으로 정민태 1군 투수코치, 이진영 1군 타격코치, 1군 총괄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와 정대현 퓨처스(2군) 감독, 강영식 2군 투수코치, 퓨처스 총괄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 등 총 6명이다. 1군 투수코치는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이 맡는다. 1992년 태평양 입단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타격코치에는 이진영 코치가 임명됐다.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진영 코치는 프로 통산 20시즌을 소화하며 2125안타, 통산 타율 0.305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퓨처스 코치진에도 변화가 있다. 퓨처스 감독에는 동의대에서 선수를 지도하던 정대현 감독이 선임됐다. 정대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퓨처스 투수파트에는 강영식 코치가 합류했다. 강영식 코치는 삼성을 비롯한 프로구단에서 18년간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엔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새로운 코치진이 보강됐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2군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이외 트레이너 3명(1군 염상철 트레이너, 퓨처스 허준환 트레이너, 재활 김용해 트레이너)을 추가로 영입하며 기술 파트는 물론 트레이닝 부분을 강화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인력 보강에 관해서는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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