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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9승 1패' LG 안도의 한숨, 5월 ERA 1위 임찬규 허리 통증 등판 취소→단순 근육통

LG 트윈스 임찬규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다행히도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 임찬규는 로테이션상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LG 구단은 3일 낮 "임찬규가 전날(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금일 오후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3시간 뒤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상승세 중인 LG로선 임찬규의 몸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임찬규는 5월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4월까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던 임찬규는 5월 이후 팀 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이 기간 팀 내 유일하게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LG는 지난달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어 29일 SSG랜더스전에서 임찬규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임찬규가 팀 연패를 끊고, 연승의 출발점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 중심을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SSG전 승리 후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찬규가 7이닝을 책임졌다"라고 반겼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임찬규는 4월 말 한 차례 불펜(28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수정한 체인지업 그립을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또한 임찬규 뒤에서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지환이 커브 움직임을 보고 조언한 것이 주효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 LG로선 임찬규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겠지만, 검진 결과 큰 부상을 피해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피하게 됐다. LG는 4일 키움전에 이믿음을 선발 투수로 대체 투입한다. 2021년 LG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이믿음의 프로 데뷔전이다. 이믿음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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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전서 '커터 숨긴' 시라카와,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IS 피플]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KBO리그 데뷔전 모토는 '단순함'이었다.시라카와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이날 승리로 일본 국적 선수로는 사상 첫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일본 국적 선수의 마지막 선발승도 2011년 6월 11일 카도쿠라 켄(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4738일 만이었다.보완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공인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경기 초반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는 모습도 있었다. 1회에만 볼넷 3개,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2회 우리가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었다면 그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라고 봤다"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출신 오른손 투수.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큰 무대 경험이 거의 없다. 이숭용 SSG감독은 "3점 정도는 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위기관리 능력이 있으니까, 점수를 안 주더라"며 "주자가 있으면 패턴을 바꾸는 모습도 있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목할 부분은 투구 패턴이다. 키움전 투구 수가 92개(스트라이크 55개)였던 시라카와는 직구(49개) 이외 커브(18개) 포크볼(14개)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키움 타자들이) 처음 상대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포수인) 지영이한테도 좋은 거 한두 개만으로 하자고 했다"며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커브), 잘 떨어트리는 변화구(포크볼) 2개를 속구(최고 150㎞/h)와 섞으면 3개가 되지 않나. 그 정도만 해도 처음 만나는 타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송 코치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컷 패스트볼(커터)을 전혀 던지지 않았다. 전체 구종 대비 7.6%에 머문 슬라이더 비율도 충분히 더 끌어올릴 수 있다.시라카와의 최고 무기는 '생소함'이다. 시라카와도 처음 보는 타자를 상대하지만, 타자도 마찬가지다. 송신영 코치는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그래서 커브와 포크볼, 두 가지만 섞어도 처음 보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어)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 코치는 "보시다시피 투구 폼이 와일드하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조금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도 있다"며 "이렇게 관중 있는 데서 던지는 게 처음일 거라서 우려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시라카와는 오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좀 더 편안하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며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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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원흉' 푹푹 패였던 라팍 마운드가 달라졌다, 흙 바꾸고 호투·호투·호투

5이닝 3실점(코너) 7이닝 무실점(레예스) 6이닝 4실점 3자책(원태인) 6⅓이닝 무실점(코너).압도적이진 않지만 반가운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1~3선발이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나란히 호투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라팍 마운드에 고전했던 선수들. 지난주 삼성 마운드가 보수됐다는 소식과 함께 투수들의 호투도 이어졌다. 그동안 라팍 마운드는 문제가 많았다. 와인드업 과정에서 발을 착지하는 지점의 마운드 흙이 깊게 파이고 미끄러진다는 게 삼성 투수들의 주장이었다. 특히 코너 시볼드는 경기 도중 해당 부분의 흙을 거칠게 발로 차며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선 "조치가 필요하다. 다같이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시즌 초 코너의 불만 이후 마운드 보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투수들의 고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원태인 역시 마운드 문제로 인한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다. 지난달 23일 경기에서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원태인은 "작년에도 흙이 좀 파였는데 올해는 더 파이는 느낌이 들었다. 밸런스도 많이 흐트러지고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원래 마운드 높이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후문. 이후 코너의 의견으로 투수판 부근의 높이를 높였는데, 오히려 마운드가 경사가 가팔라져 착지 지점 부근의 흙이 더 깊게 파였다는 게 원태인의 설명이다. 그랬던 라팍 마운드가 최근 달라졌다. 최근 투수들과 시설관리팀이 미팅을 진행했고 마운드 보수를 다시 진행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운드 클레이'의 점토 성분이 40%였는데, 선수들이 조금 더 딱딱한 흙을 요청해 성분이 60% 정도가 되는 흙으로 해당 부분을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9일에 만난 원태인은 "어제 (바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코너가 확실히 흙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바뀐 마운드 덕분일까. 유독 마운드 문제로 고전했던 세 선수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코너가 2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3실점으로 희망을 안겼고, 대니 레예스가 30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도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자책점은 3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코너는 김강민 헤드샷 퇴장만 없었다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세 선수의 호투 속에 삼성도 홈에서 분위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 전까지 삼성은 홈에서 10승 14패를 거두며 지독한 홈 열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홈 6연전에서 2패 뒤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홈 열세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라팍 마운드가 개선되면서 삼성은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윤승재 기자 2024.06.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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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키워드 셋 '159.8㎞-7이닝 무실점-완벽 4피치'...'김경문 호' 다시 달릴 뼈대가 섰다

다시 달리려면 엔진에 연료가 차야 하는 법이다. 재정비에 들어갔던 한화 이글스가 일단 팀의 핵심 전력들은 거진 다 채워 넣었다. 선발진의 한 축인 문동주(21)도 그중 하나다.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무실점 투구는 복귀전(5월 21일 LG 트윈스전 5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7이닝 투구는 한 번도 없었다.투구를 통틀어 긍정적인 내용뿐이었다. 일단 구위가 올 시즌 중 최고 수준이었다. 투구 수가 많아졌을 때 더 빠른 공이 나온 것도 낙관적으로 해설할 수 있다. 문동주는 7회 말 1사 때 올 시즌 삼성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김영웅을 만나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 던진 몸쪽 직구에 김영웅은 얼어붙어 지켜보다 물러나야 했다. 전광판에 찍힌 이 공의 구속은 159㎞/h. PTS 기준으로는 157㎞/h, 트랙맨 레이더 기준으로는 무려 159.8㎞/h가 찍혔다.지난해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신인왕을 탔던 문동주는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했던 올해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8.78까지 치솟았다. 구종 탓이라 볼 수는 없었으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흔들렸던 투구 밸런스가 안정을 찾지 못했다.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돌아온 문동주는 지난해 이상의 안정감을 선보이고 있다. 3경기를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 중이다. 이닝이 5에서 6, 다시 6에서 7로 늘어가고 있는 것도 그의 상승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구 내용도 완벽에 가깝다. 19이닝 동안 탈삼진을 19개 뽑았는데 볼넷은 단 4개에 불과하다.구종 배합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부진할 때는 제구도 잡히지 않았고, 그런데도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직구 구사율은 현재 44.9%(5월 21일 이후 기준)다. 50%를 상회하던 이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체인지업은 11.7%를 기록한 가운데 21%대였던 커브가 32.7%까지 올라와 결정구 노릇을 해내고 있다. 전에 잡히지 않던 커터(6.3%)도 기록되는 중이다. 특히 최고투를 펼친 2일 경기에서는 직구(35.2%) 커브(34.3%) 커터(16.2%) 슬라이더(12.4%)로 네 구종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그동안 문동주는 호성적은 거뒀어도 빠른 공에 의존한 날이 많았다. 그런데 2일 경기는 데뷔 후 전 경기를 통틀어 직구와 다른 구종의 구사율이 처음으로 비슷한 날이었다. 즉 이날은 그가 가장 이상적으로 '4피치'를 구현한 경기였다.문동주의 호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가 다시 지난해처럼, 또는 그 이상으로 팀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상수'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최근 3경기 투구 내용을 보면 그는 이제 '기대주'가 아닌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에 가까워졌다. 선발진이 '반파'됐던 한화로서는 문동주가 듬직하게 느껴질 법 하다. 한화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에 놓였다. 앞서서는 5선발 김민우마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기대했던 류현진과 문동주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재정비가 끝나간다. 페냐를 대신해 오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오는 5일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 역시 최근 페이스를 찾으며 팀 선발진 중심을 지키는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갑작스러운 팔꿈치 불편감으로 등판을 취소했지만 이후 캐치볼을 소화하며 정상 복귀를 알렸다. 산체스 역시 이번 주말 복귀가 유력하다. 여기에 문동주까지 남부럽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엔진은 갖춰졌고, 남은 건 운전사다. 한화는 지난 2일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과 3년 20억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불펜을 적극 기용하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이지만, 한화의 선발진만 정상 가동된다면 선 굵은 야구를 대전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순위는 8위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향해 달리기 늦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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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군대 앞으로…'상무 동기' 이기순 웃고, 김재웅 울었다

입대를 앞둔 두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은 SSG의 6-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주말 키움 3연전을 싹쓸이한 SSG는 8연패 뒤 4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홈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한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선발 등판한 SSG 박종훈(3과 3분의 1이닝 2실점)과 키움 전준표(2이닝 2실점)가 이른 시점 강판당한 탓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이기순(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윤성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김재웅(3분의 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올렸는데 이 선택에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기순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3-1로 앞선 4회 말 1사 2·3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 임병욱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고영우와 이용규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 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뒤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기순은 6회 한두솔과 교체됐고 팀의 승리로 데뷔 첫 승까지 따냈다.반면 키움은 필승조 김재웅 투입 후 승부가 기울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투입된 김재웅은 첫 타자 최지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문제는 5회 초였다. 박성한의 2루타, 최정의 안타로 무사 1·3루로 몰린 뒤 에리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문성현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로 김재웅의 책임 주자가 득점, 실점이 늘어났다. 키움으로선 문성현(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김성민(1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가 릴레이 무실점했다는 걸 고려하면 김재웅의 부진이 유독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이기순과 김재웅은 오는 10일부터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함께 이행한다. 병무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2차 국군체육 특기병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이기순과 김재웅 이외 김정운·류현인(이상 KT 위즈) 박찬혁(키움) 양경모(한화 이글스) 윤준호·이원재(이상 두산 베어스) 홍승원·김재상·류승민(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재원(LG 트윈스) 한동희·이진하·이태연(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총 15명이 곧 팀을 떠난다.2일 두 선수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 이유다. 이숭용 SSG 감독은 "기순이가 위기 상황에서 호투했다. 프로 첫 승 축하하고 입대 전 좋은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본다"며 격려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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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4연패 끊으러 린가드 출격…서울-광주전 선발 명단 공개 [IS 상암]

부상에서 돌아온 FC서울 린가드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린가드가 서울의 홈 4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서울과 광주FC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벌인다. 이날 경기 전 기준 서울은 리그 8위(승점 17), 광주는 리그 9위(승점 16)로 격차가 좁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의미다.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먼저 일류첸코·린가드·한승규·기성용·이승모·임상협·최준·권완규·박성훈·강상우·백종범(GK)을 내세웠다. 이태석·팔로세비치·윌리안이 벤치에 포함됐다. 동시에 서울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강주혁이 곧바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이건희·엄지성·문민서·김한길·최경록·정호연·김진호·이상기·허율·변준수·김경민(GK)으로 맞선다. 눈길을 끄는 건 린가드다. 그는 지난달 복귀한 뒤 리그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다. 앞선 3경기서 공격 포인트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팀이 2무 1패에 그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그가 자신의 리그 7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포를 신고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동시에 서울은 홈 굴욕을 끊어야 한다. 올 시즌 K리그는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 중 서울을 총관중 부문 23만1310명(평균 3만3044명)을 기록하며 23%의 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4월 중순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이어진 홈 4경기서 모두 졌다.이날 경기 역시 예매로만 1만7000석이 예정된 상황, 서울은 6월 A매치 전 홈에서의 연패 탈출을 노린다.이에 맞선 광주도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광주 역시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 무려 14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광주의 마지막 무실점 경기는 지난 3월 서울과의 경기였다. 당시엔 광주가 이희균과 가브리엘의 득점으로 2-0 완승을 가져간 기억이 있다. 다만 가브리엘은 벤치에 포함됐고, 이희균은 부상으로 제외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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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뒤 4연승 SSG, 최정 이끌고 이기순이 버텼다 [IS 고척]

최정의 활약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SSG는 2일 서울 고척스타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8연패 뒤 4연승에 성공한 중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반면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다.SSG는 1회 초 2사 1루에서 터진 에레디아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 초에는 선두 타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섰다. 키움은 4회 말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건희의 중견수 방면 2루타, 후속 임병욱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SSG는 4회 초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의 2루타, 최정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 하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대거 3득점, 6-2로 점사 차를 다시 벌렸다. 키움은 5회 말 무사 1·2루에서 이주형과 최주환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그뿐만 아니라 키움은 1회 무사 1·3루에선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에 1루 주자 송성문이 맞고 아웃되는 등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이날 SSG는 3번 최정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번 에레디아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했다. 두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한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세 번째 투수 한두솔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는 등 불펜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은 선발 전준표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패전. 4번 이주형(3타수 무안타) 5번 최주환(4타수 무안타) 6번 김웅빈(3타수 무안타)이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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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경고' 통했나...'6이닝 1실점 6K' 엔스 2G 연속 호투, 시즌 '6승' 요건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호투로 염경엽 감독의 우려를 씻어냈다.엔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엔스는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도 1회부터 터지며 총 넉 점을 지원, 엔스에게 시즌 6승(2패) 요건을 안겼다.엔스는 올 시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까지 평균자책점이 5.43까지 치솟았다. 통합 우승 후 연속 우승을 노리며 그를 영입해 1선발로 공언했던 LG 구단의 아쉬움도 컸다. 설상가상 '파트너'인 케이시 켈리마저 5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며 함께 부진했다.결국 칼을 꺼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엔스가 등판하기 전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떠났다"며 두 사람 중 한 명을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공개 선언은 선수들에게 위기감을 안겼고, 변화로 이어졌다. 켈리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엔스도 말이 나온 28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도 기뻐하며 "내 마지막 카드였다"고 경고를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엔스의 호투는 2일 두산전에서도 이어졌다. 1회 초부터 석 점을 안고 올라온 엔스는 시종일관 두산 타선을 압박했다. 1회 김재호에게 빼앗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로 마친 그는 2회에도 볼넷만 하나 내줬을 뿐 탈삼진 2개를 더하며 순항했다.간혹 장타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고 막아내는 모습도 선발 에이스다웠다. 엔스는 3회 말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4회 삼자 범퇴를 포함해 5회에도 무실점을 이어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엔스는 6회 잠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다소 몰렸고, 라모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이날 엔스의 유일한 실점.하지만 엔스는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재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숨을 돌린 그는 두산의 3번 양의지에게 장기인 커터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양석환에게 빠른공 4개를 연속해 던졌고, 느린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어 파울 플라이로 퀄리티스타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엔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h, 평균 구속은 152㎞/h가 찍혔다. 24구로 두 번째 구종 역할을 한 커터도 제 역할을 해냈다.엔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낸 LG는 7회까지 4-1로 리드를 이어가는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6:41
프로야구

[포토] 엔스, 5회까지 무실점호투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 경기. LG 선발 엔스가 5회말 두산 공격을 막고 들어가며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02. 2024.06.02 16:14
프로야구

"마지막 단추가 될 것" SSG 박종훈, 선발 복귀전서 3⅓ 2실점 [IS 고척]

사이드암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이 선발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 10개를 책임졌다.박종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3-1로 앞선 4회 말 1사 2·3루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등판 뒤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7.77에서 7.48로 소폭 하락했다.제구 난조 탓에 꽤 긴 시간 2군에 있었던 박종훈은 지난달 26일 1군에 등록,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불펜으로 나서 1이닝을 투구했다. 컨디션을 체크한 박종훈은 키움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2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불펜으로 1이닝 던졌는데 그때도 여유 있게 던졌다"며 "6월이 되면 선발이 안정될 거로 생각한다. 종훈이가 마지막 단추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박종훈은 1회 선두타자 이용구를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번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3번 김혜성의 타구도 우전 안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그런데 타구에 1루 주자 송성문이 맞고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이주형의 1루 땅볼이 아슬아슬하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올라갔다. 후속 최주환을 범타 처리한 박종훈은 피안타 2개, 사사구 1개를 허용한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2회와 3회는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잘 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3-0으로 앞선 4회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1사 후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1사 1·2루에서 김건희에게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숭용 감독은 1사 2·3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 이기순을 마운드에 세웠다. 이기순은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내줬지만,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1점 차 우위를 지켰다. 이날 박종훈의 투구 수는 70개(스트라이크 39개)였다. 키움 전력 분석에 따르면 투심 패스트볼(29개)과 커브(41개)만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5㎞/h로 측정됐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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