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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약속의 8회'에 감독도 함박웃음 "5연승 행진, 선수들의 집중력도 강해지고 있어"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재현하며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승 행진을 달리며 3위를 수성했다. 이날 삼성은 7회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8회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2사 1·2루에서 터진 김지찬의 동점 적시타와 구자욱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역전승 1위(17승), 8회 타율·타점 1위(0.309, 44타점·이상 3일 기준) 팀답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잘 버텼다. 우완 이승현이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1 역전 후에는 김재윤-오승환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14홀드로 팀 동료 임창민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로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 선수와 불펜 이승현, 김재윤, 오승환까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해 준 덕분에 경기 후반 역전이 가능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라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약속의 8회'를 만든 타자들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8회 김지찬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구자욱이 그 흐름을 이어나가 한 이닝에 역전까지 만든 점이 특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승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강해지고 있다. 오늘은 맥키넌이 7회말 2사 안타성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에서 극도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원정에서 지고 있던 경기를 어렵게 잡아냈다. 오늘 분위기를 이번주에도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04 21:46
프로야구

'또 뒤집었다' 엘도라도와 함께 약속의 8회, 삼성 5연승 질주 [IS 인천]

시즌 18번째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재현하며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승 행진을 달리며 3위를 수성했다. SSG의 연승 행진은 '4'에서 멈췄다. 이날 삼성은 7회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8회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1사 후 류지혁의 안타와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2사 후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후속타자 구자욱이 때려낸 땅볼 타구가 2루수 정준재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면서 추가 2득점, 3-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올 시즌 역전승 1위(17승), 8회 타율·타점 1위(0.309, 44타점·이상 3일 기준) 팀답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잘 버텼고, 우완 이승현이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1 역전 후에는 김재윤-오승환 필승조를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14홀드로 팀 동료 임창민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로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SG는 선발 마운드에 오른 프로 2년차 송영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노경은이 1이닝 무실점으로 1점 차 리드를 잘 지켰지만, 8회 조병현과 문승원이 난조에 빠지면서 후배의 시즌 2승(2패) 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타선에선 이지영이 2회 말 솔로포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7회 2사 후 오태곤의 안타와 하재훈의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04 21:19
프로야구

'최정 결승 홈런+앤더슨 첫 승' SSG 8연패 탈출, LG 6연승 마감 [IS 인천]

SSG 랜더스가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8-2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6위 SSG는 26승 28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간판 타자 최정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SSG는 1회 말 1사 2루 최정 타석에서 박성한이 과감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최정이 희생 플라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는 3회 초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동점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3루 신민재 타석에서 폭투로 역전을 허용했다. 앤더슨이 던진 커브는 이지영의 블로킹을 맞고 바로 옆에 떨어졌는데 LG 3루 주자 구본혁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에 점수를 뺏겼다. SSG는 6회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이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21km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의 시즌 14호 홈런, 홈런 공동 선두 KT 위즈 강백호와 한화 이글스 페라자(이상 15개)를 한 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SSG는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 뒤 이지영의 3루수 앞 땅볼 때 에레디아의 재치 넘치는 주루와 함께 상대 실책까지 겹쳐 4-2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SSG는 7회 LG 불펜을 상대로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5-2를 만들었고, 최지훈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후 에레디아 적시타(1점)-한유섬 안타-이지영 적시타(1점)으로 8-2까지 달아났다. SSG 앤더슨은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종전 등판까지 투구 수를 차츰 늘린 앤더슨은 이날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7개를 뽑는 날카로운 투구를 했다. 노경은이 7회, 조병현이 8회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고 9회에는 마무리 문승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3타수 2안타 3타점을, 에레디아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5.30 21:25
메이저리그

MLB에선 신인 투수인데 이마나가 파워랭킹 1위 선정 기염 "마술 같은 활약"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마나가 쇼타가 투수 파워랭킹 1위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투수 파워랭킹 TOP10을 발표했다. 이미나가가 파워랭킹 1위에 당당히 뽑혔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9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주 전 발표된 랭킹에서 4위였던 이마나가는 빅리그 데뷔 두 달 만에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22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이마나가가 빅리그 데뷔 첫해 이처럼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른 이마나가는 이달 들어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추가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0.69(4경기)로 점점 강력한 모습이다. MLB닷컴은 "30세 왼손 투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마치 마술처럼 보인다"며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이렇게 보낸 투수는 없었다"고 평했다. 한편 2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타릭 스쿠발(6승 1패 평균자책점 2.25)가 선정됐다. 3~4위는 '다승 1위' 레인저 수아레즈(9승 0패, 평균자책점 1.36) 잭 휠러(5승 3패 평균자책점 2.52·이상 필레델피아 필리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로는 LA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6승 3패 평균자책점 3.09)가 가장 높은 5위에 뽑혔다. 다저스가 3억 2500만 달러(4429억원)을 들여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랭킹에서 6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TOP10에 들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4:39
프로야구

'느림의 미학' 김인범...130㎞/h 대 직구로 신인왕 후보까지 부상한 원동력은 [IS 피플]

유희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에 '느림의 미학'이라는 표현을 남긴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30㎞/h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공이 느렸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수 싸움으로 타자를 제압했다. 통산 101승을 거두며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좌완 투수 최초로 세 자릿수 승수를 남겼다. 2024년 느림의 미학을 재연하는 투수가 등장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인범(24) 얘기다. 그는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새 역사를 세우며 주목받은 선수다. 2021년 3경기(5와 3분의 1이닝)를 포함해 데뷔전 이후 19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2002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했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인범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무실점,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주간 2승을 거두기도 했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다. 김인범이 올 시즌 등판한 첫 10경기에서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7.9㎞/h였다. 최고 구속은 140.5㎞/h에 불과했다. 우완 정통파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이 느린 투수'가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은 좀처럼 그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0.225) 이닝당 출루허용(1.16) 등 세부 지표가 말해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단 제구력이 좋다. 포수들 얘기로는 공 끝 움직임도 좋다고 하더라. 투수가 갖춰야 할 가장 의미 있는 능력 두 가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이 제공한 김인범의 분당 회전 수는 2037회였다. 직구 기준으로는 2220.2회.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리그 30위권 기록이다. 무브먼트만으로 김인범의 호투 원동력을 설명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이철진 키움 전력분석팀장은 "직구 기준으로 1m80㎝인 익스텐션(투구할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 38.28㎝인 수직 무브먼트 모두 큰 편이다. 하지만 김인범 투구의 핵심은 타이밍 싸움이다. 일단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어깨 위에서 갑자기 빨라지는 팔 스윙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철진 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구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타자 입장에선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는 투수를 상대할 때 직구만 노리만 된다. 현재 김인범은 한 구종을 노려서 치기 어려울 만큼 변화구를 잘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김인범의 야구 인생은 자신의 공과 비슷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키움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2년 동안 2군에만 머물렀고, 2021년 3경기 등판 뒤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묵묵히 꿈의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공이 더 느렸지만, 자신의 투구를 믿었다. 결국 주축 선발 투수들이 이적과 부상, 군 입대로 이탈하며 공석이 많아진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5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김인범은 신인상 수상 자격을 갖춘 선수다. 중고 신인 김인범은 "첫 번째 목표는 개인 신인왕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고, 10승을 거두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0:21
프로야구

추락하는 '독수리'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IS 스타]

흔들리던 에이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독수리의 꼴찌 추락을 막아냈다.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한화 더그아웃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전날 경기를 8-9로 역전패한 한화는 10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률 0.007 앞선 9위였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한 상황. 3차전마저 내준다면 시즌 네 번째 3연전 스윕과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오른 건 류현진이었다.류현진도 반전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33이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2위. 피안타율은 19위(0.286)였다. '코리안 몬스터'로 불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의 위력은 온데간데없었다. 특히 61~90구 구간 피안타율이 0.424(59타수 25피안타)로 높았다. 주간 팀 장타율이 1위(0.529)를 기록할 만큼 불붙은 삼성 타선을 어떻게 제어할지 흥미로웠다. 외국인 투수 2명(리카르도 산체스·펠릭스 페냐)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류현진은 노련했다.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12-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승(4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4.83까지 낮췄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실점하지 않은 건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주간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던 한화는 6경기 만에 선발 투수가 승리를 추가했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1회 말 1사 후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말 1사 1루에서도 이성규와 구자욱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압권은 4회 말이었다. 볼넷과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이재현을 5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 체인지업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 장시환과 교체됐다. 투구 수 80개(스트라이크 56개). 힘이 빠지는 '마의 구간'에서도 끄떡없었다. 직구(31개)와 변화구(49개)를 적절하게 배분했다. 한화 타자들은 화력을 지원했다. 2회까지 안치홍·문현빈·김태연의 투런 홈런 3개로 6-0 리드를 안겼다. 7-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페라자의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6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리드오프 김태연이 4안타(1홈런), 4번 타자 안치홍이 3안타(1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프로 2년 차 선발 투수 이호성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4피홈런) 10실점 난조를 보이며 3연승 행진을 멈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7:23
프로야구

[IS 잠실] '4연속 QS' 곽빈, 에이스 본색...개인 3연승, 팀 8연승 보인다

불운에 울던 에이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이 4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3연승을 눈앞에 뒀다.곽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개인 3승(4패) 요건을 채웠다.이날 경기 곽빈은 시종일관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선두 타자 천성호와 11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끌어낸 곽빈은 강백호에겐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122㎞/h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2회, 3회 단타 하나씩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간 그는 4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다시 한 번 120㎞/h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을 기록한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도 다시 한 번 같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장성우를 잡고 4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곽빈은 5회 유일하게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역시 황재균과 김건형에게 연속 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김병준에겐 안타를,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위기에서 맞이한 건 동갑내기 강타자, 강백호였다. 앞서 1차전서 시즌 12호포로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이날 기세 오른 곽빈이 한 수 위였다. 곽빈은 앞서 삼진을 잡은 것과 같은 152㎞/h 강속구를 투구, 강백호를 2루수 뜬공으로 묶고 위기에서 탈출했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끝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여전히 결정구로 커브를 쓴 그는 로하스와 문상철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장성우에게도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시즌 초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던 불운을 말끔히 씻어내는 모양새다. 곽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두산 역시 곽빈과 함께 기세를 탔고, 12일 1차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풍족한 득점 지원으로 승리 투수 자격도 여유롭게 충족했다. 두산은 1회 석 점, 3회 넉 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게 점수를 지원했다. 경기가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곽빈 개인도 시즌 3연승, 팀도 8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39
프로야구

'6회까지 단 1안타' LG, 7회 김광현 무너트렸다···SSG 꺾고 공동 4위 도약

LG 트윈스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20승 18패 2무를 기록, SSG(20승 18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1승이 절실한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5회까지 김광현이 1안타, 임찬규가 2안타를 내줬을 뿐이었다. SSG가 먼저 0의 행진을 깨트렸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의 안타에 이은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LG는 6회까지 투구 수 67개에 그친 김광현을 7회 말 무너트렸다.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김현수가 이날 팀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노렸으나 아웃됐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LG는 5번 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범석이 친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의 볼넷이 이은 박동원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SSG는 마운드를 노경은으로 교체했고,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신민재가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3-1을 만들었다. LG는 7회 박명근에 이어 8회 이우찬을 투입했다. 8회 초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SSG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범석이 5회 팀 첫 안타를 포함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5.50에서 4.93으로 낮췄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6회까지 잘 던졌지만 7회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이날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6탈삼진.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21:22
프로야구

4G·43K...'탈삼진 머신' 롯데 반즈 "2S 이후 결정구 활용 덕분"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024시즌 가장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소속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반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2패) 째를 거뒀다.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해냈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반즈는 평균자책점도 종전 4.65에서 4.13으로 낮췄다. 이날 반즈는 상대 선발 투수를 의식한 것처럼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다. 반즈는 1회 초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 타자 최인호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풀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는 타점의 1득점을 지원 받고 마운드에 섰다.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채은성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포수가 잡지 못해 낫아웃 폭투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정은원까지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문현빈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땅볼 처리. 무실점, 노히트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3회도 최재훈과 최인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는 안치홍과 페라자를 각각 3루와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노시환과는 8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도 채은성과 정은원, 문현식을 각각 연속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류현진 상대로 4점 더 뽑았다. 힘을 얻은 반즈는 6회 상대한 최재훈, 이도윤, 최인호까지 모두 삼진 처리하며 괴력투를 이어갔다. 노히트노런 기대감을 높인 7회. 반즈는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선두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어진 페라자와의 승부에서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반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12개)을 세웠고,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도 바깥쪽 변화구 승부로 배트를 끌어내며 추가 삼진을 잡았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함께 보유한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을 넘어섰다. 반즈는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고,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정은원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첫 실점이었다. 반즈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1루 쪽 홈 팬들이 뜨거운 박수로 반겼다. 롯데는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반즈는 경기 뒤 "평소와 다른 무언가 있었다기보다는 실행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팀 외국인 선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한지 몰랐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탈삼진 43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머신' 면모를 보여준 그는 시즌 63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투수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결정과 활용에 더 신경 썼다. 오늘(8일 한화전)은 슬라이더가 워낙 좋았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2:03
메이저리그

'고척돔 1이닝 5실점' 같은 선수 맞아? 8이닝 2실점 야마모토, "놀라울 수준의 지배력" 극찬

"에이스가 돼가고 있다."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과 현지 매체가 8이닝 짠물투를 펼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극찬했다. 야마모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짠물투를 펼치며 팀의 8-2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야마모토는 1회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와 6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에게 홈런 2방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97구 중 7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한 결과, 8이닝 2실점의 완투에 가까운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달린 그는 시즌 4승(1패)을 거뒀다.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연승 전까지 4.50이었던 그의 평균자책점도 2.79까지 내려왔다. 현지 매체의 극찬도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야마모토가 그런 사람(에이스)이 되기 시작했다"는 경기 전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 "데이브 감독이 스타 선수로 성장하는 야마모토의 위상을 소개하면서 야마모토가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팀의 공동 에이스임을 거듭 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 사실 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지난 3월 말 한국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랐다. 미국 데뷔전(3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과 4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2경기에선 3자책 이상을 매 경기 기록했으나 많은 탈삼진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3경기에서 연속 QS와 연승을 달리면서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매체는 야마모토의 활약을 두고 "최근 3경기에서 놀라운 수준의 지배력을 보여줬다"라면서 "속구 커맨드가 핵심이었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점점 더 편하게 지내는 것도 한몫했다"라며 달라진 원인을 진단했다. 로버츠 감독은 "자신을 믿지 않거나 관심 없는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하는 건 어렵다"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되면(자신을 증명하면) 더 많은 여유가 생긴다. 지금의 요시노부가 그런 위치에 있고 투구로 반영되고 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호투 덕에 6연승 행진을 달렸다. 25승 13패 승률 0.658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도 6.5경기로 늘렸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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