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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손흥민·이강인 선발’ 김도훈호, 싱가포르전 베스트11 공개…황재원 A매치 데뷔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이번 소집 때 뉴페이스 7인을 발탁한 김도훈 감독은 비교적 최정예에 가까운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김도훈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싱가포르를 상대한다.최전방에는 주민규,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포진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나선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이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인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오세훈과 배준호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후 여전히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고, 이번에는 김도훈 감독 체제로 6월 2연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싱가포르(155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앞서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27전 22승 3무 2패를 기록,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손흥민, 황희찬 등의 득점을 앞세워 5-0으로 대승했다.한국은 싱가포르 원정 경기를 마친 닷새 뒤 안방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에 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6.06 20:01
프로야구

[IS 이슈] 사령탑 "함께 올라가자"할 때 선수는 '10점 차' 세리머니와 벤클...김경문 감독 "가르치겠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을 통해 6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첫 상대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었다.함께 뛴 적은 없으나 오랜 시간 함께 야구계에 있었던 선후배는 첫 만남부터 정겹게 인사를 나눴다. 4일 기준 KT가 7위였고 한화는 8위였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김 감독님과 인사를 나눴다.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했고 김 감독님도 '아래 팀끼리 함께 잘해서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그래서 '같이 올라가시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덕담을 나눴지만 맞대결에 '같이'가 있을리 없다. 한 차례씩 최하위를 경험해본 두 팀이라 1승 1승이 급했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야 했던 한화는 4일 KT전에 8득점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고, 이어 5일 맞대결도 12-2로 완파했다. 맞대결 결과로 두 팀의 순위도 바뀌었다.'전쟁'이었던 건 스코어가 전부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5일 경기 도중엔 돌연 벤치클리어링이 터졌다. 한화가 10점 차 승기를 거의 굳혔던 8회 말 투수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김민혁마저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상원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낼 때마다 높이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박상원은 투구 중 기합을 지르고, 세리머니 역시 큰 걸로 잘 알려진 투수다. 다만 10점 차 8회 상황. 박상원이 연속 삼진이 아니라 연속 홈런을 맞더라도 승패가 뒤집어지기 어려운 때였다. 침통한 분위기의 KT 벤치가 결국 '발끈'했다. 베테랑 황재균과 장성우가 이닝 종료 후 불쾌감을 표시했다.결국 한화 최고참 투수이자 리그 '레전드'인 류현진이 나서서 '미안하다. 내가 박상원에게 얘기하겠다'고 수습을 시도했다. 중계 화면에는 주장 채은성, 베테랑 안치홍 등이 나서서 박상원에게 차분히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도 잡혔다.불은 꺼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황재균이 다시 한화 벤치로 다가와 박상원을 불렀다. 이에 박상원도 억울한 표정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벤치클리어링까지 벌어진 경기는 양 팀 감독이 선수단을 만류하고 인사를 주고 받은 후에야 마무리됐다.'책임'을 온전히 누구에게 돌리긴 쉽지 않다. 박상원이 '굳이' 세리머니를 할 상황이 아니었고, 황재균과 장성우가 참을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인터넷 커뮤니티는 밤새 '누구의 잘못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급기야 불이 퍼졌다. 황재균의 배우자인 가수 지연은 남편과 무관한 게시물에서 때 아닌 SNS에 악성 댓글 '테러'에 시달렸다.확실한 건 양 팀 누구였든 '굳이' 불을 지필 필요는 없었다는 거다. 역지사지로 볼 일이다. 두 팀 모두 사령탑 말처럼 올라가야 할 팀이고, 갈 길이 바빴다. 한화가 조급한 만큼 KT도 조급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던 중이었다. 한화 선수단도 10점 차로 지고 있을 시점이라면 승부와 전혀 무관한 세리머니에 유쾌하지 않았을 거다. KT 선수단 역시 팬들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경기가 끝나고 공개적으로 언쟁이 벌어지는 일이 기분 좋았을리 없다.야구만 치열하게 해도 될 일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겠다"고 전한 바 있다. KBO리그 898승의 김경문 감독도, 411승의 이강철 감독이 프로가 '전쟁'인지 몰라 "같이 올라가자"고 했을 리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13:51
프로야구

[IS 수원] 이강철 감독 "김경문 감독과 인사,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 하니 김경문 감독님도 '잘해서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나도 '같이 올라가시죠'라 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뗐다. 선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현장에 복귀한 덕분이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을 치른다.이날 경기는 야구계가 모두 주목하는 빅 매치로 꼽혔다. KT가 7위, 한화가 8위라서는 아니다. 한화가 2일 발표, 3일 취임식을 진행한 김경문 감독의 현장 복귀전이라서다. 2004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11까지 두산을 맡다 사퇴한 후 그해 NC 다이노스와 계약, 201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두 팀에서 총 열 차례 포스트시즌, 네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며 당대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혔다.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 3일 성적 부진에 책임지며 물러났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만 맡고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2022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로 연수도 다녀왔다. 그리고 현장을 떠난지 정확히 6년 만인 지난 3일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1958년생인 김경문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올드보이'가 귀환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81년생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등장할 정도로 평균 연령이 어려진 가운데 50년대생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다는 데 의미가 크다.김경문 감독의 복귀로 이강철 감독도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1966년생인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보다 늦지만 나이로는 조금 더 많은 현역 최연장자였다. 그보다 8살 많은 김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둘째'가 됐다.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웃으며 인사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 감독은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했고 김 감독님도 '아래 팀끼리 함께 잘해서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그래서 '같이 올라가시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이날도 화제 중 하나는 문상철, 오재일, 그리고 이젠 팀을 떠나 없는 박병호였다. 문상철의 활약, 그리고 지난주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오재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KT가 선발의 팀이라는 평가에 "지금은 방망이 팀"이라고 웃으며 "선발 투수들 없이 한두 달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버티게 해준 기둥 중 하나가 문상철이다. 문상철은 올 시즌 타율 0.316 OPS 0.933 10홈런 30타점 26득점으로 팀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박병호와 주전 경쟁을 이겨냈고, 결국 박병호는 트레이드로 삼성을 향했다. 반대 급부로 온 오재일은 2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이 좋아질 계기를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어떻게든 결과를 낼 수 있게 대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스윙 궤적 상 맞을 것 같아 냈다. 홈런까진 안 바랬는데, 나왔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오재일이 좋아지더라도 주전 문상철의 입지가 단단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수비는 좋지만 지금 상철이가 너무 잘 친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나가면서 수비 때 다리도 잘 움직인다. 굳이 대수비를 낼 필요가 없더라"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의 성장에 대해 "지난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선수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지난해 정말 좋았는데 올해도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병호가 안 좋을 때 들어갔는데 그때 빨리 자리 잡았다. 어차피 프로는 자리 싸움"이라며 "누가 빨리 자리 잡느냐에 대한 생존 경쟁이다. 이렇게까지 상철이가 터질 지 몰랐다. 그런데 수비까지 좋아졌다. 지난해 펑고를 치면 넘어지기만 했는데, 이젠 잘 움직인다. 상철이와 재일이가 잘 공존하면 좋겠다"고 웃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16:55
프로야구

[IS 인천] 판독 상황에서 '후속 플레이'...SSG는 "했다" 한화는 "안 했다"

전날(25일)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판정에 대해 양 팀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어쩌면 당연할 일이지만, 해석이 180도 갈렸다.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는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한화가 4-2로 이겼고 SSG는 6연패에 빠졌다.SSG는 6연패만큼 뼈아팠던 게 판정 결과다. 당시 경기 6회 초 1사 1루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 채은성이 친 뜬공 타구를 SSG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로 포구하려 했다. 심판진이 아웃을 선언했는데 한화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판독 결과는 세이프. 비디오 판독센터는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했다. 그 결과 한화는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로 이동했고, 타자 주자 채은성이 1루에 도착했다.그러자 이번엔 이숭용 감독이 항의했다. 심판진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이숭용 감독은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기택 심판위원은 이숭용 감독이 주자 재배치를 두고 항의하다 퇴장당했다고 했다.SSG는 판정 결과에 동의하지 못했다. SSG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문을 보내면서 "한화 1루 주자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판정과 관계없이 1루로 귀루하려고 했다. SSG 야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했다. 유격수 박성한이 베이스를 밟았다. 그런데도 아웃 판정 대신 주자를 1·2루에 재배치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했다.SSG의 주요 논점은 해당 상황에서 판정이 이전과 달랐다는 거다. 구단은 지난해 9월 21일 진행된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8회 말 1사 만루에서 발생한 상황의 판정과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당시 1루 주자 한유섬이 1루로 귀루를 했는데, 심판진은 이를 아웃으로 판정했다. 당시 KBO는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 페어를 선언했고,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라면서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심판이 바로 페어를 선언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 판단해 아웃 처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2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어떤 감독이라도 (그 상황에서) 항의했을 것"이라며 "지난번 KT 위즈전에서도 최지훈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게 아니라 물어보고 싶다고 해서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땐 누가 봐도 아웃이라는 판정을 받고 주자가 움직였기 때문에 인정했다. 어제(25일)는 안치홍이 귀루하던 상황이었기에 (판정이 달라) 화가 났던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이숭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를 끝까지 했는데, 심판진은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선언을 보고 움직였다고 얘기하더라. 우리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가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런데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 부분에서 생각이 달랐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쪽에서는 SSG가 끝까지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볼데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최 감독은 "볼데드 선언 이후의 플레이는 모두 가상의 상황으로 간다. 만약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갔다고 해도 정확하게 결과를 단정 지을 수 없다. 완전히 예측으로만 판단하는 것"이라며 "상대팀에서 어필할 수 있긴 하지만, 아웃이 선언되는 순간 볼데드 상황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주자 재배치에 대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6 14:15
프로야구

[IS 스타] 캡틴은 '5G 4홈런', 백업 선수도 대활약...양석환 "경민 형, 빨리 안 오면 자리 없어!"

김기연(27)과 전민재(25) 등이 허경민(34) 형, 양의지(37·이상 두산 베어스)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잇몸 야구'마저 대성공이다.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어이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단 1경기다. 사령탑은 물론 캡틴 양석환(32)의 얼굴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른 듯한 미소가 묻어 있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을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승이 이어졌다. 최근 17경기 성적은 무려 13승 2무 2패에 달한다.타선의 힘이 막강하다. 23일 두산의 타선은 딱 한 순간 맹렬하게 타올랐다. 2회 말 SSG 송영진을 상대로 무려 1이닝 9득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앞서 21일 경기 역시 8득점을 몰아쳐 SSG를 힘으로 꺾었다. 두산이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9연승을 마칠 때만 해도 타선이 식을 것처럼 보였다. 17일 팀 내 타율 1위(0.389·23일 기준 리그 1위)허경민이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으로 말소당했고 양의지도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두산은 양의지, 정수빈 등 일부 타자에게만 의존해 시즌을 치른 바 있다.빈자리를 '잇몸'이 채웠다. 내야 빈자리는 전민재와 이유찬이 채웠다.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썼다. 절대 채울 수 없을 것 같던 빈자리였으나 전민재와 김기연의 활약이 그 공백을 채우는 중이다. 17일 이후 전민재는 타율 0.364, 김기연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859로 팀 타선 폭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주축 선수들 역시 건재하다. 특히 주포 양석환의 폭발이 양의지의 공백을 가리는 중이다. 양석환은 23일 SSG전에서도 2회 두 번째 타자로 볼넷을 얻어 빅이닝의 도화선이 됐고, 타자일순 후엔 스리런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이승엽 감독도 경기 후 "양석환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캡틴의 한 방이 나올 때마다 팀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정작 양석환은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주장답게 빅 이닝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3일 경기 종료 후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내 홈런보다도 앞 타자들이 워낙 잘해준 게 컸다. 그 덕분에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9연승이 깨진 후 다시 4연승을 이어가는 두산에 양석환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석환은 "지금 팀이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수들 스스로도 '힘이 생겼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답했다.'특급 잇몸'이 된 후배들에게 칭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기연이와 민재 등이 경민이 형, 의지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며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단독 2위지만, 두산이 맞이한 승부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24일부터 다시 광주에서 1위 KIA를 만난다. 승차는 단 한 경기. 두산이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승차가 사라진다. 양석환은 "현재 순위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현재 팀 분위기가 좋고, 우리보다 위 순위 팀과 맞대결"이라며 "팀이 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상대에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 선발 로테이션도 괜찮고, 타선 분위기도 좋다. 광주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4 05:31
해외축구

떠나는 클롭, ‘라이벌’ 과르디올라 감독은 눈물…“나를 성장 시킨 인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라이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웨스트햄을 3-1로 제압하며 리그 1위(승점 91)를 지켰다. 맨시티는 이날 결과로 최근 7시즌 중 6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의 자국 리그 우승 횟수가 10번인데, 그중 절반 이상이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나온 셈이다. 심지어 이번 우승으로 EPL 출범 후 최초의 4연패라는 위업도 쌓았다.그런 맨시티의 독주를 멈춰 선 게 바로 리버풀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이끌고 지난 2019~20시즌 승점 99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2021~22시즌에는 맨시티가 우승을 탈환했지만, 당시 리버풀은 승점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등 놀라운 경쟁을 벌인 바 있다.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의 라이벌리는 큰 화제였다. 두 감독 모두 뚜렷한 전술로 눈길을 끌었고, 두 팀이 격돌할 때마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이들의 맞대결 성적은 공식전 30경기 12승 7무 11패. 클롭 감독이 근소 우위다. 하지만 이 라이벌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하면서다. 클롭 감독은 같은 날 안필드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으며 최종전을 마무리했다.한편 최종전이 마무리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물 인터뷰’가 화제 됐다. 바로 클롭 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다.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클롭 감독을 많이 그리워할 것이다.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다. 나를 감독으로서 한 단계 성장시킨 인물”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돌아올 것 같은 기분이다. 그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같이 말해 눈길을 끌었다.클롭 감독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세계 최고의 사령탑이다. 그 누구도 EPL 4회 연속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클롭 감독은 안방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차기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의 이름을 호명하고,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0 15:10
국가대표

축구협회 또 헛발질…3월 황선홍 이어 임시 체제 가능성 생겼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또 헛물을 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으로 낙점한 제시 마쉬(미국)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령탑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최우선 순위였던 마쉬 감독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KFA는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마쉬 감독은 연봉 등을 두고 견해차가 컸던 한국을 외면했다.마쉬 감독은 가장 최근 지도자 생활을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년에 350만 파운드(60억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마쉬 감독과 급여 등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으리란 시선이 팽배했지만, KFA는 그에게 ‘올인’하는 듯한 형세를 띠었고 결과적으로 또 헛발질이 됐다. 결국 5월 초중순 내에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의 공언은 수포가 됐다. 당장 뒷순위 후보에 오른 감독을 데려오는 것은 고사하고 3월에 이어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달 6일과 11일 각각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정식 감독이 부임해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A매치를 준비하기 어려우리란 전망이 나온다.실제 한국은 지난 3월 벌인 태국과의 A매치 2연전 첫 맞대결을 10일 앞둔 시점에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적어도 열흘 뒤인 오는 26일에는 6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를 뽑아 발표해야 하는데, 분명 새 외국인 사령탑이 선수를 파악하고 선발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미봉책이지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3월에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처럼 6월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두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떠오르는 이유다. KFA와 차순위 후보들의 협상이 길어진다면, 한국 선수를 잘 아는 국내 감독이 지휘하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더욱이 KFA가 마쉬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로 둔 것으로 알려진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전 울버햄프턴 감독은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에 부임하리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전 베식타스 감독과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 차선책으로 꼽히지만, KFA의 협상력을 고려하면 수일 내 선임은 장담하기 어렵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한국이 앞선 아시아 지역 예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 조 1위를 마크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5월 내 정식 감독 선임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여겨지지만, 6월 A매치 이후 주요 리그의 시즌이 끝나고 오는 7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막을 내리는 만큼 한국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희웅 기자 2024.05.16 05:45
메이저리그

'141.4m' 초대형 홈런으로 멀티포 완성한 오타니...'다저스타디움 비거리 역대 3위'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 역사에 또 하나 기록을 남겼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5-1로 완승을 거두며 홈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이미 지난달부터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던 오타니라 4안타는 놀랄 일이 아니지만, 멀티 홈런은 특별했다. 이날 홈런포로 그는 시즌 10호 홈런 고지에 도달, 메이저리그(MLB) 공동 1위에 이름을 나란히 했다. 이와 함께 타율(0.364) 안타(52개) 2루타(14개) 장타율(0.685)에서도 1위를 달리는 중이다.특히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게 8회 말 쳐낸 두 번째 홈런이었다. 애틀랜타 왼손 필승조 A.J. 민터와 맞대결한 그는 민터의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8㎞/h에 달한 이 홈런은 비거리도 무려 141.4m를 기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이 기록은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이 시작된 후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온 홈런 중 세 번째로 비거리가 길다"고 소개했다. 역대 최장거리는 2015년 5월 13일 당시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144.8m)가 기록했고, 2위 기록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1년 10월 1일 기록한 142.3m였다. 즉 다저스 선수로는 오타니가 최장 홈런을 기록한 셈이다.오타니는 앞서 5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치며 다저스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5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일본에서 태어난 선수 중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이가 됐다.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데키, 마에다 켄타 등 일본인 투수들과 인연이 많은 다저스지만, 오타니와 같은 걸출한 일본인 타자는 없었다. 오타니가 치기 전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일본 출생 선수는 바로 현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로버츠 감독은 오키나와 출생이다.이날 활약으로 MVP 경쟁에서도 다시 불을 붙이게 됐다. 최근 부진으로 3할 3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올린 오타니는 타격 성적을 팀 동료 무키 베츠보다 더 높이 끌어 올렸다. 최근 무안타로 부진한 베츠의 wRC+(조정득점 생산력)가 198(100이 리그 평균)로 떨어진 반면 오타니는 212까지 자신의 기록을 올렸다.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는 유격수를 겸하는 베츠가 2.9로 선두지만, 오타니 역시 수비 없이 타격만으로 2.5를 기록해 베츠를 바짝 쫓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6 09:09
프로야구

'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프로축구

[IS 수원] 친한 선후배 간 첫 대결…염기훈 vs 박동혁 “웃음기 없이 인사, 선의의 경쟁 하자”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 둘이 사령탑이 돼 마주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과 박동혁 경남FC 감독이 첫 맞대결 각오를 전했다. 수원과 경남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홈팀 수원은 최근 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전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 중이다. 특히 직전 FC안양과 ‘지지대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처음으로 1위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고초를 겪었던 경남도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남의 현 위치는 K리그2 13개 팀 중 9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원을 상대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경기력은 안고 가야 될 숙제다. 점점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상대와 경쟁에서 지지 않는 모습이 잘 나오고 있다. 경기력은 좋아졌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안양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꺼내 들었다. 염기훈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테스트를 했는데, 안양전 선수들이 다시 나가는 게 맞다고 봤다”면서도 “이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 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누구든 컨디션이 좋으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왼쪽 수비수 박대원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염기훈 감독은 “많이 아쉽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끝까지 같이하면 시너지가 나올 텐데, 아쉽다. 대원이도 계속 탈락하다가 이번에 됐기에 축하해줬다. 경기를 뛰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군대 전 마지막 경기이기에 동기부여가 강할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승리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짧게 자른 머리도) 잘 어울리더라. 잘 어울리는 머리만큼 오늘 잘해서 무실점으로 막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빈곤한 득점이 고민이었던 수원은 스트라이커 김현이 터지면서 짐을 덜었다. 염기훈 감독은 “워낙 잘해주고 있다. 김현이 잘하다 보니 뮬리치도 동기부여를 갖고 경쟁하고 있다. 팀에 참 좋은 효과다. 두 선수가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초반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염기훈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과거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동료 사이였다.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염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박동혁 감독도 오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 감독 역시 “염기훈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굉장히 친했다. 감독 되기 전에도 연락하고 지냈다.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르고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나는 경험이 더 있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낼 때 잘 조율하고 교체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오늘의 역할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염기훈 감독과) 잠깐 얼굴 좋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이) 형이 더 좋다고 농담했지만, 선의의 경쟁 전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남도 분위기가 좋다. 박동혁 감독은 “초반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나도 느껴진다. 오늘 경기에서 그 부분이 발휘되면 다 좋은 상황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한두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더 좋은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경남 공격수 원기종도 수원전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다. 박동혁 감독은 “마지막까지 해 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대답해 줬다. 벌써 갈 시간이 돼 아쉽다. 마지막 홈에서도 기종이를 박수받으면서 보내주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이겨서 기종이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자’ 이강희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U-23 아시안컵에 나섰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동혁 감독은 “오늘 준비를 하라고 장난쳤다. 강희가 조금 더 편안하게 쉬게끔 유도했다”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경험이 되리라 본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런 아픔을 겪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 본인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강희뿐만 아니라 23세 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꼈는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상승세의 경남이지만, 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동혁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를 가졌다. 조직적으로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실점을 안 하고 득점을 먼저 하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함께 해본 선수가 여럿 있어서 장단점을 잘 안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을 표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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