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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헤이수스 에이스다운 투구, 이주형의 홈 보살 흐름 끊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상승세의 LG 트윈스를 꺾고 올 시즌 맞대결서 5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헤이수스의 호투와 장단 21안타를 터트린 타선을 앞세워 11-3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키움은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3월 29일 LG전 패배 후 최근 5차례 맞대결은 연속 이겼다. 키움은 이날 대체 선발 이믿음을 초반부터 완벽하게 공략했다. 1회 2사 후 4번 타자 송성문이 결승타를 쳤다. 2회 공격에서 대거 6득점을 뽑아 분위기를 끌고 왔다.키움 선발 투수 헤이수스는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시즌 7승(3패)을 올렸다. 최근 4연승을 올린 헤이수수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다승 공동 부문 선두가 됐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동안 0자책(1실점)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선에선 도슨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이 5타수 3안타, 이날 김혜성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8~9번 김재현과 이재상은 각각 3안타씩 터뜨렸다.홍원기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에이스답게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역투를 펼쳤다. 포수 김재현과 좋은 호흡으로 6이닝을 완벽히 책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1회 송성문의 선제 타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2회 말 수비 때 나온 이주형의 홈 보살이 상대 흐름을 끊어 내는 중요한 역할했다. 무엇보다 타선 전체가 골고루 활약해 줬기 때문에 끝까지 리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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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에 감독도 함박웃음 "5연승 행진, 선수들의 집중력도 강해지고 있어"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재현하며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승 행진을 달리며 3위를 수성했다. 이날 삼성은 7회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8회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2사 1·2루에서 터진 김지찬의 동점 적시타와 구자욱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역전승 1위(17승), 8회 타율·타점 1위(0.309, 44타점·이상 3일 기준) 팀답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잘 버텼다. 우완 이승현이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1 역전 후에는 김재윤-오승환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14홀드로 팀 동료 임창민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로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 선수와 불펜 이승현, 김재윤, 오승환까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해 준 덕분에 경기 후반 역전이 가능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라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약속의 8회'를 만든 타자들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8회 김지찬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구자욱이 그 흐름을 이어나가 한 이닝에 역전까지 만든 점이 특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승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강해지고 있다. 오늘은 맥키넌이 7회말 2사 안타성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에서 극도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원정에서 지고 있던 경기를 어렵게 잡아냈다. 오늘 분위기를 이번주에도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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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파격 라인업'으로 8득점 폭발...김경문 감독, 첫 경기 '대승'으로 한화 임기 스타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타선의 힘을 앞세워 복귀전부터 승리를 가져왔다.한화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5승 1무 32패를 기록, 7위 KT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줄였다. 지난 주말 2연승으로 1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던 KT는 모처럼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야구계의 시선은 수원으로 쏠렸다. 새로 선임한 김경문 감독의 한화 데뷔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준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고, 2일 김경문 신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3일 취임식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단과 수원으로 이동해 4일 첫 지휘봉을 잡았다.김경문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후 이날 전까지 통산 89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표팀 지도 경력도 많았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경기 첫 걸음부터 '파격'을 꺼냈다. 올 시즌 안타가 없고 통산 타율이 0.147인 유로결을 1번 타자로 세워 '발야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1군에 막 복귀한 하주석은 3번 타자에 넣었다. 한화 이적 후 1루수나 지명타자로만 뛰던 안치홍에게 2루수 출전을 지시했다.김경문 감독은 안치홍 2루 배치에 대해 공격력 강화 차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원정 경기 때는 초 공격이기 때문에 먼저 점수를 내고 이겨 나가야 한다. 공격하러 온 경기에서 수비만 할 수 없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의 성공이 정답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유로결은 승패가 기울어진 7회에야 안타를 때렸고, 발야구 기대는 견제에 걸리는 도루 실패 아웃으로 꺼뜨렸다. 하주석도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공격력 강화라는 점에서는 8득점으로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한화는 이날 1군에 복귀한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회 석 점을 몰아쳤다. 1사 후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후 희생 플라이와 2루타로 석 점을 뽑아갔다. 4이닝을 던진 벤자민은 그외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그 한 번의 기세를 잡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3-1 리드 지켜내던 6회 다시 한 번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노시환과 안치홍이 연속 출루로 다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채은성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한 한화는 최재훈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추가했다. 최재훈은 8회 초에도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T는 3회 장성우의 적시타, 6회 말 황재균의 땅볼로 한 점씩을 쫓았으나 한화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무득점, 3회 2사 만루에서 무득점 등 잔루만 남기는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첫 승, 개인 통산 897번째 승리를 수확하며 한화에서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었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베테랑 장민재가 그 뒤를 이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빈자리를 채우고 구원승을 가져갔다. 한승혁(1이닝 1실점) 김범수(3분의 1이닝 무실점) 박상원(3분의 2이닝 무실점) 김규연(1이닝 무실점)이 넉넉한 점수 차를 지켜냈다.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이 타점 일곱개를 모두 뽑아냈다. 7번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8번 이도윤이 3타수 1안타 2타점, 9번 장진혁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6번 채은성도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남겼다. 중심 타선에서도 4번 타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득점, 안치홍도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공격 강화' 임무를 완수했다. KT는 벤자민이 시즌 3패를 당했다. KT는 그가 복귀전에서 4이닝 61구를 투구, 그중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고 직구 최고 150㎞/h를 찍은 건강함에 만족해야 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김민혁이 4타수 2안타를 남기는 데 그쳤다.시리즈 첫 경기를 확실하게 잡은 한화는 남은 수원 2경기도 기대 요소가 가득하다. 한화는 5일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출격한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빅리거'였다. 이어 6일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다. 최근 3경기 호투하던 류현진은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 직전 팔꿈치 불편감을 느끼고 등판을 물렀다. 하지만 이후 건강을 확인했고, 6일 KT전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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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21안타+헤이수스 7승' 키움 4연패 탈출, LG전 5승 1패 강세 지속 [IS 잠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상승세의 LG 트윈스를 꺾고 올 시즌 맞대결서 5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헤이수스의 호투와 장단 21안타를 터트린 타선을 앞세워 11-3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키움은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3월 29일 LG전 패배 후 최근 5차례 맞대결은 연속 이겼다. 키움은 이날 대체 선발 이믿음을 초반부터 완벽하게 공략했다. 당초 LG는 이날 임찬규가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허리 근육통으로 내려갔다. 1군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른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은 키움 타선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키움은 1회 초 1사 후 로니 도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4번 타자 송성문이 2사 후 결승타를 쳤다. 2회에는 대거 6득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분위기를 완전 끌고 왔다. 키움은 2회 1사 3루에서 이재상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주형(안타)-도슨(1타점 2루타)-김혜성(볼넷)-송성문(1타점 적시타)-김웅빈(밀어내기 볼넷)의 연속 출루 속에 5-0까지 달아났다. 최주환이 1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5회 이주형과 도슨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7회 1점을 추가했다. 키움 선발 투수 헤이수스는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시즌 7승(3패)을 올렸다. 최근 4연승을 올린 헤이수수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다승 공동 부문 선두가 됐다. 5회 말 내준 유일한 실점은 중견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동안 0자책(1실점)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선에선 도슨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이 5타수 3안타, 이날 김혜성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8~9번 김재현과 이재상은 각각 3안타씩 터뜨렸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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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2회 집중타 허용...'4이닝 3실점' 벤자민, 절반만 성공한 복귀전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마운드로 돌아왔다. 집중타는 맞았으나 건강한 몸으로 구위는 증명했다.벤자민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 수 61개를 기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남겼다. 1, 3, 4회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2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대부분의' 투구가 깔끔했다. 벤자민은 1회 초, 3회 초, 4회 초를 모두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새롭게 재편한 한화의 타선은 벤자민이 던지는 직구, 커터, 슬라이더,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직구 구속 최고 150㎞/h로 구위도 확실했다.이날은 벤자민의 복귀전이었다.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조기 강판당했다. 이후 병원을 다녀온 그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복귀까지 3주 휴식을 구단에 요청했다. 벤자민에 앞서 고영표, 이후 엄상백까지 이탈한 KT는 선발진이 재정비될 때까지 고군분투하며 5월을 보냈다. 벤자민의 구위와 세 번의 삼자범퇴 이닝은 기다린 값이라 할 만 했다. 다만 2회 투구 내용이 문제였다. 다른 3이닝은 완벽했으나 2회 돌연 맞은 집중타가 빅 이닝을 허용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2회를 출발했던 그는 후속 타자 안치홍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도윤이 기술적으로 공을 띄우며 한 점을 가져갔다.결국 적시타마저 내줬다. 벤자민은 한화 9번 타자 장진혁을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커터로 승부를 뒀지만, 장진혁이 이를 강하게 받아쳤다. 좌중간을 제대로 가르는 2루타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0-3까지 기울었다.집중타는 내줬으나 다른 3이닝 투구 내용에서 위안을 찾을 만 했다. KT는 경기 전 예고대로 투구 수가 61구가 되자 5회 째를 맡기지 않고 불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건강을 확인한 벤자민은 오는 9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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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6사사구 1실점' MOON 첫 승 도전한 황준서, '3이닝'만 던지고 마무리 '3승 실패'

황준서(19·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체제 첫 경기에 등판해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볼넷을 6개나 허용, 3이닝만 던지고 마무리했다.황준서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딱 한 점만 내주고 투구를 마무리했다.1회가 가장 위태했다. KT를 상대로 데뷔 첫 승(3월 31일)을 기록하기도 했던 황준서는 1회 첫 타자부터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황재균에게도 8구 승부를 펼쳤지만, 연달아 직구가 빗나가면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강백호에게 1루수 앞 땅볼, 문상철에게 루킹 삼진을 끌어낸 그는 장성우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만 실점은 없었다. 도망갈 수 없는 위기에서 김민혁에게 그는 5구 연속 직구를 투구, 루킹 삼진을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2회도 사사구가 나왔다. 황준서는 1사 후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엔 로하스를 상대로 몸쪽 승부를 하다 사구를 허용했으나 실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3회 결국 실점은 나왔다. 다만 사사구 문제는 아니었다.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그는 노련한 장성우와 승부하다 적시타를 허용했다. 주 무기 포크볼로 승부했던 게 좌중간 안타 허용으로 이어졌다.실점은 최소로 틀어막았으나 투구 수가 문제였다. 1회 투구 수만 36구에 이르렀던 황준서는 2회 25구, 3회 30구를 던지며 간신히 이닝을 막아냈다. 3이닝 투구 수 90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4.9%에 불과했다.결국 한화는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허리'로 긴 이닝을 맡기기 위해 베테랑 장민재를 선택해 4회부터 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한화는 2회 초 타선의 3득점을 바탕으로 5회 말 기준 3-1로 리드 중이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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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첫날부터 달랐다 '김경문 야구'..."안치홍 2루, 리드오프 유로결"

"하주석(31)이 3번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해서다. 안치홍(34)은 2루수로 나간다. 1번 타자로 유로결(24·이상 한화 이글스)을 낸다. 앞으로 얼마든지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다."첫 경기부터 파격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가했다.한화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으로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을 선택했다.다소 파격적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상위 타순으로 1번 타자 김태연, 2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써 왔다. 이어 3번 노시환, 4번 안치홍, 5번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페라자를 앞뒤로 다음 타자들이 감싸는 형태였다. 1번부터 장타력을 갖춘 이들이 연달아 나서는 효율성이 특징이었다.김경문 감독은 첫 날부터 이 틀을 바꿨다. 물론 이유는 있다. 일단 바로 그 페라자가 나설 수 없다. 페라자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도중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고 이후 결장 중이다. 4일 경기 전 취재진 앞에 선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가 아직 조금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내일은 괜찮다고 했다고 해 복귀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선택들이 줄을 이었다. 꾸준히 선발 2루수로 나오던 황영묵 대신 안치홍이 2루수로 나온다. 이적 후 주로 1루수로 뛰던 그의 과감한 2루 복귀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이 상대다. 영묵이가 그동안 잘 치고 있었지만, 안치홍을 2루로 냈다"고 했다. 공격력 강화가 이유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는 우리가 선제 공격을 하고 점수를 내야 한다. 그래서 공격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안치홍의 2루 출전에 대해서 그는 "어제 베테랑 선수들과 식사했다. 안치홍이 먼저 '2루수 출전을 준비할까요'라고 묻더라. 그 말 없던 선수가 먼저 꺼내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당연하지'라고 답해줬다"고 전했다.다음 선택은 3번 타자 하주석. 부상으로 퓨처스(2군)에 내려갔던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중심 타선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지는 그를 3번으로 기용한 이유는 멘털 차원이 컸다. 김경문 감독은 "한 번 책임감을 가져보라는 의미"라고 했다. 다음 파격은 1번 타자 유로결이다.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한 유로결은 아직 안타가 없다. 통산 타율도 0.147에 불과하다. 광주제일고 시절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꼽혔으나 아직 꽃피우지 못하는 중이다.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여러 선수들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도 확신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유로결이 스타가 될 감이다. 오늘 많이 긴장했을 거다. 한화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눈여겨 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유로결을 고른 건 취임식 때부터 밝힌 빠른 야구에 대한 갈망으로 보인다. 두산과 NC에서도 김 감독은 '육상부'의 선두 주자로 불렸다. 김 감독은 "베이스가 커진 후 다른 팀들이 다 도루가 엄청 늘었는데, 한화는 가장 아래에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강팀들도 많이 뛰고 있다. 빠른 선수들에게 하나씩 기회를 주고, 가능성 있으면 더 기용하려고 한다"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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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뱅' 물오른 박병호, '만루포·26홈런' 인천도 반갑다

이적 후 5경기 홈런 세 방.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자신감'을 되찾은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또 하나의 타자친화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도 홈런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삼성은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주중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승 2패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했으나,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단연 박병호의 방망이에 눈길이 간다. 지난 28일 밤 KT 위즈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박병호는 이적 후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에 3홈런을 쏘아 올리며 8타점 4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적 전 44경기(선발 23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장타율 0.307로 부진한 모습과는 딴판이다. 타자친화구장 라팍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번엔 원정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 무대 역시 박병호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인천이다. 박병호는 인천에서 통산 2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원정 선수(인천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33개(132경기), KIA 외야수 최형우가 30개(132경기)를 쏘아 올린 가운데, 박병호와 강민호(삼성)가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박병호는 인천에서 치른 94경기에서 타율 0.292(284타수 83안타) 71타점, 장타율 0.616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KT 위즈 시절인 지난해 인천 4경기에선 타율 0.200(15타수 3안타)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2홈런 8타점을 쓸어 담으며 매서운 장타력을 뽐내기도 했다. 6월 14일 경기에선 첫 타석부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수들로선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박병호가 4일 우완투수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좌완 이승현을 올린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지난달 23일 KT 위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주춤한 이승현은 최근 경기였던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불펜으로 나섰던 지난해 SSG를 상대로 6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의 좋은 기억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SSG는 고졸 2년차 송영진을 내세운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송영진은 5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였던 29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자책(3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삼성 타선을 상대하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6.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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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27 12.03...'마황' 황성빈, 압도적 득점 창출 능력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은 1일 기준으로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RC/27 부문 12.03을 기록 중이다. 롯데 타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팀 내 2위는 7.34를 마크한 전준우. 득점 창출 능력을 측정하는 RC(Runs Created)는 출루와 진루의 중요성에 주목한 세이버매트리션 빌 제임스가 만든 지표다. 처음에는 출루율과 총 루타수를 곱한 값으로 산출했지만, 이후 도루·도루자·병살타 등 득점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른 기록들도 반영됐다. RC/27은 특정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9이닝)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추정 득점이다. 1일 기준 RC/27 부문 1위는 10.17을 기록한 허경민(두산 베어스)이다. 2위는 9,63을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황성빈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이 부문 전체 2위다. 허경민과 도슨의 득점 창출 능력은 주로 타격에서 나왔다. 허경민은 리그 타율 1위(0.387) 도슨은 안타 1위(82개)를 기록 중이다. 반면 황성빈은 41경기에서 남긴 타율(0.356)과 출루율(0.431)도 높은 편이지만, 누상에서 더 돋보였다. 도루는 리그 공동 3위 기록인 20개를 해냈다. 성공률은 95.2%. 실패는 딱 한 번뿐이었다. 병살타도 없었다. 발이 빠르고 도루를 많이 한다고 RC/27이 꼭 높은 건 아니다. 도루 1위(28개) 조수행(두산)의 RC/27은 4.62, 2위(25개) 박해민은 4.81에 불과하다. 두 선수의 타율은 2할7~8푼대, 출루율은 3할 2~3푼대였다. 황성빈은 주루 능력뿐 아니라 상위 레벨 콘택트 능력, 준수한 선구안까지 갖췄다.황성빈은 올 시즌 타석과 누상에서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재치 있고 과감한 주루를 자주 선보이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요란스러운 제스처, 오해를 살만한 행동으로 상대 선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일부 야구팬의 비난도 들었다. 하지만 황성빈 특유의 승부욕은 올 시즌 초반 크게 가라앉았던 롯데의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자리를 굳힌 황성빈은 이제 리그 정상급 득점 창출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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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1패의 숨은 힘, LG의 끝내주는 테이블세터···이렇게 뜨거울 수가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4할대를 훌쩍 넘는 출루율을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의 뜨거운 활약이 큰 원동력이다.LG는 지난 31~2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지난 2일 경기에선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문성주가 상대 선발 김유성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차분하게 출루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 후속 문성주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적시타 때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1회 공격부터 3점을 안고 출발한 LG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9-1로 이겼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불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최근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테이블세터의 활약이다. LG는 테이블세터 출루율이 0.41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최근 홍창기-문성주로 1~2번 타순을 구성하고 있다. 두 차례 출루왕(2021년, 2023년) 출신인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0.465를 기록,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문성주는 0.426으로 전체 3위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높은 출루율은 물론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6연승의 출발점이었던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홍창기가 5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쳤다. 다음날인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로 출루해 곧바로 역전, 11-4로 대승했다. 지난 28일 SSG 랜더스전에스는 홍창기가 2회 초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29일 SSG전은 1회 안타로 출루한 문성주, 31일 두산전은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홍창기가 각각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일 두산전은 연장 11회 문성주가 결승타를 터뜨렸다. 2일 경기 역시 홍창기와 문성주가 1회 나란히 출루해 홈을 밟았다. LG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8득점(총 80득점)을 올리며 시즌 초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테이블세터의 높은 출루율은 팀 득점력과 함께 승률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최다 볼넷 1위로 눈 야구를 선보인다. 타격 정확도(타율 0.324)까지 자랑하며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다. 4월 한때 극심한 슬럼프를 겪어 고생한 문성주는 5월 타율 2위(0.397) 출루율 2위(0.500)로 반전했다. 특히 홍창기와 문성주는 1회 출루율이 둘 다 0.500으로 시즌 기록보다 훨씬 높다. LG의 공격은 1회 테이블세터부터 무섭게 몰아친다. 이형석 기자 2024.06.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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