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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데뷔전서 '커터 숨긴' 시라카와,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IS 피플]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KBO리그 데뷔전 모토는 '단순함'이었다.시라카와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이날 승리로 일본 국적 선수로는 사상 첫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일본 국적 선수의 마지막 선발승도 2011년 6월 11일 카도쿠라 켄(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4738일 만이었다.보완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공인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경기 초반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는 모습도 있었다. 1회에만 볼넷 3개,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2회 우리가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었다면 그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라고 봤다"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출신 오른손 투수.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큰 무대 경험이 거의 없다. 이숭용 SSG감독은 "3점 정도는 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위기관리 능력이 있으니까, 점수를 안 주더라"며 "주자가 있으면 패턴을 바꾸는 모습도 있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목할 부분은 투구 패턴이다. 키움전 투구 수가 92개(스트라이크 55개)였던 시라카와는 직구(49개) 이외 커브(18개) 포크볼(14개)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키움 타자들이) 처음 상대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포수인) 지영이한테도 좋은 거 한두 개만으로 하자고 했다"며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커브), 잘 떨어트리는 변화구(포크볼) 2개를 속구(최고 150㎞/h)와 섞으면 3개가 되지 않나. 그 정도만 해도 처음 만나는 타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송 코치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컷 패스트볼(커터)을 전혀 던지지 않았다. 전체 구종 대비 7.6%에 머문 슬라이더 비율도 충분히 더 끌어올릴 수 있다.시라카와의 최고 무기는 '생소함'이다. 시라카와도 처음 보는 타자를 상대하지만, 타자도 마찬가지다. 송신영 코치는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그래서 커브와 포크볼, 두 가지만 섞어도 처음 보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어)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 코치는 "보시다시피 투구 폼이 와일드하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조금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도 있다"며 "이렇게 관중 있는 데서 던지는 게 처음일 거라서 우려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시라카와는 오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좀 더 편안하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며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4:40
메이저리그

'당대 최고 1번' 베츠, 통산 52호 선두 타자 홈런...역대 4위 눈앞, 2위까지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당대 최고의 리드오프 무키 베츠(32·LA 다저스)가 선두 타자 홈런 신기록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베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첫 타석부터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9호포.이 홈런으로 베츠는 개인 통산 52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과거 크레이그 비지오가 기록했던 53개(역대 4위)까지는 단 1개를 남겨놨다. 4위만 보이는 게 아니다. 3위 알폰소 소리아노(54개)가 그 바로 위에 있다. 2위 조지 스프링어(57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거리도 멀지 않다. 은퇴한 비지오와 소리아노를 따라잡는 건 기정 사실. 베츠보다 3살 많은 현역 스프링어도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다. 그 역시 올해 주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시즌 성적이 타율 0.240 4홈런에 불과하다. 베츠는 MLB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며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2018년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2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 골드글러브를 여러 차례 수상했다. 2020년 다저스 이적 후에도 벤치 리더로 자리 잡으며 매년 MVP 후보에 오른다. 팀이 필요로 하자 수 년 만에 2루수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부터는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을 증명 중이다. 베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유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시즌 초 뜨거웠던 기세는 식었으나 유격수를 소화하면서 타율 0.318 9홈런 32타점 43득점 출루율 0.412, OPS 0.927로 아직 준수한 성적표를 수성 중이다.베츠의 '제 자리'는 1번 타자인 걸로 유명하다. 통산 6029타석 중 4937타석을 1번 타자로 나섰다. 1번 타자에서 많게는 39개(2023년)까지 홈런을 때려내니 자연히 선두 타자 홈런도 많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7개, 2023년엔 무려 12개의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에서 빠르게 기록을 쌓아갔다.다만 MLB 역사상 최고의 1번 타자, 리키 헨더슨까지 따라잡기엔 어려움이 있다. 선수 시절 최고의 '대도'로도 잘 알려진 헨더슨은 홈런 역시 잘 때려냈다. 통산 선두타자 홈런 81개로 1위를 독주 중이다. KBO리그 최고 기록은 이종범 전 LG 트윈스 2군 감독의 44개다.한편 베츠의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온 다저스는 이를 지켜내며 4-0으로 콜로라도에 승리했다. 전날 4-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3 11:09
메이저리그

173㎞/h '총알 타구' 생산...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수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22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콜 라간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내주고 0-1로 밀린 5회 초도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7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를 상대했고, 풀카운트 6구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싱커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7.8마일(173.5㎞/h)이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지만,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치고, 호세 아조카도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김하성도 마지막 타석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샌다에이고가 8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지만,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김하성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이닝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동점 3루타, 닉 로프킨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3 07:31
프로야구

RC/27 12.03...'마황' 황성빈, 압도적 득점 창출 능력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은 1일 기준으로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RC/27 부문 12.03을 기록 중이다. 롯데 타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팀 내 2위는 7.34를 마크한 전준우. 득점 창출 능력을 측정하는 RC(Runs Created)는 출루와 진루의 중요성에 주목한 세이버매트리션 빌 제임스가 만든 지표다. 처음에는 출루율과 총 루타수를 곱한 값으로 산출했지만, 이후 도루·도루자·병살타 등 득점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른 기록들도 반영됐다. RC/27은 특정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9이닝)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추정 득점이다. 1일 기준 RC/27 부문 1위는 10.17을 기록한 허경민(두산 베어스)이다. 2위는 9,63을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황성빈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이 부문 전체 2위다. 허경민과 도슨의 득점 창출 능력은 주로 타격에서 나왔다. 허경민은 리그 타율 1위(0.387) 도슨은 안타 1위(82개)를 기록 중이다. 반면 황성빈은 41경기에서 남긴 타율(0.356)과 출루율(0.431)도 높은 편이지만, 누상에서 더 돋보였다. 도루는 리그 공동 3위 기록인 20개를 해냈다. 성공률은 95.2%. 실패는 딱 한 번뿐이었다. 병살타도 없었다. 발이 빠르고 도루를 많이 한다고 RC/27이 꼭 높은 건 아니다. 도루 1위(28개) 조수행(두산)의 RC/27은 4.62, 2위(25개) 박해민은 4.81에 불과하다. 두 선수의 타율은 2할7~8푼대, 출루율은 3할 2~3푼대였다. 황성빈은 주루 능력뿐 아니라 상위 레벨 콘택트 능력, 준수한 선구안까지 갖췄다.황성빈은 올 시즌 타석과 누상에서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재치 있고 과감한 주루를 자주 선보이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요란스러운 제스처, 오해를 살만한 행동으로 상대 선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일부 야구팬의 비난도 들었다. 하지만 황성빈 특유의 승부욕은 올 시즌 초반 크게 가라앉았던 롯데의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자리를 굳힌 황성빈은 이제 리그 정상급 득점 창출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3 07:19
프로야구

"힘든 시간 보냈다" 5월 최정은 잊자, '대폭발' 6월 최정이 왔다

기우였을까. 5월에 잠잠하던 최정(37·SSG 랜더스)의 타격이 6월 들어 대폭발 조짐이다. 최정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뒤 그는 "5월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6월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4월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5월엔 월간 타율이 0.222에 머물렀다. 마음을 다잡고 맞이한 6월, 위력을 회복했다.최정은 2일 키움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원맨쇼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동안 6안타 3홈런 6타점을 몰아친 최정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8연패 뒤 4연승을 질주했다. 1회 초 첫 타석 중전 안타로 출루한 최정은 후속 에레디아의 투런 홈런 때 득점했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 불펜 박윤성의 시속 138㎞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3-2로 앞선 5회에는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SSG는 무사 1·3루에서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 하재훈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득점, 쐐기를 박았다.그는 경기 뒤 "연패 뒤에 원정 경기에서 연승으로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 오늘 승리로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 상대 투수 볼 끝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기존에 내 스윙대로 공략하면 공을 맞히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보다 짧게 스윙을 변경했다. 2스트라이크 상황이지만 직구 타이밍에 간결하게 스윙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최정은 "좋은 감각을 하루하루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타석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부상자들이 앞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같이 합심하겠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06:22
프로야구

9승 1패의 숨은 힘, LG의 끝내주는 테이블세터···이렇게 뜨거울 수가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4할대를 훌쩍 넘는 출루율을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의 뜨거운 활약이 큰 원동력이다.LG는 지난 31~2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지난 2일 경기에선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문성주가 상대 선발 김유성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차분하게 출루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 후속 문성주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적시타 때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1회 공격부터 3점을 안고 출발한 LG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9-1로 이겼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불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최근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테이블세터의 활약이다. LG는 테이블세터 출루율이 0.41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최근 홍창기-문성주로 1~2번 타순을 구성하고 있다. 두 차례 출루왕(2021년, 2023년) 출신인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0.465를 기록,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문성주는 0.426으로 전체 3위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높은 출루율은 물론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6연승의 출발점이었던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홍창기가 5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쳤다. 다음날인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로 출루해 곧바로 역전, 11-4로 대승했다. 지난 28일 SSG 랜더스전에스는 홍창기가 2회 초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29일 SSG전은 1회 안타로 출루한 문성주, 31일 두산전은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홍창기가 각각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일 두산전은 연장 11회 문성주가 결승타를 터뜨렸다. 2일 경기 역시 홍창기와 문성주가 1회 나란히 출루해 홈을 밟았다. LG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8득점(총 80득점)을 올리며 시즌 초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테이블세터의 높은 출루율은 팀 득점력과 함께 승률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최다 볼넷 1위로 눈 야구를 선보인다. 타격 정확도(타율 0.324)까지 자랑하며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다. 4월 한때 극심한 슬럼프를 겪어 고생한 문성주는 5월 타율 2위(0.397) 출루율 2위(0.500)로 반전했다. 특히 홍창기와 문성주는 1회 출루율이 둘 다 0.500으로 시즌 기록보다 훨씬 높다. LG의 공격은 1회 테이블세터부터 무섭게 몰아친다. 이형석 기자 2024.06.03 06:12
프로야구

[IS 스타] 결승타에 쐐기포까지...'3안타 맹타' 김현수 "홈런은 행운, 팀 승리 보탬 돼 기뻐"

타격 기계 김현수(36·LG 트윈스)가 또 한 번 정교하게 돌아갔다.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결승타도, 쐐기타도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온 날이었다. 김현수는 1회 연속 사사구로 만들어진 득점권 기회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연속 사사구로 위기에 놓인 두산 영건 김유성은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야 했고, '기계'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우중간 2루타로 연결해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고, 이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6회 쐐기포도 때렸다. 두산이 구원 등판시킨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깥쪽 150㎞/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3-0이었던 LG의 리드는 4-0이 됐다. LG는 그대로 두산의 기세를 꺾어 버린 뒤 후반 대량 득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김현수는 경기 후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홈런에 대해선 '행운'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이병헌은 직구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래서 직구에 늦지말자고 생각했다. (물론) 변화구도 괜찮은 투수"라며 "몇 번 상대했는데, 상대 전적이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바람도 도와줘서 운이 따랐기 때문에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통산 타율 0.314(1일 기준)에 빛나는 김현수지만, 여전히 노력과 변화를 추구한다. 지난해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7로 2012년(0.740) 이후 가장 낮았던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1일까지 타율 0.300으로 콘택트를 먼저 되찾고 있는 가운데 1일과 2일 연속으로 홈런을 때려 장타까지 회복 중이다.김현수는 "최근 타석에서 상체를 세우려 하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한다"며 "타격 폼이 무너지지않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최근 중점을 두는 부분, 그리고 장타가 나오는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LG는 이날 승리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순위 싸움까지 더해진 잠실 라이벌 더비는 사흘 모두 만석. 김현수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걸 잘 알고 있다. 감사드리고,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8:27
프로야구

[IS 잠실] '김현수 결승타+쐐기포' LG 또 방망이로 이겼다...두산 3연전 싹쓸이 성공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본모습을 되찾았다.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고 시즌 상대 전적을 동률로 되돌렸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4승 2무 24패로 2위를 지켜냈다.승리의 주역은 벤치 리더 김현수(36)였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선취점으로 결승타를 때려낸 건 물론 5회 초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2015년까지 뛰었던 '친정' 두산을 침몰시키는 선봉장이 됐다.LG는 1회부터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1번 타자 홍창기가 사구를 기록하면서 두산 선발 김유성이 흔들렸다. 제구가 불안했던 그는 후속 문성주에게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2년 차' 김유성에게 승부구는 직구뿐이었고, 노련한 LG 중심 타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가 먼저 김유성의 144㎞/h 직구를 통타해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김현수의 적시타 후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타선이 가져온 기세는 디트릭 엔스가 이어받았다. 시즌 중 평균자책점이 5.43(5월 27일 기준)까지 치솟았던 엔스는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말한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달라졌다. 그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2일 두산전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거뒀다.결승타에 이어 쐐기를 박은 것도 김현수였다. 2회 내야안타를 추가한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 때 대포를 가동했다. 두산 이병헌이 던진 바깥쪽 150㎞/h 직구를 '타격 기계'답게 가볍게 밀어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6호포. LG 타선은 9회에도 대폭발했다. 1타점 2루타 2개가 나온 후 오스틴의 투런포, 문보경의 솔로포로 한 이닝 5득점째를 채우며 승리를 자축했다.지난 2022년(10승 6패) 2023년(11승 5패) 우위를 점했던 LG는 두산전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놓인 바 있다. 지난해 1위와 5위로 차이났던 순위 싸움도 두산에 반 경기 차 우위(5월 30일 기준 2위)를 내줘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주말 연전에 앞서 "못 치니까 진 것"이라며 타선의 분전을 촉구했다.염 감독의 주문대로 타선이 3연전 스윕승의 주역이 됐다. LG는 지난달 31일 시리즈 첫 경기에선 1번 타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2번 타자 문성주가 5타수 5안타를 쳐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2차전(1일) 때는 오스틴이 나섰다.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5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특히 9회 초 2사 상황에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에게 동점포를 기록, 팀이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는 일등 공신이 됐다.김현수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1일 경기에서도 11회 쐐기 홈런을 쳤던 김현수는 2일 경기에선 결승타와 쐐기포를 모두 독식하며 라이벌 매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타선의 활약 덕분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두산과 4승 4패를 기록, 상대 전적에서 다시 동률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7:38
프로야구

[IS 잠실] 김현수, 왼손에 밀어서 잠실 넘겼다...'시즌 6호포'

김현수(36·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싹쓸이 승리가 걸린 경기에서 중요한 '한 방'을 때렸다.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왼쪽 담장을 넘어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포.두산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LG는 이번 3연전 전까지 두산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경기에 이어 1일 두산전마저 연장 역전승을 기록, 상대 전적에서 3승 4패로 추격에 성공했다. 2일 경기마저 승리해 시리즈를 싹쓸이하면 4승 4패. 상대 전적 동률을 만들 수 있었다.중요한 때 김현수가 한 방으로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회 테이블세터가 모두 출루한 타점 기회 때 2루타로 이날 경기의 선취점을 때렸다. 김현수가 포문을 연 LG는 오스틴 딘의 후속 2루타가 터지며 3-0까지 앞서갔다.한 점 한 점이 중요한 때에 김현수가 홈런을 더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던 김현수는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으로 3타수 3안타 기세를 이어갔다. 김현수는 두산 왼손 구원 투수 이병헌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던진 150㎞/h 직구를 공략했다.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는 그대로 왼쪽으로 뻗어갔고, 먼 잠실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7.1m 솔로 홈런이 됐다. 타구 속도는 162.4㎞/h가 기록됐다. 김현수의 이번 시즌 6호포.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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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회 휘청' 김유성, 3⅔이닝 3실점...시즌 첫 패 위기

두산 베어스 김유성(22)이 대체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1회 연타를 맞으며 석 점을 내주며 시즌 첫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김유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h, 평균 147㎞/h를 찍었다. 두산은 최원준을 대신해 그를 선발로 올려 LG와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해보려 했으나 1회부터 LG에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만 빼앗겼다.1회 초 마운드에 선 김유성은 곧바로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홍창기와 승부부터 사구를 내준 게 시작이었다. 흔들린 김유성은 후속 타자 문성주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주자를 쌓았다. 노련한 김현수, 오스틴 딘이 그의 직구를 노려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석 점을 선취했다.다만 1회 부진에도 후속 이닝은 버티며 대체 선발로 최소 몫은 해냈다. 김유성은 2회에도 주자를 쌓았다. 1사 후 다시 허도환에게 사구를 기록했고, 후속 홍창기의 안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2사 후 김현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도 놓였으나 수비의 재치로 살아났다. 타자 주자를 살려보낸 두산 내야진은 2루에서 뛰어와 3루를 넘어버린 허도환을 놓치지 않고 태그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돼 이닝이 마무리됐다.3회 위기는 병살타로 벗어났다. 김유성은 3회 초 1사 후 문보경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구본혁을 잡아냈다. 4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친 끝에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3루수 이유찬이 이를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분전은 했으나 5이닝을 소화하긴 무리였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유성은 첫 타자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발빠른 신민재를 잡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다. 김유성은 후속 허도환은 잡았지만, 신민재의 도루까지 막진 못했다.결국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인 두산은 경기 전 '불펜 전원 대기'를 예고한 만큼 빠른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왼손 홍창기를 상대로 좌완 이병헌을 올렸고, 그를 잡아내면서 김유성의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승리 투수 최소 요건인 5이닝 소화를 채우지 못한 김유성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시 패전 투수가 된다. 두산은 타선이 4회까지 LG 디트릭 엔스에 묶여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두산은 5회 초 기준 0-3으로 LG에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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