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41건
메이저리그

'3회 8실점 와르르' 뷰캐넌의 멀어지는 빅리그 승격의 꿈, 5월 ERA 8.6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산 54승(4년)을 거둔 데이비드 뷰캐넌(35)의 빅리그 승격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의 뷰캐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뷰캐넌은 1회 2사 후 2루타와 안타를 내줬으나 우익수 조던 루플로의 홈 보살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잘 넘겼다. 뷰캐넌은 3회 8실점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1사 1, 3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실점을 바꾼 뷰캐넌은 안타-2루타-안타-볼넷-2루타-홈런(3점)을 내줘 실점이 8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3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투구 수 58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뷰캐넌은 2020년 삼성 입단 후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13경기에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다승 공동왕에 오르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삼성과의 다년 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미국에서의 빅리그 진출 재도전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뷰캐넌의 빅리그 경력 마지막은 2015년 10월 5일 마이애미 말린스(6과 3분의 2이닝 2실점)전이 마지막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뷰캐넌은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뷰캐넌은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5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6을 올린 뷰캐넌은 5월 들어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69로 부진하다. 피안타율 0.37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98 등 세부 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58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트리플A 성적으로는 가장 나쁘다. 뷰캐넌이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요원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3:58
메이저리그

마이너 정복...빅리그 복귀전에선 '결정적 적시타' 배지환, 빠른 발도 여전했다

2년 차 활약을 약속했으나 부상으로 출발과 콜업이 더뎠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그로 돌아왔다. 그동안의 갈증을 증명하듯 타격과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로 그라운드를 누볐다.말 그대로 올해 첫 경기였다. 2022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배지환은 지난해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었으나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며 111경기에 출전하고 첫 풀시즌을 마감했다. 타율 0.231 2홈런 24도루 32타점 54득점으로 빠른 발은 증명했으나 선수 스스로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다.겨울 동안 재활과 시즌 준비에 전념한 배지환은 남다른 2년 차 시즌을 다짐하며 비행기에 올랐지만, 캠프가 끝나기도 전에 고관절 부상을 입으며 빅리그행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후 회복은 마쳤지만, 이번엔 팀이 그의 콜업을 미뤘다.문제는 마이너리그에서 배지환이 더 연마할 게 없었단 점이다. 트리플A로 출전한 배지환은 타율 0.367 4홈런 7도루 15타점 2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30으로 사실상 리그를 '정복'했다. 결국 콜업을 미루던 구단도 그를 빅리그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데릭 셸튼 피츠버그 감독은 그를 콜업한 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우리가 배지환에게 얘기했던 건 몸을 만들고 힘을 기르면서 기술적으로도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는 시범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해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트리플A로 내려보낸 것이다. 그는 인터내셔널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그가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배지환은 첫 경기부터 자신의 성장을 증명했다. 첫 타석 내야 땅볼로 그친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 때는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지난해 1루 도달 시간 4.05초(MLB 전체 1위)를 기록하던 준족은 이날도 빛났다. 출루한 그는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다. 득점까지 확실했다. 앤드류 맥커친의 안타로 3루를 밟은 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 때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2-4로 추격하는 득점을 신고했다.발 다음은 방망이였다. 올해 첫 안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던 배지환은 7회 삼진 후 9회 마지막 타석에야 안타를 때렸다. 대신 갖아 중요한 때 나온 적시타였다. 2-6까지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9회 당시 1사 후 잭 스윈스키의 볼넷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 재러드 트리올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샌프란시스코가 불을 끄기 위해 '광속구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올렸으나 소용 없었다. 배지환은 도발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뽑아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배지환의 타점은 시작일 뿐이었다. 피츠버그는 상대 유격수 실책과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로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고, 배지환의 '절친' 오닐 크루즈의 2루타로 기어이 6-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도 피츠버그는 10회 말 닉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7-6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실력을 보여준 만큼 빅리그에서 순항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셸튼 감독의 말처럼 그가 파워를 기르고 돌아온 거라면 지난해 겪은 체력 문제도 올해는 극복할 거로 기대할 수 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선수층이 얇은 피츠버그엔 꼭 필요한 재능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11:22
프로야구

전준우까지 이탈...'부상 병동'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은 "모두 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까지 15승 2무 27패(승률 0.357)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월 경기력은 8연패를 당했던 4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2년 차' 김민석,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한동희가 각각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내야수 손호영도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 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가장 큰 악재는 '캡틴' 전준우가 이탈한 것이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힘줄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겼다. 구단은 이튿날 "향후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한다.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부상 전까지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7개)과 타점(31개)을 기록했다. 롯데는 같은 날 엉덩이 건염이 생긴 다른 베테랑 내야수 정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주축 선수 줄부상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어떻게 보면 감독의 책임이다. 어느 팀이든 부상 변수가 생긴다. '이 선수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라는 말이 나올 순 있겠지만, 그걸 감독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이 해마다 이적했고,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시기도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마다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에도 김태형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사실 전준우는 이전까지 이상 징후가 없었다. 단거리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팀 상황(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까지 계속 빠지면서 타격이 생긴 건 맞지만, 결국 프로는 성적이라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은 코칭스태프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는 21일 홈구장(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금주 첫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전 2연패, 홈 3연패를 끊었다. 젊은 선수 윤동희, 한동안 부진했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7:57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타율 1위' 배지환, 드디어 빅리그 콜업...22일 SF전 출격 대기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배지환(25)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배지환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 라이더 라이언은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갔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4홈런·16타점·7도루·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04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내셔널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지환은 2024 시범경기 중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월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콜업을 미뤘다. 그의 서비스 타임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배지환은 2023시즌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31·출루율 0.296, 도루 24개를 기록했다. 초반 뜨거웠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정 7연전을 마친 피츠버그는 22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올 시즌 빅리그 첫 경기 출격을 대기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6:15
프로야구

'타자 변신' 장재영, 클로저 출신 정철원 상대 안타...두산전 멀티 출루

타자로 변신한 '9억팔' 장재영(22)이 실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 소속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에 나서 두산 1군 클로저 출신 정철원을 상대했다. 1·2구 모두 헛스윙을 했고,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3구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고양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 추가 3득점했다. 장재영은 4-2, 2점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첫 타석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는데, 두 번째 승부에선 이게 통했다.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로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처음으로 볼을 지켜봤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 헛스윙을 했다. 장재영은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주며 6-5, 1점 차로 좁혀진 6회 초 네 번째 타석까지 나섰다. 좌완 남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두 번째 출루. 장재영은 이후 8회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의 행보는 5월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고교(덕수고) 시절 150㎞/h 대 중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에서 키움 선택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은 그에게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장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8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나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데뷔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장재영이 도약할 적기로 보였다.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입대하며 국내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특별한 재능이 빛날 때가 됐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에 나섰지만, 공 13개를 던진 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인대가 70%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구단도 이 사실은 지난 7일 알렸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한 시즌 통째로 날아가는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시점부터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부터 얘기가 나왔고, 선수와 구단 모두 고심한 끝에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결정을 공식화했고, 21일 이천에서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장재영은 2023시즌 시범경기(3월 15·16일)에서도 야수로 나섰다. 당시엔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고 나섰다. 이제는 타자에 전념한다. 첫 발은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6:37
프로야구

화려한 고별 무대는 없었다...한동희, 야구 인생 1막 마무리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올 시즌 3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화려한 고별 무대는 없었다. 롯데는 지난 19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한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 선수가 몸도 마음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대를 가야 한다. 남은 날짜가 거의 없다"라고 했다. 향후 1군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였다. 한동희는 내달 10일 입대한다. 지난 3월 발표된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군 입대를 앞둔 선수는 구단으로부터 특별 휴가를 받기도 한다. 5월 중순이 넘었으니, 사실상 1군 무대에서 한동희를 다시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 참가, 한동안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했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처음 소화한 2~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줬다. 2020~2022시즌 연속으로 14홈런 이상 기록하며 거포 기대주로 성장한 한동희는 2023시즌은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도 반등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이 생겨 이탈했고, 4월 중순 1군에 콜업됐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지난 9일 다시 콜업됐고, 출전한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을 예고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섰다. 한동희는 입대가 결정된 뒤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고 가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부상 탓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타는 선상 2루타 2개뿐이었다. 홈런은 없었다. 고별 시즌, 그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입대는 한동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무야구단은 퓨처스리그 소속으로 매일 경기를 치르고 있다. 비시즌에는 근·체력을 키우고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할 수 있다. 이름값, 기대치에 비해 이룬 게 부족한 한동희 입장에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야구 인생 1막을 마친 한동희가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4:17
프로야구

[IS 잠실] 부상 발목 한동희, 결국 말소..."남은 날짜 많지 않아, 군대 가야죠"

"(차후 콜업 없이) 입대할 것 같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 본인이 마음도, 몸도 좋진 않을 것이라 엔트리에서 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다음달 입대하는 한동희(25·롯데 자이언츠)가 2군으로 내려갔다.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한동희를 외야수 이선우와 함께 말소했다. 빈자리에는 투수 정우준과 내야수 강성우가 등록됐다.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던 한동희는 구단이 차기 4번 타자로 집중 육성했던 대형 타자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을 치며 잠재력을 터뜨리는 듯 했다.하지만 이후 엇박자가 나면서 좀처럼 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해 그는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에 그쳤다. 이에 지난겨울 대선배 이대호의 도움과 함께 미국에 위치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사설 센터를 방문하는 등 부활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올 시즌도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6월 일찌감치 상무 입대 날짜를 받은 후 남은 기간 활약을 다짐했으나 3월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19일 1군에 돌아왔으나 부진했고, 다시 이달 9일 1군에 돌아와 활약했으나 4회 말 타격 후 왼쪽 허벅지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지난 14일부터는 타석 소화가 늘어났지만, 결국 다시 말소되며 2군으로 떠났다.1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한다. 1군에서도 자꾸 선발과 벤치를 오가게 두느니 (그보단 낫겠다 싶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따.당초 1군 주전급 타자가 2군에 내려가는 건 재조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동희는 다음달 10일 상무 입대를 눈앞에 뒀다. 등록 기한 10일이 지나 올리더라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기는 10일 안팎. 김태형 감독은 "군대를 (바로) 가야 한다. 남은 날짜가 거의 없다. 선수 본인의 마음도, 몸 상태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콜업이 없다고 공언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남은 기간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롯데는 선발로 영건 이민석을 예고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민석은 첫 해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렸으나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은 수술 후 그의 1군 복귀전이다.김태형 감독은 "정해놓은 투구 수는 없다. 던지는 걸 봐야 한다. 던질 수 있을 상황 때까지는 계속 던지게 한다"며 "(2군에서) 150㎞/h는 많지 않게 기록됐고, 평균 140㎞/h대 중반 정도로 나왔다고 한다"고 이민석의 상황을 전했다.이민석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뒤는 베테랑 한현희가 맡는다. 김 감독은 "한현희가 바로 뒤에서 준비한다. 이후 왼손 투수를 투입해볼 수 있겠다"며 "이민석은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3:10
프로야구

[IS 대전] '타박상' 페냐 말소 한화, 던질 투수가 없다...21일 선발은 문동주 조기 복귀

지난 3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빈자리 없이 빡빡해진 덕분이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까지 지난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많았다. 경쟁 끝에 김민우가 선발진 한 자리를 채우면서 이태양, 김기중 등 롱릴리프 자원도 많았다. 3월 7연승을 달릴 때는 선발진이 물 흐르듯 돌아갔다.시즌이 30%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한화 마운드 상황은 딴판으로 변했다. 페냐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손목에 타구를 맞고 강판당했다. 병원 검사 결과 타박상 소견을 받았는데,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뛸 예정이다.선발진 이탈은 또 있다.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8.78 부진 끝에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 후 역시 지난달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5명 중 남은 건 류현진과 산체스뿐이다. 그마저도 류현진은 현재 2승 4패로 부진하다. 평균자책점이 5.33으로 규정이닝 투수 23명 중 22위다. 사실상 산체스 한 명만 시즌 전 예상대로 투구 중이다.계획대로였다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야 했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4, 5선발 경쟁 자원이었던 김기중과 황준서, 이태양이 빈자리를 채워줄 거로 보였다. 지난해 선발로 뛴 장민재, 한승주 등도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로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15일 기준 이들의 성적은 모두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김기중(6경기 4.91) 황준서(9경기 1승 3패 4.18) 장민재(10경기 1패 4.63)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태양(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57) 한승주(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7.18)는 아예 1군에서 쓸 수 없는 수준까지 성적이 떨어졌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신인 조동욱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호재다. 산체스가 부진한 류현진, 1년 차 황준서와 조동욱을 끌고 선발진을 지탱하는 형국이다.대체 선발, 롱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를 가리지 않고 투수가 없다. 15일 경기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한화는 페냐가 부상으로 강판당한 후 4명이 등판해 12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을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장지수가 추격조로 나섰다가 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필승조도 마땅치 않다. 필승조로 낙점했던 박상원, 김범수, 한승혁 모두 부진하다. 투수진 통틀어 믿을 수 있는 필승조는 이민우와 마무리 주현상이 전부다. 강속구 영건 김규연을 세 번째 카드로 실험 중이나 14일 경기 7회 등판했다가 만루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한화는 일단 문동주의 복귀를 기다린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 중인 문동주는 지난 14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주말 중 한 번 더 2군 마운드에 올라 70~80구를 맡길 예정이었으나, 페냐의 빈자리를 채우러 1군에 조기 복귀한다. 최원호 감독은 "21일 동주가 나선다. 투구 수는 더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6:20
프로야구

'투태훈·타태훈' 김태훈즈, '승부처' 5월 삼성에 날개 달까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이틀간 두 명의 김태훈을 차례로 1군에 등록했다. 14일엔 필승조 김태훈을 1군에 올린 삼성은 15일엔 부상으로 이탈한 김성윤 대신 외야수 김태훈을 콜업해 엔트리를 채웠다. 이름이 같아 '투태훈(투수 김태훈)'과 '타태훈(타자 김태훈)'으로 불리고 있는 두 선수가 1군 엔트리에 차례로 등록됐다. 김태훈은 경미한 부상 이후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열흘 정도 휴식 후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1일엔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 14일 콜업됐다. 부상 전 김태훈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었다. 16경기에 나서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필승조가 있지만, 최하늘과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그 뒤를 받쳐주면서 삼성은 순항할 수 있었다. 김태훈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7.11의 악몽을 딛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김태훈이 빠진 이후 삼성 마운드에도 약간의 균열이 있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 필승조가 5월 초반 연달아 실점하며 주춤하다 최근 다시 회복했고, 4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최하늘은 5월 5경기에서 부진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우완 이승현도 3연패 기간 중 실점했다. 작은 점수차의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체력 여파도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에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뿐이다"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여기에 시즌 초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김태훈이 돌아오면서 삼성의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타자' 김태훈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훈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0경기에 나와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5홈런 18타점 18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남부리그 4위이자 팀 내 1위, 홈런은 남부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김태훈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14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자욱,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김헌곤, 이성규 등 두터운 외야 선수층에 기회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올해 2군에서의 맹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근 삼성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5월 이성규(타율 0.174)와 김지찬(0.219), 구자욱(0.200) 등 외야수들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태훈이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3:23
메이저리그

고우석, 트리플A 등판 2G 연속 무실점...최고 구속 94.4마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뷰슈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6)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와의 방문 경기에서 소속팀이 0-1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7개, 최고 구속은 94.4마일(151.9㎞/h)였다. 첫 타자 존 레이브에게 중전 안탸를 맞은 고우석은 후속 타자 드류 워터스와의 6구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0스트라이크)에서 풀카운트를 만든 뒤 범타를 끌어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 닉 로프틴을 상대로도 커브를 결정구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닉 프라토와의 승부 중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포수가 정확한 송구로 저지하며 실점 없이 8회를 끝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고우석은 한국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도 홈런을 맞는 등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더블A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지만,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지난 5일 리그 대표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 영입에 트레이드 카드 4장 중 1장으로 쓰이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이후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된 고우석은 지난 9일 오마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2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2: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