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잠실] 알칸타라, 드디어 마운드 섰다 '불펜 피칭 42구' "문제 없어 보여, 등판 준비 해보겠다"
장기간 부상 결장 중이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알칸타라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SSG 랜더스의 맞대결에 앞서 불펜에 들어가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42구. 직구와 변화구 모두 던졌다.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를 보고 '좋다'고 외치기도 한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제 마운드에 섰다. 다행히 별 문제는 없어 보이니 복귀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대해 "컨디션은 좋은 상태고, 내일(23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본 후 등판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두산으로서는 알칸타라의 복귀가 간절하다. 지난 2020년 두산에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알칸타라는 2023년 돌아와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으로 활약하고 재계약했다. 다만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던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이후 국내 병원 3곳에서 진단받은 후에도 선수 본인의 의사로 미국으로 건너가 추가 검사까지 받고 귀국했다. 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모두 팔꿈치 염좌로 같았다.마지막 등판이 지난달 21일로 벌써 공백이 한 달이 넘었다. 불펜으로 버티고 있는 두산은 이닝 이터인 그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최준호 등 대체 선발로 활약한 이도 있었으나 알칸타라의 존재를 대체하긴 역부족이었다.두산 불펜진은 분투하고 있지만, '철벽'이라 말할 정도는 아니다. 21일 SSG전에서도 승리는 거뒀으나 9회에만 총 4명의 투수를 올린 끝에 진땀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섯 점 차 리드에서 박정수를 올렸다가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이영하가 올랐으나 추가 안타를 맞았다. 결국 마무리 홍건희까지 냈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이 더 났다. 두산은 두 점 차, 동점 주자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신인 김택연으로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에게 세이브 상황을 맡긴 데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라 (또 김택연이 등판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 마무리는 홍건희"라며 "오늘, 내일 김민규와 최준호가 선발이라 불펜진 소모를 아껴야 했다. 영아, 건희, 택연이까지 던지게 돼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돌아봤다. 결국 빠른 결단이 승리로 이어진 건 부정할 수 없다. 이 감독은 "동점 주자까지 나왔기 때문에 택연이까지 올렸다. 건희가 좀 급하게 준비하다 맞은 것 같다. 계속 좋은 공을 던져왔기에 걱정은 전혀 없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