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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대행 정식 선임, 김상영 코치 영입..."재도약 선언"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신임 코치로 최상영 전 상무 수석 코치를 선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5일 "프로농구단의 조기 안정을 위해 강혁 감독대행과 함께할 신임 코치로 전 상무 농구단 수석코치 출신인 김상영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강혁 감독대행과 다양하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김상영 코치는 선수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차기 시즌 준비에 만전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국가스공사는 앞서 지난 1일 유도훈 감독을 비롯해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와 결별을 발표했고, 강혁 코치를 감독 직무대행으로 앉힌 바 있다. 구단은 이날 강 대행을 정식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강 대행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삼성과 전자랜드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모교인 삼일상고에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창원 LG, 전자랜드, 한국가스공사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 김상영 코치는 휘문고와 중앙대 출신으로 LG, 오리온, 동부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 2009년부터 동부 구단 매니저를 맡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상무 코치를 역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이어 "구단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CI를 새롭게 교체하고, 팬들의 호응도를 감안하여 신규 유니폼 선정 등 다양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지훈련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 조치는 그 동안의 비효율적 운영 개선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최근 최연혜 구단주가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페가수스 농구단은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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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연장' 김선형 47점 SK 웃었다…LG, 선두 인삼공사 꺾고 2경기 차 추격 

김선형이 47득점을 올린 서울 SK가 3차 연장 접전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물리쳤다. 4위 SK(20승 14패)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위 한국가스공사(13승 21패)를 118-116으로 물리쳤다. 프로농구에서 3차 연장이 펼쳐진 건 2020년 10월 10일 부산 KT(현 수원 KT)가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 116-115로 이긴 경기 이후 840일 만이다.SK는 김선형이 47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결승포를 포함해 24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83-86으로 뒤진 4쿼터 경기 종료 4초 전 김선형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1차 연장에서도 김선형은 95-97로 뒤진 상황에서 골 밑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2차 연장에선 109-111로 뒤진 가운데 종료 0.3초 전, SK 워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차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SK는 115-116으로 뒤진 종료 33초 전 워니가 역전 결승포를 꽂았고, 허일영이 자유투 1개를 더해 천신만고 끝에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두 싸움이 펼쳐진 창원에선 2위 창원 LG가 KGC인삼공사에 68-63으로 이겼다.홈에서 3연승을 달린 2위 LG는 21승 13패를 기록, 선두 인삼공사(23승 11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LG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4패)와 승차는 반 경기로 벌어졌다. LG는 3쿼터를 54-54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4쿼터 막판 아셈 마레이와 윤원상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어 이재도가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넣어 승기를 굳혔다. 이관희가 13점을 올렸고, 마레이가 1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원주에선 원주 DB 김주성 감독대행이 스승인 전창진 전주 KCC 감독과 대결에서 89-73으로 승리하고 웃었다. 이선 알바노(15점), 김종규, 김현호, 김종규, 드완 에르난데스(이상 12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리그 4연승을 달린 DB는 7위(16승 20패)로 올라섰고, 6위 KCC(16승 19패)는 4연패를 당했다. KCC 허웅은 친정팀을 상대로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2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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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와 작별한 안양 KGC,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상식 선임

프로농구 안양 KGC가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다. 김상식(54)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KGC는 “김상식 전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25년 만에 농구월드컵 본선 승리를 따내는 등 성공적으로 프로 복귀의 준비를 마쳤다”고 18일 전했다. 김 감독은 과거 프로농구 감독(2007~08시즌·오리온)과 감독대행(2006~07시즌·KT&G, 2013~14시즌·삼성)을 거쳤다. 최근 2021년 1월까지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KGC는 “전·현직 국가대표 5명(양희종, 오세근,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이 모두 ‘국가대표 김상식호’에 탑승하는 등 KGC의 핵심선수 파악 및 활용도에 장점을 지닌 지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기간을 통해 글로벌 농구의 트렌드 적응과 단기전 전술운영 강화 등 승부사 기질을 닦아온 김 감독은 “이번 코트 복귀를 통해 KGC의 팬덤 확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활기찬 농구를 선언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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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막을 수 없는 속도’ 서울 SK,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MVP 김선형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안양 KGC를 86-62로 꺾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거둔 정규리그 1위 팀 SK는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999~2000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감독 부임 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를 이끌었던 김진 전 감독이 2001~02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나, 김 전 감독은 직전 시즌 감독대행을 거친 후 정식 감독이 된 사례다. 또한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했다. 최초 기록은 김승기 KGC 감독이었다. 챔프전 MVP(최우수선수)는 기자단 투표 95표 중 66표를 받은 가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MVP 투표 26표를 받은 최준용은 이날 21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고통을 호소해 잠시 벤치로 물러났던 그는 다시 코트에 복귀해 맹활약을 떨쳤다. 김선형과 최준용 외에도 SK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불을 뿜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2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틸도 3개를 올렸다. 안영준도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SK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는 속공으로만 16점을 올렸다. KGC 선수들도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염과 몸살 증세를 이겨내며 챔프전에 출전한 가드 변준형은 13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전성현도 3점 슛 5개를 성공하며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는 각각 10점, 8점을 올렸다. 경기 전반은 접전이었다. KGC 선수들은 배수의 진을 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 수원 KT와 4강 PO까지 총 7경기를 치르고 챔프전에 올라온 KGC 선수들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SK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KGC는 2쿼터까지 변준형이 11점, 스펠맨과 전성현이 각각 10점씩을 기록하며 전반을 39-32로 앞선 채 끝냈다. SK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47-50으로 뒤지던 3쿼터 1분 8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3점 슛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준용은 3쿼터 종료 직전에는 덩크 슛을 꽂으며 55-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준용은 78-59로 앞서던 4쿼터 막판에는 3점 슛을 꽂으며 사실상 우승을 자축했다. 전희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조기 퇴근’을 시켰다. 잠실=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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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사퇴…후임 물색 개시

김상식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새 사령탑 인선에 나섰다. 농구협회는 1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해 남자농구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 진행을 의결했다”면서 “감독과 코치가 한 조를 구성해 지원하는 형식이며, 각 후보자의 평가 총점을 합산해 최다득점한 조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령탑 공개 모집은 오는 14일까지 신청서 접수를 받은 뒤, 15일에 면접평가를 진행하는 일정이다. 계약 기간은 대한체육회 승인일로부터 2023 FIBA 농구월드컵 대회 종료일까지다. 앞서 김 전 감독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window3)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심리적 혼란을 겪었다. 이에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마친 뒤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국 대회가 열리지 않아 김 감독은 계약 만료 형식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김 전 감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동했으며, 2018년 10월에는 감독대행 꼬리표를 데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9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에 우리 대표팀을 지휘했다. FIBA의 공식 발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아시아컵 window3 일정은 6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필리핀에서 남은 4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데, 그 전에 새 사령탑을 선임해 담금질에 나서야 한다. 농구협회는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30일 김동광 위원장을 필두로 강을준 오리온 감독, 문경은 SK 감독, 조성원 LG 감독, 장창곤 상무 감독,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 김현국 경희대 감독을 경기력향상위원으로 선임해 의결기구 구성을 마친 상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4.02 08:41
스포츠일반

‘농구 대통령’ 허재도 엄지 척…뺏고 또 뺏는 인삼 농구

“며칠 전, 허재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등해서 좋겠다. 역시 잘한다’고.”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48) 감독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과 허재(55) 전 농구대표팀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다. 농구 명문 용산고 동문으로, 2002~03시즌 TG 삼보(현 DB)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허재 형에게 ‘형 아들(부산 KT 가드 허훈)이 우리 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아무래도 삼촌을 만만히 보는 것 같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강하다. 프로농구 공동 1위(10승7패·9일 기준)다. 팀 컬러는 ‘스틸 농구’다. 개막 전 김 감독이 밝힌 다섯글자 출사표 또한 “뺏고 또 뺏고”였다. 8일 서울 SK전에서 스틸을 12개나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기당 평균 9번 상대 볼을 낚아챘다. 10개 구단 중 1위. 김 감독은 “공을 뺏으면 확률 높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고, 상대 기도 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은 화려한 플레이로 이어진다”며 ‘스틸 예찬론’을 폈다. 스틸 1위 비법에 대해 김 감독은 “훈련할 때 디펜스 연습을 상황별,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한 게 주효했다. 스텝 연습도 많이 한다. 공격만 잘 하던 가드 변준형도 한 경기에서 스틸을 6개나 했다. 아들들에게도 스틸 노하우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두 아들(중앙대 김진모·용산고 김동현)도 농구 선수다. 현역 때 ‘터보가드’라 불린 김 감독은 “중학생 때 ‘제2의 허재가 나왔다’는 찬사를 들었다. 힘 좋고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 시절부터 효과적인 스틸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와 상무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삼성·나래·모비스를 거쳤다. 김 감독은 “97년 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무릎이 망가졌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숨기고 뛰었다. 이후 내리막이었다. 그 때 좌절을 겪어봐서 아픈 선수들의 마음을 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센터 오세근(33)을 종종 연습에서 빼준다. 손가락과 어깨를 다친 양희종(36)에게도 재활 기간을 충분히 줬다. 김 감독은 “세근이와 희종이가 복귀해 더블 포스트가 가능해졌다. 쓸 수 있는 작전이 많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김 감독은 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물이다. 현역 은퇴 후 2006년부터 9년 반동안 KT, 동부, 인삼공사를 거치며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코치 때부터 고칠 점을 열심히 메모했다. 김병철(오리온 코치)과 전희철(SK 코치)이 코치 생활을 길게 하는데, 사령탑이 되면 지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7승7패(6위)에 그쳤다. 3주 휴식기에 되돌아보니 내 잘못이었다. 작전타임 때 나도 모르게 선수들에게 짜증을 내곤 했다. 복싱 선수도 경기 막판엔 정신을 못 차리지 않나. ‘4쿼터엔 딱 짚을 것만 짚자’고 생각을 고쳤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15년 KGC인삼공사 지휘봉(감독대행 포함)을 잡은 이후 6시즌 중 4시즌동안 4강에 들었다. 2016~17시즌엔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 승률은 0.583(14승10패). 최인선(34승20패, 0.630)에 이어 역대 감독 중 2위다. 김 감독은 지난해 관상동맥 확장 시술을 받았다. 모든 감독들의 고질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김 감독은 “홍삼 많이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 효과가 정말 좋다. ‘홍삼의 힘’으로 스틸도 하고 승리도 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농구로 우승트로피도 뺏어 오고 싶다”며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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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생소하고 낯설고 어색했던… 프로농구 첫 무관중 경기

"생소하죠. 이런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26일 고양체육관.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와도 관중석은 텅 비어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KBL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첫 날의 풍경이었다. 감독도 처음, 선수들도 처음인 무관중 경기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함이 느껴졌다. 팁오프 후 평소와 다름없는 공격음이 울려 퍼졌지만 분위기는 쉽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관중들의 함성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사이 선수들의 농구화가 코트를 스치는 소리만 들렸다. 벤치에서 양 팀 감독들이 지시하는 소리는 귀에 쏙쏙 들어왔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장내 아나운서의 우렁찬 목소리와 경기 중간중간 흘러나온 음악이 없었다면 연습경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날 경기서 데뷔전 승리를 거둔 김병철 감독 대행은 "실제로 무관중 경기를 하니까 목소리가 정말 들리더라"며 "그런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하는지 안 내야 하는지 그런 것도 생각을 많이 했다. 저 쪽 벤치에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크게)안 내려고 하고 선수들이랑 교감하려고 가까이 서서 가긴 했는데… 생소하다"고 웃었다. 김 대행은 "특히 우리 선수들이 이기고 있을 때 관중, 팬들이 열광해주시면 동기 부여가 되고 분위기가 올라가는 그런 부분이 많이 생각났다. 잘 나가다가 꺾일 때가 있는데 관중들이 '디펜스' 하면서 환호하는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 뛰면서 많이 와 닿는 부분들일 것"이라고 코트 위 선수들이 느낄 외로움을 전했다. 이어 "지금 어쨌든 국민들이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열심히 뛰고 또 오리온 팬들에게 이런 힘든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허일영은 "무관중 경기도 처음이라 어색했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신경쓰지 말자고 했다. 감독님도 얘기 많이 하고 다독여주셨다"며 "선수들도 가급적 돌아다니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상황을 알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나 손을 자주 씻는 부분에서 더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는 만큼 가족 건강이 가장 걱정된다는 허일영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손 씻고 아기들 생각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너무 예민하게 굴지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날 부산 kt의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자진 탈퇴를 요청할 정도로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선 공포 분위기가 만연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보리스 사보비치도 "뉴스는 많이 보고 있다. 러시아 리그에서 같이 뛴 닉 미네라스와 얘기를 많이 나눈다"며 "취재진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느냐, 이런 걸 보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다. 이렇지 않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 완전히 달랐다"고 어깨를 으쓱였다. 원정팀인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마스크를 낀 채 기자회견실에 들어와선 "너무 어색하더라, (관중이)있는 게 훨씬 낫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선수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웃음을 보인 뒤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고 덧붙였다. 어색하고 낯선, 프로농구 첫 무관중 경기날의 현장 반응이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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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오리온, 감독교체+코로나19 악재 속 연패탈출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경기 종료후 김병철 감독대행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이승현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경기로 잔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26/ 2020.02.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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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유재학 감독, 첫 승 축하해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유재학 감독이 경기 종료후 김병철 감독대행의 데뷔전 승리를 축하해 주고 있다.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경기로 잔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26/ 2020.02.26 20:48
스포츠일반

[포토]오리온, 모비스전 승리로 김병철 감독대행 데뷔전 축하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김병철 감독대행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경기로 잔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26/ 2020.02.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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