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3건
해외축구

26세까지 0개→12년 만에 트로피 24개…또 ‘탈 토트넘’ 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무관’ 시즌이 이어지는 사이, 루카 모드리치는 어느덧 2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희비가 엇갈렸다.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5일(한국시간) 모드리치의 통산 24번째 트로피에 주목하며 다시 한번 ‘토트넘’을 언급했다.모드리치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카디스와의 2023~24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모드리치는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6분, 정확한 스루패스로 브라힘 디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포문을 연 레알은 주드 벨링엄, 호셀루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여전히 1위(승점 87)를 지켰다. 승리 직후엔 아직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지로나가 바르셀로나를 4-2로 제압하며 2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탈환했다. 2위 지로나(승점 74) 3위 바르셀로나(승점 73)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레알에 앞설 수 없기 때문이다.한편 모드리치는 레알 합류 후 2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때 매체는 모드리치가 토트넘에서 활약한 26세까지 ‘무관’이었지만, 레알 합류 뒤 12년 동안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실에 주목했다. 이른바 ‘탈 토트넘’ 효과인 셈이다. 모드리치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시절에도 리그 우승 3회·컵대회 우승 3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4시즌 동안 ‘무관’에 그쳤다. 이적 첫해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한 기억도 있었다.레알 합류 뒤엔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라리가 4회·코파 델 레이 2회·수페르 코파 5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회·UEFA 슈퍼컵 4회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UCL 4강에 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차전을 남겨둔 상태다. 모드리치에겐 통산 6번째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반면 친정팀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무관’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승점 60)이며, 여전히 힘겨운 UCL 진출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컵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탈락 고배를 마셨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1:00
해외축구

‘39세’에도 세계 최고 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불혹이 가까운 나이에도 세계 최강팀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이야기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3일(한국시간) “모드리치는 한 시즌 더 레알에 머물 의지가 있다. 팀을 떠나기로 한 결정을 바꿨다”고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 보도했다. 2012년 8월부터 동행을 이어온 모드리치와 레알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적료 없이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모드리치를 품을 수 있는 만큼, 다수 팀이 그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매체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인터 마이애미(미국) 등 많은 클럽이 크로아티아의 전설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치열한 경쟁을 겪은 선수들은 커리어 말미에 비교적 부담을 덜고 뛸 수 있는 리그로 향한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팀인 레알과 동행을 바라보고 있다. 레알 역시 리빙 레전드를 위한 계약서를 준비 중이다. 매체는 “모드리치는 아직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구단이 조만간 그에게 1년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2012년 레알 입성 후 줄곧 주전으로 뛰다가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었다. 물론 여전히 그라운드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33경기(교체 출전 14회)에 나서 4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리그 27경기(교체 출전 13회)에 나서 2골 4도움을 수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경기에 나섰다. 레알은 모드리치와 함께 두 대회 정상 등극을 겨냥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24 14:55
스포츠일반

국립스포츠박물관, 나정선 유물로 '국제 여성의 날' 의미 되새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스포츠박물관은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대한민국 최초 여성 농구 지도자 '나정선'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나정선은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중학교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제1회 아시아 여자 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농구선수 명성을 떨쳤다. 은퇴 후에는 1967년 우리나라 최초 여자 농구부(동대문여중) 코치를 시작으로 1987년 제14회 자그레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농구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 지도 능력도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여성체육학회장, 제24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행정가로서도 탁월성을 인정받은 여성 스포츠 리더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나정선으로부터 2019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1964년 제4회 페루 세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기념 앨범 등 300여 점의 소장 유물을 기증받아 보존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스포츠계 공헌자로 선정해 구술 채록 등 기록화 작업을 진행했다.국립스포츠박물관은 앞으로도 여성 스포츠 지도자와 관련된 유물 발굴 및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8 10:52
해외축구

서로 생일 챙겨주던 '절친' 이강인·구보…챔스 16강 운명의 '자존심 맞대결'

2001년생 동갑내기이자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자존심 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다.이강인과 구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진이 구성되면서 자연스레 둘의 16강 맞대결도 확정됐다.앞서 PSG는 조별리그 F조를 2위(2승 2무 2패·승점 8)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를 1위(3승 3무·승점 12)로 각각 통과했다. 16강 대진은 추첨을 거쳐 각 조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펼쳐지는데,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진이 구성됐다.16강은 다음 달 1월 이적시장이 끝난 뒤 2월 중순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이적 등 큰 변수만 없다면 이강인과 구보는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어린 시절부터 각각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과 구보는 나이가 같은 데다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해 인연이 깊었다. 유스 커리어를 시작한 것 역시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2011년에 시작했다. 이후 구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관련 징계 때 잠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2019년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고, 이강인은 계속 스페인에 머물렀다.자연스레 자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정작 이들은 스페인에서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가 됐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엔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하고, 구보도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하면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한·일 우정을 쌓아갔다.특히 둘은 서로의 생일 때마다 공개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하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구보는 이강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어로 ‘생일 축하해요 형제(Hermano)’라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강인 역시 구보의 생일을 잊지 않았다.스페인에서 이어가던 이강인과 구보의 인연도 이강인의 PSG 이적으로 쉼표를 찍는 듯했다. 그러나 ‘별들의 전쟁’이기도 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면서 이번엔 운명의 우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구보는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자신의 SNS에 두 팀의 엠블럼과 함께 맞대결 일정을 공개하며 이강인의 계정을 태그했다. 악수하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강인 역시도 구보의 이같은 SNS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이강인은 PSG 이적 후 최근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1 성적은 9경기(선발 9경기) 1골·1도움이다. 구보 역시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엔 프리메라리가 16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쌓았다. PSG는 프랑스 리그1 1위, 레알 소시에다드는 6위에 각각 올라 있다.이강인과 구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은 내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1차전이 열린다. 이어 3월 6일엔 레알 소시에다드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맞대결 성적을 합산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PSG는 지난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이던 지난 1982~83시즌 이후 41시즌 만의 8강에 도전한다. 이강인과 구보 둘 중 한 명만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는 익숙한 팀과 16강에서 마주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맞대결은 앞서 PSG-레알 소시에다드의 1·2차전 맞대결과 같은 날에 펼쳐진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라치오는 세리에A 11위 팀이다.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각각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스널(잉글랜드)은 포르투(포르투갈), 나폴리(이탈리아)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상대는 코펜하겐(덴마크)이다.또 이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도 각각 확정됐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AS로마(이탈리아), AC밀란(이탈리아)과 스타드 렌(프랑스) 등이 맞대결을 펼친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선 홍현석이 속한 KAA 헨트가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격돌하게 됐다. ▲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1차전/2차전 일정)코펜하겐(덴마크)-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 2월 14일 / 3월 7일라이프치히(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2월 14일 / 3월 7일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 2월 15일 / 3월 6일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 2월 15일 / 3월 6일인터 밀란(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 2월 21일 / 3월 14일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 2월 21일 / 3월 14일포르투(포르투갈)-아스널(잉글랜드) : 2월 22일 / 3월 13일나폴리(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 2월 22일 / 3월 13일▲ 2023~24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페예노르트(네덜란드)-AS로마(이탈리아)AC밀란(이탈리아)-스타드 렌(프랑스)랑스(프랑스)-프라이부르크(독일)영보이스(스위스)-스포르팅 CP(포르투갈)벤피카(포르투갈)-툴루즈(프랑스)브라가(포르투갈)-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스파르타 프라하(체코)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마르세유(프랑스)▲ 2023~24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세르베트(스위스)-루도고레츠(불가리아)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프랑크푸르트(독일)레알 베티스(스페인)-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올림피아코스(그리스)-페렌츠바로시(헝가리)아약스(네덜란드)-보되/글림트(노르웨이)몰데(노르웨이)-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KAA 헨트(벨기에)김명석 기자 2023.12.19 09:46
프로축구

벤투의 UAE, 코스타리카에 4-1 대승…데뷔전서 화끈한 공격력

아랍 에미리트(UAE)가 코스타리카에 대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13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은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UAE는 지난 1월 아라비안 걸프컵 이후 공식전이 없었는데, 무려 8개월 만의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는 이변을 보여줬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상 UAE는 72위, 코스타리카는 46위로 격차가 많이 난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공격적인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코스타리카는 4-4-2로 맞섰고,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조엘 캠벨(클럽 레온) 랜달 릴(내슈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UAE는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전반 15분 만에 파비오 리마의 패스를 받은 알 가사니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바스가 손을 뻗었으나, 이를 뚫어냈다.추가 골은 7분 뒤에 곧바로 나왔다. 이번에는 알 가사니의 크로스가 반대편 알리 살레에게 연결됐다. 살레는 논스톱으로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고, 빈 골문을 향해 카이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39분에는 원더골까지 나왔다. 알리 살민이 오른쪽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공이 높이 솟았다가 떨어지며 나바스를 무너뜨렸다. 굴절이 된 것처럼 보였으나, 나바스가 몸을 날렸음에도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갔다. 전반전은 UAE의 3-0 리드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마무리됐다.후반에도 코스타리카의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UAE가 후반 8분 만에 알 가사니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가볍게 오른발로 반대편 포스트를 노려 멀티 골을 완성했다. 0-4까지 뒤진 코스타리카는 후반 13분 4명의 선수를 한 번에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9분 훌리오 카스칸테가 헤더로 한 골 만회한 것이 최후의 저항이었다. 결국 UAE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축구 통계 매체 플래시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UAE는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6개의 슈팅 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으며, 4골을 넣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입증했다. UAE는 경기 내내 좌우측에서 뛰어난 부분 전술을 앞세워 코스타리카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오히려 점유율이 51%로 앞섰고, 첫 4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이었을 만큼 효율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화려한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 부임 후 4년 넘게 팀을 이끈 최장수 사령탑이다. 부임 초기 점유율 위주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나,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유지했다.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으나, 결국 자신의 축구를 한국에 이식해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서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 후 계약이 종료된 벤투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UAE였다. 지난 7월 10일 UAE와 3년 계약을 맺은 벤투 감독은 한국과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한국과 UAE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주 맞붙은 사이다. 당장 오는 1월 열리는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9.13 09:16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태권도 세계화 앞장선 태권도 사범들이 걸어온 길

매년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된 날을 기념해 정부가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태권도는 전 세계를 통틀어 세계화에 가장 성공한 무술이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F)에 가입한 회원국은 213개나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211개국)보다 많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세계 태권도 수련 인구는 2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권도는 오늘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쳐의 시초다. 그 중심에는 1960년대부터 해외에 진출해 태권도를 보급한 사범들의 공이 컸다. 지금까지 정부 또는 민간 차원에서 해외에 파견된 태권도 사범들은 약 4000여 명에 달한다.고(故) 고의민(1942~2023) 사범과 고(故) 박선재(1938~2016) 사범도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태권도인들이다. 고 사범과 박 사범은 올해 태권도 날을 맞아 태권도진흥재단이 선정한 '2023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에 헌액됐다. 1942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 사범은 태권도 경기 기술 발전을 이끈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1972년 국기원 개원과 1973년 WTF 창설을 이끈 그는 1978년 독일로 건너가 오스트리아, 폴란드, 벨기에 등 유럽 지역의 태권도 보급에 앞장섰다. 이후 WTF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및 위원장과 국기원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경기 기술대표로도 활동했다.박 사범은 이탈리아 태권도의 아버지로 불린다. 1967년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대학원에서 한국어 원어민 강사를 하면서 태권도를 가르쳤다. 이탈리아 태권도협회 창립을 이끌고 태권도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들이 처음 해외에 나갔을 당시 태권도는 현지인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술이었다. 중국 쿵푸나 일본 가라데로 오해받았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이들은 고개 숙이지 않았다. 태권도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태권도의 날 행사에서 그들의 가족을 만나 삶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독일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 중인 고 사범의 아들 고영재 씨는 아버지를 이렇게 떠올렸다."한국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였던 아버지는 원래 2년 후 돌아올 계획으로 독일에 가셨어요. 그런데 독일에서 현지 파트너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독일 말과 문화를 잘 모르다 보니 그냥 당할 수밖에 없었죠. 아버지는 그 시련을 겪은 뒤 오히려 더 머물러야겠다고 다짐하고 아예 독일에 정착했습니다. 그게 벌써 40여 년 전입니다." 고영재 씨의 어릴 적 기억 속 아버지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다. 독일은 물론 유럽 다른 나라를 돌면서 태권도 강습 및 시범을 했다. 태권도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유럽 각 지역에서 끊이지 않았다. 그의 삶이 태권도였고, 태권도가 그의 삶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철이 들면서 이해했다. 지금은 아버지를 따라 태권도인의 삶을 살고 있다."아버지는 노년에도 태권도 수업을 직접 하셨습니다. 특히 처음 태권도를 배우는 흰띠 수업은 다른 사범에게 맡기지 않고 꼭 본인이 가르쳤습니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할 때 기본을 잘 배워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굳은 신념이었습니다."박 사범의 딸인 박미영 씨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박 씨는 아버지를 '가족보다 태권도 가족을 더 사랑했던 분'이라고 떠올렸다."어릴 때 주말이나 명절이 되면 늘 모임이 집에서 열렸어요. 제자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얘기를 나눴죠. 대화를 나누면서 태권도 정신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 하셨어요. 처음에 태권도에 관심이 없던 이탈리아 사람들도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했고, 자연스럽게 태권도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박미영 씨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는 태권도를 위해 사신 분입니다. 태권도를 너무 사랑하셨고 태권도에 모든 것을 바치셨죠. 마지막 순간까지도 태권도와 관련된 활동을 하셨어요. 그런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고 사범의 부인인 김석순 씨는 헌액식 내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올해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남편은 정신과 행동 모두 태권도 그 자체였습니다. 태권도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태권도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태권도인으로서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깔끔하게 정직한 모습으로 평생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ㅌ 2023.09.08 09:00
스포츠일반

재일동포 3세 김지수, 유도 자그레브 그랑프리 은메달...두달 만에 국제대회 메달 추가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김지수(22·경북체육회)가 자그레브 그랑프리에서 결승전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6월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우승 후 두 달 만에 메달을 또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수는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자그레브 그랑프리 여자 63㎏급 결승에서 루시 렌셜(영국)에게 반칙패했다.결승에서 김지수와 렌셜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까지 합쳐 총 11분40초간 경기가 이어졌다.김지수는 연장전(골든스코어) 연장전 37초에 상대의 두 번째 반칙을 끌어내 반칙 한 개를 더 얻으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지수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다.연장전 1분 3초엔 렌셜을 넘어뜨려 절반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취소됐다.렌셜이 경기 도중 코피가 나서 경기가 중간중간 중단됐고, 압박붕대를 얼굴에 감은 채 경기를 했다. 김지수는 자주 끊어진 경기 탓에 리듬을 잃은 게 아쉬웠다. 김지수는 연장전 5분 36초에 공격 기술을 시도하다 주저앉으면서 두 번째 반칙을 받았고, 2분 뒤엔 수비 과정에서 몸을 빼면서 3번째 반칙이 선언돼 경기가 끝났다. 결승전은 11분 40초가 소요됐다. 중단 시간까지 합하면 33분이 넘게 걸렸다. 김지수는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선수를 안아줬다.재일동포 3세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재일동포 출신 대표가 된 김지수는 지난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3.08.20 11:07
해외축구

‘실점 빌미’ 그바르디올에 열광한 라이벌 팬들…“김민재가 더 낫다”

요슈코 그바르디올(21)이 실점을 막지 못하자, 소셜 미디어(SNS)의 일부 축구 팬들이 그의 활약에 대해 비웃었다. 동시에 한 팬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언급하기도 했다.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영입생 그바르디올이 세비야(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덩크’를 당하자 라이벌 팬들이 열광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날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세비야와 UEFA 슈퍼컵에서 격돌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고, 세비야는 UEFA 유로파리그(UCL)에서 왕좌에 앉은 팀이다.전력상 열세인 세비야가 먼저 일격을 날리며 시선을 모았다. 전반 25분 마르코스 아쿠냐의 크로스를 유세프 엔 네시리가 멋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엔네시리와 경합한 수비수 중 한 명이 그바르디올이었다. 그바르디올은 몸싸움에서 패배하며 실점을 내줬다.매체는 “팬들은 1m92㎝에 달하는 엔 네시리가 그바르디올을 뛰어넘는 모습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바르디올의 신장은 1m85㎝다. 일부 팬들은 “그바르디올이 덩크를 당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웃음)” 등 그의 수비를 비꼬았다. 또 어떤 팬은 “바이에른의 김민재가 훨씬 낫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과 별개로 맨시티는 후반 18분 콜 팔머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로 이기며 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다시 한번 유러피언 트레블에 도전한다.한편 그바르디올은 지난 5일 맨시티에 합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향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2년생인 그바르디올은 일찌감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곧바로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만 19세의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368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자했다.그바르디올은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87경기를 소화했다. 국가대표로도 21경기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의 3위를 함께했다. 3·4위 결정전에선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그는 중앙 수비수는 물론 왼쪽 풀백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갖춘 ‘볼 플레잉 디펜더’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3-2-4-1 전형으로 유럽을 지배했다. 그바르디올은 백3의 왼쪽 수비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전한 그바르디올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다. 이는 중앙 수비수 포지션 기준 가장 높은 이적료다. 종전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해리 매과이어의 8700만 유로(약 1250억원)였다. 동시에 맨시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앞서 올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30억원)였다.김우중 기자 2023.08.17 15:53
스포츠일반

WTT 컨텐더 리마 단복식 우승 싹쓸이...신유빈 상승세 제대로 탔다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9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마 2023에서 여자 단식과 복식 2관왕에 올랐다. 단식 결승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을, 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에서 우승을 따냈다. 신유빈은 7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16위)를 4-1(9-11, 11-9, 11-9, 11-8, 11-7)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신유빈의 올해 두 번째 WTT 단식 타이틀이다. 신유빈은 지난해 11월 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 6월 컨텐더 라고스 대회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WTT 단식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단식 4강에서 일본의 15세 유망주 하리모토 미와(14위)를 꺾은 신유빈은 결승에서 쇠츠를 제압하며 타이틀을 따냈다. 쇠츠는 오른손 공격 전형으로, 신유빈과의 단식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유빈은 1세트에서 쇠츠의 구질에 적응하지 못한 듯 9-11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내리 4세트를 가져가며 완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단식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0점과 상금 5000 달러(약 650만 원)를 챙겼다.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신유빈-전지희는 같은날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최효주(한국마사회) 조를 3-2(11-9, 9-11, 8-11, 13-11, 12-10)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신유빈-전지희는 지난 5월 진행된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현재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김나영-최효주는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아 랭킹이 없지만, 끈질기게 신유빈-전지희와 경쟁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WTT 여자복식에서만 세 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앞서 컨텐더 라고스, 그리고 7월 컨텐더 자그레브에서는 모두 중국팀을 꺾고 우승했다. 신유빈은 5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은메달 이후 6월 WTT 컨텐더 라고스 2관왕(단식, 여자복식)을 달성하고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 2관왕에 오르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한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6위)은 마쓰시마 소라-오이카와 미즈키(일본·랭킹 없음) 조에 0-3으로 져서 준우승했다. 한국 선수들은 브라질로 이동해 컨텐더 리우 2023에 출전한다.이은경 기자 2023.08.07 12:30
해외축구

김민재는 뮌헨, 그바르디올은 맨시티…대형 센터백들 잇따라 '새 둥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요슈코 그바르디올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앞서 김민재 영입설도 돌았던 맨체스터 시티다. 올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웠던 센터백 매물들이 잇따라 새로운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바르디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9000만 유로(약 1296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해리 매과이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당시를 넘어선 역대 최고 이적료다.2002년생이자 ‘왼발잡이’ 센터백인 그바르디올은 그동안 꾸준히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대형 센터백 매물이었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떠나 지난 2021~22시즌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독일 빅리그에 입성한 뒤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3위 돌풍도 이끌었다. 맨시티가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투자하며 영입한 건 그바르디올의 현재 실력과 나이를 감안한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모두 정상에 올라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한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까지 품으며 더욱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그바르디올의 파트너가 될 후벵 디아스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가 8000만 유로(약 1152억원)로 전 세계 센터백 1위다. 그 뒤를 잇는 공동 2위가 7500만 유로(약 1080억원)인 그바르디올이다. 맨시티 수비 라인은 전 세계 시장가치 1, 2위가 포진하게 된 셈이다.그바르디올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민재에 이은 또 다른 초대형 센터백 매물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민재만큼이나 그바르디올의 영입전도 치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리버풀 등이 꾸준하게 연결됐는데, 결국 그바르디올은 맨시티 이적을 택했다. 라이프치히를 떠나 EPL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과 증명에 나서게 됐다. 그바르디올에 앞서 먼저 새 행선지를 택한 ‘대형 센터백 매물’은 김민재였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해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뒤, 팀을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김민재와 나폴리 간 계약에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김민재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솟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섰던 팀은 맨유였는데, 구단 인수 문제 등이 얽히면서 지지부진해졌다. 그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일사천리로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바이아웃 지불엔 문제가 없었고,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개인 합의까지 모두 이뤄냈다.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기도 했다.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되는 사이 파리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도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팀이 바로 최근 그바르디올을 품은 맨시티였다. 맨시티 역시 5000만 유로면 영입이 가능한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 구단이자 EPL 구단의 러브콜인 만큼 김민재의 최종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김민재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이른바 ‘레바뮌’으로 통하는 세계 최고 구단으로 향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그바르디올에 이어 이번 시즌 센터백 2위이자 역대 센터백 이적료 공동 1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이적료가 더 오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며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맨시티에 새 둥지를 튼 그바르디올처럼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새 둥지를 튼 대형 센터백들의 활약 여부와 팀 성적은 새 시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8.06 1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