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건
야구

향수병 겪던 LG 라모스 '더 이상 외롭지 않다'…멕시코 대사관서 깜짝 결혼

LG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주한멕시코 대사관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G 1루수 라모스와 엘사 모레노 산체스 양이 서울 종로구 멕시코 대사관 회의실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백년해로하기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라모스는 경기가 없던 12일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최근 라모스 부모님이 한국에 있어 결혼식을 간소하게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피게로아 대사는 "주한멕시코 대사관에서 결혼식이 열린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결혼 증서를 들고 활짝 웃으며 새 출발을 기뻐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외로움을 느꼈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라모스가 향수병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 홀로 지낸 라모스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걱정했다. 지난 시즌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등 LG 외국인 선수들은 아내와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지냈으나 미혼인 라모스는 혼자였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LG 구단 관계자는 "라모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가족과 영상통화를 많이 했다"고 귀띔하며 "라모스의 가족이 2021년에는 한국에서 함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의 의견도 들어봐야겠지만, 구단은 가족의 입국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모스는 올해부터 아내 산체스 양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올 시즌까지는 국내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이날 결혼식을 앞두고 피게로아 대사로부터 자랑스러운 멕시코인 증서를 받기도 했다. 멕시코 출신 라모스는 지난 시즌 LG에 입단해 117경기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999년 이병규 타격 코치가 세운 역대 LG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0개) 기록을 21년 만에 경신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총 10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한 라모스는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35,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13 12: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