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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도 시청률도, 역시 김연경 효과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 효과는 컵대회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순천·도드람컴 프로배구 컵대회(8월13~28일)에서 최고 인기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총 12경기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평균 TV 시청률은 0.99%였다. 시청률 1~3위는 흥국생명이 독식했다.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개막전이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했다. 이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조별 경기가 1.29%,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준결승전이 1.22%로 뒤를 이었다. 관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이 나선 흥국생명의 조별리그 2경기에 각각 3978명(17일 GS칼텍스전) 3795명(13일 IBK기업은행전)이 경기장을 찾아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1~2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 모두 입장 정원(3500명)을 넘겨 매진을 달성했다. 8월 19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준결승전 관중은 2552명이었는데, 이날 김연경은 컨디션 관리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결승전에는 3022명이 찾아 최다 관중 3위를 차지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 여자부 최고액에 계약했다. 1년 4개월 만에 치른 국내 복귀전에서 여전한 인기와 실력을 자랑했다. 7개월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세터와의 호흡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버스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팬들이 선) 긴 줄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여자부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와 남자부의 인기 역전 현상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0.89%로 여자부보다 0.1%포인트(p) 낮았다. 경기별 평균 관중 역시 여자부가 2129명이었던 반면, 남자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94명에 그쳤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2075명(8월 28일 대한항공-한국전력의 결승전)이었다. 이는 남녀부를 통틀어 보면 최다 관중 7위에 해당한다. 이형석 기자 2022.09.02 03:50
배구

젊은 에너지 충전한 GS칼텍스, 김연경 효과 확인한 흥국생명

GS 칼텍스가 컵대회에서 성적과 신예 발굴까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끝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내리 휩쓰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컵대회 최다 우승(5회) 팀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는 각 팀마다 국가대표가 대거 빠졌고, 외국인 선수도 규정상 뛸 수 없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수술 여파로 이탈했고 안혜진·한다혜가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결승전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는 불과 22.3세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문지윤(22)이 선봉장이었다. 결승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점, 공격성공률 70.83%를 기록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문지윤은 기자단 투표에서 21표를 받아 팀 동료 권민지(9표)를 누르고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쳐서 그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미들 블로커(센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꿔 4경기에서 63점을 올린 권민지(21)는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유서연(23) 오세연(22)까지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 대회"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코로나19 감염자과 부상자 때문에 조별리그에 8명만 나선 상황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도로공사와 준결승전에선 김연경도 휴식했다. 김연경 합류 덕분에 흥국생명 조별리그 두 경기 관중은 정원(3500명)을 초과했다. 서서 관람하는 팬들까지 넘쳐났다. 19일 준결승전 도로공사와의 준결승전 관중도 2552명으로 평일 같은 시각 경기의 3배 규모였다. 2021~22시즌 최다 연승·최다 승점 등 각종 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은 준결승에서 GS칼텍스에 막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준우승을 한 한국도로공사는 김세인(19)이 깜짝 스타로 떠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이고은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에 따라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그는 리베로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꿔 맹활약을 펼친 덕에 기량발전상을 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전 전패로 물러났다. 컵대회에 처음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21 16:14
스포츠일반

“괜찮아, 내가 해결할게” 김연경이 만든 원팀 투혼

“괜찮아 괜찮아. 올려만 놔. 내가 해결할게. 가자.”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 도중 김연경(33·상하이)은 상대의 목적타 집중 서브에 고전하던 박정아(28·도로공사)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무거운 짐을 도맡아 짊어지겠다는 주장 김연경의 모습에 동료들은 더욱 힘을 냈다. 그들은 그렇게 ‘원팀’이 됐고,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넘었다. 한국이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물리쳤다. 세계 랭킹(한국 14위, 터키 4위)으로도, 역대 전적(한국 2승7패)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도전도 이어간다. 김연경은 터키 배구와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터키 여자배구 리그에서 활약했다. 게다가 이번 터키팀 선수 12명 중 11명을 팀 동료나 상대 팀 선수로 만난 경험이 있다. 김연경은 적장인 조반니 귀데티 터키 감독과도 터키 리그에서 뛸 때 수없이 만났다. 김연경은 상대를, 상대도 김연경을 서로서로 잘 알았다. 터키는 김연경 쪽으로 되도록 공을 보내지 않았고, 앞에는 높은 블로킹을 세웠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김연경은 양 팀을 합쳐 최다인 28득점(서브·블로킹 각 1득점 포함)을 올렸다. 공격만큼 빛났던 건 수비다. 김연경은 상대 서브 18개를 받았는데, 에러는 하나도 없었다. 또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리베로(수비 전문) 오지영(33·GS칼텍스)보다 많은 16개나 기록했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이 자신의 리시브 범위를 넓혔다. 공격 해결사 역할에 수비까지 다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정적 순간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해 별명이 ‘클러치 박’인 박정아가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32·현대건설)은 블로킹 6개(11득점)로 상대의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세터 염혜선(30·인삼공사)은 안정적인 토스워크와 강서브로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응원 목소리를 높이던 선수도 코트에 들어오면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한국이 4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 중·후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9-10으로 뒤진 상황. 그때부터 코트는 김연경의 득점 독무대가 됐다. 10-10 동점을 만든 스파이크도, 13-10으로 달아나는 2연속 다이렉트 킬도,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공격도,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스파이크도 모두 김연경 손끝에서 나왔다. 물론 김연경에게 연결되기까지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었고, 몸을 던져 공을 받아냈다. 한국은 이날 터키전까지 이번 대회 풀세트 승부(일본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모두 이겼다. 김연경은 그 비결로 ‘원팀’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터키전) 4세트가 끝난 뒤 ‘우리가 5세트는 다 이겼다. 무조건 우리가 다 이길 거다’라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자신감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주전인 이재영·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주장 김연경은 그런 팀을 추스르며 이끌었다. 외국인 지도자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및 코트 위 감독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이날 판정에 항의하다가 두 차례 경고 받았다. 그는 “1세트부터 심판이 항의하면 그 뒤에는 콜을 불더라. 그래서 강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산한 행동임을 공개했다. 김연경의 활약과 한국 여자배구의 선전에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과 칭찬이 이어졌다. 경기가 평일 오전 9시였는데, 터키전을 인터넷 중계한 ‘네이버’는 동시 접속자 140만 명(누적 720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협력 매체인 ‘발리볼 월드’는 트위터에 ‘김연경은 10억분의 1의 별이라고 우리가 누누이 말했잖아’라고 적었다. 한때 김연경의 팀(터키 페네르바체) 동료였던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도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33세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끝날 뻔했던 그의 올림픽은 터키전 승리로 이제 두 경기가 더 늘어났다. 6일 준결승전(브라질)과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이상 8일)까지 두 경기다. ‘배구 여제’는 자신의 올림픽 끝을 무엇으로 마무리할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쿄=박린 기자, 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08:02
스포츠일반

'러츠·강소휘' 활약 GS칼텍스, 준결승 진출...흥국생명은 3연속 셧아웃

2019~2020 V-리그 2위 GS칼텍스가 KOVO 준결승에 합류했다. GS칼텍스는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13, 25-20)로 승리했다. 주포 러츠가 23점, 국가대표 레프트 강소휘가 19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승 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 KGC인삼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에 내줬다. 스코어 15-19, 4점 뒤진 상황에서 러츠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5점 차로 벌어졌다. 김유리의 오픈 공격과 러츠의 퀵오픈 성공하며 20-22, 2점 차 추격을 해냈지만, 양효진에게 오픈 득점을 허용하며 25점 고지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공격력이 살아났다. 14-10, 4점 앞선 상황에서 권민지가 루소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권민지는 추격을 허용한 22-18에서도 블로킹에 성공했다. 기세가 높아진 GS칼텍스는 이원정의 서브 득점,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7점 앞선 채 25점을 냈다. 3세트도 강소휘와 러츠가 각각 7점과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8점 리드로 10점과 20점을 밟았다. 세터 안혜진은 강소휘와러츠에게 빠른 세트를 제공하며 퀵오픈 득점을 이끌었다. 24-13에서 러츠와 권민지가 정지윤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12점 차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도 내내 3~4점 차 리드를 지키며 득점을 쌓았다. 강소휘가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눈도 높은 득점을 해냈고, 러츠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점을 지원했다. 현대건설이 범실 12개를 기록하며 자멸하는 사이 4점 앞선 채 20점을 밟았고, 24-20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어진 순위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이재영이 두 팀 합계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여제' 김연경은 17득점. 흥국생명은 3경기 연속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와(14점)와 켈시(15점)가 분전했지만, 범실 23개를 쏟아내며 한 세트도 얻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남은 순위 결정전(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에 상관없이 준결승행 막차를 탔다. 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어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다. 4일 흥국생명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 대회 개막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02 18:11
야구

컵대회 결승전 KGC인삼공사-GS칼텍스 맞대결로 확정

한국배구연맹(KOVO)컵 여자부 결승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맞대결로 확정됐다.A조 1위 KGC인삼공사는 11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B조 2위 현대건설에 3-0(25-14, 25-22, 25-23)으로 이겼다.KGC인삼공사는 FA 이적생 최은지가 16득점에 공격성공률 54.16%를 기록했다. 한송이도 16득점을 뽑았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황연주가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20.51%로 부진했다.A조 2위 GS칼텍스는 B조 1위 흥국생명에 3-1(18-25, 25-15, 30-28,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GS칼텍스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28-28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로 승기를 잡았고, 4세트 역시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GS칼텍스는 표승주가 29득점, 이소영이 22득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흥국생명은 고비마다 나온 범실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결승전은 12일 오후 2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GS칼텍스는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KGC인삼공사는 통산 2번째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18.08.11 19:33
스포츠일반

IBK기업은행, 태국 EST 꺾고 자존심을 지키다

IBK기업은행이 한국 여자배구 자존심을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5일 충남 보령체육관에서 개막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초청팀 태국 EST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완파했다.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컵대회를 개최하며 9년 만에 해외팀을 초청했다. KOVO는 "아시아 여자배구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 강호 태국과 베트남의 클럽팀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EST와 베트남 베틴뱅크가 가세했다. 태국 EST팀은 GS칼텍스, 인삼공사, 기업은행과 A조에 편성됐고, 베트남 베틴뱅크는 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B조에 묶였다.태국 여자배구는 실력이 만만치 않다. 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을 보면 한국은 10위, 태국은 16위에 올라있다.그 가운데서 태국 EST는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이번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만 3명 포진해있다. 반면 한국 프로팀은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으로 모두 빠져있고,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에 일부 사령탑은 걱정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사령탑은 대표팀과 외국인 선수가 빠진 우리보다 태국 전력이 객관적으로 앞서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IBK기업은행은 태국 EST를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V리그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신흥 강호다.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0-5로 뒤진 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2-21 접전에서 박세윤·고예림의 퀵 오픈 득점과 김현지의 블로킹으로 두 세트를 연속 따냈다. 기세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 넉넉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이겼다.KOVO 관계자는 "태국 EST의 전력이 좋지만 시차 적응이나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며 "(태국과 다른) 볼 적응 역시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예림이 양 팀 최다인 21점에 공격 성공률 41.86%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은퇴 후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보내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권유로 2년 만에 다시 프로배구로 돌아온 백목화는 11점(서브에이스 4개, 공격성공률 35.00%)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번 대회는 10일까지 조별리그로 진행되며 11일 준결승전, 12일 결승전이 열린다. 남자부 컵대회는 아시안게임 후 9월 9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눌렀다.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은 입은 최은지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한송이가 20점을 보탰다. 이형석 기자 2018.08.05 18:46
스포츠일반

미리보는 V리그' KOVO컵, 눈여겨 볼 세 가지

KOVO컵 대회가 2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016~2017시즌 V리그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대회다.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2016 청주·KOVO컵 대회는 남자부 8개, 여자부 6개 구단이 각각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준결승은 10월 1~2일, 결승전은 10월3일 열린다. KOVO컵 대회는 지금까지 7~8월에 열렸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이라 100% 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8월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대회 일정이 9월로 연기됐다. 2016~17시즌 개막(10월15일) 직전에 컵 대회가 열린다. 구단들이 전지 훈련을 통해 완성한 전술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정규시즌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해 100%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이적생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V리그는 이번 여름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베테랑 센터 이선규가 FA 자격으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이선규를 내준 삼성화재는 보상 선수로 리베로 부용찬을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이선규과 부용찬이 가세한 KB손해보험·삼성화재의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여기에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8연승을 달리며 최강 면모를 자랑한 현대캐피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피드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신임 감독들은 KOVO컵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국가대표팀을 맡아온 박기원 감독은 지난 6월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V리그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우승 후보 평가를 받지만,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100% 전력으로 컵대회를 치르겠다.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 대한항공에서 물러난 김종민 감독은 여자부 도로공사의 사령탑을 맡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도 이번 컵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유병민 기자 2016.09.22 07:00
야구

KBO, 제1회 직장인 야구 대회 개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직장인 야구팀들이 겨루는 'KBO 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전북 군산과 익산에서 개최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는 9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6일간 전북 군산 월명야구장과 익산야구장에서 개최된다.각 시도 야구연합회에서 추천한 전국 16개팀이 출전하는 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는 모두 단일 직장인 팀으로 해당 기업의 정식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프로 및 아마야구 출신 선수가 소속된 경우에도 선수 수에 제한 없이 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군산과 익산에서 나누어 치르며, 8월 23일 준결승전과 24일 결승전 및 시상식은 군산에서 거행된다.최근 사회인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기업들이 사내 야구 동호회를 운영 중이며, 다수의 프로 및 아마 야구 출신 선수들도 재취업으로 사회인 야구에 참여하면서 경기 수준 또한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대회에도 아마야구 선수 출신이 감독, 코치 포함 26명(고교 18명, 대학 8명)이나 되며, 눈에 띄는 프로야구 출신 선수도 있다. 삼성 외야수 출신 최홍주가 감독으로 있는 부산 세종공업은 91년 롯데에 입단해 96년까지 통산 21승을 거둔 투수 김태형이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대회 종료 후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되며, 준우승 1000만원, 3위 두 팀에게는 각 300만원씩 주어진다. 또한 기록에 의거하여 최우수선수상, 우수투수상, 우수타자상, 감투상 등 개인상을 선정해 상금 50만원을 수여한다. 또한 매 경기 승리팀에게 승리 수당이 50만원씩 주어지며, 참가하는 16개팀에게는 각 팀별로 제작한 유니폼과 헬멧, 그리고 클라우드 맥주와 출전비 50만원이 지급된다.한편 주관 방송사인 SPOTV는 군산에서 열리는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9일 개막식과 공식 개막경기(대구 한국도로공사-전북 세아베스틸)는 SBS SPORTS, 23일 준결승 첫 경기는 KBS N SPORTS, 준결승 두번째 경기와 결승 경기는 MBC SPORTS+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KBO는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의 지속적인 개최로 대회 규모를 점차 확대하여 프로와 아마야구 출신 선수들이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직장인 야구, 사회인 야구 등이 활성화되어 향후 전국체전 일반부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한용섭 기자 2014.08.05 09:17
스포츠일반

부활 황연주, 현대건설 '우승 스파이크'

현대건설-GS칼텍스가 맞붙은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 대회 결승전. 4세트 24-23에서 현대건설 염혜선이 어렵게 걷어올린 공이 김주하를 거쳐 황연주로 향했다. 황연주는 펄쩍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날렸다. 공은 GS칼텍스 이소영의 블로킹 벽에 맞은 뒤 코트 바깥에 떨어졌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8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현대건설은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9-27, 25-23)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컵 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06년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8년 만이다. 지난 3월 지회봉을 잡은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부임 후 맞은 첫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결승전에서 팀 내 최다인 29점을 올린 황연주는 기자단 투표 총 28표 중 기권 3표을 제외한 유효표 25표를 모두 가져가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에 이번 대회는 우승 만큼 값진 수확이 있었다. 토종 거포 황연주의 부활이다. 황연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일각에서는 '한 물 갔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황연주가 부진한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에 양철호 감독은 오프시즌 동안 황연주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상담을 통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점검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황연주 역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황연주는 대회 예선 첫 경기 KGC인삼공사전에서 혼자 41점을 쓸어담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 경기 41점은 컵 대회 역대 최다득점이며, 황연주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했다. 흥국생명과 2차전에서 주춤했던 황연주는 도로공사와의 준결승전에서 37점(블로킹 3·서브에이스 2)을 올리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3경기 득점은 98점으로 경기당 33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경기 후 황연주는 "우승해서 기쁘다"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주변에서 '부진하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말을 듣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공격의 빈도도 줄어들다 보니 공을 때릴 때에도 '이걸 해내야 다음 기회가 온다'는 마음에 긴장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함께 고생한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MVP를 수상해 모든 MVP를 다 받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황연주는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롤 휩쓸었다. 유일하게 무관이던 컵 대회 MVP를 이번에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여자배구 대표 선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안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7.27 17:32
스포츠일반

女배구, 역전 드라마 펼치며 아시아선수권 3위 마감

한국 여자배구가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고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에게 세트스코어 3-2(13-25 17-25 25-21 25-23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에게 1-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5위 중국을 맞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초반부터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며 중국에 끌려가다가 1·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차해원 감독은 세터 이재은(KGC인삼공사)을 빼고 이다영(선명여고)을 투입해보기도 했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3세트부터 대반격이 시작됐다. 11-14로 끌려가다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박정아(IBK기업은행)가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다영이 강력한 서브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교체 투입된 오지영(한국도로공사)도 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20-16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세트마저 25-23으로 잡아내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상대 코트에 맹폭을 퍼부었다. 11-9에서 긴 랠리 끝에 김연경이 강력한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자 중국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김연경은 14-11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2시간 10분간의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3개씩을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의 믿음이 통했다"면서 "5세트를 앞두고 날 믿고 올려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것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차 감독은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일궈냈다"면서 "김연경뿐만 아니라 멋진 디그를 선보인 리베로 김해란, 세터 이재은과 이다영 등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비록 목표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김연경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해서 너무나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9.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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