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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중 5명 빠졌지만, 마무리 유영찬은 건재···팀 블론세이브 감소

지난해 11월 8일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선발 최원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LG 불펜 투수 7명이 남은 8과 3분의 2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가 승리했다. 지난 3년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LG의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올 시즌 LG 불펜에선 당시 7명 중 5명이 이탈했다. 고우석(미국 진출)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정우영·백승현(부진)이 빠져 있다. '프로 21년 차' 김진성과 '1군 2년 차' 유영찬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의 이탈은 LG에 큰 고민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6이닝 1실점한 유영찬을 차기 마무리로 점찍었다. 구위와 멘털 모두 유영찬이 가장 마무리 보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유영찬은 "30세이브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유영찬은 사령탑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염경엽 감독이 '4월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구원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유영찬은 세이브 상황뿐만 아니라 동점이나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투입되고 있다. 덕분에 유영찬는 벌써 2승(1세이브)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35로 낮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7이던 9회 등판해 내야 실책으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이탈 선수가 많은 LG 불펜은 다시 세팅 중이다. 이 과정에서 뒷문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올올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LG의 블론 세이브는 0회다. 지난해 개막 후 14경기 동안 블론세이브가 4회였고, 4월 한 달 동안 8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절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찬도 "마무리를 맡아 책임감이 크다. (내 약할에 따라) 선발 투수의 승리 기록이 결정될 수 있어서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털어놓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인트 컨트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며 "(마무리 투수라고 해서) 세이브 상황에 꼭 등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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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하나원큐 드디어 이겼다…신한은행 원정서 완승, 개막 4연패 뒤 '감격의 첫 승'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개막 5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전 “이길 방법을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던 김도완 감독도 이제야 미소를 지었다. 반대로 인천 신한은행은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은퇴식을 한 한채진을 위해서라도 이기겠다던 다짐도 이뤄내지 못했다.하나원큐는 19일 오후 6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9-65로 승리, 개막 4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하나원큐는 앞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BNK 썸, KB 스타즈에 모두 패배했는데,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반대로 신한은행은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밀렸다. 신한은행은 앞서 KB 스타즈와 BNK 썸, 삼성생명에 이어 홈 4연전에서 모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구나단 감독은 이날 은퇴식을 가진 한 채진을 위한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1쿼터부터 크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이날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7점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양인영도 1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정은과 엄서이는 각각 14점과 12점을 기록했다. 김애나도 9점 5리바운드, 김시온은 4점 7리바운를 기록하는 등 출전한 선수들이 고르게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신한은행은 김지영과 이다연이 나란히 13점, 구슬이 11점을 각각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김소니아가 7점에 묶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허유정, 케이티 티머맨 등 가까스로 기회를 받은 신인 선수들이 5분여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소득이었다. 경기 전 김도완 감독은 “어떻게 이기나, 이길 방법을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진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예림마저 감기몸살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해 최지선이 대신 선발로 나섰다. 김 감독은 “신한은행도 그렇고 저희도 오늘 총력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절함이나 집중력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이에 맞선 구나단 감독은 “(한)채진이가 너무 마무리를 잘해줬다. 은퇴할 때까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채진이를 위해서라도 오늘 꼭 이기고 싶다”며 “이번 시즌 변소정과 김태연을 베스트5로 두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이들의 부상으로 완전히 틀이 바뀌었다. 우리한텐 B옵션, C옵션이다. 스몰라인업으로 4쿼터 내내 가야 한다”고 말했다.기선은 원정팀인 하나원큐가 잡았다. 신지현과 김정은, 양인영의 연속 득점에 김애나의 앤드원 플레이, 양인영의 자유투 2개 등을 더해 11-2까지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3분이나 흐른 뒤에야 김지영이 첫 득점을 성공시켰고, 이후에도 2분 넘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슛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하나원큐는 엄서이의 연속 득점에 최지선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1쿼터 한때 21-8까지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도 뒤늦게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소니아와 김지영의 3점슛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하나원큐도 엄서이의 득점으로 맞섰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23-16 리드. 2쿼터 역시 하나원큐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신지현의 득점에 김정은에 스틸에 이은 양인영의 득점으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갔다. 신한은행이 김지영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양인영과 김시온의 골밑슛을 앞세운 하나원큐가 31-18로 다시 달아났다.이경은, 이다연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반격을 펼치지 못하던 신한은행은 강계리와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반대로 하나원큐는 최지선과 김정은의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김진영이 신지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3분 42초를 남겨두고 9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이후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김애나와 김정은의 득점에 신한은행은 이다연이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김지영이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이번엔 김정은이 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42-30 리드. 하나원큐는 4명의 선수가 전반에만 6점 이상을 책임진 반면 신한은행은 김지영만 13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김소니아와 구슬의 전반 야투율이 20%대에 그친 게 아쉬웠다.하나원큐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신지현과 김정은의 연속 득점에 양인영이 구슬의 슛까지 블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진영의 패스를 김시온이 스틸한 뒤에는 신지현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49-32, 격차를 17점 차까지 벌렸다. 신한은행은 앞서 김진영의 턴오버에 이어 김소니아의 패스마저 엄서이에게 가로막히는 등 번번이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하다 이다연의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다. 다만 3쿼터 중반이 채 되기도 전에 김진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교체된 게 아쉬움이 남았다.신한은행이 이다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자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격차를 다시 17점으로 벌린 김정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장은혜와 이경은(3점)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김하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58-39, 19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이후에도 신한은행이 격차를 좁힐 때마다 하나원큐도 곧바로 재차 달아나며 하나원큐의 19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3쿼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신지현이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며 20점 차 이상까지 격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하나원큐가 64-45로 앞선 마지막 4쿼터. 신한은행은 구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하나원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신지현과 양인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구나단 감독은 4쿼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신인 허유정과 케이티 티머맨을 잇따라 투입시켰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구나단 감독은 "신인들의 경기 출전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승기를 완전히 잡은 하나원큐는 격차를 더욱 벌려가며 시즌 첫 승을 자축했다. 신한은행은 허유정, 케이티 티머맨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이미 기운 승부에 영향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1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하나원큐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1.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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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경계 대상 1호 대만…K-머신과 화염방사기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대만은 AG 최종 엔트리 24명 중 7명(투수 4명·포수 1명·내야수 2명)을 미국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로 채웠다. 현역 빅리거는 없지만,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는 '괴물 유망주'가 다수 포진돼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류중일 감독은 AG 야구 대표팀 소집 첫날인 지난 23일 "대만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대만·홍콩·예선 통과국(태국·라오스·싱가포르 중 1팀)과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조 1위에 오르려면 조별리그 2차전 상대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대만도 한국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돼 우승으로 가는 첫 난관이라는 평가다.대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왼손 투수 린유민(22)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소속 린유민은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 12월 52만5000달러(7억400만원)에 애리조나와 계약한 그는 차근차근 마이너리그 레벨을 밟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애리조나 유망주 랭킹에서 투수 1위, 전체 4위로 뽑혔다. 체격(키 1m80㎝·몸무게 72㎏)이 크지 않다. 직구 구속도 89~92마일(143.2~148㎞/h)로 평범하지만,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모두 완성도가 높다. MLB닷컴은 '애리조나 구단은 수직으로 꺾이는 커브가 린유민의 최고 구종이라고 믿지만, 슬라이더도 그에 버금가는 구종임이 증명됐다'고 극찬했다. 린유민은 올해 상위 싱글A에서 9이닝당 삼진 11.3개를 기록한 'K-머신'이다. 오른손 투수 판원후이도 까다롭다. 린유민이 전문 선발이라면 판원후이는 전문 불펜. 지난 1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5만 달러(4억6000만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판원후이는 최고 구속이 158㎞/h(98.2마일)에 이르는 파이어볼러. 대만 현지 언론에선 그의 이름 앞에 '화염방사기(flame-thrower)'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MLB닷컴은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판원후이의 직구(패스트볼)에 가장 높은 65점을 줬다. 대만 야구에서 흔치 않은 유형이다. 체구가 작은 다른 대만 선수와 달리 판원후이의 키는 1m90㎝다. 그만큼 투구 각이 좋아 위에서 내리꽂는다.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 9이닝당 탈삼진이 12.6개에 이른다. MLB닷컴은 '판원후이가 구원투수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상위 싱글A 오른손 투수 천포위도 요주의 인물. 대표팀 4번 타자가 유력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대만 팀의 투수력이 좋아 보인다. 대부분의 선수가 150㎞/h에 가까운 공을 던지고 좋은 공들을 던지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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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교체' 류중일 감독 "이 물집 상태로 70~80개 소화할지 의문"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감독이 왼손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두고 한 말이다.류중일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소집 첫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집 하루를 앞두고 이의리의 교체를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의리는 당초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손가락 물집 관련 부상으로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1일 이의리가 부상 복귀한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중요했는데 최종 판단은 '어렵다'였다. 이의리는 한화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5실점 부진했다.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보름 전 (9일 LG 트윈스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강판되는 걸 봤다. 계속 트레이너가 체크했다"며 "한 경기를 맡아 줘야 할 선수인데 이 물집 상태로 과연 (투구 수) 70~80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있었다. 고민 많이 했다. 결국 선발 투수니까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는 투수가 아닌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다)다. 윤동희는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96(358타수 106안타) 2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은 게 의외라는 평가. 공교롭게도 이번 야구 대표팀은 왼손 에이스 구창모(NC 다이노스)마저 부상 낙마해 왼손 투수의 뎁스(선수층)가 특히 약화한 상태다.류중일 감독은 "외야수가 3명밖에 안 돼 1명이 고장(부상) 났을 때 누굴 (대체 선수로) 하느냐고 해서 김혜성·강백호·김지찬을 (외야수로) 기용하겠다고 했는데 이 친구(윤동희)가 KBO리그 마지막(선수 선발 시점)에 가장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구창모나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발 투수다. (이 선수들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갖고 있다. 명단을 보면 왼손 선발이 없다"며 "곽빈(두산 베어스)이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나 KBO리그에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더 많다. 좌타자를 많이 상대해서 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예선 대만전 총력전을 선언한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 국민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선수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가. 최종 엔트리는 보통 잡음이 많다. 3명의 선수(구창모·이의리·이정후)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6:13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다르빗슈까지? 일본 8강전 '투수 올인' 선언

4강으로 가는 길목. 일본이 총력전을 선언했다.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5일 이탈리아와 8강전을 앞둔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모든 투수를 투입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4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일본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1라운드 A조를 쿠바에 이은 2위(2승 2패)로 통과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일본이 우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만 보더라도 일본이 1위, 이탈리아는 16위다.일본은 이탈리아전 선발로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내보낸 뒤 롱릴리프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나티와 다르빗슈는 현역 빅리거로 1라운드 B조에선 각각 중국과 한국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라운드에선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65개로 제한됐지만 8강전부터는 최대 80개로 상향된다. 선발 투수의 활용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인데 일본은 오타니가 무너지더라도 '백업 자원'이 상당하다.지난 14일 훈련에선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물론이고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함께 불펜을 소화, 이탈리아전 동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나가와 도고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1승과 12승을 따낸 '선발' 자원이다. 8강전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수들이 이탈리아전 호출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구리야마 감독은 "여기서부터는 전혀 다른 싸움, 토너먼트"라며 "모든 투수를 투입하는 싸움이 될 거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5 10:39
프로야구

[WBC] 비판하는 목소리에 '작심' 김현수 "대표팀 아니었던 선배들, 대표팀 쉽게 봐"

"대표팀 선배들께는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대표팀을) 쉽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아쉽다."대표팀 주장 김현수(35)가 작심 발언을 던졌다.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3일 마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중국전을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예상 밖의 1라운드 탈락을 겪었고,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대표팀 부진을 비판한 건 팬들과 미디어에 그치지 않는다. 야구 선배들 중에서도 쓴소리를 여럿 남겼다. 변호와 위로도 있었지만, 일방적인 비난도 많았다.이에 김현수가 입을 열었다. 김현수는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많이 나오셨던 선배들로부터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이 대표팀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김현수의 말처럼 대표팀을 함께 한 선배들 다수가 대표팀을 감쌌다. 해설위원으로 도쿄돔을 찾은 이대호는 취재진을 찾아가 강백호 등 선수들을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택근은 사과의 메시지를 보낸 이정후에게 오히려 위로의 답을 남겼다.반면 양준혁 해설위원은 개인 방송을 통해 “한일전은 내가 본 최악의 경기다. 지금까지 국제대회를 하면 경쟁력이 있었는데 이 경기는 내가 본 최고의 졸전”이라며 “명백한 이강철 감독의 패착”이라며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전략을 짠건지 모르겠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호주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 지면 국가대표를 그만둬야 한다" 등 강한 발언도 여럿 던졌다. 양준혁은 1999년 아시아 선수권대회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보지 못했다.한편 김현수는 이번 대회로 16년에 걸친 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진짜 마지막인 것 같다. 저는 이제 끝났지만 '팀 코리아'를 믿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뽑힐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뻤다. 또 그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난 대표팀에 많이 뽑히기도 했고, 나이도 있다. 지금이 내려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제대로 못 하면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게 맞다. 후배들이 더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김현수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고 했다. 김현수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준비는 잘했지만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긴장하지 않도록)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줘야 한다"고 충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4 10:29
산업

롯데 신동빈 vs 신세계 정용진, '리오프닝 2라운드' 경쟁 막 올랐다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2022년 일상회복 시기 1라운드 경쟁에서 신세계가 판정승을 거뒀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마트의 영업이익 등 다양한 지표에서 롯데에 앞섰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수한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해 농사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23년 리오프닝 2라운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전세 역전 유통기업 순위, 야구도 정용진 부각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성수기인 설 명절에 접어들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2023년 계묘년 경쟁도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1년 중 설날은 추석과 함께 가장 큰 대목이라 롯데와 신세계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세계의 이마트는 1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이마트의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1월 9일까지 2022년 설 때보다 14.1%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설 선물 사전예약 매출이 25% 신장했다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업계 1위로 알고 있다. 이마트뿐 아니라 쓱닷컴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롯데가 지켰던 유통 1위 자리는 신세계로 넘어갔다. 신세계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일상회복으로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신세계백화점이 1~3분기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19.3%로 백화점 중에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13.7%로 선방했다.대형마트의 경우 다소 고전했지만 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마트의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은 12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8.7% 감소했다. 적자의 늪에 빠졌던 롯데마트는 작년 1~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420억원으로 이마트에 비해 떨어진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이마트가 1.3%로 롯데마트 (0.9%)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SSG랜더스 야구단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 기간(작년 11월 18~20일)에 매출 대박을 쳤다. 쓱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고, 목표치인 140%를 넘겼다.매출 신장에 고무된 신세계그룹은 ‘쓱세일’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쓱닷컴은 올해 첫 번째 ‘쓱세일’ 행사를 지난 9~15일에 열었다. ‘뷰티 쓱세일’에서는 1만여개 이상의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온라인 관계사인 지마켓과 W컨셉에서도 쓱닷컴 행사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쓱세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효과를 봤다. 지난해 이마트의 전체 영업이익률이 2.8%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의 유통 분야 조사에서도 신세계가 롯데를 따돌리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는 489억1000만 달러(63조8000억원)로 2021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유통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고객 기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것이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간의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롯데는 249억300만 달러(30조9000억원)로 12위를 기록하며 2021년 11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가 9위로 신세계에 앞섰지만 2021년 이후 전세 역전이 이뤄진 상황이다. 롯데는 백화점·마트, 신세계는 이커머스·라방 부푼 기대신동빈 회장은 ‘뉴롯데’를 선언하면서 유통 분야에서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외부수혈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유통 명가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롯데는 코로나19의 ‘보복 소비’ 성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백화점매출 1위 신세계 강남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부터 연 매출 2조원을 넘기고 있다.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몰 사업권을 인수했고, MZ세대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확충한 게 실적 확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석촌호수 러버덕과 포켓몬 전시 등으로 롯데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신세계 강남점과는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과 롯데몰이 합쳐지면서 숫자가 더해진 부분이 있다”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의 기준과 다르고,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더해진 매출이 있다”고 설명했다.롯데와 신세계 모두 올해도 오프라인 유통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의 ‘시간 묶어두기’ 전략을 통해 매출 신장을 겨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먹거리 분야에서 마트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 시기처럼 성장률이 크지 않겠지만 뒷걸음질 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쇼핑 분야에서는 신세계가 롯데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신세계도 지마켓을 인수하는 등 다음 세대 소비자를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하나증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신세계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지마켓(7.9%)과 쓱닷컴(3.1%)을 합쳐서 11% 수준이다. 점유율 20%를 넘은 쿠팡(20.8%), 네이버(20%)와 빅3를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반면 롯데는 롯데온의 점유율이 1.7%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점유율 변동이 전혀 없다. 현재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52조원 이상 규모로 커졌다.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소매판매액) 규모는 지난해 1~3분기에 400조원을 넘은 408조380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를 합치면 연간 530조원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2012년 230조원 규모에서 2.3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5년 최대 2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쓱닷컴의 라방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롯데는 롯데홈쇼핑 외 아직 이렇다 할 ‘라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상회복으로 인해 신세계와 롯데의 유통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야구단의 경우 SSG랜더스가 지난해 우승을 하자 이에 자극을 받은 롯데가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실탄을 마련하는 등 흥미로운 ‘유통 야구대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6 06:58
프로야구

[KS3] '총력전 선언' 김원형 감독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필승조를 제외한 투수들은 5회 전에 모두 대기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잡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S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홈 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두 팀은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두 팀은 1차전에서 각각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와 숀 모리만도를 불펜 등판해 소진했다. SSG는 모리만도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고, 키움은 하루 빠른 3차전 선발로 요키시를 선택했다. 키움과 달리 하루 더 휴식을 모리만도에게 부여한 SSG는 오원석을 3차전 선발로 골랐다. 김원형 감독은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로 총 6명(김광현·윌머 폰트·모리만도·박종훈·이태양·오원석)을 준비했지만 실질적으로 (KS에서는) 4명이 나가야 한다. 만약 2차전을 졌다면 오늘 모리만도를 내고, 김광현이 5차전에 나갈 예정이었다. 모리만도가 불펜 등판(39구 투구) 후 이틀 휴식은 너무 짧다고 생각했는데 (여유가 생겨) 사흘 휴식 후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원석이 물론 키움 상대로 평균자책점 등은 좋지 않다. 무너질 때 크게 무너지지만, 좋은 경기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선발로 냈지만 오원석에게 한 경기를 온전히 맡기는 건 아니다. 안우진이 1차전 부상당했던 키움은 요키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고, 반대로 SSG도 3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5이닝을 던져주면 너무 좋겠지만, 5회 전에도 다른 투수들이 모두 대기한다"며 "김택형·서진용·문승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회 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김성현(2루수)-이재원(포수)을 선발 라인업으로 발표했다. 다른 투순은 2차전과 같지만, 1루수로 왼손 타자 최주환 대신 오른손 타자 오태곤이 출전한다. 김 감독은 "오태곤이 요키시한테 강한 면(시즌 7타수 3안타)이 있다"고 말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4 18:25
산업

자체 브랜드 론칭부터 전용 서비스 구축까지…패션에 진심인 티몬

티몬이 자체 패션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 지난 7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여성을 타깃으로 트렌드 패션 쇼핑 서비스를 론칭한 가운데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티몬은 여행과 공연 분야에서 장점이 뚜렷했다. 여기에 마진율이 높은 자체 브랜드(PB) 중에서도 패션 분야에 방점을 찍고 또 다른 강점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은 의류 생산 전문 기업 위클리플랜과 자체 패션브랜드(NPB) '스웻레이블'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MZ세대 유니섹스 캐주얼브랜드로, 편안한 실루엣과 다양한 컬러, 로고 플레이가 돋보이는 제품군으로 꾸려졌다. 벌써 두 번째다. 티몬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에도 NPB '아크플로우 스튜디오'를 론칭했다. 티몬의 파트너사인 케이엠컴퍼니와 공동 기획해 선보였는데, 실용적인 디자인의 젠더리스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다. 디자이너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아이템이 주력 상품군이다. 티몬은 지난 7월 말 여성 트렌드 패션 쇼핑 서비스 ‘eeb’를 선보이고 패션 카테고리 강화를 선언했다. eeb는 ‘이런 날 이럴 때 이렇게 입어봐’라는 콘셉트 명의 약자로, 센스 있는 코디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77부터 120 사이즈, 페미닌한 감성을 강조한 카테고리까지 다양하게 구비됐다. 향후 티몬은 사이즈, 구매 패턴, 선호 스타일 등 DB를 수집 및 분석해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서비스도 구현할 방침이다. 업계는 패션에 '진심'인 티몬의 변화를 또 다른 강점 찾기로 보고 있다.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티몬은 공연과 여행 등 문화 상품에 특기가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비대면이 확산하자 고전했다. 위험을 분산하고 또 다른 핵심 분야를 구축한다는 면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에 패션이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 특히 PB 제품은 소비자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플랫폼에만 있는 제품이어서 소비자 방문을 유인할 수 있다. 마진율도 일반 상품보다 10% 수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쿠팡이 2020년 NPB를 론칭하는 등 생활용품·식품·가전·디지털·홈인테리어 등 총 12개 자체 브랜드를 구축한 배경이다. 업체 관계자는 "PB제품은 마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개발하기에 용이하다"며 "가격과 상품의 특성까지 기준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사가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9 07:00
축구일반

대한민국의 ‘명분’ vs 카타르 오일머니…2023 아시안컵 유치 경쟁 결과는?

대한민국이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용만 제2차관은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분으로 보면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유치전 상황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AFC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카타르, 인도네시아다. 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을 개최해 홈에서 우승한 이후 아직까지 아시안컵 유치도, 우승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23년 아시안컵은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를 포기해 개최국을 다시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조용만 차관은 한국의 ‘명분’으로 개최국 안배를 먼저 꼽았다. 아시안컵은 2007년 동남아시아 공동개최로 치러진 후 2011년 카타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가 개최했다. 2027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당초 2023년 대회를 중국이 유치한 것도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국가의 순번이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며,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고 한국이 개최를 원하는 이상 한국 개최의 명분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쟁국인 카타르가 아시안컵을 개최하면 2024년 1월로 개최 시기를 미뤄야 하는 점도 한국이 더 유리하다. 한국이 개최권을 따내면 2023년 6~7월에 대회가 열린다. 중계권 판매 및 관중 동원력에서도 한국이 훨씬 우위에 있다. 그러나 카타르가 유리한 점도 만만치 않다. 먼저 카타르는 오는 11월 전세계 최대의 축구 이벤트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치른다.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이듬해 곧바로 아시안컵을 치르기가 수월하다. 무엇보다 AFC 집행위원회가 ‘중동세’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개최국 안배나 마케팅 측면의 합리성을 무시하고 AFC가 무작정 중동 국가인 카타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타르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초청국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고 수준으로 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경쟁국인 인도네시아는 외신을 비롯해 자국 언론마저 유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5~6월에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대형 이벤트 개최 직후 또 한번 아시안컵을 치르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편 문체부는 아시안컵 유치를 통해 아시아에서 ‘K-컬처’의 위상을 더 공고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회와 연계해 K-팝 공연과 한류 행사 등을 열어 축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아시아 전역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조 차관은 "얼마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했는데 다른 나라 관료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와 '그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등의 얘기를 하더라"라면서 "축구에 K-컬처를 묶어 새로운 지평을 여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년 아시안컵 개최국은 다음 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은경 기자 2022.09.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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