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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알리·테무 공세에 K이커머스 생존 몸부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가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쿠팡·G마켓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 전자상거래 물품 건수는 8881만5000건으로 전년(5215만4000건)보다 70.3% 늘었다. 지난해 전체 통관된 전자상거래 물품은 1억3144만3000건으로 36.7% 늘었다. 전체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규모보다 중국발 직구 규모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그 중심에는 알리와 테무가 있다. 2018년 한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알리는 지난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한국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베뉴)를 개설해 한국 셀러를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상품 영역도 가공·신선식품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 앱 월간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작년 2월(355만명)보다 130% 늘었다. 종합몰 이용자 수 순위에서도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와 쿠팡(3010만명)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도 7개월 만에 58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종합몰 이용자 순위 4위에 안착했다. 알리는 최근 초저가 상품을 쏟아내면서 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딸기 한 팩에 1000원, 계란 두 판에 1000원 등의 식이다. 또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서울 인근에 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등 한국에 3년간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이에 맞서 쿠팡·G마켓 등 국내 업체들은 직구·역직구 사업 강화 및 재정비에 들어갔다. 해외 경쟁력 역량을 끌어올려 차별화를 꾀하려는 모양새다.쿠팡은 최근 '로켓직구' 대상 지역을 미국·중국·홍콩에 이어 일본으로 확대했다. 로켓직구의 강점은 '무료 배달'로 와우 회원은 1개만 주문해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일본 직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일본 직구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G마켓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현지 셀러들을 초대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직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작업이다.역직구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한국 상품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달 30만개의 G마켓 상품을 소개하면서 그 숫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연합군을 꾸린 큐텐은 유럽과 미국에서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 위시를 인수하며 북미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했다.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이다. 현재 전세계 200여 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큐텐은 계열사인 ‘티메파크’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 세계 통합 판로를 열어줄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알리·테무의 저가 공습에 국내 이커머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역직구 활성화가 하나의 대안으로 꼽히면서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1 07:00
산업

15년 만에 아시아 접수에 글로벌까지…진격의 구영배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사는 단연 구영배 큐텐 사장이다. 2022년부터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까지 사들이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2010년 큐텐 설립 후 15년 만에 서비스 권역을 아시아는 물론 북미·유럽권까지 확장하면서 'K-이커머스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구 사장의 목표도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공격적 M&A…단번에 글로벌 이커머스로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영배 사장은 지난 13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200여 개국에서 33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거래액의 약 80%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구 사장의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의 사업 지역은 기존 아시아에서 북미·유럽 등 전 세계로 넓어졌다. 2010년 큐텐 설립 이후 15년 만이다.이 같은 구 사장의 광폭행보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도 긴장하는 눈치다. 'G마켓 성공신화'가 재현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구 사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그는 1991년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계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거에 입사해 1999년까지 엔지니어 및 기술 매니저로 일했다.그러던 중 이기형 인터파크 창업주의 제안을 받고 인터파크에 합류하며 이커머스 업계 발을 들였다. 구 사장은 당시 인터파크 전략기획실에서 G마켓 전신인 구스닥 사업을 맡아 이끌었다.그는 2000년 구스닥을 자본금 10억원의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 이후, 2003년 사명을 G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체제를 도입하며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켰다.2007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최초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옥션을 뛰어넘었다. 이후 구 사장은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했다. 계약 당시 '경업(영업상 경쟁) 금지' 조항으로 인해 이후 10년간 국내에서는 이커머스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이듬해 구 사장은 싱가포르로 떠나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을 설립했다. 큐텐은 현재 '싱가포르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다. 글로벌 확장에 앞서 한국에 뿌리내려구영배 사장은 2021년 다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경업 금지가 끝나기 무섭게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잇달아 사들였다. 이른바 '티메파크'의 주인이 됐다.당시 구 사장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네이버·쿠팡·큐텐으로 재편하려는 '천하삼분지대계' 구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환경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하지만 구 사장이 티메파크을 사들인 이유는 글로벌 확장에 앞서 국내 이커머스를 추가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국내 소상공인에 대한 가치 때문이었다.이는 큐텐에서는 경험이 바탕이 됐다. 실제 큐텐은 고품질의 한국 상품을 구매력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중국 상품을 대체해 선보여 싱가포르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을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중심으로"이번 위시 인수로 구 사장의 목표가 팬아시아(한국·일본·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구 사장은 과거 G마켓을 매각한 후 큐텐을 설립했을 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며 "위시 인수는 한국 1위 보다는 해외 시장에 무게를 더 둔다는 구 대표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구 사장은 향후 국내 셀러와 전 세계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 생산업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산 초저가 상품의 전방위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위시·큐텐 등을 통해 해외 각지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인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시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 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 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구영배 사장은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소상공인의 수출을 도와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 세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잇는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한국을 중심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07:00
산업

큐텐, 아시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 리더로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까지 손을 뻗는다. 티몬·인터파크·위메프 인수로 몸집을 키운 큐텐이 북미·유럽을 주 무대로 하는 쇼핑 플랫폼 ‘위시’를 손에 넣으며 글로벌 이커머스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큐텐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2300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콘텍스트로직과 위시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왔다.위시는 전체 거래의 80%가 유럽과 북미에서 이뤄지며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큐텐 측은 설명했다. 큐텐은 이번 인수로 팬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큐텐은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G마켓(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사장이 지난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할 때 한 '한국에서 10년간 겸업 금지' 약속 때문에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문을 연 이커머스 업체다. 큐텐은 동남아와 중국·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한국 상품을 앞세워 자리를 잡았다. 2022년에는 국내 업체인 티몬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잇따라 손에 넣으며 아시아의 빅이커머스로 몸집을 키웠고, 이번 위시 인수로 서구권 시장까지 공략하게 됐다. 큐텐은 궁극적 목표인 전 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사와 유통사, 판매자,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큐텐은 국내 판매자와 제품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13 16:03
경제일반

위메프, 조직개편 단행…플랫폼 경쟁력 강화

위메프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개편에 따라 해외 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사업본부가 신설됐으며, 기존의 패션실과 뷰티실이 통합돼 패션뷰티사업본부로 재편됐다. 또 옴니플러스실을 본부로 승격해 여행 부문으로 역할을 확장하게 했다.글로벌사업본부에는 이승욱 본부장이 선임됐다. 직구 플랫폼으로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해외 브랜드 확장과 단독 상품 개발 등을 맡는다.위메프는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해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덧붙여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다채로운 국가의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발굴하는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패션뷰티사업본부에는 민경덕 본부장이 선임됐다. 위메프는 초저가 패션관 ‘99데이’ 등 전문관을 강화하고 브랜드 협업을 확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옴니플러스사업본부는 지난해 여행 상품 거래액 성장률이 90%를 기록한 만큼 버티컬커머스 ‘W여행레저’를 자유여행부터 패키지, 액티비티까지 모두 담은 전략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장에는 권민수 본부장이 선임됐다.위메프는 옴니플러스사업본부를 통해 국내 10여개 대표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만개 여행, 레저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실시간 해외 호텔 숙박서비스와 항공권 부문의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담아낸다는 목표다.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환경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며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최적의 인재들을 선임했다”며 “앞으로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위메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7 12:01
산업

SK, 11번가 재매각 본격화로 '가치 뚝'

SK가 11번가의 재매각이 본격화되면서 불명예 기록을 쓸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있다.해당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져갔다. 하지만 지속하는 영업손실과 이커머스 업황 악화 속에 11번가가 투자 약정상 조건인 5년 기한(지난해 9월 30일까지) 내 기업공개(IPO)를 성사하지 못하면서 막다른 길에 몰렸다. 11번가는 2020년 98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영업손실이 2022년 1515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가 FI가 보유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콜옵션'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FI가 직접 매각 작업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투자 약정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80.26%)까지 한꺼번에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을 행사할 수 있다.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에서 ‘동반매도요구권을 통한 최초 매각’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번 매각은 FI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희망액은 5000억원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8년 투자 당시 11번가 기업가치(3조원 안팎)를 한참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큐텐과의 협상에서의 매각가인 1조원과 비교해서도 절반이나 뚝 떨어졌다. 매각가가 낮아지면서 매각 가능성은 높아졌다. 인수 가능 업체로는 11번가와 전략적 제휴 관계인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알리바바그룹 등이 거론된다. 큐텐도 후보군이다.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거느린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 11번가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섰으나 SK스퀘어에 투자금 조달로 발생할 채무의 지급 보증을 요구하면서 막판에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큐텐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메리츠증권이 SK스퀘어에 지급 보증을 요구하면서 틀어졌다. 큐텐과의 지분 투자 협상 과정에서 시행한 법무·재무 실사 자료가 이미 확보된 만큼 FI가 서두른다면 2~3개월 내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고 있다. SK는 11번가 매각으로 커머스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뺄 전망이다. 11번가는 2010년부터 진행해온 '티켓 11번가' 서비스를 지난 1일 종료했다. 지난 연말에는 '홈앤카' 서비스도 문을 닫았다. 한편 매각이 완료되면 SK스퀘어의 장부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조3000억원 이상의 지분가치가 모두 사라지는 등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에서 11번가의 장부가가 0원으로 바뀌면서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FI와 잘 공조해 실사와 지분 처리 등의 매각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9 13:01
경제일반

'적자 누적' 11번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적자 누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11번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8일까지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확정자는 4개월분 급여를 받게 된다.11번가는 2018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기한 내 IPO가 무산되면서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최근에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과 지분 투자 협상을 했으나 기업가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을 중단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7 16:25
산업

인도·일본 전문관까지…큐텐과 시너지 내는 티몬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모기업 큐텐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 이어 일본의 직구 전문관을 하루 간격으로 오픈하면서 동남아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인 큐텐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큐텐과 손잡고 일본 직구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본직구 핫템 모음전'을 열었다. 큐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대표 상품을 모았는데, 먹거리는 물론 리빙, 패션, 뷰티 제품 1100여 개를 만날 수 있다.일본은 최근 해외직구 업계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쇼핑을 통한 일본 상품 직접 구매액은 1201억7300만원으로 약 928억5000만원이던 지난해 1분기보다 29.1% 늘었다. 2021년 1분기(729억4300만원)와 비교하면 64.7% 늘어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1252억8900만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200억원대 규모다.티몬의 일본 전문관에서는 국내에 기반을 둔 직구 사업자가 아닌 현지 판매자의 상품을 바로 만날 수 있다. 뻔한 상품이 아닌 현지 '알짜' 아이템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저 장기화로 일본 직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하루 앞선 7일에도 인도 상품 전문관을 열기도 했다. 인도 전문관은 환절기 때 많이 찾는 화장품과 건강식품에 방점을 찍었다. 그중에서도 바이오티크 비누와 히말라야 립밤 등 보습 제품과 오가닉 인디아 영양제 등을 조건부로 무료 배송한다.티몬은 해외직구 사업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고 있다. 앞선 5일에도 1만원 내외의 해외 상품을 5일 안에 무료 배송해 주는 '해외직구 초저가 샵'을 열었다. 상품 대부분이 1만원 이내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생산된 저가형 제품들이다. 티몬이 직접 나서 글로벌 플랫폼 큐텐에서 판매된 인기 랭킹 상품 100여 가지를 선정해 품질에 대한 신뢰와 검증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티몬은 해외직구 초저가 샵의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해 판매 품목을 연내 3∼4배가량 늘릴 계획이다.티몬은 큐텐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 구축한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T프라임'을 이용해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5일 이내 도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티몬 측은 "최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는 해외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초 가성비라는 장점이 있지만 배송이 늦고 품질 신뢰 문제가 단점이었던 해외직구의 문제들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0 07:00
산업

[비욘드K] 일본 열도 매료시킨 K뷰티…선봉에 선 라카 이민미 대표

K뷰티 브랜드는 고만고만하다. 4~5개로 수렴되는 국내 대형 화장품 ODM·OEM(제조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에서 준수한 성분과 기술력이 집약돼 탄생한다. 해외에서 "K뷰티 제품은 다 좋다"는 입소문이 난 배경이다. 상향 평준화된 K뷰티는 아이디어 싸움에 골몰했다. 작은 사이즈의 쿠션 팩트, 한 번에 두 가지 색깔을 내는 아이섀도 등 재기발랄한 상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그러나 얄팍한 아이디어에 기댄 K뷰티는 C뷰티(차이나뷰티)에 덜미가 잡혔다. '라카'는 사면초가인 K뷰티업계에서 상당히 시사점을 주는 브랜드다. 라카는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젠더 뉴트럴 화장품이라는 화두를 꺼낸 뷰티 브랜드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모두'를 위한 화장품을 표방한다. 여성이 주류인 뷰티 시장에 젠더를 적시 하지 않은 라카는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 5년은 편견과 싸우는 동시에 단단한 철학으로 무장하며 보낸 시간이었다. 빛을 보고 있다. 라카는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K뷰티 브랜드로 손꼽힌다. 일본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신주쿠, 시부야, 긴자 상권의 주목받는 매대에는 어김없이 라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민미 대표에게 J뷰티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로 성공을 거둔 배경과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었다. 치밀한 브랜드 히스토리와 사명감, 제품력을 쌓아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우리' -2018년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선보였다. 배경이 궁금하다."약 10년간 광고인으로 살았다. 직접 광고회사를 경영하면서 코스메틱에 특화된 에이전시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움을 다루는 일은 굉장히 섬세하고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됐고, 하룻밤 사이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는 뷰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뾰족한 기조와 철학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가진 나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그게 바로 라카였다." -한국에서 젠더 뉴트럴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예민한 화두다. "시대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당시 아시아 시장에서 착한 성분이나 친환경 같은 메시지는 활발히 다뤄지고 있었지만 '젠더'를 브랜드 철학으로 다루는 브랜드는 없었다. 기업이 함부로 다뤄선 안되는 주제처럼 터부시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주제를 진정성 있게 잘 다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젠더의 경계를 허무는 중립적인 브랜드'를 처음 설계하게 됐다."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화장품 시장은 여성과 남성을 따로 구분해 왔다. '젠더 중립'이란 화두는 선도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다른 한편에서는 어색하거나 불편한 주제일 수 있다. 젠더 뉴트럴에 공감하는 소비자들 중에서도 '멋있긴 해도 내 것은 아니다'라고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극복했나. "모든 제품을 선보일 때 우리의 철학을 응원하고 좋아해 줄 사람뿐만 아니라 낯설게 느끼는 소비자들의 감정들까지 섬세하게 생각한다. 여성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들'에게도 충분히 어울리는 메이크업이라는 걸 화보로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인다. 다양한 젠더 이미지를 활용한 사용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반복적으로 노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여기는 감정을 끌어올리는데 신경 쓰고 있다. 단순한 신제품 홍보 이상의 '사명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생산하고 있다." -여성의 마음을 잡는 것보다 더 복잡한 것 같다. "라카는 매 시즌 여성과 남성 모델을 모두 발탁한다. 라카를 만드는 사람들도 브랜드 신념에 따라 특정 젠더에 치우치지 않았는지 끝없이 스스로를 검열하고 완성된 광고제작물을 버리기도 한다. 가끔은 주변에서 '화장품 브랜드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철학 아래 꾸준히 걷고 일관성을 걸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 이런 시간들이 모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라카를 알고, 체감하고 사랑해 주는 것 같다. 성취감과 행복을 느낀다."-모든 젠더를 만족시키는 화장품은 제품 개발부터 다를 것 같다."남성과 여성으로 소비자를 가르는 화장품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제품의 난이도를 낮추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가령,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중명도·중채도 컬러를 구현할 땐 질감에 밀도를 줘서 한두 번의 터치만으로 메이크업이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쨍하게 표현될 수 있는 고명도·고채도 또는 저명도·고채도 컬러에는 충분한 투명도와 부드러운 발림을 주어 컨트롤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쉬운 질감 속에 다채로운 컬러를 담는 것'이 라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품 개발 포인트다." 일본에서 핫한 라카 -일본에서 라카의 인기가 상당하다. "올해 라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이 중 일본에서의 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립 제품 카테고리 성장이 가장 돋보인다. 라카의 베스트셀러 '프루티 글램 틴트'는 큐텐재팬에서 2022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 판매액 1위를 달성했다. 이베이재팬에서 매월 발표하는 '월간 인기 화장품 랭킹'에서도 라카는 부동의 네임드 브랜드다." -일본 시장에서 라카의 존재감이 도드라지고 있다. "라카 고유의 패키지 디자인, 우수한 포뮬러, 합리적 가격과 브랜드 스토리라는 탄탄한 '사각편대' 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간결하면서도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체감한 사례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신주쿠와 시부야, 긴자 같은 핵심 상권의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가장 주목도 높은 위치에 라카 매대가 줄지어 마련돼 있다. 팔려나간 제품을 바쁘게 채워 넣는 점원들과 우리 제품을 사들이는 소비자들을 직접 현장에서 보면서 라카의 경쟁력과 힘을 체감했다. 감사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션을 계획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카의 사업 목표가 궁금하다. "현재는 일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추후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 등 제3국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한국과 일본을 넘어 탄탄한 글로벌 브랜드로 약진하고 싶다." -최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K뷰티 브랜드가 C뷰티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라카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뚝심 있는 세계관, 풍성한 스토리텔링이 있다. 라카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소비자들과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밀도 높게 소통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은 쉽게 카피할 수도, 카피될 수도 없고 단시간 안에 쌓아올릴 수도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신기한 제품이나 초단거리 달리기에서 승부를 보는 마케팅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 오랜 시간 꾸준히 확장해온 라카만의 브랜드 세계관이 묵직한 무기가 된다." -일본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일본 시장은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트렌디한 룩으로 무장한 K뷰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기세가 이어지려면 정교한 고객 응대 서비스와 고도화된 현지 CRM(고객 관계 관리)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라카는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다. 시장에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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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4] 일관성 없는 중국은 NO… K뷰티 격전지로 떠오른 일본

일본이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업계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시장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2017년 중국발 사드 사태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변동성이 큰 중국 대신 안정적인 시장을 찾고 있다. 업계는 세계 3대 코스메틱 시장인 일본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5298억3500만달러(약 688조9974억원)이다. 이 중 미국이 918억6750만달러로 가장 크고, 중국(824억1965만달러)과 일본(329억5300만달러)이 뒤를 잇는다. 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뷰티 시장인 셈이다. 일본은 J뷰티라는 강한 무기를 갖춘 나라다. 정교하고 깊은 기술력을 갖춘 J뷰티는 '시세이도'는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로 통한다. 2000명 이상의 연구진을 갖추고 첨단 화장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정평 나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도 최근 수년 사이 K뷰티에 빠져들고 있다. 안정적인 제품력과 함께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찾고 파고드는 K뷰티가 일본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수입화장품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775억엔(약 7100억)이었다. 이는 프랑스의 764억엔(7000억)을 뛰어 넘은 수준이다.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배나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는 K뷰티 붐이 짧은 유행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K뷰티 열풍 현상을 짚으면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지나가는 열풍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스크시트 등 일부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스킨케어·메이크업(색조) 등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고루 잘 팔린다는 것이다. SNS에 익숙한 일본의 Z세대들은 K팝 스타를 따라잡기 위해 K뷰티를 사들이고 있다. 일본 설문조사 플랫폼 '테스티'에 따르면 일본 10대 72.9%, 20대 61.7%, 30대 51.2%가 한국 화장품을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K뷰티 신드롬이 심상치 않자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을 선언하는 브랜드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가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헤라는 일본 최대 규모 뷰티 정보 플랫폼과 멀티 브랜드 숍을 비롯해 주요 거점지에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헤라를 알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현지 유통사 및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300여 명이 참가한 VIP 행사를 열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쥐고 있다. 지난 4월 큐텐에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고, 최근에는 현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할인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내 K뷰티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담긴 고급 화장품 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트렌드가 빠른 색조 화장품은 기초 화장품 라인에 비해 브랜드가 롱런하기 쉽지 않다"며 "소비력이 큰 계층이 사들이는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는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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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 일본 큐텐 최대 행사에서 ‘립틴트, 립스틱’ 판매 1위 달성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가 글로벌 뷰티 플랫폼 큐텐재팬의 연중 최대 행사인 메가와리에서 립틴트ㆍ립스틱 부문 모두 판매 1위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의 큐텐재팬이 공식 집계하고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메가와리 랭킹’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행사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립틴트로 라카의 ‘프루티 글램 틴트’가, 가장 많이 팔린 립스틱으로 라카의 ‘본딩 글로우 립스틱’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큐텐재팬이 공개한 ‘연령대별 판매수량’ 랭크 보드에서는 라카가 2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립 메이크업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라카의 베스트셀러 ‘프루티 글램 틴트’는 이번 행사 기간인 12일 동안에만 약 5만여 개가 판매되었으며, 단일 품목 기준 6800만 엔의 판매금액을 기록하는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전체에서 ‘판매금액 1위’의 쾌거를 이뤘다. 실제로 ‘프루티 글램 틴트’는 약 5만 3천여 개 이상의 실구매 고객 누적 리뷰를 보유 중이며, 5점 만점에 4.7점의 높은 품평 점수를 받고 있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로부터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라카코스메틱스 이민미 대표이사는 “라카의 립 카테고리 매출은 매 분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라며 “우수한 제품력을 검증받은 라카의 베스트셀러 품목들은 더욱 강력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고객과의 인터랙션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라카는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2018년 론칭했다. 출시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델 모두를 예외 없이 기용하고 있으며, 화보와 필름 등 다양한 창작물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대중에게 공개해오면서 ‘뷰티’에 관한 오랜 관성을 부지런히 변화시키는 선도적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 2020년 큐텐재팬에 진출한 이후 로프트, 플라자, 앳코스메 등 일본 오프라인 3대 멀티숍에 입점되며 K뷰티 강자로 떠올랐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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