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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존노, 클래식 음반으로 '멀티 플래티넘' 달성

'팬텀싱어3'으로 얼굴을 알린 테너 존노가 놀라운 클래식 음반판매량을 보였다. 17일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워너 클래식 레이블로 발매한 테너 존노의 첫 클래식 앨범 ‘The Classic Album: NSQG’가 멀티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지난 9월 2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플래티넘을 달성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이 앨범은 판매기간 중 2만 장을 돌파했다. 국내 음반업계에서는 클래식음반의 국내 판매량을 기준으로 △골드(5000장 이상) △플래티넘(1만장 이상) △멀티 플래티넘(2만장 이상) △다이아몬드(10만장 이상) 등급을 부여한다. ‘고귀하며 간단하고, 고요하며 웅장한(Noble Simplicity & Quiet Grandeur)’이라는 테너 존노의 음악적 철학이 담긴 이번 앨범은 바로크 시대의 음악부터 현대 가곡까지 아우르는 일종의 '음악적 연대기'를 담고 있다.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클래식 음악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유연하게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클래식 테너로서의 정체성을 선보이고자 했다. 음반 발매를 기념하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첫 리사이틀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4일에는 KBS 교향악단과 함께 다시 같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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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빌보드 정상에…방탄소년단이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해냈다. 전날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알렸던 이들은 이번엔 한국어 가사 노래로 빌보드 핫100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빌보드 역사 62년만에 처음 방탄소년단은 12월 5일자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과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을 동시 석권했다. 멤버들이 구성부터 곡 작업, 컨셉트, 뮤직비디오 촬영 등 전반에 참여한 새 앨범 'BE'(Deluxe Edition)로 통산 다섯 번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으며 이 음반의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핫100 1위에 올랐다.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Taylor Swift(테일러 스위프트)뿐이다. '라이프 고즈 온'은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Jason Derulo(제이슨 데롤로)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 100 1위 곡이다. 한국어 노랫말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자, 비영어가사 곡으론 스페인어 쓰인 Luis Fonsi(feat. Daddy Yankee)(루이스 폰시, 피처링 대디 얀키)의 'Despacito' (데스파시토)이후 두 번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를 일찌감치 예상했다. "'라이프 고즈 온'은 압도적인 차트 판매량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7위, 글로벌 스포티파이에서 3위에 올랐고 유튜브에선 24시간 동안 재생된 뮤직비디오 5위에 들었다"고 분석했다. 닐슨뮤직/MRC 데이터에 따르면11월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역사상 핫100에서 다수의 데뷔 곡을 가진 유일한 그룹으로서 '그들 만의 리그'에 들어섰다"며 이들의 행보를 기대했다. 뉴욕타임즈(NYT)는 방탄소년단의 음반판매량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맵 오브 더 솔: 7'에 이어 'BE'까지 두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그룹이자, 비틀스 이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5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린 그룹이다. NYT는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24만2000장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을 올렸다. 이 중 17만7000장이 CD 구입 물량이다. 미국 음반 산업 협회에 따르면 CD 판매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수집 가능한 패키지 형태로 음반을 발매하고 소장가치를 높였다. 음악 산업은 엄청난 매출을 창출하면서 팬 충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BE'는 비영어권 앨범 중 통산 11번째 1위를 차지했는데, 11장의 앨범 중 5장이 방탄소년단의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BE'에 수록된 '다이너마이트'는 핫100 차트 14위에서 3위로 급반등했다. '다이너마이트'는 1위로 진입하고 3주간 정상에 올랐으며 14주 연속 핫100 차트를 지키고 있다. 같은 주에 싱글 차트 톱5에 두 곡을 올린 그룹은 2009년 6~7월 The Black Eyed Peas(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그룹 Bee Gees(비지스)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의 최단기록이다. 또한 핫 100에서 3번의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조명했다. 1978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 최우수 그룹 팝보컬 상을 받은 비지스는 방탄소년단의 기록에 "축하한다. 좋은 동료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멤버 지민은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정말 너무 감사하다.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에 우리 곡이 두개라니"라면서 "사랑해주시는 아미(팬)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앨범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미 자선 경매에 나온 BTS 의상 이번 성과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빌보드 차트를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그래미 수상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선 인기상과 본상을 포함해 연속으로 상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인 제63회 그래미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클래식이나 국악 분야가 아닌 대중음악 인물로는 한국 최초다. 성악가 조수미는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클래식 오페라 부문에서 공동 수상했고, 레코딩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2012년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받았다.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 후보 등록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리더 RM은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그래미 주간에 열리는 줄리앙 옥션에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의상이 자선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 경매 업체 측은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파스텔 톤의 의상 7벌을 소개하고 "방탄소년단이 의상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미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기여했던 일보다 더 좋은 MusiCares(그래미 자선단체)를 위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획기적인 음악, 희망과 낙관주의를 담은 '다이너마이트' 메시지에 공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도 이 경매에 참여해 월드투어에서 사용한 마이크를 내놓은 바 있다. 멤버들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펼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에서 사용한 마이크 7개가 그래미 어워즈 주간에 경매에 출품돼 LA에서 8만3200만 달러(9700만원)에 판매됐다. 이는 예상 시작 가격의 8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올해 의상 경매로 마련된 수익금은 MusiCares로 전달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은 뮤지션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 후보에 방탄소년단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음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RM은 유명 쇼핑 플랫폼인 리스트(Lyst)가 선정한 '올해의 패션 피플(Year in Fashion 2020)'톱 10에 뽑혔다. 미국 패션 전문 매체 WWD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억 건이 넘는 검색과 판매량, 소셜 미디어 지표 등을 바탕으로 가장 파워풀한 유명인을 선정한 결과다. 정국은 미국 주간지 피플이 뽑은 '2020년 가장 섹시한 인터내셔널 남성'으로 등극했다. 뷔는 인도네시아 매거진 'Her World'가 뽑은 '2020년 매력적인 미남 스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열성 유저로 알려진 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방탄소년단의 컬레버레이션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슈가의 고향 대구, 제이홉의 고향 광주에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부산에서 태어난 지민의 어린시절을 찾는, 이른바 '덕후 투어'도 인기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 원('다이너마이트'만 해당),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분석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다. 국회 국방위는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염두하고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에 대해 군 징집과 소집 연기를 미룰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해도 방탄소년단을 넣었다. 2019년 '올해의 인물 100인'에 들었던 방탄소년단에 팝가수 할시는 "놀라운 재능과 헌신으로 정상에 다다랐다. 판매 기록을 깨트리고 세계를 휩쓴 팬덤으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대사가 됐다. 그 뒤에는 음악이 언어의 장벽보다 강하다고 확신하는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이 있었다"라고 추천사를 쓴 바 있다. 올해 후보에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이자 여성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어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문화 산업을 넘어 경제와 정치 분야까지 흔드는 파급력을 실감하고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K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국내 음악시장 안에서의 무한 경쟁을 통해 얻게 된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세계 주류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해외 진출, 현지화, 현지인을 통한 그룹 결성 등 K팝의 세계화는 매년 발전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K팝은 한국의 음악이 아닌, 하나의 장르로서 전 세계의 음악 장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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