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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양의지 이제 맘 놓고 쉰다, 진흥고 후배 김기연이 있으니까

지난해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37·두산 베어스)는 포수 마스크를 쉽게 벗을 수 없었다. 포수로 총 773이닝을 소화했다. 30대 후반 나이인 그에게 상당히 많은 숫자다.약한 백업층이 문제였다. 백업 포수 장승현은 노련하게 투수를 리드하는 수비형 포수였다. 타율 0.158로 타격에선 큰 역할을 못 했으나 수비에선 걱정이 없었다. 백업 포수로는 충분했지만, 팀 사정이 문제였다. 그해 팀 타율 9위(0.255)였던 두산은 타선에 장승현을 배치할 경우 득점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세 로하스, 김재환, 양석환 등 지명 타자 출전이 필요한 다른 선수들이 있는 것도 이승엽 감독이 고려할 문제였다.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타로만 한 타석을 소화했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입은 부상이 낫지 않아서다. 당시 최형우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는데 회복이 쉽게 되지 않았다.양의지는 21일 SSG전에서도 결장했고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도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정도다. 그런데 그 공백이 쉬이 느껴지지 않는다. 공격형 포수 김기연(27)의 존재감이 크다. 김기연은 22이 기준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홈런 출루율(0.346)과 장타율(0.425)을 합친 OPS는 0.771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에 비할 바는 아니어도 타선에서 한 몫을 하기 충분한 성적이다.두산으로서는 김기연이 '복덩이'다. 김기연은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LG의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리그 입지는 양의지가 더 높았지만, 3살 더 어린 박동원은 아직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백업 포수의 역할이 덜 필요하다. 2023년 통합 우승의 원동력이 두터운 선수층 탓에 김기연은 보호 선수에 들지 못하고 두산에서 새 기회를 얻었다.김기연은 그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고 있다. 22일 SSG전 승리 후 본지와 만난 김기연은 최근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나가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아직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발전시켜야 할지 스스로 확실하게 알고 있다. 준비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3할 타율의 비결에 대해 묻자 "타격 결과에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겠다는 생각만 한다. 코치님들께서도 항상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너무 욕심내지 말자'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LG 시절 포수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던 김기연은 두산에 와 나날이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특히 어린 투수들을 편하게 하는 리드로 양의지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김기연은 이런 평가에 대해 "내가 느끼기엔 아직 부족한 게 너무나도 많다. 내 눈엔 모자란 게 확실하게 보인다. 나 스스로 만족이 안 된다. 갈 길이 멀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팀 선배인 동시에 그의 광주진흥고 선배기도 하다. 열 살 차이 대선배라 김기연에겐 조금 어렵지만, 그만큼 양의지가 그를 잘 챙겨준다고 했다. 김기연은 "선배님께서 정말 잘 챙겨주신다. 첫 홈런이 나왔을 때는 축하한다며 배트도 사주셨다. 항상 옆에서 '더 자신있게 해'라며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김기연은 "사실 워낙 대포수시다 보니 아직은 조금 어렵다. 선배님께 쉽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그래서 오히려 더 다가와 도와주시고, 알려주신다"고 했다.김기연은 "어차피 목표는 주전 포수"라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김기연은 "백업 포수지만, 경기를 최대한 많이 나갈 수 있다면 모두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거고 향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어차피 목표는 주전 포수이니 기회가 될 때 최대한 많이 나가보고 싶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계시니 백업으로 많이 나가면서 확실하게 배우겠다. 후일 주전 포수가 됐을 때 훨씬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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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G 21타수 1안타…외국인 타자 타격 꼴찌, '심각한' 소크라테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32)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소크라테스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최근 6경기(선발 5경기) 타율이 0.048(21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타율은 0.254(193타수 49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타자 중 49위에 머문다. KBO리그 3년 차로 앞선 두 시즌 타율(0.311→0.285)과 비교해도 온도 차가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한국 입성 후 최저다.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반등을 기다렸다. 지난 4월 말 이범호 감독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온다고 생각할 거"라면서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본인이 가진 능력치를 발휘할 거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5~6월 강점이 있는 소크라테스의 타격 사이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월 말 잠시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던 타격감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22일 경기에서도 무기력했다. 소크라테스는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가 2볼-노 스트라이크로 유리했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의 3구째 직구에 맥없이 물러났다. 0-2로 뒤진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또 한 번 1루 땅볼. 1-3으로 뒤진 7회 초에는 박세웅의 초구 포크볼에 반응, 투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1-4로 뒤진 9회 초 1사 만루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을 내보냈다.KIA는 소크라테스의 부진이 뼈아프다.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인 타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390)와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0.361)이 타격 1·3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340)도 4위에 이름을 올린다. 타율이 3할 이상인 외국인 타자가 5명.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0.299)와 오스틴 딘(LG 트윈스·0.295)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0.290)도 3할에 근접한 타율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소크라테스의 타율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부문 9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0.284)과의 차이도 꽤 크다. 그의 부진이 장기화하면 거취를 둘러싼 여러 고민에 빠질 수 있다. 현재 드러나는 성적표는 충분히 '위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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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눈앞?' 삼성 김현준, 퓨처스 2연속 3안타 쾅쾅쾅…'복귀전' 이의리 2이닝 1실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퓨쳐스(2군)리그에서 2경기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준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상무전에서도 3안타(5타수)를 때려낸 김현준은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준의 2군 타율은 0.452까지 치솟았다. 김현준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64(67타수 11안타) 6타점 9득점으로 부진한 뒤, 지난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재정비 후 타격감을 되찾은 뒤 1군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이날까지 2군 12경기에서 타율 0.452(42타수 19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타수 4안타, 15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7일 상무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하더니 18일 상무전과 22일 KIA전에서 연달아 3안타를 때려내며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현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공민규의 볼넷과 이창용의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김현준은 양우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엔 2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동진의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4회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혁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은 바뀐 투수 김대유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4-1로 앞선 6회엔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동진과 공민규의 연속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김현준은 이창용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김재혁의 볼넷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현준은 9회 초 타석 때 대타 류승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시즌 초 팔꿈치 부상 이후 42일 만에 복귀 시동을 건 이의리는 2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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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까지 이탈...'부상 병동'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은 "모두 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까지 15승 2무 27패(승률 0.357)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월 경기력은 8연패를 당했던 4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2년 차' 김민석,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한동희가 각각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내야수 손호영도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 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가장 큰 악재는 '캡틴' 전준우가 이탈한 것이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힘줄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겼다. 구단은 이튿날 "향후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한다.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부상 전까지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7개)과 타점(31개)을 기록했다. 롯데는 같은 날 엉덩이 건염이 생긴 다른 베테랑 내야수 정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주축 선수 줄부상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어떻게 보면 감독의 책임이다. 어느 팀이든 부상 변수가 생긴다. '이 선수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라는 말이 나올 순 있겠지만, 그걸 감독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이 해마다 이적했고,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시기도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마다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에도 김태형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사실 전준우는 이전까지 이상 징후가 없었다. 단거리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팀 상황(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까지 계속 빠지면서 타격이 생긴 건 맞지만, 결국 프로는 성적이라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은 코칭스태프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는 21일 홈구장(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금주 첫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전 2연패, 홈 3연패를 끊었다. 젊은 선수 윤동희, 한동안 부진했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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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그레이드 1'인데 6주 이탈? 교체 아닌 대체 선수? [IS 이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가 장기 이탈한다.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엘리아스에 대해 "(공백은) 6주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등판을 준비하다가 옆구리(내복사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관련 문제로 이튿날 1군 제외됐는데 상태가 예상한 것보다 심각하다.이숭용 감독은 "처음 2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한다. 이후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보고 (문제없으면) 움직여보는 등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고 하더라. 오래 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어 완전 교체가 아닌 대체 외국인 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엘리아스의 몸 상태는구단에 따르면 엘리아스의 부상 정도는 '그레이드 1'이다. 크게 3단계로 나누는 부상 단계에서 가장 경미한 수준. 문제는 통증을 느낀 위치다. 이숭용 감독은 "내복사근의 조금 안 좋은 부위라고 하더라. 뼈가 붙은 쪽"이라고 말했다. 내복사근은 재발 우려가 크다. 지난달 1일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한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은 아직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엘리아스도 6주 이후 복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더욱이 나이가 적지 않아 회복 속도가 어떨지 장담하기 어렵다.◇대체 선수 제도는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대체 선수'로 해당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를 활용한 건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여러 이유로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현재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 웨스 벤자민(KT 위즈) 등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가 더러 있지만 어느 구단도 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 SSG는 다르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 완전 교체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지금으로선 뭐라고 할 수 없다. 풀(선수 시장 상황)도 그렇고, 일단은 대체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 시장 상황은SSG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현재 미국에 있다. 미국의 선수 수급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영입 후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완전 교체보다 더욱 까다롭다. 외국인 스카우트 A는 "(대체 선수라는 조건에) 선수들이 안 온다"며 "미국의 마이너리그팀에서 선수를 빼 오는 건 언감생심이다. 조건을 생각하면 독립리그를 비롯한 변방 리그를 물색해야 하는데 멕시코리그도 요즘 괜찮은 선수들은 월에 2만 달러(2700만원)는 받는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버트 더거를 빠르게 퇴출, 지난달 27일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영입한 게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더거를 바꾸지 않았다면 동시에 두 선수를 교체하며 진땀뺄 수 있었다. 현재 SSG는 KBO리그 경험 선수보다 '뉴페이스' 영입이 우선순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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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2~3일 포수 힘들다" 6월 상무 앞둔 두산 윤준호 1군 콜업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3인 포수 체제'로 1군 엔트리를 운영한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투수 최종인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포수 윤준호(24)를 새롭게 등록했다. 이로써 두산 1군 포수는 양의지·김기연에 윤준호까지 총 3명이 됐다. 20일 기준으로 1군 포수가 3명인 건 LG 트윈스(허도환·전준호·김범석)뿐이었다.이승엽 감독은 "의지가 광주(KIA 타이거즈전)에서 타박을 강하게 받아서 2~3일 정도 포수 하기 힘들 거 같다. 기연이 혼자밖에 없어서 뒤에 한 명 있어야 할 것 같아 엔트리를 변동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열린 광주 KIA전에서 최형우 파울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다. 통증 영향 탓에 이튿날 대타로 출전했고 17일 지명타자, 하루 휴식 후 19일 지명타자로 경기를 소화했다. 동의대 출신 윤준호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지명됐다. 지난 12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 데뷔전(1타수 무안타)까지 치러냈다. 이튿날 바로 1군에서 제외, 6월 입대(상무야구단)를 앞두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6월에 상무를 가는데 지금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준호밖에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며 "기연이가 당분간 계속 선발로 나가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양의지는 21일 경기에 대타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무리하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면 그럴 거 같아서 일단 대타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3루수) 강승호(2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라모스(우익수) 김기연(포수) 전민재(유격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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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변신' 장재영, 클로저 출신 정철원 상대 안타...두산전 멀티 출루

타자로 변신한 '9억팔' 장재영(22)이 실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 소속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에 나서 두산 1군 클로저 출신 정철원을 상대했다. 1·2구 모두 헛스윙을 했고,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3구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고양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 추가 3득점했다. 장재영은 4-2, 2점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첫 타석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는데, 두 번째 승부에선 이게 통했다.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로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처음으로 볼을 지켜봤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 헛스윙을 했다. 장재영은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주며 6-5, 1점 차로 좁혀진 6회 초 네 번째 타석까지 나섰다. 좌완 남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두 번째 출루. 장재영은 이후 8회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의 행보는 5월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고교(덕수고) 시절 150㎞/h 대 중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에서 키움 선택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은 그에게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장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8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나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데뷔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장재영이 도약할 적기로 보였다.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입대하며 국내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특별한 재능이 빛날 때가 됐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에 나섰지만, 공 13개를 던진 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인대가 70%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구단도 이 사실은 지난 7일 알렸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한 시즌 통째로 날아가는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시점부터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부터 얘기가 나왔고, 선수와 구단 모두 고심한 끝에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결정을 공식화했고, 21일 이천에서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장재영은 2023시즌 시범경기(3월 15·16일)에서도 야수로 나섰다. 당시엔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고 나섰다. 이제는 타자에 전념한다. 첫 발은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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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끊었다, 안방에서 SSG 만나는 두산...'타선 폭발·선발 이닝'이 좌우한다

두산 베어스가 연승 후유증을 빠르게 끊었다. 다시 연승에 도전하는 분기점에서 최원준(30)이 나섰다.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연승이 끊긴 후 거둔 첫 승리였다. 그 사이 두산은 2패 1무를 기록했다. 연승 후 연패가 길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통산 100승보다 9연승 뒤 연패를 빨리 끊은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19일 무승부에 그쳤던 두산은 다시 연승을 잇기 위해 나선다. 맞상대가 난적이다.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산을 꺾고 3위에 오른 SSG 랜더스다. SSG는 올 시즌도 두산과 첫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양 팀 모두 선바 매치업 무게는 조금 떨어진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통산 30승을 거뒀던 최원준은 지난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도 평균자책점 7.26으로 전성기 구위를 찾지 못했다.최원준에게 가장 타격을 입혔던 게 SSG다. 최원준은 지난달 2일 SS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뜬공 투수인 최원준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런을 3개나 맞고 무너졌다. 최근 흐름이 나쁘진 않았다. SSG전 말소 후 2군도 다녀왔던 최원준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옥의 티가 15일 KIA전이다. 1위 KIA 타선과 마주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9연승이 끊겼던 날 선발 투수가 바로 그였다.다만 홈 잠실구장에서 등판하는 건 호재다. 뜬공 투수인 최원준은 올 시즌도 명백하게 잠실에서 더 나은 투구를 펼쳤다. 원정 평균자책점이 9.37인 반면 홈에선 평균자책점이 절반 수준인 4.91을 기록했다. 무결한 호투까진 아니어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볼 법 하다.뒷문도 두산이 믿을 구석이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98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전 이닝을 책임질 순 없다. 두산은 지난주에도 두 차례 연장 승부로 불펜을 대거 소진했다. 하루 휴식일이 있었다해도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면 한 주 일정 전체가 꼬일 수도 있다. 최원준이 실점 방지만큼 이닝 소화도 해줘야 하는 이유다.최원준의 임무가 '버티기'라면 승부를 가를 건 타선이다. SSG 역시 선발 무게감이 떨어진다. 왼손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SSG는 이건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엘리아스에 비해 공략할 여지가 크다. 두산 타선의 기세는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9연승을 시작한 지난 5월 3일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318 OPS 0.877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잠실구장에서 성적이 빼어났던 것도 믿을 구석이다. 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타율 0.305 OPS 0.882로 전체 성적보다 오히려 소폭 나았다.전력 이탈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공백을 채울 카드가 많아졌다. 팀 타율 1위였던 허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양석환과 헨리 라모스가 살아났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포수 소화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공격형' 백업 포수 김기연이 3할 타자로 활약 중이다. 덕분에 현재 두산은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고르게 득점을 뽑아낸다. 21일 경기의 승패도 타선의 득점력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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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수 기운 UP...회장님은 승리 요정 [IS 포커스]

프로야구 구단주들의 격려 방문이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회장님 직관(직접 관람) 승률'도 높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1·2차전은 특별한 응원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신동빈(69) 롯데 구단주(롯데그룹 회장) 박정원(62) 구단주(두산그룹 회장)가 차례로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신동빈 롯데 구단주는 17일 1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 구단은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 관람을 왔다. 임직원과 자이언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신동빈 구단주는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선수단에 롯데호텔 식사권을 선수단에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동봉한 카드에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꺾이지 않는 투혼과 투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한·일 야구 모두 애정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두 구단 사이 교류를 추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스포츠가 가진 파워는 대단하다. 정신적인 것을 포함해 그룹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관중 출입 제한으로 (야구단이) 적자였지만, 구단 경영도 잘하면 이점이 크다"라는 말도 전했다.야구 경기 자체도 즐긴다. 신동빈 구단주는 지난 3월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경기도 모두 방문했다. 17일 두산전도 원래 7회까지만 보고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자리를 더 지켰다. 롯데는 8회 초에만 4득점하며 5-1로 승리했다. 2022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신동빈 구단주가 직관한 경기에서 4연승을 거뒀다. 주장 전준우는 "구단주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에게 질세라 박정원 두산 구단주도 이튿날(18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3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 이후 두 달 만에 방문이다. 구단은 "이전부터 계획된 스케줄"이라고 했다. 박정원 구단주의 야구 사랑도 남다르다. 잠실구장도 자주 찾고, 해마다 전지훈련지도 방문해 격려금과 특식을 제공한다. 지난주에는 150만원 상당의 태블릿을 선수단에 선사하기도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C) 대비 차원이었다. 두산은 18일 롯데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홈 개막전에선 패했지만,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통산 100승 경기를 축하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구단주님이 직접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선수단 모두 굉장히 큰 힘이 되고, (마음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야구장을 찾은 구단주는 김승연 한화 구단주(한화그룹 회장)다. 홈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KT 위즈전에 방문, 2018년 10월 이후 약 5년 만에 직관에 나섰고,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다시 야구장에 등장했다. 한화는 이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인 프로야구는 구단주들의 직관으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팬들의 사기까지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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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KBO리그에서 '왕조'가 어려운 이유

지난해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왕조를 만들어가는 첫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LG는 아직 상위권에 오르진 않았다. 우승 원동력이었던 불펜이 흔들리고 선발 야구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필자는 1997년 LG 야구단에 입사하기 전, 일반 팬으로서 LG 왕조를 꿈꾼 적이 있다. 1994년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1995년에도 8월까지 2위 OB 베어스에 6경기 앞서며 순항하던 시기였다. 당시 메이저리그(MLB)에서 긴 시간 강팀으로 군림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LG도 이런 왕조가 되길 바랐다. 애틀랜타는 1991년부터 2005년(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1994년 제외)까지 북미 4대 프로 스포츠 기록인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 왕조로 인정 받았다. 구단 프런트가 지향하는 '지속적인 강팀'의 전형이었다.그동안 KBO리그에서 왕조로 인정받은 몇몇 팀들이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해태 타이거즈다. 후신인 KIA 타이거즈를 포함하면 총 11번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1986년부터 4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KBO리그 역대 최강팀이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가 차례로 왕조라는 타이틀을 달았는데 2016년 이후에는 2년 연속 KS 우승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KBO리그에선 왕조를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다. 현재 KBO리그는 8구단 체제가 아닌 10구단 체제다. 산술적으로 우승 확률이 12.5%에서 10%로 줄었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연고지 팜이 탄탄해 좋은 유망주들을 계속 배출하거나 거액을 들여 단기간에 우수한 선수를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KBO리그는 연고 1차 지명이 폐지되고 전국 단위의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돼 유망주들이 분산되고 있다. 여기에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맞물려 무턱대고 대형 선수를 영입하기도 어렵다. 예산에 한계가 있는데 연평균 2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가 늘어나는 것도 구단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 '윈나우' 팀이 신인 지명권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하는 것도 왕조 건설에 도움 되지 않는다. 그만큼 미래 전력이 약해져 롱런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여러 이유로 과거에 비해 왕조 구축은 어려워졌다. 연속 우승하려면 전력 보강이 필수적인데 지금의 KBO리그 시스템에선 보강은 커녕 유지도 쉽지 않다. LG 역시 지난 시즌 우승 뒤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이 해외 진출하고 이정용이 입대하는 등 크고 작은 이탈이 있었다. 공백을 내부 자원으로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MLB는 사치세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03년부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리그 입장에선 특정 팀이 우승을 독식하는 것보다 매년 우승팀이 바뀌는 게 바람직할 거다. 그만큼 앞으로 왕조를 구축하는 팀이 나온다면 그 가치와 의미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5.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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