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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무너진 롯데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적생 복덩이' 손호영, 1군 복귀·5번 출격

선발진 붕괴에 흔들리는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 당도했다.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30)이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손호영과 외야수 이정훈을 콜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지난해 합류한 내야수 노진혁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 3번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호영은 3월 31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했다. 당시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롯데는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손호영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27경기에서 타율 0.327·3홈런을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로 볼 수 있을 만큼 선발 출전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약 4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으로 실전에 복귀했고, 이날 1군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부상자가 많다. 전준우와 정훈, 두 베테랑들도 지난달 중순 각각 종아리와 엉덩이 건염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진까지 공석이 생겼다. 이번주 초, 1선발 찰리 반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단 3주가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4선발 나균안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민석과 김진욱, 대체 선발로 나선 두 젊은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5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호영이 복귀했다. 최근 득점력까지 떨어진 롯데에 분위기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박승욱(2루수)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 순으로 NC전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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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감독 "5월 1위, 타격 코치들-주장 양석환 덕"

최고의 5월을 보낸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다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기세는 최고조다.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최고의 5월을 보냈다. 두산은 16승 2무 7패(승률 0.696)을 기록했고, LG도 15승 9패(승률 0.625)를 수확했다. 각각 월간 승률 1, 2위다.두산으로서는 제법 의미 있는 성과다. 두산은 지난 3일 LG전부터 시작해 9연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5연승을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오래 유지했다. 지난주 주말 KIA 3연전은 1승 2패에 그쳤으나 이번 주중 KT 위즈전에서 위닝 시리즈로 다시 기를 높이고 LG와 만났다.30일 기준 두산의 시즌 순위도 32승 2무 24패(승률 0.571)로 전체 2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데 일등 공신은 역시 타선이다. 두산은 팀 타율 0.279(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63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득점도 327점으로 1위. 명실상부한 리그 최강 타선이다.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지금 팀 타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내고 있다.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장타력이 좋으니 작전을 할 필요도 없다. 공격이 원활하게 잘 이뤄진다. 타선이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타선이 살아나는 데 힘을 쓴 타격 파트, 김한수 코치와 이영수 코치의 공도 짚었다. 이승엽 감독의 '은사'로도 잘 알려진 박흥식 수석 코치 역시 타격 파트에 힘을 보태고 있다.삼성 시절 선배이자 코치, 감독으로 함께 했던 김한수 코치는 이 감독과 함께 두산에 합류했고, 이번 시즌은 타격 파트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삼성 시절 '왕조' 타선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보탠 걸로 알려져 있다. 김 코치와 함께 하는 이영수 코치는 지난해 호세 로하스와 소통하며 부활에 힘을 보탠 지도자다. 올 시즌에도 양석환 등 주축 타자들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타격 파트의 공이 당연히 크다. 선수들과 잘 대화해준다"며 "수석 코치께서도 당연히 타격 부분에 관여해주신다. 김한수 코치, 이영수 코치까지 세 명이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전력 분석 파트에서도 경기 준비를 잘 도와주시기에 아직까지는 잘 풀리고 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준다. 지난해와 아주 상반되는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는데,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지만 코치들이 잘 준비해줬기에 많이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높은 승률을 돌아보면서 주장 양석환의 리더십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정말 많이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들(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 부상 결장)도 빠지고, 주전 유격수(박준영)도 이탈했다. 힘들었을 때 어린 선수들이 그 공백을 정말 잘 메웠다"며 "양석환이 중심이 돼 좋지 않을 때 팀을 뭉치게 한 게 컸다. 그렇기에 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캡틴의 리더십 덕분에 한 달을 굉장히 좋게 보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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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유격수' 손목 부상 1군 제외, 염경엽 감독 "오지환 있고 없고 차이 크다" [IS 인천]

LG 트윈스 오지환이 손목 부상으로 시즌 첫 1군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오른 손목 신전검 염좌 부상으로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면 열흘 뒤 복귀가 가능하고, 몸 상태에 따라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다소 부진하다. 공수에서 지난해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오지환의 빈 자리는 당분간 구본혁이 채울 전망이다. 구본혁은 올 시즌 타율 0.309 2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유격수-2루수-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지환의 전력 이탈로 벤치의 대타, 대수비 등 작전의 폭이 줄어들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인 오지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면서 "내야에서 한 명이 더 빠지면 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LG는 30일 SSG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해 7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SSG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인 최원태가 나선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5.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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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초 '지명권 2장' 교환...NC가 '거포 유격수' 기대주에 부여한 가치

KBO리그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가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내야수가 가진 시장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이드 불가'로 여겨졌던 1라운더(2021년 전체 9순위) 김휘집(22)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키움은 "김휘집을 내주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30일 발표했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 연속으로 10홈런을 친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두고 있지만, 내야진 뎁스 강화와 경쟁 유도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단발 트레이드에 지명권 2개가 오갔다. 그것도 1라운드와 3라운드다. NC가 김휘집에게 부여한 가치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김휘집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김휘집은 현재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김하성이 떠난 뒤 맞이한 2021시즌 1군에 데뷔했고, 주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았다. 김휘집은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유격수로 798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사실 타격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김휘집은 2022시즌 타율 0.222·8홈런, 2023시즌 타율 0.249·8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에 19홈런, 3년 차에 2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과 비교하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NC는 그런 김휘집 영입을 위해 한 해 신인 선수 농사 핵심 순위(1·3번) 지명권을 맞바꿨다. 김휘집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휘집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다구치 가즈토의 5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0-2 지고 있던 한국이 영패를 모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강렬한 한 방 덕분에 김휘집에겐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실제로 김휘집은 올 시즌 51경기 만에 5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4번 타순도 꽤 많이 소화했다.그동안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2루수는 이적 시장에서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사례가 있다. 내야 공격력 강화를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두꺼운 뎁스 탓에 LG 트윈스에서 벤치 멤버로 있던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팀 내 특급 유망주,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줬다. 김휘집이 그동안 남긴 성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이적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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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까지 무너뜨린 구본혁 "올해는 잘 풀리는 해, 자신감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SSG 선발 투수 김광현에게 약한 편이다. 이참에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오지환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선 선수는 구본혁(25)이었다. 그는 전날까지 출전한 46경기에서 타율 0.324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구본혁은 통산 161승을 거둔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LG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2루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경기 초반 점수 차를 6-0으로 벌린 LG는 7-5로 승리, 리그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구본혁은 5월 LG가 치른 22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때 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기존 주전 내야수들과 상대 투수의 전적도 고려했다.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이 견고하게 지키고 있던 LG 주전 내야진은 구본혁이 등장하며 다시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LG 지명을 받은 구본혁은 2021시즌까지 출전한 305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쳤다. 수비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부족했다.하지만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뛴 퓨처스리그 2시즌(2022~2023) 동안 타격 능력을 키웠고, 소속팀 복귀 첫 시즌부터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구본혁은 4월 4일 출전한 잠실 NC 다이노스전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 이틀 뒤인 6일 KT 위즈전 9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28일 기준으로 결승타만 6개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472다. 28일 SSG전이 끝난 뒤 만난 구본혁은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내가 해놓은 게 있다'라는 안도감 덕분에 수비도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좋은 타격감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잘 풀리다 보니 선배들도 '올해는 (구)본혁이가 잘 되는 해'라고 힘을 불어넣어 준다. 나도 '못 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다 잘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스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체 출전이 당연했던 시절, 구본혁은 선발 라인업을 의식하지 않았다. 이제는 설렘으로 기다린다. 구본혁은 "솔직히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는 날엔 보통 오후 2시에 나오는 선발 라인업을 기다리게 된다. 내 이름이 자주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수비는 어떤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이 리그 정상급이라고 평가할 만큼 구본혁의 기본기는 탄탄하다. 그는 "어떤 포지션을 선호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정말 솔직히 다 좋다"라고 했다. 이어 "2루수는 (1루까지 거리가 짧아) 공을 강하게 던지지 않아도 되고, 유격수는 학창 시절부터 계속 맡았던 자리다. 3루수는 타구를 처리한 뒤 강한 송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멋있어 보여서 좋은 것 같다. 내 어깨가 약한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코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웃었다. 유쾌한 기운으로 무장한 구본혁이 '디펜딩 챔피언' LG 내야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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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병호 방출 요구'에 쓴 웃음...이강철 감독 "더 할 말 없어...그 얘기 듣기도 싫어요" [일문일답]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어우...(그 얘기에 대해) 듣는 것도 싫어요."믿었던 베테랑 박병호(38)에게 방출을 요구받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쓴 웃음을 지었다.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박병호는 선발 출전이 줄어든 4월부터 팀을 떠나는 방향으로 이강철 감독 및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본지와 인터뷰한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박병호는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의 방식으로 방출을 요청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재 KT 구단은 선수의 요구에 맞게 웨이버 공시 및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찾으면서도 계속해서 선수 설득에 나서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307, 출루율은 0.331로 낮고 병살타도 8개나 있었다. 2022년 7개, 2023년 9개의 병살타를 친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진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타석 기회도 많이 줄었다. 올 시즌 출전한 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3경기뿐으로, 나머지 21경기는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4월엔 21경기 중 선발로 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5월 초반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다. 현재는 문상철이 KT의 주전 4번 타자·1루수로 나서고 있다. 결국 박병호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말소 전후로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단은 지속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22시즌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T에 합류, 3년간 300경기에 나서 타율 0.270(961타수 260안타) 56홈런 195타점을 올렸다. 계약 첫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고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듬해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할대 후반 타율(0.285)에 8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진하다고 함부로 방출할 수도 없다. 방출할 경우 KT는 선수를 더 이상 쓰지 않고도 올 시즌 높은 연봉(7억원)을 모두 박병호에게 줘야 한다.평소 베테랑을 신뢰하고 기회와 배려를 주기로 유명한 이강철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기사에 나온 그대로다. 내가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 (이 일에 대해) 듣는 것도 싫다"고 씁쓸하게 웃었다.박병호가 웨이버 공시로 구단을 나가게 될 경우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성적 역순으로 지명 권리가 생기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은 물론 1루수가 부족한 SSG 랜더스 등도 행선지가 될 수 있다. 28일 열린 전국 각지의 경기 중 여러 곳의 감독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행선지가 화제에 올랐다.베테랑 선수들을 배려하면서 성적으로 연결해 온 이강철 감독이기에 더 뼈아픈 사건이다. 그래도 이 감독은 "배려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려하다 끝나야 하겠다. 참는 사람에게 이기는 사람이 없다. 잘 참는 사람이 언젠가는 이긴다"고 했다.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배려'가 나왔다. 이 감독은 키스톤 콤비로 심우준과 김상수, 천성호를 함께 써야 한다며 "우준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날짜가 이미 다 채워졌으니 그 점은 고려할 수 있다. 배려 이야기도 지겨울 정도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다신 안 해야겠다. 갈 일 없이 끝나겠지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배려한 만큼)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오늘 박병호와 관련해 보도가 나왔는데."기사에 나온 그대로다. 내가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언제 이야기를 나눴는지."딱 기사에 나온 상황대로다. 선수가 방출을 요구했다. 그 이후 진전된 내용이 없다. 구단에서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감독 마음대로 방출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 일에 대해)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듣는 것도 싫다."-웨이버 공시될 경우 우선 순위가 될 팀들이 있는 다른 구장에서도 질문이 나온다."1루수 없는 팀이면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 1루수가 없는 팀도 있지 않을까."-팀이 잘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 선수단에 동요는 없을지."살펴보니 선수들이 동요는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멘털이 원래 강하다. 이번 주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 두산과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잘 버티는 데 필요한 포인트가 있다면."내일부터는 또 대체 선발 투수가 나선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하는 경기를 이겨줘야 한다. 28일과 6월 2일에 나간다. 이번 주 3승 3패만 거두면서 버티면 6월 셋째 주 정도부터 선수들이 복귀한다. 소형준은 이번주 금요일(31일) 실전 등판을 시작한다. 엄상백도 왔다. 웨스 벤자민은 다음주인 4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 복귀전에서 60~70구를 던지면 그 다음 LG 트윈스전에서 100%로 던질 수 있다. 3명이 복귀한 후 2주만 더 버티면 된다. 벤자민은 이번주에도 복귀할 수 있는데 (강한) LG전에 던질 투수가 필요했다. 벤자민이 LG전에서 제일 낫다. 그다음 LG전 일정이 또 있다. 쉰 김에 LG전에 두 번 나설 수 있게 짰다. 한 명만 복귀해도 지금 육청명 등도 잘 하고 있어 부담이 덜해질 거다."-김상수가 오늘 선발로 나선다. 신본기와는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본기가 잘 하고 있지만, 상수가 원래 주전이니 (컨디션을) 올려야 했다. 본기도 너무 잘해줬다. 번갈아 쓸 수 있게 됐다. 상수에게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두 번 출전하면 한 번 쉬게 해줄 상황이 됐다. 상수가 뒤에 나가는 걸 싫어하고, 먼저 나가는 걸 좋아한다. 따라줘야 한다."-선수에 대한 배려일까."배려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려하다 끝나야 하겠다. 참는 사람에게 이기는 사람이 없다. 잘 참는 사람이 언젠가는 이긴다."-심우준도 곧 복귀하는데 활용은."다음주 정도에 상수와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우준이보다는 상수가 2루수로 뛰는 게 낫지 않겠나. 우준이가 2루수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주전으로 같이 쓰게 되면 그렇게 기용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천성호가 저렇게 좋아져서 공격력 위주로 가려면 두 명 중 한 명이 또 백업으로 가야 한다.우준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날짜가 이미 다 채워졌으니 그 점은 고려할 수 있다. 배려 이야기도 지겨울 정도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다신 안 해야겠다. 갈 일 없이 끝나겠지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배려한 만큼)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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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양의지 이제 맘 놓고 쉰다, 진흥고 후배 김기연이 있으니까

지난해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37·두산 베어스)는 포수 마스크를 쉽게 벗을 수 없었다. 포수로 총 773이닝을 소화했다. 30대 후반 나이인 그에게 상당히 많은 숫자다.약한 백업층이 문제였다. 백업 포수 장승현은 노련하게 투수를 리드하는 수비형 포수였다. 타율 0.158로 타격에선 큰 역할을 못 했으나 수비에선 걱정이 없었다. 백업 포수로는 충분했지만, 팀 사정이 문제였다. 그해 팀 타율 9위(0.255)였던 두산은 타선에 장승현을 배치할 경우 득점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세 로하스, 김재환, 양석환 등 지명 타자 출전이 필요한 다른 선수들이 있는 것도 이승엽 감독이 고려할 문제였다.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타로만 한 타석을 소화했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입은 부상이 낫지 않아서다. 당시 최형우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는데 회복이 쉽게 되지 않았다.양의지는 21일 SSG전에서도 결장했고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도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정도다. 그런데 그 공백이 쉬이 느껴지지 않는다. 공격형 포수 김기연(27)의 존재감이 크다. 김기연은 22이 기준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홈런 출루율(0.346)과 장타율(0.425)을 합친 OPS는 0.771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에 비할 바는 아니어도 타선에서 한 몫을 하기 충분한 성적이다.두산으로서는 김기연이 '복덩이'다. 김기연은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LG의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리그 입지는 양의지가 더 높았지만, 3살 더 어린 박동원은 아직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백업 포수의 역할이 덜 필요하다. 2023년 통합 우승의 원동력이 두터운 선수층 탓에 김기연은 보호 선수에 들지 못하고 두산에서 새 기회를 얻었다.김기연은 그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고 있다. 22일 SSG전 승리 후 본지와 만난 김기연은 최근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나가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아직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발전시켜야 할지 스스로 확실하게 알고 있다. 준비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3할 타율의 비결에 대해 묻자 "타격 결과에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겠다는 생각만 한다. 코치님들께서도 항상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너무 욕심내지 말자'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LG 시절 포수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던 김기연은 두산에 와 나날이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특히 어린 투수들을 편하게 하는 리드로 양의지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김기연은 이런 평가에 대해 "내가 느끼기엔 아직 부족한 게 너무나도 많다. 내 눈엔 모자란 게 확실하게 보인다. 나 스스로 만족이 안 된다. 갈 길이 멀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팀 선배인 동시에 그의 광주진흥고 선배기도 하다. 열 살 차이 대선배라 김기연에겐 조금 어렵지만, 그만큼 양의지가 그를 잘 챙겨준다고 했다. 김기연은 "선배님께서 정말 잘 챙겨주신다. 첫 홈런이 나왔을 때는 축하한다며 배트도 사주셨다. 항상 옆에서 '더 자신있게 해'라며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김기연은 "사실 워낙 대포수시다 보니 아직은 조금 어렵다. 선배님께 쉽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그래서 오히려 더 다가와 도와주시고, 알려주신다"고 했다.김기연은 "어차피 목표는 주전 포수"라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김기연은 "백업 포수지만, 경기를 최대한 많이 나갈 수 있다면 모두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거고 향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어차피 목표는 주전 포수이니 기회가 될 때 최대한 많이 나가보고 싶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계시니 백업으로 많이 나가면서 확실하게 배우겠다. 후일 주전 포수가 됐을 때 훨씬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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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까지 이탈...'부상 병동'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은 "모두 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까지 15승 2무 27패(승률 0.357)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월 경기력은 8연패를 당했던 4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2년 차' 김민석,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3루수 한동희가 각각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내야수 손호영도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 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가장 큰 악재는 '캡틴' 전준우가 이탈한 것이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힘줄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겼다. 구단은 이튿날 "향후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한다.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부상 전까지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7개)과 타점(31개)을 기록했다. 롯데는 같은 날 엉덩이 건염이 생긴 다른 베테랑 내야수 정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주축 선수 줄부상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어떻게 보면 감독의 책임이다. 어느 팀이든 부상 변수가 생긴다. '이 선수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라는 말이 나올 순 있겠지만, 그걸 감독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이 해마다 이적했고,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시기도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마다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에도 김태형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사실 전준우는 이전까지 이상 징후가 없었다. 단거리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팀 상황(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까지 계속 빠지면서 타격이 생긴 건 맞지만, 결국 프로는 성적이라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은 코칭스태프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는 21일 홈구장(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금주 첫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전 2연패, 홈 3연패를 끊었다. 젊은 선수 윤동희, 한동안 부진했던 주전 포수 유강남이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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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역전타+유강남 쐐기포' 롯데 자이언츠, 1선발 네일 내세운 1위 KIA 5연승 저지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저지하며 홈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KIA 불펜진을 공략해 6득점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시즌 16승 2무 27패를 기록했다. 9위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은 무산됐지만, 리그 1위 KIA의 기세를 꺾은 점은 고무적이다. 3월 26·27일 광주 원정 2연패도 끊었다. 지난 10~13일 LG와의 부산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이어진 홈 연패도 끊었다. 승리 주역은 단연 반즈다. 올 시즌 '탈삼진 머신'으로 거듭난 반즈는 이날도 탈삼진 7개를 추가했다. 반즈는 1회 초 무사 2루에서 김선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주자 박찬호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야수진이 막지 못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김도영과 나성범, 현재 KIA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큰 위기가 없었다. 4·5회 나성범과 이창진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승부에서 모두 병살타를 유도했다. 6회 무사 1루에서도 주자 박찬호의 도루 시도를 간파했고, 견제구로 타이밍을 빼앗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진 타자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한번 김도영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롯데 타선은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83)를 지킨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6회까지 침묵했다. 하지만 7회 초, 불펜진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노진혁이 선두 타자 볼넷,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다시 바뀐 투수 곽도규와 김민성의 승부 때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김민성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냈다.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곽도규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이닝 세 번째 투수 최지민을 다시 흔들었다. 고승민과 최지민의 승부 중 윤동희가 도루에 성공하며 2·3루를 만들었고, 폭투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1까지 앞섰다. 최근 타격감 상승세에 있는 주전 포수 유강남은 쐐기포를 쳤다. 8회 말, 투수 김민재를 상대로 장두성이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반즈는 8회 2사까지 KIA 타선을 막았고 '신인 셋업맨' 전미르는 8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에서 5-1로 승리했지만, 18·19일은 각각 3-8 패전,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KIA KIA가 1선발(네일)을 낸 경기에서 승리했다. 반즈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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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콜업 예고' 한화, 투수 한승주 외에도 정은원·이원석 동시 말소

간신히 연패를 끊고 한 주를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가 선수 3명을 동시 말소했다. 21일 등판을 예고한 문동주(21)의 자리 외에도 야수에서 두 자리를 더 비웠다.한화는 정규시즌 경기 일정이 없는 20일 내·외야 유틸리티 정은원(24) 오른손 불펜 한승주(23) 외야수 이원석(25)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올 시즌 추격조로 기용됐던 한승주는 최근 부진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지난해 롱릴리프로 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이 14.54까지 치솟았다. 15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경기 흐름이 기울어진 후 등판했으나 3분의 2이닝 7실점에 그쳤다.한승주가 나간 자리에는 선발 투수 문동주가 올라올 거로 보인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로 부진하다가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2군에서 투구 밸런스 조정에 들어갔고, 1군에서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연달아 말소된 가운데 1군에 복귀했다.한편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던 정은원도 시즌 타율 0.172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2021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정은원은 지난 시즌 타율 0.222에 그치는 등 최근 부진이 길어졌다. 결국 구단 권유로 외야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2루수로도 일부 출장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27경기 타율 0.172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월 초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후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한편 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위기에 놓인 NC 다이노스는 내야수 김수윤과 외야수 천재환을 말소했다. LG 트윈스는 내야수 송찬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을 2군으로 보냈다. SSG 랜더스는 오른손 투수 김주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선발로 호투하다 강판된 강속구 투수 이민석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민석은 19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54㎞/h 강속구를 뿌리며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투구 도중 손가락에 멍이 들었고,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2군으로 보내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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