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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최고의 한해' 보낸 양궁 임시현, "도전하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해"

다시 태어난다면 나의 선택은 ‘양궁 세계 1위’ vs ‘재벌’? 주최측의 짓궂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20·한국체대)의 대답엔 주저하는 기색도, 망설임도 없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저는 양궁 세계 1위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임시현은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2023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임시현은 사회자에게 ‘밸런스 게임’으로 위의 질문을 받았다. 까다로울 수도 있던 질문이지만, 임시현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곧바로 답했다. 임시현이 말한 이유가 더 인상적이다. 그는 “난 지금 양궁 선수로서 훈련하고 운동하는 게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하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또 양궁 선수를 하고 싶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지난 10월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그야말로 양궁 대표팀의 ‘황금 막내’였다. 임시현은 대회 마지막 날 발표한 대한체육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그리고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도 가장 큰 영예인 대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은 탁구의 신유빈(대한항공)이, 우수상은 배드민턴 복식조 이소희(인천국제공항), 백하나(MG새마을금고) 그리고 펜싱 최인정(계룡시청)이 받았다. 리듬체조 대표 손지인(세종고)은 영플레이어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고 역도 박혜정(고양시청)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은 태권도 품새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차예은(경희대)에게 돌아갔다. 골프의 황유민(롯데)도 특별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3관왕에 오른 서수연(광주광역시청)은 챌린지상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임시현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다음 목표다. 양궁은 매년 대표선발전을 치르기 때문에 파리 본선까지 가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대표선발전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임시현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면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 누구와 할 것인 것 몰라도 재미있게 해내서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12.05 15:50
메이저리그

한국 최초 '골드글러브' 김하성, 올해의 특별상 수상…"후배들,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나도 미국에서 뛰고 있지 않나.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30일 서울 논현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했다.그는 지난 6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GG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GG를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MLB를 꿈꾸는 많은 유소년선수,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거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GG는 타격 능력을 제외하고 수비 능력으로만 수상자를 결정한다. MLB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들의 투표 결과가 75%,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가 25% 반영된다. 김하성은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DRS(Defensive Run Save) 지표에서 세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 합계 16을 기록, 무키 베츠(9) 토미 에드먼(3) 등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9를 기록하며 에드먼(9)과 베츠(-4)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격에서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샌디에이고의 첨병 역할을 했고, 시즌 후 실버슬러거에서도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이름을 남겼다. 시상대에 오른 김하성은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골드글러브를 받기까지 엄청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 프로에 와서 수비에 대한 기본기를 많이 심어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들니다. 골드글러브를 받아 너무 좋았다"며 "한 번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가장 기억나는 이는 역시 은사 밥 멜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다. 김하성은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지만, 미국에서 제 커리어를 만들어주신 멜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저를 믿고 기용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하성은 올해 수비에서 기억나는 장면을 묻자 "너무 많았다. 고르기 힘든데,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온 모든 부분이 집에서 혼자 보면서 뿌듯해 했던 것 같다"고 했다.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앞으로 빅리그에 도전할 후배들에 대한 메시지다. 김하성은 "김하성도 미국에서 뛰고 있으니, 후배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도전했으면 좋겠다.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한국에서도 저보다 잘할 수 있는 후배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도전을 해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준비해서 많이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하성은 "내년이 제게 중요한 시즌이라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팬분들께 더 좋은 플레이로 기쁨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논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30 15:19
연예일반

故 구하라, 오늘(24일) 사망 4주기... 너무 일찍 떠난 별

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가 사망 4주기를 맞았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한 구하라는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맘마미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또한 특유의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구하라는 2016년부터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솔로로 활동했다. 일본에서 솔로 데뷔 음반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영면에 들었다. 발인 전 영결식에는 그룹 카라의 멤버들과 유족 및 친지, 연예인 동료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슬픔 속 배웅했다. 지난해 11월 카라 멤버들은 데뷔 15주년이자 구하라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완전체 컴백을 치렀다. 또한 올해 1월 카라는 ‘제 32회 서울가요대상’ K-POP 특별상을 받았다. 당시 한승연은 “함께 오지 못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함께 이 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4 08:18
야구

오타니 쇼헤이 "직장폐쇄, 정신적인 문제 생길 수 있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직장 폐쇄(락아웃·Lockout)를 우려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타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MLB 역사상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채우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상도 휩쓸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위 표 30표를 받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MLB 커미셔너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큰 오타니다. MLB 구단이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해 2022년 정규시즌 개막은 물론, 스프링캠프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MLB는 2월 1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을 예정했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 진전이 안돼 제대로 된 일정 소화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직장폐쇄가 몸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정규시즌 개막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운동할 때 동기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가정해 훈련해왔다”며 “스프링캠프가 조금 미뤄진다면 문제가 없지만 더 늦춰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AP통신은 구단이 시즌을 준비하기까지 적어도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점을 감안할 때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합의가 없으면 4월 1일 개막이 위협받을 수 있다. 게다가 올해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아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아직도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오타니는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 배울 게 아직 많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서 기자 2022.02.01 14:57
야구

[조아제약] 특별상 류현진 "운동보다 육아가 더 힘들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년 연속 특별상을 받으며 시상식을 빛냈다. 류현진은 8일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매년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또 불러주신다면 꼭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현진에게 2021시즌은 희비가 공존했다.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16승 8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네 번째 14승이자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반면 시즌 막판 흔들리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패, 4점대 평균자책점 등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류현진은 소속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4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지 않고 귀국했다. -수상 소감은. "매년 이 자리에 불러주신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에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불러주시면 꼭 참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는데. "평균자책점이 아쉽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 점에 만족한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다저스(내서널리그 서부지구)와 비교해 어려운 점 있었다면? "지명타자 제도. 지명타자 한 명이 (승부하기) 어렵더라." -육아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육아는 항상 힘든 것 같다. 차라리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님들 존경스럽습니다." -다음 시즌 목표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3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준비하겠다. 매주 좋은 승전보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형석 기자 2021.12.08 15:49
연예

'오늘부터 운동뚱', 케이블TV 방송대상 PP특별상 뉴미디어상

'오늘부터 운동뚱'이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PP특별상 뉴미디어상을 받았다. 15일 KH그룹 IHQ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2021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 PP특별상 뉴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오늘부터 운동뚱'은 유료방송의 특화 영역을 개척한 전문성 있는 참신한 작품임을 인정받았다. 또 시청자의 합리적 가치관 정립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케이블TV 위상 제고 및 품격 향상에 영향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IHQ 장수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5주년 맞아 시작된 건강 프로젝트로 시청자들과 소통으로 제작된 웹 예능이다. 지난해 2월 첫 공개됐으며 김민경이 출연해 축구·복싱·펜싱·수영·유도·골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운동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김민경은 한 번 입력하면 바로 실행하는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발휘하며 운동 종목을 완벽하게 소화해 '민경장군'이라는 별칭을 얻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참신한 소재와 재미로 시청자(구독자)를 사로잡은 '오늘부터 운동뚱'은 현재 80회가 넘는 콘텐츠가 공개됐으며 유튜브 장수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운동 콘텐츠 저변 확대에 일조했다. '오늘부터 운동뚱'을 시작으로 온라인 뿐만 아니라 방송가에서도 운동을 소재로 하는 예능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후 운동 콘텐츠가 대박을 터뜨리며 인기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10.15 16:04
무비위크

'성적표의 김민영', 전주영화제 대상..정재광·공승연 배우상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제22회 전주영화제는 5월 5일 오후 6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시상식을 열고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부문별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과 배우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CGV아트하우스가 지원하는 창작지원상과 배급지원상, OTT 왓챠가 주목한 장‧단편, 진모터스가 후원하는 다큐멘터리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그리고 올해 신설한 J 비전상 등 20여 개 부문의 수상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 함께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축제로서의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다 같이 모여 영화를 이야기하는 기회는 소중하다고 믿는다”는 소감을 전하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나눈 경험이 다음 영화를 만드는 데 훌륭한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제경쟁 대상은 나탈리아 가라샬데의 '파편'에 돌아갔다. 아르헨티나의 한 군수공장에서 1995년 일어난 폭발 사건을 소재로 한 '파편'은 당시 열두 살이던 감독이 기록한 영상에서 시작한 다큐멘터리다. 작품상 또한 다큐멘터리가 수상했다. 마르타 포피보다 감독이 연출한 '저항의 풍경'은 아우슈비츠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이끈 지도자이자 반파시스트 운동가인 ‘소냐’의 얼굴을 담고 있다. '파편'과 '저항의 풍경'이 여성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인 반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친구들과 이방인들'은 블랙 코미디 장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임스 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로 바라본 ‘현대 호주의 초상’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국제경쟁 부문을 심사한 배종옥 심사위원은 이들 세 영화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뚜렷한 독창성을 도전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쟁 대상은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공동 연출한 '성적표의 김민영'이 수상했다. 졸업과 함께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고교 단짝의 모습을 담은 '성적표의 김민영'은 인물의 내면을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는 독특한 어법을 지닌 영화다. 첫 장편 연출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재은, 임지선 감독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이 “앞으로 영화를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상은 '낫아웃'의 정재광,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가 연기한 광호와 진아 모두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인데, 두 배우 모두 이를 표정과 눈빛, 몸짓의 언어로 완벽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은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소재로, 연분홍치마에서 제작한 '너에게 가는 길'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게 두지 않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존중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국단편경쟁은 총 998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에 올랐고, 그중 대상은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가 차지했다. 최수영 심사위원이 “디테일한 연기 연출과 공감 가는 서사를 가진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라고 평한 '오토바이와 햄버거'는 부모 없이 사는 남매의 고단한 삶을 그리고 있다. 감독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나랑 아니면'의 박재현 감독이 받았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이탁 감독의 '불모지'와 노경무 감독의 '파란거인'이 가져갔다. 한편, CGV아트하우스가 수여하는 창작지원상은 이정곤 감독의 '낫아웃', 배급지원상은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수상했다. CGV아트하우스 측은 '낫아웃'에 대해 “후회와 좌절이 거듭되더라도 아직 ‘낫아웃’이기에 희망은 있고, 또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섬세하게 연출한 작품”이라 평했으며,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이 서툰 현대인의 이야기로,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단절된 현실에서 많은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영화”라 설명하며 선정의 변을 전했다. OTT 왓챠는 왓챠가 주목한 장‧단편을 각각 1편, 5편 선정했다. “시의성과 독창성, 대중성과 심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며, 국내 신예 감독들의 배출과 성장을 돕자는 취지로 제정”한 이 상에는 장편 '낫아웃'과 단편 '불모지' '마리와 나'(조은길 감독), '마리아와 비욘세'(송예찬 감독), '역량향상교육'(김창범 감독), '오토바이와 햄버거'가 꼽혔다. 전북과 전주 지역 영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설된 J 비전상은 한국단편경쟁작 중 하나인 '스승의 날'(이지향 감독)과 코리안시네마 부문 '연인'(허건 감독)이 받았다. 여기 더해 넷팩상은 ‘베이시’라는 이름의 50년 된 재즈 카페의 현재와 과거를 조명한 호시노 데쓰야 감독의 다큐멘터리 '재즈 카페 베이시'가 받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여성 감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국제경쟁 대상과 작품상, 한국경쟁 대상, 다큐멘터리상 모두 여성 감독 연출작이며, 배우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은 '혼자 사는 사람들' 또한 여성 감독, 여성 주연작이다.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파란거인'과 J 비전상 중 한 편인 '스승의 날', 왓챠가 주목한 단편 5편 중 '마리아와 비욘세'도 여성 감독 연출작이었으며,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너에게 가는 길' 외에도 국제경쟁 대상과 작품상, 넷팩상이 모두 다큐멘터리 장르에 돌아가 다큐멘터리의 저력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계속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6 10:39
연예

[56회 백상] 연극부문 부활→확장, 경계 허문 '백상의 품격'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는 진정한 '종합예술시상식'이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해 18년만에 부활한 연극부문에 대한 시상을 확장, 본격적인 TV·영화·연극 통합 시상식으로 거듭난다.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 격으로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그 영역을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까지 넓힌다. 지난해 처음 수여된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설정됐다. 과감한 실험과 도전 정신에 주목했고, 배우 성수연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젊은연극상이 '시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백상연극상은 지난 1년간 연극계를 들썩인 작품, 극단, 연출, 배우, 스태프 등에 대한 화제성과 기여도 등 종합 평가를 진행한다. 후보에도 경계는 없다. 사실상 연극부문 대상격에 해당하며, 백상예술대상 내 연극부문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백상연극상이라 명명했다. 백상연극상 첫 후보로는 신유청('그을린 사랑') 이연주('이게 마지막이야') 연출과 작품 '스푸트니크' '휴먼 푸가'가 올랐다. 신유청 연출은 지난해 ‘녹천에는 똥이 많다’, ‘와이프’ 등 작품으로 각종 상을 휩쓴 주인공이다. '그을린 사랑'은 전쟁과 난민, 여성 문제를 다뤄 연극계에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소수자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높인 이연주 작가도 개개인의 일상을 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게 마지막이야'로 당당히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스푸트니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진실이 존재한다, 더 나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휴먼 푸가'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무대화한 작품. 파격적 무대연출과 전개가 압권이다. 성수연을 이을 두번째 젊은연극상 후보는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극단) 강훈구('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연출) 송이원('신토불이 진품명품'/연출) 윤혜숙('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연출) 지미 세르('그을린 사랑'/음악·음향)가 노미네이트 됐다. 연기상이 신설된 영향으로 올해 후보에 배우는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지만, 극단부터 연출, 음향까지 거론하면서 한 편의 연극을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놓치지 않았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가 5명,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3명으로 시작한다. 후보 구성만 봐도 여성 연극인들의 활약이 확연하게 두드러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남배우 기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후보 수로 구색을 맞추는 것 보다는 성별을 떠나 돋보인 배우들을 되새기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신록('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정('로테르담') 이리('7번국도') 이주영('그을린 사랑') 이지현('이게 마지막이야'), 김원영('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백석광('와이프') 임영준('너에게')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부활과 확장은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성수연을 비롯해 무대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있는 배우들이 흔쾌히 참석을 결정, 깜짝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각 부문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5 08:00
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특별상' 한선태 "인생 최고의 날"

비선수 출신 한선태(27·LG)가 시상식 단상까지 올랐다. 한선태는 5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지난 9월에 열린 2018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학창 시절에는 정식 야구부에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군 복무를 한 뒤 독립 구단에서 자질을 드러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비선수 출신으로는 결코 쉽게 도달하기 힘든 140km(시속) 대 영역에 들어섰다. 당시 트라이아웃을 찾은 각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대은(KT), 하재훈(SK) 등 미국 무대 출신 선수들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2군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그는 결국 1군에 데뷔했다. 1위를 달리던 SK전.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에게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남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아냈다. 포효하는 그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에도 패전 처리, 박빙 상황에서도 등판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회인 야구 활성화가 탄력을 붙은 시대, 한선태는 대리 만족을 줬다. 올 시즌 1군 등판 경기 수는 여섯 번. 7⅓이닝을 막아내며 3점을 내줬다. 한선태는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인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올 시즌보다 더 잘 했으면 좋겠다. 첫 승, 첫 홀드, 첫 세이브뿐 아니라 신인왕까지 노려보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1군 데뷔전을 돌아보며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즐기지 못하고 자신과 싸웠던 기억이 났다. 차기 시즌에는 나 자신이 아닌 타자와 승부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05 17:27
연예

재한 중국감독 유덕보 한국상록수 다문화국제영화제 수상

단편영화 감독 : 유덕보, 배우 : 강영준, 여우린 한국에서 중국인 영화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덕보가 한국 ‘상록수 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상록수 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 13회로 개최되어 전통이 깊고 문화체육부장관이 수상을 하는 영화제이다.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으로 영화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회고전을 비롯 포스터 스틸 전시회, 임정 3.1운동 100주년 기념 불멸의 영화 회고전 등이 상시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유덕보는 이 영화제 모든 수상자중에서 유일한 중국감독으로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출한 작품이 수상을 했다는 점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단편영화 ‘꽃 피는 봄이 오면’은 도시생활에 지친 남자가 어느 날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귀농을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짧은 스토리이다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하였고 남녀 배우 모두 한국인으로 모든 대사가 한국어로 진행된다. 젊은이들이 사랑과 방황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영상이 스토리에 함께 녹아 들어 짧은 단편영화이지만 중국과 한국 양국의 모든 관객들이 공감하기 쉬워 장편영화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단편영화 감독:유덕보(류덕보) 유덕보 감독은 “중국감독으로 한국인 배우와 작업하는 것이 매우 새로웠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장르가 멜로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감정표현을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었다.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영화를 제작하여 중국문화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소영 기자 2019.10.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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