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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경험 많은 코치진까지 구축…‘비정상의 정상화’ 바라보는 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변성환 신임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경험 많은 코치진까지 구축했다. 팬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크게 반겼다.수원은 지난달 변성환 전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그를 보좌할 코치진을 5일 발표하며 완벽한 탈바꿈을 알렸다.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코치들의 ‘경력’이다. 지난달 자진 사퇴한 염기훈 전 감독 체제의 수원은 ‘경험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염 감독의 정식 부임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의 코치진마저 2년 이상 경력자가 없었다. 대신 이들은 수원 출신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팬들은 ‘리얼 블루(수원 출신 위주의 선임)’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그랬던 수원이 변성환 감독을 선임하자, 일각에선 여전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변 감독은 프로팀을 맡은 경력이 없었고, 직전 U-17 월드컵에서도 ‘3패’라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은 그런 변 감독을 보좌할 베테랑들을 대거 선임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도용·민동성·이상용 코치는 모두 8년 이상 현장을 누빈 경력자다. 민 코치는 K리그 프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P급 라이선스 보유자이기도 하다.올 시즌 내내 지적돼 온 ‘경험 부족’을 단숨에 탈피한 선임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새 코치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비정상이었던 과정이, 다시 정상화하고 있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이제 남은 건 결과다. 수원은 6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리그 6위(승점 20)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변성환 감독의 첫 무대였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며 7경기 무승(2무 5패) 기록을 이어갔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매치 휴식기 동안 역동적이고 시공간을 장악할 수 있는 축구를 준비하겠다. 선수들로부터 ‘이런 훈련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기존과 다른 훈련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팀 속도를 끌어올리고, 공격에 숫자를 늘려 승리하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 감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준비했다. 나의 패기와 신선함으로 기존 K리그2 감독들을 견제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4.06.06 14:05
프로축구

K리그 오심 또 나왔다…포항-김천전 결승골 페널티킥 ‘오심’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또다시 오심이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14라운드에 이어 16라운드에서도 오심 피해를 봤다.5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KFA 심판위원회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지난 1일 포항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의 오심은 결정적인 순간, 두 팀의 승부를 가른 변수가 됐다. 당시 포항은 0-1로 뒤지다 후반 44분 조르지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듯 보였다.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한찬희가 김민준을 걸어 넘어뜨렸다는 판정과 함께 김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유강현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균형이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었다. 승기를 잡은 김천은 최기윤의 쐐기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했다.다만 심판평가소위 결과 한찬희의 파울, 이에 따른 페널티킥 선언은 ‘오심’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포항 입장에선 결승골 실점이 된 페널티킥을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내준 셈이다.당시 경기를 진행한 최현재 심판은 배정정지 조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한 KFA의 징계 수위를 돌아보면 사실상 무의미한 징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포항은 이미 지난 14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억울한 판정 피해를 봤다. 당시 전반 8분 서울 이승준이 축구화 스터드로 상대 선수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하는 거친 태클을 가했다.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냈으나, 심판위는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해 퇴장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KFA 심판위 평가 결과와 연맹 기술위원회 의견을 종합, 이승준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했다.만약 정확한 판정이 나왔다면, 포항은 전반 8분 만에 수적 우위 속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서울과 2-2로 비긴 포항 입장에선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판정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8:45
프로축구

‘황선홍과 재회’ 주세종 “감독님 잘 따라 위기 타파하겠다” [IS 대전]

FC서울 시절에 이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황선홍 감독과 재회하게 된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34)이 “감독님을 따라 위기를 타파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주세종은 5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진행된 대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17년 이후 오랜만에 감독님과 같이 하게 됐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감독님이 오셨다.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하겠다. 감독님 많이 도와드리고, 선수들과 같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선홍 감독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8강 탈락 이후 두 달여의 휴식기를 거친 뒤 대전 제15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현장으로 돌아왔다. 주세종과는 서울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대전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주세종은 “서울에 있을 때도 감독님이 시즌 도중에 오셨다. 그때는 아무래도 전술적으로 딥하게 요구하시기보다는 분위기나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강조하셨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저희가 위기에 빠졌을 때 감독님이 와주셨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따라 꼭 위기를 타파하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과 재회에 주세종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황 감독님 부임이 확정된 뒤 선수들이 어떤 전술을 쓰셨고, 훈련 프로그램은 어떤지 궁금해했다”며 “하지만 나도 시간이 많이 지났다. 이후 감독님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을 지휘하셨다. 새로운 훈련, 새로운 전술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님이 말씀하신) 주도하는 축구는 팬들도 보고 싶어 하고, 선수들도 하고 싶어 하는 축구가 맞다. 대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다행히 선수들은 서로 잘 지내고 태도도 좋다. 감독님이 새로 오신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황선홍 감독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제15대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황 감독은 "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6.05 17:03
프로축구

팀 K리그, 토트넘과 7월 31일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

팀 K리그와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2년 만에 재대결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팀 K리그와 토트넘 간 친선경기는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만원관중 앞에서 치러진 2022년 경기에서 팀 K리그는 조규성, 라스, 아마노의 득점과 신예 양현준의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3년 스페인 라리가 명문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터진 이순민의 결승골로 팀 K리그가 3대2 승리를 거뒀다.올해 팀 K리그의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이 맡는다. 선수진은 팬 투표와 감독 선발로 구성될 예정이다. 팬 투표 일정과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도 K리그 선수들과 함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쿠팡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티켓 예매는 오는 28일 오후 8시에 진행되며, 쿠팡플레이에서만 가능하다. 경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예매 방법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4:57
해외축구

‘손흥민과는 다르다’ 사우디 이적 가능성 열어둔 EPL 최고 미드필더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막대한 연봉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에 “내 나이가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이다. 앞서 중동 이적설에 명확하게 손을 그어온 손흥민(토트넘)과는 다른 선택이기도 하다.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 구단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보장하는 엄청난 연봉 때문에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직접 말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게 잠재적으로 타격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라고 전했다. 앞서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자국 매체 HNL과 인터뷰에서 “맨시티와 계약이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면서 “큰 아이는 이제 8살인데 아직 영국밖에 모른다. 내가 맨시티에서 얼마나 오래 뛸 것인지도 묻는다. 언젠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이어 더브라위너는 “커리어가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우디 구단들은) 엄청난 액수의 돈을 제시하고 있다. 가끔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2년만 뛰어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15년 동안 축구를 해서 지금껏 번 돈이 (중동에서의 2년 수익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했다. 더브라위너의 이같은 발언은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서도 잇따라 전해지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명실상부한 EPL 현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도 두 차례나 선정됐고, EPL 플레이메이커상도 세 차례나 수상한 선수다. 그런 더브라위너가 직접 사우디행의 문을 열어둔 건 맨시티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충격일 수밖에 없다. 가디언은 “더브라위너는 2015년 8월 맨시티 입단 이후 클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만 33세가 되는 만큼 커리어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는 40만 파운드(약 7억 1000만원)의 주급을 받으며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나, 그럼에도 사우디에서 제시하는 금액은 유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더브라위너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꾸준히 중동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앞서 한 구단은 무려 2500만 파운드(약 440억원)에 달하는 연봉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그러나 “EPL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고, 앞으로도 EPL에서 뛰고 싶다”며 중동 이적설에 직접 선을 그은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0:19
프로축구

'변성환호' 수원, 코칭스태프 구성도 완료…김도용·민동성·이상용 코치·배기종 스카우터 합류

변성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서는 수원 삼성이 신임 코칭스태프 선임도 마무리했다.수원 구단은 5일 "김도용, 민동성 코치(이상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이상용 코치(성남FC U-15팀 감독) 배기종 스카우터가 신임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고 밝혔다.변성환 감독의 전술 방향과 선수단 운영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경기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세부적 훈련 프로그램 구성 역량을 기준으로 신임 코칭스태프를 선임했다고 구단을 설명했다.김도용 신임 코치는 2011년 부산 동평중, 부산중앙중 감독을 거쳐 202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다. 변성환 감독을 보좌해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도 이끌었습니다.민동성 코치 역시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2007년 K3 창원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충주험멜프로축구단 수석 코치 및 감독대행, FC서울 U-18팀 수석코치, 울산HD U-15팀 수석코치, 안산시민프로축구단 수석 코치 및 감독 대행, 대한민국 U-23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이상용 코치는 지난 2016년부터 성남 U-18팀 수석코치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성남 U-15팀 감독을 역임했다.배기종 스카우터는 경남FC 코치로 활동했다. 2014년 수원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후 10년 만에 수원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기존 코칭스태프 중 신화용 골키퍼 코치와 김성현 피지컬 코치는 계속 팀에 남아 변성환 감독을 보좌한다.구단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는 별도의 수석코치를 선임하지 않고 공격, 미드필드, 수비, 세트피스 등 각 파트별로 역할을 세분화되어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0:06
국가대표

[IS 시선] “최선 다할 것” 선배들은 태극 전사에 믿음을 보냈다

2024년 한국축구는 위기다. 국제무대에서 저조한 성적과 대한축구협회(KFA)의 연이은 헛발질에도 태극 전사들을 향한 선배들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축구는 이후 호황을 누리는 듯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덩달아 K리그도 훈풍을 탔다. 기쁨도 잠시. 한국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2월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지난 4월에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패하면서 파리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9회 연속 나가던 올림픽 본선 진출의 좌절 여파는 매우 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축구는 대한축구협회(KFA)의 협상력 부재로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후 여태껏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3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지휘한 데 이어 이달 열릴 싱가포르·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도 김도훈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끈다. 새 사령탑이 지휘할 것으로 예상됐던 6월 2연전도 임시 체제로 맞이하면서 대표팀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게 됐다. 축구인 선배들도 최근 한국축구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후배’ 태극 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으리란 믿음을 보였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운재 해설위원은 "대표팀 감독이 2연속 임시로 선임되면서 후배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도 있을 것이며 어수선한 느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배가 반드시 후배를 끌고 가고, 후배가 선배들의 리드를 따라가는 구조가 아닌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현영민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도 "우리가 목표로 한 최종예선에 좋은 위치로 올라가야 한다. 그 이후에는 누가 정식 감독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분이 선임돼서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지지했다. 성적이 저조하면 선수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향한다. 특히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에서 뛰는 태극 전사들은 경기에서 실수하면 곧장 집중포화의 표적이 된다. 근 10년간 풀백이 그랬다. 왼쪽·오른쪽 모두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윗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축구인과 팬 모두 새 얼굴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렸다. 마침 김도훈 감독은 이번 소집 때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뉴페이스인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을 발탁했다. 현역 시절 풀백으로 활약했던 현영민 위원은 "본인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황재원, 최준이 잘 준비하고 있을 거다. 2002년 이영표, 송종국도 많은 경험을 갖고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두 선수가 잘 돼서 걱정 없이 자리를 잡으면 향후 7~8년 정도 쭉 갈 수 있다. (황재원과 최준이)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대표팀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며 무한한 지지를 보냈다.고락을 모두 겪은 선배들은 누구보다 후배들이 짊어질 부담을 잘 안다. 분명 흔들릴 만한 상황에도 선배들의 공개 지지는 후배들에게 힘이 될 만하다. 이제는 참된 선배의 믿음에 후배 태극 전사들이 보답할 차례다.스포츠2팀 기자 2024.06.05 06:45
프로축구

“큰 꿈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눈빛 반짝이는 정호연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한 정호연(24)의 눈빛은 여전히 반짝인다. 6월 국가대표팀 낙마에도 기죽지 않은 그는 “계속 공부하며 발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호연은 올 시즌 광주가 치른 리그 1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데뷔해에 이정효 광주 감독과 함께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3년엔 K리그1에서 돌풍의 중심이 돼 이목을 끌었다. 당해 영플레이어상까지 품으며 ‘신성’으로 인정받았다.정호연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3월에는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승선하지 못했다.그럼에도 정호연은 “당연히 부족해서 못 갔다고 생각한다. (이정효) 감독님께서도 ‘성장해야 할 게 많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안주하고 싶지 않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을 ‘리그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 평한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영향력을 끼친다는 의미다. 정호연은 “원래 공격만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공간에 대해 배우고 인지하면서 여러 플레이를 신경 쓰고 있다. 광주라는 팀에 와서 더욱 배우고 있다”라고 짚었다.고교, 대학 시절을 회상한 정호연은 “아무도 (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팀에서 좋은 기회를 받고 믿음을 주셨다. 운동을 하며 성장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정호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플레이어로 꼽히는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필 포든·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의 플레이를 참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위 선수들이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에 대해 계속 보여주신다. 이들이 왜 이런 플레이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배울수록 많이 느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그만큼 정호연의 꿈은 더욱 커진다. 그는 “이정효 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진 그저 ‘K리그에서 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AG 금메달도 따고, 그간 상상할 수 없던 꿈을 꾸게 된 건 사실인 것 같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그렇지만 당장 정호연의 관심사는 팀 성적이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광주는 올 시즌 리그 7위(승점 19)로 다소 주춤하다. 정호연은 “이적 가능성에 대해 신경 쓰고 싶진 않다. 팀 성적이 지난해보다 많이 안 좋지 않나.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광주가 지난해 대비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상대 팀들이 ‘내려앉는’ 전술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정효 감독 역시 “맨시티와 맨유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과 같이, 텐백을 세우면 맨시티도 득점하기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호연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울산 HD를 제외하면 많이 내려앉더라. 밀집 수비를 깨는 데 아직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울산과 할 때 가장 재미있다”라면서 “우리가 K리그1에서 인정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6.05 06:00
프로축구

‘K리그 최단기간 100만 관중’ 권오갑 총재 “3부·유소년 안착하면 더 성장할 것” [IS 용인]

권오갑(73)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프로축구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3부리그와 유소년축구가 안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갑 총재는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석해 “지속적인 관심 등이 있어야 K리그가 지금보다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K리그는 지난 1일 승강제 도입 이후 가장 적은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96경기였는데, 5경기 덜 치르고도 100만 관중 고지를 밟으며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나아가 K리그1은 2년 연속 200만 관중 돌파도 유력해졌다. 지난 시즌엔 190경기에서 유료 관중 200만 관중을 넘겼다. 유료 관중 집계 이래 단일 시즌 200만 관중 돌파는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는데, 올해 역시 200만 관중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권오갑 총재는 K리그1의 200만 관중 시대가 완전히 정착되고, 그 이상을 넘기 위해서는 3부리그와 유소년축구의 안착을 중요한 과제로 봤다. 다행히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와 오는 2027년 현재 K리그1·2 간 승강제를 넘어 K리그2와 3부(K3리그) 간 승강제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승강제가 확대되면 자연스레 K리그 흥행에도 속도가 더 날 수 있을 거라는 게 권 총재의 기대다.권오갑 총재는 “12년 전 (취임할 때) 야구가 아닌 축구가 1면에 가는 날을 기대했는데 그런 날이 왔다”며 “K리그 흥행의 동력은 아무래도 지난 2013년 도입된 승강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이어 “실업리그를 K리그2로 바꿀 당시엔 무리한 추진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는 K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승강제가 없었다면 지금의 흥행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K리그를 넘어 한국축구 전반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더했다.권오갑 총재는 “울산 HD 같은 팀이 여자축구팀도 만들어 운영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일본축구협회는 47세 젊은 축구협회장이 나왔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대신 선수들이 축구도 하면서 공부하는 환경도 만들어줘야 행정가, 국제 전문가, 지도자 등을 많이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가린 이번 대회 우승은 69타를 친 곽태휘 전 청두 룽청 코치가 차지했다. 이흥실 대한축구협회 대회분과위원장과 이운재 해설위원이 그 뒤를 이었다. 최저 타수를 기록한 참가자에게 주는 메달리스트상은 3언더파 69타를 친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받았다. 롱기스트상은 고요한(280m), 니어리스트상은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1.2m)의 몫이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06.04 10:03
프로축구

수원FC, 16R 베스트 매치·팀 싹쓸이…MVP는 안데르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16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베스트 매치, 베스트팀을 싹쓸이하며 주인공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수원FC 안데르손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안데르손은 지난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안데르손은 전반 26분 이승우의 선제골, 추가시간 정승원의 추가 득점을 모두 도왔다. 6·7호 도움을 올린 안데르손은 단숨에 리그 도움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수원FC는 이후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지만, 장영우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가져갔다. 이 경기는 베스트 매치로 선정됐고, 승리 팀인 수원FC는 베스트팀으로도 꼽혔다. K리그2 16라운드 MVP는 전남 드래곤즈 김종민이 차지했다.김종민은 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14분 동점 골을 터뜨렸고, 29분에는 조지훈의 역전 골을 도왔다.K리그2 1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서울이랜드와 경남FC의 경기였다. 이랜드는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박민서와 브루노 실바의 골을 묶어 2-0으로 앞서갔다. 경남 박민서가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울이랜드는 16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브루노 실바, 피터, 박민서 등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김우중 기자 2024.06.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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