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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서 살아난 '3G 2홈런' 박병호 역전포...광주는 로하스 '그랜드슬램' 폭발(종합)

2024 프로야구가 5월을 화끈하고 극적인 홈런포를 연발하며 마무리했다.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을 수확했다.점수가 말해주듯 타선이 해결해준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예고된 선발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 직전 급하게 김규연으로 교체됐다. 이는 초반 실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낯선 선발을 맡은 김규연을 상대로 야수선택 및 3연타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0-4로 뒤처진 3회 초 대역전을 이뤘다. 김태연의 적시타로 첫 점수를 낸 한화는 2사 후 주자를 쌓더니 채은성의 만루포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KBO리그에서 타자 친화적이기로 으뜸가는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삼성은 6회 말 김지찬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이성규가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무리 지으며 역전을 이뤄낸 게 박병호였다. 지난 28일 경기 종료 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2사 2·3루 상황에서 김범수의 146㎞/h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 대형 스리런 포를 터뜨렸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그대로 삼성에게 기울었다. 7회 초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간 한화는 8회 초 1사 만루로 삼성을 압박했으나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삼성으로서는 박병호 영입에 한껏 웃음지을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삼성은 지난 28일 올 시즌 부진한 베테랑 1루수 오재일을 내주고 박병호를 영입했다. 그는 올 시즌 이적 전까지 타율 0.198로 부진하고, 퓨처스(2군)에 내려가 트레이드를 스스로 요청해 화제를 모으던 중이었다. 삼성은 쓰임새가 마땅치 않고 좌타 중복 자원이기도 한 오재일 대신 우타 박병호를 선택했다. 박병호는 29일 첫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31일 경기에서도 결정적 대포로 삼성의 선택이 맞았다고 증명했다.한편 광주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의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1회 말 0-1 상황에서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 이우성의 희생 플라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3-1 리드를 만들었던 KIA는 로하스 한 명에게 무너지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KT의 추격의 중심에 로하스가 있었다. 2회 초 로하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KT는 6회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장성우가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포문을 열었고, 황재균, 배정대, 신본기가 3연속 출루로 KIA 선발 양현종을 압박했다.KIA가 마운드를 김도현으로 교체했으나 로하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로하스는 바깥쪽 높이 제구해 던진 김도현의 강속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KIA는 7회 말 김도영의 투런포로 기세를 되찾으려 했지만, 8회 초 황재균이 솔로포를 추가하며 쐐기를 박고 KT가 승리를 가져갔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영건 신영우를 두들기며 NC를 8연패에 빠뜨렸다. 1회 말부터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출발한 롯데는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아 신영우를 '0이닝' 투구로 강판시켰다. NC가 불펜을 가동했으나 이미 늦은 때였다. 롯데는 급하게 올라온 최성영에게도 적시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더해 1회 총 6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NC는 키움에서 트레이드된 김휘집이 추격하는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기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박승욱이 2타점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롯데는 3회에도 적시타 두 방으로 다시 석 점을 추가했고, 5회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굳히며 최종 13-5 승리를 만들어냈다.고척스카이돔에서는 연패를 끊은 SSG 랜더스가 모처럼 2연승을 기록하며 웃었다. 1회 초부터 투런 홈런으로 앞서간 SSG는 2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던 키움 선발 김인범을 흔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원석이 6이닝을 단 80구로 막아내며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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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특급 테이블세터 8출루 폭발...LG, '열세' 두산에 6-3 완승

LG 트윈스가 기대했던 '방망이'의 힘으로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린 LG는 32승 2무 24패로 다시 2위를 탈환했다. 같은날 1위 KIA 타이거즈가 패하면서 선두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었다.고민거리였던 타선이 모처럼 두산을 상대로 터진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LG는 두산전 1승 4패로 열세에 놓였다. 2022년 10승 6패, 2023년 11승 5패로 우위를 점했던 분위기를 좀처럼 재현하지 못했다.염경엽 감독은 문제는 결국 타선이라고 했다. 앞선 두산과 5경기에서 LG 팀 타율이 0.250, 득점권 타율은 0.192에 불과했다. 염 감독은 "차이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못 치지니까 지는 것"이라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어린) 대체 선발 투수들을 다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이 우리를 이기며 9연승까지 이뤘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이날은 달랐다. 클린업 트리오는 앞선 두산전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침묵했지만, 테이블세터가 특급 활약을 펼치며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1번 타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2번 문성주가 5타수 5안타로 불을 뿜었다. 문성주의 5안타는 개인 한경기 최다기록(종전 2023년 4월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4안타).1회 선취점도 테이블세터의 작품이었다. LG는 1회 초 두산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홍창기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고, 문성주가 가볍게 띄워 만든 중견수 앞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홍창기는 김현수의 뜬공 때 3루로 나아갔고, 결국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적시타 없이 테이블세터가 만들어 낸 성과였다.쐐기점을 만들 때도 테이블세터가 해냈다. LG는 3회 초 9번 타자 신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신민재는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홍창기가 깔끔한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홍창기는 타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도루 시도 중 견제에 걸렸으나 상대 실책으로 2루로 나아간 그는 문성주가 내야안타를 치며 3루를 다시 밟았다. 김현수는 직선타에 그쳤지만 4번 오스틴이 다시 희생 플라이로 그를 불러들였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홍창기와 문성주는 5회에도 연속 안타를 치며 이날 쾌조의 타격감을 증명했다.LG는 꾸준히 점수를 내며 달아났다. 6회 1사 1루 기회 때 문보경이 1타점 3루타를 쳤고, 8회엔 볼넷 2개로 잡은 2사 1·2루 기회 때 박해민의 2타점 3루타가 터져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말 헨리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9회 무사 만루를 만들며 한 점을 더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했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마운드도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칭찬한 국내 선발진의 일원인 왼손 손주영은 이날 5회까지 단 1피안타만 허용하는 등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6회 위기를 맞았지만, 필승조 김진성의 호투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유영찬은 9회 등판해 무사 만루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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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잘 버텼다" 장염으로 고생한 김도영, 다시 뛴다 [IS 피플]

"몸의 스피드가 느려졌다고 느껴질 정도다."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한숨을 내뱉었다.김도영은 29일 기준으로 5월 월간 타율이 0.329(85타수 28안타)다. 프로야구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4월(0.385) 못지않게 준수하다. 주목할 부분은 장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지만, 5월 홈런은 2개(도루 4개)다. 월간 장타율도 4월 0.750에서 5월 0.459로 대폭 하락했다.김도영은 "요즘 들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생각했다. 직구에 손이 안 나가는 느낌도 받았다"며 "몸의 스피드가 느려져 직구에 반응이 안 되는 거 같다"고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김도영의 장점 중 하나는 호쾌한 스윙. 하체부터 시작해 골반이 열린 뒤 몸통이 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팀 선배 최형우는 "(김도영은) 힘과 순발력, 턴(하체 회전)을 비롯해 모든 게 뛰어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5월 들어 타격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았다. 심한 장염을 앓은 게 화근이다. 가뜩이나 떨어져 있던 면역력이 약해져 체중이 4~5㎏ 정도 빠지기도 했다. 힘이 떨어지니 타구 비거리도 줄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에 취약했다. 경기 전 타격 훈련 때도 쩔쩔맸다. 그런 면에서 지난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홈런은 의미가 컸다. 김도영은 5-3으로 앞선 7회 초 NC 불펜 김재열의 146㎞/h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5월 내내 공략이 어려웠던 '약점 코스'였지만 이번엔 결과가 달랐다.김도영은 "의미가 있는 홈런"이라고 자평하며 "직구에 (타이밍이) 늦지 말자고 생각했던 거 같다. (김재열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어디에 들어왔나 봤는데 완전 끝에 걸쳐 있어서 더 좋았다"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335(215타수 72안타)로 높다. 출루율(0.377)과 장타율(0.567)을 합한 OPS도 0.944로 규정타석을 채운 61명의 타자 중 7위. 잠시 가동을 멈춘 장타 생산만 재개하면 4월의 위력을 회복하는 건 시간문제다. 김도영은 "확실히 풀타임을 치르는 선수들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빨리 몸이 적응해서 (타격) 반응을 빠르게 해야 할 거 같다"고 다시 한번 '타이밍'을 강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김도영을 관리할 전망이다.다사다난했던 5월을 보낸 김도영은 "한 달 잘 버텼다. 6월에는 4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그때의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타격에서의 적극성 같은 좋았던 부분을 끌어내야 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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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감독의 신뢰, 황동하는 가치를 증명했다 [IS 스타]

"힘들 때 버텨줬던 투수다. 동하를 빼는 건 쉽지 않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황동하(2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동하는 '임시 선발'에 가깝다. 이의리를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빈자리를 채워 로테이션을 돌았다. 선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5.32.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숫자에 드러나지 않은 '가치'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84구를 던지며 최대한 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스윙맨 임기영과 이의리가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1군에 복귀하면서 황동하의 보직에 물음표가 찍혔다.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오늘 투구를 두고 판단하지 않을 거"라면서 황동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동하를 계속 선발로 쓰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지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경기 투구 수가 정상이 아닌 만큼 임기영을 그 뒤에 붙이는 '+1 옵션'을 고려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포지션에 맞게 정착해 나가고 있는데 뒤집어엎는 건 무리가 있는 거 같다"며 "의리하고 기영이를 1+1로 어떻게 해나갈지 그것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황동하의 선발 고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동하는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팀 5연승을 견인했다. 피홈런 2개로 2실점 했으나 무사사구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막았다. 마지막 위기나 다름없던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손아섭과 서호철, 박한결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세웠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의 표정도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NC전으로 '임시 선발' 꼬리표를 뗐다.경기 뒤 황동하는 "(팀이) 연승하고 있었는데 제가 연승을 끊으면 어떡할지 생각했다. 연승할 때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7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첫 6이닝인데 갑자기 7회까지 던지면 흥분하고 그럴까 봐 배려해 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등판 때는 그냥 조금만 던지고 빠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등판부터는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는 욕심을 내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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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40안타 폭격' KIA 5연승, 황동하 QS+소크라테스 5안타…NC전 스윕 [IS 창원]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5연승을 질주했다.KIA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1-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에 성공한 KIA는 34승 1무 20패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아울러 시즌 NC 맞대결 전적 7승 1패의 압도적 우위도 이어갔다. 반면 홈에서 충격에 가까운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7승 1무 27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3연전 중 1·2차전에서 총 26안타를 쏟아낸 KIA 타선은 3차전에서도 화끈했다. 3회 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 후속 최원준의 3루타로 손쉽게 선제 득점을 올린 뒤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NC가 3회 말 김형준의 홈런으로 추격하자 4회 초 '빅 이닝(5득점)'을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3연속 적시타(김태군·최원준·박찬호)와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4회 말 박건우의 홈런으로 한 점 추격. KIA는 6회 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8-1. 후속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찬스가 이어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이 연속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NC는 1회 말 1사 1·2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투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8회 말에도 한석현의 병살타가 나왔고 이에 앞서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9회 초 소크라테스가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3차전에서 14안타를 기록한 KIA는 3연전에서 총 40개의 안타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이날 KIA는 선발 황동하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에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겹경사를 누렸다. 타선에선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 5번 소크라테스가 5타수 5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8번 김태군(4타수 2안타 2타점)과 9번 최원준(4타수 2안타 2타점)도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며 멀티 타점을 책임졌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3분의 1이닝 7피안타 7실점 패전. 3번 박건우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휘집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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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휴식 자청' KT 벤자민, 2군서 18일 만에 실전 복귀…최고 149km·1이닝 무실점

휴식을 자청해 2군으로 내려간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약 2주 반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벤자민은 3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2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안상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벤자민은 이정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전경원과 백준서를 차례로 삼진 처리했다. 18일 만의 실전이었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병원 검진을 받은 벤자민은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다며 구단에 휴식을 자청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투구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대신 팔을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서 휴식을 자청했다. 3주 동안 몸을 만들고 온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가서 재검진을 받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 뒤 몸을 만들기 시작해 말소 기준 3주 뒤 1군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휴식을 자청했다. 벤자민은 2주 반이 지난 30일 2군 경기에 등판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날 벤자민은 최고 149km/h의 직구 5개와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1개, 커브 1개를 곁들여 SSG 2군 타선을 상대했다. 1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아 강판 후 30여 개의 공을 더 던지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벤자민은 3주 휴식을 모두 마무리한 다음주 1군 콜업이 유력하다.한편, KT 퓨처스팀은 SSG 퓨처스팀에 11-2 대승을 거뒀다. 연장 10회에만 10득점했다. 1, 2루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조대현의 희생번트와 상대 실책으로 균형을 깬 KT는 김병준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밀어내기 2득점, 김건형의 희생플라이, 송민섭의 적시타, 조대현의 만루홈런으로 10득점을 완성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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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초 '지명권 2장' 교환...NC가 '거포 유격수' 기대주에 부여한 가치

KBO리그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가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내야수가 가진 시장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이드 불가'로 여겨졌던 1라운더(2021년 전체 9순위) 김휘집(22)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키움은 "김휘집을 내주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30일 발표했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 연속으로 10홈런을 친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두고 있지만, 내야진 뎁스 강화와 경쟁 유도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단발 트레이드에 지명권 2개가 오갔다. 그것도 1라운드와 3라운드다. NC가 김휘집에게 부여한 가치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김휘집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김휘집은 현재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김하성이 떠난 뒤 맞이한 2021시즌 1군에 데뷔했고, 주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았다. 김휘집은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유격수로 798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사실 타격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김휘집은 2022시즌 타율 0.222·8홈런, 2023시즌 타율 0.249·8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에 19홈런, 3년 차에 2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과 비교하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NC는 그런 김휘집 영입을 위해 한 해 신인 선수 농사 핵심 순위(1·3번) 지명권을 맞바꿨다. 김휘집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휘집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다구치 가즈토의 5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0-2 지고 있던 한국이 영패를 모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강렬한 한 방 덕분에 김휘집에겐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실제로 김휘집은 올 시즌 51경기 만에 5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4번 타순도 꽤 많이 소화했다.그동안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2루수는 이적 시장에서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사례가 있다. 내야 공격력 강화를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두꺼운 뎁스 탓에 LG 트윈스에서 벤치 멤버로 있던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팀 내 특급 유망주,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줬다. 김휘집이 그동안 남긴 성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이적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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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3안타 1홈런 3타점' KIA, 4연승 파죽지세…NC전 7승 1패 [IS 창원]

'호랑이 군단'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6-3으로 승리,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챙겼다.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며 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3승 1무 20패. NC전 맞대결 전적은 7승 1패로 압도적이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NC는 27승 1무 26패로 5할 승률을 위협받게 됐다.전날 장단 16안타를 쏟아낸 KIA 타선은 이날도 초반부터 터졌다. 2회 초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3-0 앞섰다. NC는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한석현의 내야 땅볼로 한 점 추격했다. 이어 3회 말 2사 후 맷 데이비슨과 박한결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5회 초 다시 앞섰다. 선두 타자 이창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박찬호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 이어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앞섰다. 후속 나성범의 3경기 연속 홈런(시즌 6호)까지 터진 KIA는 7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NC는 4회 이후 타선이 꽉 막혔다. 5회 말 2사 1,2루와 7회 말 2사 1,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이날 KIA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투수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한 임기영이 승리 투수. 타선에선 1번 박찬호(5타수 2안타 2타점) 2번 김도영(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NC는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 2번 서호철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 박한결(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과 4번 데이비슨(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의 홈런포가 위안이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21:54
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 오자 '뱅뱅뱅뱅', 하지만 팀은 '패패패패' [IS 대구]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합류하자 타자들도 들썩였다.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수 이병헌부터 외야수 이성규, 내야수 김영웅이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이적생' 박병호도 이적 첫 경기에서 아치를 그려내며 라팍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첫 홈런의 주인공은 이병헌이었다. 0-7로 끌려가던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헌은 상대 헤이수스의 몸쪽 143km/h 짜리 직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병헌의 좌월 홈런으로, 이 홈런은 이병헌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이병헌은 2022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세 시즌째 1군 무대를 누비고 있으나 58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프로 6년 차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다음은 박병호가 아치를 그렸다. 1-8로 끌려가던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헤이수스와 4구 승부 끝에 132km/h짜리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0m의 장외 홈런포였다. 전날(28일) 밤 오재일과 트레이드 돼 이날 팀에 합류한 박병호는 곧바로 1군에 등록돼 선발 출전, 첫 경기 두 타석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5회엔 이성규가 홈런을 때려냈다.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헤이수스의 초구 147km/h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4월 홈런 4방, 5월 중반까지 3방을 추가하며 순항했던 이성규는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0.136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5월 17일 한화전 이후 12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여기에 김영웅까지 부활했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상대 바뀐 투수 조상우의 5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한동안 4번 타자로 기용되던 김영웅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으로 부진, 이번 경기서 5번 타자로 타순이 하락했다. 하지만 박병호 앞에서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반등했다. 박병호가 오자 홈런포가 살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고도 이기지 못했다. 마운드가 붕괴됐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3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6자책)한 것이 컸다. 일찌감치 승기가 넘어간 가운데, 삼성이 홈런 4방으로 5-8까지 추격했으나 최하늘과 홍원표가 7회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결국 삼성이 5-11로 패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9 21:47
프로야구

홈런 6방 터진 대구 공방전, '이주형 4안타 4타점' 키움이 웃었다…삼성 4연패 [IS 대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 6개 공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2연승을 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상위권과 격차가 멀어졌다. 이날 키움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주형이 3점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도슨이 4안타 2타점 3득점, 김혜성이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주환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헤이수스가 5이닝 4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분에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이승현이 3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내주며 8실점(6자책)했다. 이호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7회 최하늘과 홍원표가 추가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이재현과 박병호, 이성규, 김영웅이 홈런 4방을 합작했으나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이성규와 이병헌이 각각 3안타를 때려내고 박병호, 김영웅이 멀티 안타 경기를 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먼저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1회 1사 후 도슨이 안타 및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엔 6득점했다. 1사 후 선두타자 박수종이 수비 실책으로 출루하고 고영우와 도슨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했다. 김혜성의 적시타와 이주형의 3점포가 연달아 터졌다. 박수종의 적시타까지 묶어 7-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3회 말 이병헌의 데뷔 첫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4회 초 키움이 최주환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앞서 나갔다. 삼성은 4회 말 박병호의 이적 첫 홈런으로 재추격했고, 5회 이성규의 2점포, 6회 김영웅의 솔로포까지 묶어 5-8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7회 초 2사 후 도슨의 솔로포와 최주환, 김주형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키움이 추가 3득점,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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