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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BO리그 불명예' 퇴출 브룩스, 돌고 돌아 빅리그 복귀...통산 10승 겨냥

KBO리그에서 불명예 퇴출된 전 KIA 타이거즈 소속 투수 애런 브룩스(34·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MLB)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제 임무를 다했다. 소속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0-3으로 패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브룩스는 1회 말, 호세 알투베와 카일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1점을 내줬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다시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내줬지만,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5·6회를 실점 없이 막은 뒤 7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7이닝을 채웠다. 브룩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등판한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섰다. 선발 등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었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2014년 MLB에 데뷔한 브룩스는 2020년 KIA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그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지만, 2021시즌 중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구단으로부터 퇴출당했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복귀한 그는 이후 샌디에이고를 거쳐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어렵게 찾아온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MLB 통산 53경기에서 9승(14패)를 기록했다. 다음 등판에서 10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8:09
프로야구

'전 KIA 에이스' 브룩스, 5년 만의 MLB 선발 복귀전서 7이닝 3실점 '호투'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5년 만의 빅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브룩스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아울러 브룩스가 MLB 무대에 선발 등판한 건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5⅓이닝 7피안타 2실점) 이후 5년 만이다. 브룩스는 5년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날 브룩스는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카일 터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2루수 잭 겔로프의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했다. 브룩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브룩스는 4회 말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브룩스의 실점은 이게 전부였다. 이후 브룩스는 큰 위기 없이 7이닝을 채우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21개)과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7개), 싱커(15개), 너클커브(1개)를 던지며 휴스턴 타선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타선이 2안타에 그치면서 브룩스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브룩스는 한국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0년 KIA 소속으로 한국 마운드에 서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해 아들 웨스틴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자 KIA 선수단과 팬들이 나서 그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시즌 중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KIA에서 퇴출 당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5:34
메이저리그

2021년 LG 출신 수아레스, 볼티모어 퇴출…트리플A서 짐 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출신 앤드류 수아레스(32)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에서 퇴출당했다.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는 16일(한국시간) 수아레스를 방출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노포크 소속으로 10경기 불펜으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13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1실점(9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756이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수아레스는 지난 1월 볼티모어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지만 4개월 만에 인연이 정리됐다.수아레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LG 유니폼(등록명 수아레즈)을 입고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국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대형 선수였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거치지 않고 접촉하는 탬퍼링 관련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KBO리그에서 롱런하진 않았다. 2021시즌 뒤 LG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참담한 성적표(6경기 평균자책점 6.23)를 남긴 뒤 일본을 떠났다. 이후 미국으로 복귀, 지난해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3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 1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재계약 불발 뒤 볼티모어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수아레스의 통산(4년) MLB 성적은 69경기 7승 15패 평균자책점 4.96.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121경기 36승 27패 평균자책점 3.74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3:21
프로야구

마이너리거 시절 '랜선 스승'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롯데 반즈 "영광스러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8)는 9일 기준 KBO리그 탈삼진 부문 1위다. 총 63개를 기록했다. 최근 탈삼진 생산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19일 부산 KT 위즈전 10개,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개, 지난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9개, 그리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 13개.한화전 기록한 13개는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12개를 넘어섰다. 물론 자신의 KBO리그 최다 기록(11개)도 가뿐히 넘었다. 이 경기는 주목도가 컸다.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2.32)에 올랐던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5회 말 무너지며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는 등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3년째 뛰며 '장수 외국인 투수' 반열에 진입한 반즈. 이미 실력을 증명한 투수지만, 이날 호투와 승리는 의미가 컸다. 경기 뒤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선택과 구사가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도 슬라이더가 좌우 타자 모두 잘 들어갔고, 빠른 공 구위가 좋아 (슬라이더) 효과가 배가됐다"라고 평가했다. 반즈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 류현진을 롤모델로 삼고 '자습'을 했던 것. 반즈는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받았고, 4년 동안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다가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반즈가 트리플A와 더블A, 상위 싱글A를 오갔던 2019시즌,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 무기 컷 패스트볼(커터)를 앞세워 MLB 무대를 평정하고 있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아시아 투수 최초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반즈는 류현진을 보며 배움을 얻었다. 2019년을 돌아본 반즈는 "더블A(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 있을 때 류현진 선수와 내가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해서, 투구 영상을 보고 배우려고 했다"라고 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바라자 "류현진 선수는 커브를 많이 썼다. 나는 커브를 쓰지 않았지만, 슬라이더를 어떻게 류현진 선수처럼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싱커 등 다른 구종들도 어떻게 비슷하게 던질 수 있을지 분석했다"라고 돌아왔다. 당시 기대주 투수였던 반즈에게 류현진은 '랜선 스승'이었다. 시간이 지나 반즈는 빅리그도 데뷔했고, KBO리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에 나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까지 펼쳤다. 우세승은 덤. 반즈는 "(8일) 경기 중에도 류현진 선수가 우리 팀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 지 봤다. 2스트라이크 이후 좌타자를 상대로도 투심(실제로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걸 보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영광스러운 경기였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7:57
프로야구

어떻게 만든 기회였는데...꽃길 걷던 장재영, 험난한 프로의 길 [IS 피플]

단순 경련 증상으로 알려졌던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의 팔 상태가 심각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천 순연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그가 실전 복귀전부터 주춤한 것. 당시 증세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저린 정도로 알려졌다.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3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병원이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구단은 선수와 상의한 뒤 수술을 받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을 전망이다. 이 수술을 받았을 때 통상적인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입단 4년 차, 젊은 투수의 프로 선수 인생에 굴곡이 많다. 특급 고교 투수로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까지 노렸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지명을 받았다.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를 기록할 만큼 깊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시즌, 그 어떤 신인보다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1군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150㎞/h 대 후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지만, 제구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변화구 결정구도 특별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2점을 내줬다. 6월 8일 KT 위즈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퓨처스팀에서도 이닝당 1볼넷을 내줄 만큼 제구를 잡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장재영은 존재감이 없었다. 장재영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2023시즌이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파견돼 경험을 쌓았고, 이어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를 받으며 고질적인 약점(제구) 극복에 나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의 성장세를 인정하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장재영은 시즌 첫 번째 등판이었던 4월 6일 LG 트윈스전, 다음 등판이었던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으로 볼넷 5개를 내주며 조기강판됐다. 바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팀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6월, 다시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나서 3~5이닝씩 막아냈고, 후반기엔 선발진에 고정됐다. 8월 11일 LG전,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는 가정사로 인해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2023시즌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기회였다. 키움은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병역 의무를 소화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재영이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막지 못한 걸 그저 불운 탓으로 돌린 순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철저하게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장재영의 프로 선수 생활 초반은 악재가 너무 많다. 긴 재활 치료 기간 부상 부위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15
메이저리그

이정후, ERA 5위 크로포드 상대 안타+장타성 타구 생산...강투수 대처력이 증가한다

강한 투수 상대 안타가 쌓여 간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이정후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의 몸쪽(좌자타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99.4마일(160.0㎞/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이 매우 좋았다. 다른 구장에선 담장을 넘어갈 수도 있는 비거리(109.7m)가 나왔다. 이정후는 1일 보스턴전 9회 타석에서도 26개 구장에선 홈런이 되는 타구를 날린 바 있다. 펜웨이 파크 우측 담장까지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구장에 홈런을 빼앗겼다. 점차 나아지는 게 보인다. 타구 속도, 발사각(22도) 모두 배럴(Barrel)에 가까웠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타구를 말한다. 이날 이정후가 홈런성 타구를 만든 보스턴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는 현재 폼이 매우 좋은 투수다. 2021시즌 데뷔한 크로포드는 2022시즌 대체 선발로 12경기, 2023시즌은 6월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보스턴 선발진에 안착했다. 디셉션(투구 시 숨기는 동작)을 허리나 허벅지가 아닌 얼굴과 목을 활용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공을 던진다. 160㎞/h를 육박하는 구위를 갖춘 건 아니지만, 스위퍼와 커터, 너클커브까지 두루 구사하는 투수다. 크로포드의 초반 페이스는 정상급이다.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3점 이상 내준 등판이 한 번뿐일 만큼 꾸준했다. 2일 기준으로 MLB 평균자책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으로부터 가볍게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정상급 투수들과의 대결도 많아진다. 일단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많다. 이정후는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데뷔 2번째 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2선발급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LA 다저스 좌완 강속구 투수 제임스 팩스턴, 다저스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 탬파베이 레이스 라이언 페피엇, 피츠버그 파이리츠 퀸 프리스터는 MLB 대표 유망주 투수. 이들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안타 1개를 쳤다. 이정후는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인다. 발사각은 조금 더 높아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권 타율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 최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낯선 투수, KBO리그 시절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잘 이겨내고 있다. 이정후는 빅리그에 데뷔한지 이제 막 한 달 넘은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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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KBO 탈삼진왕' 롯데 전 에이스…빅리그 복귀 노려, 컵스와 계약

롯데 자이언츠 출신 댄 스트레일리(36)가 '구직'에 성공했다.마이애미 헤럴드의 크레이그 미쉬는 26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스트레일리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4일 독립리그 구단 롱 아일랜드 덕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과 이틀 만에 컵스행 소식이 전해졌다.스트레일리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롯데 소속으로 89경기 등판,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첫 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그해 탈삼진왕(205개)까지 차지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2022년 8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재영입됐다. 하지만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지난해 7월퇴출당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마땅한 소속이 없었다. 스트레일리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2013년과 2016년 그리고 2017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빅리그 베테랑 선발 자원이다. 컵스와는 '구면'이다. 2014년 7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돼 5개월 정도 몸담은 이력이 있다. 컵스는 26일 기준 선발 투수 소화 이닝이 119와 3분의 1이닝으로 MLB 30개 팀 중 27위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0:26
메이저리그

SF 에이스는 이정후가 너무 좋아서..."솔직히 말해, 한계가 없는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28)이 '신입' 이정후(26)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웹은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웹은 이날 경기 뒤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를 극찬했다. 그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 1개를 치고, 6회 초 애리조나 선두 타자 제이크 맥카시의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기 때문이다. 웹은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이정후가 한계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 실점을 막고, 안타를 막고, 공을 치는 등 모든 일이 멋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2월 초 출국해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소속팀 시설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웹은 데뷔 시즌을 앞두고 독한 마음가짐을 보여준 이정후를 주목한 것 같다. 투수가 신입 야수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본 것. 웹은 "이정후를 보면 모든 공이 라인 드라이브나 강한 타구가 나온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라고 감탄했다. 실전 경기는 아니었지만,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다. MLB닷컴이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이정후의 미국 생활 적응기 다큐멘터리에도 웹이 등장한다. 그 "이정후는 재밌는 사람이다. 항상 기운 좋고 농담도 자주 한다. 그러면서도 공손하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그의 적응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모든 플레이를 정말 쉽게 보이게 만든다"라고도 언급했다. 당장 19일 경기 6회 맥카시 타구 포구가 그랬다. 타구 속도 101.5마일(163.3㎞/h)로 뻗은 정타였다. 좌중간 담장이 짧은 구장은 홈런이 될 타구였다. 실제로 기대 안타 확률은 67%였다. 이정후는 빠른 판단력과 주력으로 다이빙 캐치 없이 공을 잡았다. 누구보다 투수가 가장 먼저 타구 결과를 직감한다. 웹은 이정후가 공을 잡는 순간 글러브를 낀 채 박수를 쳤다. 웹은 2019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풀타임 선발로 치른 시즌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 3.25였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도 웹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에이스가 에이스를 알아본다. 빅리그 연차도 더 많고, 나이도 2살 더 많은 웹은 이정후가 쏙 마음에 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2:27
메이저리그

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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