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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오승환, 2년 22억원에 FA 계약…삼성 691세이브 트리오 구축

오승환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일본(NPB), 미국(MLB)를 제외한 13시즌을 삼성에서만 뛰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통산 668경기에 출전하며 41승 24패 17홀드 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리그에서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도 오승환이 유일하다. 이 부문 2위 손승락(은퇴)이 271개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로는 정우람(한화 이글스·197개) 이용찬(NC 다이노스·156개) 고우석(LG 트윈스·138개)이 오승환의 뒤를 쫓고 있다.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오승환이 삼성에 잔류하면서 삼성은 '691세이브'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169세이브)과 키움 히어로즈 클로저였던 임창민(122세이브)을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며 뒷문을 강화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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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홈런왕의 시대 열렸다…노시환, 2023 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노시환은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 153안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 OPS 0.929로 활약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이승엽 이후 14년 만의 23세 이하 홈런왕의 기록을 썼다. 노시환은 "정말 뜻깊은 시즌이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다. 날 포함해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야구만 할 수 있는 좋은 환경 만들어주신 박찬혁 사장님 손혁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올 시즌 부상을 한 번도 안 당했다. 체력적으로나 몸 관리 부분을 신경써주신 최원호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성적은 안 좋았지만,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노시환은 꿈을 이룬 시즌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어릴 때부터 풀 스윙하는 걸 정말 좋아했다. 홈런 타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주저하는 스윙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을 정확하게 강하게 맞춰서 담장 넘길까 연구를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노시환은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고, 팀은 내년 가을야구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의 투수'는 KT 고영표(32)가 차지했다. 올해 28경기에서 17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퀄리티스타트 21회를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안정감 있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7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한 베테랑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한화는 노시환의 팀 후배인 문동주(20)까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활약하며 새로운 스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번 연도에서 신설된 100% 팬투표로 뽑은 '우리들의 슈퍼스타' 상에는 한화의 신인 문현빈이 이름을 올렸다. 문현빈은 타율 0.266 5홈런 49타점의 성적을 냈다. 이 외에 올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올해의 기록상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리그 변혁을 위해 노력해 온 끝에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연임에 성공한 허구연 총재는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청소년 대표팀 활약에 더해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가져갔다.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통합 우승 챔피언 LG 트윈스는 감독상과 프런트상, 코치상에 수비상까지 가져갔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바로 팀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면서 '올해의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염 감독을 보좌하며 LG 타선을 리그 최강으로 이끈 이호준 코치는 '올해의 코치'로 뽑혔다. 통합 우승에 120만명이 넘는 관중까지 동원한 LG 프런트도 '올해의 프런트'로 선정됐다. '올해의 수비상'에는 중견수 부문에서 KBO리그 초대 수비상에 오른 박해민이 뽑혔다.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올해의 선수=노시환(한화)▲올해의 투수=고영표(KT)▲올해의 타자=손아섭(NC)▲올해의 감독=염경엽(LG)▲올해의 신인=문동주(한화)▲올해의 기록=오승환(K삼성)▲올해의 성취=신민재(LG)▲올해의 재기=최형우(KIA)▲올해의 수비=박해민(LG)▲우리들의 슈퍼스타=문현빈(한화)▲올해의 프런트=LG 트윈스▲올해의 코치=이호준(LG)▲올해의 아마추어=김택연(인천고)▲올해의 특별상=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올해의 공로상=허구연 총재(KBO) 2023.11.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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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오승환답지 않았던 역경의 시즌, 오승환다웠던 '전인미답' 400세이브

400세이브 금자탑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답지 않았던 시즌 페이스, 하지만 결과는 역시 그다웠다.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 삼성의 4-3 승리를 지켰다. 8회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9회 볼넷 2개와 파울 홈런을 허용하는 등 34구나 던지는 어려운 승부 끝에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시즌 30세이브와 함께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KBO리그 400세이브는 오승환이 최초로 달성했다. 리그에서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도 오승환이 유일하다. 이 부문 2위 손승락(은퇴)이 271개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로는 정우람(한화 이글스·197개) 이용찬(NC 다이노스·156개) 고우석(LG 트윈스·138개)이 오승환의 뒤를 쫓고 있다.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오승환이 6년간(2014~2019) 일본리그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음에도 그의 기록을 아무도 넘보지 못했다. 해외 진출 전까지 9시즌 동안 이미 277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떠났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구위와 돌부처 포커페이스가 돋보였던 오승환은 한국으로 돌아온 풀타임 첫해(2021년) 44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최고령 세이브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KBO리그 컴백 후 ‘리그 300세이브’와 ‘한·미·일 500세이브’ 등 굵직한 기록을 세우던 그였기에 한국 무대 400세이브 달성도 순조로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는 발목 부상으로, 올해는 원인 모를 부진이 이어졌다. 시즌 초반엔 투구 페이스를 찾기 위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고, 2군도 두 차례 다녀왔다. 오승환답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의심을 이겨내며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던 그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기에만 2점대 평균자책점(2.20)과 20세이브를 올리며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는 지난 인터뷰에서 "지금의 나는 한 경기 안 좋을 때마다 나이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 은퇴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매번 잘할 순 없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려고만 하니 아쉽다”라면서 “그럴수록 나는 내 일에만 집중했다. 반등할 거란 믿음이 있었고 (부진했던 전반기와)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나를 믿고 남은 시즌을 임하고 있다”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대기록 달성 후 오승환은 “내색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400세이브에 관해 부담을 느끼고 의식도 했다”고 털어놨다. 수많은 기록 중 400번째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올해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 죄송하다”고 말한 그는 “(개인적으로) 남은 목표는 없다. 그저 팀이 승리를 많이 거두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0.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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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추신수 대결+파울 홈런 허용...드라마 같았던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 달성

‘끝판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야구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 삼성이 4-3로 앞서 있던 8회 초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 세이브는 올 시즌 오승환의 30번째 세이브였다. 더불어 그가 KBO리그에서 쌓은 400번째 세이브다.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 추신수를 상대로 등판했다. 1982년생 동갑내기 노장들의 대결이었다. 오승환은 추신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 처리하며 세이브를 향해 다가섰다. 타구가 빨랐지만, 1루수 김호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오승환을 지원했다. 삼성 타선은 9회 초 공격에서 이성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5-3, 2점 리드 속에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 최지훈을 3루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한유섬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우측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김성윤이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오승환은 박성한을 상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측 폴 근처로 향하며 파울 홈런을 내주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결국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공을 잡은 구자욱이 더 기뻐했다. 삼성 동료들이 마운드로 향해 오승환을 축하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승환은 이날 홈 최종전을 맞이해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큰 선물을 선사했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로 뛰며 11세이브를 거뒀다. 2007년, 최소 경기 100세이브를 올렸고, 2009년과 2011년 150세이브와 200세이를 달성했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과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잠시 멈췄던 KBO리그 세이브 기록은 그가 2020시즌 삼성에 복귀하며 다시 쌓였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보직(마무리 투수)를 반납하고, 선발 투수로 나서 투구 감각을 조율하기도 한 그는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후반기에만 20세이브를 챙기며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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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포 아니었던 초보 감독들의 엄벌볼, 위기의 삼성·NC 구할까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원팀(one team)’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벌을 주겠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지난겨울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된 박진만(46) 감독과 강인권(51) 감독의 취임일성은 살벌했다. 좋은 말만 가득할 법한 취임식 인터뷰에서 두 사령탑은 선수단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날렸다.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바로잡은 그들의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묻어난 발언이었다. 그로부터 반년 뒤, 이들의 경고는 '엄포'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6월 오승환(40·삼성)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승환이 지난달 16일 수원 KT 위즈전 교체 과정에서 글러브를 패대기치는 격한 모습을 보이자 그를 1군에서 제외한 것이다. 7월엔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32·NC)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전부터 잦은 교체 요청으로 팀의 원칙을 해친 그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을 향해 "팀 분위기가 (연패로) 가라앉아 있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고참 선수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행동이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강인권 감독도 박건우에게 "고참으로서 실력뿐 아니라 필요한 덕목이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해친 그를 질타했다. 취임식 때 말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라면 아무리 경험이 많고 성적이 좋아도 용납할 수 없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빛나는 베테랑(오승환)도, 100억원의 거액 FA(자유계약) 선수(박건우)도 서린 칼날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두 초보 감독은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섰다. 이는 선수단에 던지는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했다. 두 감독의 경고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오승환 말소 이후 불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패를 거듭했고 삼성의 순위는 어느새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팀 분위기도 나아지지 않았다. NC 역시 박건우를 제외하고 치른 경기에서 연패를 더 추가했다. 두 팀 모두 전반기 막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후반기까지 해당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두 감독은 코치, 감독대행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어 왔다. 감독대행 시절엔 팀 분위기를 잘 수습하며 시즌 막판에 좋은 성적도 거뒀다. 카리스마 효과를 톡톡히 본 두 사령탑은 감독이 돼서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보 감독들의 ‘엄벌 볼(ball)’이 지난해처럼 위기에 빠진 두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3.07.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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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2군행' 오승환의 어색한 시즌,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올까

4점대 평균자책점, 두 번의 2군행.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1)의 올 시즌은 어색해도 너무 어색하다.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2홀드 9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23. 항상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오승환으로선 어색한 수치다. 오승환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건 2009년과 2010년뿐이었다. 당시 그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발목 부상이 있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게다가 부상 없이 한 시즌 동안 두 번이나 1군에서 말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승환도 삼성도 어색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엔트리 말소의 이유가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도 생소하다. 지난달에는 한 차례 선발 등판 후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승환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던진 건 투구 감각을 찾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엔트리 말소는 과격한 행동이 문제였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 강판 과정에서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지고, 글러브를 패대기치는 행동을 한 끝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화를 표출하는 것에 대해 고참으로서 생각해 봐야 한다. 2군에서 마음을 잘 추슬렀으면 한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오승환이 6월 부진(6경기 평균자책점 5.06)한 것도 이유였지만, 성적보다는 흔들린 멘털이 더 문제였다. 마무리 자리가 위태로운 것도 오승환에겐 어색한 시즌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돌아오더라도)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젠 그가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오승환의 KBO리그 400세이브 기록 달성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오승환은 37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남은 기록은 21개뿐이지만, 마무리 등판 기회가 줄어든다면 해당 기록의 연내 달성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꼭 살려야 하는 선수이자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라며 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언제든 전담 마무리 투수로 복귀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침을 겪다 8월 이후 21경기 평균자책점 1.74, 4승 무패 14세이브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2년 연속 30세이브도 달성했다. 오승환은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전날(27일) 삼성은 마무리 투수 좌완 이승현의 역전 끝내기 피홈런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상하리만큼 어색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승환이 개인의 부활과 함께 삼성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윤승재 기자 2023.06.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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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에 등장한 오승환, "21세기 콜로라도 최고의 트레이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의 이름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등장했다. ‘21세기 트레이드 데드라인 최고의 영입’이라는 주제의 기사에서 오승환은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최고의 이적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거 커리어를 시작한 오승환은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그해 8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돼 활약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시즌 동안 7승 9패 39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토론토에서도 4승 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순항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MLB닷컴은 “2021년 사퇴한 제프 브리디치 단장은 콜로라도가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던 때에도 굵직한 영입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오승환이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토론토에서 온 오승환도 주목받을 만한 영입은 아니었다. 콜로라도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오승환은 콜로라도 연착륙에 성공, 후반기 25경기에서 2승 무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연장 10회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콜로라도를 디비전시리즈로 이끈 바 있다. MLB닷컴 역시 2018년 오승환의 활약을 돌아보며 그가 왜 콜로라도 구단 최고의 이적생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매체는 “오승환은 25경기에 출전해 ‘ERA+(조정 평균자책점)’ 189라는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또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콜로라도 구단이 최근에 거둔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이후 콜로라도에서 1시즌을 더 뛰었다. 21경기에 나서 3승 1패 3홀드를 기록하고 그해 8월 KBO리그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4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기록을 이어간 그는 이듬해 6월 KBO리그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뒤, 올해 6월엔 500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이제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단일리그 400세이브 기록을 앞두고 있다. 현재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은 379개로, 21개가 남았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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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에게도 너무나도 특별했던 커피 트럭, 그리고 +500잔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41)에게도 커피 트럭이 도착했다. 이번 '깜짝 선물'은 다소 특별했다. 오승환이 직접 '셀프 홍보'를 자처했다.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삼성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속속 커피 트럭으로 모여들었다. 오승환이 지난 6일 달성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 오승환의 친구들이 이벤트를 마련해 깜짝 선물했다.삼성 시절부터 일본 한신 타이거즈,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현수막이 세워져 있었다. 커피 트럭에는 '우리는 오승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500SV 달성 승환이가 해냈어요!' '한미일 승리를 지킨 끝판대장' 등 재치 넘치는 문구도 함께 준비했다. 오승환 및 삼성 선수단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도 커피 및 음료 500잔을 마련했다.커피를 들고 있던 오승환은 취재진을 만나 "경기 전에 팬들에게도 음료수 500잔을 선물한다고 들었다. 팬들이 있었기에 내가 500세이브를 달성했다는 의미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돌부처'로 통하는 오승환이지만 커피 트럭 앞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환한 미소였다. 그는 "지인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지인의 의사와 마찬가지로) 팬들이 있기에 지금의 나도 있을 수 있었다. 약소하지만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준비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3.06.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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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끝판대장' 오승환, 역대 최초 한·미·일 500세이브 금자탑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1)이 한·미·일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팀의 9-6 승리를 지켜내면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3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서호철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마틴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개인 통산 500번째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KBO리그 377세이브, 일본 NPB리그 2시즌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 4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499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세이브 한 개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500세이브였다. 시즌 초반 오승환은 6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면서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후 셋업맨에 이어 데뷔 첫 선발 마운드까지 오르며 페이스를 찾는 데 주력한 오승환은 5월 19일 NC전 세이브로 마무리에 복귀, 5월 31일 SSG전 세이브와 6월 2일 한화전 연속 세이브에 이어 6일 NC전 3연속 세이브와 함께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윤승재 기자 2023.06.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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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뭐에요? 여전한 기량 뽐내는 이대호-오승환-추신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이상 40·SSG 랜더스)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호한테 한 방 맞았죠." 오승환은 지난달 24일 펼쳐진 올 시즌 이대호와 시즌 첫 대결에서 맞은 안타를 떠올리며 웃었다. 여전한 친구의 기량을 칭찬하는 한마디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이대호다. 이대호는 23일 기준 타율 0.369,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최다안타(58개)는 호세 피렐라(0.389, 61개)에 이은 2위다. 올 시즌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히려 지난해(타율 0.286, 19홈런)보다 성적이 좋아졌다. 개막 전 롯데는 담장을 뒤로 밀고, 추가로 1.2m 높이 펜스를 설치해 6m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잘 맞는 타구는 넘어간다. 올해 홈런 20개 이상은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말대로 사직구장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된 이승엽은 만 41세로 타율 0.280, 24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도 이승엽 못잖게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연히 롯데 팬들 사이에선 "은퇴를 번복하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런 일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은퇴하는 게 여전히 나의 꿈"이라고 답했다. 이대호에게 감탄했지만, 오승환 역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18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11세이브(4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중이다. 리드 상황에서 구원에 실패한 건 딱 한 번 뿐이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선 2-1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고 KBO리그 통산 350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게 세이브 앞자리숫자를 바꾸고 싶다"며 400세이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까지 마무리로 활약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1년 전 이야기했던 한·미·일 500세이브 고지를 향해서도 순항중이다.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2시즌 뛰면서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28개가 남았는데, 올해 안에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소속팀 삼성이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은 시속 150㎞의 '돌직구'를 뿌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오승환의 구속은 떨어졌다. 평균 140~143㎞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구속이 떨어진 게 아니다. 방송사 스피드건마다 측정방식이 다르다. 구단에서 집계한 데이터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5㎞다. 가장 최근 등판인 21일 KT전에선 146.3㎞를 기록했다. 예전보다 뜬공이 늘어났지만 아직 피홈런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또다른 1982년생 친구 추신수 역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였던 추신수는 올 시즌도 타율 0.22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드는 1번 타자의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출루율 9위(0.401)다. 강점인 선구안을 살려 볼넷도 많이 고르고, 몸으로 날아오는 공도 피하지 않는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나는 안타보다 출루에 집중했다. 다른 선수들이 2안타를 이야기할 때, 난 3출루에 집중했다"고 했다. 최고참이지만 주루 플레이도 대충 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LG전이 대표적이다.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 말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을 치자 2루주자 김민식은 3루로 향했다. 공이 3루로 향하는 사이 추신수는 2루를 파고들었고, 이상호가 급하게 2루로 뿌린 공이 벗어나면서 끝내기 실책으로 이어졌다. 추신수의 발이 만든 결승점이었다. 이미 선수로서 많은 걸 이룬 추신수의 목표는 우승반지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우승을 해봤고,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MVP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SSG가 지금처럼 선두 행진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우승도 꿈은 아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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