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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삼성, 이호성에 육선엽까지 "앞으로 15년은 걱정 없겠는데요"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두 영건 선발 투수의 활약을 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이호성의 활약이 빛났다. 2023년 1라운드 신인이자 프로 2년차인 이호성은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상대 외국인 선발 브랜든과 맞대결에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이호성의 뒤엔 2024년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이 나섰다.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육선엽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으로 고전하는 듯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떨리는 첫 1군 등판에서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튿날(2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먼저 육선엽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 전엔 안 떨린다고 하더니만 마운드에선 떨더라"고 웃은 뒤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찾아갔다. 경험만 쌓으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육선엽은 당분간 편한 상황에 나와 적응기를 거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는 선발로 뛰었지만) 1군에서는 선발 로테이션보다는 롱 릴리프로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 같다"라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편안한 상황에 등판시킬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던 박 감독은 "왜 (이)호성이 질문을 늦게 하나, 어제 잘 던졌는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이 5선발로서 잘 던져줬다. 6이닝을 전부 맡길까 생각도 했지만 장기적으로 좋았을 때 빼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내렸다"라면서 "브랜든 선수와 맞대결에서 정말 잘 던져줬다. 우리로선 큰 수확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배가 부르다"라고 웃었다. 그는 "좌완 이승현까지 우리 선발진들이 다 젊다. 이렇게 꾸준하게 경험 쌓다 보면 선발 로테이션은 10~15년 동안 걱정 없이 돌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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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10위..봄데 기질도 사라진 롯데, 기대 요인도 없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구단 역대 성적으로 좁혀도 참담하다. 3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시즌(2010~2024) 중 가장 낮은 승률을 남겼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만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결국 하위권으로 내려간다며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2023)도 4월까지는 14승 8패, 승률 0.636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7위(68승 76패)였다.지난겨울부터 김태형 감독, 박준혁 단장 체제로 새 출발한 롯데는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다. 2024시즌은 봄부터 약했다. 4연패만 3번 당했다. '봄데'라는 조롱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팀 기록이 현재 롯데 전력을 말해준다. 4월 투수진 피안타율(0.296) 이닝당 출루허용률(1.58) 모두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평균 득점(4.10)은 10위, 타율(0.262)은 9위. 주축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80억원) 내야수 노진혁(50억원) 투수 한현희(40억원·이상 4년) 모두 한 번 이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셋업맨 구승민과 김상수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신인 전미르가 필승조 투수 역할을 해야 했다.그나마 4월에는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내야수 한동희와 외야수 김민석이 개막 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지원군 가세 효과는 거의 없었다. 지난달 10일 복귀한 김민석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179, 19일 콜업된 한동희도 7경기에서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2군에 다녀온 다른 주축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쳤던 노진혁은 복귀 뒤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셋업맨 구승민도 첫 6경기에서 30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뒤 보름 동안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지만, 1군 복귀 뒤 등판한 3경기, 2와 3분의 2이닝을 막으며 4점을 내준 뒤 1일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현재 롯데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꿔 줄 지원군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콜업한 뒤 기량을 직접 확인할 생각이다.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도 육성선수로 입단한 포수 백두산을 콜업했다. 5선발이었던 이인복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빼며 선발진 운영도 변화를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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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지면 나락간다" 염경엽의 참을 인, 숨 고르는 LG

참고 또 기다린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불펜 운영 방법이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불펜 4명이 휴식한다"고 공언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거나 2차전 투구 수가 많은 투수들이 빠졌다. 이날 선발 투수가 5선발 손주영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었다. 실제 6회부터 불펜이 가동돼 6명의 계투진이 마운드를 밟았는데 휴식조 4명은 제외였다. 팀은 패했지만,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LG는 16승 2무 14패로 5위(29일 기준)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승부처가 전혀 아니다. 팀을 세팅하는 시기"라고 선을 그었다. 불펜을 무리하게 가동하는 것보다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 활용 폭을 고민한다. 28일 KIA전도 마찬가지. 염 감독은 "김유영·김대현·이우찬이 성공 체험을 통해 4월 중순부터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이게 5월 중순까지 가줘야 자신감이 붙고 팀에 경쟁력이 생긴다"며 "안 좋을 때는 살짝 빼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LG 통합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는 불펜이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필두로 왼손 필승조 함덕주, 베테랑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유영찬·백승현 등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까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우석의 공백은 물론이고 함덕주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김진성·백승현 등의 초반 부진까지 겹쳐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 빈자리를 김유영·이우찬 등의 추격조 선수들이 채웠다. 염경엽 감독은 "아껴 놔야 차고 나갈 힘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고꾸라지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이런 내용은) 1997년부터 공부한 걸 보면 절대적이다. 여러 감독의 운영을 보면서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금도 그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필승조의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고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계투진이 '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LG는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강화하는 시점을 6월 중순으로 바라본다. 함덕주가 부상에서 회복, 팀에 복귀했을 때가 '진짜 레이스'의 시작이다. 염경엽 감독은 "덕주까지 오면 완성체다. 그때까지 최소 (필승조) 5명을 만들어놔야 한다"며 "다른 팀이 어느 정도 지칠 타이밍이어서 (LG가) 유지만 해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만 잘하면 생각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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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5실점' SSG 외국인 선발도, '5이닝·5이닝' KT 신인도 나란히 시험대 '누가 웃을까' [IS 인천]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선발 투수가 나란히 시험대에 오른다. SSG와 KT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6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3연전에선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졌다. 26일 첫 경기에선 추신수의 마수걸이 홈런포를 앞세운 SSG가 5-2 승리를 거뒀고, 27일 두 번째 경기에선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세 방을 쏘아 올린 KT가 반대로 5-2로 승리했다.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의 기로 앞에서 SSG는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KT는 신인 투수 육청명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SSG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 더거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의 아쉬운 성적으로 퇴출, 최근 드류 앤더슨으로 대체됐다. 2년차를 맞은 엘리아스도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3월 2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지만, 4월 두 경기에선 모두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엘리아스의 입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KT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7이닝 무실점(6월 13일)이 한 차례 있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시 만난 KT를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신인 육청명에게 희망을 건다. 육청명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실점(4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 3실점(4월 23일 한화 이글스전)했다. 볼넷도 매 경기 2개 이하로 준수하다. KT도 선발 마운드가 좋지 않다. 외국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토종 선발진이 부상(고영표, 소형준)과 부진(엄상백)으로 고전하고 있다. 신인 듀오 육청명과 원상현이 제 자리를 찾아가면서 뒤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육청명이 확실한 5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선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가 필요하다. 5선발 시험대에 오른 육청명이 팀의 우세 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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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 8탈삼진인데, 이승현이 "80점"만 준 이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에 대해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작 이승현은 "오늘 투구는 80점"이라며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총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 탈삼진은 14개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며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승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그는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많은 볼넷과 적은 투구 이닝 때문이다. 그는 "지난 두산전보다 아쉬움이 크다.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다가 볼넷을 6개나 내줘 아쉽다"고 짚었다. 이승현은 이날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던 건 아니었다. 이승현은 "LG전에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또 라이온즈파크가 작은 편이라 큰 거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했다"며 "너무 코너워크에 신경 써 던지려다 보니 중간중간 조금씩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8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이승현은 이날 볼넷이 많았지만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선발 체질인가'라는 말에 그는 빙그시 웃으며 "그건 모르겠다. 다만 선발 투수라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해야 하는데 5이닝밖에 못 던졌다. 볼넷을 덜 줬더라면 (6이닝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는 모양새다.이승현은 "선발 등판 시 100개 이상 던질 수도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ㅅ 2024.04.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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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5이닝 8K에 반했다 "원태인 이어 삼성 이끌 토종 에이스 얻었다" 극찬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의 재발견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이승현은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승현은 이날 매 이닝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 1사 3루, 4회 2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남겼다. 그 사이 삼성은 1회 류지혁의 결승타가 나왔다. 2회와 4회에는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태훈(1이닝)과 이승현(2이닝·등번호 20)-김대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다.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승현은 장단점이 뚜력하다. 2021~23년 9이닝당 볼넷 5.04개를 기록, 제구력 보완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이 9.67개로 많다. 즉,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에 그쳤으나 구위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확실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며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반겼다.4연승을 달린 삼성의 또 하나의 수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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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5이닝 노히트인데 6볼넷, 그래도 8K 무실점···삼성 4선발 찾았다 [IS 대구]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이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거둔 선발 등판 기록이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이승현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승현은 이날 LG전에서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0피안타 8탈삼진에서 보여지듯 LG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승현은 매 이닝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현수-김범석-오스틴 딘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회 문보경과 박동원까지 5타자 연속 삼진. 이어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승현은 3회 선두 타자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후속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연속 땅볼 유도로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에는 1사 후 오스틴, 2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5회 1사 후 신민재의 볼넷 때는 후속 홍창기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 사이 삼성은 1회 류지혁의 결승타가 나왔다. 2회와 4회에는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다.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를 올렸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 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졌고,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승현의 숙제는 제구력이다. 2021~23년 9이닝당 볼넷 5.0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점도 뚜렷하다. 9이닝당 탈삼진이 9.67개로 많다. 공은 위력적인데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의미다.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에 그쳤으나 구위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이승현은 프로 첫 선발 등판한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선발승.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확실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의 또 하나의 수확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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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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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재환도 놀란 포크볼...키움표 '화수분' 야구, 바통 받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한 달 내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화수분 야구' 대표 구단이 바뀔 것 같다. 키움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했다. 1차전 8-4 승리 뒤 '하루 2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위안은 있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인범이 5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 우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김인범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 진입 후보로 평가받았다. 조영건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나오면서 등판이 밀렸고, 구원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신인 좌완 손현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며 자리를 내준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하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받은 기대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선 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원태가 지난 시즌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안우진이 군 입대, 장재영이 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키움의 선발 전력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1군에 진입했다. 140㎞/h가 찍히는 공이 드문 '기교파' 투수다. 제구력이 동반된 투심과 포심(직구)를 적절히 배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유형이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김인범을 상대한 '거포' 김재환이 그랬다.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그는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켜본 뒤, 키움 포수에게 구종을 묻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인지, 포크볼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다. 127㎞/h 포크볼이었다. 김재환은 이어 들어온 138㎞/h 직구에 파울을 쳤다.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면, 140㎞/h가 넘지 않는 직구로도 타자를 현혹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5구째 투심에 정타를 생산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김인범은 4회 김재환과의 2번째 맞대결에서도 투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인범은 다음 로테이션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한 경기뿐이었지만, 김인범은 다음 등판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야수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었다.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가 3안타를 친 것. 선발 9번 타자·3루수로 나선 그는 1회 초 1·2루 기회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3회는 내야 안타, 2사 1·2루에 나선 4번째 타석에선 박신지를 상대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대수비와 대주자로 주로 나섰던 고영우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를 쳤고, 19일 두산 1차전에서도 1안타로 손맛을 본 뒤 DH 1차전에서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5경기 타율은 0.368.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미 야구팬에 익숙한 신인. 그런 그가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있다. 키움은 신인 투수 전준표, 유격수 이재상 등 상위 라운더들이 개막 초반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고 신인 김인범과 4라운더 고영우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낯선 선수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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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페디 빠졌는데, 더 강해진 NC의 선발 야구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빠진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 경쟁 중이다. 그 힘은 강력한 선발진에서 나온다. NC는 지난해 페디를 앞세워 정규시즌 4위를 차지,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 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5강 후보팀으로 손꼽히진 않았다.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한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고, '특급 좌완' 구창모까지 입대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NC는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등과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 야구다. 18일 기준으로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KIA가 선발진 평균자책점 3.34으로 뒤를 잇고, 나머지 8개 팀은 4점대~6점대에 그친다. NC는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QS)도 11회(21경기)로 가장 많다. QS 비중이 50%를 넘긴 팀은 NC가 유일하다. 지난해엔 NC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76으로 2위였고, QS 비율은 36.8%였다. 올해 강력한 선발진의 선두 주자는 단연 다니엘 카스타노다.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페디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4차례 등판 모두 6이닝 이상 투구를 하고 있다. 이니당 출루허용률(WHIP)이 0.91로 낮다. 카스타노와 원투 펀치를 구성하는 카일 하트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다. NC는 외국인 트수가 등판한 8경기 모두 이겼다. NC 신민혁은 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중에는 1위다. 지난해 포스트시즌(3경기 평균자책점 1.10)과 국제대회에서 쌓은 큰 경기 경험이 한 단계 도약을 이끈다. 김시훈도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포함해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심판진의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 속에서 무너진 5선발 이재학도 4이닝 내외를 막아주고 있다. NC는 선발진 5명이 이탈 없이 탄탄하고 꾸준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연패(2연패 2회)는 짧고, 연승(4연승 1회, 3연승 2회)은 길다. 카스타노는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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