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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G 3홈런 6타점 무한질주…최정이 치고, SSG 웃었다 [IS 스타]

최정(37·SSG 랜더스)은 '최정'이었다.최정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뒤 그는 "5월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6월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4월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5월엔 월간 타율이 0.222에 머물렀다. 마음을 다잡고 맞이한 6월, 최정이 위력을 회복했다.최정은 2일 키움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원맨쇼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동안 6안타 3홈런 6타점을 몰아친 최정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8연패 뒤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SSG 3연전을 싹쓸이당한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다. 1회 초 첫 타석 중전 안타로 출루한 최정은 후속 에레디아의 투런 홈런 때 득점했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 불펜 박윤성의 시속 138㎞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3-2로 앞선 5회에는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SSG는 무사 1·3루에서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 하재훈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득점, 쐐기를 박았다. 6회와 9회는 각각 범타.이날 SSG는 중심 타선 화력에서 키움을 압도했다. 4번 에레디아(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와 5번 한유섬(3타수 1안타 1타점)이 최정과 함께 6안타 2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키움은 4번 이주형과 5번 최주환이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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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퓨처스리그 LG전 3삼진...4안타 맹폭 이후 2G 연속 침묵

4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던 장재영(22)이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장재영은 26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 고양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퓨처스팀전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한 차례 출루는 기록했다. 장재영은 지난 24일 LG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6번·지명타자로 나서 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고양의 18-6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장재영은 4회 말 1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하영진으로부터 비거리 115m 좌월 스리런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리던 장재영은 스프링캠프 전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 여부룰 고민했다. 재활 치료를 선택한 그는 더불어 타자 전향까지 고민했다. 지난 19일 이에 대해 공식화한 그는 21일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타자로 나섰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였던 정철원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는 등 멀티 출루를 해냈다. 24일 LG전에서는 고교(덕수고) 시절 뽐냈던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는 침묵했다. 25일 LG전에서도 볼넷과 사구 1개씩 얻어내며 출루했지만, 다른 두 타석에서는 삼진과 땅볼을 치며 안타를 치지 못했다.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는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장재영의 퓨처스리그 타율은 0.294(17타수 5안타)다. 타점은 5개를 기록했다. 삼진은 10개를 당했다. 한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이 4안타를 친 경기 보고를 받은 25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제 타자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2군 타격 성적이 중요한 건 아니다. 어느 정도 단계를 거치며 확인해야 한다. 1군에 올라오기 위해선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타자로 출전한 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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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에서 1억1000만원에 영입한 '효자'…5월 타율 0.438 '펄펄'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9·키움 히어로즈)이 화끈한 타격으로 NC 다이노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도슨은 22일 고척 NC전에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간 도슨은 시즌 타율을 0.349에서 0.361(194타수 7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KBO리그 타격 3위. 아울러 최근 10경기 타율 0.426(47타수 20안타), 5월 월간 타율 0.438(73타수 32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1회 말 첫 타석 1루 땅볼로 물러난 도슨은 NC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3회 말 좌전 안타, 6회 말 중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1-3으로 뒤진 8회 말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물꼬를 텄다. 키움은 후속 송성문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주형의 내야 땅볼과 최주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4로 뒤진 9회 말에도 도슨의 배트는 쉴 틈이 없었다. 2사 1루에서 네 번째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엔 실패했지만,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내리는 데 도슨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키움으로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4번 이주형의 부진이 아쉬웠다.도슨은 지난해 7월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는 이력 탓에 계약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발표된 계약 총액도 8만5000달러(1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예상을 깼다. 지난 시즌 57경기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로 활약,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총액도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60만 달러(8억원)로 크게 올랐다.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도슨은 KBO리그 두 번째 시즌,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567)을 합한 OPS가 0.983으로 리그 톱 5에 이름을 올린다. 멀티 히트가 22회로 공동 1위. 22일 NC전 활약은 '우연'이 아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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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눈앞?' 삼성 김현준, 퓨처스 2연속 3안타 쾅쾅쾅…'복귀전' 이의리 2이닝 1실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퓨쳐스(2군)리그에서 2경기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준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상무전에서도 3안타(5타수)를 때려낸 김현준은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준의 2군 타율은 0.452까지 치솟았다. 김현준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64(67타수 11안타) 6타점 9득점으로 부진한 뒤, 지난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재정비 후 타격감을 되찾은 뒤 1군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이날까지 2군 12경기에서 타율 0.452(42타수 19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타수 4안타, 15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7일 상무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하더니 18일 상무전과 22일 KIA전에서 연달아 3안타를 때려내며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현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공민규의 볼넷과 이창용의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김현준은 양우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엔 2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동진의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4회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혁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은 바뀐 투수 김대유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4-1로 앞선 6회엔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동진과 공민규의 연속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김현준은 이창용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김재혁의 볼넷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현준은 9회 초 타석 때 대타 류승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시즌 초 팔꿈치 부상 이후 42일 만에 복귀 시동을 건 이의리는 2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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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몸통 회전" 4할 타율 넘보는 무결점의 에레디아 [IS 비하인드]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스카우트는 A 타자에 주목했다. 왼손 파이어볼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걸 보고 '물건'이라고 판단했다. 강속구에 반응하면서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할 때는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SSG 관계자는 "몸통 회전이 워낙 빨라서 투구를 최대한 지켜보고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배트에 공을 맞히는 면적도 넓어서 실패할 유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 타자는 2022년 12월 SSG 유니폼을 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33)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를 폭격할 조짐이다.에레디아의 타율은 1일 기준 0.393(117타수 46안타)로 리그 1위다. 오금(무릎이 구부러지는 부분 뒤쪽) 통증 문제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던 3월 월간 타율은 0.214로 낮았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4월 펄펄 날았다. 월간 타율이 0.408(98타수 40안타)에 이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에레디아는 '무결점 타자'에 가깝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컷 패스트볼,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타율이 모두 4할 이상이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다 때려낸다. 무리하게 당겨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밀어치기도 한다. 에레디아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애틀랜타는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선수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SSG 관계자는 "MLB에서 백업으로 더그아웃을 지키는 것보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 했다. 선수의 의지가 강하지 않았으면 한국행이 쉽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SSG 중심 타자로 활약한 그는 재계약에 성공,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이미 로맥(2017~2021)이 팀을 떠난 뒤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이 깊었는데 에레디아가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우고 있다.'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몸통 회전이 빠르면 그만큼 근육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도 클 수밖에 없다. 에레디아는 경기 전후 빠짐없이 몸 관리에 집중한다. SSG 관계자는 "어느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라며 "5타수 무안타를 치더라도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날도 있지'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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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징크스' 김광현 "간판타자 상대 피홈런보단 낫다"

"징크스가 생겼나 봐요."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이 신인 선수에게 홈런을 맞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소속팀 SSG의 8-4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기록,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승 부문 이정표를 세운 것만큼이나 그의 피홈런에 시선이 모였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5회 초 1사 1루에서 키움 신인 내야수 이재상(19)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전날(9일)까지 나선 11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던 이재상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려 잊지 못할 순간을 새겼다. 김광현이 징크스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주목받는 신인 선수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내준 기억이 또 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9일 KIA 타이거즈전 6회 초에는 개막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안타 생산이 절실했던 당시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다. 이 경기 5와 3분의 1이닝 노히트 행진이 깨진 순간이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21일 키움전에서도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야시엘 푸이그에겐 각각 3차례 승부에서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지만, 6회 초 신인 외야수였던 박찬혁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솔직히 신인 선수뿐 아니라 하위 타선에 나서는 타자에게도 유독 (안타나 홈런을) 많이 맞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김광현이 2022~24시즌 피홈런 23개 중 8개는 7~9번 하위 타순 타자에게 허용했다. 김광현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모든 타자를 상대로 100% 전력 투구를 할 순 없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래서 상대 상위 타선, 간판타자와의 승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다. 김광현은 "솔직히 모든 타자를 삼진 처리할 수 없다. 안타를 안 맞는 것도 불가능하다"라면서 "상대 팀 간판선수에게 장타를 맞으면 승리 기운이 완전히 넘어가더라. 하위 타선 상대로 집중을 덜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조금 더 강한 투구가 필요한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상대 간판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보단 신인, 하위 타선에 맞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시즌(2020~2021) 동안 뛰며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빠른 공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를 가다듬었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첫 시즌(2022)에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율을 27%까지 낮췄다. 그러면서도 정면 승부가 필요할 때 150㎞/h 강속구를 뿌렸다. 김광현은 10일 키움전 승리 뒤 "꾸준히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못 해도 '후반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동료들에게 줄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현의 목표는 특정 타자와의 승부 결과가 아니라,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신인 선수와의 승부 자체가 김광현에게 일종의 완급 조절이다. 김광현은 오는 16일 홈(인천)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어느덧 KIA 주축 타자로 성장하고, 지난 시즌 자신에게 7타수 4안타로 강했던 김도영을 만난다. 김광현은 "(김)도영이가 어제(9일)도 홈런을 쳤더라. 좋은 선수로 컸다. 이제 신인이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도영 봉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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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ERA 9.64' 김범수 2군행..."컨디션 회복 차원, 왼손 빈자리는 남은 선수로"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교체했다."한화 이글스 왼손 필승조 역할을 맡던 김범수(29)가 2군에 내려갔다.한화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를 교체했다. 개막전부터 1군에 있던 김범수가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고, 대신 오른손 불펜 김규연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김범수는 통산 63홀드를 기록한 한화의 왼손 픨승조다. 지난 2022년 27홀드, 2023년 18홀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한화가 승부처에 내온 투수다. 최고 150㎞/h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리그 왼손 불펜 투수 중에도 으뜸으로 꼽힌다.문제는 기복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5.52. 두 자리 수 홀드를 기록한 2시즌조차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구위가 좋은 반면 볼을 내줘 스스로 무너지기도 하고, 결정적일 때 장타를 맞는 일도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를 꾸준히 필승조로 기용했지만, 지난 9일 두산전 패배가 2군행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당시 김범수는 팀이 3-2로 리드하던 7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고, 결국 팀은 3-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결국 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10일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김범수가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중요한 상황에서 김범수를 믿은 이유는 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김재환이 왼손 투수에 약했다. 범수는 올해 표본은 적지만, 지난해까진 좌타자에 강점이 있었다. 또 김재환과 상대 전적은 최근 3년이 워낙 좋았다. 김재환은 앞서 (왼손 선발 투수인) 리카르도 산체스를 만나 세 번 다 범타로 물러났다. 다음 투수로 올릴 이민우가 왼손 타자를 부러워하는 거 같아 딱 한 타자, 원포인트로 김범수를 쓰려고 했다"고 돌아봤다.최원호 감독의 말처럼 기록은 김범수 기용을 지지한다. 9일 경기 전까지 김재환은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또 최근 3년 동안 김범수를 상대로 8타석 7타수 무안타 1타점(희생플라이 1개)에 그쳤다. 합리적 근거를 두고 김범수를 '해결사'로 내세웠는데, 역으로 김재환에게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을 내준 셈이 됐다.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김범수의 공백이 결코 작지 않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상대 라인업을 구간으로 나눴을 때 그에 맞춰 승산이 있는 투수를 적절할 때 쓰려고 한다"고 향후 기용 계획을 밝혔다.물론 또 다른 왼손 투수인 황준서가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 김범수와 달리 포크볼이 주무기인 황준서는 아직 슬라이더 숙련도가 떨어져 왼손 타자 강점이 덜한 편이다. 다만 그만큼 포크볼 구위가 좋은 만큼 중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최원호 감독은 "어제 이민우, 한승혁도 다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상대가 바뀌었을 때면 모르지만 같은 상대를 오늘도 만나니 비슷한 상황이면 다른 선수를 쓰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다. 그때 오르는게 황준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콜업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겠다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에겐 일단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라고 했다"며 "복귀 시기는 일단 1군에서 2군으로 내릴 선수가 생기고, 2군에서 김범수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다. 그러면 올라오고, 다른 선수가 더 평가가 좋다면 못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커리어가 있고 기존에 중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올리진 않겠다는 뜻이다.최원호 감독은 2군 현장 스태프의 평가를 믿겠다고 했다. 그는 "예전이면 1군에서 올릴 선수를 지명했지만, 최근에는 2군 코칭스태프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 평가 상으로 불가능한데 1군에서 올리라고는 할 수 없다. 김범수도 2군에서 잘 회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알아서 추천을 받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3:12
메이저리그

이정후·김하성 나란히 무안타 침묵…대신 각각 주루·수비에서 존재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홈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다. 대신 볼넷을 얻어내 2경기 연속 ‘무출루’는 피했고,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시즌 2번째 득점 기록도 쌓았다.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홈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MLB 정규시즌 첫 홈경기였다.지난 4일 다저스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로 MLB 데뷔 첫 무출루 경기를 치렀던 이정후는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무출루 흐름은 끊었다. 시즌 타율은 0.226(31타수 7안타로)으로 떨어졌다.이정후는 홈 팬들의 뜨거운 환영 속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시즌 네 번째 볼넷이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2사까지 1루에 머물렀던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의 우익수 2루타 때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그동안 이정후는 유독 후속 타자의 불발로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해 왔는데, 이날 시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이정후의 득점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직접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게 유일했다.다만 이후 타석에선 잇따라 1루를 밟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3회 첫 타석에선 시즈의 시속 157㎞ 직구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5회에는 1루수 땅볼로 돌아섰고, 8회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직구를 공략한 타격은 김하성에게 걸렸다.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28)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을 삼켰다.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2회 상대 2루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고, 4회에도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두 타구 모두 속도는 시속 162㎞였다. 이어 김하성은 7회에는 1루수 뜬 공으로, 9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16(37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 대신 김하성은 4회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8회 이정후의 시속 170.5㎞ 빠른 타구를 잡아내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하는 등 수비에서는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이날 경기는 9회말에 터진 에스트라다의 끝내기 2루타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를 3-2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8:50
메이저리그

직접 증명하는 이정후, 멀티히트 폭발에 2경기 연속 타점까지…김하성도 2안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연이틀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날 빅리그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첫 멀티히트에 두 경기 연속 타점까지 쌓았다. 이날은 팀 승리까지 더해 더욱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원정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3타수 1안타 1타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타점이자 MLB 데뷔 두 경기 만에 폭발시킨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올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샌디에이고에 8-3으로 승리해 이정후는 MLB 데뷔 첫 팀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1회 첫 타석부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쌓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초구 싱커를 지켜본 그는 2구째 87마일(140㎞/h) 체인지업을 중전안타로 만들어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 안타는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빠른 시속 175㎞였다. 다만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의 병살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솔레르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을 통해 빅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와 두 경기 연속 타점을 달성했다. 패트릭 베일리의 볼넷, 닉 아메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 이정후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머스그로브의 3구째 92마일(148.1㎞/h) 포심을 강타했다. 김하성이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그대로 적시타가 됐다. 이정후의 두 경기 연속 타점. 다만 후속 타자 솔레어가 또 한 번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다만 이후 세 번째 안타까진 만들어내지 못했다. 7회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엔 날카롭게 뻗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이날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타점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만 멀티히트를 친 건 아니었다.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도 4타수 2안타로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하성 역시 두 경기 연속 안타다. 김하성은 전날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로 멀티 출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열린 지난 MLB 개막 2연전에선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깨끗한 좌전 안타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6회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힌 뜬 공으로 물러난 그는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로 올랐다.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승리하며 전날 4-6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맷 채프먼의 투런포와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후의 적시타를 더해 4-2로 앞선 7회에는 솔레르와 채프먼의 징검다리 2루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를 더해 2점을 보탰다. 9회엔 채프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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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이정후 SF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 예상, 김하성과 맞대결

이정후(26)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로 테스트받았다. 앞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개막전부터 중견수를 맡을 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MLB닷컴이 예상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러(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마무리 투수는 카밀로 도발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대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지만, 채프먼·솔러의 합류 이후 라인업이 훨씬 더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531)을 OPS가 0.990에 이른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인 만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활약이 중요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로 치른 개막 2연전에선 10타석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MLB닷컴은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친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예상 개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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