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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의 성인가요]패러디의 묘미…고아라의 ‘김 여사예요’ 인기 역주행

이젠 아득한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하면서 승용차를 구입해 운전하는 주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에 따라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미숙한 운전 탓에 교통의 흐름을 지체시키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성격 급한 남성 운전자들이 놀리면서 비하하는 말로 ‘김 여사’라는 단어가 등장해 유행한 적이 있다. 그 김 여사라는 유행어를 차용해서 흉보는 남성 운전자들에게 반대로 대들면서 풍자하는 곡이 등장했다. 고아라가 부른 ‘김 여사예요’(최문정 작사·백영규 작곡)라는 노래 이야기다.곡의 도입부는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듣는 이의 귀를 간지럽힌다. 이어서 가수의 노래가 시작된다.“안녕하세요? 김 여사예요. 말로는 들어 보았죠? 그래 맞아요. 내가 바로 유명한 김 여사예요.”담담하게 자신을 소개하는가 싶었는데 곧 음악이 고조되며 심각한 목소리로 외치듯 부른다.“운전 좀 못한다고 이 남자 저 남자 눈총 받고 오늘도 김 여사는 운전 중 씩씩하게~ 씩씩하게~ 운전 중…”노래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김 여사는 외친다. “거기 거기 거기 김 사장님! 너무 잘 났어요. 김 사장님 인상 쓰지 마. 뭐라 하지 마. 클락션 빵빵 대지마!”가수는 다시 자신을 소개하면서 숨을 고른다. 그래 봬도 집에선 엄마이고 한 남자의 부인인 당당한 여자라고 밝힌다. 그런 다음 카운터펀치를 날리면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김 사장님 집에선 자식 운전, 부인 운전(못 하면서 못 하면서) 못 하면서 밖에서만 큰소리~”“부인 운전” 다음에 나오는 “못 하면서 못 하면서”라고 멀리서 놀리는 것처럼 들리는 코러스가 무척 재미있는 패러디 곡이다.이 노래는 원래 지난 2016년 경인방송 FM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의 노래가사 공모전 수상작으로 고아라가 ‘아라’라는 예명으로 발표한 곡이었다.2017년 1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한 샘 해밍턴과 장모님의 운전연습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는 등 잠시 관심을 끌었다가 잊히고 말았다. 그러다 2022년 가을부터 갑자기 이 노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기 시작했다.음원판매가 늘고 유튜브에 오른 이 노래의 동영상 조회수도 늘기 시작하자 백영규와 듀엣을 준비하던 고아라가 ‘김 여사예요’를 새로운 편곡으로 경쾌하게 녹음해 다시 발표했는데 중독성 강한 록 트롯 리듬 덕택에 자꾸 다시 듣게 만들면서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아라는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2013년 자신의 본명에서 성을 뺀 예명으로 디지털 싱글 ‘케이 아리랑’(K-Arirang)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트롯, 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가창력을 지녔다.두 번째 싱글 ‘김 여사예요’를 발표하며 백영규와 듀엣곡 ‘추억의 신포동’(백영규 작사·작곡)을 트롯 메들리 형식으로 취입해 관심을 끌었다. 폴 댄스와 플라잉 요가가 특기. DIY가구의 주문제작 목수 겸 1톤 트럭 용달기사 등 투잡 가수로 일한 경력을 보면 실제 고아라의 운전실력은 ‘김 여사예요’의 주인공급은 아닌 듯하다. 요즘은 바빠져 가수활동에 집중하고 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4.12 04:50
연예

‘응칠’ 이일화, ‘서영이’ 합류…천호진과 러브라인 형성

배우 이일화가 '내 딸 서영이'에 합류해 삼재 역의 천호진과 호흡을 맞춘다.KBS 측은 29일 이일화가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밀리터리룩에 눌러쓴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인 쿨하고 당찬여자 방심덕 역을 맡아 12월 8일 방송되는 25회부터 합류한다고 밝혔다. 극 중 방심덕은 상우(박해진)가 결혼하면서 이사하게 되는 집 주인으로, 30대 중반에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서 아들을 키워 유학까지 보낸 목공 DIY가구점 사장이다. 특히 이일화는 삼재(천호진)와 사사건건 마주치며 으르렁거리다가 어느새 이야기 친구가 돼 묘한 감정선을 형성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에 이일화는 "드라마 중간에 합류해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게 사실 어색한데, 대본 리딩날 회식까지 하며 훌륭한 제작진, 선후배 배우들과 작품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느꼈다"며 "지금은 오히려 첫 촬영일이 기다려진다"고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내 딸 서영이'의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괄괄하고 대범하기까지 한 방심덕 여사를 표현함에 있어, 외모에서 성격이 짐작 가는 인물보다는 단아하고 가냘픈 비주얼의 인물이 주는 반전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더 재미있게 어필할 것 같았다"며 "특히 최근 '사랑아 사랑아'나 '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준 이일화의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이 방심덕이라는 인물에 더욱 에너지를 부여할 것 같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이일화는 9월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주인공 성시원(정은지)의 어머니이자 손 크고 화끈한 부산 아지매 이일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사진=KBS·tvN캡처 2012.1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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