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2013-2014 프로배구 전망, 남자부 ‘양강’ 여자부 ‘1강’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프로배구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대한항공의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의 막을 올린다. 여자부도 이날 KGC인삼공사-흥국생명(충무체육관), IBK기업은행-GS칼텍스(화성체육관)의 대결로 5개월의 장정에 돌입한다.◇남자부 '2강 3중 2약'이번 시즌 남자부는 어느 때보다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 기존 구단들이 신생팀 러시앤캐시에 선수 1명씩을 내준 가운데 FA(프리 에이전트)와 보상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주전들의 군 입대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구단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남자부 7개팀의 판도를 '2강 3중 2약'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현대캐피탈은 김호철 감독의 복귀로 한층 단단해진 조직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의 FA 이적과 석진욱(러시앤캐시 코치)의 은퇴로 수비가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공격수 문성민이 무릎 부상으로 올해까지 코트 복귀가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는 양강 구도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있고, 국내에서 활약했던 루니를 데려온 것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각각 새 사령탑을 선임한 LIG손해보험과 KEPCO도 '3중'으로 분류된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공격과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EPCO는 신인 최대어 전광인의 가세와 방신봉 하경민 등 노련한 센터진이 강점이다. 반면 주전 세터 한선수와 공격수 김학민이 군 입대로 떠난 대한항공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도 어린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고 외국인 선수 바로티의 기량이 다소 떨어져 '2약'으로 꼽힌다. ◇여자부 'IBK 아성 깨뜨릴까'6개 팀이 참가하는 여자부에서는 창단 2년 만인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올해 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IBK기업은행이 '1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IBK는 지난 시즌 MVP 알레시아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 카리나의 활약이 관건이다. 중위권은 혼전 양상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GS칼텍스, FA 양효진를 잔류시킨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니콜과 재계약한 도로공사가 IBK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는 선수 영입 등 전력 보강을 통해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0.31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