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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대한항공 통합 4연패 중심엔 조원태 세심한 '배구 사랑'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구단주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은 틀을 깨는 인사와 아낌없는 투자, 현장의 전문성에 대한 전폭적 믿음을 드러내며 배구단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한항공 지도자와 선수들은 든든한 지원 속에 매 시즌 역량을 강화하며 프로배구 역대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선착했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V리그 출범 20년 만에 나온 최초 기록. 대한항공은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최강의 왕조를 구축했다. 부담감 이겨낸 목표 의식 대한항공 선수들은 우승 뒤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미 정상에 있었던 대한항공은 더 높이 날아올라야 했다. 팀 에이스 정지석은 "2위나 준우승을 해도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 모두 큰 부담감 속에 시즌을 치러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악재도 많았다. 정지석은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 달성 주역이었던 링컨 윌리엄스까지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은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대한항공 통합 4연패의 원동력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였다. 정규리그 초반, 정지석의 빈자리는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벤치를 지켰던 국가대표 임동혁도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링컨의 공백을 지웠다. 이들은 정신력도 강했다. 지난 세 시즌 정상을 지키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고비를 겪었지만, 끝내 극복했다. 임동혁은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있던 4라운드 초반 "누구도 가지 못한 길(통합 4연패)을 가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세 시즌을 치를 때도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고공비행을 거듭한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은 OK금융그룹과의 이번 챔프전에서 챔프전 매 경기, 매 세트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역으로 올라섰다.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새 역사를 만든 대한항공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원태 회장이 있었다. 대한항공 모기업 한진그룹 오너가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부터 배구 사랑이 남달랐다. 조양호 2대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1~12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치른 인천 KEPCO45전을 온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배구단 운영에 쏟은 애정을 몸소 겪은 조원태 회장은 2017년 1월 부임 뒤 당시 '만년 3위'로 불린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전용 훈련장 내 첨단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을 지시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 트레이너를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난 '비선수 출신' 전문가를 전력분석원으로 쓰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의 파격 인사는 스태프에 한정되지 않았다. 2020~21시즌 앞두고 남자부 V리그 구단 최초로 외국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세계 배구 트렌드를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려 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는 외국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영입했다. 조원태 회장은 화끈한 투자를 통해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최근 3시즌 연속 보수 총액 1위에 올랐다. 정지석은 2022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1년 기준 9억2000만원)를 받았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강팀 반열에 오른 뒤에는 현장 운영 방침을 존중했다. 현장 인원들은 미래를 구상하고 계획하되, 현재 역량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구단주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성탄절, 대한항공 홈구장(인천 계양체육관)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도 맡고 있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발 멀리서 응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는 구단주부터 신인 선수에 이르기까지 단단하게 구축된 신뢰 속에 이뤄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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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연패' 페퍼저축은행 추락은 어디까지, 역대 최저 승률 위기

페퍼저축은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벌써 20연패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2세트를 먼저 따내며 잘 싸웠으나, 3~5세트를 허무하게 뺏겼다. 결국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2012~13시즌 기록한 여자부 최다 20연패 불명예 타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20경기 연속 내리 패했다. 오는 10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V리그 최다 21연패 불명예를 쓰게 된다.페퍼저축은행은 창단 3년 차 막내 구단이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1~22시즌 급하게 리그에 참가했다. 결국 팀을 제대로 만들 시간도, 선수도 부족했다. 연패가 거듭 쌓이자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이재영 영입에 나섰으나 여론 악화로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대대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박정아에게 김연경과 똑같은 V리그 최고 연봉 대우(7억7500만원)를 약속하며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이 외에도 오지영(10억원)과 이한비(10억 6000만원), 채선아(3억원)까지 FA 계약에만 총액 46억 8500만원(3년)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뽑는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우왕좌왕했다. 박정아의 보호 선수 명단 작성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넣지 않았다가, 한국도로공사에게 뺏겼다. 그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페퍼저축은행은 2023~24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이고은을 일주일만에 다시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지명권으로 신인상 유력 후보인 김세빈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은 안타까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김형실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외국인 지도자 아헨 킴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헨 킴 감독은 개인상의 이유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팀을 맡아 원하는 대로 훈련시킬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도 트린지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페퍼저축은행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하다.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리그 흥행이 반감되고, 시청률도 떨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여자부 구단은 동일 확률 방식으로 추첨한 아시아쿼터 제도까지 변경했다. 최하위팀에 가장 높은 구슬 추첨 확률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실상 페퍼저축은행을 배려한 조치다. 이제는 V리그 역대 최저 승률 기록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2021~22시즌 3승 28패(승점 8) 2022~23시즌 5승 31패(승점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성적은 2승 25패(승점 8)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은 2006~07시즌 상무와 2012~13시즌 KEPCO(현 한국전력)의 2승 28패(승률 0.067)다. 여자부는 2021~22시즌 페퍼저축은행의 0.097(3승 28패)가 가장 낮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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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7득점 폭발’ KEPCO 박성률의 포효

8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3-14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박성률이 상대공격을 블로킹하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joognang.co.kr 2013.1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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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숙제, ‘촌놈’ 밀로스 서울 사람 만들기

“용병 싸움에서 차이가 많이 난 것 같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7일 현대캐피탈에 패한 뒤 "점수 올라갈 때 밀로스가 몇 개만 때려줬어도"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밀로스는 이날 14점에 그쳐 30점을 올린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밀렸다. 이 격차가 1-3 패배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이 밀로스 숙제로 고민이 많다. 올 시즌은 아가메즈를 비롯해 대한항공 마이클, LIG손보 에드가, 우리카드 루니 등 거물급 외국인 선수가 대거 몰려왔다. 작년 최강이었던 삼성화재 레오를 더하면 '용병들의 전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바로티가 있는 러시앤캐시와 한국전력이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개막 12일 전 산체스를 보내고 급하게 데려온 밀로스는 두 경기에서 33점을 올렸다. 레오, 에드가(이상 81점), 마이클(67점), 아가메즈(54점)는 물론 팀 새내기 전광인(46점)에도 밀린다.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를 서울 사람, 밀로스를 촌놈에 비유했다. 투박하고 세련미가 떨어지는 배구를 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투수로 치면 정통파가 아니라 언더핸드다. 공 때리는 폼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로스는 이날 공격성공률이 30%에 머물렀다. 신 감독은 경기 중에 밀로스를 불러 "미스를 해도 괜찮으니 자신있게 때리라"고 다그치기도 하고 "괜찮으니 웃으면서 하라"고 격려해주기도 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는 "착한데 독기가 없다"고 아쉬워 했다. 밀로스는 2010~2011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며 득점 3위, 서브 2위를 했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프랑스리그와 러시아리그에서 뛰었다. 3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 감독은 밀로스가 완벽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면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2승28패로 최악의 성적을 낸 한국전력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 바꿨다. 신 감독이 부임했고, KEPCO에서 한국전력으로 팀 이름을 교체했으며, 전광인이 들어와 팀 컬러도 물갈이가 됐다. 1승1패를 거둬 출발이 나쁘지 않다. 한국전력을 두고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회오리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그 바람이 태풍급으로 커지려면 밀로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3.11.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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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 성공적인 데뷔전

뚜껑을 열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27)가 폭발적인 스파이크를 앞세워 한국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0(25-19, 26-24, 25-22)으로 이겼다. 김호철(58) 현대캐피탈 감독은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맛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FA(프리 에이전트)를 선언한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35)을 영입해 수비력을 보강했다. 새 외국인 선수에는 콜롬비아 출신 아가메즈를 데려왔다. 그는 2009년 유럽 CEV컵 MVP, 2011-2012시즌 유럽 챌린지컵 MVP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배구에 대한 적응력과 동료들과의 호흡에는 물음표가 따랐다. 아가메즈는 첫 경기부터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다. 1세트 시작부터 강서브와 폭발적인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필요할 때는 완급조절도 하는 모습이었다. 아가메즈는 후위 공격 1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곁들여 양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끈 레오(23)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가메즈는 "한국에서 첫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며 "결정적인 순간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아직 세터와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는데, 연습을 하면서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아가메즈가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레오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나쁜 공을 득점으로 연결해줘야 한다. 차차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미에서는 KEPCO가 24점을 올린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2(22-25, 26-24, 26-24, 16-25, 15-7)로 제압했다. 천안=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1.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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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프로배구 전망, 남자부 ‘양강’ 여자부 ‘1강’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프로배구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대한항공의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의 막을 올린다. 여자부도 이날 KGC인삼공사-흥국생명(충무체육관), IBK기업은행-GS칼텍스(화성체육관)의 대결로 5개월의 장정에 돌입한다.◇남자부 '2강 3중 2약'이번 시즌 남자부는 어느 때보다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 기존 구단들이 신생팀 러시앤캐시에 선수 1명씩을 내준 가운데 FA(프리 에이전트)와 보상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주전들의 군 입대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구단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남자부 7개팀의 판도를 '2강 3중 2약'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현대캐피탈은 김호철 감독의 복귀로 한층 단단해진 조직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의 FA 이적과 석진욱(러시앤캐시 코치)의 은퇴로 수비가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공격수 문성민이 무릎 부상으로 올해까지 코트 복귀가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는 양강 구도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있고, 국내에서 활약했던 루니를 데려온 것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각각 새 사령탑을 선임한 LIG손해보험과 KEPCO도 '3중'으로 분류된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공격과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EPCO는 신인 최대어 전광인의 가세와 방신봉 하경민 등 노련한 센터진이 강점이다. 반면 주전 세터 한선수와 공격수 김학민이 군 입대로 떠난 대한항공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도 어린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고 외국인 선수 바로티의 기량이 다소 떨어져 '2약'으로 꼽힌다. ◇여자부 'IBK 아성 깨뜨릴까'6개 팀이 참가하는 여자부에서는 창단 2년 만인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올해 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IBK기업은행이 '1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IBK는 지난 시즌 MVP 알레시아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 카리나의 활약이 관건이다. 중위권은 혼전 양상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GS칼텍스, FA 양효진를 잔류시킨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니콜과 재계약한 도로공사가 IBK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는 선수 영입 등 전력 보강을 통해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0.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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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좀 주세요’ 외치는 배구선수들, 감독들 반응은?

훈련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구단 대표 선수들이 감독들을 향해 '외박 좀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남자배구 7개 구단은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달 2일부터 개막하는 2013~2014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 등 구단별 3명씩 총 21명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감독과 선수 간의 격없는 대화가 예기치 않은 재미를 준다. 선수들이 평소 감독에게 하기 어려운 말을 미디어데이 자리를 빌려 과감하게 하기 때문이다.이번에도 선수들의 '돌직구'는 큰 재미를 선사했다. '소속 팀 감독들에게 이것 하나 만은 꼭 바란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은 입 모아 '외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 중 최고참인 최태웅(37·현대캐피탈)이 선봉에 섰다. 그는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량이 워낙 많았어서 외박을 나가지 못했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간간이 외박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최태웅의 한 마디에 후배들도 거들었다. 하현용(31·LIG손해보험)은 "그냥 받을 수는 없으니까 팀이 이기면 꼭 외박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신영석(27·우리카드)은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바랄 것이다. 외박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KEPCO 서재덕(24)은 "외박으로는 부족하다. 투박을 달라"고 한술 더 떴다. 선수들의 줄을 잇는 외박 요구에 감독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확답을 요구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호철(58) 현대캐피탈 감독은 "너희들 하는 것 봐서"라고 답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반면 삼성화재 고희진(33)은 "감독님께서 잘해주셔서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며 능청스런 답변을 내놨다. 이번 시즌 프로에 데뷔하는 이민규(21·러시앤캐시)는 "외박을 다녀온 날 야간훈련을 하는데 너무 힘들다. 훈련을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애교 섞인 바람을 밝혔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0.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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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男배구 감독 7인, 너도나도 ‘엄살’…왜?

겸손일까 몸을 사리는 걸까. 남자 프로배구 7구단 감독들이 미디어데이에서 엄살을 부렸다. 저마다 자신들의 팀 전력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상대방을 치켜세우기 바빴다.남자배구 7개 구단은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달 2일부터 개막하는 2013~2014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 등 구단별 3명씩 총 21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여오현(현대캐피탈) 등 FA(프리 에이전트) 선수들의 이적과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참가 등으로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감독들은 전력 예상을 묻는 질문에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경기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운을 뗀 뒤 "올 시즌 판도는 1강 2중 4약으로 예상된다. 1강은 현대캐피탈, 2중은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이다. 우리를 포함한 나머지 팀들은 도긴개긴"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의 이적으로 전력약화가 예상되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조직력으로 승부를 거는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 감독이 1강으로 지목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 감독은 항상 시즌 전에 엄살을 부린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본인의 엄살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문성민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서기 어렵다. 굉장히 부담된다"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1강으로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LIG손해보험의 새 사령탑이 된 문용관 감독은 "그동안 우리는 많이 맞았다. 그래서 맷집이 강해졌다"는 뼈있는 농담을 했다. 문 감독은 "이제 상대에게 얼마나 펀치를 날리느냐가 중요하다. 겸손하게 이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밝혔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와 러시앤캐시, KEPCO를 제외하고는 다 강팀이다. 수비 강화를 위해 단내 나도록 훈련했다"고 전했다. 신영철 KEPCO 감독과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애교섞인 엄살을 피웠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 달만 시간을 더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훈련을 시작한 지 이제 4일 밖에 되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해 지금 목표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내년 초에 목표를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주전 세터와 공격수의 군 입대로 전력약화가 예상되지만, 대체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10.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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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대어’ 전광인, 전체 1순위로 KEPCO행

남자프로배구 신인 '최대어'로 꼽힌 전광인(23·성균관대)이 전체 1순위로 KEPCO의 선택을 받았다. 전광인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EPCO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EPCO는 주저없이 전광인을 선택했다. 전광인은 올해 월드리그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아왔다. 194㎝·83㎏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강타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갖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참가하는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경기대 3학년 트리오인 이민규(세터)·송희채·송명근(이상 레프트)를 싹쓸이했다. 더불어 센터 김규민(경기대)과 레프트 심경섭·세터 곽명우(이상 성균관대) 등을 지명해 포지션별로 고르게 보강을 마쳤다. 러시앤캐시는 신생팀 지원 방안에 따라 전체 2순위부터 연속으로 8명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처음으로 고졸 선수의 참가가 가능해졌다. 송림고의 정지석(레프트)과 진주동명고의 최민국(세터)가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정지석이 전체 1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됐고, 최민국은 4라운드 마지막 순서에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8.12 14:51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우리카드, 창단 후 첫 승

우리카드 프로배구단이 창단 후 첫 승리를 거뒀다.우리카드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A조 2차전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쳤다. 우리카드는 지난시즌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을 받아 운영된 드림식스를 인수해 재창단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LIG손해보험(1승)과 KEPCO(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우리카드는 1세트 24-23에서 안준찬이 시간차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라이트 공격수 김정환이 부상을 당했고, 2세트에서는 리시브와 서브에서 잇달아 범실을 저질러 17-25로 패했다. 3세트에서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25-21로 앞선 우리카드는 4세트도 24-23까지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27-29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5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우리카드는 15-11로 승리하며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레프트 안준찬은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센터 신영석은 블로킹만 7개를 기록하며 15점을 올렸다. KEPCO는 서재덕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패했다.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23 25-17 26-24)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리며 A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공격성공률이 3~4%정도만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공격수 2~3명이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볼 배분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1패씩을 기록한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조2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7.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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