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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한소희 스크린 데뷔작 ‘폭설’, 올 하반기 개봉

배우 한소희의 풋풋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 영화 ‘폭설’이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폭설’은 강릉의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아역 출신 스타 설이(한소희)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이 우정과 사랑 사이의 관계를 쌓으며 의지하고, 헤어지고, 서로를 다시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섹션에 선정돼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폭설’은 런던 LGBTQIA+ 영화제, 함부르크 영화제,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관심을 받았다.주연을 맡은 한해인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 ‘달이 지는 밤’, ‘아워 미드나잇’, ‘생각의 여름’, ‘이별의 목적’, ‘밤의 문이 열린다’ 등에서 큰 울림과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독립영화계의 보석’으로 평가받는 배우다. ‘폭설’에서는 폭설처럼 덮쳐온 설이와 인연에 혼란을 느끼는 미래가 불확실한 배우 지망생 수안 역을 소화한다.‘폭설’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는 한소희는 겨울처럼 차가운 인생에 온기를 불어준 수안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아역 출신 하이틴 스타 설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한편 ‘폭설’은 올해 하반기 개봉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9:50
해외축구

'잉글랜드 축구 간판' 데이비드 베컴, 신년 기사 작위 수여 목록서 제외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중 하나인 데이비드 베컴(47))이 기사 작위 수여를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더 미러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베컴은 2023년 신년 기사 작위 수여 목록에서 제외됐다. 익스프레스는 “베컴은 기사 작위를 받기 위한 혹독한 기다림을 겪고 있다. 그는 다시 한번 새해 영예 목록에서 제외됐다. 축구에 바친 모든 것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고 오랜 시간 긍정적으로 생각해왔지만, 다시 실망을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베컴은 지난 200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OBE(대영 제국 최고훈장·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ore)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영국의 기사도 훈장으로, 예술과 과학 등에 대한 공헌, 자선 단체 및 복지 기관과의 협력, 공무원 이외의 공공 서비스에 대한 보상을 기리고자 하는 훈장이다. 대영 제국 훈장 중에서 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사 장위와 훈장은 별개다. 기사 작위를 받으려면 최고 등급 1·2등급의 훈장을 받아야 한다. 즉, 1등급인 대영 제국 훈장 대십자 기사·여기사(GBE)와 2등급인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기사·여기사(KBE/DBE)를 받아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감독을 맡았던 알렉스 퍼거슨 같은 경우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아 ‘알렉스 퍼거슨 경(Sir)’으로 불린다. 베컴은 맨유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LA 갤럭시(미국) 등 유수의 명문 클럽을 거쳤다. 그는 수려한 외모와 특유의 프리킥 실력 등으로 축구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광고계의 러브콜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개인상도 많이 받아 실력과 외모 빠짐이 없는 최고의 축구선수였다. 팀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베컴이 기사 작위 수여 명단에서조차 제외된 이유는 해외 매체가 지적하듯이, 과거 탈세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자선단체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던 베컴은 예년에도 기사 작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탈세 의혹으로 번번이 취소된 바 있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단체인 LGBTQ+로부터 과한 반발을 받은 것도 문제다. 베컴은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 대사로 참여했다. 카타르는 성소수자에 엄격한 제도를 유지 중인데, 그의 결정이 LGBTQ+로부터 반발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데일리 스타는 “베컴의 카타르 대회 홍보대사 결정은 카타르의 인권 유린 역사와 적대적인 성소수자 법률로 비판이 일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4:27
연예일반

'메리 퀴어' 홍석천, 미국 타임(TIME)과 인터뷰 경사.."세상 참 좋아졌구나"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이자 배우 홍석천이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에 소개된 소감을 전했다. 홍석천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타임지에 인터뷰가 실렸다”면서 타임에 소개된 자신의 인터뷰를 캡처해서 올렸다. 실제로 그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한 지가 22년, 소수자 문제의 대표 얼굴로 사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았는데. 이젠 ‘메리퀴어’나 ‘남의연애’ 같은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걸 보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구나’하며 후배들의 당당한 모습에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톱게이에서 꼰게이(꼰대+게이)로 나이 먹어가나 보다. 누군가가 제 어깨의 무거움을 대신 짊어져주니 저야 이제 좀 제 삶을 즐길 수 있겠다. 큰 숨을 내쉬어본다”라고 덧붙였다. 홍석천 외에도 타임은 성소수자의 사랑을 다룬 대한민국 최초의 ‘다양성(性) 예능’인 ‘메리 퀴어’, ‘남의 연애’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장벽을 허무는 성소수자 리얼리티 쇼의 뒷이야기(Behind the Scenes of South Korea's Barrier-Breaking LGBTQ Reality Shows)’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영상을 싣고, 방송계는 물론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 퀴어’, ‘남의 연애’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 타임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는 ‘메리 퀴어’, ‘남의 연애’를 기획·총괄한 웨이브(Wavve) 임창혁 PD 인터뷰, ‘메리 퀴어’의 MC로 활약한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연예인’ 홍석천과 ‘남의 연애’ 출연자인 이정호의 인터뷰가 차례로 담겨 있었다. 우선 타임은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에 대해 “대한민국 최초의 성소수자(LGBTQ) 리얼리티 쇼”라며, “이 쇼를 만든 사람들은 그들이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긴 투쟁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웨이브 임창혁 PD가 인터뷰를 통해 두 작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는데, 임 PD는 “드라마는 연출되고 과장된 상황이 많아 오히려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 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로, 게이-레즈비언-트랜스젠더 커플의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를 그렸다. ‘남의 연애’는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남남 연애 리얼리티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금기시됐던 성소수자들의 연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 재미는 물론, 성소수자 연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까지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05 19:58
연예일반

‘마녀사냥 2022’ 꽈추형X랄랄 출연, 진짜가 나타났다

‘마녀사냥 2022’가 아니면 못할 속 깊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 5회는 MC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와 스페셜 게스트 꽈추형, 랄랄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사연자들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MC들은 성적, 정서적 끌림이 달라 고민인 사연자의 이야기에 함께 고민했다. 자신을 정서적으로 성장하게 해주고 사랑해준 현재의 남자친구와의 정서적인 교감이 크지만, 자꾸만 여자에게 시선이 간다는 것. MC들은 현재의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MC들은 이후에도 다양한 성 정체성과 지향성 LGBTQ+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한 비뇨의학과 전문의 꽈추형과 매운맛 연애상담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랄랄의 조언도 그려졌다. 요즘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남을 하기 전 성병 검사 결과지와 인유두종 바이러스 접종 증명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꽈추형은 “날짜를 잘 봐라”면서 유통기한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성병 검사 결과지를 확인한다고 해도 성생활 주기에 따라 확실한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꽈추형은 20살 생애 첫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남자친구를 응원할 방법을 찾는 사연자에게는 외형적인 칭찬을 찾으라고 현실 조언을 했다. 김이나, 비비, 신동엽 역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하며 기를 살릴 수 있는 칭찬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신동엽은 “이때 서로 잘 이야기하고 조절해야 한다. 이때 잘못되면 트라우마 때문에 평생 고생할 수 있다”고 따뜻한 조언을 남기기도. 남자친구의 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랄랄은 커플 왁싱을 권했다. 꽈추형 역시 왁싱을 추천하며 왁싱을 하면 신체가 돋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전했다. 요즘 왁싱을 선호하는 20대들이 많아졌다는 소식과 왁싱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국가도 있다는 소개도 덧붙여졌다. 연애 현역들도 커플 왁싱의 장점을 설명했다. 5회 공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에도 한 수 배우고 간다”, “매번 섭외 센스 대박”, “꽈추형과 랄랄이라니! 진짜가 나타났다”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또 ‘마녀사냥 2022’는 오리지널 콘텐츠 중 5주 연속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위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일 공개되는 ‘마녀사냥 2022’ 6회는 ‘기나긴 연애’를 주제로 모델 송해나, 신현지가 출연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5 17:50
연예일반

[더보기] 보고 가면 도움이 될지도 모를 ‘닥터 스트레인지2’ 관람 전 추천작 5

안 봐도 되지만 보고 가면 영화를 더 디테일하게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 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디즈니 마블의 신작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4를 여는 작품.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화려한 피날레에 압도됐던 마블 팬들은 그야말로 기대만발이다. 주목할 부분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달라진 디즈니의 상황이다. 그 사이 디즈니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를 출시, 여러 오리지널 콘텐트들을 공개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역시 MCU의 세계관 안에서 함께 움직이다 보니 새로 개봉하는 MCU 영화들과 연계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물론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마블 영화를 관람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처럼 다양한 차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복잡한 서사의 작품을 관람할 때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비롯한 다른 여러 콘텐트들이 조금 도움을 줄지 모른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016) 다른 모든 작품들에 앞서 가장 먼저 봐야 할 영화다. 다른 작품은 안 보더라도 이것만은 꼭 봐야 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전작. 불의의 사고로 손을 심하게 다친 신경외과 의사 스티븐(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이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 분)을 만나 슈퍼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 분)에 대한 스티븐의 사랑이 잘 드러나 있어 그 부분에 집중해 봐야 한다. 크리스틴의 사망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등장할 다른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흑화 이유이기 때문. 에인션트 원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관계성도 다시 되짚으며 보길 추천한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가장 최근 개봉한 소니와 마블의 합작.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작품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을 대신해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의 새로운 조력자로 활약했다. 스파이더맨의 부탁을 들어주려다 멀티버스의 문을 열어 버린 닥터 스트레인지.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202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속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 분)가 우리가 알던 영웅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그 해답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완다비전’에서 찾을 수 있다. ‘완다비전’은 비전(폴 베타니 분)을 잃고 슬픔에 잠긴 완다 막시모프가 스칼렛 위치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하나의 세상을 창조할 만큼 강력해진 스칼렛 위치의 힘과 그의 슬픔, 캐릭터의 개연성을 ‘완다비전’은 꼼꼼하게 설명한다. 참고로 스칼렛 위치는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어마어마한 파워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압도할 전망. 추후에 펼쳐질 스칼렛 위치의 활약을 기대하며 그 시작점에서 볼 만하다. 디즈니플러스 ‘왓 이프…?’(2021) 디즈니플러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왓 이프…?’는 마블 유니버스의 어떠한 캐릭터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됐을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편을 보기 어렵다면 4편 ‘만약… 닥터 스트레인지가 손이 아닌 마음을 잃었다면?’과 5편 ‘만약… 좀비라면?’만은 꼭 보길 추천한다. 이 4, 5편에 나오는 닥터 스트레인지 슈프림과 좀비가 된 닥터 스트레인지가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연성을 보다 촘촘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블 코믹스 ‘아메리카 차베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는 새로운 영웅이 등장한다. 아메리카 차베즈, 일명 미스 아메리카가 그 주인공이다. 배우 소치틀 고메즈는 미스 아메리카 역을 맡아 MCU에 첫 데뷔를 알렸다. 아메리카 차베즈는 본래 멀티버스와 타임 스트림의 바깥으로 분리된 세계인 ‘유토피안 패럴렐’ 출신으로 그려졌으나, 최근 코믹스에서 세계관이 약간 수정됐다. 코믹스의 팬들은 이를 아메리칸 차베즈를 MCU로 가져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이 캐릭터가 앞으로 MCU에서 활약을 톡톡히 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아메리칸 차베즈는 MCU에서 LGBTQ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라틴 아메리카 배경을 가지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큰 의미를 갖는 캐릭터이자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그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파워가 대단하다”며 “특히 아메리카 차베즈는 멀티버스에 포털을 만들어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캐릭터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진화하는지는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달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참고로 이 LGBTQ 배경을 가진 아메리카 차베즈 캐릭터 때문에 ‘닥터 스트레스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상영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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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꿈 애플이 이뤘다… ‘코다’ OTT 첫 아카데미 작품상[종합]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의 면면을 크게 바꿔놨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돼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비욘세 등 굵직한 팝스타들의 축하 공연과 약 3년 만에 돌아온 호스트 시스템으로 북적하게 치러졌다. 올해 시상식에서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작품의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OTT는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후보 10작품 가운데 무려 5 작품이 OTT 작품이라 ‘어떤 작품이 수상해도 OTT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한 ‘코다’ 역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거머쥔 OTT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가 꿨던 오랜 꿈을 애플TV가 먼저 이룬 것이다. 당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에 그쳤다. 이로써 ‘코다’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타미 페이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트로피를 받은 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함께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을 연출한 마이클 쇼월터에게 “창의성, 사랑,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차스테인은 또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분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나는 타미를 생각하고 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했는지를 생각한다. 그의 연민을 원칙으로 삼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방송을 보고 외롭고 고립됐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정체성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윌 스미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봉과 함께 HBO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에서 함께 공개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리차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나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내가 이런 시기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던 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언급하며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가 우는 건 상을 받아서가 아니다.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한국 배우나 작품은 안타깝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미나리’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한국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윤여정은 “엄마가 내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며 “작년에 내가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니 발음하기 쉽지 않더라.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우조연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들어갔다. 청각장애인인 코처의 이름을 윤여정은 수화로 호명했다. 자리에 앉은 배우들은 농인식 박수(양 손의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형태)를 보냈다. 코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이휘태가 출연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한국의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이 영화는 당초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히로시마로 로케이션지를 옮겼다.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은 무대에서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할리우드의 역작 ‘대부’는 올해로 공개 50주년을 맞았다. ‘대부’의 50주년을 기념한 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팝스타 디디가 무대에 올라 ‘대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쇼를 소개했다.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을 비롯해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다. 5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기념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전설적인 동료들이 함께해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두 호명하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두 명에게만 감사하겠다. 한 명은 내가 여러 번 이미 감사 인사를 한 마리오 푸조다. 다른 한 명에게는 한 번도 감사를 표하지 못 했다. 그의 참여와 결정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 로버트 에번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007 제임스 본드’ 60주년 기념 쇼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볼거리였다. 시상식에서는 1대 제임스 본드를 비롯해 가장 최근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007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의 첫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마법의 힘을 가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23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코다 남우주연상=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데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케네스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플레이저(듄) 편집상=조 워커(듄) 미술상=듄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짐머(듄) 주제가상=노 타임 투 다이(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맨지니, 테오 그린, 더그헴필, 론 바렛(듄) 시각효과상=듄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2:56
스포츠일반

베네수엘라 첫 여자 金 로하스, “페이스북 알고리즘 통해 코치 만나...인생 전환점”

율리마르 로하스(베네수엘라)가 여자 세단뛰기 세계기록을 세우며 베네수엘라 사상 첫 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일(한국시간) 로하스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세단뛰기에서 15.67m로 날아오르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종전까지는 이네사 크라베츠(우크라이나)가 199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5.50m가 세계기록이었지만, 로하스가 이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 2016 리우올림픽 여자 세단뛰기에서 은메달을 따 베네수엘라에 첫 육상 종목 올림픽 메달을 안긴 로하스가 또다시 베네수엘라에 영광의 기쁨을 안겼다. 게다가 로하스는 동성애자로 이번 올림픽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의 성 소수자) 선수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이에 외신은 로하스의 금메달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일 로하스가 올림픽 역사에 기록을 세웠다고 극찬하면서 그녀의 일화를 소개했다. 로하스가 국가대표 선수로 발돋움하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페이스북 알고리즘이라는 일화다. 로하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기록을 세운 것은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승리의 주역은 이반 페드로소 코치다. 그를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을 열어준 것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반을 만나게 됐고, 방금 세계 기록을 깨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정말 값지다.”며 감격을 전했다. 이반 페드로소는 쿠바 전직 육상 선수다. 그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모든 주요 대회를 석권하며 멀리뛰기의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거리가 먼 페드로소였다. 페드로소는 19세의 나이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4위에 그치며 메달을 거머쥐지 못했다. 이후 올림픽에선 부상 문제로 이렇다 할 경기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04 올림픽에선 7위에 머물렀다. 한편 로하스는 자신이 베네수엘라 최초의 여성 금메달리스트라는 말에 자신을 기점으로 더 많은 여성 선수들이 활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는 말은,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 등장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를 통해 여성 선수들이 메달을 거머쥐는 문이 열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13:11
스포츠일반

변화하는 올림픽... IOC, LGBTQ 관련 개혁안 2달 內 발표한다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올림픽이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해와 포용’에 관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상의 변화에 발맞춤 하겠다고 선언했음을 보도했다. 매체는 IOC가 선수에 대한 지침이 올림픽 목적에 맞지 않음을 인정했으며, 이에 2개월 내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체와 IOC가 말하고 있는 지침이란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의 성 소수자)와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 IOC는 현재 성 소수자를 둘러싼 올림픽위원회의 지침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올림픽의 상징적 의미와 목적 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올림픽의 상징적 의미와 목적은 안전, 공정, 포용을 의미한다. 본래 스포츠는 오랫동안 성을 구분해 각 성별에서의 엄격한 규칙에 따른 경쟁을 선호해왔다. 그렇기에 타 분야에 비해서 성 소수자에 배타적이었고, 규칙과 규정 변화에 폐쇄적이었다. 디킨슨 대학 연구진 케이티 슈바이그호퍼 교수도 “올림픽을 포함한 최상위 스포츠 문화는 물론, 폭넓은 지역 스포츠 문화에서까지 모든 스포츠계에서성 소수자들이 진정으로 환영받는 환경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스포츠계를 꼬집었다. 이러한 선에서 IOC의 새 지침 발표 계획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IOC 의무과학국장 리차드 버젯 박사는 세상의 변화와 생각 및 과학이 많이 발전했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에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침에 공정성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포용’의 중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버젯 박사는 “안전, 공정, 포용 세 부분을 적절히 어우르는 지점을 찾는 것이 이번 지침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버젯 박사는 이어 “2015년에 규정된 지침은 이제 시대에 벗어난 낡은 지침”이라며 “나는 변화를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트랜스젠더를 향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는 중이다. 트랜스젠더에 관해선 안전, 공정, 포용 세 부분 중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면 완전히 다른 지침이 나오게 된다. 어느 한 집단에만 유리할 지침을 내세워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새 지침을 만드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젯 박사는 “안전에 우위를 두는 것이 보다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성 스포츠를 남성 스포츠와 동등한 선으로 올리는 데에만 100년을 보냈다. 이번엔 또 다른 시작이다.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서 그들이 열세로 몰리지 않게 새로운 지침을 개혁할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지난 2016 리우올림픽의 3배가 넘는 수인 168명의 성 소수자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최초로 출전해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역도 대표 로렐 허바드와 캐나다 축구 대표 퀸 등이 대표적인 트랜스젠더 선수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07:56
축구

UEFA, 알리안츠 아레나의 성 소수자 지지 조명 사용 불허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 2020에서 성 소수자(LGBTQ+) 지지를 위해 조명 사용을 요구한 뮌헨시의 요구를 불허했다. 22일(한국시간) 독일 ‘DW 방송’은 “UEFA가 LGBTQ+ 권리를 위한 뮌헨 경기장의 무지갯빛 조명 사용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된 경기장을 명시한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 UEFA의 공식 발표 전 독일 축구협회 옌스 그리트너 대변인은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를 통해 “UEFA는 통일된 경기장 설계를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지킬만한 명분은 충분하다”라며 UEFA가 조명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미리 전망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15일 헝가리에서 새로 나온 입법 때문이다. 헝가리는 15일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법률을 여당 주도하에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헝가리와 독일 대표팀이 만나는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이 위치한 뮌헨시는 이 문제에 즉각 관여했다. 뮌헨 시의회는 경기 당일인 23일 축구장의 외벽을 무지개색 조명으로 비추겠다며 유로 2020 주최 측인 UEFA에 승인을 요청했다. 문제의 발원지인 헝가리는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스포츠에 혼합하려는 의도가 확실하게 읽힌다”며 뮌헨시의 계획을 “매우 해롭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헝가리에서 가장 큰 LGBTQ+ 단체인 해터 소사이어티는 뮌헨시의 지지에 고무되었다. 해터 소사이어티 측 대변인은 DW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헝가리가 축구 인프라에 투자한 돈이 20억 유로에 달한다”면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여당이 국가적 자부심을 위해 축구에 돈을 쏟아부었는데 역설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국제기구로부터도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만, 뮌헨시의 지지는 분명 연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2 18:37
스포츠일반

NFL 현역선수 칼 나십, 자신의 SNS서 ‘커밍아웃’··· 성소수자 위해 10만 달러도 기부

라스 베이거스의 디펜시브 엔드(DE)인 칼 나십(28)이 미국프로풋볼(NFL) 현역 선수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나십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며 “나는 잠깐 시간을 내 내가 게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오래전부터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깜짝 선언했다. 이어 “커밍아웃을 지지해준 코치진과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나십은 현재 자신이 진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꽤 사적인(private)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커밍아웃하기 위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십은 미국 내 성소수자(LGBTQ)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레버 프로젝트에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기부하는 것으로 성소수자를 위한 나의 역할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커밍아웃한 나십에 대해 미식축구계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NFL 가족은 자신의 진실을 용기 있게 공유한 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드모리스 스미스 NFL 선수협회 전무 이사도 “칼 나십과 트레버 프로젝트의 협력은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레이더스 구단주 마크 데이비스와 존 그루든 헤드 코치도 나십의 고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십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거쳐 지난해 3월 레이더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했으며 상대 팀 쿼터백을 넘어뜨리는 평균 2.5개의 색(sack)을 기록했다. 5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143개의 태클과 20.5개의 색을 기록했다. 현역 NFL 선수로는 나십이 '커밍아웃 1호'지만, NFL계에서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마이클 샘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지만, 정규시즌 경기엔 뛰지 못한 채 NFL 무대를 떠났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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