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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위, '라임펀드' 사태 관련 박정림 KB증권 3개월 직무정지 징계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중소기업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7개사에 대해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을 이유로 최고 직무정지 3개월의 임직원 제재와 5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을 최종 의결했다.구체적으로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KB증권 박정림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조치했다. 박정림 대표는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CEO다.라임펀드는 ‘불완전판매’가 논란을 일으키며 1조6000억원의 손실을 나은 바 있다. 가입 시 손실 가능성 등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김형진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도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가 추가됐다.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 뿐 아니라 TRS(Total Return Swa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면서 "이를 실효성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주의적 경고'가 내려졌다. 금융위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 역시 확정했다.2019년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때에도 부실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판매’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이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손태승 전 회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중징계를 받으면 금융회사 임직원은 3~5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한데 이런 중징계가 손 전 회장의 연임에 발목을 잡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9 17:01
IT

LGU+, 서울 지하철 9호선 LTE-R 구축…안전사고 신속 대응

LG유플러스는 국제통신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 지하철 9호선에 LTE-R을 구축하는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LTE-R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통합 시스템이다.TRS(주파수공용통신)·VHF(초단파)와 같은 기존의 음성 위주 무선통신기술과 달리 음성·영상·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연간 1억5000만명이 넘는 수송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역사 및 차량기지, 관제센터에 LTE-R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9호선 LTE-R 사업은 구간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뉘며, 2024년 12월까지 구축을 진행하는 1단계 사업구간은 개화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총 25개 역사에 해당한다. 이 사업구간에는 9호선의 주요 환승역인 김포공항·당산·여의도·노량진·고속터미널 등이 포함된다.이번 LTE-R 구축으로 9호선 1단계 구간 내 승객 안전 및 고객안전원의 관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LTE-R의 끊임없는 영상신호로 기관사는 역사 진입 400m 전방부터 승강장 화면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스크린도어 주변의 이상 유무와 안전사고 징후를 보다 면밀히 살필 수 있다.또 객차 내 CCTV 영상은 기관사·관제센터·안전관리실로 실시간 공유해 긴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3 10:58
산업

공정위 사익편취 규제 완화...자산 7조원 높이면 대상기업집단 20개 줄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공시 의무 부과 대상이 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높여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는 제도 개편이 추진된다. 현행 ‘자산 5조원 이상’보다 높여 규제 적용 대상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공정위의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했다. 대기업집단은 일부 대기업 규제를 적용받는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과 상호출자 금지 등 전체 규제를 적용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으로 나뉜다.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요건은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자산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인 기업집단으로 바뀔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에 발맞춰 14년 전 만들어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도 GDP와 연동하거나 기준금액을 상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GDP의 0.2% 또는 0.3%로 할 수도 있고 자산 기준액을 6조원이나 7조원으로 늘리는 방법도 있다"며 "(학계·법조계·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기업집단 정책네트워크의 의견을 듣고 저희도 연구해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200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제도 도입 이후 자산 기준이 변하지 않아 집단 수가 2009년 48개에서 지난해 76개로 58% 늘었다"며 "법 집행 대상 기업집단 수가 과다하게 증가했고, 중견기업의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2021년 명목 GDP는 2071조7000억원으로 2009년 대비 71.9% 증가했다. 그러나 공시대상기업집단 범위가 좁아지면 기업집단에 대한 자율 감시 기능과 사익편취 차단 효과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면 계열사 간 주식 소유현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현황, 순환출자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자산 기준액이 7조원으로 높아질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난해 5월 기준 76개에서 56개로 20개 줄어든다. 크래프톤, 삼양, 애경, 한국지엠, 하이트진로, 현대해상화재보험, OK금융그룹, 농심 등이 빠진다. 공정위는 이와 별개로 대기업 내부거래 공시 기준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공정위는 내달 중 기업집단 정책네트워크를 가동하고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제도(금융사의 의결권 제한, 지주회사의 금융·비금융사 동시 소유 금지), 지주회사 제도 등의 중장기 발전 방향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윤 부위원장은 "금융과 비금융 간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금융위원회도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완화냐, 구체적인 완화 내용이 뭐냐까지 말씀드리기 이르지만 규제가 강화되는 방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공정위는 완전 모자회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사익편취·부당지원 규제 적용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다만 편법적 지배력 승계,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은 엄정히 제재하고 총수익스와프(TRS) 등 금융상품을 이용한 부당 지원·채무보증 금지 규제 우회 행위 규율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아울러 공정위는 기업집단 동일인(총수) 판단 기준, 변경 절차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기업에 동일인 지정에 관한 의견 제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기준 마련도 계속 추진한다.윤 부위원장은 "외국인 동일인 지정 문제는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지배하는) 쿠팡만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원만하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공정위는 동일인의 배우자나 2·3세가 외국인 또는 이중국적자인 기업집단이 최소 10여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6 17:22
산업

효성, 계열사 부당지원 '30억 과징금 취소 소송' 최종 패소

효성그룹이 계열사 부당 지원에 대한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2부는 10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효성 계열사들이 제기한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소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사실상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 지원했다며 2018년 4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억원을 부과했다. 효성투자개발과 특수목적회사(SPC) 간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이용해 자금을 대줬다고 판단했다. TRS는 금융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거래 방식이다. 공정위가 파악한 이번 사건의 구조는 GE가 SPC와 전환사채(CB) 발행·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효성투자개발이 해당 SPC와 TRS 계약을 맺는 방식이었다. 효성투자개발이 SPC에 투자금과 약정 이자를 보장하고 전환사채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손실도 떠안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은 "효성은 SPC와 거래했을 뿐 GE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런 거래가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이익제공행위'라며 공정위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과 효성은 형사재판도 받고 있다. 1심 법원은 조 회장과 효성 법인의 유죄를 인정하고 올해 벌금 2억원씩을 선고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0 11:46
e스포츠(게임)

우승자 상금 3억…‘클래시 로얄 리그 2022’ 레이스 시작

3억원이 걸린 ‘클래시 로얄’ 세계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슈퍼셀은 오는 6일부터 ‘클래시 로얄 리그 2022’ 예선전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클래시 로얄 리그는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위해 경쟁하는 슈퍼셀의 공식 e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새로운 경기 형식을 도입해 기존의 포인트 시스템과 월별 예선전 없이 클래시 로얄 리그 예선 및 커뮤니티가 주최한 토너먼트에서 골드 티켓 획득을 통해 월드 파이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6세 이상의 클래시 로얄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6일 게임 내에서 시작되는 20승 도전을 통해 클래시 로얄 리그 예선에 참가할 수 있으며, 20승 도전에 성공할 경우 총 다섯 스테이지로 구성된 다음 단계로 진출 가능하다. 앞서 1대 1 듀얼 모드로 진행한 ‘Bernard Chong Cup’, ‘Queso Cup’, ‘ESL’, ‘Royale MSTRS’ 등 커뮤니티 토너먼트에서 골드 티켓을 획득한 6명의 선수와 클래시 로얄 리그 예선을 통과한 10명, 총 16명의 플레이어가 월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총 상금 규모가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인 월드 파이널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01 17:52
경제

조현준 효성 회장, 계열사 부당거래 혐의 1심 2억원 벌금형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15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과 효성 법인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기소된 효성투자개발 법인, 효성 관계자 등은 각각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실상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가 자금난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해 지원했다”며 “총수 일가와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GE의 매출이 주로 해외 시장에서 발생해 국내 시장에서의 거래 공정성이 저해된 정도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고, 효성투자개발이 거래로 인해 입은 실질적인 손해가 없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계열사 GE를 부당하게 지원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9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TRS는 금융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거래 방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GE가 사실상 조 회장의 개인회사이며 경영난에 퇴출 위기에 놓이자 그룹 차원에서 TRS 거래를 통해 불법으로 자금을 대줬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앞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조현준 회장에게 징역 2년, 함께 기소된 효성 법인에는 벌금 2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조 회장 측은 재판에서 효성그룹은 SPC와 거래했을 뿐 GE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제3자인 SPC를 내세운 부당 지원이었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면밀하게 회사 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판에서 배운 점을 경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5 11:09
경제

효성 오너가 공방 재점화...수장 조현준 계속되는 법적리스크

재계 순위 29위인 효성그룹의 오너가 법적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형제의 난’으로 드러난 각종 비리는 검찰의 표적이 돼 조현준 효성 회장을 겨냥하고 있다. 3개 소송 휘말린 수장 조현준 7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횡령·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증여세·양도소득세 취소 소송 등에 휘말린 상태다. 효성가의 법적 공방 고리는 2014년 ‘형제의 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삼형제 중 둘째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장남 조현준 회장을 상대로 횡령·배임, 비자금 조성 등 수십 건의 경영비리를 고발을 제기하면서다. 2013년 후계자 경쟁 구도에서 밀린 조현문 전 부사장이 회사에서 나왔고,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뒤 가족에게 칼날을 겨냥했다. 검찰은 2017년 고발 건과 관련해 효성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회장의 횡령·배임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7년 조현준 회장이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조현문 전 부사장이 해외로 잠적하면서 사건은 조현준 회장에게 다소 유리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고소당한 동생이 지난달 26일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조현문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공갈미수 사건을 기소중지에서 기소중지 해제로 변경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효성 오너가의 진흙탕 싸움은 조현준 회장이 2018년 1월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수백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의혹 등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서막을 열었다. 당시 조현준 회장은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횡령·배임 혐의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현준 회장은 2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 회장이 측근들에게 허위 급여를 총 16억여원을 지급한 횡령 혐의는 유죄가 나왔고, 1심에서 유죄로 봤던 회사를 통한 개인 미술품(38점) 차익 혐의(업무상 배임)는 무죄로 바뀌었다.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있다. 공정위 고발 부당 지원, 검찰 징역 2년 구형 조현준 회장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함께 200억원대의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지난해 말 서울고법 형사8-2부는 오너가 부자가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증여세·양도소득세 217억1000만원 가운데 증여세 5억3000만원을 제외한 211억7000만원을 취소하라는 판결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계열사 부당지원 소송은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으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상장회사인 효성의 자회사 효성투자개발을 효성그룹의 부속물 또는 피고인의 사유물로 여겨 거래한 결과”라며 “조현준 회장은 이 거래에 관여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아 책임이 무겁다”고 주장하며 징역 2년 실형을 구형했다. 조현준 회장은 총수익스와프 거래를 통해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지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TRS는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방식의 거래다. 이는 채무보증과 성격이 비슷해 기업이 계열사를 지원하거나 지배구조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좀 더 면밀하게 회사 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판 과정에서 배운 점을 경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 열린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계속되는 오너가의 법적리스크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다"며 말을 아꼈다. 효성그룹은 2021년 사업 호황에 힘입어 총 매출 21조280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조77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8 07:00
경제

"3만원 돌파 쉽지 않네"…구현모, KT 주가 올리기 안간힘

"주가에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취임 2년 차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와 경영진 간담회 등에서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KT는 주가 3만원 돌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가치를 제고해 신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가가 2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경쟁사 가운데 올해 초 대비 최근까지 주가가 가장 큰 폭 올랐다. 지난 1월 4일 KT의 주가(종가 기준)는 2만3800원이었는데, 이날 2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11.8% 상승한 것이다. SK텔레콤의 주가는 23만7000원에서 4.6% 오른 24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만1850원에서 1만2050원으로 1.7% 올랐다. 구현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가 있었던 2020년 3월 30일 KT의 주가는 1만9700원으로 마감했다. 경기방어주로 평가받는 통신주는 주가 변동의 폭이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새로운 수장 선임에도 기대심리가 곧바로 작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 대표가 5G 대중화 작업을 일부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구조 재편 작업에 들어가자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작년 6월 구현모 대표는 취임 후 첫 투자처로 현대로보틱스를 지목했다. KT는 500억원을 투자해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지능형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팩토리 등 자사의 역량을 결합해 핵심 영역인 B2B(기업 간 거래)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다. 그 결과 40건 이상의 5G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조선·건설·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이어 10월 구 대표는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통신기업인 '텔코'에서 디지털플랫폼 기업인 '디지코'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5년 뒤 전체 매출 20조원 가운데 통신과 비통신의 비중을 5대 5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력 사업 투자와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KT의 주가는 2만원 초반대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체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결단도 마다치 않았다. 돈이 되는 사업부는 분사해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고, 경쟁력이 떨어진 서비스는 정리하며 실탄을 챙겼다. 'K쇼핑'을 운영하는 T커머스 기업 KTH와 모바일 쿠폰을 서비스하는 KT엠하우스는 오는 7월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디지털 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KTH는 콘텐트 유통 사업도 하는데,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영상 공급 계약 소식에 최근까지 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콘텐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T 스튜디오지니'도 설립했다. 방송과 음악, 영화 등의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KT는 이미 IPTV '올레tv'와 OTT '시즌' 등 높은 시장점유율의 콘텐트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다. 2023년까지 대형 오리지널 콘텐트를 연간 10~20개 제작해 한류 콘텐트 흥행 흐름을 잇는다. 이밖에 구 대표는 LTE·TRS(주파수공용통신) 기반 무선통신서비스 제공 기업 KT파워텔의 지분 44.85%를 디지털보안장비 제조사인 아이디스에 406억원에 매각했다. KT파워텔은 2010년 매출이 1270억원에 이르는 주력 계열사였지만, LTE와 5G 중심으로 통신 시장이 급변하며 하락세에 진입했다. KT 관계자는 "탈통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충분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신사업 발표와 계열사 매각을 거치며 KT의 주가는 2만원 중반대를 향하다가 지난달 16일 전 거래일 대비 약 7% 상승한 2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에서도 정확한 주가 상승 요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회사가 주당 1100원에서 1350원으로 22% 이상 올린 배당금 확대정책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꼽히지만, 거의 일주일이 지나서 주가가 뛴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KT 관계자는 "신사업 확장 등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통신주도 이제 움직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본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관심이 늘어 주가가 오름과 동시에 여러 가지 호재도 붙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T의 주가가 3만원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목표 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유·무선 통신의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디지코 기업으로 탈바꿈해 장기간 지속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B2B 사업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AI(인공지능)·DX(디지털 전환)의 두 자릿수 성장은 2021년에도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10 07:00
연예

남진·인순이·정수라 등, 대한가수협회 창립 64주년 기념 공연

남진, 이자연, 인순이, 진미령, 조항조, 정수라 등 희망의 대합창이 펼쳐진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가 창립 64주년 기념‘2021 대한민국 가수 대행진’(부제 : 우리 함께 다시)을 펼친다. (사)대한가수협회 주최,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KBS홀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14일 오후 5시 35분부터 90분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부제 ‘우리 함께 다시’의 이 공연은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희망 대축제이다. 특히 공연을 할 수 없는 가수들에게는 일자리 창출 콘서트이다. ‘2021 대한민국 가수대행진’은 남진, 이자연, 인순이, 진미령, 조항조, 정수라, 박미경 BtRS(방탕락커성인단: 소찬휘, 김경호, 박완규), 알리, NCT Dream, Stayc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덕화, 이현주 아나운서가 완벽한 케미의 진행을 펼친다. 대한가수협회는 1957년 가수들의 친목 도모 및 권익 보호를 위해 창립, 1대 회장 백년설, 2대 회장 현인이 역임했다. 그러나 1961년 군사정부에 의해 사라졌다가 2006년 9월, 45년 만에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로 재탄생했다. 당시 협회 부활을 이끈 인물이 바로, 국민가수 남진이다. 이에 따라 올해 가수 인생 55주년 남진을 위한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대한민국 가요사의 산증인으로‘특별공로상’이 마련된다. 후배가수들과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고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남진은 “대한가수협회 회원들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 힘내시길 바란다.”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대한가수협회 창립 64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힘든 온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무대로 준비했다. 우리가 곧, 희망이란 걸 잊지 마시고 조금만 더 견디길 바란다. 특히 물심양면 도와주신 선후배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전한다. 2021년 새해에도 우리 협회와 회원들의 눈과 귀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21 대한민국 가수대행진- 우리 함께 다시’는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미분배 음악저작인접권 보상금으로 이뤄지는 공익목적 사업으로 매년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09 10:41
경제

검찰, ‘라임 펀드 판매’ KB증권 압수색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라임펀드를 판매했던 KB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28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형사6부는 지난 2월부터 피액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펀드 사태를 수사해 왔다. 이날 압수수색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KB증권은 라임 펀드의 판매사 겸 총수익스와프(TRS) 제공 증권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KB증권을 비롯한 라임펀드 판매사 세 곳에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중징계 등을 골자로 하는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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