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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죄송합니다" 코치의 사과, 이숭용 감독의 공언 "책임은 내가 진다"

"과감하게 하라."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코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전에선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3-6으로 끌려가던 SSG는 7회 초 2사 만루에서 나온 한유섬의 싹쓸이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에레디아는 우익수 채은성이 홈 송구를 하자 빈틈을 파고들어 2루까지 뛰었다. 이어 포수 박상언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자 멈추지 않고 3루를 지나 홈까지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조동화 주루코치는 3루에서 멈춤 사인 없이 계속 팔을 돌렸다. 타이밍상 아웃에 가까웠다. 하지만 한화의 중계 플레이 실수가 나오면서 '무난한 세이프'가 됐다.이숭용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조동호 코치에게) 과감하게 잘 돌렸다고 했다. 주루 코치가 판단하는 부분"이라며 "어떻게 보면 결과지 않나. 제대로 릴레이 됐으면 아웃 타이밍으로 봤는데 (조동화 코치가) 과감하게 돌렸고 (한화의) 미스 플레이가 났다. 그 점수가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8-6 리드를 잡은 SSG는 9회 말 실점했으나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적극적인 주루로 사실상 쐐기점을 뽑은 셈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코치들에게 과감하게 하라고 얘기한다. 상황에 따라서 가지 말라는 사인을 줄 테니까 그게 아니면 언제든지 뛰라고 한다"며 "주루 코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수비 코치도 마찬가지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화 코치는 "선수가 탄력이 있어 가속이 붙은 상황이었다. 수비 위치도 확인했다"며 "에레디아의 주력도 괜찮아서 믿고 과감하게 돌렸다. 선수가 열심히 뛰어줬다"고 공을 돌렸다.한 가지 에피소드가 더 있다. SSG는 지난달 30일 한화전을 2-8로 완패했다. 2-4로 뒤진 7회 말 4실점 한 게 뼈아팠는데 왼손 불펜 한두솔이 1사 1·2루에서 페라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 상황에서 SSG 코칭스태프 의견이 엇갈렸다. 이숭용 감독은 "(페라자 타석을 앞두고) 배영수 투수 코치는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도 바꾸려고 했다. 계획대로면 바꿨어야 했는데 송신영 수석 코치가 공이 좋으니까 한 번 (더)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배 코치가 아닌 송 코치의 의견을 수렴, '한두솔 카드'를 밀고 갔는데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이숭용 감독은 "다음 날 송신영 코치가 자기 때문에 진 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렇게 마음먹는 게 고마웠다"며 "'네 잘못이 아니고 판단은 내가 한 거고 나도 그렇게 봤기 때문에 밀어붙인 거'라고 얘기해줬다. 언제든지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얘기하라고 한다. 판단은 내가 하고 그 책임도 내가 지는 거다. (코치들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올해 SSG 사령탑에 부임한 이숭용 감독이 팀을 이끄는 방법이다. 조동화 코치는 "감독님께서 코치들 믿고 맡겨주셔서 더 책임감 있게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08:01
산업

허태수 회장과 GS 사장단, 미국 시애틀 총출동 이유는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고 있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방문했다.1일 G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함께 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생성형AI 와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열렸다. AI 기술의 발전을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이에 사장단은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Future of Work)’, ‘AI와 산업혁신(AI use case in industry)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와 토론을 벌였다. 또 1일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를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업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DX(디지털전환) 담당 임원이 사장단과 함께 참여했다. GS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도록 하자는 의도가 담겼다.허태수 회장은 “사업환경이 크게 요동하는 시기,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다.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GS 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아 사업 환경 변화를 능동적인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사 전반의 DX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위한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 현장의 문제를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하는 ‘52g(5pen 2nnovation,GS) 캠프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여 전체 계열사에 확산하고 있기도 하다.GS 해외 사장단회의는 해외 신흥 시장이나 선진 기술의 중심지에서 연 1회 GS 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코로나 기간 중단되었다가 지난 ‘23년 5월 미국 뉴욕·보스톤에서 다시 열린 바 있다.당시 인디바이오, 깅코바이오텍 등 바이오테크 기업을 탐방하며 GS 의 미래사업전략을 논의했고, 이후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항공유 등 산업바이오 영역의 신사업 전략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번 시애틀 해외사장단회의에서 디지털 AI 를 주요 의제로 삼음에 따라 GS 가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사업 혁신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1 09:17
메이저리그

초라했던 프리먼, 3할 타율 재진입...다저스 MVP 트리오 화력 '최대 출력치' 예고

주춤했던 프레디 프리먼(35)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LA 다저스 'MVP(최우수선수) 트리오' 시너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2024시즌을 앞두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며 역대급 화력을 갖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소 한 번 이상 MVP 수상 이력이 있는 무키 베츠, 오타니 그리고 프리먼을 1~3번에 전진 배치하는 라인업을 시범경기부터 운영, 지난달 20·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부터 본격 가동했다. 다저스는 29일 경기까지 18승 12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5경기 차 앞선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다저스가 기대한 공격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시선도 있다. 리드오프로 나서는 베츠는 4할에 육박하는 타율, 5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그에게 흠을 찾긴 어렵다. 오타니는 3할 3~4푼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0.177(34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그나마 개막 9경기 만에 첫 홈런을 친 뒤 홈런 생산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은 게 위안이다. 테이블세터 두 선수보다 고민을 준 건 프리먼이었다. 콘택트 능력만큼은 다른 MVP들에 밀리지 않을 만큼 '타격 기계'로 통하는 선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성적이 초라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5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베츠의 타율은 0.352, 오타니는 0.359를 기록했다. 그런 프리먼이 21일 뉴욕 메츠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타격 컨디션을 되찾기 시작했다. 26일 워싱턴전까지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 쳤다. 27~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에서도 모두 안타를 치며 2할 중반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306까지 올렸다. 아직 세 선수의 득점 응집력이 화끈하게 발휘된 경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프리먼이 제 타격감을 되찾게 되면서, 상대 배터리는 2번 타자로 나서는 오타니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MVP 넘어 또 MVP가 나서는 질식 타선을 상대하며 생긴 피로감이 후속 타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다저스의 4번 타자는 타율 0.367를 기록하며 MVP 트리오에 밀리지 않는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다. 그동안 프리먼이 조금 아쉬운 퍼포먼스로 1~4번 라인 화력이 최대 출력치를 내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모습이 예상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20:08
경제일반

11번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십일절페스타' 연다

11번가가 오는 5월 11일까지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 ‘십일절페스타’를 연다고 29일 밝혔다.행사 기간 총 520만여 개에 달하는 상품을 최대 72% 할인 판매한다.삼성전자, LG전자,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다이슨 등 국내외 대표 브랜드사들이 참여해 행사 기간 매일 ‘브랜드딜’을 내놓는다. 11번가의 대표적인 특가상품인 ‘타임딜’은 내달 10일까지 매일 4차례, 1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매 시각 진행된다.이날 자정에는 어버이날 효도 선물로 좋은 ‘드리미 L20 울트라 로봇청소기’ (150대)를 127만원에, 오후 11시에는 가족여행에 최적화된 ‘푸켓 썬윙 까말라 리조트 3박 5일 패키지’(100개)를 45만원대에 한정 판매한다. 오는 30일 오후 3시에는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인 ‘카카오프렌즈 셀피 토이카메라’(300대)를 4만7900원에 선보인다.11번가는 최근 고물가속 불황형 소비 패턴을 겨냥, ‘국가권력급’이라는 행사 부제처럼 강력한 할인 행사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매일 10개씩 선보이는 ‘반값딜’을 비롯해 소비기한 임박상품을 30% 이상 할인 판매하는 ‘임박마켓’, 1만원 미만 가성비 아이템 ‘369딜’, 직매입 상품을 익일배송하는 ‘슈팅배송’의 ‘창고대개방’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또한,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골드바를 경품으로 준비했다. 100% 당첨 이벤트 ‘억만장자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총 1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11번가에서 활동 중인 중소 셀러들의 톡톡 튀는 상품들도 ‘1+1’으로 판매한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오리지널 셀러’들과 신규 셀러들이 참여한 ‘1+1 더블업 프로모션’을 열어 ‘롬앤’의 블러 퍼지 틴트, ‘코엔에프’의 포션 캡슐커피 등을 ‘1+1’ 상품으로 선보인다.e쿠폰 역시 매일 파격 할인가로 쏟아진다. 최대 54% 할인 판매하는 피자헛을 시작으로 배스킨라빈스 5월 배라데이 신제품 단독 특가 판매, 웨이브 이용권 단독 40% 할인 판매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11번가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수요를 겨냥해 평년보다 일찍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을 오픈했다”며 “최근 치열해진 이커머스 업계 경쟁 속에서 막강한 할인 혜택으로 무장한 이번 ‘십일절페스타’를 통해 고객들이 고물가 시대에도 쇼핑의 재미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9 08:14
스포츠일반

[경마]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명예경주마 선정

'기부천사' 경주마로 알려진 백광이 명예경주마에 선정되며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축하 행사를 지난 21일 개최했다.백광의 전용 초지가 마련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故)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이하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 임직원, 경마팬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현역 시절 경주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를 마련해 주는 동물복지 사업이다. 백광은 2003년 태어난 국산마로 2005년부터 7년 동안 경주마로 활약했다. 다리 질병으로 은퇴 기로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수홍 마주가 줄기세포 치료를 지원한 덕분에 난치병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 극복을 위한 기부금 4000만원을 전달,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했다.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통이 생겼다. 시각 장애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는 아직도 백광 등 기부 천사 경주마들의 이름을 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행사는 푸른 초지에 백광이 걸어 나오며 시작됐다. 휴양소 입사 축하 특별 영상 상영, 당근 케이크 전달, 선물 증정식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가본 경마공원에서 백광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경마팬 대표 김한솔씨는 "'은빛가속도'라는 별명처럼 맨 뒤에서 달려도 결국 이기고 마는 백광의 도전과 의지는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나의 첫사랑 백광이 이곳 안성팜랜드에서 진정한 휴양을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반갑다"라며 축하를 전했다.이수홍 마주의 아들 이용석씨는 축사를 통해 "아버지께서 26년 동안 마주 활동을 하셨다. 말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라며 "아버지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명마 백광이 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관계자분들의 보살핌 속에 명예경주마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백광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석씨는 경주마 복지 증진을 위한 '더러브렛' 복지 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이날 '동물명의 기부 착한경주마' 협약식과 취약 계층 후원을 위한 기부금(3000만원) 전달식도 함께 시행했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명예경주마 사업은 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 출연하는 더러브렛 복지 기금을 활용해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경마를 빛낸 명마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경마팬이 좋아했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라며 "오늘 행사는 한국 경마의 경주마 복지와 사회 공헌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6 11:00
IT

[IS시선] 총선 끝, 정치 싸움에 포털 끌어들이기는 그만

정치권 최대 이벤트인 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양대 포털도 겨우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정치 편향' 공세에 뉴스 배치부터 댓글 시스템까지 손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여전히 이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최근 야당의 한 당선인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네이버를 향한 수위 높은 발언을 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그는 "그간 국내 포털 점유율이 압도적인 네이버 댓글만 보면 여당이 총선 의석의 4분의 3은 차지했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얼마나 엉터리이고 댓글부대 천지였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정치 관련 기사에 보수 성향 이용자들의 댓글이 다수 달렸지만, 반대편인 야당이 압승한 것을 보면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환경이 투명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하지만 포털이 수년간 뉴스 서비스 정화 작업을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해당 당선인이 의구심을 제기한 의도적인 집단행동보다는 콘텐츠 이용 행태의 변화가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을 진행한 조사에서 '최근 1주일 동안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단 적이 있다'고 답한 이용자 비율은 30대가 8.6%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가 5.9%, 19~29세가 5.6%로 뒤를 이었다.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연령대가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 그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대세 콘텐츠로 떠오른 숏폼(짧은 동영상)으로 뉴스를 소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0대와 30대에서 20%대를 기록한 만큼 뉴스가 포털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네이버가 포털 가운데 뉴스 이용률 90% 이상을 차지해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은 맞지만, 앱 순위를 추월한 유튜브에서는 또 다른 성향의 이용자들이 실시간 대화창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오히려 네이버는 선거와 같은 이슈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다 보니 뉴스와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앱 메인은 기사 대신 이용자 창작 콘텐츠와 숏폼으로 채웠다. 기사를 보려면 검색을 하거나 '더 보기' 들어가 직접 뉴스 아이콘을 눌러야 한다.양대 포털은 여론 조작의 도구라는 지적을 받았던 '실시간 검색어'를 일찌감치 폐지한 데 이어 부작용을 우려해 '답글의 답글' 기능을 없애고 혐오 표현을 제한하는 등 곳곳에 안전장치를 설치했다.AI 알고리즘 공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유튜브와 틱톡의 침공에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포털을 향한 색안경을 벗을 때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터넷 산업 규제 입법 평가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2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무거운 족쇄를 차고 있는데 정치 프레임까지 쓰며 글로벌 빅테크와 힘겨운 싸움을 해온 것이다.여기에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점수는 9점으로 사실상 진흥책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시간이 부족한 만큼 불필요한 정치 싸움에 양대 포털을 끌어들이는 일은 더는 없었으면 한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3 07:00
연예일반

“인간미 있어 성공”…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연내 해외진출 도전장[종합]

초동 56만장, 지상파 음악방송 1위, 대형공연장 팬콘서트. 이 모든 게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데뷔 2년 만에 내놓은 성과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1년 만에 가요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단순 AI 가수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 3D 캐릭터의 옷을 입고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소통에 나서며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VR 기술 발전에 따라 버추얼, AI 테마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 가운데 플레이브는 관련 업계에서도 최고의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플레이브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들을 탄생시킨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결코 잃지 않은 ‘휴머니스트’를 꼽았다. 이 대표는 “개발 초창기에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는데, 버추얼 아이돌이 휴머니스트를 없애는 부분에 대해 많이 언급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의문이 들었다. 어떤 IP가 사랑받으려면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받아야 하는데, 버추얼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팬들에 매력 느끼게 할 만한 IP가 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플레이브 개발할 때 기술은 복잡하지만 안에 있는 내용은 진솔한 콘텐츠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준비할 때부터 우리는 직접 노래 부르고 라이브 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두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전에 없던 시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하는 막연한 작업이었지만 이 대표는 플레이브 준비 과정은 물론, 데뷔 초반부터 성공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을 한명씩 공개하면서 유튜브 콘텐츠로 라이브 방송도 했었다. 초기엔 20명 정도부터 시작했다. 성공 여부에 고민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초기의 작은 팬들이었지만 열성적인 팬들이 있었다. 팬레터도 보내주시고 하면서 열정적으로 좋아해주시는 소수 팬들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IP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계속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은 데뷔곡 ‘기다릴게’ 첫 무대가 큰 반응을 얻었을 때였다. 그 때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리스크 관리는 일반 아이돌 그룹의 그것과 유사하게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리스크는 똑같이 있다고 본다.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에서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버추얼이라고 실생활을 가려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팬을 가장한 극성 ‘사생’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방송을 통해서만 만나고 팬들과 직접 대면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생이나 회사 앞에서 (멤버들을) 기다리다가 따라가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국내 위상이 높아지면서 데뷔 첫 해 난관이었던 유통, 대관 등의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현재 플레이브 프로젝트의 주 사업은 해외 진출이다. 이 대표는 “플레이브는 타 K팝 아이돌과 다르게 국내 팬덤이 엄청나게 큰 편이다. 중화권이나 동남아에서 인기가 있긴 하지만 서구권에선 아직까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 애니메이션 OST 정도로 생각하시거나 아직까지 아티스트로 인정하지 않으시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장르를 계속 개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준비해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에이전시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며, 해외의 기술적인 측면과도 논의하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또 이 대표는 “최근 하이브, YG플러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하이브에서 인수한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고, 작은 지분을 투자해주셨다. 향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였다”고 덧붙였다. 버추얼 아이돌 중 플레이브의 경쟁상대에 대해서는 “아직 버추얼 IP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고 함께 파이를 키워가는 파트너라 생각한다. 사실 버추얼 아이돌의 미래는 잘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이저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성구 대표는 2002년 MBC 공채 출신으로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구가의서’, ‘기황후’, ‘W’ 등 50여 편 드라마의 VFX 슈퍼바이저로 활약했다. VR 다큐멘터리로 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너를 만났다’ 시즌1 기획을 맡았고 시즌2 슈퍼바이저로도 활약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2 14:59
산업

현대차, 미국 신규 전기차 공장 태양광 전력으로 가동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신규 전기차 전용 공장을 태양광 전력으로 가동한다.현대차그룹은 22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내년부터 2040년까지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147㎿(메가와트)급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계약에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 등 4개사가 공동 참여했다.이번 계약으로 향후 태양광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급 발전시설이다.현대차그룹은 총발전 용량의 70%인 147㎿를 확보했고,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이번 계약에 참여한 HMGMA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4개사 공장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다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 차원으로 체결한 첫 계약으로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해외 사업장이 공동구매 계약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2 10:47
IT

삼성전자·LG전자가 가전 팔다 집 짓는 이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뜬금없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전시회만으로는 미래 가전 트렌드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고객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AI 가전을 채워 넣은 작지만 안락한 스마트홈을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의 포문을 연 곳은 LG전자다.LG전자는 지난해 3월 공간과 가전, 서비스를 결합한 'LG 스마트코티지'를 처음 공개했다.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으로, 구조물을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 방식이다.스마트코티지는 복층 원룸 구조로, 31.4㎡(약 9.5평) 크기다. 거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있고, 화장실과 파우더룸은 따로 있다. 2층은 침실이고, 지붕에는 4㎾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내부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와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이 놓은 제품들을 배치했다.유럽에서 전기 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호응을 얻은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록'을 적용했다. 스마트코티지는 단순 콘셉트가 아니다. LG전자는 프리패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춘 범 LG가의 GS건설과 손잡고 사업화에 나섰다.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직접 이 사업을 챙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GS건설은 스마트코티지의 설계와 생산을 담당한다.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코티지가 시골의 오래된 집을 대체하거나 청년 주거용으로 활용돼 도시 인구의 유입을 늘리고 지방 소멸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집을 만드는 대신 공유 주거 서비스를 선택했다.이달 중순 미국 공유 주거 부동산 기업 플로우와 마이애미 도심의 복합 주거 단지에서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플로우는 주요 도심 내 고층 빌딩 공간을 새롭게 꾸며 차별화한 공유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최근 양사가 마이애미에 선보인 모델하우스는 삼성전자 가전 신기술로 스마트 주거 환경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의 스마트홈에서 입주민이 외출을 하면 에너지 절약 모드로 진입해 조명과 가전의 전원이 꺼진다. 입주민이 돌아오면 선호하는 온·습도로 환경을 제어하고 필요한 기기들의 전원을 켠다.TV나 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때는 조명이 알아서 밝기를 조절한다. 밤에 잠에서 깨 주방이나 화장실에 가면 저조도 조명이 작동한다.삼성전자는 올해 입주하는 422세대를 대상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프로젝트 등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공급한다. 공용 공간의 사이니지 제품과 통합 운영 플랫폼 등 단지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도 제공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최적화한 스마트홈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자사 가전의 경쟁력을 알리면서도 공유형 스마트홈과 조립식 주택 등 새로운 먹거리를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부동산 계약의 변화가 가속하고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 구조 변화, 월세 선호 현상, 경험적 가치 추구 트렌드가 맞물려 주거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코리빙'(Co-Living, 기업형 공유주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한 공간 구성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다른 주거용 부동산보다 더 나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2 07:00
자동차

폴스타, 오는 6월 전기 SUV '폴스타4' 국내 출시

스웨덴의 전기차 업체 폴스타가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를 오는 6월 국내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폴스타4는 폴스타의 두 번째 국내 출시 모델로, 오는 10월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폴스타는 내년 말부터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폴스타4는 쿠페의 역동성에 SUV의 공간적 이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차량은 전장 4839㎜, 전폭 2139㎜, 전고 1544㎜, 휠베이스(축간거리) 2999㎜를 갖췄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이 탑재됐고, 뒷유리를 없애 유선형 디자인을 확보했다. 대신 2열은 일반 스포츠 세단과 달리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했다고 폴스타가 전했다.폴스타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로, 최대 400㎾(킬로와트)의 성능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을 3.8초까지 단축했다.차량에는 100kWh(킬로와트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10km를 기록했다.폴스타4는 생산과정에서 19.4t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폴스타가 양산하는 모델 중 가장 적은 양을 나타내기도 했다.폴스타4는 전국 4곳의 '폴스타 스페이스'에서 차량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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