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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출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신제품은 고급스러운 소재·디자인과 '엣지 라이팅'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형∙변색이 적은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했다.엣지 라이팅은 '따뜻한' '내추럴' '시원한' 컬러 중 원하는 무드로 컬러를 조절할 수 있다. 조도 센서가 알아서 밝기를 맞춘다.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기존 제품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으로 더욱 시원하고 쾌적한 냉방을 보장한다. 일반 운전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61% 아낄 수 있다.극세필터와 PM 1.0 필터, 탈취필터가 3단계에 걸쳐 공기 질을 청정하게 관리한다. 항화구리 항균·PM 1.0 살균·UV 살균 기능으로 유해 세균을 99% 이상 항균·살균한다.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내추럴 화이트 색상으로, 이날부터 삼성스토어와 가전양판점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31일 정식 출시한다. 출고가는 냉방 면적에 따라 404만~1260만원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5 13:33
산업

연말 대목인데…유통가, 조심스러운 마케팅

‘이태원 참사’ 이후 각종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던 유통업계가 조심스레 관련 행사를 재개하고 있다. 연말 대목을 앞둔 상황에서 영업활동을 더 미루다가는 자칫 경영실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세일 행사는 다소 축소하거나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 대목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재개했다. 각종 협업 상품 출시 및 할인 기획전 홍보가 주를 이룬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대형 가판, 입간판 등은 여전히 줄어든 상태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 먹거리·응원용품 행사를 열기로 했다. 초콜릿과 보온도시락, 보온병, 핫팩 등 252종 상품을 준비하고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수능 이후에는 응시표 행사도 진행한다. 가전양판점들은 김장철과 오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김치냉장고과 TV 할인행사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김장 시즌을 겨냥해 11월 한 달간 김치냉장고 최대 50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드컵 개막에 맞춰 ‘TV 올스타 기획전’을 열고, LG전자의 프리미엄 TV를 구매하면 사운드바를 준다. 또 대형 TV로 월드컵 등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행사로, 국가대표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 홋스퍼 사인볼 1000개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전자랜드도 김장 시즌을 맞아 ‘김치냉장고 페스타’를 진행한다.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을 스페셜 롯데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과 최대 2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국제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는 면세점들도 일제히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해피 듀티프리스마스’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리파, 포레오, 닥터아리보 등 약 60개 브랜드를,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마크 제이콥스, 끌로에, 발리 등 20여 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1월부터 연말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크리스마스 등이 줄줄이 이어지는 유통가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업계는 일제히 대내외 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지난 5일까지였던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남에 따라 서서히 관련 행사를 재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9 07:00
산업

가전양판점, 월드컵 앞두고 TV 마케팅 전쟁 돌입

가전양판점들이 내달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TV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늘어나는 TV 구매 수요를 붙잡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이달 한 달간 ‘집관족’을 겨냥한 ‘더 뜨거운 혜택 더 TV’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랜드는 이번 월드컵이 예년 여름에 열리던 것과 달리 다음 달 개최되면서 때마침 혼수 장만 성수기와 겹쳐 더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자랜드는 행사 기간에 큰 화면으로 경기 중계를 시청하기 원하는 고객을 위해 75인치 이상의 대형 TV 행사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65인치 TV 행사 모델 구매 시 30만원 상당의 사운드바를 사은품으로 주며, 대형 TV 진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중형 TV 행사 모델을 삼성 제휴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한국이 참가하는 경기가 오후 10시께로 예정돼 있어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에는 TV로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나 OTT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TV로 원하는 중계방송을 시청하기 적합한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힘내라 대한민국! TV 월드 페스타'를 진행한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 6월 한 달간 롯데하이마트 TV 매출은 18%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410여 개 매장에서 '스페셜 에디션 론칭 기획전'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큰 화면으로 스포츠 경기, 영화, 드라마 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75형 이상 중에서도 OLED, QLED 등 고화질 사양의 상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214㎝(85형) 네오(Neo) QLED TV 제품을 구매하면 엘포인트 90만점을 적립해 준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0만원 추가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억2000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2022명을 추첨해 '월드컵 직관 풀패키지' '독도 불리온 순금 메달' '축구게임 패키지'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대화면, 초고화질이 특징인 프리미엄 TV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인기 상품을 모아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몰입감 있는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고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14 07:00
산업

660만원 차세대 안마의자 공개한 바디프랜드…치열한 시장 뚫을까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가 운동 기능까지 탑재한 고가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6일 안마 기능과 함께 운동 기능이 탑재된 안마의자인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팬텀 로보는 종전 안마의자와 달리 양다리를 한쪽씩 착용할 수 있고, 운동 기능을 결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에는 다리를 가만히 내려놓고 안마를 받았지만, 이 제품은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코어 근육 스트레칭도 가능하다. 특히 '사이클 모드'는 마치 자전거를 타듯 허리 부위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동작 구현이 가능해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수현 메디컬 R&D 센터장은 "팬텀 로보는 가만히 앉아만 있던 기존 안마의자에서 벗어나 마사지 외에도 운동 기능을 결합했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바디프랜드는 작지만 큰 걸음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꿈이 크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건강 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인공지능 및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로봇 등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의 특성을 살려 재활 치료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업계는 바디프랜드의 새로운 제품 공개를 갈수록 치열해지는 안마의자 시장에서 찾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안마의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돼 국내로 수입된다. 그만큼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분야다. 렌털 방식의 판매일 경우 매달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라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1위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가 PB 브랜드 '하이메이드'를 통해 200만~300만원 대의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여전히 국내 안마의자 시장 선두다. 지난해에는 매출 5913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중저가 제품을 내세운 타 안마의자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바디프랜드도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전년 대비 34.5% 증가한 238억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R&D에 800억원을 쏟아부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차별화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 고급화 전략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팬텀 로보는 소비자 가격이 660만원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벽'을 팬텀 로보가 뚫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의 범주를 뛰어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열고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팬텀 로보가 안마의자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7 07:00
경제

LG전자도 참전…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의 녹록지 않은 임인년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의 임인년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선두자리를 굳혔지만, LG전자가 프리미엄 안마의자 시장에 공식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다. 사상 최대 실적 예상 15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2021년 역대 최고 실적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8% 늘어난 596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바디프랜드는 2020년 매출액인 5556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치열한 경쟁 중이다.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이 자체브랜드(PB) 라인에 안마의자를 추가하면서 저가 라인이 확대됐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 등 3개 기업이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중 바디프랜드는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2~3위 권인 휴테크와 코지마는 대형 모델을 앞세워 바디프랜드를 추격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워왔다. 경쟁사인 코지마나 휴테크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인색한 반면, 바디프랜드는 매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7년 96억원, 2018년 130억원, 2019년 167억원, 지난해 17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2016년부터 회사에 의료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R&D센터를 갖췄으며 각종 특허출원도 열심이었다. 최근 선보인 제품은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해 이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하다. 스타 마케팅도 화끈했다. BTS, 손흥민, 김태희·비 부부 등 내로라하는 스타가 바디프랜드 모델로 활약했다. 업계 관계자씨는 "솔직히 바디프랜드건 코지마나 휴테크 등 우리나라서 팔리는 안마의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바디프랜드가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이유는 R&D 투자와 스타 마케팅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프리미엄급 안마의자 출시 예고 그러나 올해는 비교가 어려운 적수가 나타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안마의자(모델명 MX70B)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브랜드명이나 콘셉트에 대해 함구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새 안마의자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상반기 중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바디프랜드가 R&D와 스타 마케팅으로 앞서왔으나, LG전자가 작심하고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기술력과 투자,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수준을 바디프랜드가 사실상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미 안마의자 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LG힐링미 몰디브(이하 LG힐링미)'라는 이름으로 300만원대 안마의자를 내놓기도 했다. 음성인식 기능 및 온열시트,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힐링미가 방문 케어 서비스 구색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LG전자 역시 특별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지 않았다. 생활가전 렌털사업을 본격화한 LG전자가 자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오브젝트'나 '시그니처'를 안마의자에 적용한다면 대중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보급률이 10%선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안마의자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함께 안마의자 시장 판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업계가 PL제품 등 저가 상품과 이른바 안마의자 3대장으로 갈려 있지만,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고 고삐를 쥔다면 시장도 변혁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는 공시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안마의자를 출시한다고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있다. 안마의자 리딩 브랜드로서 바디프랜드만의 R&D 투자가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8 07:00
경제

1대 주주 바뀌는 바디프랜드, 신성장 동력은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의 1대 주주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로 바뀐다. 현 2대 주주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회 의장은 경영권 및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는 새로운 1대 주주가 될 스톤브릿지가 과포화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어떻게 재도약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1대 주주 자리 바뀌는 바디프랜드 22일 업계와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현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을 선정했다. 기업 실사 뒤 문제가 없을 경우 VIG파트너스는 현 보유지분 46.5%를 스톤브릿지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연내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의장은 지분 40.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다. 바디프랜드 측은 "PEF 간의 거래로 2대 주주 경영권과는 무관한 일이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업계 안팎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VIG파트너스가 예상보다 적은 차익을 남기고 '엑시트(투자금 회수) 했다'는 것이다. IR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와 6000억원가량의 매각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VIG파트너스는 6년 전인 2015년 신한벤처투자와 함께 4000억원을 투자해 바디프랜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만약 6000억원에 스톤브릿지에 지분을 넘길 경우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한때 기업가치 2조원을 넘나드는 평가를 받았던 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다. 기업공개(IPO)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기업가치도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 3120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디프랜드도 날개를 폈다"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냈는데, PEF를 대상으로 엑시트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시장 과포화로 성장 정체 예상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현재 호황기다. 10년 전인 2011년 800억원대에 그쳤던 시장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이 커진만큼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것이 공통된 시선이다. 현재 안마의자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시장점유율 60%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코지마와 휴테크가 뒤를 따르고 있다. 톱3 중에서도 이른바 '장윤정 안마의자'로 불리는 코지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최근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이 본격적으로 PB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고, 렌털 사업을 하는 대기업도 안마의자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집에 머물던 이들도 밖으로 향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스톤브릿지가 바디프랜드 1대 주주가 될 경우 기대만큼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찍히는 이유다. 특히 바디프랜드의 2대 주주인 강 의장은 40.3%에 달하는 지분은 물론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가 연 매출 5000억원 선에서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가 제품·M&A로 외연 확대 가능성 업계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와 저가상품 및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한 소비자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디프랜드는 1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190만~200만원 상당의 저가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출시한 '폰토스'다. 200만원 초반대의 폰토스는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행사를 더 할 경우 170만~180만원 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바디프랜드는 400만~600만원 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왔다. 이번 저가형 신제품은 '바디프랜드는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소비자군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폰토스를 통해 저가형 제품도 강화해 대중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며 "가격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저렴한 라인을 꾸준히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스톤브릿지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와는 아직 우선협상 중으로 SPA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2대 주주와의 관계나 M&A 등 경영 방향은 본계약을 맺어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23 07:00
경제

역대급 폭염…특수 누리는 유통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유통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2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컵얼음과 봉지얼음 등 얼음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작년보다 무더위가 열흘 이상 빨리 찾아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고 기온이 37도를 웃돈 지난 17일에는 전국에서 100만개를 넘는 컵얼음이 팔려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CU의 컵얼음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은 서울 기온이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높은 39.6도를 기록한 2018년 8월 1일(89만개)이었다. 또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 큰 컵얼음을 찾기 시작했다. CU가 지난 3월 출시한 초대용량 컵얼음인 '벤티 컵얼음'(400g)이 전체 컵얼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동안 10%대에서 지난 19~20일에는 21.4%로 뛰었다. 무더운 날씨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이달 14~20일 CU의 즉석원두커피인 '겟(GET)커피'을 구매하면서 컵얼음을 함께 산 고객 비중이 92.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1%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길어지는 '집콕'과 '찜통더위'가 겹치면서 아이스크림 업계도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 1·2위를 다투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이달 1~16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씩 늘었다. 롯데푸드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투게더'가,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 '더블비안코'가 각각 아이스크림 매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저조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가전양판점도 짧은 장마와 폭염에 에어컨 판매가 늘자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1~18일) 에어컨 판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5%나 늘었다. 전자랜드는 지난주(12~18일)에만 에어컨 매출이 전주(5~11일)보다 140%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4배나 실적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가전양판점의 1년 장사를 좌우하는 주요 품목이다 보니 8월까지 에어컨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 3분기 실적에도 충분히 반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2 07:00
경제

에어컨 이어 김치냉장고까지?…장마 여파에 허덕이는 가전양판점

전자랜드·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들이 올여름 장마의 여파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로 여름철 에어컨 판매 실적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배춧값마저 폭등해 11월과 12월 김장철 김치냉장고 장사마저 망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는 추석 명절이 지나고 본격 김장철이 시작되자, 일제히 '김치냉장고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31일까지 위니아딤채나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엘포인트를 최대 25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특히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서 냉장고·에어컨·세탁기·의류건조기 중 한 품목을 함께 구매하면 엘포인트를 최대 40만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LG전자 행사 모델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3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는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대우 김치냉장고를 전자랜드 삼성제휴카드 또는 스페셜 롯데카드로 10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로 200만원 이상 24개월 또는 36개월 할부 결제 시 모델 단가 기준 최대 5% 캐시백과 함께 추가로 최대 20만원을 준다. 하지만 실적 전망은 어둡다. 올해 최장 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른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평균 1만418원으로 1년 전(7541원)보다 38.2% 올랐다. 10kg 도매가격도 평균 2만2180원으로 1년 전(1만7640원)보다 25.7% 뛰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소매가격은 92.9%, 도매가격은 83.9%나 급등했다. 앞서 가전 양판점들은 최장 장마 여파로 여름철 에어컨 장사를 망친 바 있다. 당초 기상청의 '역대급 무더위' 예고와 정부의 으뜸 효율 환급 사업까지 더해져 올해 역대급 판매량을 기대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작년 대비 30%나 줄었다. 설상가상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가전 양판점들이 '올해 1년 장사를 장마 때문에 망쳤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을 주로 다루는 가전 양판점에서는 단가가 높고 판매량이 많은 에어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에어컨 판매가 부진할 경우 한 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는다"며 "여기에 겨울철 대표 장사인 김치냉장고의 판매 전망마저 어두워지면서 올해 실적 악화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13 07:00
경제

신동빈 롯데 회장 "연내 백화점·슈퍼 등 200점포 폐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신 회장은 5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실(實) 점포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주력인 국내 대형 마트(슈퍼)와 양판점(전문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연내를 목표로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이 폐쇄 대상이다. 닛케이는 롯데의 기둥은 한국 내 유통 사업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한국 시장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고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 영향으로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 영업 이익이 지난 5년간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이런 상황에 직면한 신 회장이 기존의 경영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타개책으로 인터넷 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자회사가 별도로 관여해온 )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인사를 통해 그룹 계열사의 40%에서 최고경영자를 젊은 층으로 바꾼 것에 대해선 "말로는 디지털화를 외치면서 (종전처럼 오프라인) 점포 운영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닛케이는 신 회장이 언급한 대로 롯데는 지난 2월부터 여러 자회사가 별도로 다루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일원화한 새로운 서비스 '롯데온'을 일부 시작했고, 백화점이나 슈퍼, 가전양판점 등의 가까운 매장에서 롯데그룹이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본격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또 디지털화를 추진해 현재 1만곳 이상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옴니 채널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많은 기업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고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분야에 집중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세계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선진국 쪽으로 가야 한다며 호텔과 화학 부문의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호텔 부문에선 인수·합병(M&A)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세계 3만 객실 체제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약 분야에서 유력한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일본 회사가 많다며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닛케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주력인 유통사업에선 인터넷과의 융합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선 호텔·석유화학 사업에 역량을 쏟는 등 3개의 기둥으로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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