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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게임 ‘아픈 손가락’ 콘솔 집중 육성

정부가 K게임의 ‘아픈 손가락’인 콘솔 게임 육성에 적극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게임산업 진흥 5개년(2024년∼2028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이번 종합계획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넘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을 뚫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줬다. 국내 게임산업은 2022년 역대 최고인 매출 22조2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4위 게임 강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한국산의 점유율이 1.5%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콘솔 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한국 게임의 콘솔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주요 콘솔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한다.또 콘솔 플랫폼에 맞는 게임을 제작하는 업체에는 플랫폼 입점·홍보까지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콘솔 게임 제작·유통 경험이 부족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선도 기업의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선정해 컨설팅·홍보·유통을 전담하는 운용사와 연결해 다년간 지원할 방침이다.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게임산업이 기존에 잘하던 분야를 넘어 콘솔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으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 국내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인디 게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인디 게임 개발사와 선도 기업을 연계하는 '상생 협력형 창업지원' 사업을 도입하고, 국내 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우수 프로젝트가 실제 게임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불필요한 게임 규제를 없애고 게임 소비자 권익 보호는 강화한다.전체 이용가 게임의 본인인증 의무를 선택사항으로 바꿔 휴대전화 등 인증 수단이 없는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보호자가 자녀의 게임 시간을 정하는 게임시간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도 자율규제로 바꿔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또 성인물을 서비스하지 않는 오락실과 PC방을 청소년 고용 금지 업소에서 제외하고, 아케이드 게임의 경품 규제도 사행성 경품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로 완화한다.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해 게임산업법에 소송 특례를 규정, 게임사가 확률 표시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규정하고 그 증명 책임은 게임사에 둬 이용자들이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근거도 마련한다.문체부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게임 이용자 권익보호센터'를 설치해 게임 이용자들이 피해 신고와 상담, 소송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e스포츠 산업은 지역 연고 실업팀 창단, 한국형 e스포츠 리그 시스템 구축, 중·고등학생 e스포츠 동호회 지원 등으로 육성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e스포츠 지역연고제'와 관련해 현재 부산, 광주, 대전에 있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더해 진주, 아산에 개관 예정인 경기장까지 더해 2025년까지 상설 경기장 5개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그간의 e스포츠 역사를 집대성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종합 게임축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e스포츠계가 적자 경영 타개책으로 기대했던 e스포츠 스포츠토토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계획에 넣지 않았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스포츠토토에 e스포츠를 넣으려면 체육계와도 논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승부조작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며 "아직 e스포츠가 토토로 들어가기엔 상황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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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게임이용군 증가

아동과 청소년의 게임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7일 전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게임 행동 유형을 분석한 ‘2023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청소년 학생(초등 4~고등 3학년) 약 10만 명, 아동 학생(초등 2~3학년) 및 학부모(초등 1~3학년)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2022년 신규 도입된 ‘게임이용종합척도’를 활용했으며, 게임이용종합척도는 게임리터러시, 게임이용문제, 게임욕구충족 등 세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콘진원은 해당 조사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문제적 게임이용군, 일반 이용자군, 적응적 게임이용군, 비이용자군으로 구분하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게임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소년 조사 결과 전체 게임이용군은 2022년 82.7%에서 2023년 8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 이용자군은 2022년 67.3%, 2023년 71.0%로 전년 대비 3.7%p 증가했다.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3.5%, 2023년 3.1%로 0.4%p 감소했다.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11.9%, 2023년 12.4%로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생) 조사 결과 전체 게임이용군은 2022년 68.8%에서 2023년 74.9%으로 전년대비 6.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이용자군은 2022년 62.7%, 2023년 66.8%로 4.1%p 증가했다. 문제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3.1%, 2023년 3.2%로 0.1%p 늘었다.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2022년 3.0%, 2023년 4.9%로 1.9%p 증가했다. 조사 결과 문제적 게임이용군의 경우 청소년과 아동 비율이 유사한 것과 달리 적응적 게임이용군의 경우 청소년(12.4%)에 비해 아동(4.9%)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콘진원 측은 “저연령 아동의 적응적 게임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콘진원은 게임에 대한 학부모의 태도가 아동·청소년의 게임행동유형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인지·대화·이해·규율제시로 세분화해 분석을 시행했다.분석 결과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아동·청소년 학부모의 게임 인지와 대화 정도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적 게임이용군의 경우, '부모님은 게임 하는 것을 이해해 주신다'와 '부모님은 내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규칙을 제시하신다'라는 질문에 대해 적응적 게임이용군에 비해 부정응답(전혀 아니다, 아니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콘진원 측은 “이번 조사 결과, 자녀의 올바른 게임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게임이용에 대한 부모의 이해와 분명한 규칙 제시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해 인지하고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또래 문화로서 게임 이용을 존중하며 일관된 양육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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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목소리 똑똑히 전하겠다” 게임이용자협회 정식 출범

게이머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게임이용자협회가 탄생했다. 게임이용자협회는 13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 준비위원회 등 발기인과 게임 이용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관(안)의 승인과 임원의 선출, 게임업계 현안에 대한 논의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정관에 따르면 협회는 ‘게임 이용자의 권익 보호’와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 ‘게임 문화의 발전’ 을 단체의 목적으로 한다. 협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게이머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이나 기존 게임에 대한 트럭시위, 간담회 개최 등의 소비자 단체운동 지원, 이용자 간 분쟁에 대한 조정 및 중재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협회 초대 회장은 각종 게임 관련 소송에서 이용자를 대리해왔던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가 맡았다. 이철우 변호사는 ‘메이플스토리 보보보 사건’ 환불 소송의 상고심, ‘리니지2M’,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단체소송, ‘P2E 게임 등급분류취소’ 등의 사건에서 이용자의 입장을 대변해왔으며,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에 대한 소비자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수 게임사에 대한 외부 감사 경험이 있는 오세영 회계사가 감사로, 기업조세 전문 한건희 세무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 이현희, 게임 이용자 박대성, 이재원, 노경훈씨가 각 이사로 선출됐다. 협회 측은 “설립 준비와 출범 과정은 어떠한 단체나 조직의 개입 없이 순수 게임 이용자들의 자발적 노력과 참여로 진행됐다”며 “준비위원회 또한 여러 게임의 소비자 운동을 주도해온 ‘총대’ 등 게임 이용자의 권익 옹호 활동을 이어오던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게임이용자협회는 향후 게이머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하고, K게임의 방향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회 측은 “게임사 등 게임물관련사업자, 정부와 게임위, 게임을 질병으로 음해하는 세력과 게이머의 목소리를 곡해하는 분들을 상대로 게임 이용자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게임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을 선정해 시상하거나 추천하고 K-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게임업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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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에서] 청소년 스트레스와 게임, 그리고 오해

“엄마, 이거 못하게 하면 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된 지인의 자녀가 “이제 고등학교 갈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밤늦게까지 게임만 하면 어쩌느냐”고 엄마가 혼내자 한 말이다. 덩치 큰 남학생이 서글프게 울먹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의 집 일이 아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집 아이도 게임하느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적당히 하라”고 한 소리했더니 “공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며 ‘아빠가 뭘 아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하다. 그리고 많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게임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의 2021년 한국 게임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게임하는 주된 이유로 ‘단순히 재미있어서’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가 꼽혔다.청소년들이 큰돈이 들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 재미있기까지 하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걱정이다. ‘저러다가 게임에 중독돼 다른 건 제쳐두고 게임만 하면 어쩌나’, ‘게임 중독으로 충동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면 어떻게 하나’ 등 걱정이 태산이다. 더구나 정신의학계가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능, 계획을 세우고 참아내는 기능 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오랫동안 주장하고 있어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어른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마약중독자와 게임 과몰입자의 뇌 모습이 비슷하다며 게임 중독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게임 중독)를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게임 중독을 질병 코드로 분류할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게임 과몰입과 관련해 전혀 다른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국립 약물남용연구소(NIDA)가 청소년뇌인지개발 연구 일환으로 버몬트대 정신의학과 연구팀에 의뢰해 세계적인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실은 결과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최소 3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679명을 포함해 1957명의 9세와 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단기기억과 충동 조절을 측정하는 검사를 했다. 그 결과 3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그룹이 기억력에서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시각적으로 주의를 지속하는 시간과 사건에 빠르게 반응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퀴즈에서도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도 사고와 관련된 뇌의 주요 영역이 비디오 게임 그룹에서 더 활동적이었다. 문제의 전두엽 뇌 영역이 더 밝게 빛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강박장애·우울증·공격성을 가질 가능성도 비디오 게임 그룹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 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노라 볼코 NIDA 소장은 “기존 연구들은 비디오 게임을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왔는데, 이번 연구는 비디오 게임에 인지적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게임 중독에 대한 기존 통설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작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게임이용자 패널·임상의학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게임 과몰입은 대부분 일시적 현상’이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조문석 한성대 교수가 2020년과 2021년 학생·학부모 900쌍와 만 19~59세 일반인 700명을 대상으로 게임행동유형을 조사한 결과, 1차년도에 과몰입군이었던 인원 대다수가 2차년도에 과몰입군에 남아있지 않았다. 게임 과몰입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이라는 얘기다. 이렇듯 최근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과 관련한 연구가 이뤄지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그래도 게임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는 괴롭다. 그렇다고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게임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해야 한다. 이를테면 자녀와 게임 시간에 대해 약속하고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개학과 함께 게임하는 자녀와 또 다시 전쟁을 벌이는 부모들의 건투를 빈다. 2023.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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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서종희 교수, 글로벌 사례를 통한 게임이용자 보호방안

일간스포츠가 2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커지는 게임 소비자의 권익 강화 요구,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K-Game 포럼'을 개최했다.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게이머 권익보호 글로벌 트랜드와 올바른 방향은?'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이번 ‘K-Game 포럼’에는 한국게임정책학회장 이재홍 숭실대 교수,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해 최근 게임 소비자의 서비스 불만이 늘어나면서 게임사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 현상을 짚어보고 해법을 제시한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1.22/ 2022.11.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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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철우 변호사, 게임이용자에 대한 법률적 문제점 지적

일간스포츠가 2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커지는 게임 소비자의 권익 강화 요구,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K-Game 포럼'을 개최했다.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가 '게이머 권익 보호 글로벌 트랜드와 올바른 방향은'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이번 ‘K-Game 포럼’에는 한국게임정책학회장 이재홍 숭실대 교수,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해 최근 게임 소비자의 서비스 불만이 늘어나면서 게임사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 현상을 짚어보고 해법을 제시한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1.22/ 2022.1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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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블루아카이브’ 등급 상향 문제없다…“게이머와 소통은 강화”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최근 일부 게임의 등급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위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수도권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와 아케이드 게임 '바다신2'의 등급 분류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블루아카이브는 서비스 초기에는 15세 이용가로 등급을 받았지만 최근 사후 심의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이 재분류됐다. 전체 이용가를 받은 바다신2는 바다이야기류의 사행성 아케이드 게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최근 등급 상향이 이루어진 게임물(블루아카이브)의 경우, 제작사가 자체등급분류사업자에 게임물 등급분류 신청 시 성적행위, 외설적/성적인 주제 또는 표현, 노출 또는 자극적인 의상에 관한 내용이 게임물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함으로써 15세 이용가로 등급분류를 받았다”고 했다. 게임위는 “하지만, 해당 게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여성 캐릭터의 주요 부위에 대한 신체적 노출과 성행위를 암시하는 음성 등이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위원회는 등급분류규정 제8조(선정성 기준) 제4호 가, 나, 다, 바목을 근거로 해당 게임물을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위의 이같은 결정에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등급상향 대상통보에 대해 수용의견을 밝혔다. 게임물 등급 심의 시 성인 게임이 아닌 경우 자체등급분류사업자가 자율심의를 진행해 등급을 주고 있다. 게임위는 이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경우 사후 심의를 거쳐 필요한 경우 등급을 재분류한다. 이번 블루아카이브가 사후 심의에서 청소년이 이용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 확인된 경우다. 게임위 담당자는 바다신2 등급분류 논란에 대해서는 “바다신2는 바다이야기와 콘셉트(바다배경) 및 그래픽은 유사하지만,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바다이야기와 달리 이용자 능력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며, 시간당 투입금액 제한 등 게임산업법 등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개·변조 등을 통해 해당 게임물이 사행적으로 유통될 경우, 현장단속 등을 통해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했다. 게임위는 이날 게임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한 개선책도 내놓았다. 게임위는 분기별로 '게임이용자와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올해 안에 '게임이용자 소통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등급분류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정보공개청구가 있는 경우에만 회의록 공개를 검토해왔으나, 선제적으로 등급분류·직권등급재분류·분과위원회 회의록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게임위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관련 규정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직권등급재분류 과정에서 이의신청이 있으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투명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물 심의와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직원·위원들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게임위는 "모니터링단 채용시 게임학과 졸업자, 게임업계 경력을 우대해 전문 인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부 직원 교육도 강화해 위원회 내 전문가 양성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태동기에서 성장기까지는 게임회사가 산업의 중심이었다면, 게임산업의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은 게임이용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게임 이용자의 생각과 목소리를 직접 현장에서 듣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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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은 질병?…임상의학 연구 결과 나온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연구 결과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이용자 패널·임상의학 연구 결과발표회’를 오는 15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 11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구 발표회는 게임 과몰입, 중독, 부작용 중심의 기존 게임이용자 연구 프레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종단적 조사·관찰을 시도한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와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학계, 의료계,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한다. 첫 번째 발표는 ‘2020~2021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로 한성대학교 행정학과 조문석 교수가 발표한다. 이 연구는 총 5개년(2020~2024)간 수행될 예정으로 이번 결과발표회에서는 1, 2차 연도 연구에 참여한 게임이용자들의 게임행동유형 변화와 행동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룬다. 이 연구에서는 게임행동유형 외에도 게임이용자의 게임행동 특성, 게임과 사회적 관계, 게임과 소비, 게임이용자의 심리, 게임과 학습, 게임과 문화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2020~2021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연구를 위해 2년에 걸쳐 성인(대학생) 게임이용자 및 중·고등학생 게임이용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뇌 MRI(구조, 기능 이상 여부), 지능 검사, 인터뷰, 자가보고식 설문지 등을 진행하고, 이를 분석했다. 이후 종합 토론에는 권정민 교수(서울교육대학교), 장유진 교수(충북대학교), 장근영 선임연구위원(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장주 소장(이락디지털연구소), 금현수 책임연구원(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이 이후 연구 방향에 대한 조언과 함께 질병코드 이슈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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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규제 풀겠다”는 박보균 문체부장관, P2E 게임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며 게임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금지하고 있는 이른바 플레이하면서 돈도 버는 ‘P2E’ 게임 규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분야 협회와 기업 관계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관 취임 이후 게임업계와 첫 만남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게임은 문화다. 게임의 영상미는 탁월하고, 음악은 경쾌하면서 장엄하며,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며 “게임을 만드는 분들의 본능은 도전과 개척정신이다. 그 본능이 살아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게임은 K-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콘텐츠 매력국가임을 과시한다”고도 했다. 박 장관은 게임산업 현안에 대한 애로를 청취하고 규제혁신 등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와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적극적 대응, P2E 게임의 허용, 주52시간제의 합리적 운영,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해 “게임의 자존심 문제”라고 강조하며, 업계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앞장서서 게임의 면모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국 판호 발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경제부처를 통해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전달해 정책 우선순위에 놓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P2E 게임에 대해서는 신기술과 사행성이라는 양면성이 있어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주52시간제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제의 확장은 필요하지만 ‘판교의 등대’, ‘크런치 모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게임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해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규제는 선도적, 공세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전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정석희 회장,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윤상규 회장, 네오위즈 배태근 대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넷마블 도기욱 대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성준호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웹젠 김태영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컴투스홀딩스 이용국 대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 NHN빅풋 김상호 대표, 엔씨소프트 안용균 전무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01 17:32
경제

카페·호텔에 게임까지…MZ영역 마구잡이 넓히는 카드사

카드사가 MZ세대의 관심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페나 배달음식, 호텔 등에서 나아가 이번에는 '게임'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 전용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BC카드가 예고했던 게임 특화 카드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게임 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8종의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이 카드는 게임머니인 '로열크리스탈' 충전 시 1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게다가 BC카드는 실생활에서도 실적 조건 없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도 넣었다. 이 카드로 게임 안팎에서 결제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넥슨과 손잡았다. 현대카드의 주요 카드 서비스인 'PLCC'를 만들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나섰다. 정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가운데 하나로 향후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넥슨PLCC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로스트아크 카드와 마찬가지로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한 혜택을 담을 예정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 앱마켓 원스토어와 함께 '원스토어1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게임, 앱, 스토리콘텐트 등 원스토어 관련 할인 혜택을 제공해 게이머들을 끌었다. 이 카드는 원스토어에서 게임, 앱, 북스, 쇼핑 등 상품 결제 시 결제액의 2%를 한도 없이 무제한 청구 할인해준다. 또 PC방 등 게임 업종과 배달 업종 등에서도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5% 받을 수 있다. 게임 관련 카드가 연이어 출시되는 이유는 핵심 소비층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데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PC 게임 이용자 중 게임머니 및 아이템을 사기 위해 현금을 지출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58.7%에 달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경우 현금 지출 경험이 있는 비율이 44.7%로 나타났다. 게임 안에서 발생하는 소비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카드사가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타벅스(현대카드)·커피빈(KB국민카드) 등 카페 프랜차이즈나 배달의민족(현대카드)·요기요(삼성카드) 등 배달앱, 메리어트(신한카드) 등 호텔과 손잡고 특화 카드를 내놓는 것과도 결이 같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게임을 하는 비중이 높고, 이들이 점점 경제 주체가 돼가면서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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