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04건
연예일반

김혜윤, 아티스트컴퍼니 전속계약…이정재·정우성 한솥밥 [공식]

배우 김혜윤이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5일 아티스트컴퍼니는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으로 자신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청춘물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혜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환경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김혜윤은 2013년 데뷔 이래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는 JTBC ‘SKY 캐슬’의 강예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했고,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은단오 역을 맡아 첫 주연작을 성공으로 마쳤다.이후 김혜윤은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통해 뉴욕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신인상까지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지난 8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한편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정우성, 이정재,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배성우, 임지연, 고아성, 신정근, 김준한, 표지훈(피오), 이주영, 조이현, 장동주, 차래형, 최경훈, 유정후 등이 소속돼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08:23
연예일반

[단독] 고아성x문상민x변요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영화화서 호흡

배우 고아성과 문상민, 변요한이 영화 ‘파반느’로 호흡을 맞춘다.3일 영화계에 따르면 세 배우는 최근 ‘파반느’ 출연을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파반느’는 박민규 작가가 쓴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영화화하는 작품. 외모 때문에 어릴 적부터 무시를 당해 심각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한 여인을 한 남자가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대중적인 인기뿐 아니라 이상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한겨레 문학상 등을 수상할 만큼 문단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간 수차례 영상화를 시도했지만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2017년 고아성과 조현철 주연으로 영화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하지만 ‘택시운전사’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제작한 더램프가 ‘파반느’란 제목으로 다시 영화화를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웨이브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수 년 동안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기다려온 고아성은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으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이어 이종필 감독과 인연을 다시 맺게 됐다. ‘슈룹’ ‘웨딩 임파서블’ 등으로 주목받은 문상민은 ‘파반느’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변요한은 ‘파반느’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파반느’는 5월 촬영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 작업에 한창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4.03 09:15
연예일반

[포토] 고아성, 우아한 입장

배우 고아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댓글부대' 쇼케이스 및 VIP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오는 27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3.22/ 2024.03.22 19:45
연예일반

[포토] 고아성,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

배우 고아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댓글부대' 쇼케이스 및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오는 27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3.22/ 2024.03.22 19:40
연예일반

고아성 “80% 회복”…전치 12주 부상 후 근황

천추골 부상으로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던 배우 고아성이 퇴원 후 근황을 공개했다. 고아성은 7일 자신의 SNS에 “80% recovered”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앞서 고아성은 개인 일정 중 천추골 부상을 당해 전치 12주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이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참했으며 티빙 ‘춘화연애담’에서도 하차했다.치료에 전념한 고아성은 빠른 기간 내에 건강을 회복해 지난달 퇴원했다.한편 고아성은 넷플릭스 ‘이두나!’에 특별출연해 수지와 호흡을 맞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7 07:22
연예일반

‘이두나!’ 수지 “내 청춘 미쓰에이에 있어…빼놓을 수 없는 순간” [인터뷰②]

배우 수지가 미쓰에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26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이두나!’ 수지 인터뷰가 진행됐다.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수지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이두나 역으로 분했다.배우로 활동하기 전 그룹 미쓰에이로 활동했던 수지는 “나에게 미쓰에이는 두나에게 드림스윗 같은 존재일 것이다. 7년을 함께했고 내 청춘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며 “연예계 생활의 시작을 미쓰에이로 해 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이돌을 연기하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수지. 고아성, 리안, 시미즈, 자넷서와 일본에서 개최된 K콘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연습할 때부터 기분이 묘했다. 오랜만에 그룹으로 연습하고 무대에 서기까지 연습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이어 “(해당 장면을) 한 번에 찍었어야 해서 무대에 오르고는 무대 생각밖에 안 했다. 감독님이 어떠냐고 질문을 많이 했는데 ‘별생각 없다’고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6 12:17
연예일반

[1초의 미장센] 미쓰에이 아닌 드림스윗! K콘에 수지가 뜬 순간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수지의 축복이 끝없다. 수지가 ‘이두나!’를 통해 확신의 아이돌 센터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넷플릭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지가 연기하는 이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인물이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두나!’의 시청 포인트는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아이돌과 엮이며 펼쳐지는 로맨스다.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 속 스타를 누가 연기하느냐는 ‘이두나!’ 영상화가 확정됐을 때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이후 그 주인공으로 수지가 낙점되자 대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지와 이두나 모두 대한민국 최정상 아이돌이었고 그룹 내에서 비주얼과 보컬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지가 연기할 이두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지난 20일 ‘이두나!’가 베일을 벗었다. 수지는 이두나가 과거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이두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방식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그중 제일 돋보였던 건 미쓰에이 활동으로 쌓아 올린 무대 경험이었다. 극 중 수지는 드림스윗 멤버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는다. 이 장면은 미쓰에이 시절 수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수지는 이 장면을 위해 극 중 드림스윗으로 출연하는 고아성, 리안, 시미즈, 자넷서와 일본에서 개최된 K콘 무대에 올랐다. 수지는 지난 18일 ‘이두나!’ 제작발표회 당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안무 연습을 계속 같이했다.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 멤버들이 또 (미쓰에이와) 다른 멤버들이라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굉장히 낯설었지만, 어느 순간 서로 익숙해졌다. 처음엔 진짜 엉망진창이었는데 점점 맞아들어가는 걸 볼 때 기시감도 들고 묘했다”고 밝혔다.비록 연기지만 다시 무대에 선 수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두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수지 영상 화보집’이라는 평도 과언이 아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2 10:00
연예일반

#만찢녀 #청춘 케미 #원작 비교 ‘이두나!’를 봐야 하는 이유 셋 [줌인]

2023년 넷플릭스 기대작으로 꼽혔던 ‘이두나!’가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두나!’가 올가을 로맨스를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지, 그야말로 만찢녀의 등장수지가 연기하는 이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캐릭터다. 아이돌 출신, 독보적 비주얼 등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높은 싱크로율 덕분에 웹툰 팬들의 가상 캐스팅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됐던 바, 수지가 연기할 이두나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 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두나!’ 스페셜 비하인드 영상에는 수지가 고아성, 댄스 크루 라치카와 안무 연습을 하고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빛나는 비주얼과 춤 실력, 무대 매너는 수지의 미쓰에이 시절을 떠오르게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수지가 이두나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훌륭히 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드라마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고 ‘안나’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흥행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이두나!’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지X양세종이 보여줄 청춘 로맨스‘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이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만큼 두 캐릭터가 그려낼 케미스트리가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이두나는 세상에 높은 벽을 치고 숨어지내다가 이원준을 만나며 점차 그 벽을 허물게 된다. 양세종이 맡은 이원준은 아이돌의 ‘아’자도 몰랐지만 초면에 반말을 하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두나가 이상하지만 자꾸 눈에 밟힌다. 수지와 양세종은 각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 넣으며 다른 세계에 살았던 두 인물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설렘 가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앞서 공개된 사진, 영상을 통해 비주얼 케미스트리는 합격점을 받은 수지와 양세종. 두 사람이 20대 초반에 찾아온 간지러운 감정을 어떻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지 기대된다. ◇원작과 공통점, 차이점은 무엇?‘이두나!’는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나노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민송아 작가의 작품으로 아이돌 출신 하우스 메이트와 로맨스라는 설정, 사실적인 감정 묘사로 인기를 끌었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비교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스틸이 공개되자 원작 웹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수지의 비주얼이 가장 눈에 띄었던 터. 비주얼적인 부분에서의 비교를 시작으로 주요 스토리가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원작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원작 웹툰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영상에도 그대로 반영됐을지, 혹은 아쉬웠던 부분이 영상을 만나 풍부하게 채워졌을지 등 원작과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19 06:15
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영화

[IS리뷰] ‘한국이 싫어서’라는 선언만 남았다 [28th BIFF]

한국이 싫다는 선언만 남았다. 문제의식을 잘 전달하며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끝내 거기서 주저앉고 만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 이야기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5년 출간돼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이 싫은 계나(고아성)가 뉴질랜드로 떠나 자신의 삶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원작 소설에선 계나가 떠나는 곳이 호주였는데 영화에선 뉴질랜드로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이 부분이 큰 패착이었다고 느껴진다.남동철 프로그래머가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듯 어떤 나라라도 그 나라에 사는 청년들은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게 마련이다. 원작 소설에서 계나는 한국이 싫어서 따뜻한 호주로 떠나는데, 그곳 한인사회에서도 여전히 만연한 계급 구조와 유학생들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을 겪는다. 계나 역시 모순을 안고 있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 소설의 주요 줄기다.영화 속 계나는 다르다. 말이 통하는 오랜 연인, 퍽 괜찮게 사는 집안. 그럼에도 2시간이 걸리는 길을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해 수직적 구조 안에서 온갖 괴로움을 겪는 계나의 삶은 피로하다.영화에서도 뉴질랜드로 떠난 계나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법을 몰라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안정적이었던 일자리는 파트타임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그래도 계나는 행복해 보인다.영화 말미 계나는 “내가 행복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화를 결정하고 어언 7년이 흘렀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찾아낸 답이 고작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나 싶어 입이 쓰다. 결론이 소확행이었다면 최소한 한국 사회에서는 왜 청년들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조차 느끼지 못 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성찰이라도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면 지나친 기대일까.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차별, 그 속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초반부는 그래도 영화의 미덕이라 할 만하다. 최소한 러닝타임 초반부에는 ‘힘드냐. 나도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며 공감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106분. 내년 개봉 예정.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6 12: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