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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KLPGA, 2024 투어프로 및 루키 세미나 성료 "유익했던 시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이하 KLPGT)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투어프로 세미나와 루키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열린 투어프로 세미나에는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자와 시드순위 50위 이내에 해당하는 대상자 중 124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본 세미나에서는 프로가 갖춰야 할 자세를 비롯해 변경된 규정을 안내하고, 응급처치 및 도핑방지 교육 등의 유익한 강의들이 진행됐다.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시즌 전에 다같이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들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특히 경기 규칙과 룰에 대한 교육을 집중해서 들은 만큼, 경기 중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열릴 국내 개막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26일에는 2024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루키 23명을 대상으로 루키 세미나가 열렸다. 올 시즌 루키 대상자에게는 루키로서 알아야 할 정규투어 팁과 더불어 기본적인 골프 룰, 미디어 인터뷰 스킬, 그리고 고정밀 위치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등 실용적인 강의들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루키 중 한 명인 유현조(19·삼천리)는 “루키 세미나에 참석하니 올 시즌 내가 루키로 정규투어를 뛴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면서 “강의들이 매우 유익했고 투어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3월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막을 올린 2024시즌 KLPGA투어는 다음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으로 돌아온다. 약 2주 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올 선수들이 펼칠 치열한 경쟁에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8 09:32
IT

SKT, 부산 벡스코서 장애인 AI 기술 전시

SK텔레콤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3종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SK텔레콤은 이번 대회 방문자들에게 장애인의 삶에 편리함을 더하는 첨단 배리어프리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새로운 디지털 연계' 세션에 'ICT 정책과 장애 포용'을 주제로 토론 패널에 참여한다.전시관의 '설리번 서비스xSKT AI' 코너에서는 소셜 벤처 투아트가 개발하고 SK텔레콤이 음성 인식 및 비전 AI 기술을 입힌 AI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와 '설리번A'를 공개한다.설리번플러스는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공간을 촬영하면 사람이나 글자, 사물, 색상 등을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준다.설리번A는 문서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요약해주고,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연결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G-아이 플러스xVLAM'은 측위 AI 기술 VLAM을 적용한 고정밀 위치 기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이다. LBS테크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개발했다.스마트폰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고 반바퀴만 돌리면 평균 1m 오차로 현재 사용자 위치를 측정한다. 시각장애인은 건물 출입문 또는 진입로 바로 앞까지 이동 위치와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받는다.'AI 발달장애 케어'는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자해·타해 등) 완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간과 인력이 많이 필요한 행동 관찰 업무를 전문가 대신 AI가 수행하는 서비스다.도전적 행동의 심각도·빈도·시간·원인을 장기간에 걸쳐 기록하고 분석∙제공해 전문 인력은 발달장애인 지원 계획 수립과 수행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6 16:21
IT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플랫폼 역량으로 폴란드 ICT 산업 기여 가능"

카카오모빌리티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현지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23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첨단 산업 협력' 패널 토론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양국 정상∙정부 인사∙기업인 등 350여 명이 함께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폴란드의 마이크로전자 및 광자 기술 협회, 첨단 소재 대표 기업인 비고 포토닉스, 글로벌 소프트웨어 하우스 코마치, 항공 우주 방위 산업 전문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 '빅데이터와 AI 시대 속 고도화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토론에 나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유럽 기술 허브로 자리 잡은 폴란드의 ICT 개발 역량과 모빌리티∙모바일 메신저∙핀테크∙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그룹이 국내 대표 IT 플랫폼으로서 쌓아온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한다면 폴란드 IC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류 대표는 또 "고도화된 방위 산업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화, 데이터화, 자율주행화가 되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UAM∙고정밀지도 등의 미래 기술과 AI 기반의 고도화된 알고리즘 개발 기술은 폴란드 모빌리티 및 ICT 서비스를 넘어 방위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6 16:33
IT

'메타버스 2.0' 시대 개막…앞서가는 네이버, 쫓아가는 카카오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경영진이 광고를 넘어 콘텐트와 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다각화한 상황이라 큰 어려움 없이 운전대를 잡을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포털의 한계를 뛰어넘을 미래 주력 사업에 쏠린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의 신임 CEO(최고경영자) 모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지목했다. 온라인 게임과 크게 다를 것 없어 '거품'이라는 우려가 퍼졌지만, 특화 서비스를 더해 '메타버스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일단 네이버가 전 세계 가입자 3억명 이상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보유하며 우위에 섰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혁신 DNA로 추격을 가속한다. 신임 CEO들 "미래 먹거리는 메타버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신임 CEO는 이달 중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신만의 신사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중점적으로 보는 건 커뮤니티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다. 네이버 앱에 붙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EO 직속으로 메타버스 TF도 만들었다. 따로 리더를 두지 않고 관련 서비스를 맡는 직원들이 모여있는 구조다. 아직 상위 기획 단계라 구체적인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카페·밴드·위버스 등 커뮤니티 서비스와 제페토의 융합이 기대된다. 최수연 CEO는 "스포츠의 경우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식으로 커뮤니티가 세팅되지 않을까 한다"며 "스포츠·웹툰·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서 제2, 제3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관계사 라인의 가상자산(가상화폐) '링크'를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다 열려 있다. 후보자 중 하나겠지만, 다양한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그 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제페토 안에서는 '젬'과 '코인'으로 아바타 의상과 액세서리 같은 아이템을 살 수 있다. 게임처럼 현금을 지불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향후 가상자산과 연계하면 링크로 거래하고 희귀한 아바타나 아이템은 NFT로 판매하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제와 한층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네이버는 제페토를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로 끌어올리며 메타버스 경쟁력에서 카카오를 크게 앞질렀다. 2018년 8월 출시해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달 누적 가입자 3억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00만명에 달하며, 아이템 누적 판매량은 23억개를 달성했다. 90% 이상의 이용자가 해외에 거주 중이다.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의 콘텐트(웹툰 제외) 매출은 2021년 1분기 395억 원에서 4분기 69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는 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네이버는 주변 지형과 건물 등 현실을 가상세계로 복제해 연결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아크버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일본에서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이 고도화하면 메타버스 속 배경을 실제 우리가 사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최수연 CEO는 지난 2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제페토의 퀄리티 개선을 비롯해 메타버스 관련 기술은 내재화나 D2SF(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툴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커뮤니티, 카카오는 롤플레잉 채팅 최근 카카오의 지휘봉을 잡은 남궁훈 CEO 역시 신개념 메타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바타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경쟁사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톡의 소통 경험을 접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남궁훈 CEO는 공식 선임 전 내정자 신분이었을 당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카카오가 강한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두 개의 TF를 발족한 상황이다. 롤플레잉 채팅이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의 개념을 지금보다 더 넓게 봤다. 화려한 3D 그래픽뿐 아니라 음성·이미지의 2D는 물론 1차원적인 문자도 메타버스화할 수 있는 콘텐트 형태로 판단했다. 이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1990년대 PC 통신 시절의 '머드게임'과 유사하다. 지금보다 현저히 느렸던 접속 환경에서 이용자들은 이미지와 영상 대신 상상력으로 게임을 즐겼다. 캐릭터를 움직일 때는 '이동'과 같은 명령어를 방향(동·서·남·북)과 함께 입력했다.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메시지가 뜨면 '공격'이나 '방어' 등과 같은 선택을 했다. 몬스터 수집 게임 '포켓몬스터' 초기 버전에서 그래픽이 빠지고 상황 설명만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20년 넘게 게임업계에서 내공을 쌓은 남궁훈 CEO라면 문자 기반 메타버스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게임 창립 멤버인 그는 NHN USA와 CJ 인터넷,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도 메타버스 생태계에 블록체인을 연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은 없지만,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이 있어 든든하다. 남궁훈 CEO도 메타버스 시대에는 개인이 콘텐트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막강한 블록체인 사업 잠재력은 언제든지 강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그라운드X의 디지털아트·NFT 유통 서비스 '클립드롭스'는 올해 1월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찍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지인 기반이 아닌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서비스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카톡 오픈채팅을 재정의한다. 카톡은 지인들끼리 쓰는 서비스라 한국인이 대부분이다. 특정한 주제에 더욱 집중해 방을 개설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글로벌 확산에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훈 CEO는 이달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간담회에서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6 07:00
생활/문화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기술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기반 배송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관제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율주행 로봇 기반 배송 기술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만, 관제 플랫폼의 부재로 다수의 출발·도착지가 요구되는 도심의 복잡한 이용 환경에서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로 구현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 관제 기술을 자율주행 로봇 기술에 접목해 최적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배송 관제 플랫폼은 배송 효율화와 예측 수요 기반 운송 계획 수립, 실시간 배송 모니터링, 운행 데이터 분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뉴빌리티는 올 상반기 안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 관제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연내 자율주행 로봇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고정밀 지도·이동 데이터·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엔진 등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하고, 여러 기술 기업과 협업해 자율주행 로봇 배송 기술과 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송 상용화로 이용자 경험이 획기적으로 혁신되고 퀵과 택배 등 기존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영역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30 15:34
경제

손 놔도 달리는 '자율주행' 가속 페달 밝는다

자동차 업계가 보다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자율주행 레벨2 단계에서는 반드시 운전석에 앉아 핸들에 손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운전석에 앉았지만, 운전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레벨3~4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관련 제도가 미비해 현장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교통법규 위반·사고 시 배상 책임을 명확히 따질 수 있는 레벨3~5 수준의 입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앞으로 다가온 레벨3~4 자율주행차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벤츠·BMW 등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 레벨3~4 자율주행차를 속속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로 구분된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은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레벨4부터는 차량이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자율주행 기능 '오토 파일럿'이나 '크루즈 컨트롤' 등은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다. 예컨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 오토파일럿의 경우 신호등과 제한 속도를 인지하고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통제가 필요해 레벨3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테슬라는 작년 7월 독일 뮌헨고등법원이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오토파일럿 광고가 허위라고 판결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제대로 된 레벨3 단계 차량이 도로 위를 누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최근 벤츠의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승인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표준에 따라 허가받은 최초 사례다. 벤츠가 만든 드라이브 파일럿은 라이다(LiDAR),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HD Map)로 작동한다. 속도는 최대 60㎞까지 내고 약 1만3000㎞까지 달릴 수 있다. 내년 중반부터 벤츠 S클라스와 EQS 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미정이라고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에 맞서 BMW도 내년 선보일 신형 7시리즈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매번 완전변경 7시리즈를 통해 브랜드 신기술을 선보였던 만큼 내년에 나올 신형에서도 레벨3 자율주행을 포함, 다양한 사용자 경험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BMW 개발 책임자인 프랭크 웨버 역시 "신형 7시리즈에 레벨3까지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맞서 현대차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3 기술 양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4세대 G90에 레벨3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14일 공개한 G90의 제원을 살펴보면 예상과 달리 레벨2.5가 유지됐다. 주행 중 사물 인식이나 주차 보조 등이 좀 더 개선된 수준에 머물렀다. 오히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를 좀 더 정밀하게 판단해 경고하는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HOD)’를 갖춰 “이 차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보다 완벽한 단계의 레벨3 기술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레벨3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어떤 차량에 먼저 적용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는 별도로 내년 상반기에 자율주행 서비스인 ‘로보라이드’를 서울 도심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로보라이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내년 서비스를 앞두고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지자체도 분주…관련 입법은 아직 미비 완성차 업체들의 개발 속도에 맞춰 우리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레벨4)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안전성·신뢰성 향상 기술개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의결된 산업부의 2022년도 자동차 분야 예산에 따르면 내년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 사업에 올해보다 162억원 늘어난 362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또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 사업,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실증 예산 역시 각각 96억원, 78억원으로 강화됐다. 이밖에 초고난도 자율주행모빌리티인지예측센서 기술 개발 사업에는 58억원이 신규 편성됐고, 스마트카(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153억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된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달 말부터 포티투닷의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 6대의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오는 2026년까지 5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민간과 함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고, 단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강남 일대에 전기 자율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다. 당장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상의 주체나 규모를 따지기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법조계는 자율주행차 사고를 판단하는 근거 법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제조물책임법·자동차관리법 등 10여 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법들은 운전자 주행을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자율주행 사고를 판단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역시 레벨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은 자율주행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토대로 수집한 정보는 자율주행자동차 조사위원회에서 책임 소재를 따지는 데 활용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레벨 4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관련 입법이 필요하고 입을 모은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기술 개발 수준이 그리 높지 않고, 운전자의 명확한 의사를 바탕으로 하는 작동이 대부분이어서 당장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운전자 개념과 형사 책임 등은 앞으로 유관부처와 함께 면밀히 의논해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16 07:00
생활/문화

네이버, '제페토와 다른'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 공개

네이버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잇는 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생태계 '아크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게임요소를 부각한 '제페토' 등 기존 서비스와 달리 주변 지형과 건물을 그대로 옮겨 동등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밋업에서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공간이 아니다. 현실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세계를 형성하고,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며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맵)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답으로 '지도'를 꼽았다. 기존에는 CAD(설계프로그램) 등 수작업으로 도시를 모델링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네이버랩스는 사진을 촬영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실제와 같다는 뜻의 '어라이크' 솔루션으로 도시를 그린다. 1.5㎞ 상공에서 항공기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3차원으로 복원한다. 모든 건물이 지상에서 수직으로 올라온다는 가정 아래 작업하는데, 정밀도 오차가 평면 2.5㎝, 높이 8㎝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도 스캔해 3D로 구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여기에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은 가상세계와 물리세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네이버 제2 사옥에는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들에게 커피나 택배를 배달하는 서비스형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크기와 사양에 관계없이 초고속 연산이 가능하도록 모든 로봇의 뇌를 5G 특화망으로 연결한 네이버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했다.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스마트시티·실감형 콘텐트 등 다양한 사업과 융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델링 데이터를 외부에 무상으로 개방했는데 도로 데이터는 국내에서 980건, 실내 측위 데이터는 해외에서 4100건(중복 제외) 이상의 반출 요청이 일어났다. 석상옥 대표는 "아크버스는 네이버가 기술로 해외에 진출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해외 연구소가 있는) 유럽이 다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2 07:00
생활/문화

LGU+, 창원에 5G 증강현실 스마트버스 도입

LG유플러스는 애니랙티브와 협업해 친환경 버스에서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5G 증강현실(AR)·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플랫폼(ARAD) 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ARAD는 AR 기술로 버스·트램(노면전차)·택시 등 이동 중인 차량에서 승객이 교통정보 및 광고를 보는 플랫폼이다. 옥외광고판 등 기존 광고매체와 달리 크기나 종류,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AR글래스 등 별도의 디바이스가 없어도 콘텐트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양사는 경남 창원시 친환경 수소·전기 버스 창문에 55인치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버스 승객에게 교통정보와 AR 광고 등 콘텐트를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또 RTK(고정밀위치측위)와 연계한 AR·메타버스 플랫폼의 특허를 공동 취득하는 데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애니랙티브와 손잡고 연말까지 5G 기반 AR기술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플랫폼을 확보한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스마트시티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07 13:35
경제

양궁 '금빛' 화살은 과학의 힘…현대차 R&D 기술 총동원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개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뒤에는 과학적인 훈련 방식과 최첨단 장비의 힘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연구·개발(R&D) 기술이 총동원됐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은 이번 도쿄올림픽 양궁 5개 금메달 석권을 목표로 대규모 기술지원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원래 최강의 경기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양궁이지만 자동차 R&D 기술을 적용하면 장비의 품질 및 성능이 조금 더 완벽해지고,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등 경기 외적인 변수를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데서 출발했다. 현대차는 2016년 브라질 리우 대회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양궁 선수들이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청취하고 그룹이 가진 R&D 기술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선수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나온 기술은 '고정밀 슈팅 기계'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AI)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이다. 고정밀 슈팅 기계는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다. 현대차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장비 대비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슈팅 기계를 신규로 제작했다. 선수들은 70m 거리에서 슈팅 기계로 화살을 쏴 신규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한다. 과녁에 쏘아진 화살이 일정 범위 이내에 탄착군을 형성하면 합격이 된다. 힘·방향·속도 등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가 가능해 선수 컨디션과 날씨, 온도 등에 제한 없이 화살 분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가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량 증진을 위해 지원한 또 다른 기술은 점수 자동 기록 장치다.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적용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점수와 탄착 위치 데이터는 훈련 데이터 센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을 갖춰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는 선수의 발사 영상, 심박수 정보 등과 연계해 선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하고 지도하는 데 활용됐다. 현대차는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 심박 수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의 심박 수 측정 장비'도 지원했다. 현대차는 보다 정교한 심박수 측정을 위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선수 얼굴 영역을 판별한 뒤 주변 노이즈를 걸러내는 별도의 안면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훈련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송용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도 적용했다. 양궁 국가대표 코치진은 이를 통해 훈련 과정에서 축적된 심박수 정보와 점수 데이터를 연계해 선수의 심리적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심리 제어 훈련으로 경기력 향상도 유도했다.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딥러닝 비전 AI 코치는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실전을 위한 분석에 용이하도록 자동 편집해 선수와 코치가 최적화된 편집 영상으로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맞춤형 그립은 3D 스캐너와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그립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현대차는 도교 올림픽을 대비해 알루마이드 등의 신소재를 활용해 그립 재질을 보다 다양화했다. 각종 첨단 기술에 더해 선수단 컨디션까지 챙겼던 정의선 회장의 숨은 노력도 양궁선수들의 선전에 결정적 역활을 했다는 평가다. 도쿄 대회에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참석한 정 회장은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웠고,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도쿄 올림픽의 성과는 그간 꾸준히 진행한 스포츠 과학화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대표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접목한 장비 혁신과 선수 기량 증가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8 07:00
생활/문화

LGU+, 창원시와 스마트 수소사업 협력…수소버스 100대 추가 보급

LG유플러스는 창원시와 스마트 수소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창원시는 '2040 창원 수소 비전' 아래 일상 속 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자급 체계 구축·운영과 수소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 확대, 신규 수소 관련 사업 발굴 및 유치에 힘을 모은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 인프라와 스마트 ICT 기술을 적용한 수소정책 관련 세부 사업별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또 2022년까지 '스마트 수소버스' 100대를 추가 보급한다.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정식 운행한 창원시의 스마트 수소버스에 5G 기술과 연동된 특수 디스플레이를 적용,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콘텐트를 제공한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고정밀 측위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는 교통상황과 버스이동정보 등을 안내하고, 탑승객에게는 날씨정보, 역 주변 상점의 할인정보 등을 알려준다. LG유플러스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5G 네트워크 및 ICT 기술 역량을 통해 창원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수소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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