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9건
프로축구

“전반전 퍼펙트했다” 김천에 5골 골폭죽…마침내 웃은 김기동 감독 [IS 승장]

개막 후 부침을 겪던 ‘김기동호’ FC서울이 마침내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던 김천 상무에 5골 맹폭을 가하며 홈팬들 앞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조영욱·임상협·박동진의 골을 더해 김천을 5-1로 대파했다. 앞선 4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서울은 이날 그간 답답했던 흐름을 단번에 끊어냈다.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서울은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3분과 38분 일류첸코의 연속골, 추가시간 임상협의 추가골을 더해 전반에만 4-0으로 앞섰다. 전반전 종료 후엔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질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후반 7분 상대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긴 했으나 후반 34분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건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승리하면 상위권에 올라 경쟁할 수 있는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나갈 때부터 다른 경기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저도 강팀이 되기 위해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이 잘 인지를 해줬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경기 당일 개별적으로 미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전엔 수비수들, 오후에는 공격수들을 불러 전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대 공략법에 이야기했다. 전반전에는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우리 페이스로 왔다”고 했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어야만 변화가 있을 때 잘 따라올 수 있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안에 틀이 잡혀야 한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는 기복은 없어야 한다. 저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를 비롯해 임상협, 팔로세비치 등 포항 시절 제자들의 연이은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임상협에게는 자극 아닌 자극을 줬다. 몸이 안 올라와서 지난 경기(강원FC) 명단에서도 뺐다. 다행히 90분 연습경기를 통해 몸상태가 좋아졌고 생각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다”며 “일류첸코도 팔로세비치와 앉혀놓고 옛날 영상들을 잘라서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들을 파악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특히 이날 맹활약한 일류첸코에 대해서는 “가운데에 박혀 있거나 그런 모습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나와서 공을 받아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받아주고 제자리에 서 있거나 가운데 서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며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은 일류첸코가 찼는데, 사실 그때 강상우가 차려고 했다. (기)성용이가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며 일류첸코에게 기회를 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이제 상대가 포백을 쓰느냐, 파이브백을 쓰느냐에 따라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일관되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홈에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기쁘다.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2:26
배구

[IS 수원] 삼각편대 전원 20점 이상 올렸는데...흥국생명, '체력 저하' 극복 실패하며 대역전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우승 확률 52.9%를 내줬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역스윕을 허용했다. 피로감이 커진 탓에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의 챔프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8, 25-14, 20-25, 20-25, 14-16)으로 석패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3점, 외국인 선수 듀오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각각 21점과 20점을 올렸다.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력을 뽐내며 모마 바소코에 의존한 현대건설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4세트부터 급격히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52.9%였다. 유의미한 확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날 흥국생명 패전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 갔다. 2-2에서 모마 바소코의 공격을 레이나가 블로킹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김수지는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모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단번에 5-2로 앞섰다. 윌로우의 공격력은 매우 돋보였다.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오픈·백어택 득점을 계속 성공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9-6까지 1점도 내지 못했지만, 흥국생명이 리드를 이어간 이유다. 김연경은 9-6에서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첫 득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세터 이원정이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2-9에서 상대 양효진이 더블콘택트 범실을 범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윌로우가 14-11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윌로우는 15-12에서는 상대 정지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이후 현대건설의 어수선한 수비로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 득점했다. 모마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이전까지 1득점으로 침묵했던 김연경이 20-15, 21-15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22-16에서는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 원정팬 앞에서 응원 데시벨을 높이는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까지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세트 포인트(24-16)를 만들었고, 마지막 1점도 쉽게 올렸다. 지난 26일 정관장과의 PO 3차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현대건설을 어렵게 만드는 방법은 안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 공략법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 같았다. 2세트도 압도했다. 1-3으로 밀린 상황에서 윌로우가 연타 공격으로 추격했고, 3-3에서는 김수지가 앞선 1세트 초반처럼 허를 찌르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6-5에선 이원정이 코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롱 토스를 시도, 김연경에게 상대 블로커를 지우고 득점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당연히 득점으로 이어졌다. 8-5에서는 상대 정지윤이 범실, 이어 나선 서버 레이나는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10-5에서 상대 양효진이 네트터치 범실을 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윌로우는 1세트처럼 자신에게 오는 공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레이나는 14-8에서는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는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흥국생명의 16-8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보다 빠른 속도로 20점에 다가섰고, 11점 앞선 채 이 고지를 밟았다. 이원정이 1세트에 이어 2세트 후반에도 블로킹 득점에 가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25-14로 완승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4점 차까지 밀렸다. 5-5에서 양효진에게 속공, 정지윤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줬고, 윌로우의 백어택은 위파위에게 가로막혔다. 살아난 모마의 공격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0-14에서 윌로우의 퀵오픈 득점, 김연경의 서브 득점, 레이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다시 3점 차로 점수가 벌어졌을 때는 레이나가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고, 퀵오픈까지 성공하며 추격한 뒤 상대 범실로 2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양효진과 위파위가 제 실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결국 3세트는 20-25로 내줬다. 반격을 허용한 상황. 에이스 김연경은 4세트 다시 승부사로 나섰다. 공격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경기 감각이 올라온 모마를 앞세워 맞섰다. 김수지와 레이나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지만, 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4-16,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주아가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점 차로 추격했고, 이후에도 3점 차 리드는 내주지 않으며 추격했다. 그리고 18-19에서 김연경과 김수지, 절친 듀오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비로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고, 결국 20점 진입 뒤 득점에 실패하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윌로우가 초반 오픈 공격 득점으로 4-2로 앞섰고, 김연경이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전세를 바꿨다. 5-3에서는 레이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연결 범실로 되찾은 공격권을 윌로우가 해결하며 4점 차로 앞섰다.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8-6에서 김연경이 고민지의 스파이크 서브를 가볍게 받아내, 레이나의 득점에 기여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이주아가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진 네트 앞 공방전에서 김연경이 터치아웃을 만들어내며 11-7, 4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모마에게 추격 득점을 허용하고,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고, 한미르에게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이 클러치 능력을 발휘,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고예림의 범실이 나오며 먼저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이 상황에서 모마에게 퀵오픈 득점을 허용했고, 14-14에서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를 김연경이 받지 못해 역전을 내줬다. 이어진 수비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고, 공격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머리 위의 공을 어설프게 넘긴 윌로우의 타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패전이 결정됐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남은 경기들이 있지만, 중요한 선택들에게 조금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시작은 좋았지만, 서브 압박이 갑자기 느슨해지고, 마무리도 무뎌졌다. 5세트에서는 그대로 두면 라인을 벗어나는 상대 공격 몇 번을 굳이 리시브했다"라고 돌아봤다. '승장'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무래도 현대건설이 4세트 이후에는 (체력 저하가) 보이는 거 같았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오늘(1차전)은 한 세트만 따고, 2차전도 그런 전략으로 해도, 한 경기만 잡으면 시리즈를 길게 끌고가 체력전으로 승부할 생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5세트 현대건설에 16번째 점수를 내준 윌로우의 범실은 개인의 역량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푹 쉬고 나선 현대건설과 차이가 드러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22:20
스포츠일반

“강한 파워 잘 살리겠다”…‘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타이틀 매치 나선다

프로복싱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이자 의사인 서려경(33·천안비트손정오복싱) 교수가 ‘꿈’이었던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 서려경은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Kg) 세계 타이틀전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을 지낸 요시가와 리유나(22·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주먹을 맞댄다.서려경은 세계 타이틀전을 사흘 앞두고 본지를 통해 “경기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링 위에서 그동안 운동한 것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상대에 대한 특별한 공략법은 없지만, 무기인 강한 파워를 잘 살려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서려경은 지난해 7월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주먹으로 국내를 접수한 서려경은 당시 1~2년 안에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된 의사 업무와 복싱 수련을 함께한 그는 지난해 12월 9일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과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3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세계 챔피언 꿈에 한발 다가섰다. 취미로 시작해 2020년 프로에 데뷔한 ‘무패 복서’ 서려경의 전적은 8전 7승(5KO) 1무다. 상대를 픽 쓰러뜨리는 ‘강펀치’가 장점인 그는 한국 여성 복서 4연속 KO승 신기록 보유자다. 만약 요시가와와 세계 타이틀전에서도 KO 승리를 거두면 기록은 ‘5’로 늘게 된다. 또한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현역 의사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프로 복싱 역사상 최초의 일이 된다. 상대인 요시가와의 전적은 9전 6승(1KO) 2패 1무다. 단신이지만, 상대에게 접근해 근거리에서 집요하게 펀치를 뻗는 인파이터다. 서려경 역시 근접전을 즐기는 ‘인파이터’라 화끈한 펀치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타이틀을 목표로 달린 서려경은 WIBA 미니멈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면 오는 6월 천안에서 세계복싱협회(WBA)·WBO(세계복싱기구) 통합타이틀 또는 국제복싱연맹(IBF) 등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3.15 17:33
메이저리그

최초·최초·최초·최초...코리안 빅리거 OB-YB, '서울 시리즈' 앞두고 MLB닷컴 장식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서울 개막전을 앞둔 7일 한국 출신 빅리거들이 남긴 새 역사를 조명했다. '선구자' 박찬호(은퇴)와 '언터처블' 김병현(은퇴), '야수 빅리거 1호' 최희섭(은퇴), 한국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사나이'가 된 추신수(SSG 랜더스) 그리고 어머니의 나라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원으로 활약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이제 데뷔를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루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선수는 역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MLB닷컴은 박찬호가 대학(한양대) 2학년 재학 중이었던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가 됐고, 이후 그가 미친 영향력을 소개했다. 당시 유력 매체 LA 타임스는 '박찬호 매니아'라는 표현을 썼고, 국내 매체 영문판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 데뷔전(1994년 4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치른 점 이후 성장해 2001년 올스타에 선정된 점,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을 거둔 점을 두루 소개했다. 박찬호와 함께 1990년대 후반 한국 야구팬에 자부심을 안긴 김병현에 대해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소개했다. 그가 슬라이더와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나간 이력을 전했다. 4·5차전 블론세이브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해 소속팀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했다. 이듬해(2002년) 36세이브를 올리며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점도 언급했다. 최희섭에겐 한국 태생 최초의 야수 빅리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1998년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 받았고, 120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대표 유망주로 기대받았다고 전했다. 어퍼컷 스윙이 상대 투수들의 공략법에 힘을 쓰지 못했지만, 빅리그에서 통산 홈런 40개를 기록했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시절 돋보인 활약을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미국 야구팬에겐 소개가 필요 없는 추신수도 등장했다. 그가 최초로 남긴 기록은 한국 선수 최초 야수 올스타 선정이다. MLB닷컴은 "어떤 방식으로 분류해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순위표 정점에 있는 선수"라고 했다. 통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4.6, 홈런 218개, 안타 1671개, 도루 157개를 남겨, 모두 1위 기록(한국인 기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한국 무대(KBO리그)에 복귀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는 것도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3월 WBC에 출전해 최초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먼은 부모의 모국에서 뛸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대표팀을 WBC에 출전한 바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제 막 미국 무대를 밟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함께 언급됐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에게도 한국인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년·2.32)에 오르고 그해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기록이 있지만, 이 기사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반면 이정후는 '한국 선수 출신 최대 규모 계약'을 해낸 선수로 소개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아직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 4년 8000만 달러 계약,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3년 계약한 7년 1억1000만 달러를 깨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제 스물다섯 살인 그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40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점도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3:47
프로농구

[IS 승장] 김완수 KB 감독 “해야 할 일 많아…누구든 자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완수 청주 KB 감독에겐 ‘만족’은 없었다.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 감독은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KB의 장점을 더 부각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리그 레이스였다. KB는 단 2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었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KB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은 “지금 당장 기쁨의 감동보다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게 떠오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 (박)지수 선수도 그렇고 선수단 모두가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11개월에 가까운 강행군을 버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혼도 많이 내고, 질책도 했지만 모두가 코트 위에 섰다”라고 선수단을 치켜세웠다.압도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완수 감독에겐 만족이란 없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이 시간을 이용해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키워 주전들과의 조합을 맞춰보겠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취재진이 ‘PO에서 누가 제일 껄끄러울 것 같은지’라고 묻자, 김완수 감독은 “우리 스스로가 제일 관건”이라면서 “상대에 따라 공략법이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장점에 신경 쓰는 게 맞다. 단점을 최대한 감추겠다. 일단 스스로는 어느 팀과 만나든 자신 있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선수단의 메이드 능력을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 욕심을 드러낸 뒤 “기본적인 스크린, 수비 스텝, 패스 등을 더 준비하겠다. 향후 경기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1:59
배구

김연경이 함구한 현대건설 공략법...3월 12일 최종전이 기대되는 이유

지난 12일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는 흥국생명에 전환점이 될 것 같다. 타이밍과 경기력 모두 완벽했다.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8승 6패, 승점 50을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에 승점 8 밀린 2위였다. 현대건설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남은 5·6라운드에서 역전은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현대건설이 4일 정관장전에서 패했고, 그사이 흥국생명은 5라운드 3연승을 거두며 승점 차를 6까지 좁혔다. 그리고 12일 '승점 6 매치업'이었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으로 잡았다.흥국생명은 3·4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완패를 당했다. 1·2라운드는 이겼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 승부를 치렀다. 그만큼 현대건설에 고전했다. 하지만 12일 5라운드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해냈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이 가세해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에이스 김연경 모두 이 효과를 뽑았다. 윌로우가 가세한 덕분에 김연경 의존도가 낮아졌고, 다른 공격수 레이나 토코쿠의 공격 효율도 좋아졌다. 이날 김연경의 공격점유율은 33.33%, 윌로우는 29.41%, 레이나는 23.53%를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이 비율에 만족감을 전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전을 대비해 준비한 '특별 작전'도 통한 모양새다. 12일 경기 뒤 김연경에게 완벽한 승리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그는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작전과 관련이 있어서 말하기 어렵다"라면서 "상대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비한 계획들이 잘 통했다. 그 덕분에 현대건설을 흔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상적인 공격점유율 분배에 대해 묻는 말에 "경기마다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상대 상성에 맞춰서 유연하게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현대건설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맞춤형' 전략을 만들었고, 셧아웃을 이끌어 낼만큼 효과를 봤다. 여전히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레이스에서 밀려 있다. 승점 3 차이는 현대건설 전력을 고려하면 쉽게 뒤집기 어렵다. 하지만 추격 사정권을 유지하고,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12일 5라운드 맞대결에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두 팀의 정규리그 최종 맞대결은 내달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07:41
배구

"이런 선수는 처음 본다", '밀림의 왕' 레오를 움직인 호랑이 감독의 진심

“이런 선수는 처음 본다.”지난해 가을,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한 선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다소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에 대해 “다른 외국인 선수 머리가 더 좋다”라며 타 팀 선수와 비교까지 했다. 해당 선수와 팀의 사기를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레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화재에서 3시즌, 2021~22시즌부터 현재까지 OK금융그룹에서 3시즌 등 총 6시즌째 한국 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잔뼈 굵은 외국인 선수다. 강력한 파워로 내리꽂는 호쾌한 스파이크는 국내 선수들이 6시즌째 공략법을 파훼 중이지만 쉽게 막을 수 없다. 이 때문에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의존도가 컸고, 득점 욕심이 강한 레오의 개인 성향도 맞물려 팀 자체가 레오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오기노 감독은 달랐다. 범실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배구를 강조하는 오기노 감독은 범실이 많아도 강한 공격을 선호하는 레오와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레오의 과도한 공격 욕심까지 확인한 오기노 감독은 결국 정면 돌파를 택했다. 개인 플레이를 고집하는 레오를 경기에서 제외하고 공개적으로 혼을 내기까지 한 것이다. 오기노 감독은 “머리를 쓰지 않는 배구를 하면 벤치에 있을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레오를 경기에서 뺀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라면서 “나는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 팀의 케미를 해치면 누구든 빼야 한다”라며 강하게 나왔다. 강력하고 묵직한 경고로 레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여기까지만 했다면 오기노 감독은 선수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독불장군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숨은 노력이 있었다. 오기노 감독은 뒤에서 레오와 끊임없이 대화했다. 선수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하며 레오를 이해하고 설득하려고 했다는 후문이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는 다양한 의미로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다. 엄격할 땐 엄격하게 이야기하고, 칭찬할 땐 더 칭찬하는 방식으로 지속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돌아봤다. 감독의 노력은 통했다. 레오가 달라졌다. 범실이 크게 줄어든 건 아니지만, 강공을 고집하는 모습이 없어졌다. 페인트 공격의 비중을 높여 상대의 허를 찔렀다. 레오는 4, 5라운드에서 60% 이상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고, 성공률이 높으니 레오가 원하는 공격 점유율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레오의 부활과 함께 OK금융그룹도 4라운드 6전 전승, 5라운드에서도 매 경기 승점을 쌓으며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레오도 오기노 감독의 ‘진심’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레오는 “내가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끝난 때였다. 그때 오기노 감독이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주더라. 그의 진심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레오는 “시즌 초반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였다. 나는 한국배구에 대해 익히 알고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오기노 감독의 배구 철학과 시각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라면서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감독의 진심과 노력이 레오를 움직인 것이다. 감독과 선수 둘 중 한 명이라도 고집을 계속 피웠으면 팀은 여전히 하위권에서 표류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끊임없이 다가가고 한발 물러서며 서로를 수용한 덕분에 초반 시행착오를 딛고 다시 봄배구를 꿈꾸는 팀으로 변모했다. 모든 갈등이 봉합된 지금, 오기노 감독은 이제 레오를 칭찬할 일만 남았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는 지금 재밌게 배구를 하고 있다. 레오 덕분에 팀이 좋은 결과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달라진 레오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윤승재 기자 2024.02.13 15:00
프로농구

슈퍼팀 무너뜨린 ‘원맨쇼’…SK 워니 어찌 막으리오

“와, 진짜 어떻게 막을 겁니까.”프로농구 서울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향한 중계 해설진의 찬사였다. 지난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부산 KCC 원정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는 모습에 대한 호평이었다. 이날 워니는 팀 득점(77점)의 절반에 가까운 36점을 책임졌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슈퍼팀’ KCC도 그의 원맨쇼에 고개를 숙였다.이날 워니는 그야말로 경기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라건아, 이승현 등 KCC 선수들과 경합에서 늘 우위를 점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날아올랐다. 강점인 스핀 무브와 플로터, 필요할 땐 과감한 외곽슛까지 더해 KCC 수비진을 괴롭혔다.상대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번번이 찬물을 끼얹은 것도,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도 워니였다. 그는 팀이 1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3쿼터,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앤드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재역전을 노린 KCC의 공격 땐 이호현의 골밑슛을 잇따라 블록한 뒤 포효했다.하이라이트는 73-73으로 맞서던 종료 58초 전이었다. 최대 승부처에서 워니의 집중력은 그 누구보다 앞섰다.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긴 게 시작이었다. 최준용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서 1점 차로 쫓긴 상황. 종료 19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플로터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SK는 자칫 재역전 위기를 맞았다.림에 맞고 나온 공을 잡아낸 건 KCC 선수들이 아닌 워니였다. 기어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그는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16초를 남기고 3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KCC는 송교창이 3점슛 2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SK의 77-74 승리. 승부를 결정지은 건 워니였다.이날 그는 36득점에 9리바운드·3어시스트·2블록을 기록했다. SK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다른 선수는 오세근(11점) 뿐이었다. KCC에선 19점을 넣은 허웅을 비롯해 알리제 드숀 존슨(16점) 최준용, 송교창(이상 14점) 등으로 맞섰다. 그런데도 워니의 ‘원맨쇼’를 감당하지 못했다. 물론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최근 세 차례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터줏대감’ 답게 올 시즌 내내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26.1점으로 리그 전체 1위. 리바운드(11.5개)와 블록(1.2개)도 각각 3위와 4위다. 평균 출전 시간은 34분 43초로 두 번째로 많다.더욱 눈에 띄는 건 그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도 오히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3.8개) 블록 등 여러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어느덧 5번째 시즌, 이제는 공략법이 나올 만도 한데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표현이 나오는 배경이다.KCC마저 적지에서 잡아낸 SK는 9연승 파죽지세를 달렸다. 다른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워니를 앞세워 원주 DB와의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워니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상대에서 더블팀이나 트리플팀까지 오면서 수비를 한다. 하지만 더 노력해서 그런 걸 극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이겨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1.05 12:31
생활문화

[신년 IS인터뷰]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 "올해는 상저하고...3월부터 급매 노려야"

요즘 젊은 세대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 뿐 아니라 재산 증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올해는 전쟁과 신냉전에 더해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거가 예정돼 있어 변수도 더욱 많아졌다. 2024년 갑진년에는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본지는 신년을 맞아 부동산 전문가로 유명한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에게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과 공략법을 물어봤다. "무주택자 3·1절 이후 급매물 노려야"“한마디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속에 '소(小) 박스권' 장세가 예상됩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신년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관망하며 올해 1분기까지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2분기에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7월 이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주택자는 청약과 경매 등 내 집 마련 전략을, 다주택자라면 세금 부담을 따져 매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박 위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시세가 급등락하기보다는 작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거래량은 예년처럼 많지 않아 불황 장세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박 위원의 분석이다.올해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전망이다. 박 위원은 "정치 선진화로 돈 선거가 사라지면서 과거처럼 선거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표심을 잡기 위해 개발 공약이 나올 수 있어 지역에선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이런 공약은 국지적인 영향일 뿐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지적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설도 마찬가지다. 그는 "부동산 PF 만기가 올 6월쯤에 몰려 있어 상반기에는 위기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다"고 했다. 박 위원은 상저하고 속 올해 무주택자의 바람직한 주택마련 전략으로 '급매'와 '청약' '경매'를 꼽았다. 먼저 그는 "상반기 주택 가격 하락이 단기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설 연휴 혹은 3·1절 지나서부터는 급매물을 찾아봐야 한다"며 "지난 2021년 10월 실거래가가 고점이다. 그때 대비 20~30% 정도 싼 걸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는 게 좋다"고 했다.청약과 관련해서는 "분양은 무조건 받지 말고, 주변 시세보다 한 10% 정도 낮은 곳에 선별적으로 넣어야 한다"며 "급매와 청약 중 하나만 고집하지 말고, 경매까지 포함해 '쓰리 트랙' 전략으로 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1주택자라면 미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1주택자는 다양한 비과세 혜택을 따지면서 10년 후 미래 가치가 높아질 지역으로 이주할 전략을 세우면 좋다"며 "교육, 교통, 주거환경, 편의시설 등 주거 선택 기준 중에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인 만큼, 녹지나 한강 조망 등 주거환경이 좋은 한강변과 용산공원 인근 등의 주택은 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했다.또 박 위원은 다주택자의 부동산 전략으로 "매각, 증여나 임대주택 등록 등을 활용해 보유물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가격은 지역에 따라 박스권에서 울퉁불퉁한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요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리하게 집 두 채이상을 보유하기 보다는 강남 등에 한 채를 마련하는 보수적인 마인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Z가 인구 절반…35세 여성이 좋아하는 부동산 골라라"박원갑 위원은 도시형생활주택·생활숙박시설·분양형 호텔 등 틈새상품에 대한 투자는 위험하고,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들은 거래 절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내놨다.그는 "틈새상품은 위기가 오면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며 "보통 틈새상품의 분양은 은퇴자나 은퇴 예정자들이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 재산이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례로 한 나무가 가뭄을 겪으면 몸통은 살아있지만 곁가지는 말라비틀어진다"며 "원할 때 팔 수 있는 메인 상품을 사야한다"고 조언했다.특히 박 위원은 "35세 여성이 좋아하는 부동산에 투자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인구구조에서 MZ세대가 46%가량을 차지한다"며 "이들이 부동산 주요 소비층인 만큼 MZ세대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20년간 MZ세대가 선호하는 타운맨션, 즉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진 대형 아파트가 가장 탄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마지막으로 박원갑 위원은 "저렴한 매물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많이 찾아다니고, 많이 검색하고, 담론에 빠지지 않고 실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KB선도아파트 50지수, 거래량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3 07:00
연예일반

[TVis] 안은진 “남궁민 직설적 화법에 서운한 적 있어” (유퀴즈)

안은진이 남궁민과 친해질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하 ‘유퀴즈’)에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연인’ 주인공 길채 역의 안은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안은진은 남궁민에 대해 “처음에 어색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선배님 공략법을 알았다. 선배님은 솔직하면 된다”며 “선배님의 모든 말과 표현은 작품이 잘되기 위함이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초반에는 직설적인 화법에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와 관련해 남궁민은 자료 화면을 통해 “무슨 상황이었는지 기억이 난다. 은진이가 입이 살짝 나와 있더라. 나는 눈치가 없어서 모른다. 나중에 물어보니 제가 너무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다더라”면서” 술 한잔 먹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웃으며 전했다.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23: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