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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가 들썩...여자 대학농구에서 연일 새 역사 쓰는 '케이틀린 현상'

미국 스포츠가 아마추어 여자 선수의 이름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아이오와대학 여자농구팀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라크는 현역 선수로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올타임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월의 광란’ 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클라크는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한발짝 뒤에 있었던 여자 대학농구를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아이코닉한 장면과 기록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8강전(지구 결승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를 94-87로 꺾는데 앞장섰다. 클라크는 이 경기에서 41득점(3점 슛 9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 경기의 TV중계 시청자 수가 1230만 명(닐슨 집계)이었다면서 미국 여자 대학농구 사상 최다 시청인원 기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클라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라이벌 선수와 팀에 엮인 스토리도 한몫 했다. 2일 경기의 상대가 바로 라이벌팀 루이지애나주립대였고, 여기엔 클라크의 라이벌 선수인 에인절 리스가 있다. 아이오와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지난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이오와대학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져서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도중 리스는 클라크의 플레이를 조롱하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챔피언 반지는 내꺼’라는 동작을 취해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결승 후에도 에피소드는 또 나왔다.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결승전 후 클라크와 아이오와대학 선수들도 우승팀 선수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클라크는 ‘준우승팀이 가는 건 우승팀에게 결례’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준우승팀 클라크가 스타성에서 한수 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이 해프닝에 리스는 발끈한 듯했다.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싶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했다. 이런 라이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올해 8강전에서 미리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전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30만 명의 역대 최다 시청자수 기록이 나온 배경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1164만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910만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라며 여자대학농구에 쏠린 이례적인 관심도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역사적인 장면의 일원이 된 경험도 있다. 2023년 10월 아이오와대학은 드폴대학과의 여자농구 경기를 학교의 미식축구장인 키닉스타디움에서 열었다. 야외 경기장인 미식축구장 그라운드에 특설 농구코트를 설치했고, 이 경기에 5만5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NCAA 농구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2년 NCAA 챔피언십 코네티컷-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나온 2만9619명이었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이 탄생했다. 유료 관중 5만5000명을 넘긴 역사적인 이 경기의 수익금은 학교 인근의 스테드패밀리 아동병원에 기부됐다. 여자 대학농구에 5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찬 건 클라크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기에 가능했다. 클라크는 NCAA 디비전1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웠다. 올해 2월 15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드디어 넘어서는 순간은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클라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먼 거리에서 던지는 정확한 3점 슛이다. NCAA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37.7%에 이른다. 루키 시즌인 2020~21시즌에는 40.6%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달려가다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이 같은 러닝 딥스리가 그대로 림에 꽂히는 통쾌한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클라크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에 빗대 ‘여자 커리’로도 불리지만, 또다른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인터뷰에서 “커리 이상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클라크가 나보다 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3㎝의 클라크는 여자농구의 포인트가드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크다. 여기에 득점력과 슛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훌륭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아이오와 출신인 클라크가 다른 명문대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향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이오와의 팬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수수한 외모로 꾸밈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게 매력인 클라크는 이미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과 후원 계약을 했다. 클라크는 아마추어인 대학 운동선수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계약으로 310만 달러(41억8000만원)를 벌어 현재 미국 대학 운동선수 수입 4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36만 명이다. 현지에서는 클라크가 미국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 업계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WNBA는 여전히 NBA의 보조금을 받아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이나 리그 규모가 다른 경쟁 종목들에 비해 작다. 대학농구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해서 클라크의 인기가 WNBA 전체 인기를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여성 스포츠 스타와 팬덤의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케이틀린 현상’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여성 스포츠팬은 남자 팬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관심, 해당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매체들은 여자 선수의 기사를 다루는 분량이 남자 선수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불리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오히려 소셜 미디어 활용과 팬과의 소통에 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대학은 6일 유콘대학과 4강전을 치른다. 또다른 4강전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과 NC주립대학이 결승행을 다툰다. 올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클라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팝콘을 준비하고 NCAA 여자농구 4강전을 볼 준비를 해야 겠다"며 클라크의 활약에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03 14: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최고의 FA-전력 보강 1위 독점..."130승 하는 거 아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LA 다저스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2024시즌을 맞이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전·현직 구단 임원, 감독, 코치, 스카우트 등 총 31명을 상대로 지난 오프시즌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역시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100승을 거두고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같은 지구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3연패를 당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충격 때문이었을까. 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는 이적 시장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를 모두 차지했다.이후에도 팀의 작은 약점들을 채우기 위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보장액 700만 달러) 라이언 브레이저(2년 900만 달러)까지 영입했다. 마지막으로 재활 중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까지 복귀했다. 겨울 동안 쓴 돈이 약 13억 달러(1조 7336억원)에 달한다. 디애슬레틱 설문조사에 참여한 31명의 패널들은 내셔널리그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보강한 팀으로 다저스에 31표를 던졌다. 인당 세 팀씩 뽑는 투표에서 몰표를 받았다. 패널들의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디애슬레틱은 "몇 명의 투표자들은 1위보다 높은 순위를 주는 방법을 물었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LA 다저스, 오클라호마 시티 야구단(다저스 트리플A 팀) 털사 드릴러스(다저스 더블A 팀)를 뽑겠다'고도 했다. 또 다른 투표자는 '다저스와 다저스와 다저스를 뽑겠다'고 했다"고 뒷 이야기를 소개했다.전력 보강만큼 올 시즌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들이 전해졌다. 한 투표자는 "다저스가 몇 승을 거두게 될까? 130승?"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이는 "그들은 지난 시즌 100승을 했는데도 가장 많은 보강을 이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쉽다. 10억 달러를 쓰면 된다"고 답했다. 자신을 내셔널리그 스몰 마켓 팀 관계자라고 소개한 이는 "그래서 다저스를 보고 (화를) 참을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단순히 투자하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잘 해내고 있다는 것에 감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고의 FA도 다저스의 몫이었다. 역시 패널 한 사람마다 3표를 행사한 가운데 오타니가 25표로 1위를, 야마모토가 17표로 2위에 올랐다. 한 투표자는 "오타니와 같은 FA는 광기 어린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뛰어난 커리어를 보낸 배리 본즈뿐이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언제나 '역대 최고의 FA라고 말했지만, 그 다음 또 새로운 FA 최대어가 등장했다. 하지만 올 겨울은 투타겸업이라는 특성 덕에 새로운 유형의 광란이 일었다. 역설적이게도 오타니가 올해 투구를 하 수 없기에 일방적인 계약이 나왔다"고 전했다.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결국 투수로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했고 그 내용이 불투명한 만큼 위험 요소가 크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투표자는 "다저스는 오타니가 계약 기간 동안 얼마나 던질지 매우 불확실한데 7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타니를 통해 일본 시장을 노릴 수 있고 지불 유예의 덕을 볼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어불성설(absurd)이라고 비판했다.투자가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결국 핵심이다. 다저스는 지난 2020년 우승했지만, 162경기 체제 우승은 1988년이 마지막이다. 2013년 이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고 2019년 이후 매년 100승 이상을 거두나(단축시즌 제외)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09:33
연예일반

‘현역가왕’ 조정민 “독한 성격 못돼 경연 적응 어려워” 소감

화제의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MBN 현역가왕’에 출연중인 가수 조정민이 어제 2화 방송 후 시청소감을 남겼다.조정민은 “독한 성격이 못돼서 경연에 참여하여 적응하는 게 아직 어렵지만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평소 따듯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쁘고 착한 언니’로 불리는 조정민이 이렇게 피 튀기고 살벌한 경연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보였다고 한다.그래도 조정민 본인은 “트롯 가수로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경연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한편 지난 1화에서 신나는 무대와 광란의 댄스파티를 선보인 조정민은 춤 삼매경에 빠진 참가자들이 점수버튼을 누르는걸 깜빡하는 바람에 탈락위기에 내몰렸었지만 이번화에서 탈락위기를 벗어나며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19:12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쎈 언니'에서 '엄마'로 돌아온 미샤 테이트, 격투기 마인드가 달라진 이유

종합격투기 UFC에서 여성부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2013년부터다. 여성 종합격투기의 '레전드'이자 현재 프로레슬러로 활발히 활약 중인 론다 로우지(36·미국)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초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당시 로우지에게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 바로 미샤 테이트(37·미국)였다. UFC에 오기 전 '스트라이크포스'라는 단체에서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었던 테이트는 로우지에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테이트는 꾸준히 로우지와 대립각을 세웠고, UFC에서 초대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로우지와 가졌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암바를 당해 패하긴 했지만 둘의 라이벌 관계는 오늘날 여성 종합격투기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는 데 훌륭한 발판이 됐다.로우지가 여성적인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받았다면, 테이트는 그 반대였다. 그는 전형적인 '쎈 언니'였다. 옥타곤 밖에서도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여성팬 들의 지지를 끌어냈다.테이트는 로우지와 라이벌 관계가 끝난 뒤에도 꾸준히 UFC 무대에서 활약했다. 중간중간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3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선수로 활약 중이다. 20대의 혈기 넘쳤던 선수는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둔 엄마가 됐다. 방송 활동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건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테이트는 오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무디 센터에서 열리는 'UFC on ESPN' 대회에서 줄리아 아빌라(35·미국)와 경기를 치른다. 작년 7월 로렌 머피(미국)와 경기에서 판정패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테이트는 지난 7월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경기가 미뤄졌다. 테이트는 최근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내가 긴 공백기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의 공백기를 깨고 2021년 돌아와서 내 커리어 중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이번 공백기도 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심지어 1년 반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나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테이트는 2016년 11월 라켈 페닝턴(미국)에게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개인적인 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무려 5년간 옥타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사이 동료 종합격투기 선수 자니 누네스와 결혼했고, 2018년 첫딸을 낳았다. 이어 2020에는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과 육아는 테이트의 삶을 바꿨다.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행복감을 만끽했다. 하지만 파이터 본능까지 다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옥타곤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테이트는 2021년 복귀전에서 시원한 KO승을 일궈냈다."(은퇴 이전) 난 승패에 너무 매몰돼 있었다. 이기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느낌이었지만, 지면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내 가치를 경기 결과에 종속시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당시 다른 방법을 몰랐다. 양초로 비유하면 양쪽 끝에 불을 붙이는 것 같았다. 그러면 양초가 굉장히 빨리 타서 없어지는데, 그게 내게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서 격투기 밖에서 다른 방식으로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결코 다시 싸우지 않을 생각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낳으니 더 발전한 버전의 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한번 싸우길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테이트는 엄마가 된 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와 파이터 생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축복이자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엄마가 되면 훈련하기 힘든 건 확실하다. 하지만 반대로 내게 많은 걸 주기도 한다. 엄마가 되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웃는다. 그리고 더 많은 목적이 생겼다. 분명히 축복이지만 굉장히 큰 도전이기도 하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감사하게 됐다. 운동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니라 내가 정말 기대하는 부분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들로 인해 생기는 광란으로부터 떨어져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체육관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었다."테이트는 원래 61㎏가 한계 체중인 밴텀급에서 활약했다. 직전 경기에선 체중을 더 감량해 플라이급(56.7㎏)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다시 밴텀급 경기를 치른다. "나는 아이들이 접시에 남긴 블루베리를 먹어 치우는 '엄마'다. 플라이급으로 뛰려면 체중을 끊임없이 체크해야 하는데 지금 그러기는 쉽지 않다. 지난번 플라이급으로 감량하면서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을 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 물론 체급 하향을 통해 내가 마음먹으면 못 할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플라이급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마지막으로 테이트에게 로우지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한 질문을 꺼냈다. 그는 당시 로우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뜨거웠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나이를 들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로우지에 대한 고마움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경기 후 로우지와 따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하지만 그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WWE(프로레슬링)에서 훌륭한 활동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난 정말로 그에 대해 증오나 분함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와의 라이벌 대립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았고, 그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이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위대한 스포츠 선수인 론다와 맞서 싸운다는 것은 내 커리어에 있어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당시에는 (라이벌 구도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낳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나니 로우지와 경력을 함께했다는 것에 크게 감사한다." 2023.12.01 09:00
연예일반

‘2023 시티락 뮤직페스티벌’ 딕펑스‧림 킴→노브레인‧노라조 “굉장히 뜨거울 것”

‘2023 시티락 뮤직 페스티벌’ 출연 아티스트들이 광란의 무대를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2023 시티락 뮤직페스티벌 IN 부천’(이하 ‘2023 시티락 뮤직페스티벌’)은 지난 9일과 16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1차, 2차 라인업 아티스트들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더불어 3차 라인업 첫 주자로는 쏠(SOLE)이 확정, 나머지 아티스트들은 누굴지 궁금증을 모은다. 해당 예고 영상에는 아티스트 13팀의 각오 및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먼저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인기 밴드 몽니, 딕펑스, 터치드, 레이지본을 비롯해 림 킴과 다나카가 출연했다. 영상 속 밴드 몽니는 “우리 공연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겨울이지만 반팔을 입고 공연을 보셔야 될 것 같다”, 림 킴은 “연말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시점인 만큼 더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이후 오픈된 노브레인과 데이브레이크, 노라조, 소란, 기프트, 헤이맨, 경서의 예고 영상 역시 기대치를 높였다. 노브레인은 “부천에서 노브레인과 함께 뛰어놀아 봅시다!”라며 록스피릿을 드러냈고, 노라조 역시 “겨울 연말에 정말 핫한 페스티벌이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2023 시티락 뮤직 페스티벌’은 새부천신문사가 주최하고 더솜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축제로, 오는 12월 16일과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6 18:27
연예일반

‘뱀파이어’ 소년들의 도약…엔하이픈의 특별한 세계관 ①

그룹 엔하이픈이 더 강렬해진 ‘블러드’ 세계관으로 돌아왔다.16일 엔하이픈이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를 발매하며 5개월 만에 컴백한다. 타이틀곡 ‘스위트 배놈’은 온몸에 독이 퍼지더라도 ‘너’의 곁에서 버틸 것임을 다짐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엔하이픈 특유의 ‘뱀파이어’ 세계관이 확장됐음을 암시한다.‘오렌지 블러드’의 콘셉트는 지난 5월 발매된 전작인 ‘다크 블러드’보다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공개된 티저 사진에서는 환한 오렌지빛 조명이 멤버들을 비추고 있으며,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파티를 즐기듯 열광적인 멤버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오렌지 블러드’에는 ‘너’(팬)와 다시 연결돼 행복과 사랑의 환희에 찬 소년이 주어진 이 순간, 최선을 다짐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2020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된 엔하이픈은 가요계의 독보적인 ‘뱀파이어’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엔하이픈의 세계관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아이랜드’부터 되짚어야 한다. 당시 소설 ‘데미안’의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문장에서 ‘아이랜드’의 방향성이 정해졌고, ‘아이랜드’ 공식 마크 또한 한 상자에 갇혀있는 주황색 알로 채택됐다. 결국 ‘아이랜드’는 엔하이픈이라는 팀을 만들기 위해 연습생을 관찰하고 코칭하는 시스템으로, 이들은 누군가에게 감시를 받고 있으며 각종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생존한다는 룰이 주어졌다.이후 엔하이픈은 ‘아이랜드’라는 관문을 통과해 ‘뱀파이어’라는 정체성을 얻게 됐다. 2020년 11월 발매된 데뷔 앨범 ‘보더 : 데이 원’은 두 세계의 경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감정, 마침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경계에 선 소년들의 새 시작을 알렸으며, 타이틀곡 ‘기븐 테이큰’ 뮤직비디오에는 저택 속 소년들이 실험을 통해 뱀파이어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1년 4월 공개된 미니 2집 타이틀곡 ‘드렁크 데이즈드’ 뮤직비디오에는 엔하이픈 멤버들이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장면에서 붉은 액체, 의문의 여인이 치르는 의식 등을 집어넣으며 뱀파이어 세계관을 더욱 확고히 했다. 가사에도 “붉은빛 송곳니” 등의 직접적 표현을 사용했다. ‘보더’ 시리즈를 거쳐 ‘디멘션’, ‘매니페스토’ 등 다양한 이면을 보여준 엔하이픈은 지난 5월 발매된 미니 4집 ‘다크 블러드’로 ‘블러드’ 시리즈의 문을 열며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을 보여줬다. 소년이 운명의 상대에게서 받은 힘을 자각한 뒤 ‘너’를 위한 희생을 각오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록곡 모두 소년의 오만과 저주, 자각, 희생의 이야기들로 고유의 테마를 보여줬다. 콘셉트는 뱀파이어에 걸맞게 어둡고 심오한 분위기로 연출됐으며, 타이틀곡 ‘바이트 미’ 무대 의상과 메이크업 모두 실제 뱀파이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심어줬다.매 앨범을 통해 ‘뱀파이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준 엔하이픈은 ‘아이랜드’부터 이어진 방대한 세계관 때문에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엔하이픈은 스스로의 의지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는 소년들의 서사를 꾸준히 노래하며 글로벌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학교’ 3부작, ‘화양연화’, ‘러브 유어 셀프’ 시리즈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방탄소년단, 5명의 별을 쫓는 소년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판타지 세계관의 주인공이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엔하이픈도 하이브 레이블 보이그룹만의 ‘스토리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한 연예계 관계자는 “국내 아이돌 그룹은 아티스트와 대중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세계관’ 확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4세대 그룹의 후발주자인 엔하이픈은 명확한 콘셉트의 음악과 앨범 스토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6 06:00
영화

‘30일’ 남대중 감독 “누군가 강하늘 욕한다면? 그 사람이 나쁠 확률 커” [IS인터뷰]

“코미디만 하는 이유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거라서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코미디는 빼놓을 수 없어요.”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30일’까지 코미디 외길 인생이다. 남대중 감독이 가을 극장가에 웃음 폭탄을 장착해 돌아왔다. 지난 3일 개봉한 ‘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끼를 견디다 못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로맨틱 휴먼 코미디다.‘30일’은 남대중 감독을 만나 영화로 제작될 수 있었다. 코미디보다 로맨스의 비중이 컸던 원안과 달리 남 감독은 과감하게 코미디의 비중을 늘렸다. 남 감독은 “일반적인 기억상실이나 결혼, 이혼은 기시감이 많다고 생각했다. 호기심이 생겨야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원안에 내 색을 입혔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30일’ 배우들은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본이 술술 읽힌 점”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남 감독은 “연출 외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부 감독이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난 단언컨대 그런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주연 배우의 사이가 좋으면 현장 분위기가 자연스레 잡히는데 그 덕을 본 것 같아요. 강하늘과 정소민이 영화 ‘스물’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거잖아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생략되다 보니 연기도 연출도 편했죠.”‘30일’은 강하늘과 정소민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작으로 언급됐다. ‘스물’에서 연인으로 이어졌던 두 사람은 ‘30일’에서 부부로 등장한다. 촬영 당시 스태프들 사이에서 ‘스물’ 후속작 같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웃음이라는 게 다 같이 있을 때 전염 되잖아요. 어떻게 해야 전형적이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더 웃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대사와 상황 하나하나 ‘실제라면 어떨까’ 엉뚱한 상상도 많이 했죠. 영화에는 감독의 성향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극중에 개인적으로 겪었던 일을 과장해서 넣은 것도 있어요.(웃음) 코미디를 좋아해서 그런지 주변에 시트콤 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30일’ 출연 배우들은 훈훈한 현장 분위기가 남 감독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남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30일’을 정소민 은퇴작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정도로 정소민은 ‘30일’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준다. 정소민은 남 감독의 데뷔작 ‘기방도령’에 출연하기도 했다.“정소민이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줬어요. 그런데 확신보다 더 잘해주더라고요. 성별을 떠나 망가지는 연기에 우려를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정소민은 신경 안 쓰고 너무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커요. 특히 밥풀을 튀기며 말하는 장면, 야구장 광란의 막춤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강하늘은 코미디를 잘해요. 착하기도 하고요. 제가 볼 때 누군가가 하늘이를 욕한다면 그 사람이 나쁠 확률이 높아요.(웃음)”‘30일’에서는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등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특히 나라의 엄마 보배 역의 조민수는 등장할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안긴다. 그간 영화 ‘마녀’, 드라마 ‘방법’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터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남 감독은 이 부분을 노렸다고 밝히며 “생각지도 못한 분이 나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코미디가 예측되면 덜 웃겨요. 이런 연기 안 할 거 같은 분이 하면 재밌을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보배는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결혼을 반대하는 엄마의 느낌이죠. 자상한데 카리스마 있는 그런 느낌이요. 기존 조민수의 이미지는 가져가되 캐릭터를 보여주자고 말씀드렸어요.”남 감독은 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기방도령’, ‘30일’까지 세 작품 모두 코미디를 연출했다. 평소에도 엉뚱한 상상을 즐긴다는 남 감독은 코미디를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표현했다.“전 오글거리는 거 못 참아요. 제 전작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완벽하거나 멋지지 않아요. 저는 그런 분들이 정이 가고 멋지다고 생각해요. 특히 강하늘이 연기한 정열이 캐릭터에는 제 성향이 녹아있어요. 전 안 그런 척 연기하고 사는 것뿐이에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02
연예일반

차태현 “‘아이 러브 유’ 작사한 ♥아내, 아직도 저작권 받는다”(몽골몽골)

차태현이 아내가 직접 작사한 ‘아이 러브 유’에 대한 저작권료를 언급한다.22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이하 ‘몽골몽골’)에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은 몽골의 밤 분위기와 밀레니엄 시대의 향수에 취해 고삐 풀린 흥을 보여준다.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을 비롯해, 차태현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등 본인들의 대표곡을 틀어 놓고 광란의 댄스 타임을 즐기는 것. 이와 함께 가수 활동에 얽힌 추억담들도 봇물 터뜨리듯 쏟아내는데 이중 차태현은 ‘아이 러브 유’ 가이드 녹음을 절친인 김종국이, 작사를 당시 연인이었던 현재 와이프가 담당했던 일화를 밝히며 “(와이프에게) 아직까지 저작권료가 들어온대”라면서 히트곡의 저력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장혁은 전설적인 래퍼계의 풍운아를 소환한다. 2000년, 래퍼 TJ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장혁이 자신의 불후의 명곡 '헤이 걸' 완창에 도전하는 것. 장혁은 동전 찾기 춤부터 골반 튕기기 춤에 이르기까지, 세기말 감성을 가득 담아 포인트 안무를 고증하며 폭소를 유발한다. 또한 장혁은 “왜 예명이 TJ냐”는 막내 강훈의 질문에 “팀 장혁의 준말”라며 수줍어하던 것도 잠시, “뮤직비디오 여자 주인공이 무려 전지현이다. 이 노래는 시대를 너무 앞서 갔다”라며 자신의 곡을 적극 옹호해 웃음을 더한다. 급기야 장혁은 "이 노래는 양로원 가서도 할 것 같다"라며 못 말리는 애정을 드러낸다고.‘택배는 몽골몽골’ 6회는 22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17:01
해외축구

“KIM·KIM·KIM” 김민재, 광란의 ‘우승 파티’… 가드 오브 아너→폭죽쇼까지

김민재(27·나폴리)가 팬들과 함께 제대로 된 우승 파티를 즐겼다. 나폴리 홈팬들은 ‘KIM’을 연호하며 김민재에게 엄지를 세웠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벌인 피오렌티나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터라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나폴리는 후반 29분 빅터 오시멘의 득점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 경기(1-1 무)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사흘 뒤 열린 이번 경기에서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애초 나폴리 팬들은 우승 확정이 유력했던 지난달 30일 살레르니타나전에 대거 모였다. 그러나 당시 나폴리가 승점 1을 얻는 데 그치면서 ‘파티’가 미뤄졌다. 앞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상대 팀 피오렌티나 선수단의 가드 오브 아너(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도열해 박수 보내는 것)를 받았다. 김민재는 환한 얼굴로 상대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본격적으로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라운드는 조명을 모두 꺼 캄캄하게 바뀌었고, 호명된 선수들이 한 명씩 입장했다. 김민재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홈팬들은 ‘KIM’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도 웃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팬들은 폭죽을 터뜨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물씬 냈다. 김민재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추억을 남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우승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는 나폴 리가 치른 리그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전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수비 라인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맹활약 덕에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정상에 섰다.김희웅 기자 2023.05.08 16:02
프로야구

[IS 포커스] 응원 9679만 클릭...관중은 전주 대비 4배 UP...'광란의 화요일'

롯데 자이언츠가 5358일 만에 9연승을 거둔 날. 장외 응원전도 역대급 열기로 들끓었다.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4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한껏 달아오른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신인 리드오프 김민석이 데뷔 첫 3안타를 쳤고, 4월 리그 타율 최하위였던 한동희가 적시타 2개를 치며 공격에 기여했다. 롯데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걷고 있는 투수 김상수, 야수 박승욱도 마운드와 누상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8연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5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 탑데(탑+롯데)를 지켰다. 부흥기였던 2008년 8월 30일 이후 14년 8개월 2일, 5358일 만에 9연승을 거뒀다.이날 롯데-KIA전 포털 사이트 중계 창은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응원 하는 팀을 클릭해 띠그래프 모양으로 대결 구도를 나타내는 응원 창은 합계 9679만 4957번이 찍혔다. 롯데가 5747만 5271번, KIA가 3931만 9686번이다. 이는 2일 오후 11시 50분께 기준이다. 원래 응원 클릭 수는 경기 양상이나 결과에 따라 리드 또는 승리한 팀이 많은 편이다. 횟수 제한 없이 '광클'로 팬심을 드러낼 수 있다. 두 팀 모두 전국구 인기 구단이다. 원년부터 KBO리그를 지켰다. 지역을 대표해 라이벌 구도도 있다. 무엇보다 최근 기세가 뜨겁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2010년 6월 이후 약 13년 만에 8연승을 거뒀다. 개막 2주 차까지 최하위(10위)였던 KIA도 최근 5연승,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서로의 연승을 막아야 더 도약할 수 있는 상황. 야구팬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중계 창 내 응원 문구를 작성하는 ‘응원 톡’도 12만 8300개(오후 11시 50분 기준)가 쌓였다. 같은 날 열린 다른 4개 구장·8개 구단 응원 톡은 1~4만 개 수준이었다. 응원 창 클릭은 150~400만 번 수준. 지난해 11월 8일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응원 창 클릭 합계는 약 1400만 개, 응원 톡은 8만 4519개였다. 인기 구단 LG 트윈스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4차전도 응원 창 클릭은 1200만 개, 응원 톡은 9만 417개였다. 2일 광주 KIA-롯데전을 향한 관심이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관중 수는 8892명이었다.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4월 18일(화요일) 부산 사직 경기에서 기록한 3829명보다 약 43% 많은 인원이다. KIA는 앞선 홈에서 열린 화요일 2경기에서 각각 3623명(4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2216명(4월 25일 NC 다이노스전)을 동원했다. NC전을 기준으로는 약 4배가 더 경기장을 찾았다. 온·오프라인에서 역대급 화요일 경기가 펼쳐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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