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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월드컵 우승 이끈 ‘독일의 전설’ 브레메, 63세 나이로 별세

지난 1990년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6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독일 매체 빌트는 20일 “브레메는 월요일 밤 뮌헨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근처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상황이 너무 늦은 뒤였다”라고 전했다. 원인은 심장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브레메는 선수 시절 자르브뤼켄·카이저슬라우테른·바이에른 뮌헨·인터 밀란·레알 사라고사 등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다. 왼쪽 수비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선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20대 중반의 나이에는 독일 대표팀으로도 나서 10년 동안 A매치 86경기 8골을 기록했다. 특히 1986 멕시코 월드컵 준우승·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1994 미국 월드컵 8강행을 이끈 주역이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선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월드컵 도움왕을 차지하며, 이해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브레메는 인터 밀란 시절 로타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과 함께 게르만 트리오로도 활약하며 같은 시대 AC 밀란의 루드 굴리트·마르코 판 바스턴·프랑크 레이카르트의 맞수로 이름을 떨쳤다. 브레메는 이 기간 세리에·이탈리아 슈퍼컵·유럽축구연맹(UEFA) 컵 1회씩 품은 바 있다.1998년 현역 은퇴 뒤엔 친정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0년대엔 어드바이저로만 활약했다.독일 매체 빌트는 “로마의 월드컵 영웅”이라며 브레메에게 애도를 표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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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서 지적인 선수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2014년 시장조사 기관인 YouGov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35%의 미국인이 영국 영어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영국 영어가 싫다고 답한 미국인은 겨우 6%였다. 많은 한국인 역시 영국 영어에 호감을 갖고 있다. 한국, 미국 등 외부인이 좋아하는 영국 영어는 영국 내의 수많은 억양 중 하나인 ‘RP(Received Pronunciation)’다. 표준 발음으로 여겨지는 RP는 ‘King 혹은 Queen’s English’, ‘BBC English(1920년대~1970년대 BBC는 RP로만 방송했다)’, ‘Posh English’, ‘Pubic school(사립학교) English’ 등으로도 불린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영국 영어(British English 혹은 English English)라고 칭하는 것은 RP다. 억양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영국 사회에서 RP의 구사 여부는 중요하다. RP를 쓰는 유명인 중에 배우로는 제레미 아이언스,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니엘 크레이그, 틸다 스윈튼, 엠마 왓슨, 휴 로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미스터 빈으로 알려진 로언 앳킨슨, 음악 평론가 사이먼 코웰과 보리스 존슨 전 총리 같은 보수당 정치인도 RP를 쓴다. 그렇다면 RP를 구사하는 프로축구선수는 누구일까? 필자는 많은 축구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봤지만, RP를 쓰는 이를 본 적이 없다. 확실히 하기 위해 RP를 사용했던 프로축구선수가 있었는지 검색도 해봤다. 예상했던 대로 “RP를 쓰는 유명 선수는 한 명도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RP와 프리미어리그(EPL) 혹은 프로축구라는 용어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 전통적으로 영국 프로축구선수들의 대부분은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첼시와 블랙번 등에서 뛰었던 그레임 르 소(Graeme Le Saux)는 특별한 선수였다. 그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프로축구 선수와는 달랐다. 르 소도 RP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 남부지방의 선명한 억양을 구사해 RP에 가장 가까운 발음을 했던 축구 선수였다. 르 소는 또한 축구선수로서는 드물게 대학교에서 환경학을 공부한 적도 있다. 르 소는 여러 분야의 학문에도 관심이 많았다. 매우 지적인 대화가 가능했던 그는 동료 선수들이 타블로이드 신문을 볼 때,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신문 가디언을 읽었다. 그는 말을 멋지게 했고, 정론지를 읽으며 멋진 주제를 논했다. 여가 시간에는 미술관을 즐겨 찾곤 했다. 필자는 이런 차별적인 이미지의 르 소가 좋았으나, 많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르 소가 가진 지적인 이미지는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그는 매치가 안 됐기 때문이다. 르 소는 부인 마리아나와의 사이에 두명의 자식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취향과 배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는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르 소는 2007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자신의 모든 행동(패션 스타일, 음악 취향, 미술관 방문, 가디언 독자, 대학 공부)이 동성애의 증거로 쓰였다고 밝혔다. 축구장이나 훈련장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는 그는 자신을 학교폭력의 희생자에 비유했다. 르 소가 당했던 사례 몇 개를 소개한다. 악몽의 시작은 웨스트 햄 팬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들은 업튼 파크에서 르 소를 향해 빌리지 피플(동성애와 관련된 세계적인 댄스 그룹)의 히트곡 ‘Go West(동성애자들의 정신적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로 가자는 내용)’의 리듬에 맞춰 “Le Saux takes it up the a***(동성애자의 성행위를 의미)”를 계속해서 외쳤다고 한다.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0살에 불과한 어린이가 르 소를 향해 “You f***ing poof(동성애자를 모욕하는 단어), you take it up the a***”라고 외치자, 주변의 어른들마저도 이에 가세했다. 심지어 소속팀 첼시의 코치였던 그윈 윌리엄스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낸 동료 폴 인스도 르 소를 poof라 불렀다고 한다. 사실 poof란 단어는 축구장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다. 하지만 동성애자로 낙인찍힌 르 소에게 사용했기에 문제가 된 것이다.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이자 르 소의 대표팀 동료였던 로비 파울러도 다르지 않았다. 1999년 2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 중 파울러는 동성애적 표현과 언어로 르 소를 여러 번 조롱했다. 참다못한 르 소가 파울러에게 “내 가족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르 소가 팔꿈치로 파울러를 가격했고, 둘은 몸싸움을 벌였다. 후에 파울러는 자서전에서 르 소가 “But I'm married(나는 결혼했다고)”라고 말하자, 자신은 “So was Elton John, mate(엘튼 존도 그랬어, 유명 가수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도 결혼한 것에 비유)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르 소는 이런 대화 자체가 없었고, 파울러가 자신을 멋지게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파울러와의 충돌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청문회와 징계 등으로 이어졌다. 그 후에도 르 소에 대한 조롱은 계속됐지만, 예전에 보였던 관중들의 악의는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르 소는 자신의 고통이 점차 사라짐을 느꼈지만, 마음의 평화는 은퇴 후에 찾아왔다고 밝혔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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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망이 만든 첼시 유니폼이라고?

1980년대 잉글랜드에 등장한 캐주얼 훌리건은 이탈리아, 프랑스의 화려한 패션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라코스테, 휠라 같은 고급 스포츠 웨어를 즐겨 입던 이들의 취향은 1990년대 들어 변화를 겪는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국에서는 세련되고 견고한 옷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버버리, 프라다,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등의 명품 브랜드를 훌리건은 즐겨 입기 시작했다.당시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축구는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였고, 폭력적 이미지를 가진 훌리건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유명 선수가 하나의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도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축구 유니폼에도 유명 디자이너가 가세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셔츠가 나타나게 된다. 일본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협업이 대표적인 예다. 2014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아디다스 셔츠의 몸통에 전설적인 동물인 드래곤이 새겨진 키트(kit)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셔츠에 드래곤을 디자인함으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함과 영광을 표현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2022년은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된 지 120주년 되는 해였다. 또한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컬래버로 만들어진 브랜드 Y-3의 20주년이기도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드리드는 아디다스가 아닌 Y-3가 새겨진 셔츠를 출시해 2022년 3월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마드리드의 0-4 대패로 끝났다.유명 디자이너와 스포츠 제조사의 협업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가 키트 스폰서로 축구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경우도 있다. 김민재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나폴리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인 EA7과 2021-22시즌부터 키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EA7이 새겨진 나폴리 어센틱 셔츠가 125유로에 판매되자 일부 언론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키트가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 같은 시즌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벤투스의 셔츠는 140유로였고, 퓨마가 만든 AC 밀란의 가격은 120유로로 나폴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여러분은 혹시 “럭셔리 브랜드가 축구 키트를 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비싼 가격 등 여러 문제는 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와 축구가 이렇게 가까워질지 과거에는 예상도 못 했듯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더욱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유럽의 빅 클럽들과 패션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축구 스타를 앰버서더로 선정해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필자와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필자가 선정한 클럽은 첼시다. 20세기의 첼시는 그리 성적이 좋은 팀이 아니었다. 1954~55시즌 우승, 1969~70시즌 FA컵 우승과 1970~71시즌 UEFA 컵 위너스 컵 우승이 이들이 내세울 만한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1996년 루드 굴리트에 이어 1998년부터 감독을 맡은 잔루카 비알리의 지휘 아래 첼시는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03년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새 구단주로 맞이하며 첼시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20세기 특히 1950년대 이전 첼시의 성적은 초라했다. 이에 당시 코미디언들은 “첼시는 도대체 언제 우승하느냐”고 조롱하곤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39 계단(The 39 Steps)’에 나오는 ‘미스터 메모리’라는 인물은 “첼시가 기원전 63년 네로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우승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게다가 1930년대 첼시 공격수였던 잭 콕은 축구 영화 ‘The Great Game’의 주연이었고, 첼시 선수 여러 명이 찬조 출연했다. 이러한 이유로 첼시 선수들은 훈련장에서의 모습보다 유명 클럽에서 모델 혹은 배우들과 찍힌 사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는 켄싱턴과 첼시 버러(borough,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1인당 연 소득이 6만 5000파운드(1억원)다. 전국 평균(1만 9500파운드)의 3배가 넘는다. 축구 팬으로 범위를 좁혀도 첼시 팬의 1년 수입은 웨스트 햄 팬보다 2배가 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팬보다 각각 64%, 75% 많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 팬 중에서 첼시 팬의 씀씀이가 가장 크다.이 자치구의 나이트 브리지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 헤롯이 있다. 또한 뉴욕 최고의 쇼핑가인 5번가와 비교되는 슬론 스퀘어(Sloan Square)도 이곳에 있다. 슬론 스퀘어에는 고급 아파트,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상점 외에 세계적인 미술관인 사치 갤러리도 위치해 문화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필자도 이곳에서 서블렛으로 몇 개월 산 경험이 있는데, 눈요기할 것은 많았지만, 비싼 물가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스탬포드 브리지 근처에는 유명한 킹스 로드(King’s Road, 17세기 찰스 2세의 전용 길에서 이름이 유래)가 있다. 킹스 로드는 런던 패션, 예술, 음악계의 중심지다. 전설적인 그룹 레드 제플린의 레코드 회사가 킹스 로드에 있었고, 데이비드 보위, 밥 말리 같은 유명 뮤지션도 근처에 살았다. 또한 런던 패션을 상징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남자 친구 말콤 맥라렌이 운영해 펑크의 대중화를 이끈 ‘섹스 부티크’도 킹스 로드에 있었다. 영국에는 20세기를 상징하는 문화의 발상지인 킹스 로드와 첼시 FC를 동의어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의 첼시 선수들은 축구는 못했지만, 화려했고 자유로웠다. 최근의 첼시는 뛰어난 실력에 세련됨마저 갖췄다. 이에 첼시의 키트 스폰서로 필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발망(Balmain)을 선정했다. 발망의 호화로운 색감과 현란한 디자인은 첼시가 가진 고급스러운 도도함과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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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굴리트, “SON은 위치에 비해 몸값 너무 낮아”

네덜란드의 축구 레전드 루드 굴리트가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현실적이고 솔직한 조언을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굴리트는 지난 29일 밤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EA 스포츠 FIFA온라인4 인터뷰 영상에서 한국 진행자에게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의견을 이야기했다. 그는 최근 내한해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 굴리트는 “손흥민은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선수다.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손흥민과 함께 뛰었으면 어땠을 것 같은지 묻자 “손흥민은 빠르고 즉각 대응한다”며 “그는 높은 위치에 비해 현재 몸값이 너무 낮다”고 했다. 굴리트는 손흥민이 그 능력치에 비해 부족한 대우를 받고, 작은 팀에 있다는 뉘앙스로 거침 없이 솔직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커리어의 끝은 결국 트로피다. 우승하지 못하는 팀에 있다면 본인은 아쉬울 것이다. 토트넘 팬은 행복하겠지만 본인은 행복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선수 커리어는 15~16년으로 보는데,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굴리트의 말은 손흥민이 더 과감한 투자를 하는 빅클럽으로 가서 그 팀에서 살아남고, 또한 우승을 하도록 도전해야 한다는 직설적인 조언이다. 굴리트는 “손흥민이 잘 하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토트넘을 떠날지 남을지는 온전히 그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프로 이후 커리어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제외하면 우승 경험이 없다. 이은경 기자 2022.06.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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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 지구오락실', 방송 첫주만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

tvN 신규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이 방송 첫 주만에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방송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7일에 발표한 굿데이터 TV화제성 비드라마 순위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비드라마 193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 6월 4주차 굿데이터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 발표 결과에 따르면 '뿅뿅 지구오락실'이 1위에 등극했다. 네티즌은 안유진, 이영지, 미미, 이은지 4인방의 케미스트리가 좋으며 이들 모두가 재미있고 웃기다는 댓글들로 긍정의 의견을 드러냈다.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는 안유진이 3위, 이영지가 11위, 미미가 17위, 이은지가 19위에 오르며 모든 멤버가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클론 구준엽이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지난 방송에 이어 2위를 찍었다. 구준엽은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아내 서희원과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10위권 내에 전주 대비 순위가 상승한 프로그램으로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축구선수 이강인의 누나 이정은의 활약으로 9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이정은이 시합을 뛴 방송에서 화제성 순위가 크게 상승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10위권 밖에는 유명 축구 선수인 루드 굴리트가 출연한 JTBC의 '뭉쳐야 찬다2'가 전주 대비 9계단 올라 12위를 나타냈고 역대급 무서운 이야기였다는 네티즌 반응을 일으킨 MBC '심야괴담회'가 13계단 오른 20위에 랭크됐다. 요일별 화제성 점유 순위에는 월요일 JTBC '최강야구'가 1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2위를, 화요일은 MBC '호적메이트'와 JTBC '뉴페스타', 수요일은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ENA PLAY/SBS Plus의 '나는 SOLO', 목요일은 '심야괴담회'와 TV CHOSUN의 '국가가 부른다', 금요일은 '뿅뿅 지구오락실'과 MBC '나 혼자 산다'가 각각 1위와 2위로 나타났다. 주말인 토요일은 MBC '놀면 뭐하니?'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일요일에는 SBS '런닝맨'과 '뭉쳐야 찬다2'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황소영 기자 2022.06.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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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2’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코리안 굴리트’는 누구?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코리안 굴리트’는 누가 될까. 26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에서는 굴리트가 직접 뽑는 ‘코리안 굴리트 선발전’이 시작된다. 사전 테스트와 본 경기 점수를 합산해 ‘어쩌다벤져스’ 가운데 단 한 명이 선정된다. 이 사람은 특별 선물로 굴리트의 애장품을 받을 수 있어 선수들의 승부욕을자극시킬 전망. 사전 테스트에 참여해야 ‘코리안 굴리트’ 도전 자격이 주어지는 가운데 애장품에 솔깃한 감코진(감독+코치진)이 “저희도 가능하냐”며 의욕을 드러낸다. 이에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은 감코진의 참여를 격하게 거부하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다고 해 치열한 경쟁을 예감케 한다. 또한 ‘코리안 굴리트 선발전’ 사전 테스트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는 반전 결과를 예고해 과연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더불어 감코진이굴리트에게 혼나는 낯선 장면도 포착돼 안방을 웃음바다로 물들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승 청부사’ 굴리트가 ‘어쩌다벤져스’의 승리를 이끌 일일 감독으로 활약, ‘AC 밀란식’ 특급 전술에 나선다고 해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굴리트는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코칭으로 훈훈함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이다. 일일 감독 루드굴리트의 애정어린코칭을 받은 ‘어쩌다벤져스’의 경기와 ‘코리안 굴리트 선발전’ 결과는 26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뭉쳐야 찬다2’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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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찬2' 굴리트, 대한민국 조기축구팀 감독 데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코리안 굴리트’는 누가 될까. 26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굴리트가 직접 뽑는 ‘코리안 굴리트 선발전’이 시작된다. 사전 테스트와 본 경기 점수를 합산해 ‘어쩌다벤져스’ 중 단 한 명이 선정되며 특별 선물로 굴리트의 애장품을 받을 수 있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시킨다. 사전 테스트에 참여해야 ‘코리안 굴리트’ 도전 자격이 주어지는 가운데 애장품에 솔깃한 감코진(감독+코치진)이 “저희도 가능하냐?”며 의욕을 드러낸다. 이에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은 감코진의 참여를 격하게 거부하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다고 해 치열한 경쟁을 예감케 한다. 또한 ‘코리안 굴리트 선발전’ 사전 테스트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는 반전 결과를 예고해 과연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더불어 감코진이 굴리트에게 혼나는 낯선 장면도 포착돼 안방을 웃음바다로 물들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승 청부사’ 굴리트가 ‘어쩌다벤져스’의 승리를 이끌 일일 감독으로 활약, ‘AC 밀란식’ 특급 전술에 나선다고 해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굴리트는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 코칭으로 훈훈함을 자아낸다. 게다가 경기 도중 안정환 감독의 스윗한 배려를 받는다. 서서 경기를 직관하는 굴리트의 무릎을 걱정하며 안정환 감독이 의자를 직접 배달,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 26일 오후 7시 40분 방송. 김선우 기자 2022.06.26 12:13
프로축구

손흥민에게서 제라드의 향기가 났다

‘오늘 손흥민 선수가 굴리트인데요’ 박문성 해설위원이 전반 35분경 우리 대표팀 손흥민 선수를 보고 했던 비유적 칭찬이다. 루트 굴리트는 오렌지 삼총사의 일원으로 1990년대 네덜란드 축구를 이끌었던 전천후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14일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30.토트넘)에게는 스티븐 제라드(42) 현 애스턴 빌라 감독의 향기가 났다. 전반 15분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왼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김진수에게 뿌린 롱패스는 선제골의 전초가 되었다. 바로 이어 21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좋은 코너킥으로 황의조의 머리를 맞춰 김영권의 득점 발판이 됐다. 허정무 해설위원 역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도 불구하고…’라고 말을 흐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수행하는 ‘EPL 득점왕’ 손흥민의 모습이 대견했던 까닭이다. 손흥민과 제라드, 둘은 다른 점이 더 많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대부분을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한 반면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sv, 바에엘 04 레버쿠젠을 거쳐 현재는 토트넘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지션 역시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로 차이가 있다. 접점도 존재한다. 우선 강한 킥력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이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팀의 전담 키커를 맡을 정도로 킥이 좋은 선수였으며,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통산 125골을 넣을 만큼 득점력이 좋았다. 2008~09시즌에는 리그 16골을 넣으며 니콜라스 아넬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른 적도 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4경기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PK를 한 번도 차지 않고도 23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올 시즌 손흥민은 슛 한번당 0.27골을 만들었다. 산술적으로 3.7번의 슛을 차면 1골이 들어간 셈이다. 킥의 강력함은 물론 정확도도 있는 셈이다. 둘은 ‘캡틴’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선수들이며 강력한 ‘듀오’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또 있다. 제라드는 오랜 시간을 클럽팀 주장을 맡았고, 페르난도 토레스(38)와 ‘제-토 라인’을 형성했던 추억이 있다. 이들은 2008~09시즌 30골을 합산했다. 손흥민 역시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찬다. 클럽팀에서도 동료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클럽에서는 해리 케인과의 ‘손-케 듀오’로 40골을 합산,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의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커리어에 있어서 때로는 이타적 플레이가 줄어드는 선수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전방에서의 득점력과 높은 헤딩능력을 살리기 위해 본래 포지션인 윙 포워드가 아닌 중앙 공격수에 가까운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호날두는 UEFA 네이션스리그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자국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한 헌신적 움직임을 보여줬다. 클럽팀에서는 해리 케인이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어 오프더볼 움직임에만 집중에 집중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직접’ 3선까지 내려와 롱 패싱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손흥민에게 제라드의 향기가 나는 이유이다. 이동건 기자 2022.06.15 10:1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국 TV의 경이로운 FA컵 결승전 중계

필자는 영국에서 학사, 석사와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학위 과정 사이에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1990년대, 2000년대와 2010년대를 모두 살아봤다. 스포츠가 삶의 낙인 필자는 영국에서 수많은 중계를 봤다. 자연스럽게 한국과 영국 스포츠 중계의 차이점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이번 칼럼에서는 영국 TV의 스포츠 중계를 보며 받은 ‘신선한 충격’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대학은 1년이 3학기 제로 구성된다. 9월 말 개강해서 크리스마스 방학 전까지가 가을학기다. 봄학기는 1월에 시작해서 3월 말 부활절 방학 전까지다. 3주의 부활절 방학이 끝난 4월 중순부터 6월까지가 마지막 학기인 여름학기다. 학부에서는 주로 마지막 학기에 시험이 몰려 있다. 여름 방학이 코앞이지만, 그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서는 시험 기간을 버텨내야 한다. 정치학을 전공한 필자의 학부 생활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가뜩이나 영어 실력이 달리는데 정치와 철학을 넘나드는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 버거웠다. 게다가 필자가 학부에서 본 모든 시험은 3시간짜리 논술 시험이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런던 날씨는 계속 좋아진다. 그러나 학부생에게 마지막 학기는 언제나 우울했다. 시험 기간만 되면 많은 학생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시험 기간에는 공부 빼고 다 재밌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질색하는 토론 프로그램 시청이나 집안 청소도 이 기간에는 너무 재미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불구화(self-handicapping)’라고 칭한다. 필자도 시험 기간이 되면 평소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 다트나 크리켓까지 챙겨보곤 했다. 원래 좋아했던 축구는 더 열심히 찾아봤다. 이 기간에 열리는 스포츠 중계는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웠다. 특히 1997년 여름학기 때 스포츠에 더 집착했다. 그만큼 그해 시험이 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년 축구협회 소속의 모든 프로와 아마추어 클럽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다. FA컵은 시간제 교사, 전기공 같은 일반인이 소속된 아마추어팀도 리버풀 같은 프로의 빅 클럽과 맞붙을 기회를 얻는다. 이론적으로는 아마추어 클럽도 우승해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FA컵의 매력 덕분에 대진 추첨이 TV로 생중계될 정도로, 잉글랜드에서 이 대회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1997년 5월 1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116번째 FA컵 결승전이 열렸다. 필자가 좋아하는 첼시가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미들즈브러였다. 편성표를 보니 BBC에서 낮 12시부터 중계를 한다고 한다. FA컵 중계를 하나도 놓치기 싫었던 필자는 12시부터 TV를 켜고 킥오프를 기다렸다. TV 중계는 우선 FA컵의 역사, 위대했던 선수와 순간 등을 보여줬다. 올 시즌 FA컵이 거쳐온 각 라운드의 하이라이트와 결승에 올라온 첼시와 미들즈브러의 여정도 소개했다. 필자는 킥오프 전 각종 프로그램에 배당하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야 1시간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후 1시, 1시 30분을 지나도 킥오프할 기미가 안 보였다. 황당했다. “킥오프는 도대체 언제 하는 거야? 벌써 2시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오기가 생긴 필자는 TV를 틀어놓고 했던 시험공부를 때려치웠다. 그리고는 TV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엇을 더 보여줄지, 경기가 언제 킥오프할지 정말 궁금해졌다. 드디어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웸블리에 도착한다. 선수들은 멋진 슈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영화배우 같은 포스를 뽐내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그들은 몸을 풀었다. 식전 행사를 거쳐 경기는 정확히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방송 시작에서 킥오프까지 무려 3시간이 걸린 것이다. 필자는 혼란스러웠지만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도 축구 중계를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얼마나 대단하면 이런 중계가 가능할까” 하는 경외심까지 들었다. 웸블리의 관중석은 두 클럽을 상징하는 파란과 빨간색 셔츠를 입은 팬들로 양분되어 있었다. 이 장면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특히 북해에 인접한 소도시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런던의 웸블리를 찾은 미들즈브러의 팬들은 그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될 것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래도 구단 역사상 최초의 FA컵 우승을 염원하며 똘똘 뭉쳐 있었다. 결승전은 첼시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루드 굴리트 감독의 첼시가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FA컵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경기 후에도 BBC는 30분 이상을 할애해 하이라이트, 인터뷰, 시상식 등을 중계했다. 필자는 이날 경기를 보느라 무려 5시간 30분을 썼다. 프로그램 구성 방식 등의 차이로 올림픽 중계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겠지만, BBC가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할애한 것은 4시간이다. 지금도 BBC는 FA컵 결승전 관련 중계를 이렇게 한다. 2018년 BBC1은 FA컵 결승전 중계를 오후 2시에 시작해 저녁 7시 40분에 끝냈다. 밤 11시부터는 35분짜리 하이라이트를 보여준 데 이어, BBC2도 이날 FA컵 관련 프로그램에 2시간 10분을 투자했다. 잉글랜드의 FA컵 결승전 중계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 방송이 아니다. 필자가 본 것은 축구를 국가적인 축제로 승화해 만들어낸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4.13 06:00
축구

유로를 지배한 '올 타임' 베스트 11

축구의 대륙 유럽. 유럽의 월드컵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 세계 축구 팬들을 흥분시키는 메이저대회다. 1960년 처음 시작해 2016년 대회까지 15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유로의 스타는 곧 세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그렇다면 역대 유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의 'BBC'는 유로 2020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유로 올 타임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골키퍼 7명, 수비수 12명 그리고 미드필더 17명고 공격수 9명 등 총 45명의 선수들을 후보로 놓고 최고의 선수를 선별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들이 탈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정된 이의 이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쟁쟁한 스타들이 경쟁을 펼쳤고, 그 중 최고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BBC가 선정한 유로 올 타임 베스트 11을 소개한다. 4-3-3 포메이션이다. ◇GK 모든 포지션 중 아마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포지션이 골키퍼인 듯 하다. 유로 올타임 베스트 11에 선정된 골키퍼는 덴마크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이다. 1988년 대회를 시작으로 1992·1996·2000년까지 무려 4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1992년 대회에서 덴마크의 처음이자 마지막 유로 우승을 선사했다. 덴마크는 4강에서 네덜란드,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4강에서 슈미이켈은 환하게 빛났다. 네덜란드와 승부차기에서 상대 간판 공격수 마르코 판 바스턴의 킥을 막아내며 덴마크를 결승으로 이끌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슈마이켈에 밀려 탈락한 후보들 역시 전설들로 채워졌다.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레프 야신(소련) 데이비드 시먼(잉글랜드) 등이 슈마이켈의 그늘에 가려졌다. ◇DF 수비수 역시 경쟁이 치열했다. 이 뜨거운 경쟁을 뚫고 이름을 올린 이는 4명이다. 먼저 독일의 필립 람이 선정됐다. 그는 2004·2008·2012 세 번의 대회에 출전, 총 14경기를 소화했다. 최고 성적은 2008년 준우승이다. 이어 이탈리아 수비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다. 말다니 역시 1988·1996·2000 세 번의 대회에 나섰고, 2000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두 선수 모두 유로에서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포지션에서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따라올 자가 없다. 우승하지 못했지만 올 타임 베스트 11에 선정된 이유다. 이어 프랑스 축구 수비의 상징 마르셀 드사이가 선정됐다. 그는 1996·2000·2004 세 번의 대회에 나섰고, 2000년 프랑스의 우승 중심에 섰다. 마지막 한 명은 수비수를 넘어 독일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프란츠 베켄바워다. 그는 1972 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세계 축구 수비수의 아이콘이었다. 이들에 밀려 릴리앙 튀랑(프랑스)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등 명수비수들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F 미드필더 부분의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3명으로 압축한다는 건 가혹한 일이다. 첫 번째 주자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연 전설 루드 굴리트였다. 그는 1988 대회와 1992 대회 두 번의 유로를 경험했고, 1988 대회 우승을 이끈 슈퍼스타였다. 유로에서 총 9경기에 출전했다. 그 다음은 스페인 축구의 세계 정복을 이끈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그는 2008·2012·2016 세 번의 대회에 나섰다. 총 16경기에 나선 이니에스타는 2008년과 2012년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유로 역사상 최초의 2연패였다. 스페인 축구의 전성기는 이니에스타의 전성기와 함께 했다. 마지막 주자는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 '마에스트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다. 그는 1996·2000·2004 세 번의 대회에 나섰고, 14경기 5골을 기록했다. 지단이 지휘한 아트사커는 2000년 프랑스의 우승으로 결론이 났다. 이들 세 명에 밀린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폴 개스코인(잉글랜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등이 후보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FW 프랑스 아크사커의 최선봉에 섰던 티에리 앙리를 빼놓을 수는 없다. 앙리는 2000·2004·2008 세 번의 대회에 나섰고, 총 11경기 6골을 기록했다. 2000년 프랑스의 우승은 앙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4·2008·2012 세 번의 대회에 도전한 뒤 2016년 대회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빠질 수 없다. 이변의 우승이었다. 우승전력이 아니었지만 호날두가 있었기에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포르투갈이었다. 호날두는 총 21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마지막 주자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연 또 하나의 주역 마르코 판 바스턴이다. 그는 1988년 네덜란드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에 밀려 이름을 올리지 못한 후보는 게르트 뮐러(독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등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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