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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정욱진,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출연… 전효성 남편된다

배우 정욱진이 넷플리스(Netflix) 새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합류한다.3일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 정욱진이 넷플릭스 새시리즈 ‘셀러브리티’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극 중 정욱진은 SNS 셀럽 오민혜(전효성)의 남편 ‘권명호’로 분한다. 고급 외제차 딜러인 권명호는 지역유지의 아들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부유한 재력가로 보이는 인물, 하지만 그도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아내 민혜의 사업을 누구보다 지지하며, 사랑한다.이에 정욱진은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게 캐릭터를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라고. 특히, ‘오월의 청춘’에서 시민 경호에 앞장서는 동네 순경 ‘최정행’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에선 마태화 검거 핵심 인물인 ‘최석두’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그런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셀러브리티’는 6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3 08:15
스포츠일반

올 시즌 8승 '11기 대표 주자' 서휘, 100승 클럽 향해 질주

경정 통산 98승을 기록한 서휘(11기 A2 37세)가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경정 선수(152명) 중 통산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62명으로 전체 대비 4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100승 고지를 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500승 고지를 넘어서며 경정 최고의 승수를 쌓고 있는 김종민을 비롯해 400승 이상의 길현태, 김효년, 곽현성, 어선규, 권명호 등 경정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기록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훈련시간과 열정으로 차근차근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야 한다. 서휘는 11기 동기생 중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응선(14승)과 함께 올 시즌 8승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신인 첫해(2012년)에는 김응선 3승보다 많은 5승을 기록하며 선수생활 중 유일하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다음 해(2013년)에는 좋은 평균스타트 타임(0.2초)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출발위반(플라잉)에 발목이 잡히며 단 1승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해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타트(입문 후 현재까지 평균 0.21초)를 활용해 경주를 풀어가며 차근차근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꾸준함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6년에는 최초 두 자리 승수인 12승을 차지했고 이후로도 두 자리 승수의 성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갔다. 특히 2019년에는 한 시즌 최다승인 24승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스포츠월드배 3위, 이사장배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둬 지속해서 성장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로 고객들에게 각인이 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벽에 부딪혀 경기가 멈추면서 서휘의 승리의 세리머니는 잠시 쉬어가야만 했다. 2020년과 2021년은 참여 경기 수가 줄어 많은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올해 선수생활 중 가장 빠른 0.17초라는 평균스타트 감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고 있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을 보면 인코스에 비해 아웃코스 입상률이 낮다는 점이 아쉽지만 강력한 스타트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웃코스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서휘는 경정 경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스타트에 강점을 보인다”며 “다만 강력한 스타트를 반감시키는 1턴에서의 아쉬운 전개로 아쉽게 놓친 경주들이 상당수 있다. 이 점을 보완하면 승수를 계속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4 07:00
스포츠일반

1기 권명호 베테랑의 부활, A1등급으로 승급

1기 권명호가 특별승급 조건인 7경주 연속 입상(1·2착)에 성공하면서 A2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1등급으로 우뚝 올라섰다. 2022년 첫 번째로 나온 특별승급이다. 지난해 후반기 B1으로 시작했으나 42회차부터 47회차까지 우승 2회, 준우승 5회를 기록하면서 A2로 승급했고 올해 15회차부터 19회차에서도 우승 1회와 준우승 6회로 한 번 더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매번 좋은 모터에 유리한 코스가 주어져 연속 입상한 것이 아닌 악조건도 분명 있었지만 원년부터 쌓아온 노련미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19회차는 모터 배정 운이 좋지 않았다. 누적 착순점 4점대의 48번 모터였고, 확정검사 기록이 화요일 지정훈련 시 6.87초(전체 72명 중 69위), 수요일 오전 기록 6.91초로 역시 69위 최하위권이었다. 이전 16회차까지 6연속 입상 행진을 이어가던 권명호는 1일차 11경주에 출전했다. 나머지 경쟁 상대들이 6.7초 후반대의 기록이었고, 4번정의 권명호는 6.82초로 최하위의 소개항주를 찍었으나 특별승급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인기 순위 2위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0.10초의 빠른 스타트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안쪽 1번 류해광이 0.05초, 2번 김종목이 0.06초, 3번 전동욱이 0.10초로 맞서 압박이 쉽지 않았다. 1턴 초동 시 순발력 있게 붙어돌기로 전환했고, 1주 2턴에서 한 번 더 위기가 찾아왔으나 전속 턴을 앞세웠다. 외곽을 강하게 또다시 돌아나가 2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권명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원년 시즌 최고의 스타 선수다. 우리나라에 경정이 시작된 2002년 시즌 초대 율원배 특별경정 우승자였고, 2005년까지 대상경주 결승전에 단골로 출전해가며 우승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현행 경정 규정은 7경주 연속 연대(1·2착)를 기록할 경우 특별승급, 7경주 연속 5착 또는 6착을 기록할 경우 특별강급 하도록 정하고 있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권명호의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은 스타트 감각의 부활로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권명호를 비롯해 길현태 등 원년 강자들의 재도약이 경정의 시작과 함께 했던 오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7 18:21
스포츠일반

경정 변수 잡으면 고배당 유형 보인다

경정은 스타트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승부를 결정짓는데 영향을 준다. 다양한 입상 요소가 포진해 있고 그만큼 정교한 추리가 필요한데 결과물이 적중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예상외의 전개로 인해 고배당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변수가 나올 수 있는 배당 유형을 알고 접근하면 적중 횟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로 우승 후보에 지목됐던 입상 축의 부진 변수다. 통상적으로 팬들은 해당 편성에서 안정적으로 순위권 안에 진입할 선수를 축으로 놓는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 선두권 진입에 실패하기도 한다. 지난 7회차를 보면 지난 16일 1일차 7경주 박석문이 축으로 주목받았다. 1턴 휘감기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백스트래치에서 도전 상대들을 확실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1주 2턴, 실속한 전두식과 후속하던 이미나와 추돌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을 피한 강영길과 최재원, 전두식이 동반 입상하면서 쌍승식 31.5배와 삼쌍승식 182.1배가 형성됐다. 축이 무너져 이변이 발생한 전형적인 고배당 케이스다. 또 우승 후보와 도전 선수의 순위가 뒤집혀 고배당이 나오기도 한다. 이어진 7회차 목요 6경주에는 심상철이 축으로 관심을 모았고, 박종덕이 유력한 경쟁상대로 평가됐다. 심상철이 0.14초의 빠른 스타트로 휘감기를 시도했으나 안쪽 코스의 견제로 인해 선회각이 커지고 말았다. 그사이 공간을 정확하게 휘감아 찌른 박종덕이 단숨에 선두로 오르면서 쌍승식 5.0배로 끝날 수 있는 결과가 19.1배로 마감됐다. 축이 제 몫을 하더라도 후착권에서 기대를 모았던 입상 후보들이 부진해 배당이 터지기도 한다. 7회차 16일 6경주가 좋은 예다. 최상의 조건을 갖춘 김종민이 1코스를 배정받아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바로 옆자리의 2번 손제민과 3번 권명호가 남은 한자리를 노릴 도전 세력으로 물망에 올랐다. 김종민은 선두 장악에 성공했으나 손제민은 스타트가 늦었고 권명호는 1턴 경쟁 시 승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인기순위 5위였던 4코스의 김대선이 공간을 파고들어 초반 2착으로 올라섰다.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인기순위 꼴찌 6번 박준현이 마지막 2주 2턴 마크에서 역전에 성공해 쌍승식 31.0배와 삼쌍승식 371.5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투자 대비 환수율이 높은 고배당 적중의 짜릿함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으나 전체적인 경주결과 데이터를 봤을 때 배당이 나오는 경주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이변이 나오는 것은 아닌 만큼 무리하게 이변 전략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소액으로 분산해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고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3 06:03
스포츠일반

올해 첫 대상 경주 쿠리하라배 12장 티켓 잡아라

드디어 올해 첫 경정 대상경주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상경주가 개최되지 못했지만 오는 20, 21일 38회차에 올해 첫 대상경주인 쿠리하라배가 진행된다. 현재 대상경주 중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다. 하지만 스승의 이름이 걸린 쿠리하라배가 갖는 의미가 크다. 쿠리하라는 일본에서 경정 선수로 31년(1966∼1999년, 총 우승 상금 110억원) 동안 활약 후 2001년 8월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해 1기부터 3기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했다. 사비로 모터와 보트를 국내로 들여와 교육하는 등 우리나라 경정에 크게 기여했다. 쿠리하라배 초대 우승자는 1기 권명호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2012년 6기 김계영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쿠리하라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2명의 선수가 수요일 예선전에서 자웅을 겨루고 목요일 결승전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6명의 선수가 왕좌를 두고 진검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당회차 모터와 편성, 코스 배정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그렇지만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1등 상금 1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회차부터 성적 상위자들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플라잉의 덫에 걸린 김민천과 심상철이 공백기를 가지게 되는 만큼 나머지 전력들이 쿠리하라배 최종 12명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36회차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김종민이 현재 선두다. 이어 조성인과 어선규·김민길·이용세·김민준·김현철·박정아·김응선·한성근·이미나·류석현 등이 유력하며 김완석·김인혜·김지현·손제민·배혜민도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여자 선수를 대표해서 출전하고 있는 박정아(2017년, 2018년 쿠리하라배 3위)와 이미나가 김계영에 이어 쿠리하라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여기에 2013년 우승자인 어선규와 2018년 우승자인 조성인을 비롯해 2019년 우승자인 류석현 또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직접 교육을 받았던 1기부터 3기생은 쿠리하라배에 대한 애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더 공격적이고 강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출전자들이 최상위권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06:48
스포츠일반

심상철·어선규 지정훈련도 실전처럼…경기 전 체크리스트

코로나19로 인해 개장과 휴장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정훈련이 경기력 체크에 중대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정훈련은 화요일 입소 후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며 선수들의 빠른 수면 적응을 위해 전 코스(1∼6코스)에서 지정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차에 1·2·3코스에서 훈련했다면 2차에는 4·5·6 코스에 진입해 실전처럼 훈련하고 있다. 이는 실전 경주 시 어떤 코스에 배정받더라도 스타트와 전술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정훈련을 관람할 때 체크 포인트는 경정 선수들의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고 관전과 연습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해당 회차 장비를 배정받으면 자신이 평소 세팅하는 그대로 모터와 프로펠러를 손보고 수면에 나서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1차 연습에서는 배정받은 그대로 모터와 보트의 세팅을 바꾸지 않고 연습한 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비를 하고 2차 연습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스타트와 확정검사 기록 면에서 1차에 비해 2차 연습 내용이 좋아졌거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지정훈련 평가 및 화요일에 제공되는 확정검사를 꼼꼼히 비교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가 장비 세팅이었다면, 두 번째는 지정훈련 스타일이다. 가장 먼저 입상에 대한 의욕과 현재 경기력이 그대로 연습에서 표출되는 유형이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되는 심상철이 대표적이고, 어선규, 조성인, 한성근, 류석현(이상 A1)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평소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실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스타트하고 전술 또한 시속을 최대한 살려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이다. 해당 회차에 컨디션이 좋으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맹신하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 체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정훈련에서 선두를 꿰찼다고 해서 상금을 더 받거나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경쟁을 피하는 유형도 있다. 더욱이 모처럼 마음에 드는 모터를 받았는데 연습 중 실속으로 전복하거나 보트가 파손된다면 경기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권명호(B1), 이재학(B1), 이주영(A1), 김민길(A2)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았던 연습과는 달리 실전에서는 맹활약해 입상을 꿰차는 모습을 보인다. 모터가 좋으면 소개항주와 확정검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훈련 관전에 앞서 모터의 착순점과 최근 기록을 파악하는 것도 분석 요령 중의 하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온라인 스타트 지정연습 분석도 마찬가지다. 가속력이 중요시되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는 모터의 세팅을 바꾸고 출전할 수 있어 온라인 스타트 기록의 변화와 경주 전 사전 스타트 연습까지 최종적으로 확인 후 입상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2 07:00
생활/문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우승트로피, 쿠리하라배

현재 경정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는 스포츠월드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와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를 포함해 총 5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 중 매해 연말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상금도 최대 규모여서 ‘대상경주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도 그랑프리 대상경주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지금의 우리나라 경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을 기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쿠리하라는 일본에서 31년(1966∼1999년, 총 우승상금 약 110억원) 동안 활약한 후 2001년 8월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1∼3기 선수들과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경정의 한 부분을 만든 인물이라 선수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경정이 시작된 2002년 원년 쿠리하라배의 초대 챔피언은 바로 권명호(1기)가 차지했다. 신인시절부터 1턴에서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과 선회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결승전 2코스에 출전해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첫 우승자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 권명호는 2004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결승전 1코스에 진출해 인빠지기 전개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최다 출전(5회)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4명이다. 권명호를 비해 곽현성(1기)과 어선규(4기), 심상철(7기)이 5회 출전했다. 그 뒤를 이응석, 서화모, 정용진, 길현태(이상 1기), 박정아(3기)가 총 4회 출전 중이다. 현재까지 2승이 최다 우승이다. 3회 출전 중 2승(2014년, 2016년)을 거둔 장영태(1기)와 총 5회 출전 중 2승(2002년 ,2004년)을 거둔 권명호 2명이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장영태는 2016년 F(사전 출발위반) 제재로 개인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쿠리하라배 우승과 함께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대상경주를 살펴보면 남자보다 여자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우승 확률 또한 낮았는데 김계영(6기)이 쿠리하라배에서 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신인 때부터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계영이지만 2012년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스타트(평균 0.31초) 감은 평범하지만 선회력이 살아난 그는 그해 9월 13일 헤럴드경제배 우승을 시작으로 10월 25일 쿠리하라배에서도 우승했다. 그 후 문안나(3기)가 2016년, 2017년과 2018년 박정아(3기)가 우승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정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오랜 기간 휴장 중이지만 열심히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이른 시일 내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3 07:01
생활/문화

오뚝이 장영태 "최장수 경정 선수 되겠다"

1기 장영태(46)는 경정에서 오뚝이 같은 근성 있는 경기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02년 1기로 데뷔한 그는 첫해 14승이라는 알찬 기록으로 데뷔했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해 차분하게 분석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강점인 장영태의 발전된 모습은 이듬해인 2003년 지금의 그랑프리 올스타 대상경주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올스타 결승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코스에 출전해 0.13초라는 주도적인 스타트를 발판으로 인빠지기 우승을 거두며 '장영태'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그 여세를 몰아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2003부터 2008년까지 다수의 대상경주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와 3위 입상 2회 성적으로 황금기를 맞이했다. 2010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결승전에 또 한 번 1코스에 출전해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김종민(44)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장영태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2012년 4승, 2013년 9승, 2014년 9승(3년간 22승)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심리적 압박이 심해 고전했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2014년 플라잉(사전 출발위반)으로 어려움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쿠리하라배 결승전(38회 2일차 14R)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플라잉 제재 이후 출전한 경주에서 차분하게 성적을 쌓아갔고, 선호하는 1코스에 출전해 인빠지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쿠리하라배에 2번 우승한 그는 “개인적으로 여름철에는 체중 문제와 더위에 약한 관계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가을철부터는 서늘한 날씨와 함께 체력 부담도 줄고 그로 인해 경기력이 살아나 두 번씩이나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경정 선수 최고의 영광으로 불리는 쿠리하라배 2회 우승은 지금까지 장영태와 권명호 단 2명이다. 재기에 성공한 장영태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5승을 챙겼다. 또 제9회 스포츠월드배 준우승 2016년 쿠리하라배에서 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뽐냈다. 장영태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경주에 임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출전 경주에 아쉬움이 남지 않게 나의 모든 능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휴장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트레이너의 지도로 기구운동(근력·밸런스)과 함께 주 3회 정도 10Km 달리기를 하며 체중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영종도 훈련원에 가서 경주정도 열심히 타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태는 “제가 원해서 선택한 직업인데 천직이라 생각한다"며 "장단점을 분석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으로 최장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처럼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7 07:00
생활/문화

심상철·유석현·손제민 '연습을 실전처럼'…지정훈련부터 승부수

경정은 경주를 추리하는 데 있어 다른 스포츠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참고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경정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배정받은 모터 상태 파악을 비롯해 회차마다 편성과 어떤 코스에서 수면에 나서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베팅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가 지정훈련이다. 지정훈련은 출전하는 경정 선수가 입소 후 자신이 당회 차 배정받은 모터와 전체적인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다. 화요일 지정훈련에서는 1, 2차로 나눠서 담금질한다. 미리 펠러와 보트 등 전체적인 세팅을 하고 1차 연습을 한다. 성능이 만족스럽다면 그대로 나머지 시간을 소화한 뒤 다음날 실전 경주에 나선다. 하지만 부족하거나 보완을 해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2차 연습에서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렇게 했음에도 펠러 교체나 정비가 주효하지 못했다면 수요일 1일차 오전 지정훈련에서 마지막으로 손을 볼 기회가 있다. 수요 경주에서 결과가 나오지 못했더라도 실마리를 잡았다면 목요일 2일차 오전 지정훈련에서 최종적인 승부 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지정훈련에 임하는 경정 선수들의 유형을 살펴본다면 먼저 투명하게 경기력이 드러나는 유형이 있다. 대표적으로 심상철·유석현·손제민·어선규·한성근·최광성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훈련을 실전에 가까울 정도로 과감하게 임하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름만 믿고 가기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반대로 실전이 아닌 말 그대로 성적과 무관한 연습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무리한 선두 다툼이나 전술 경쟁을 피하는 선수들도 있다. 괜찮은 모터를 받았는데 전복을 하거나 타 선수와 추돌로 장비가 파손된다면 낭패인 만큼 철저하게 컨디션만 체크는 경우가 바로 그렇다. 이재학·권명호·김민길·이주영 등은 조용했던 연습 때와는 달리 실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입상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오직 스타트에 목숨을 거는 선수들도 있다. 김효년·김응선·이태희 등은 지정훈련 시간 내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스타트 기준점을 잡는 데 총력을 쏟아붓는다. 모터가 우수한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중하급이나 하급 모터를 배정받았을 때도 정확한 시속을 선보인다면 일격을 가할 수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경정 선수의 노력과 승부 의지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지정훈련이 경주 추리에 있어 흐름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항상 연습 내용이 실전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은 연습일 뿐, 실전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따라서 훈련 내용을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자신만의 관전 노하우를 쌓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0 07:01
스포츠일반

경정 선수들, 빠른 적응만이 살길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최근 경정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스타트 방식 도입과 프로펠러 고정제에서 다시 프로펠러 개인 소유제로 변경됐고, 1200m 경주와 1800m 경주를 혼용해 치러진다. 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터의 기력이다.소음 방지 문제로 감응형 장비를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하향화되는 추세다. 지난 4월 처음 투입된 모터와 보트도 올 시즌 초반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려워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파워가 떨어진 상황이다. 경정을 오랫동안 즐겨 온 팬들이라면 소개항주 기록이나 완주 기록이 예전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수온이 낮아진 겨울철에는 소개항주 기록이 6초대 중반의 기록을 보였고, 최상급 모터의 경우 6.4초대의 소개항주 기록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1800m 세 바퀴 완주 시간도 2014년까지 1등 기록이 1분 40초 후반대 기록이 나왔다. 김종민 같은 정상급 선회력을 갖춘 선수들의 경우 완주 기록이 1분 40초 중반대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등 완주 기록이 보통 1분 53초나 1분 54초를 나타냈다. 조금 빠른 경우 1분 52초 정도의 기록을 보인다.쉽게 말해 경주의 전반적인 시속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느려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주 스타일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몇몇 고참급 선수들의 경우 성적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빠른 스타트보다 안정적인 선회와 운영으로 많은 역전 입상을 성공시켰던 한진이나 사재준·정민수·권명호·나병창 같은 1, 2기 노장 선수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선수들은 스타트로 경주를 초반부터 주도하기보다 선회력 세팅에 초점을 맞춰 놓고 앞서가는 선수들을 역전하는 것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전반적으로 모터의 파워가 떨어지면서 예전 같은 역전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경주, 1200m 경주 등이 도입되면서 더욱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경정전문가들도 전반적으로 선회 파워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직선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가 유리한 상황이고, 초반에 승패를 결정짓는 스타트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성 선수들이 눈에 띄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도 찌르기가 대세고 직선력이 중요한 현 경정 스타일에 잘 맞기 때문이다.따라서 그동안 선회나 운영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경주를 풀어 왔던 선수들의 경우 다가오는 시즌에서 기존의 방식보다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는 스타트 능력을 좀더 키워야만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2018.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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