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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교 시대 연 교촌…새 비전 '진심경영' 선포

교촌치킨이 IT기업이 대거 몰린 판교 한복판에 새 둥지를 틀었다.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도시 첨단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3월 13일 경북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매장에 '교촌통닭'으로 첫발을 디뎠다. 2004년에는 경기 오산시에 본사를 마련했다. 이후 20년만에 판교에 신사옥을 지어 본사를 옮겼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기존 오산 사옥에 대한 향후 활용 방향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교촌은 본사 이전을 기념해 새로운 비전 '진심경영'도 선포했다.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직과 정성, 도전과 혁신, 상생과 나눔을 공유가치로 삼아 100년 기업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한류 열풍 속 치킨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푸드컬처 브랜드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담았다.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푸드와 행복이 잇닿다'로 정했다. 서로 이어져 맞닿다는 의미의 우리말 '잇닿다'와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의 영어 Eat을 혼용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우리의 기업 철학은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 철학의 진수"라며 "교촌의 본질에 혁신이 더해진다면 우리 교촌그룹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3 15:43
경제일반

교촌치킨, 대만 타이베이에 3호점 열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말 교촌치킨 대만 3호점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교촌치킨은 지난해 8월 대만에 진출한 바 있다.교촌 대만 3호점은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2층 푸드코트에 들어섰다. 매장이 위치한 신이 지역은 쇼핑몰, 영화관 등이 밀집해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대만의 대표 상권이다.교촌은 이곳에서 교촌, 레드, 허니 등 시그니처 치킨과 세트 메뉴, 현지화 메뉴, 문베어브루잉 맥주 등을 선보인다.교촌은 2022년 말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적극적인 해외 공략 계획을 밝히고 특유의 소스를 앞세워 'K-치킨'의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 71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4 12:55
산업

볶음면·한식·필방…교촌 1위 탈환 포석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분주하다. '치킨 외길'에서 벗어나 볶음면, 한식 매장 등 신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 bhc치킨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치킨만으로는 왕좌 탈환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최근 볶음면 신제품 '시크릿 볶음면' 2종을 공개하며, 라면 사업에 진출했다.온라인몰 11번가에 판매되는 시크릿 볶음면은 치킨에 바르는 교촌만의 비법 소스가 함유된 용기면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명 ‘맵단짠'(맵고, 달고, 짜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교촌의 '외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식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최근 '메밀단편'이라는 상표를 특허 출원했다. 1호점 후보지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물색 중이다.또 이달 초에는 서울 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도 열었다. 붓으로 직접 소스를 발라 치킨을 만드는 교촌의 '붓질 조리법'을 모티브로 한 120평 규모의 매장이다.교촌은 교촌필방에서 치킨 7종, 사이드 6종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 한쪽에는 닭고기 특수부위를 오마카세(맡김 차림)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교촌은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촌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내년 2개 지점을 추가해 총 3호점을 열 계획이다.업계에선 교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그간 약점으로 꼽힌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교촌의 사업 부문은 국내 프랜차이즈(교촌치킨), 글로벌 사업(교촌치킨), 커머스·신사업 등 크게 3개로 나뉘어 있다. 매출 대부분은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사업(매출 비중 93.3%)에서 나온다. 그 다음은 글로벌 사업(매출 비중 4.0%)이다. 사실상 '교촌치킨' 하나로만 먹고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업계 관계자는 "교춘의 약점은 주요 사업이 교촌치킨 하나뿐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국내 치킨 시장의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교촌의 대내외적인 상황을 위기라고 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장직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쟁사 bhc에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점 역시 신사업에 속도가 붙는 이유다. 교촌은 지난해 4989억원 매출을 달성해 5075억원의 매출을 올린 bhc치킨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10년 만에 업계 2위로 밀려났다.설상가상 업계 3위인 BBQ와의 매출 격차도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제너시스BBQ의 매출액은 별도 기준 15.56% 오른 418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만 해도 교촌치킨과 BBQ의 매출 격차는 1300억원 수준이었는데 1년 새 800억원대로 좁혀졌다.다만, 교촌의 신사업들이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라면(볶음면) 사업의 경우 경쟁이 워낙 치열해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짜파게티와 신라면 볶음면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오뚜기는 진짜장·크림진짬뽕·참깨라면볶음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교촌의 시크릿 볶음면 가격은 개당 2300원으로, 이들 제품과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산업의 경우에도 지난 2021년 10월 ‘더미식 장인라면’을 론칭할 당시 2022년 매출 목표를 7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여기에 올해 4월 가격 인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점 역시 신사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그동안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받고, 치킨 값을 선제적으로 올리는 등의 행보로 소비자 저항이 심화되고 있다"며 "교촌 불매 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여론이 안 좋아, 신사업이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30 07:00
산업

토끼띠 오너가 주식부호 1위 서경배, 2위 정몽준

토끼띠 최고 주식 부호는 1963년생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8일 국내 상장사 주식평가액(12월 23일 기준)이 100억원 이상인 토끼띠 주주가 주요 기업 오너가 등을 포함해 60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등의 주식 평가 가치가 2조3836억원에 달했다. 1951년생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조3594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을 2101만1330주 갖고 있다. 3위는 1963년생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으로 6643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951년생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4012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와 LG 두 곳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또 김상헌 DN오토모티브 부회장(2216억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1669억원),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1447억원), 정기로 APS홀딩스 대표(1424억원), 배종식 월덱스 대표(1048억원) 등이 보유 주식가치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등을 조사한 결과, 대표이사 직함을 단 최고경영자(CEO) 1350명 중 토끼띠 경영자는 모두 1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서 밝힌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토끼띠 CEO 중에는 내년에 환갑을 맞이하는 1963년생이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5년생 15명, 1951년생 8명, 1939년생 5명 순이었다. 대표적인 1963년생 토끼띠 CEO로는 '반도체 양대산맥' 두 회사를 이끄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있다. 또 1963년생으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천정식 E1 대표이사,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장동현 SK 부회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하희조 토비스 대표이사 등은 1951년생,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이사 등은 1975년생이다. 내년에 만 84세인 1939년생은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8 14:26
산업

긴장감 흐르는 식품·외식업계…올해 줄줄이 국감 증인 채택

식품·외식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음 달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국감)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서민 물가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쌀값 폭락, 유해물질 검출 등에서도 강도 높은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오뚜기·오리온·SPC 가격인상 추궁 29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내달 4일 국감에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협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을 각각 증인석에 세우기로 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물가 상승 심리에 편승해 제품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것 아니냐는 질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형찬 부사장의 경우 쌀값이 하락했음에도 햇반 가격을 인상한 경위, 덮밥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추궁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와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는 쌀값 폭락과 관련해 쌀 수급 안정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만들고자 농협과 손잡은 합작법인으로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쌀가루 소비가 많은 업체다. 농심미분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위해 습식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체다. 임금옥bhc그룹 대표,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 권원강 교촌에프엔비 이사회 의장 등 치킨 프랜차이즈 수장들도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킨 가격과 관련한 정부의 외식 물가 정책의 효용성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현종 bhc그룹회장과, 윤홍근 제너시스BBQ 이사회 의장이 각각 증인에 채택됐지만, 치킨 업계 현황 질의가 주요 사안인데 그룹 회장과 이사회 의장의 참석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받아들여졌다. 권 의장 역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로 교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발암물질', bhc '가맹점 납품 수수료' 논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출석한다. 송 대표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국감 증인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송 대표가 이번 국감장에 출석하게 되면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된다. 송 대표는 2020년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고객에게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점장이 사과를 강요한 사건과 관련해 매장 파트너 직원들의 감정 노동 실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리유저블 컵(다회용컵)’ 이벤트를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정 감사에 출석한 바 있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부회장)와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신청됐다. 윤종하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진출한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로 인해 골목상권과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 대해 질의를 받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와 치킨 프랜차이즈 bhc에 투자했다. 윤진호 대표는 가맹점 납품 수수료 등을 과도하게 걷어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여당은 박현종 bhc 회장의 증인 출석 요구를 검토 중이다. 참여연대 및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들은 bhc가 자사 가맹점에 '해바라기유'를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해 다른 업체보다 최대 60%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며 '가맹점 갑질 기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 논란의 경우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비롯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며 "매년 업계 이슈가 국감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30 07:00
경제

교촌·남양유업 등 34곳, 50% 이상 오너가 지분으로 절대권력 구축

상장사 중 50% 이상 지분으로 절대권력을 구축하고 있는 오너가가 3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장 퇴진 파문까지 일어난 남양유업도 개인주주가 50% 이상 지분율을 갖고 있다. 한국CXO연구소는 10일 ‘국내 상장사 중 50% 넘게 지분 보유한 개인주주 현황 분석’ 결과에서 2500곳이 넘는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법인과 기관을 제외하고 34명의 개인주주가 회사 지분을 50%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에서 50% 넘는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본 조사에서 제외했고, 보유 주식 비율은 지난 6일 기준이다. 개별 상장사에서 50% 지분에 1주 이상의 주식이 더해지면 다른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이사회 승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절대 경영권을 갖게 된다. 오너가의 이사회 진출 비율이 10%대 이하로 낮아 그나마 독립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단 6곳(17.6%)에 불과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교촌에프앤비 창업자인 권원강 전 교촌회장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73.1%나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74.13%로 더 높아진다. 다른 주주들로부터 경영권 분쟁과 같은 외부 공격을 당할 확률이 희박한 셈이다. 에스티오 CEO로 활약하고 있는 김흥수 대표이사도 지분율이 67.73%에 달했다. 자이글의 이진희 대표이사 역시 66.17%나 되는 높은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이사(64.35%), 케어젠 정용지 대표이사(63.55%), 유니테크노 이좌영 대표이사(62.39%), 린드먼아시아 김진하 대표이사(61.85%), 서산 염종학 최대주주(60.02%)도 개인 주식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불가리스 파문’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도 51.5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개인주주 지분이 50% 넘는 34개 상장사 중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남양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9360억원으로 조사 대상 34곳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교촌에프앤비(4358억원), 일진머티리얼즈(2917억원), 연우(2456억원), 클리오(2110억원), 대양전기공업(16801억원), 푸드나무(1147억원), 풀무원(1085억원), 에스디생명공학(1006억원) 등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게다가 남양유업은 폐쇄적인 방식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총 6명이다. 이중 홍원식 전 회장을 포함해 지송죽 이사, 홍진석 상무 오너가 3명이 이사회에 포함됐다. 지송죽 이사는 홍원식 회장의 모친이고, 홍진석 상무는 홍 회장의 아들이다. 홍 상무는 지난달 보직 해임된 상태다. 현재 기준으로 볼 때 이사회 중 50%인 절반이 가족 구성원으로 채워졌다. 이중 지송죽 이사는 1929년생으로 올해 93세로 고령이다. 최근 3년간 지송죽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0%이다. 와토스코리아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총 4명이다. 이중 사내이사 3명은 송공석 대표이사(지분 50.76%)를 비롯해 송 대표이사의 자녀들인 송태양·송태광 사내이사 2명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멤버 4명 중 3명이 아버지와 자녀들로 구성됐다. 사실상 ‘가족 회사’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0 12:03
경제

간장통닭 신화…‘창립 30주년’ 교촌 창업주, 사재 100억 기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의 창업주인 권원강(70) 전 회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회 환원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14일 밝혔다. 권 전 회장은 “교촌의 지난 성장은 가맹점과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연금은 공익재단법인 설립이나 상생기금 조성 등에 쓰일 예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확정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에 대해 “평소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권원강 창업주의 이번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창업주의 뜻을 새겨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0평짜리 ‘교촌통닭’서 국내 1위 ‘교촌치킨’으로 경북 구미의 한 굴다리 아래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 짜리 가게로 문을 연 ‘교촌통닭’. 교촌치킨의 시작은 권 전 회장이 40세이던 1991년 개인택시를 팔고 남은 전 재산 3500만원을 전부 털어 문을 연 10평 남짓한 이 작은 점포였다. 고교 중퇴 후 생계를 위해 노점상과 해외건설 노동자를 거쳐 택시기사가 됐다. 그러나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택시 일을 계속하기 어려워져 창업에 나섰다. 개업 후 2년 가까이 주문 한두 건이 전부이던 교촌통닭은 천천히 입소문을 타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프라이드와 양념치킨뿐이던 시절 발효간장으로 맛을 낸 간장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1999년 교촌에프앤비㈜를 설립해 법인으로 전환했고, 2003년 가맹점 1000호를 돌파한 후 2014년 이후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매출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한 뒤 3개월 만에 창립기념일에 맞춰 회장직을 내려놨다. 과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그때가 되면 나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는 퇴임 사유로 “교촌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문화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촌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온라인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수 가맹점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올해 우수가맹점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교촌치킨 행신역점과 진사리점이 선정됐다. 금화식품㈜, ㈜조광식품, 대구쇼핑백 등 32개 파트너사에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관련기사 교촌치킨, '윙'으로 날았다…치킨업계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교촌, 창립 30년 맞아 CI 교체…'한국 대표 외식업체 도약' 선언 2021.03.14 14:28
연예

정지원 아나운서, 교촌치킨 며느리 됐다

지난 6일 결혼한 정지원 아나운서가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며느리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5일 YTN은 지난 6일 결혼한 KBS 정지원 아나운서의 남편이 독립 영화감독이 소준범 감독이며, 소준범 감독은 교촌에프앤비 신임 회장 소진세의 아들이라고 보도했다.소준범 감독은 정지원 아나운서보다 5세 연상이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알게 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편안하고 따뜻한 게 좋았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걸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남편의 장점을 밝혔다.2007년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2012년 34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 진출한 역량 있는 독립 영화감독으로 소개됐고 정지원 아나운서도 남편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소진세 회장의 아들이라는 게 알려지게 됐다.소진세 회장은 창업주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다. 교촌치킨을 창업한 권원강 전 회장은 지난달 퇴임했다. 소진세 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총괄사장, 코리아세븐 총괄사장, 그룹 대외협력단장, 사회공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40여년간 유통업에 종사한 '유통의 산증인'이다.정지원 아나운서는 2011년 KBS 38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KBS 뉴스 9'를 진행했고 '풀하우스' '도전 골든벨' '비바 K리그' 'TOP밴드3' '연예가중계' MC로 활약했다. 현재 KBS 2TV 'KBS 경제타임'에서 '글로벌 경제' 코너를 진행 중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25 17:24
경제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창립기념일에 '깜짝 퇴임'…전문경영인 전환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회장이 전격 퇴임을 발표했다.권 회장은 13일 오전 경기도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28주년 창립기념회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투명화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교촌치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된다. 황 대표는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이래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 총괄사장에 취임했다.치킨으로 자주성가한 인물이다. 권 회장은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규모로 교촌치킨을 창업한 이래 '교촌 오리지널'·'교촌 허니콤보' 등의 히트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연 매출 3천188억원 규모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창업 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 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하다 불혹의 나이에 교촌치킨을 차렸다. '간장소스' 치킨을 앞세워 큰 인기를 얻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450여개 가운데 연평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교촌치킨은 "권 회장은 철저한 영업권 보호 정책으로 가맹점 수를 늘리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며 "가맹점 수 1000개를 돌파한 2003년 이후 15년이 넘도록 950∼1100개에 머물러 있다. 수를 늘리지 않고도 본사와 가맹점 모두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해서는 "50조원 시장 규모와 종사자 수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체급에 맞게 경영 시스템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대부분 오너 경영 체제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9.03.13 15:29
연예

주인 바뀐 bhc, 육촌 폭력 교촌… 탈 많은 치킨 업체들 변화 선언에 반응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hc와 교촌치킨이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으면서 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와 갈등을 빚어 온 bhc 치킨은 전문 경영인이었던 박현종 회장이 직접 인수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육촌 사이인 한 임원의 폭행으로 '갑질' 논란을 빚은 교촌치킨은 '조직혁신TF(태스크포스)'를 를 발족하고 1년 영업이익의 60%에 해당하는 돈을 투입해 가맹점 복지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도 업계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박현종 회장이 인수한 bhc… 협의회는 '시큰둥'bhc그룹은 지난 2일 최고 경영자인 박 회장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으로부터 bhc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5000억원에서 6000억원 사이다.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경영자매수방식(MBO)'을 택했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조정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hc 측은 "전 직원의 고용 승계와 경영자 철학이 유지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가졌던 불안감이 사라졌다"며 준법을 통한 투명 경영, 가맹점과 상생 경영, 나눔 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bhc 협의회는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주체가 외국계에서 박 회장으로 넘어왔을 뿐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사측의 지나친 마진율 및 불투명한 정보 공개로 마찰을 빚어 온 협의회 측은 "이번 매각은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박 회장이 꾸린 사모펀드로 주주만 바뀐 것일 뿐 본질은 그대로"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이번 bhc 그룹 인수에 박 회장과 기존 로하틴그룹에서 분리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협의회는 "상생한다면서 최근 가맹 해지 통보가 늘어나고 있다. 상당수가 협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가맹점들이다"고 지적했다.bhc는 지난해 23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출 1위 교촌치킨보다 3배 이상 많은 이익률이다. 치킨을 팔아서 이런 이익을 내기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협의회가 "본사가 마진을 높이기 위해 점주들에게 공급하는 재료 원가를 부풀려 받고 있다"고 의심하는 이유다. 진정호 bhc 협의회 회장은 "박 회장이 전문 경영인에서 오너가 됐다. 이제 진정한 상생을 위해 가맹점주가 중심이 되는 경영을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F 꾸린 교촌… 점주들 "바뀔지는 지켜봐야" 최근 회장 일가 폭행으로 뭇매를 맞은 교촌치킨은 반성의 뜻에서 가맹점을 위한 보상 방안을 내놨다.이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긴급조치로 일부 원자재 가격을 할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혁신TF를 발족했다.권 회장과 육촌 사이인 신사업본부장은 지난 2015년 소속 직원을 폭행해 퇴사했다. 그러나 3년 뒤 임원으로 다시 교촌치킨에 입사하면서 당시 영상이 공개되는 등 파문이 일었다.소비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촌치킨 갑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내용이 담긴 청원글이 수십여 개 이상 올렸다. 일부는 교촌치킨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현장 가맹점의 피해가 늘었다.교촌치킨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5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인기 품목인 허니시리즈 원자재 가격을 500원씩 깎아 준다는 방침이다.지난달 30일에는 '오너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조직혁신TF를 발족했다. TF는 사내 부당 행위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이를 위해 교촌치킨은 20억원가량의 재원을 마련해 TF팀에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복지 향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 뒤 관련 기금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강북에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허니콤보 원가를 500원씩 할인하는 부분에 대한 공지는 확인했다"면서도 "이로 인한 체감 효과 등은 사실 지금으로서는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TF팀은 사내 부당 행위를 조사하고 이번 논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 업무를 맡는다"며 "20억원가량의 재원은 지난해 순이익 35억7000만원의 약 60%에 이르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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