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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경쟁도 백중세…베스트5급 자원들의 격돌

올 시즌 프로농구 기량발전상(MIP) 부문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MIP는 지난 시즌 대비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9년 동안 이 상을 품었던 이재도(창원 LG)·허웅(부산 KCC)·양홍석(LG)·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새로운 스타가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인 셈이다.기록상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건 3년 차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이다. 시즌 막바지 최우수 선수(MVP) 후보로도 언급된 그는 올 시즌 평균 22.4점 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대비 득점은 약 7점, 어시스트는 약 2개가 늘어났다. 이정현은 국내 선수로는 2010~11시즌 문태영 이후 13년 만에 평균 20득점 이상 시즌을 확정했다.또 다른 후보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도 시즌 평균 12.7점 3.7어시스트로 성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한 시즌 만에 뒤집었다. 서른 살을 넘겨서 기량이 발전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국가대표 출신 센터이자 올해 30세가 된 이종현(안양 정관장)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그간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종현이지만, 출전 시간은 크게 늘려가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그의 커리어 평균을 웃돈다. 올 시즌 중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31세 가드 한희원(수원 KT)은 전시즌 대비 평균 득점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3점슛 성공률은 무려 9%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박인웅(원주 DB) 이근휘(KCC) 최원혁(SK) 등이 개인 첫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한편 올 시즌부터 MIP 후보에 과거 MVP·MIP·신인상·베스트5를 수상했던 선수들이 제외된다. 10개 구단이 직접 소속팀의 후보 한 명을 뽑고, 이들을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를 한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최종전을 끝으로 레이스를 마친다. 정규리그 시상식은 4월 1일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4.03.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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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역전 쇼...소노, 한국가스공사 1점 차로 꺾었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두 팀이 만났지만,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웠다. 고양 소노는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81로 이겼다. 소노는 종료 4초 전까지 80-81로 끌려갔지만, 이정현이 극적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내면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7위 한국가스공사는 6강 PO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6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뒤져 역전 가능성이 ‘0’이 됐다.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에 4경기 뒤진 8위였다. 산술적으로는 한국가스공사가 5위 부산 KCC와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어서 KCC가 6위로 내려앉고 한국가스공사와 동률을 이룰 경우 PO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6강행 실낱 같은 가능성도 모두 사라졌다. 두 팀은 대구를 찾은 관중 앞에서 자존심을 건 팽팽한 경기를 했다. 경기 전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이미 PO 진출은 무산됐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다음 시즌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쾌조의 외곽 슛으로 경기 내내 조금씩 앞서갔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총 13개의 3점을 꽂아넣었다. 앤드류 니콜슨이 4개, 김낙현과 신승민이 각 3개씩을 성공시켰다. 반면 소노는 외곽 난조에 주특기인 이정현과 치아누 오누아쿠의 2대 2 플레이가 막히면서 끌려갔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이 36점 9리바운드로 사실상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혼자 이끌었다. 소노는 이정현이 니콜슨에 맞섰다. 이정현은 35점 4어시스트 3스틸로 특유의 돌파와 잽싼 플레이의 스틸로 분위기를 상대에게 완전히 넘기지 않았다. 이정현은 마지막 2분간 9득점을 올리며 역전극의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종료 4초 전 소노가 80-81로 끌려갈 때 이정현이 과감한 레이업 슛을 시도했다. 이때 한국가스공사 박지훈이 다섯 번째 파울을 저질러 5반칙 퇴장 당했고, 이정현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이정현은 자유투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켜 82-81로 역전시켰다. 4초간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벨란겔이 골밑 플로터를 시도했다. 완벽에 가까운 공격 시도였지만, 소노의 오누아쿠가 엄청난 높이로 뛰어올라 이를 쳐냈다. 오누아쿠는 이날 17점 12리바운드 2블록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소노는 한 점 차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은경 기자 2024.03.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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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에도 승부처 맹활약…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의 투지

무릎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슈터 김낙현(29)이 2023~24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김낙현은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5분간 뛰며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외곽에서도 빛을 냈다. 한국가스공사는 공격의 핵심 자원인 앤드류 니콜슨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81-75로 삼성을 제압했다. 삼성에는 ‘KBL의 샤킬 오닐’로 불리는 코피 코번이 버티고 있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 존재감을 보여주는 코번을 막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세트 오펜스와 트랩 디펜스를 주문했다. 선수들은 무리한 속공 대신 준비한 세트 오펜스로 삼성을 흔들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드리블과 패스를 앞세워 공격 선봉에 섰다면, 김낙현은 든든하게 그 뒤를 받쳤다. 무릎 통증으로 최근 경기 출전 시간이 10분도 되지 않았던 그는 이날 긴 시간을 소화하며 고비마다 림을 갈랐다. 특히 4쿼터 삼성 이정현의 맹렬한 추격이 이어졌을 때, 이에 맞선 것이 김낙현이었다. 그는 우중간에서 연속 3점슛, 과감한 레이업 득점까지 보태며 활약했다. 강혁 감독이 주문한 전술, 김낙현의 승부처 활약 덕분에 삼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7위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전 승리로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4일 기준)로 좁혔다. 남은 8경기 안에 역전하기는 쉽지 않지만, 산술적으로 6강 PO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낙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초반 선수단이 서로 미루는 장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자기의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선수의 장점을 살려주시는 감독님의 능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감독님만의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6강 싸움은 당연히 하고 싶고, 다음 시즌 큰 도약을 위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라운드 1승 7패, 2라운드 2승 7패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부로 갈 수록 끈끈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대행 꼬리표를 뗀 강혁 감독은 “비시즌엔 신인 신주영을 잘 지도해서 팀의 조각으로 활용하고 싶다”라며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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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쿼터 10득점·에이스 쇼다운’ 김낙현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4쿼터 상대 이정현과의 쇼다운 상황에 대해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마쳤다.한국가스공사는 한때 18점까지 달아나는 등 손쉬운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의 손끝이 불을 뿜으며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응수한 것이 김낙현이었다. 최근 무릎 통증 탓에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지만, 그는 4쿼터 초반 연이은 3점슛와 드라이브인으로 이정현에게 맞섰다. 해당 시점 김낙현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한 덕분에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턴오버로 무너졌고,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낙현은 1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경기 뒤 수훈선수로 꼽힌 김낙현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부상자도 많고,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없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공을 돌렸다. 한편 시선은 김낙현의 오른 무릎으로 향했다. 시즌 중 전역 후 꾸준히 관리를 받고 있는 부위. 하지만 김낙현은 “운동 선수라면 모두가 겪는 정도다. 이런 부상을 처음 당해봐서 적응하고 재활하는 과정이다. 비시즌 훈련이 모자라 시합 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이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이정현과의 매치업 상황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낙현은 “사실 그때 리바운드도 밀리기 시작했다. 이정현 선수에게 더 이상 실점하면 더 이상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샘조세프 벨란겔 선수가 쉬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가 공격적으로 해봤는데, 마침 슛감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김낙현은 거듭 벨란겔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낙현은 “원래 이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훈련 중 보여주는 플로터를 보면 모두 감탄한다. 꼭 닮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벨란겔이 재계약을 약속했으니, 나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웃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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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강혁 감독 “약속한 플레이 이뤄져…팀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

‘승장’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플랜을 잘 이행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마쳤다. 3~6차전을 싹쓸이했다.경기 전 강혁 감독이 구상한 경기 플랜이 이행된 경기였다. 삼성의 에이스 코번을 조기에 막기 위해 차민석과 이원석 방면 수비를 열어주고, 일찌감치 트랩 디펜스를 시도했다.초반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박봉진이 중요한 순간에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코번을 최대한 억제했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 3위의 코번은 이날 전까지 5라운드 28득점으로 상승세였는데, 이날은 14득점 야투 성공률 31%에 그쳤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감독은 먼저 “4일간 3경기를 했다.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없었는데,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라면서 “코번 선수를 상대로 한 수비도 잘 이뤄졌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40분을 모두 뛴 샘조세프 벨란겔, 그리고 듀반 맥스웰도 제 몫을 해줬다. 리바운드 1위 팀을 상대로 차이가 크지 않다는 건,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한국가스공사는 2점슛 43득점, 3점슛 42득점으로 외곽 비중을 늘렸다. 강혁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현재 팀 내 포스트를 할 수 있는 자원이 신승민 선수밖에 없다. 이대헌 선수 컨디션은 좋지 않다. 최대한 공간을 넓게 쓰자고 했다. 박스 아웃 상황에서도 2명을 코번 선수에 붙이니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한때 18점까지 달아났으나, 4쿼터에 맹렬한 추격을 허용했다. 이정현에게 연속 실점하며 2점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강혁 감독이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던 순간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당시 어떤 얘기를 해줬는지’라고 묻자, 강혁 감독은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상대 경기력이 최근에 좋고, 우린 니콜슨 선수도 없던 상황이니까. 하지만 아쉽지 않냐고, 이 고비만 넘기자고 했다. 특히 벨란겔 선수는 40분을 모두 뛰고도 마지막에 자유투도 넣어줬다. 김낙현 선수도 무릎 때문에 중간에 뺐는데, ‘해보겠다’라고 해서 다시 넣었다. 팀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이 만들어 낸 승리”라고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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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낙현,나비처럼 날아서

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삼성 이정현의 마크를 받으며 슛하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04. 2024.03.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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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낙현,비켜

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삼성 홍경기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04. 2024.03.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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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낙현,거침없는 드리블

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삼성 홍경기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04. 2024.03.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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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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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삼성, 한국가스공사 상대로 연승 도전…김효범 감독대행 “오히려 부담, 스페이싱이 중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이정현-코피 코번 원투펀치를 앞세워 앤드류 니콜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와 격돌한다.삼성과 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리그 10위 삼성과, 7위 한국가스공사의 매치업이다. 두 팀의 6번째 맞대결이기도 하다.최근 흐름은 삼성이 조금 우위다. 삼성은 2월 이후 5승 3패를 기록했다. 5라운드 기준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4승 4패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수 있지만,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6경기에 달해 5할 이상 승률이 필요하다.맞대결에서는 ‘3연승’과 ‘3연승’의 대결이다. 삼성은 최근 홈에서 치른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3연승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삼성전에서 3연승이다. 이날 한 기록은 깨진다는 의미다.변수는 외국인 선수의 유무다. 평균 득점 4위(23.1득점)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은 지난 2일 원주 DB와의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렸고, 이날 결장한다.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낙현 역시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힘들다.반면 평균 득점 3위(23.3득점) 삼성 코피 코번은 지난 경기서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5라운드 평균 득점은 무려 28득점으로, 가장 페이스가 가파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를 더 경계했다. 김 감독대행은 “오히려 코번을 막기 위해 더 자유롭게 트랩 디펜스를 시도할 것 같다. 에너지 레벨도 높지 않나. 스페이싱을 잘 잡고,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사실상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 삼성은 후반기 나아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승리한다면 2연승. 김 감독대행은 최근 팀이 달라진 점에 대해 “패배 의식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상대가 10-0, 20-0 등 앞서갈 때 우리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런 게 줄어들었다”면서 “동기부여도 더 생기고 있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특히 김효범 감독대행이 언급한 건 역할 분담이다. 김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의 역할에 대한 정리가 잘 됐다. 후반기 수비 기록을 보면 상대 3점슛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김효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닌, 승리 분위기를 통한 육성이다. 김 감독대행은 “무작정 선수를 투입하면 ‘막농구’가 느는 것이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배우고 습득해야 한다”라고 짚었다.한편 기대를 모은 조준희의 기용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조준희 선수는 열정·자세·의지·몸 상태 모두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5대5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다. 지금보다는, 비시즌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기대를 건다. 니콜슨, 김낙현이 코트를 밟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상대가 스위치 디펜스로 나올 텐데, 벨란겔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스위치 된다면 넓게 포진해 아이솔레이션을 주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혁 감독이 이날 경계하는 점 중 하나는 단연 삼성의 인사이드다. 강혁 감독은 “코번 선수가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으면 막을 수가 없다. 윙에서부터 트랩을 일찍 가야 하는데, 워낙 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상대적으로 공격 확률이 떨어지는 경로를 열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부상 선수인 니콜슨과 김낙현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니콜슨은 발목, 김낙현은 무릎 통증이 있다. 강혁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내려가서 트레이너와의 미팅을 통해 복귀 시점을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강혁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후 3번째 경기를 앞뒀다. 구단과의 동행을 2년 더 연장한 만큼, 장기적인 구상도에 대한 질의도 향했다. 이에 강혁 감독은 “후반기 구축한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한다. 일단 우리 팀에서 리바운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부상으로 이탈한 신주영 선수를 최대한 지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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