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3건
프로야구

해결사 부재, 4실책 자멸···'디펜딩 챔피언' LG 5할 승률 붕괴

LG 트윈스가 지난주 1승 5패 부진 속에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마저 붕괴했다. LG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9로 졌다. LG는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스윕패에 이어 두산전도 열세 시리즈에 그치며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라인업을 크게 바꿨다. 최근 주장직을 내려놓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오지환을 제외하고 구본혁은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테이블세터 박해민의 타순도 8번까지 내렸다.염경엽 감독은 "주자를 모아놓고 안 친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날(13일) 10안타 8볼넷을 얻고도 2점에 그친 타선의 해결사 부재를 지적한 것이다. 염 감독은 "찬스에서 자꾸 끊긴다"며 "득점 찬스를 놓치니까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14일 경기에서 타순의 변화를 줬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전날(13일)에 이어 이날 경기 역시 안타(13-11)와 볼넷(4-3) 모두 상대보다 더 많이 기록하고도 홈에 불러들인 주자는 훨씬 적었다. 이번 3연전 득점권에서 LG는 0.192, 두산은 0.280이었다. 실책도 발목을 잡았다. 14일 하루에만 4실책을 쏟아냈다. 2-1로 앞선 2회 말 1사 1루에서 박계범의 땅볼을 직접 잡은 선발 투수 손주영의 2루 악송구로 위기가 이어졌고, 후속 전민재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3으로 리드를 뺏긴 3회에는 2사 2, 3루에서 포일로 한 점을 더 뺏겼고 두산 김대한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7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투수 이우찬의 견제 실책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결국 양의지에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내줬다.지난해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초반 싸움을 중요하게 내다봤다. 개막 후 4월까지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초반 계산과는 빗나가고 있다. LG는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붕괴되며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5 07:11
프로야구

LG 5선발, 개막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중단···두산전 5실점, 야속한 수비 [IS 잠실]

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이 16이닝 연속 무실점 중단과 함께 무너졌다.손주영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2-5로 뒤진 5회 말 교체돼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놓였다. 손주영의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0.95로 올랐다. 손주영은 이날 마운드에 있는 동안 실책 3개(3루수 2개, 투수 1개) 포수 패스트볼 등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손주영은 직전 경기까지 개막 후 3차례 등판에서 총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잠시나마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볼넷이 11개로 많았지만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았고, 득점권에선 피안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로 더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손주영이 LG 선발진의 새로운 활력소였다. 시즌 초반 3~4선발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진한 터라 염경엽 LG 감독이 크게 기대한 손주영이 호투는 더욱 돋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국내 에이스로 키워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170이닝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주영은 4번째 등판에서 무너졌다. 이날 1회까지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손주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던진 직구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첫 실점. 이어 1사 1루에서 박계범의 내야 땅볼을 직접 잡은 손주영의 2루 악송구로 2,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전민재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손주영은 3회 조수행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양의지의 안타와 양석환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박준영에게 2-3 리드를 내주는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패스트볼로 2-4, 2사 3루에선 김대한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문보경의 1루수 송구 실책 때 양석환이 홈을 밟아 2-5가 됐다. 손주영은 이날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투구 수 84개(스트라이크 57개)에서 5회 말 시작과 동시에 박명근으로 교체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5:55
프로야구

[포토]문보경, 다급한 마음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와 두산 경기. LG 3루수 문보경이 3회 두산 김대한의 3루땅볼 타구를 실책 송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14. 2024.04.14 15:35
프로야구

[포토]양의지, 공 빠지는 것을 틈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와 두산 경기. 두산 양의지가 3회 김대한 타석떄 공빠지자 홈에 쇄도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14. 2024.04.14 15:30
프로야구

라이벌전, LG도 두산도 라인업 대폭 수정···구본혁 선발 유격수, 강승호 데뷔 첫 4번 [IS 잠실]

LG 트윈스도 두산 베어스도 우세 시리즈를 위해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LG(원정팀)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2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5일) 경기와 비교하면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박해민이 2번에서 8번까지 내려간 변화가 두드러진다. LG는 전날 10안타 8볼넷을 어도고 2득점에 그쳐, 2-5로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찬스에서 박해민이나 타격감이 안 좋은 타순에서 자꾸 끊긴다"며 "득점 찬스를 놓치니까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타순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장직을 내려놓은 오지환의 선발 제외에 대해선 "지금은 한 템포 쉬고 재정비를 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홈 팀 두산 역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우익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를 4번 타자로 투입했다. 프로 통산 580경기, 1928타석을 소화환 강승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강승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51 5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율과 홈런은 단독 1위, 타점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전날 왼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된 허경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평소보다 선발 라인업을 늦게 짰는데, 허경민이 훈련을 마친 후 몸 상태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허경민이 어제 근육통 영향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늘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을 맞아 1~2번 정수빈-조수행을 제외한 3~9번을 모두 오른손 타자로 배치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3경기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다. LG와 두산은 이날 각각 김진성(감기 몸살)과 이영하(부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 12~13일 1승씩 주고받은 가운데 14일 경기서 웃는 팀이 우세 시리즈를 기록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3:05
프로야구

두산 강승호 데뷔 첫 4번타자 선발, 허경민-김재환 라인업 제외 [IS 잠실]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우익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승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51 5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율과 홈런은 단독 1위, 타점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를 4번 타자로 투입했다. 프로 통산 580경기, 1928타석을 소화환 강승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또한 전날 왼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된 허경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평소보다 선발 라인업을 늦게 짰는데, 허경민이 훈련을 마친 후 몸 상태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허경민이 어제 근육통 영향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늘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을 맞아 1~2번 정수빈-조수행을 제외한 3~9번을 모두 오른손 타자로 배치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3경기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2:00
프로야구

[IS 잠실] '켈리 첫 승+문성주-구본혁 역전타' LG, 라이벌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LG 트윈스가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5)의 호투와 문성주의 동점타, 그리고 대타 구본혁(27)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켈리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8회 두 점을 짜내 값진 역전승을 만들었다.LG는 이날 전까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광주로 내려가 KIA 타이거즈와 만났으나 모두 패했다. KIA 타선의 파괴력에 LG 마운드가 견디지 못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두고 올해도 우승을 노렸으나 11일 기준 8승 1무 8패로 6위에 그치고 있었다.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에이스 켈리가 힘을 냈다. 최근 5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던 그는 이날 안정감 있는 호투로 두산 타선을 잡아냈다. 단 하나의 연속 출루도 내주지 않았고, 높은 직구와 커브를 중심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켈리의 호투에도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3회 말 선두 타자 김대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기회를 살렸다. 김대한은 상대 포일과 희생 번트로 3루 진루했고, 베테랑 정수빈이 노련하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 선취점을 기록했다.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도 선발 곽빈이 7회 2사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팽팽했던 흐름이 7회 초 깨졌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을 상대로 LG는 1사 후 문보경이 안타, 오지환이 볼넷으로 이날 첫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박동원은 곽빈과 힘 대결 끝에 몸쪽에 꽂히는 느린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2사 후 들어선 문성주와 구본혁이 집중력을 보였다. 두 타자는 곽빈에 뒤어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0-1로 LG가 끌려가던 경기는 순식간에 2-1 리드로 바뀌었다. 승리 기회를 잡았던 곽빈은 패전 위기에 놓였고, 패전 위기에 몰렸던 켈리는 단숨에 승리 기회를 잡았다.7회 한 순간에 승패가 뒤집힌 가운데 LG는 불펜진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우찬이 8회를 틀어막았고, 9회 유영찬이 올라 한 점 차를 지키고 시즌 2호 세이브를 수확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1:22
프로야구

[IS 잠실] 믿고 보는 '잠실 예수' 오늘도 호투 완료...시즌 '첫 승' 기회

'10승' 보증 수표인 케이시 켈리(35·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고 호투로 시즌 첫 승 기회를 얻었다.켈리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6회까지 한 점만 내줬던 그는 7회 초 타선의 2점 지원을 받은 뒤 7회 말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직고 최고 147㎞/h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종전 4.00에서 2.88로 크게 낮췄다.2019년 KBO리그를 찾은 켈리는 그해 14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승을 채운 안정감의 화신이다. 리그 최고 에이스는 아닐지라도 언제나 팀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5년 통산 성적이 68승 39패에 달한다.그런데 올 시즌 초반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4월 2경기에선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선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했으나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12일 경기는 켈리 본인의 승리뿐 아니라 팀도 승리가 간절한 날이었다. LG는 이날 전까지 3연패에 빠지며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던 중이었다.지난해도 한국시리즈 1선발로 나서 팀이 필요할 때 역할을 다한 켈리가 다시 나섰다. 최근 양의지, 김재환 등이 살아났던 두산 타선은 켈리의 노련한 투구 앞에 꽁꽁 묶였다. 시작부터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켈리는 2회 말 2사 후 양석환에게 볼넷만 허용했을 뿐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아웃카운트 세 개를 손쉽게 뽑아냈다.3회 유일한 실점이 나왔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선두 타자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준 켈리는 조수행의 타석 때 포수 포일로 2루를 내줬다. 김대한은 조수행의 번트로 3루로 향했고,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하지만 그뿐이었다. 두산 타선은 켈리에게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4회 말 켈리는 4번 타자 김재환을 8구 승부 끝에 높은 직구로 잡아내는 등 삼자 범퇴를 더했다. 5회엔 1사 후 박준영에게 단타 하나를 맞았으나 역시 이후 두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엔 선두 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때렸으나 허경민-양의지-김재환이 땅볼-헛스윙 삼진-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정수빈이 진루타와 켈리의 폭투로 3루까진 나아갔으나 득점할 순 없었다.켈리가 버티자 LG 타선이 연패 탈출을 위해 힘을 냈다. LG는 7회 초 0-1 상황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1사 후 문보경의 우전 안타가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 오지환이 곽빈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이날 LG의 첫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LG는 2사 후 문성주와 구본혁이 구원 등판한 이병헌에게 연속 적시타를 기록, 동점과 역전을 이뤘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켈리는 7회까지 마쳐 불펜 부담도 최소화했다. 켈리는 7회 첫 타자 강승호에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고, 양석환에겐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박준영에게 유격수 정면으로 향한 라인드라이브를 유도, 지난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1:02
프로야구

[IS 포커스] 초구 커브 7개+3구 삼진 3개...진격의 몬스터, 아트 피칭에 공격성을 더하다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가 3-0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복귀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9승째다. 류현진은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실점(9)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개막 첫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뒀던 한화는 이 경기 패전 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에이스 난조가 팀 분위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의 결자해지가 필요했던 상황. 그는 이전 세 차례 등판보다 강력한 구위를 뽐냈고, 현란한 공 배합과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며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해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완급 조절'의 진수를 보여줬다. 5일 키움전에선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44㎞/h에 불과했지만, 이날 두산전에서는 146㎞/h까지 찍었다. 여기에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커터)를 가미하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공격적이었다. 1회 상대한 세 타자(김태근-허경민-양의지)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번 허경민과 3번 양의지를 상대로는 2구 연속 스트라이크존(S존)을 공략했다. 허경민은 직구와 커터, 양의지는 직구와 커브였다. 모두 범타 처리. 2회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홈런 4개 치며 '거포' 본능을 회복한 김재환을 상대로 초구부터 커브를 S존에 넣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홈런 5개를 치며 두산 팀 내 1위를 지키고 있는 강승호를 상대로도 초구 직구로 루킹 스트라이크, 2구째 커터로 파울을 유도하며 승부를 주도했고, 커터 2개를 보여준 뒤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낸 장타자 양석환을 상대로도 초구부터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 승부에선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진 박준영은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박준영에겐 7타자 만에 초구에 볼을 던졌지만,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 2개로 연속 헛스윙을 끌어내는 등 5구 연속 체인지업을 구사해 결국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현란한 공 배합과 정확한 제구는 3회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장승현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커브-체인지업-직구 조합. 핵심은 2스트라이크 이후 높은 직구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한 점이다. 류현진은 후속 김대한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2번째 상대하는 1번 타자 김태근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직구를 꽂아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하위 타선과 경험이 적은 타자들을 상대로 12구 만에 이닝을 끝냈다. 중심 타선 타자들을 2번째 상대한 4회는 고비였다.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은 유리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구사해 가장 정석적인 삼진 패턴을 실현했고, 후속 양의지는 커브를 2개 연속 구사해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으로 히팅 포인트를 빼앗아 2루 땅볼 처리했다. 김재환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강승호는 체인지업-커브-체인지업 조합으로 3구 삼진 처리했다. 우타자 강승호에게 '제구가 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마구였다. 피안타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 5회 선두 타자 양석환까지 3구 삼진 처리했다. 체인지업을 S존에 넣고, 직구 2개로 헛스윙과 루킹 스트라이크를 빼앗았다. 타이밍 싸움에서 허를 찌른 것. 이 경기 3번째 3구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박준영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16타자 연속 범타였다. 첫 안타는 포수 대수비로 나선 김기연에게 허용했다. 낮은 체인지업이 빗맞아 가운데 외야에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어진 김대한과의 9구 승부에서 다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지만, 체인지업을 S존에 넣는 과감한 투구로 다시 한번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후 3구 연속 파울을 유도한 뒤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잡아냈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 악몽을 안긴 5회를 잘 넘겼다. 류현진은 어이없는 수비 실책이 나온 상황에서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놓치고 말았다. 이어진 양의지와의 승부에선 포일이나 다름 없는 폭투가 나왔다. 이 경기 처음으로 주자를 등 뒤(2루)에 두고 상대한 양의지. 다시 이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다시 직구를 구사해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재환과의 3번째 승부에서도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구사해 우중간에서 잡히는 범타를 유도했다. 6이닝 무실점. 류현진은 7회 한화의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한화는 3-0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고,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이 왜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인지 증명했다. 충격적인 9실점 경기 뒤 부담을 털어냈고, 올 시즌 장타 페이스가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배포로 수 싸움을 주도했다. KBO리그에서도 주 무기였던 체인지업은 이전보다 빨라진 직구·커터와 조화를 이루며 연신 헛스윙을 끌어냈다.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오늘은 류현진이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컨디션이 좋은 류현진은 야구팬들이 알던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은 경기 뒤 "한국 무대에서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스로잉을 조금 빠르게 하는 등 다른 접근으로 (문제점을) 잡았다"라고 했다. 몸 상태는 개막전부터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의식적으로 더 빠른 공을 던진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저 제구력에 더 신경 썼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13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초구 커브는 7개 구사했다. 3구 삼진만 3개였다. 정확한 제구를 동반하면서도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기에 가능한 공격적 투구였다. 류현진은 "특별히 준비한 공 배합이라기 보다는, 커브 구사 컨디션이 좋아서 (경기 중) 포수와 합의 하에 많이 구사한 것"이라고 역시 담담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5:45
프로야구

[IS 스타] 돌아온 몬스터...'6이닝 8K 완벽투' 류현진, 9실점 악몽 지우고 KBO리그 복귀승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한국 무대 복귀 뒤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 리드를 안겼고, 불펜진이 이를 지켜내며 한화가 3-0으로 승리,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뒤 첫 승을 거뒀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통산 99승(54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8.36에서 5.85로 낮췄다. 이 경기는 유독 주목을 많이 받았다. 류현진이 바로 전 등판이었던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만 연속 7안타를 맞는 등 9실점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프로 무대 뒤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경기였다. 앞선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던 한화는 류현진이 무너진 이 경기부터 내리 5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내고 자신의 첫 승까지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힘 있는 공을 뿌렸다. 5일 키움전 1회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45㎞/h에 불과했지만, 이 경기에선 147㎞/h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그를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 2.32), 사이영상 후보로 이끌었던 컷 패스트볼(커터)로 날카로웠다. 구위가 좋다 보니, KBO리그 시절부터 주 무기였던 체인지업은 그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1회는 김태근, 허경민을 각각 1루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양의지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는 2사 뒤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준영을 삼진 처리했다. 2회 1사 뒤 상대한 강승호 그리고 박준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장승현은 2스트라이크에서 146㎞/h 직구를 높은 코스로 뿌려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후속 김대한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2번째 상대한 김태근도 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삼진 잡는 구종이 추가됐다. 그사이 한화 타선은 류현진에게 리드를 안겼다. 1회 초엔 선두 타자 최인호가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3번 타자 노시환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쳤다. 4회는 4번 타자 채은성이 볼넷을 출루한 뒤 5번 안치홍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은 2-0로 앞선 4회 말에도 무실점, 무피안타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허경민과의 2번째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 양의지는 커브 2개를 보여주고, 체인지업을 구사해 3구만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앞선 2회 말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던 강승호는 0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양석환으 삼진, 후속 박준영을 땅볼 처리했다. 2사 뒤 포수 대수비로 나선 김기연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김대한과의 승부에서 9구 승부 끝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5이닝을 채웠다. 지난 5일 키움전 악몽도 함께 떨쳐냈다. 류현진은 5회까지 한 번도 4타자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 6회도 마찬가지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유도한 평범한 뜬공을 외국인 투수 요나단 페라자가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주자를 두고 상대 간판타자 양의지를 상대해야 했지만, 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3번째 상대하는 거포 김재환도 체인지업 2개를 보여준 뒤 직구를 구사해 우중간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는 뜬공을 유도했다. 6이닝 무실점. 한화는 8회 초 안치홍이 이 경기 2번째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 8회 투입된 한승혁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고, 마무리 투수 주현상까지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했다. 5연패 탈출. 이전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한 경기 만에 제 모습을 되찾고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21: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