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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관 원더 골’ 전북, 이번에도 상암 지배하며 2연승…‘이승우 1골 1도움’ 수원FC는 제주 격파(종합)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FC서울 상대 무패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전병관의 놀라운 오른발 시저스킥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승우의 맹활약에 힘입은 수원FC는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고, 리그 최상단에 위치한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전북은 이날 전까지 서울과 만난 공식전 22경기에서 16승 6무라는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로 범위를 좁혀봐도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우세. 지난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서울에 진 적이 없다.이날 역시 전북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7분 송민규가 골키퍼 최철원을 압박했고, 그의 패스를 몸을 날려 득점까지 연결했다. 서울은 바로 4분 뒤 기성용의 코너킥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에는 최준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고, 이를 넘겨받은 조영욱이 정확한 크로스로 팔로세비치의 역전 골을 도왔다. 일류첸코는 직후 추가 골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기회는 다시 전북에 찾아왔다. 전반 39분 기성용의 터치 미스를 가로챈 티아고가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다. 송민규는 전방으로 향하는 이영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영재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겨냥하며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가 나왔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전병관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코너킥 공격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민기에게 막혔다. 특히 정민기는 혼전 속 송민규를 맞고 자책골로 될 뻔한 공을 오른손으로 쳐 내는 선방을 보여줬다. 서울 입장에선 후반 찾아온 역습 기회를 슈팅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기성용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추가시간 7분 조영욱이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서울은 전북전 무승 기록을 ‘23’으로 늘리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선 홈팀이 이승우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은중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당시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김은중 감독이 그를 보좌한 바 있다. 당시 금메달을 합작한 두 감독은 올해 나란히 K리그1 구단의 지휘봉을 맡으며 첫 맞대결을 펼쳤다.먼저 웃은 건 제주였다. 전반 12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태현이 넘어지며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골키퍼 안준수가 발로 막았지만, 여홍규가 쇄도해 몸을 던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제주는 코너킥 공격 중 세컨드 볼이 송주훈 앞에 떨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송주훈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정확히 강타한 뒤 벗어났다. 이후 제주는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달아나지 못했다. 유리 조나탄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온 서진수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역습 기회를 엿본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용이 다소 먼 거리에서 골키퍼 김동준을 넘기는 과감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이은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연이어 제주 골문을 두들겼고, 결국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4분 김태환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최영준의 손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수원FC는 이승우의 역전 골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끝으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 1·2위 포항과 김천은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였는데, 공격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슈팅이 나왔다. 김천이 시작과 함께 김진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 입장에선 후반 막바지 완델손의 침투패스를 받은 윤민호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이 여전히 리그 1위(승점 17), 김천은 2위(승점 16)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9:20
프로축구

다시 한번 ‘사제 대결’…제주, 상위권 도약 도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FC 원정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제주는 2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벌인다. 직전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0-2로 패한 제주는 주중 코리아컵 3라운드서 천안시티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홈 연패를 막았다. 제주는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간 헤이스와 김정민이 나란히 골 맛을 봤고, 골키퍼 안찬기가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상대 슈팅을 저지해 승리를 이끌었다. 천안시티전은 안찬기의 데뷔전이기도 했다.이날 22세 이하(U-22) 선수로 출전한 한종무·지상욱을 비롯해, 곽승민·김재민·여홍규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들의 활약은 향후 선수단 운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한편 리그 4위의 제주(승점 10)는 8위 수원FC(승점 9)와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사제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인 수원FC를 이끄는 사령탑은 김은중 신임 감독이다. 김은중 감독은 과거 김학범 감독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당시 김은중 감독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은 사령탑으로 합을 맞췄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주말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간 점은 분명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팀에 힘이 될 것이다.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누구보다 나를 잘 안다. 하지만 나 역시 잘 알고 있으며 코리아컵을 통해 수싸움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만반의 준비를 통해 좋은 결실을 보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8:00
국가대표

잊힌 U-20 월드컵 스타 이영준, 극적인 '반전 드라마' 서막 올렸다

황선홍호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놓칠 뻔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깜짝 스타였던 이영준(21·김천 상무)이었다.이영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UAE전에 교체로 출전,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막힌 혈을 뚫어낸 한 방이었다. 이날 황선홍호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에 강타하거나 두 차례나 득점이 취소되는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90분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시점까지 스코어는 0-0.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 입장에선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해결사로 나선 건 이영준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그는 추가시간 이태석(FC서울)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군인 신분인 이영준의 거수경례 세리머니와 함께 경기는 황선홍호의 1-0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자칫 꼬일 뻔한 흐름도 단번에 바꿨다.이영준의 ‘반전 드라마’ 서막을 올린 골이기도 했다. 1m92㎝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무대에서 2골을 터뜨리며 김은중호의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였다. 자연스레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도 쏠렸다. 그러나 U-20 월드컵 이후 존재감이 점점 사라졌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다른 동료들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랐다. U-20 월드컵 세대들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올라서는 사이, 이영준은 오랫동안 황선홍 감독의 부름조차 받지 못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엔트리 역시 제외됐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대회 엔트리조차 제외되면서 올림픽의 꿈 역시 옅어지는 듯 보였다. 극적으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부상으로 이탈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을 대신해 사우디로 향했다. 그리고 이영준은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결국 대체 발탁을 통해 시험대에 올랐던 이영준은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까지 당당히 승선했다. 그리고 조별리그 첫 경기 만에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올림픽을 준비하는 내내 원톱 자원에 대한 고민이 컸던 황선홍 감독으로선 더욱 반가운 존재가 됐다. 배준호,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차출 불발로 창끝이 무뎌져 우려가 컸던 가운데 등장한 해결사라는 점에서 의미도 컸다. 황선홍호는 대회 상위 3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을 넘어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새 해결사 이영준의 거수경례 세리머니가 나올수록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 역시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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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제주 임채민, 최대 6주 이탈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수비수 임채민(34)이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최대 6주가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임채민은 지난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7분 만에 임무를 마쳤다. 상대 스로인을 헤더로 걷어낸 뒤 착지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주저앉았다. 그는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최영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은 0-2로 지며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다.한편 당시 임채민이 큰 고통을 호소한 만큼 장기 이탈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다만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제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임채민은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다. 복귀 시점은 최대 6주 뒤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안인 점은 부분 파열이라, 재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다만 제주 입장에선 작년과 같은 주장의 악몽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악재다. 제주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최영준이 장기 부상을 입고 이탈하며 초반 구상이 완전히 꼬인 기억이 있다. 당시 임채민, 이창민 등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자리를 비우며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임채민이 시즌 초반 이탈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임채민은 제주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수비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나서며 베스트11에 두 차례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송주훈과 함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클리어링(54회)을 기록하며 철통 수비를 합작했다.임채민의 대안으로는 연제운이 먼저 떠오른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베테랑 정운 역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김학범 제주 감독 체제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송주훈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위안이다.제주는 리그 첫 7경기서 3승 1무 3패라는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8실점)으로,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임채민의 이탈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제주는 오는 17일 안방에서 천안시티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벌이고,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은중 감독의 수원FC와 리그 8라운드를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4.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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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9개월 만의 골→첫 홈 승리…이재원 “나도 모르게 나온 장면, 꿈같다”

수원FC의 2024시즌 첫 홈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이재원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재원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수원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침착한 칩샷으로 대전 골문을 열었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그는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토킥으로 볼을 툭 띄워 골망을 출렁였다.경기 후 이재원은 “오랜만에 홈 경기 승리를 거뒀는데, 많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시즌 성남FC 시절 이후 3년 9개월 만에 골 맛을 본 이재원은 “꿈같다”며 “솔직히 나도 모르게 그런 장면(득점)이 나왔다”고 했다. 수원의 고민은 ‘결정력’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울산전에서 (이재원이) 일대일 찬스를 못 넣었는데 되게 미안해하더라. 나도 골 못 넣은 것에 관해서 이야기 안 했다”며 “훈련을 통해 미드필더도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수들은 반성해야 한다. 오죽 답답했으면 재원이가 나가서 넣었겠는가”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재원은 “울산전 끝나고 감독님께서 카톡을 하셨는데 고생했다고 연락을 주셨다. 골을 넣었으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팀원들과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카톡이 와서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골 넣는 선수가 아니다. 수원에서 맡은 역할도 수비 쪽으로 역할을 주시기도 했는데, 공격을 한 번 나가서 찬스가 생겨서 넣을 수 있었다”며 “수원에 공격성을 장점으로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믿고 수비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득점으로 생각이 바뀐 이재원은 “작년에 실점이 많았는데,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이후로는 공격포인트도 10개까지 하고 실점도 줄여서 베스트11에 드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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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金 합작’ 이민성 꺾고 김학범 만나는 김은중, “K리그 흥행 위해 이슈 됐으면”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6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선배’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꺾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스승’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팽팽하던 경기에 균열을 낸 건 수원 미드필더 이재원이었다. 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재원의 득점을 끝까지 지킨 수원은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오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홈 팬들이 찾아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이겨낸 것 같다. 홈에서 올 시즌 첫 승인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홈에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다 보니 우리도, 대전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에 한 골을 잘 지켜낸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김은중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민성 감독과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첫 맞대결에서는 ‘후배’ 김 감독이 웃었다. 다음 상대로 김학범 감독을 만나는 김은중 감독은 “처음 일정을 받았을 때 연맹에서 일부러 짠 줄 알았다”고 웃으며 “이 또한 K리그가 흥행하는 데 있어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어필하고, 이슈를 만들어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값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김은중 감독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전반에는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들이 안 됐다. 빠른 교체로 후반을 준비했다. 대전이 워낙 공격 전환 속도가 좋은 팀이라 수비에서 안정감을 갖고 대전의 허점을 노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한 게 맞았던 것 같다. 울산전에 우리가 득점을 못 했지만, 오늘 선제 득점을 했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전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팀이 아니기에 상대가 거세게 나올 때 승우 카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용의 부상과 김태한의 다리 경련 때문에 교체 카드를 수비 쪽으로 썼어야 했다. 그래서 승우 카드를 아꼈다. 승우가 잘 이해해서 괜찮다”고 했다. 대전 레전드인 김은중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친정을 만나 마음이 교차한다. 대전도 워낙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기에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지금 수원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힘든 부분이 있다. 응원해 주는 서포터들의 힘이 있기에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고 생각한다. 졌을 때 비난 등은 우리 지도자, 감독에게 해주면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안 좋은 이야기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다.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데 매번 이길 수 없다. 이런 부분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같은 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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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AG 금메달 합작’ 선배 꺾었다…김은중의 수원, 대전 잡고 6G 만의 승리

6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사령탑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배’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2일 울산 HD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대전은 2연패 늪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이 요원한 상황에 놓였다. 다소 잠잠하게 진행되던 경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은 수원 미드필더 이재원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깔끔한 칩샷으로 수원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사령탑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 이번 맞대결에서는 ‘후배’ 김은중 감독이 ‘선배’ 이민성 감독을 꺾고 활짝 웃었다. 프로 첫 맞대결이라는 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점에 거둔 승리라 김 감독에게는 더욱 짜릿할 만했다. 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당시 팀을 이끌던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코치로 보좌,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민성 감독이 2020년 12월 대전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팀에 먼저 입성했고, 김은중 감독은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을 이끌게 되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두 사령탑은 하위권에 있는 팀 상황 탓인지 이번 만남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서로 잘하자고 했다. 두 팀 다 상황이 안 좋아서 뭐라고 이야기할 건 없었다”고 밝혔다. 김은중 감독도 “이민성 감독, 김학범 감독과 K리그1에서 같이 (경쟁)한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도 “경기장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를 잘 알고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전반전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양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 힘을 빼고 에이스들의 후반 투입을 예고했다. 전반 45분 동안은 두 팀 모두 서로의 수비벽을 뚫는 데 애먹었다.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양 팀 모두 기다렸다는 듯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이준석, 지동원, 잭슨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대전은 김한서 대신 김인균을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웃은 쪽은 수원이었다. 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순식간에 환호로 가득 찼고,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던 대전 원정석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대전은 후반 13분 아껴뒀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와 음라파를 투입했다. 대전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음라파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고, 이어진 장면에서도 수원 수문장 안준수의 선방까지 나왔다. 수원 역시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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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AG 金 합작→적으로 맞대결…“수원도, 대전도 그런 생각할 여력 없어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적으로 만났다. 두 사령탑은 서로를 넘어야 하는 얄궂은 상황을 마주했다.수원과 대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를 치른다. 홈팀 수원(승점 6)은 K리그1 12개 팀 중 10위, 대전(승점 5)은 11위다. 반등이 절실한 두 팀 간 맞대결이다. 김은중 감독에게는 특별한 한 판이다. ‘선배’ 이민성 감독과 맞대결이며 현역 시절 오랜 기간 몸담았던 ‘친정’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고향 팀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 대전 이민성 감독도 존경하는 선배다. 높은 위치에서 만나서 재미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도, 대전도 그런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은 2018 AG에서 당시 23세 이하(U-23) 사령탑이었던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보좌,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재미난 대결이고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민성 감독, 김학범 감독도 같이 합작했던 코치진이 K리그1에서 같이 한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 “경기장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원은 개막전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은 “개막전에 우리가 승리했지만, 되돌아보면 가장 안 좋았다. 슈팅 수도 그렇고, 그때 경기력이 가장 안 좋았다. 그 이후 공격적인 부분이 좋았다. 매 경기 유효 슈팅이나 찬스 등 많이 만들었는데, 득점을 못 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골 운이 따라준다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6경기에서 5골에 그친 수원의 고민은 역시 ‘결정력’이다. 김은중 감독은 “말을 잘 못하면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어쨌든 훈련을 통해 감각을 익히면 되는 부분이다. 공격수들은 사실 경기력이 안 좋아도 찬스가 왔을 때 득점을 해야 컨디션이 올라간다. 내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믿음을 더 주는 방법 말고는 없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전의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 2일 울산 HD를 꺾고 개막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패배,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민성 감독은 “우리는 지금 경기력에 대한 문제를 계속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기는 것은 무조건 이기고 승점을 쌓아가야 하는데, 우선 공격 작업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런 부분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많은 팬이 오셨을 때, 많은 골이 들어가는 것을 원한다. 그런 부분을 더 노력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과 만남은 늘 쉽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수비적으로 탄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능한 팀이다. 비록 김은중 감독이 처음 와서 조합을 맞춰가는 상황인데, 지금이 가장 중요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우리가 첫 로빈에 안 좋은 상황이다.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춰서 앞에서 싸우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은중 감독과 만남에 관해서는 “서로 잘하자고 했다. 두 팀 다 상황이 안 좋아서 뭐라고 이야기할 건 없었다”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공민현을 택했다. 외국인 공격수 음라파와 레안드로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 감독은 “연계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그래서 택했다. 우리가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플레이를 맞춰가기 위해 공민현이 맞다고 생각했다. 공민현이 파워 면에서 부족해서 안 뛰게 했는데, 지금은 주변 선수들을 살려줄 선수가 공민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공격 작업에 고민을 드러낸 이민성 감독은 “득점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유효 슈팅이나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점을 발전시켜야 한다. 박스 안에 많은 볼이 들어가야 우리에게 찬스가 온다. 공격수들에게 찬스가 나면 무조건 슈팅을 강조했다. 슈팅을 때려야 상대 몸 맞고라도 들어간다. 그런 걸 선수들이 너무 안 하고 볼을 소유하려는 게 있었다.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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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진 K리그1, 다시 젊어진 K리그2…최대 나이 차는 무려 23세

올 시즌 K리그1·2 구단을 이끄는 사령탑들과 관련한 이색적인 기록과 인연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특히 25개 구단 중, 최고령 감독과 최연소 감독의 나이 차이는 무려 23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10개 구단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51.8세다. 이는 지난 2022년(49.2세)과 2023년(48.8세)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올 시즌의 경우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같은 베테랑이 다시 K리그에 입성하면서 평균 연령이 늘어난 모양새다. K리그1 기준, 최고령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과 최연소 최원권 대구FC 감독의 나이 차이는 만 22세다.반면 K리그2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49.9세다. 이는 2022년(49.1세)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지난해(50.2세)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40대 사령탑인 유병훈 FC안양 감독,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등이 K리그2로 향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K리그2 최고령 사령탑은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이다. 이 부문 최연소인 염기훈 감독과는 만 20세 차이가 난다. K리그1·2를 모두 고려한다면 김학범 감독과 염기훈 감독의 나이 차이는 23세에 달한다.그렇지만 K리그1에서 최장 기간 감독 생활을 한 건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조 감독은 인천에서만 3년 9개월 활약했고, 전체로는 8년 1개월 동안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올 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의 K리그 통산 부임 기간은 7년 9개월이다. K리그1 사령탑들의 평균 통산 재임 기간은 약 3년 6개월 정도다. K리그2에서 가장 긴 커리어를 유지 중인 건 최윤겸 감독이다. 최 감독은 지난 2001년 부천 SK 감독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년 5개월이라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K리그2 감독들의 평균 통산 재임 기간은 약 3년 11개월이다.한편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서정원 감독과 최강희 감독이 각각 2066일, 2013일이라는 재임 기간을 자랑한다.이어 K리그1 기준 통산 최고 승률 보유자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난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특히 2022시즌엔 71.1%(22승 10무 6패)라는 승률을 기록했다. 이 집계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한 수치다. 홍 감독의 개인 통산 K리그1 승률은 70%에 달한다.지난해 광주FC의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의 K리그1 승률은 53.4%다. K리그2에선 76.3%로 매우 빼어나다.끝으로 연맹은 K리그 감독들의 관계성에도 주목했다. 예로 최윤겸 감독과 김은중 감독은 과거 2003년 대전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바 있다. 대전의 전성기를 함께 누빈 두 인연이, 이제는 나란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김은중 감독은 김학범 감독,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도 연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이민성 감독과 김은중 감독이 각각 수석코치와 코치를 맡았다.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동료에서 사령탑으로 재회한 사례다. 이들은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포항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는 라이벌팀의 관계로 재회하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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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의 아이들, 이제는 파리 올림픽 '도전장'

김은중의 아이들이 이제는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김지수(20·브렌트포드) 등 5명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이들은 이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2001년생들보다 두세 살 어리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최종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U-20 월드컵 당시 김은중호 에이스로 활약한 뒤 잉글랜드 무대까지 진출한 배준호는 빠르게 황선홍호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U-23 대표팀에 승선해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했고, 단번에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까지 올랐다. 황 감독이 직접 스토크 시티 구단을 찾아 차출 협의를 할 정도로 올림픽대표팀 내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역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김지수도 지난해 11월 프랑스 전지훈련부터 황 감독의 부름을 받기 시작해 어느덧 올림픽대표팀 주축 수비수가 됐다. 2004년생으로 주축보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수비진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강성진(21·FC서울)은 U-20 월드컵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황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2선 공격 자원이다. 이미 2년 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U-20 월드컵을 거치면서 황선홍호의 2선 공격진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배준호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거나 공존할 수 있다. 김은중호 최전방을 책임졌던 1m90㎝ 장신 공격수 이영준(21·김천 상무)도 강성진과 같은 기간 처음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당초 WAFF 챔피언십 명단에선 제외됐다가 다른 선수의 부상 낙마와 맞물려 대체 발탁됐는데, 이 대회에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인정받아 최종예선 공격 자원으로까지 낙점 받았다. 안재준(23·부천FC)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로서 경쟁 구도에 오를 전망이다.미드필더 강상윤(20·수원FC)은 깜짝 승선이다. 그동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는데,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예선 엔트리에 전격 발탁됐다. 역시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중원과 2선을 넘나들며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자원이다.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들이 나란히 ‘월반’을 통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만큼 한국축구의 미래 역시 그만큼 더 밝아진 분위기다. 앞서 강성진은 “U-20 멤버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친구로서,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서로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은 U-20 월드컵 멤버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안재준과 황재원(22·대구FC) 김정훈(23·전북 현대)도 선발하면서 병역 면제 여부와 상관 없이 가능한 한 최정예를 소집했다.5명의 해외파를 제외한 18명은 1일부터 사흘 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나선다. 이후 10일 올림픽 최종예션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 엔트리-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FC·스코틀랜드)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4.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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