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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최초 80년대생 사령탑...'출범둥이 감독' 등장도 예고

프로야구에 1980년대생 사령탑이 나왔다. 세대 교체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 곧 '출범둥이' 감독도 나올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이 경질되는 내홍을 치른 KIA 타이거즈가 13일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이범호(43) 타격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KIA는 지난달 30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과 결별하고, 그동안 새 감독 물색에 집중했다. 이름값 높은 야구인들이 거론됐지만, 어수선한 팀 상황을 고려하고, 십수 년 동안 팀을 지킨 인물을 현장 수장으로 선임해 안정을 꾀했다. 이범호 감독 선임이 주목 받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연령이다. 그는 1981년 11월 25일생이다. 앞서 사퇴하거나 경질된 감독의 대행을 맡은 사례는 있었지만, 정식 감독으로 계약한 1980년대생 지도자는 이범호 감독이 처음이다. 현역 최고령인 1982년생 추신수(SSG 랜더스) 김강민(한화 이글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보다 한 살 많다. 10개 구단 감독 중에서는 1976년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종전' 최연소였다. 이미 30대 중반 이전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생 야구인이 많다. 지난 시즌까지 KT 위즈 메인 타격 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인정 받은 김강 코치는 박경수(1984년생) 박병호(1986년생)보다 어린 1988년생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수석 코치는 1985년생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KIA의 선택은 눈길을 끈다. 아직 현장 지도자 중에는 1950년대생, 프로야구 출범 초기 뛰었던 야구인도 있다. KIA 코칭스태프도 대부분 이범호 감독보다 선배다. KIA는 팀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선수단을 뭉치게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면, 연령과 상관 없이 중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이범호 코치는 선수 시절 일본 리그까지 진출한 정상급 3루수였다. 그동안 팀 고참과 지도자로 보여준 인망뿐 아니라 명성도 높다. 이런 점이 두루 반영된 선임이다. KBO리그는 1982년 출범했다. 1981년생 이범호가 사령탑에 오르며, 출범둥이 사령탑 등장도 예고했다. '황금 세대'로 불린 1982년생 중에는 시대는 대표하거나, 한 팀을 상징하는 야구인도 있다. 팀 상황, 경력, 선임 기조에 영향을 받겠지만, 최근 감독 선임 추세를 고려하면 먼일이 아닐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3 12:38
야구

[포토]의견나누는 홍원기 감독-김창현 수석코치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2.03/ 2021.02.03 16:01
야구

키움 히어로즈 2021시즌 코칭스태프 확정

키움 히어로즈가 2021시즌 선수단을 지도할 1군 및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는 수석코치로 홍원기 감독을 보좌한다. 홍원기 감독은 “김 수석코치는 오랜 시간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들이 나와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돼 수석코치를 맡겼다”고 말했다. 신규 영입한 오태근 코치는 외야 및 1루 주루코치를, 노병오 코치는 투수코치를 맡는다. 수비 매뉴얼 정립을 위해 지난해 영입한 MLB 출신 알바로 에스피노자가 수비코치를 맡는다. 외야 및 1루 주루코치 역할을 수행했던 오윤 코치가 타격 보조코치로 이동했고,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활약한 송신영 코치가 불펜코치로 나선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들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큰 변화보다는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퓨처스팀은 설종진 감독이 계속 이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정배 코치가 투수코치를 맡고, 지난해까지 수비코치였던 김지수 코치가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로 이동했다. 수비코치는 권도영 코치가 대신한다. 1군 퓨처스팀 감독 홍원기 감독 설종진 수석코치 김창현 작전 및 주루코치 오규택 타격코치 강병식 투수코치 박정배 외야 및 1루 주루코치 오태근 배터리코치 김동우 작전 및 3루 주루코치 조재영 내야수비코치 권도영 타격 보조코치 오윤 타격코치 김태완 투수코치 노병오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 이정호 배터리코치 박도현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 김지수 불펜코치 송신영 수비코치 알바로 에스피노자 2021.0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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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수석, 키움 감독 선임 "목표는 우승"

키움이 홍원기(48)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키움 구단은 "홍원기 코치와 감독 계약을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이다. 키움은 지난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중도 사퇴한 뒤 김창현 감독대행 체재로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탈락한 뒤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갔지만, 하송 대표이사가 사임해 관련 절차가 올 스톱됐다. 지난 1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허홍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엿새 만에 감독 인선이 마무리됐다. 공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홍원기 신임 감독은 1996년 한화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두산과 현대를 거쳐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후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히어로즈 1군 수비코치를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로 손혁 전 감독을 보좌했다. 시즌 뒤 감독 면접을 본 후보군(5명)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적으로 선택을 받았다. 키움 구단은 "홍원기 신임 감독은 지난 12년 동안 구단의 코치로 선수 육성,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전했다. 홍원기 신임 감독은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캠프 기간 잘 준비해 올 시즌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좋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 큰 틀에서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 구단과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쳐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야구를 하겠다. 2021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키움은 이날 감독 선임과 맞물려 단장까지 교체했다. 김치현 단장을 보직 이동하고,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고형욱 신임 단장은 2017년 1월부터 2년 동안 히어로즈 단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2년 만에 단장 자리에 복귀한 셈이다. 키움 구단은 "선수 출신으로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고형욱 단장이 현장과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홍원기 신임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한 만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아직 외국인 타자 계약을 하지 않아 코칭스태프 구성과 함께 관련 사안을 먼저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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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선임

키움 히어로즈가 홍원기 수석코치(48)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키움은 21일 홍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수와 코치, 시스템을 갖춘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코치는 박찬호 황금세대로 유명한 '92학번'이다. 박찬호, 임선동, 조성민, 박재홍, 정민철, 차명주 등이 동기생이다. 박찬호, 손혁과는 공주고 동기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1996~98년)와 두산 베어스(99~2005년)를 거쳐 2007년 히어로즈의 모체인 현대 유니콘스에서 은퇴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통산 1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2308타수 566안타) 48홈런 284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히어로즈가 창단된 2008년 전력분석원으로 일한 뒤, 2009년 2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손혁 감독 부임 후 수석코치를 지냈다. 부드러운 리더십과 구단 내부 평가가 좋아 차기 감독후보로 꼽혀왔다. 키움은 지난해 10월 손혁 감독이 물러난 뒤, 김창현 감독 대행 체제로 포스트시즌까지 치렀다. 시즌 종료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감독후보들과 면접을 일찌감치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표이사 부재 및 이택근의 허민 이사회 의장 징계 요청 등 여러 사정이 겹쳤다. 아직 외국인선수 계약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해 말 허홍 대표이사를 내정한 뒤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출했다. 허 대표는 가장 먼저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고, 결국 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홍원기 감독으로 가닥을 잡았다. 키움은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고 단장은 2017~18년 단장직을 맡은 바 있다. 키움은 "선수 출신으로 현장과 프런트 경험을 두루 갖춘 고 신임 단장이 현장과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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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코멘트로 돌아본 2020 KBO리그

사령탑의 말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걱정과 희망,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가 있다. 감독의 야구관이나 개성도 엿보인다. 일간스포츠는 KBO리그 감독이 남긴 코멘트를 통해 10개 구단의 2020년을 돌아봤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최원호 한화 전 감독대행=12월 8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지도자상을 받은 뒤 남긴 말. 그는 올해 정규시즌 114경기를 지휘하며 역대 한 시즌 최장 기간(145일) 임시 사령탑 기록을 세운 뒤 2군 감독으로 돌아갔다.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은 한화의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투수 결정이 가장 어렵다." 박경완 SK 전 감독대행=8월 7일 롯데전을 앞두고 전한 고충. 박경완 전 대행은 염경엽 전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진 뒤 지휘봉을 잡았다. 1군 사령탑의 어려움은 예상보다 컸다. 그는 "막상 하다 보니 막히는 게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선발 투수를 언제 바꿀지, 두 번째 투수로 누굴 내보낼지 특히 고민했다고 한다. SK는 시즌 내내 악재 속에서 싸워 9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은 새 사장·단장·감독 체제로 맞이한다. "현장의 느낌도 중요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10월 6일 LG전 대타 교체 배경을 설명하며 남긴 말. 허삼영 감독은 1-2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에서 장타력이 있는 이원석 대신 교타자 강한울을 투입했다. 강한울은 볼넷을 얻어냈고,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3-2로 이겼다. 전력분석 팀장 출신 허삼영 감독은 '데이터 야구'를 추구한다. 그러나 이때는 이원석의 타격 밸런스가 흔들리는 걸 주목했다. 데이터에 직관을 접목한 그의 두 번째 시즌이 기대된다. "8월에 치고 올라간다." 허문회 롯데 감독=롯데가 8위까지 떨어진 7월 초 남긴 말. 팬들은 '8·치·올'로 줄여 불렀다. 허문회 감독은 롯데 선수들의 체력을 아낀 뒤 다른 팀들이 지치기 시작하는 8월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었다. 롯데는 8월 치른 23경기에서 승률 0.636를 기록하며 잠시 반등했다. 그러나 전반기 잃은 승수를 만회하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 시행착오가 허문회 감독에게 자양분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두산·LG 이길 방법 찾겠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10월 22일 한화전을 앞두고 전한 2021시즌 각오. KIA는 9월까지 5위를 지켰다. 그러나 10월 27경기에서 승률 0.370(10승17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두산에 4패, LG에 3패(1승)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상대 전적도 약했다. 두산에 3승13패, LG는 5승11패였다. KIA 간판타자 최형우와 1선발 애런 브룩스가 잔류했고, 빅리거 출신 다니엘 멩덴이 가세했다. 2021시즌은 재도약을 노린다. "채울 것이 많아 사퇴하게 됐다." 손혁 전 키움 감독=키움은 10월 8일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여기에 손혁 전 감독이 자책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정규시즌 종료가 3주 남은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팀의 감독이 물러났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경질됐다는 의혹이 커졌다. 구단은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키움은 5위로 떨어졌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가을 야구를 마쳤다. "작년과 똑같은 순위로 마쳐 죄송하다." 류중일 전 LG 감독=11월 5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패전 뒤 남긴 말. LG는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까지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에서 4위로 주저앉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팀 분위기가 처진 채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했으나, 준PO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에 2연패를 당했다. LG는 류지현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이강철 KT 감독=셋업맨 주권의 '혹사 논란'이 생길 때 전한 말. KT는 시즌 50차전까지 23승27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강철 감독은 박빙 승부에서 주저 없이 주권을 투입했다. 주권을 3경기 연속 내보내는 등의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1점 차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시기에 쌓은 승리가 모여 KT는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이후 2위까지 올라갔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기전은 실험하는 무대가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KT와의 PO 2차전을 앞두고 한 말.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6년(2015~20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특유의 '직관 야구'가 2020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났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기세가 밀리면 선발투수를 1회라도 강판시켰다. 변칙이 아니라 그의 원칙이었다.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투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선택이 실패해도 변명하지 않는다. 두산은 KS에서 NC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두산의 가을은 또 뜨거웠다. "내 야구는 '선수가 하는 야구'다." 이동욱 NC 감독=KS 우승 뒤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남긴 말. 이동욱 감독은 선수 시절 비주류에 가까웠다. 지도자의 길도 순탄하지 않았다. NC 감독이 돼서도 '무명'이라는 말을 들었다. 데이터 활용·해석의 전문가인 그는 부임 2년 만에 N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무명 대신 '명장'이라는 말을 즐길 법도 했지만, 그는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우승 후 여러 인터뷰에서 "감독의 임무는 선수가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0.12.31 06:01
야구

[IS 포커스] 계속되는 구단의 잡음, 이번에도 '키움'이다

또 키움이다. 키움 구단과 올 시즌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이택근(40)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택근이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게 9일 알려진 것이다. 구단과 선수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자 야구계에선 "전례를 찾기 힘든 장면"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10월 초 이택근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본지 10월 13일 단독 보도). 이어 9일에는 이택근이 KBO에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는 내용까지 전해졌다(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 이택근은 지난해 6월 불거진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자, 자신을 통해 영상을 촬영한 팬을 구단이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허민 의장과 김치현 단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 관계자를 처벌해달라고 KBO에 요청했다. 반면 키움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고 맞서고 있다. 두 달 동안 구단과 선수가 내용증명을 주고받고, 선수가 구단을 처벌해달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양쪽 모두 법적 다툼을 예고한 상황이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에도 키움을 둘러싼 사건이 내내 끊이지 않았다. 먼저 지난 10월 7일 손혁 감독이 사퇴했다. 손 감독은 2019년 11월 계약 기간 2년을 보장받고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 첫 시즌인 올해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계약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구단은 손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 관계자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다. 당시 야구 원로 모임인 윤동균 일구회 회장은 "(손 감독이) 잘하고 있던 거 아닌가. 성적을 이유로 물러났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손혁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중도 사퇴한 감독 중 세 번째로 높은 승률(73승 1무 58패·승률 0.557)을 기록하고 짐을 쌌다. 후임 인사는 더 파격적이었다. 1985년생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쳤다. 김창현 코치는 대학교까지 야구 선수로 뛰었지만, 프로 선수 경험이 없다. 파트별 코치 이력도 없는 인물이다. 감독의 자격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키움이니까 가능한 선택"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프런트가 전권을 쥐는 야구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이유다. 키움은 지난달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한 달 넘도록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감독 인선에 들어갔던 SK(김원형)와 LG(류지현)가 빠르게 관련 작업을 마쳤고, 최하위 한화는 창단 첫 외국인(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까지 데려왔다. 모두 내년 시즌 준비에 여념 없는데 키움만 제자리걸음 중이다. 키움은 그나마 지난달 26일 하송 대표이사가 사퇴한 뒤 감독 선임 작업이 올 스톱됐다. 구단은 새 대표이사가 오기 전까지 감독을 선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대표이사 선출 과정을 고려했을 때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꼬박 두 달을 보내게 된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키움을 둘러싼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장정석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에도 관련 내용에 대한 진실게임이 펼쳐졌다. 올 시즌에도 비슷하다. 잡음을 계속 만들어지면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KBO는 키움과 이택근을 둘러싼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지켜보는 야구팬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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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새 사령탑에 설종진 2군 감독 내정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차기 감독으로 설종진(47) 2군 감독이 내정됐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 구단은 감독 후보군들과 면접을 끝내고, 최종 선임만 남겨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설종진 2군 감독이 낙점됐다. 하송 대표이사가 물러나 공석인 상태다. 아사회를 거쳐 새 대표이사가 결정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움은 손혁 전 감독이 2020시즌 정규리그 종료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을 떠났다. 김창현(35)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잔여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김치현 히어로즈 단장은 시즌 종료 후 홍원기 코치, 강병식 코치, 김창현 감독대행, 설종진 2군 감독 등 내부인사 4명과 외국인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외국인 후보는 원격으로 이뤄졌다. 키움은 스타 출신이 아닌 인사를 감독으로 선임한 사례가 많다. 2013년엔 수비코치였던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게 첫 번째였다. 염 감독이 물러난 2017년엔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고 프런트로만 일했던 장정석 전 운영팀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설종진 2군 감독 역시 선수와 지도자로 화려한 길을 걷진 않았다. 설 감독은 황금세대로 꼽히는 '92학번'이다. 신일고 시절 조성민과 함께 마운드를 이끈 좌완투수였다. 외야수로도 좋은 타격을 했다. 박찬호, 임선동, 조성민, 박재홍, 정민철, 차명주 등이 동기생이다.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다리에 큰 화상을 입어 선수 생활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96년 중앙대를 졸업한 뒤에는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외야수로 뛰다 투수로 전향했고, 2001년 은퇴했다. 1군에서는 통산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부터 매니저로 업무를 시작해, 현대-히어로즈에서 프런트로 근무했다. 이후 3군 투수코치와 운영 2팀장을 거쳐 올해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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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대표이사 사임한 키움, 12월 초 감독 선임도 어렵다

키움의 감독 선임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한 달 정도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키움은 시즌이 끝난 뒤 신임 감독 리스트업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사퇴한 뒤 키움은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패배로 시즌 일정이 마무리됐고, 차기 감독 인선에 들어갔다. 후보군 5명과 최종 면접을 끝내 구단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듯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키움의 하송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지난해 10월 말 취임한 하송 전 대표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이다. 구단 내 파워가 막강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 대표이사가 공석이 돼 신임 감독 선임 업무도 멈췄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건가"라는 질문에 김치현 키움 단장은 "그럴 것 같다. (신임) 사장님이 선임된 후 (감독도)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내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건 이미 물 건너갔다. 12월 초도 어렵다. 키움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일단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 김치현 단장은 "이사회를 소집하려면 2주 전 통보해야 한다. 아직은 (이사회 날짜가) 잡혔다는 얘길 못 들었다. 3~4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돼도 감독 선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건 아니다. 어떤 사장이 오느냐에 따라서 신임 감독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외국인 감독(카를로스 수베로)을 선임한 한화가 딱 그랬다. 당초 국내 감독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 박찬혁 대표이사가 팀을 맡은 뒤 외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김치현 단장은 "지금은 약간 (5명의 후보가 최종 면접을 본 게) 무의미해질 수 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감독 후보를 물색해서 면접을 진행하는 단계로 회귀할 여지도 충분하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감독 선임이 더디게 진행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제한될 전망이다. 키움은 베테랑 불펜 김상수가 팀 내 유일한 FA 자원으로 A 등급을 받았다. 통산 97홀드를 기록한 주축 불펜. 하지만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김치현 단장은 "(새로 오시는) 감독님과 상의해서 계약을 진행하고 싶다. 트레이드나 FA나 선수를 데려왔는데 감독님과 뜻이 맞지 않으면 난감할 수 있다"며 "올해는 돈을 정말 잘 써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줄었다. 면밀하게 (FA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 구단은 일단 두 가지에 집중한다. 외국인 선수 구성과 메이저리그 진출(MLB)을 노리는 김하성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다. 에디슨 러셀, 제이크 브리검의 보류권을 포기한 키움은 현재 에릭 요키시 재계약에 주력하고 있다. "일주일 정도면 재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큰 무리 없이 협상이 진행 중이다.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김하성은 12월 내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현 단장은 "김하성의 거취에 따라서 선수단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이 없는 상태로 11월을 마무리한다. 신임 감독 선임이 장기전으로 넘어간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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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 5명' 키움의 감독 선임 키워드 '5-1-0-11'

키움이 신임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사퇴한 키움은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2일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패배로 모든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상황. 이후 빠르게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밟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후보군 5명과 감독 면접을 끝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취재 결과, 최종 후보군 5명 중 한 명은 미국 출신 외국인이다. 국내 출신 후보군(4명)은 모두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김창현 대행도 이 중 하나다. 외국인 후보군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상 인터뷰로 대체했다. 야구계 안팎에선 KBO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투수 출신 A가 키움 감독 후보군이라는 얘기가 돈다. A는 국내에서 선수로 뛰었지만, 미국으로 넘어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코칭스태프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감독 경험이 풍부하고 키움 고위 관계자와 인연까지 있다. 김치현 단장은 A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다"며 "후보군이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감독 선임이 미뤄지면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SK가 지난 6일 김원형 전 두산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LG는 13일 내부승격으로 류지현 코치에게 감독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던 구단들이 잇따라 계약을 발표했다. 키움은 LG보다 시즌이 더 빨리 종료됐던 상황이어서 감독 선임이 더디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한국시리즈(KS)를 치르는 NC와 두산에 감독 후보군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두 팀에 감독 후보가 있으니 KS가 끝난 뒤에야 발표가 가능하다는 의미지만 사실이 아니다. NC와 두산에는 키움의 감독 후보군이 전혀 없다. 관련 기사가 나와서 김치현 단장이 KS에 앞서 김태룡 두산 단장과 김종문 NC 단장에게 직접 죄송하다는 얘기까지 한 상황이다.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시간이 더 걸렸다는 게 키움의 설명이다. 키움은 더 큰 오해가 퍼지기 전 감독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달을 넘기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KS(7차전까지 진행될 경우 25일)가 끝나지 않더라도 경기가 없는 이동 일에도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마정길 불펜코치, 이건우 트레이닝코치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후임 코칭스태프 인선을 진행하기 위해서도 감독 선임이 선결돼야 한다. 김치현 단장은 "5명의 후보 모두 가능하다. 누가 유력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11월 안에는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치겠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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