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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김태현, 서정희에 공개 고백 “사랑합니다” (‘불후의 명곡’)

‘불후의 명곡’에 송지은‧박위 커플이 뜨거운 감동을 전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영된 ‘불후의 명곡’ 654회의 시청률은 전국 5.9%를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68주 1위 기록으로 ‘土 불후천하’의 면모를 드러냈다.654회는 ‘세기의 사랑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용식‧이수민‧원혁, 배혜지‧조항리, 서정희‧김태현, 송지은‧박위, 김혜선‧스테판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달콤하고 싱그러운 무대를 선보였다.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토크 대기실 MC 이찬원이 특별 무대를 펼쳐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번 특집의 유일한 솔로 남이자, 예비 사랑꾼 이찬원은 자신의 히트곡 ‘망원동 부르스’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이찬원은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와 훈훈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이찬원은 “항상 사랑하며 사시라”고 덕담했다.첫 번째로 이용식‧이수민‧원혁 팀이 올라 ‘영원히 내게’ 무대를 펼쳤다. 이수민의 첼로 연주와 함께 무대가 시작됐다. 이용식과 원혁이 소절을 주고받으며 이수민을 향해 노래했다. 금지옥엽 키운 딸,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두 남자의 순애보가 담긴 무대였다. 결혼을 앞둔 딸 내외와 함께 노래하는 이용식이 감성을 토해내 눈길을 끌었다. 장인 이용식과 사위 원혁이 서로를 바라보며 포효하는 엔딩이 감동을 줬다. 이수민 역시 무대 말미 감정이 벅찬 듯 첼로를 연주하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이 무대에 이용식의 개그맨 후배 김혜선은 “선배님이 정말 보내기 싫은가 보다”며 이용식의 진심을 느꼈다 소감을 전했다. 이용식은 이수민의 결혼에 못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축복과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 이날 무대 객석에는 원혁의 부모님이 자리했는데, 원혁 어머니는 “여태까지 결혼한다고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이 무대를 보니 ‘정말 결혼하는구나’ 하고 실감했다”고 미소 지었다.두 번째 무대에 배혜지‧조항리가 올라 ‘대화가 필요해’를 불렀다. 신혼 6개월 차인 이들 부부는 양말 뒤집어 놓고 게임만 하는 남편과 잔소리하는 아내의 다툼을 담은 콩트로 무대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재치 넘치는 개사와 귀여운 율동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현실 부부로서 주고받는 케미스트리와 통통 튀는 매력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배혜지와 조항리는 안정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풋풋한 신혼부부의 색깔로 무대를 채웠다. 이들 부부는 무대에 내려와서도 서로를 꼭 안고 “잘했다”며 미소 지었다.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무대에 “정말 너무 귀여웠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 부부는 “저희 무대를 연습하면서 정말 즐거웠다”라며 “가장 빛나는 순간이 결혼식인 줄 알았는데 이번 무대에서 서로의 모습을 눈동자에 아로새긴 거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첫 번째 대결에서는 이용식‧이수민‧원혁이 배혜지‧조항리보다 높은 득표로 1승했다.사랑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낸 서정희‧김태현 커플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서정희의 순수하고 청아한 목소리와 김태현의 묵직하고 울림 있는 보컬이 무대 곳곳을 감동으로 채웠다. 객석에는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자리해 따뜻한 눈빛으로 두 사람의 무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무대 말미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서정희의 손에 입맞춤하며 “정희 씨 사랑합니다”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의 무대가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며 마음을 터치했다.스튜디오에서 서정희는 “많이 아팠고 치료하고 회복하는 중에 삶의 이유가 생겼다. 나누고 싶어서 나왔다. 힘드신 분이 있다면 저희를 보고 힘내시라고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했다. 이날 이 자리에 참석한 서동주는 서정희의 어머니인 외할머니와 자리했다. 서정희의 어머니는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까 눈물이 난다. 행복하기 바란다”라며 축복했다.두 번째 승부에서는 서정희‧김태현 커플이 이용식‧이수민‧원혁 팀을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네 번째 무대에 송지은‧박위가 뽑혔다. “이렇게 순수하게 사랑하는 커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다”고 바란 이들은 ‘감사’를 선곡했다. 순수한 마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노래하는 박위의 목소리 위에 송지은의 소담한 보컬이 얹히며 아름다운 하모니가 펼쳐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과 얼굴이 무대를 환하게 밝혔다. 이들이 사랑에 빠진 연인의 찬가인 ‘감사’를 부르니 그 메시지가 극대화되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무대 말미 박위는 결국 눈물을 쏟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원혁은 두 사람의 무대에 “사랑만 있으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구나”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용식은 “몸은 좀 불편할지 몰라도 정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커플”이라고 감탄했다. 9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송지은은 “오늘은 박위 덕분에 정말 긴장하지 않고 든든하게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박위는 송지은에 대해 “여려 보이지만 내면이 깊고 단단한 여자다. 그래서 매일 반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표했다.세 번째 대결은 송지은‧박위가 서정희‧김태현 커플보다 더 많은 득표로 1승에 성공했다.다섯 번째 무대는 김혜선‧스테판 부부가 호명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볼 게 많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김혜선과 스테판 부부는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며 ‘압구정 날라리’를 불렀다. 독일인인 스테판은 한국어로 무대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고, 김혜선은 엄청난 에너지로 점핑 댄스를 선보이며 박수를 자아냈다. 관객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하나가 되어 무대를 즐겼다. 부부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트램펄린 점핑 댄스, 스테판의 한국어 가창이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끼쳤다.조항리는 스테판의 한국어에 대해 “’날라리’라고 노래 부르는데 정말 본토 발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크 대기실 출연진들은 부부의 에너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혜선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처음이라 특별한 무대였다”라며 미소 지었다. 스테판은 “너무 힘들어서 독일에 돌아가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사랑꾼들의 치열한 승부 끝에 최종 우승 트로피는 송지은‧박위 커플에게 돌아갔다. 불이 켜지자 두 사람은 밝게 웃으며 서로를 바라봤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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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암 투병 중 연인 김태현, 머리 빡빡 밀고 나타나 감동” (‘불후의 명곡’)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 투병 중 연인 김태현이 머리를 밀고 나타난 일화를 밝힌다.20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세기의 사랑꾼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날 서정희는 연인 김태현과의 오작교로 어머니를 꼽는다. 서정희는 “엄마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식사하면서 건축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다”며 웃었고, 김태현은 “어머니가 저를 25년 정도 아셨다. ‘둘이 같이 저녁 먹으면서 친구처럼 지내라’고 하셨는데, 평생 같이 저녁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MC 이찬원이 프러포즈를 언급하며 “얘기가 된 말이냐”고 묻자 서정희는 아직 프러포즈를 받지는 않았다며 쑥스러워한다. 김태현은 서정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내는데 ‘서정희가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없다”는 답으로 놀라움을 샀다가 곧장 “항상 예쁘다”고 말해 서정희를 웃음 짓게 했다고.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당시 김태현이 자신의 곁을 지켰다며 감동적인 일화도 전한다. 서정희는 항암 중 머리가 빠졌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려 했지만, 김태현이 이를 만류했다. 서정희는 김태현이 직접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갑자기 딱 나타났는데 머리를 빡빡 밀고 있더라. 머리를 싹 밀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걸 두고두고 보는데 여전히 감동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낸다.이를 들은 이용식은 사위 원혁을 바라보며 “너도 머리를 밀어라”라며 농담을 던졌고, 원혁 역시 “제가 같은 세기의 사랑꾼으로 여기 앉아 있다는 게 갑자기 부끄럽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한다.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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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일류첸코 '2골·2도움' 폭발…서울, 김천 돌풍 잠재운 '5-1 대승' [IS 상암]

FC서울이 승격팀 김천 상무의 돌풍을 완전히 잠재웠다. 조영욱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일류첸코가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임상협과 박동진도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팬들 앞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린 서울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홈 2연승으로 안방 강세 흐름도 잡았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김천을 5-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8(2승 2무 1패)로 단숨에 리그 4위로도 도약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3승 1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던 김천은 상승곡선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일류첸코였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5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앞서 조영욱과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일류첸코가 K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조영욱도 전반 15분 만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며 서울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첫 골을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상무를 상대로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하기도 했다. 임상협도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일류첸코의 득점처럼 보였으나, 일류첸코에 발에 맞지 않아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임상협의 골이었음을 알렸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김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고 포효했다.개막 후 답답하던 흐름을 이어가던 김기동호 서울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광주FC에 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사흘 전 강원FC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상승세를 탄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제시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는 훈련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원전 이후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 영상 쪽으로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에겐 사과한 게 있다. 한 틀을 가지고 훈련하다 1라운드 때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는데, 그 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스리백을, 강현무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다. 좋은 팀이기도 하다. 더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 서울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고 곧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 이런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기회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팔로세비치가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김천도 전반 5분 먼 거리에서 찬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균형을 깨트린 건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직선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일류첸코가 잡았다. 일류첸코는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뒤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며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줬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5분 만에 3번째 골까지 터졌다. 최철원 골키퍼의 롱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기성용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김천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직접 역습을 전개하다 왼쪽으로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문전에서 경합하던 일류첸코가 마무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공식 기록에도 일류첸코의 어시스트와 임상협의 득점으로 새겨졌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서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의 전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벼랑 끝에 몰린 김천은 하프타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썼다. 김태현과 김재우, 그리고 골키퍼 강현무까지 바꿨다. 대신 강현묵과 박민규, 김준홍 골키퍼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도 임상협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민준의 슈팅은 그러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김천은 후반 7분 만회골을 넣었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던 김민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김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정치인을, 서울은 류재문 대신 김경민을 각각 투입하며 두 번째 변화를 줬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이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서울의 4-1 리드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해트트릭 기회를 앞둔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를 향해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물론 일반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도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는 김천의 공세를 서울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인터셉트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박동진의 골로 두 팀의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김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뜨리려 애썼으나, 대승을 눈앞에 둔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한 골 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시원한 대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1만 3040명의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축제의 장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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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린가드 훈련은 시작,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경기 연속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몸 상태에 대해 “러닝 등 훈련은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릎에 물 차는 증세 말고는 없다. 이틀 전에 다시 한번 체크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린가드는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증세로 인해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개막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다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정도고, 이미 훈련도 합류한 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김기동 감독의 설명이다.지난 강원전 1-1 무승부 직후엔 특별한 훈련보다는 회복에만 집중하다 이번 김천전에 나선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는 영상쪽으로만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한테 사과도 했다. 1라운드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는데, 큰 틀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기본적인 큰 틀이 안 잡힌 상황에서 자꾸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혼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접근했는데, 선수들은 (잦은 변화로) 혼동이 있을 수 있겠구나 했다”며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반전 끝나고 나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지난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이 선발에서 제외된 데에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며 “(상대가) 힘이 있을 때 부딪히는 것보다 공간 활용이나 파워적인 면에서 후반에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며 “일류첸코는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중원에는 (류)재문이한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이)승모가 한 달 정도 있으면 돌아올 것 같다. 승모가 돌아오면 서로가 경쟁하면서 안정감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분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는 선수라 풀백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자 좋은 팀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는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했다.이어 정 감독은 “승격을 일으켰던 선임 16명이 해줘야 할 역할들이 있다. 저마다 자신감이 있고, 하고자하는 의지나 목표 설졍이 명확하다”며 “신병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유강현이나 박수일, 이진용, 김대원 등도 스탠바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김천은 이동준(전북 현대)과 이동경(울산 HD) 등 쟁쟁한 신병들이 더 합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난리가 났다”며 “좋은 선수들이니까 들어오면 즉시전력감으로 봐야 한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훈련소를 갔다와야 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미리 컨트롤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이중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중민은 동계 때도 계속 중용했다.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노력한 만큼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2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며 2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 김준홍 대신 강현무에게 골문을 맡긴 건 ‘경쟁’의 일환이다. 정정용 감독은 “한 골키퍼가 1년 내내 가는 팀들도 많은데, 강현무 선수가 가진 장점이 있고, 김준홍 선수의 장점도 있다. 상대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키퍼는 최철원.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을 구축한다.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고,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이 스리백에 선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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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린가드 2경기 연속 결장…서울-김천 선발 라인업 공개 [IS 상암]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는 2경기 연속 결장한다.서울과 김천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서울은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기성용과 류재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최철원.교체 명단에는 윌리안을 비롯해 박동진과 김경민, 김신진, 한승규, 시게히로, 박성훈, 김진야, 황성민(GK)이 이름을 올렸다. 린가드는 이날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 강원전을 앞두고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진단 결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것으로 확인돼 강원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며 빠른 복귀를 예고했지만, 이날 역시도 우선 재활에 집중하게 됐다.백종범과 이태석, 백상훈, 강성진은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결장하고, 술라카는 지난 강원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징계 결장한다. 팔로세비치와 임상협, 권완규는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윤종규와 김태현은 양 측면에 선다. 김재우와 김봉수, 박승욱은 수비진을 구축하고, 강현무가 골문을 지킨다.강현무와 윤종규는 지난달 9일 울산 HD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고, 김민준의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유강현과 정치인, 최기윤, 구본철, 강현묵, 박민규, 박수일, 김민덕, 김준홍(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이영준과 조현택은 U-23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홈팀 서울은 개막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승점 5)로 8위, 승격팀 김천은 3승 1패(승점 9)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통산전적에서는 1승 2무 1패로 팽팽한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두 차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서울은 지난 2004년 4월 3일 서울 연고 복귀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데 이어 이날 꼭 20년이 되는 날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8:25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논란의 프로야구 중계, 그래도 티빙에 기대하는 점

지난 3월 초 CJ ENM은 2024년부터 3년 동안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뉴미디어) 계약을 따냈다. 계약 총액이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직전 계약(연평균 22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었다. 워낙 많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어떤 중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9일부터 시범 경기 중계에 나섰는데 기본적인 야구 용어는 물론이고 야구 콘텐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홈인을 홈런으로 착각한 건 애교 수준이었다. 선수 등 번호를 타순으로 표기하는 부분은 헛웃음까지 나왔다. 경기 후 주요 편집 영상이 20분에 이를 정도로 길어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게다가 영상에 노출되는 광고 시간도 길어 접근성마저 떨어졌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총체적 난국이다. 이에 야구팬의 분노와 질타가 쏟아진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티빙이 유무선 중계방송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 1월 5일이다. 시범 경기 중계까지 두 달여 남은 시점이었다. 프로야구 콘텐츠를 다뤄 본 경험이 없는 티빙에 두 달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했다. 야구 문외한이 프로야구 콘텐츠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기존 인력을 영입,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게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티빙은 인력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지금의 사태로 드러났다. 신의 창조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콘텐츠는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데 있다는 걸 망각한 것이다. 논란 속에서 티빙에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도 나왔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또 "많은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개선 방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를 보면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논란이 떠올랐다. 게이머 김블루가 '배틀그라운드 관리 등이 전혀 안 돼 더는 게임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에 게임 운영사인 그래프톤의 김태현 디렉터가 김블루 방송에 나와 해명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게이머와 팬들의 마음을 돌린 적이 있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도 이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최근 야구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고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적이 얼마나 있었나. 대개 도마뱀이라도 된 듯이 중간 관리직을 내세워 꼬리를 자르는 데 급급했다. 그런 점에서 최주희 대표의 사과는 야구 콘텐츠를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한 조직의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사실 티빙의 수준 낮은 방송과 관련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이전 사업자 등에게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야구 콘텐츠 노하우를 쌓기는 어렵다.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티빙에 있어 최선의 시나리오다. 실제로 티빙은 하이라이트와 유튜브 업무 등을 맡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계약 파기를 검토하는 등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 책임자의 공개적인 사과 속에 티빙이 앞으로 얼마큼 야구팬의 요구에 걸맞은 방송을 해낼지 지켜볼 부분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3.19 07:01
프로축구

전북 또 졌다, 승격팀 김천에 0-1 패배…공식전 2연패·6경기 연속 무승 늪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닷새 전 라이벌 울산 HD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더니, 이번엔 김천 상무 원정에서도 져 공식전 2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공식전 6경기 무승(4무 2패)이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격팀 김천에 0-1로 졌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K리그1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비롯해 개막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그쳤다. 울산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0-1 패배에 이은 2연패,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기도 하다.라이벌 울산에 당한 패배를 털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지만, 전북은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아쉬움 속에 오히려 쓰라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이날 전북은 티아고와 비니시우스가 투톱을 구축하고, 전병관과 한교원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진수와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승격팀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현욱과 강현묵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원두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박민규와 김태현이 양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수비라인을, 김준홍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0의 균형은 전반 24분에 깨졌다. 강현묵이 전방 압박으로 전북 백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김현욱이 받았고, 아크 왼쪽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궁지에 몰린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티아고의 헤더가 김준홍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는 등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와 문선민, 이동준을 동시에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25분엔 이준호, 34분엔 정우재를 잇따라 투입했다.그러나 골이 절실하던 전북은 후반 45분 동안 단 3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홈팀 김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지난 시즌 K리그2 극적 우승과 함께 K리그1으로 승격한 김천은 앞서 대구FC 원정 1-0 승리, 울산전 2-3 석패 이후 전북을 잡아내며 승점 6(2승 1패)을 기록,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김명석 기자 2024.03.17 16:50
산업

장인화 포스코 회장 후보, 거센 ‘외풍’ 넘고 안정 가져올까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가 거센 ‘외풍’을 뚫고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는 ‘2024 인터배터리’ 현장을 찾아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현황들에 대해 둘러봤다. 아직 회장 취임 전이라 취재진과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에 따르면 이차전지 투자 지속 기조를 강조했다. 김 총괄은 "회장 후보는 이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앞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장인화 회장 후보는 7일 다시 ‘외풍’을 직면할 전망이다. 포항 지역에서 ‘장인화 내정 무효’를 내건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날 오후 2시 포항시내 중심가에서 장 회장 내정의 원천 무효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범대위는 "도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장인화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라며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포항시장과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포항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최 측은 총궐기대회에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 월남전참전전우회, 신자유연대 회원들을 포함해 수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호화 이사회’ 등의 논란으로 거셌던 ‘외풍’은 다행히 장인화 차기 회장 내정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일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등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자문사의 선임 권고는 일단 긍정적이다. 국민연금은 6.71% 지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1대 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후보 내정 이전에는 김태현 이사장이 직접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 여부를 지적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1일 주주총회 이전에 국민연금이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국민연금이 장인화 회장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회장 선임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가 75% 이상으로 많은데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상황이다. 포스코의 협력사와 포스코 직원대의기구도 장인화 회장 선임에 찬성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명분 없는 주장들을 쏟아내며 의미 없는 흠집 내기와 혐오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지역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범대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포항·경북지역 정·재계, 포스코 내부에서는 장인화 회장 후보만큼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적임자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취임을 앞두고 포항시민이나 지역 대표 인사들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범대위의 행위를 중단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노동조합도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장인화 회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만남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23일까지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등 상생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 후보는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선임안이 승인된 이후에는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4.03.07 11:58
산업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장인화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찬성"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의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주총 소집 공고에서 56기 의결 안건으로 장인화 후보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의 건을 비롯해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의 선임의 건,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올렸다.장 후보는 규정에 따라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을 모두 받으면 정식으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7년 정기 주총일까지다.앞서 포스코홀딩스 CEO후추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달 8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했고, 이사회가 이를 곧바로 확정했다.장 사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한 뒤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사장 등을 지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주총을 연다.글래스루이스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이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힌다.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 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래스루이스의 이 같은 권고는 포항 지역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또 포항 지역의 시민단체는 장인화 회장 후보의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오는 7일 오후 2시 포항시내 중심가에서 장 회장 내정의 원천 무효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범대위는 "도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장인화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라며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포항시장과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포항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지분 6.71%)인 국민연금공단의 김태현 이사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최근에는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의 활동에 대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4.03.06 08:46
산업

'고발 리스트'도 포스코 차기 회장 가능하나

포스코그룹 차기 수장 선임 절차에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가 ‘대권’을 잡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고발 리스트’가 파이널리스트 후보 명단에 포함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31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압축된 숏리스트 12명 중 5명 내외의 후보 면면이 드러나게 된다. 현재 후추위의 공개한 12명은 내부 5명, 외부 7명이다. 파이널리스트에는 최근 ‘초호화 이사회’로 도마 위에 오른 사내이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에서 열린 초호화 이사회로 뭇매를 맞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의 사내·외 이사들은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황이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최정우 현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을 서울경찰청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추위가 이런 이사회 논란에도 인선 절차를 밀어붙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이 내부 인사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전·현직 ‘포스코맨’이 차기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역대 회장을 보면 4대 수장인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대권을 잡았다. 시민단체 포항이전 범대위는 ‘고발 리스트’가 파이널리스트에 오를 경우 강력한 퇴진 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범대위에 따르면 31일이나 2월 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초호화 이사회 사내·외 이사의 퇴진 운동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300명 정도가 서울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고발 리스트가 회장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초호화 이사회의 멤버 전원이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초호화 이사회’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2월 중 후추위의 최종 차기 회장 후보 1명 선정 이후에도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된다면 리더십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고발 리스트’ 선임과 관련해 후추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철강에 전문 식견이 있는 ‘포스코맨’이 차기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고발 리스트’ 외 내부 후보 인사로는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직 포스코 출신인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과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유력 후보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그룹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더 적합하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6.71% 지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개입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달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가 주도하는 선임 절차는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이 후추위가 온전히 회장 선임을 마친 이후에도 정당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전에도 KT와 KT&G 등 소위 말하는 ‘주인 없는 민영화 기업’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갖가지 논란에도 예정대로 인선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독립기구로 있는 후추위가 계획대로 차기 회장에 대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변동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초호화 이사회 논란 등에 대해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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