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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후IS] ‘더 글로리’→’눈물의 여왕’, 흥행작엔 박성훈이 있네

배우 박성훈의 활약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빌런 전재준 역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선산’, ‘눈물의 여왕’ 등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박성훈은 지난 9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윤은성 역으로 출연 중이다.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인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결혼 생활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박성훈은 김지원의 옛 동료이자 재벌들 사이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로, 어느 날 갑자기 홍해인과 백현우 사이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윤은성은 홍해인에게는 다정하지만 백현우 앞에서는 점차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내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을 내려 한다.‘눈물의 여왕’에서 박성훈은 등장만으로 코맨틱 코미디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단숨에 지우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은성은 홍해인이 퀸즈 백화점에 입점시키려고 노력 중인 브랜드 헤르키나 회장의 오른팔로, 재벌3세인 홍해인에게도 ‘갑’의 위치다. 백현우는 헤르키나 입점을 빌미로 홍해인에게 접근하는 윤은성을 본능적으로 경계한다. 박성훈은 윤은성이 내면에 숨기고 있는 악함을 순간적으로 변하는 서늘한 눈빛으로 표현해 섬뜩함을 자아낸다. 최근 방영된 ‘눈물의 여왕’ 4회에서는 윤은성이 애초 퀸즈 그룹을 무너뜨리려는 속셈으로 홍해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향후 전개에서 박성훈의 악역 연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은 그동안 악역 연기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를 대중에게 알린 ‘더 글로리’의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은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처럼 악역 캐릭터를 얘기할 때 계속 회자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박성훈은 전재준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눈썹에 스크래치를 내거나 뒷머리에 헤어 피스를 붙이는 등 캐릭터 분석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박성훈은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에 특별출연, 김현주의 철부지 남편 역으로 1회에만 잠깐 등장하는데도 극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을 얻었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같은 악역이라도 박성훈이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연기와 ‘눈물의 여왕’의 악역은 결이 다르다. 전재준이 극악무도함을 보여줬다면, 윤은성은 악역이긴 하지만 로코 장르 안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내면에 숨겨진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박성훈은 김수현, 김지원과도 조화로운 연기를 보여주면서 윤은성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악역으로 유명해졌지만 박성훈은 그동안 악역 이미지를 지우려는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더 글로리’ 이후 ENA드라마 ‘남남’에서는 정의감 넘치고 귀여운 매력의 파출소장 은재원을, ENA드라마 ‘유괴의 날’에서는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으로 분했다. 같은 경찰공무원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캐릭터를 다채롭게 연기하며 선역도 문제없이 소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남남’과 ‘유괴의 날’은 각각 최고 시청률 5.5%, 5.2%를 기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ENA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2,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악역이 훨씬 강렬하고 화제성도 높은 터라, 박성훈에게 빌런 이미지는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눈물의 여왕’이 4회 만에 시청률 13.0%(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박성훈의 악역 연기에 대한 화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박성훈은 각각의 악역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왔기에, 배우로서 그의 앞날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듯 하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2 06:02
OTT

[IS인터뷰] ‘선산’ 김현주 “연상호 감독의 뮤즈? 내가 무슨 영감을…”

배우 김현주가 ‘선산’으로 대중과 만났다. ‘지옥’, ‘정이’에 이어 또 한 번 연상호 감독과 만남이다. ‘선산’은 민홍남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함께 ‘선산’에서 열연한 배우 박희순이 “연상호 감독님이 김현주를 좀 놔줘야 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김현주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상호의 뮤즈’라는 말에 “내가 무슨 (연상호) 감독님한테 영감을 주겠느냐”며 웃었다.“연상호 감독님과 나이가 비슷해요. 어떻게 보면 시대를 같이 살아온 거죠. 감독님이 대학교 다닐 때 제가 데뷔를 했으니까 계속 저를 봐오셨겠죠. 때문에 어떤 감성을 공유하는 건 있을 거라고 봐요.”분명한 건 연상호 감독과 만난 뒤 김현주의 필모그래피는 한층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2011년 ‘백문백답’을 끝으로 멈췄던 영화 출연작에 ‘정이’(2022)가 추가됐고, ‘청춘’, ‘덕이’, ‘토지’ 등을 통해 보여준 단아한 이미지에 ‘지옥’과 ‘선산’의 날카로움과 단단함이 추가됐다. ‘정이’에선 무려 AI 로봇으로 변신, 강렬한 액션 연기까지 펼친다. 그게 김현주에게서 무언가 다른 것을 본 연상호 감독 덕인지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20대 시절보다 한층 성숙해진 김현주의 역량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다만 김현주는 “확실히 내 스펙트럼은 연상호 감독님이 넓혀준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에는 두려워서 경계하고 피하고 했던 것들을 이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이 도전과 즐겁게 마주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산’은 서하(김현주)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선산 상속 이후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결국 이와 관련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난다.이번 작품에서 김현주는 처음으로 욕설 연기를 했다. 그는 “사실 이전에도 작품에서 해봤던 적은 있었는데 편집 단계에서 다 잘렸다”며 “이번 ‘선산’에서도 더 세게 대사를 친 부분도 있는데 삭제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김현주는 욕설 연기가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욕을 하잖나.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했다”면서 “현실에선 직업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욕을 전혀 하지 않는데 작품을 통해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서하는 겉으로는 지적이지만 내면에는 다른 면이 있다. 욕설이 그런 서하의 일면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어떤 작품이건 그렇겠지만 ‘선산’ 역시 김현주에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작품을 연이어서 하다 보니 그걸 핑계삼아 분석을 좀 덜했던 건 아닌가 싶더라”며 “나는 ‘선산’을 서하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도 “서하를 하며 처음으로 신나게 감정을 폭발시켜 보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칭찬을 들으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선산’과 서하를 좋게 봐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1996년 말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년을 바라보는 연차가 된 김현주는 “한 작품, 한 작품 해오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러버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내 인생도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7 08:00
연예일반

[IS인터뷰] ‘선산’ 류경수 “썸만 타도 좋으니 서로 사랑하는 연기 해보고파”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고난이도였어요.”이렇게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가 있을까. 지난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시작으로 JTBC ‘이태원 클라쓰’, 영화 ‘인질’, ‘대무가’, 넷플릭스 ‘지옥’, ‘정이’에 이르기까지 배우 류경수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인물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매번 새로움을 보여주는 류경수가 넷플릭스 ‘선산’에서는 작은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족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김현주)의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연기했다. 극 중 김영호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작부터 끝까지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선산’은 비정규직 교수 윤서하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류경수는 “‘선산’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캐릭터가 쉽지 않았다. 도전하면 좋은 성장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고난이도였다”고 밝혔다. 류경수가 연기한 김영호 역은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미숙한 인물이다. 그런 김영호 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류경수가 떠올린 키워드는 고립이다. 류경수는 “김영호는 일상에서 보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예 접근할 수 없는 느낌이어야 된다고 생각해 겉모습도 어딘가 오래 고립돼 있다가 나온 것처럼 이질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평범함과 거리가 먼 김영호 역을 위해 야생동물을 관찰하기도 했다는 류경수. 그는 “무리에서 이탈된 짐승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지 않나. 무리에서 탈락한 야생동물의 느낌이 어떨지 반은 관찰하고 반은 상상해 연기했다”며 “외로울 것 같고, 두려움도 많을 것 같고, 무리의 품을 다시 원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류경수는 김영호 역을 위해 꽤 오랜 시간 분장도 받아야 했다. 류경수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다. 최대한 빨리,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배려해줘 감사했다”면서도 “사실 수염을 붙이는 작업이 따가웠다. 일단 많이 붙이고 덜어내더라. 그때가 따갑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울 때도 석유 같은 걸로 지웠다”고 전했다.이어 “아래 치아는 뒤틀리게 착용했다. 옷도 단벌로 갔으면 싶었다. 왜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건지, 빨래는 하는 건지 등 예측할 수 없는 느낌을 생각하며 (김영호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노력 끝에 완성된 작품과 캐릭터를 바라본 류경수의 소감은 어떨까. 류경수는 “내가 한 연기를 보고 만족할 수 있을까”라면서도 “반응은 좀 들었다. ‘연기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현주, 박희순과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류경수는 “항상 선배들이 어떻게 작업하나 구석에서 훔쳐봤다. 무슨 대화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을 많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은 강요가 없었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줬다”며 “나이가 들어서 (내가) 선배가 되면 ‘저런 애티튜드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류경수는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세 번이나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을 귀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류경수는 “(감독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진하게 기억나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안했고 나는 고민의 과정을 거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 귀인”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지 묻자 류경수는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류경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는 헤어진 연인이었고, ‘구미호뎐 1938’에서는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썸만 타도 좋으니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도전을 강조했다. 류경수는 “다르게 보이는 지점을 고민하고 있다. 쉽게 가는 것보다 어떻게 봐줄지는 모르지만, 도전하는 과정이 좋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07:00
연예일반

[IS인터뷰] ‘선산’ 민홍남 감독, 산이어야 했던 이유

조상으로부터 땅을 물려 받았는데 그것이 선산이라면. 아파트도, 빌딩도, 땅도 있는데 그 가운데 산이라면 그때부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선산이라는 것은 단순한 소유지가 아닌 ‘조상의 땅’이기 때문이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에는 이야기가 있게 마련이고, 때문에 돈이 급해도 조상의 무덤이 있는 선산은 팔지 않는다는 인식이 특히 우리나라엔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은 바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다. ‘선산’ 공개를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홍남 감독은 “다름아닌 ‘선산’을 물려받는다는 게 우리 작품에서 중요했다”고 이야기했다.‘선산’의 주인공은 비정규직 교수 윤서하(김현주)다. 어느 날 서하는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된다. 남들에게 ‘교수’라 불리며 겉으로는 문제없는 삶을 영위하는 것 같지만, 실은 ‘비정규직’이라는 불안한 상황 속에 흔들리는 서하. 그는 선산을 자신의 인생을 조금은 바꿔줄 수 있을 기회라고 여기지만, 이상하게 불길한 일들이 계속된다.민홍남 감독은 ‘선산’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주인공이 잊고 있었던 가족에게 물려 받는 게 ‘선산’이어야 했다고 밝혔다. 민 감독은 “‘선산’은 조상의 무덤이다. 아파트 같은 그런 개념이 아니”라며 “만약 빌딩이나 아파트 같은 것이었다면 단순히 ‘돈’의 측면으로만 접근할 수 있겠지만, 선산은 다르지 않나. 때문에 이 선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집착하는 사람도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산을 물려받는 자, 곧 가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홍감 감독은 드라마를 다 본 시청자들에게 ‘당신들의 가족은 어때’, ‘당신이 생각하는 가족은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이를 위한 극한의 세팅값으로 ‘근친’이 사용됐고, 이 때문에 평가가 갈리기도 했다.민 감독은 “가족이라는게 누구에게는 굉장히 행복하게 느껴지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타노 다케시의 말처럼 ‘쓰레기통에 쳐넣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지 않느냐”며 “아이러니하고 모호한 가족의 특성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너무 파격적인 소재가 주는 분위기에 튕겨나가게 하지 않기 위해 극 전반에 걸쳐 톤을 낮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선산’의 분위기가 더욱 괴이하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아주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데 작품의 분위기는 음산하기 그지없다. 보는 이들은 그 차이에서 더욱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민 감독은 미스터리 스릴러인 ‘선산’에 차별점을 주기 위해 오컬트적 이미지를 삽입했다. 은은하게 깔린 오컬트적 분위기 속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져나간다.‘선산’은 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부산행’, ‘염력’, ‘반도’의 조감독으로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온 그는 ‘선산’에서 연상호 감독과 공동 작업을 했다. 두 사람 모두 각본에 참여했다.민 감독은 “연상호 감독님이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연상호 감독님은 내가 항상 존경하는 분이다. ‘선산’과 관련해서도 작업 내내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민 감독에게 ‘왜 가족이어야 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어떤 감독에게든 특별할 수밖에 없는 데뷔작의 주제를 ‘가족’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민 감독은 “모두가 가지고 있기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그 부분에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면서 “‘선산’이 모두를 관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6부작으로 구성된 ‘선산’은 넷플릭스에서 전편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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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선산’-마동석 ‘황야’,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동시 석권 [종합]

마동석 주연 영화 ‘황야’와 김현주 주연 시리즈 ‘선산’이 나란히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를 차지했다.3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와 ‘선산’이 1월 22일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 영화 및 TV 부문 1위를 동시 석권했다.K콘텐츠가 비영어 영화 및 TV부문 1위를 동시 석권한 것은 2021년 넷플릭스 톱 10 리스트가 도입된 이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및 ‘카터’에 이은 두 번째다. 특히 ‘황야’와 ‘선산’은 각각 허명행 감독과 민홍남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선산’은 310만 시청 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10 TV 비영어 부문 1위 및 29개국 글로벌 톱10에 등극하며,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의 강렬함을 전 세계에 부각했다. ‘황야’도 마동석의 독보적인 액션에 힘입어 지난 26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1430만 시청 수를 기록, 글로벌 톱 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에 등극했다.넷플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 10 비영어 영화 및 TV 부문 1위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부터 액션 블록버스터까지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K콘텐츠의 저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한국 창작자들의 빛나는 상상력에 관심을 가져주신 전 세계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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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선산’ 연상호 감독 “흥행 부담 늘 있어…강제 은퇴 생각 가지고 작업”

“우리나라에서 선산이 괴담처럼 소비되는 일이 많잖아요. 재미있는 소재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좀비, 오컬트 소재로 사랑받은 연상호 감독이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선산’으로 대중을 찾았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 기획, 각본에 참여해 온 연상호 감독은 ‘선산’에서는 기획, 각본에 참여했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연상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선산’이라는 소재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에서 시작하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정서, 색을 내고 싶은 걸 하고 싶었는데 그때 생각한 게 사이비와 선산이었다”고 밝혔다. ‘선산’의 주요 키워드 중 ‘가족’이 눈에 띄었다. ‘선산’ 속 인물들은 가족에 의해 웃고, 분노하고, 죽고, 죽인다. 연상호 감독은 “이야기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방향으로 가는 원동력이 가족이었다. 그게 종교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업보, 액막이, 죄의 대물림 등 가족적인 단어가 무속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했다.이어 “인물들이 다 가족과 엮여있어 정상적이지 않은 판단을 한다. 보는 이들은 이성적으로 내리기 힘든 판단이겠지만, 그게 가족을 위한 선택이니 납득이 갈 것”이라며 “가족이라는 존재 덕분에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연상호 감독은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김현주와 호흡을 맞췄다. 연상호 감독은 “사실 공개가 안 된 작품까지 하면 네 작품을 같이 했다. 공개 시기가 이렇다 보니 연달아 하는 것처럼 됐는데 ‘선산’은 내가 연출한 작품이 아니다”며 “‘선산’을 볼 때 개인적으로 김현주의 다른 모습을 봤다고 느꼈다. 지질하고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라 놀랐던 면이 있다”고 감탄했다.연이어 같은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이전부터 함께했던 스태프들도 많다. 현장에서 즐거움이 있는데 친해서라기보다 같은 작품을 만든다는 동료애가 있다”며 “영화는 외로운 작업이지 않나. 팀을 만드는 게 쉽지 않고 팀을 만들면 그게 힘이 된다. 얼마 전 ‘지옥2’ 촬영을 끝내고 김현주에게 처음으로 ‘동료 같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다양한 작품을 흥행시키며 주목받아 왔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 세계는 ‘연니버스’라 불리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흥행 부담은 늘 있다. 영상 작업은 남이 결정을 해줘야 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 은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작업한다”며 “옛날에 ‘돼지의 왕’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어떤 감독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적당한 존중과 조롱을 받으며 오래 작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연상호 감독은 ‘지옥2’ 막바지 작업에 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2’는 아마 하반기에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며 “열심히 만들었다. 김성철, 김현주, 김신록, 문근영 등 배우들이 엄청 다 대단하더라. 깜짝 놀랐다. 다들 자기 역할에 대해 칼을 갈고 왔다. 마무리 작업 중인데 공개됐을 때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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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류경수 “뒤틀린 치아·수염 분장 1시간 반 이상…지울 땐 석유 같은 걸로” [인터뷰②]

배우 류경수가 ‘선산’ 속 김영호 역의 분장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넷플릭스 ‘선산’ 류경수 인터뷰가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경수는 작은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족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김현주)의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맡았다.이날 류경수는 “김영호는 일상에서 보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예 접근할 수 없는 느낌이어야 된다고 생각해 겉모습도 어딘가 오래 고립돼 있다가 나온 것처럼 이질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첫 등장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발을 벗고 장례식장에 들어가는데 왜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지, 어디를 보고 있는 건지, 멍하니 들어와 우는 것 같지도 않은, 이러한 디테일을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류경수는 김영호 역을 위해 꽤 오랜 시간 분장도 받아야 했다. 류경수는 “한 시간 반 이상이 걸렸다. 최대한 빨리,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배려해줘 감사했다”면서도 “사실 수염을 붙이는 작업이 따가웠다. 일단 많이 붙이고 덜어내더라. 그때가 따갑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울 때도 석유 같은 걸로 지웠다”고 했다.이어 “주변에 나보다 한 살 많은 사람이 있는데 흰머리가 많다. 흰머리가 많을 수도 있고, 새치일 수도 있는데 흰머리가 많은 게 이상해 보이더라. (김영호의) 나이가 가늠이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또 아래 치아는 뒤틀리게 착용했다. 옷도 단벌로 갔으면 싶었다. 왜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건지, 빨래는 하는 건지 등 예측할 수 없는 느낌을 생각하며 (김영호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5 12:28
연예일반

‘선산’ 류경수 “연상호 감독=인생의 귀인…고민의 과정 거쳐 성장하게 해” [인터뷰①]

배우 류경수가 연상호 감독에 대한 믿음과 감사를 전했다.넷플릭스 ‘선산’ 류경수 인터뷰가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경수는 작은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족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김현주)의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맡았다.이날 류경수는 “연상호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감독님의 프로덕션은 화목하고 행복하다. 그걸로도 충분한데 이야기도 재미있었다”며 “또 김현주 선배님과 많이 붙어서 연기하고 싶었다. 재미있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는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나만의 방식으로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일반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감독님과 대사를 줄이는 과정도 있었다. 그래야 궁금하고 두려워 보일거라 생각했다”고 했다.연상호 감독과 계속되는 인연에 대해 류경수는 “(감독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뭐라고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진하게 기억나는데, (감독님은)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안하고 나는 고민의 과정을 거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 귀인”이라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5 12:28
연예일반

‘선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4위…비하인드 스틸 공개

‘선산’이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넷플릭스 ‘선산’은 글로벌 TOP10 비영어 부문 4위에 올랐다. 이에 미공개 스틸과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선산’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10 비영어 부문 4위, 대한민국을 비롯한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등 10개 국가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선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산과 상속이라는 소재로 전 세계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와 자식은 관심 밖이었던 어머니에게서 자란 윤서하는 고대하던 정교수 임용도 무산되고, 남편의 외도까지 알게 되며 궁지에 몰린다. 불운이 연속되며 절망에 빠진 윤서하에게 존재조차 잊고 있던 작은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선산이 상속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복동생 김영호가 나타나 선산의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며 또 다른 혼돈에 빠지게 된다. 김현주는 윤서하를 과거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본능이 깨어나게 되는 순간 억눌려있던 감정과 본성이 폭발하는 인물로 해석, 점점 더 폭주하는 윤서하로 완벽하게 스며들었다.최성준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들이 윤서하의 상속과 관련돼 있음을 직감하고 파헤치는 인물이다. 연상호 감독은 “남들과 다른 초점으로 용의자를 찾으려 하는 건 아들과 어그러진 관계로 보통 사람들과 다른 가족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최성준이 사건에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던 근원을 설명했다. 최성준과 호형호제했지만, 지금은 사이가 소원해진 박상민은 사건이 풀리지 않는 것도, 최성준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수사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사건건 최성준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만, 그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애증이란 감정이 그를 더욱 짜증나게 한다. 민홍남 감독은 박상민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측은한 캐릭터”라며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열등감 안에서 싸우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이라고 정의했다.윤서하의 이복동생인 김영호는 선산을 포기해야 윤서하가 안전해진다고 믿으며 누나의 집에 피로 물든 부적을 붙이는 등 광기 어린 행동을 일삼는다. 민홍남 감독은 김영호의 행동에 대해 “극 중 가스라이팅을 당한 가장 큰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복잡다단한 가족사로 인해 평범하지 못했던 그의 삶을 더욱 깊숙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에는 현장에 몰두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모습부터 끈끈한 케미스트리의 순간까지 포착됐다. 첫 연출 데뷔작인 만큼 ‘선산’에 심혈을 기울인 민홍남 감독에 대해 배우들은 입을 모아 극찬했다. 또한 독보적인 캐릭터를 강렬한 시너지로 채워나간 배우들은 서로의 연기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현주는 “배우들의 쫀쫀한 연기가 관전포인트”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선산’을 가득 메운 배우들의 연기 포텐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한편 ‘선산’은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4 10:50
OTT

[인터뷰②] ‘선산’ 김현주 “남편役 박성훈, 캐릭터 잘 살려줘서 감사”

배우 김현주가 ‘선산’에서 남편으로 분한 배우 박성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김현주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성훈 배우가 초반에 1회 정도만 나와서 촬영에서 몇 회차 못 만났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장에서도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고 또 박성훈 배우가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줬다”며 “그 덕에 표현이 잘 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6편 전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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