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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정부, K게임 ‘아픈 손가락’ 콘솔 집중 육성

정부가 K게임의 ‘아픈 손가락’인 콘솔 게임 육성에 적극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게임산업 진흥 5개년(2024년∼2028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이번 종합계획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넘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을 뚫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줬다. 국내 게임산업은 2022년 역대 최고인 매출 22조2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4위 게임 강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한국산의 점유율이 1.5%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콘솔 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한국 게임의 콘솔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주요 콘솔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한다.또 콘솔 플랫폼에 맞는 게임을 제작하는 업체에는 플랫폼 입점·홍보까지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콘솔 게임 제작·유통 경험이 부족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선도 기업의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선정해 컨설팅·홍보·유통을 전담하는 운용사와 연결해 다년간 지원할 방침이다.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게임산업이 기존에 잘하던 분야를 넘어 콘솔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으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 국내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인디 게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인디 게임 개발사와 선도 기업을 연계하는 '상생 협력형 창업지원' 사업을 도입하고, 국내 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우수 프로젝트가 실제 게임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불필요한 게임 규제를 없애고 게임 소비자 권익 보호는 강화한다.전체 이용가 게임의 본인인증 의무를 선택사항으로 바꿔 휴대전화 등 인증 수단이 없는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보호자가 자녀의 게임 시간을 정하는 게임시간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도 자율규제로 바꿔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또 성인물을 서비스하지 않는 오락실과 PC방을 청소년 고용 금지 업소에서 제외하고, 아케이드 게임의 경품 규제도 사행성 경품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로 완화한다.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해 게임산업법에 소송 특례를 규정, 게임사가 확률 표시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규정하고 그 증명 책임은 게임사에 둬 이용자들이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근거도 마련한다.문체부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게임 이용자 권익보호센터'를 설치해 게임 이용자들이 피해 신고와 상담, 소송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e스포츠 산업은 지역 연고 실업팀 창단, 한국형 e스포츠 리그 시스템 구축, 중·고등학생 e스포츠 동호회 지원 등으로 육성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e스포츠 지역연고제'와 관련해 현재 부산, 광주, 대전에 있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더해 진주, 아산에 개관 예정인 경기장까지 더해 2025년까지 상설 경기장 5개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그간의 e스포츠 역사를 집대성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종합 게임축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e스포츠계가 적자 경영 타개책으로 기대했던 e스포츠 스포츠토토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계획에 넣지 않았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스포츠토토에 e스포츠를 넣으려면 체육계와도 논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승부조작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며 "아직 e스포츠가 토토로 들어가기엔 상황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1 09:56
연예일반

‘재벌X형사’ 살인 용의자=곽시양?.. 충격 반전에 최고 9.8%

안보현이 살인 용의자를 검거하려 출동한 현장에서 형 곽시양과 조우하는 충격적인 반전이 벌어졌다.지난 15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3화는 강하서 강력 1팀에서 한수그룹 회장이자 진이수(안보현)의 아버지인 진명철(장현성)의 자택에서 벌어진 사망사건 수사를 착수함과 동시에 이수의 혼외자 스캔들이 터지는 등 한수일가를 뒤흔드는 대형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재벌X형사’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9.8%, 전국 8.3%, 수도권 8.1%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2.4%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이날 방송은 진회장의 집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과 함께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한 남성이 복부를 칼에 찔린 채 직접 차를 몰고 진회장의 저택에 갔고, 필사적으로 담장을 기어오른 남성은 그대로 앞마당에 추락,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다가 의식을 잃었다. 다음 날 아침, 진회장이 시장 선거 상대 후보인 왕종태(장혁진)보다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문제의 남성 시신이 발견되며 일순간 상황이 역전됐다. 더욱이 강하서 강력 1팀이 사건을 배당 받고 진회장의 저택으로 출동하며 파란이 시작됐다.이수는 아버지의 집에서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사망자가 무엇 때문에 진회장의 집에 들어온 것인지 알 수 없고, 이수 집안 사람 그 누구도 사망자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상황. 이때 사건 당시 집에 있던 진회장의 와이프 조희자(전혜진)은 사건에 관해 묻는 강현(박지현)과 이수에게 ‘자신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 사람이 어떻게 죽은 거냐”고 묻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이 소식은 진회장과 진승주(곽시양)에게도 전해졌다. 진회장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악재에 크게 당황했다. 반면 어머니가 걱정돼 집으로 돌아왔다가 이수와 강현을 만난 승주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언뜻언뜻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여 긴장감을 더했다.이후 사망자가 이미 실종 신고가 된 한대훈(홍서준)이라는 인물로 밝혀졌고, 한대훈의 아내(양소민)는 이수와 강현에게 한대훈이 결혼 후 사업 실패를 계속하다가 도박에 빠졌으며 6개월 전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한수그룹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회장 저택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언론은 사망자와 한수일가의 관련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에 진회장은 “만일 그 분의 죽음이 저희 집안과 관련이 되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라고 언론에 공표하며 자신과 가족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희자와 마주한 진회장은 한대훈과 희자의 관계를 의심해, 사건의 전말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한편 강력 1팀은 한대훈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용의자와 사건 현장을 특정했다. 준영(강상준)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야산을 조사해 사망자의 행적을 추적했고, 이수와 강현은 사망 전 한대훈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폭행 전과 6범 오광식(유일한)을 은신처에서 체포했다. 하지만 오광식은 한대훈의 사망 사실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또한 자신은 그저 조폭들의 심부름으로 한대훈에게 빚을 받기 위해 함께 다녔을 뿐이며, 사건 당일 한대훈이 ‘12억을 한 번에 갚을 수 있는 건수가 있다’고 말해 야산에 따라갔는데 괴한들이 나타나 한대훈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이수는 오광식을 잡범이라고 판단했고, 그 순간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한대훈이 사망 직전 전화를 건 인물이 승주로 밝혀진 것. 깜짝 놀란 이수는 곧장 승주를 찾아가, 한대훈을 아느냐고 물으며 통화기록에 대해 말했다. 승주는 당혹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한대훈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진회장의 출판기념회장에서 한대훈에게 명함을 받은 게 전부라는 것. 이수는 사건의 정황상 승주와 한대훈의 관계를 허투루 흘릴 수 없었고, 승주에게 재차 한대훈과의 연결고리를 캐물었다. 이에 승주는 단호한 모습으로 “내가 단 한 번이라도 너한테 거짓말한 적이 있니? 믿어. 나 그 사람 전혀 모르는 사람이야”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모든 의구심이 풀리지 않았던 이수는 출판기념회 당일 CCTV를 확인하기 위해 한수그룹 보안실로 찾아갔다.복잡한 심경으로 집에 돌아온 이수는 또 한 번의 파란을 맞이했다. 왕종태가 시장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진회장의 네거티브 이슈에 불을 지피려는 요량으로, 끝내 이수의 혼외자 스캔들을 터뜨린 것. 이수가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의 집중포화에 당황하자, 이 모습을 목격한 강현과 미숙(윤유선)이 나서서 이수를 보호했다. 이후 둘만 남은 강현은 이수를 진심으로 위로했지만, 가정사에서 비롯된 연이은 사건에 마음을 다친 이수에게 그늘이 역력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때 진회장이 이수를 불러 자신으로 인해 여러모로 곤경에 처한 이수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수에겐 명철의 사과를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수는 “당신이 시장 선거에 나가면 내가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정말 몰랐느냐”라고 모진 말을 던지고 매정히 돌아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짠하게 했다.다음 날, 밤새 한대훈의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모두 분석한 경진(김신비)이 새로운 유력 용의자 최현배(김윤성)를 특정해냈다. 최현배는 사건 당일 한대훈의 차량을 미행하고, 사건 장소인 야산부터 진회장의 저택까지 모두 따라다닌 인물. 앞서 오광식이 말한 괴한 중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에 강현과 준영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즉각 출동했다. 그리고 가슴앓이와 악플 세례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수는 ‘수사의 치트키 안 올 거냐?’는 준영의 문자를 받고 다시금 마음을 다 잡은 뒤 체포조에 합류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이 가운데 극 말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속 반전이 폭발했다. 이수와 강현, 준영이 잠복을 이어가던 중 최현배가 모습을 드러냈고, 강현은 최현배의 뒤를 밟아 공범까지 잡자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세 사람은 폐건물에서 최현배가 누군가와 접선하는 현장을 기습했다. 강현과 준영이 최현배를 쫓고, 이수가 공범 쪽을 쫓게 된 상황. 최현배를 체포한 강현은 그의 차 트렁크에서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더욱이 홀로 공범을 쫓아간 이수가 체포한 사람이 바로 형인 승주로 밝혀지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세상 둘 도 없던 의좋은 이복 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트렁크 속 납치된 여성은 누구일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선을 붙드는 ‘재벌X형사’ 다음 화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3:51
IT

[ESG, 어디까지 해봤니] 네이버, 빅테크 넘어 글로벌 ESG 기업으로

글로벌 빅테크를 꿈꾸는 네이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며 리딩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혁신 기술과 선한 영향력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네이버 관계자는 22일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지난 2020년 3분기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뒤 같은 해 12월 관련 실무팀까지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환경(E) 부문에서는 전 세계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과 친환경 차량 전환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 EV100에 모두 가입했다.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들겠다는 '2040 카본 네거티브' 비전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1년 5월 연차별 이행 로드맵을 구축했다.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할 방침이다.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버려지는 열을 동절기 도로 열선에 재활용하고, 외부 경관 조명과 온실 난방에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고 있다. 차가운 공기와 지하수로 서버를 식히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도입할 예정이다.사회(S) 부문에서 네이버의 대표적인 ESG 활동은 국내 SME(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 꽃'이다.2014년 시작한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는 SME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1년 12월부터는 SME의 자금 회전을 지원하기 위해 집화 완료 다음 날 판매 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하는 스마트스토어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보다도 빠른 무료 정산 서비스다.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동반 성장 가치 실현에 전 직원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조성한 '분수펀드'는 4년 만에 누적 3200억원을 달성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네이버는 국내외 선진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하며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2017년 3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의 독립성 및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를 새 이사회 의장 자리에 앉혔다.글로벌 증권사 CLSA는 2021년 3월 발간한 ESG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아시아 인터넷·SW(소프트웨어) 회사 중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네이버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수연 CEO(최고경영자)와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경영진으로 선임했다.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을 앞세워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 체계 개편으로 조직 문화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네이버 이사회는 2019년부터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외부 전문기관에 성과 진단을 맡기도 있다.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의 역할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 사무국은 물론 전담 조직을 둬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3 07:54
부동산

[위클리부동산] 포스코건설, 구매 공급망 탄소저감 추진 외

포스코건설, 협력사와 구매 공급망 탄소 저감 추진 포스코건설이 협력사와 함께 구매 공급망 전반에 대한 탄소 저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탄소 감축과 저탄소 Biz 확대를 위한 '2050 카본 네거티브' 전략을 추진 중인 포스코건설은 설비 제작사와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설비 제작 단계부터 탄소를 저감하는 밸류 체인 탄소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첫 단계로 지난달 31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 벤트,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이크레더블사와 함께 '건축용 송풍기 탄소 산정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년간 시스템 벤트가 포스코건설에 납품하는 송풍기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중 24.9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건설부문, 점자 동화책 만들기 봉사활동 실시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주간에 걸쳐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비대면 점자 동화책 만들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비대면 봉사활동은 한화 임직원 60여 명이 배송된 점자 동화책 키트를 자녀와 함께 제작해 서울시장애인복지지시설협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직원 가족들은 점자 스티커를 인쇄할 수 있는 ‘휴대용 점자 인쇄기’를 활용해 동화책을 완성했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점자 동화책은 일반도서 대비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야다. 전창수 한화 건설 부문인사지원실장은 “한화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 인증받아 DL이앤씨는 강남제비스코와 공동 개발한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이 국내 최초로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페인트는 탄성과 방수성이 있어 누수와 건축물 수명 저하를 방지해 긴 수명 주택과 누수 없는 아파트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일반 수성 페인트 대비 약 10배 수준인 최대 1.0㎜까지 고무처럼 늘어나는 탄성을 가진 페인트를 이용해 0.3㎜ 이하의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페인트가 방어막을 형성해 수분 침투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또 물속 10m에서 받는 압력 수준에서도 투수 평가 테스트를 통과해 방수 성능도 입증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치고 작년 11월 이후 착공된 모든 e편한세상과 아크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7 07:00
산업

LG에너지솔루션, SK보다 빠른 탄소 감축 행보

LG에너지솔루션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글로벌 탄소 감축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강조한 SK그룹보다 오히려 빠른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전 세계 생산시설의 RE(Renewable Electricity)100 전환을 2025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해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2020년 SK하이닉스 등 SK의 8개 계열사가 가입하면서 가장 빨랐다. 하지만 RE100 전환율은 2021년에 가입한 LG에너지솔루션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이 RE100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으로 0%에 머물러있다. 탄소 감축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생산시설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은 2019년, 미국 공장은 2020년에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조기 달성했다. 한국과 중국 공장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공개했다. 2025년 전 세계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가치사슬)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4 07:02
산업

DL그룹 이해욱,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대림이 DL로 간판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6개월이 흘렀다. 오너가 3세 경영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DL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12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여전히 건설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DL그룹 전체 매출 중 건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DL이앤씨가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세인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어 2019년 수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회장은 3세 경영 3년 차에 과감히 기업의 간판을 바꿨다. 74년 만에 대림에서 DL로 변화를 준 이 회장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지주사 체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케미칼과 에너지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를 발표했다. 100%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하는 ‘빅딜’이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의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올해 3월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은 세계 70여개국과 교역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주로 케미칼과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룹의 사업 재편을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 회장은 대림의 52.26%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다. 대림은 지주사 DL의 최대주주로 4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DL은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 지분을 23.15%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개인 지분이 높은 비상장들을 활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들은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해욱 회장의 저택은 205억9000만 원으로 평가돼 고 이건희 회장의 주택에 이어 국내 2위 공시가격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과 아들 이동훈 씨가 연계된 부당 지원 혐의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이 회장은 벌금 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회장은 항소했고,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의 상표권을 자신(55%)과 아들(45%)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에이플러스디(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회장 부자는 APD 지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 전부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 회장 측은 "APD가 글래드 브랜드 사업을 한 것은 사업상의 결정이었을 뿐이고, 오라관광의 브랜드 수수료 역시 정당한 거래에 해당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맨’을 적극 등용하고 있는 DL은 LG가와의 융합도 과제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 씨와 결혼했다. DL의 1세 오너가부터 LG가와 연을 맺었기 때문에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L도 LG처럼 장자승계 원칙으로 별다른 잡음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역임했던 김종현 대표는 올해 DL케미칼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크레이튼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김상우 부회장 대신 김종현 부회장이 DL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도 ‘LG맨’ 출신이다. 마창민 대표는 LG전자에서 최연소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마 대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암흑기에 수장을 맡아 사업 철수라는 불명예를 막지 못하고 퇴진한 인물이다. 그룹 전체를 통틀어 이 회장을 보좌하는 DL그룹의 부회장은 2명이다. 김종현 부회장 외 배원복 대림 부회장도 LG 출신이다. DL그룹의 향방은 LG가와의 융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친환경 신사업 엔진 DL그룹은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사업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과 저장 사업(CCUS)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연간 100만 톤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서해그린에너지(구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낙찰 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를 D.FINE(디파인)으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25만톤 규모의 D.FINE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증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렉스턴사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DL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7개국,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하면서 글로벌 민자발전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앙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추가 사업을 모색 중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그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3 07:00
부동산

[위클리부동산] 현대건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 수상 외

현대건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 수상 현대건설은 23일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에서 골드 위너와 위너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 전경.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에서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예술 시설물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으로 '골드 위너'를 수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특화 정원 '라운지 가든'으로 '위너'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건설사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순위의 상을 받았다. 클라우드 워크는 세계적인 패턴 디자이너인 네덜란드 '카럴 마르턴스'와 한국의 건축가 최장원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구름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관상용 조각 작품이면서 쉼터의 기능을 한다. DL이앤씨 서해그린환경과 MOU . DL이앤씨는 최근 서해그린환경과 탄소포집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충청남도 대산에 위치한 서해그린환경의 폐기물 처리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그린환경은 지난해 DL이앤씨와 국내 최초의 탄소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해그린에너지의 계열사다. DL이앤씨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흡수제를 적용,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설계와 건설 작업에 참여한다. 이 설비는 연간 약 6만t의 이산화탄소를 모을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8 07:00
경제

가상자산 향후 5년 어떻게…대선 후보 "산업 키운다"

지난 한 해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은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쑥쑥 성장했다. 최고가 8000만원대를 기록하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등 가상자산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또 하나의 자산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에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22조7000억원에 투자자만 580만명으로, 중국·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도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대선 후보의 입에 주목한다. 가상자산 시장을 대하는 차기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향후 5년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자 규제' 해소하지만 '분명한 규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를 제대로 확립하고, 시장을 키우겠다는 방향성을 보였다. 가상자산 법제화는 가상자산 사업을 제도적으로 인정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두 대선 후보는 가상자산 산업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그림자 규제'를 해소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업계는 그동안 정부가 직접 나서 법률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지 않으면서도 은행 등을 통해 간접 규제하는 '그림자 규제'로 규제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훼손하면서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지난 2일 CBS 주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ICO(초기 가상자산 공개)도 막고 거래를 못 하게 통제하니까 해외로 거래 수요가 빠져나간다"며 "조선말 쇄국 정책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하면서 "피할 수 없는 세상이 열리면 회피할 게 아니라 기회로 만들어 한 발짝 앞서 나가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입법 공백을 해소해 '그림자 규제'를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로 정비하겠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상장 기준 마련, 공시제도 투명화, 불공정거래 행위 감시, 정보 격차 해소 등의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관련 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후보는 가상자산 분야의 규제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포지티브 규제로 정부가 허가할 사업을 법에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금지하는 행위를 법에 명시하고 시장의 적응 상황에 맞춰 부작용을 찾아내 금지해 나가는 방식으로 규제 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특히 윤 후보는 불공정거래 수익 환수, 해킹 및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보험제도 확대, 실명계좌 발급 관련 전문금융기관 통한 거래소 육성 등 내용이 담긴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더 많은 사람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상자산 양도차익 기본공제를 주식과 동일한 5000만원으로 상향하겠다는 공약도 동일하게 내놨다. 가상자산 과세는 지난해 여야 합의에 따라 2023년으로 1년 유예된 상황이다.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기본공제액은 250만원이며 세율은 20%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처럼 기본공제액 5000만원, 이월공제 5년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가상자산 과세 공약을 발표하면서 “현재 과세 기준인 250만원은 지나치다”며 “면세점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가상자산 시장 키우기를 우선으로 한다면, 이재명 후보는 시장질서 구축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뉘앙스의 차이는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키우겠다는 차원에서 큰 틀은 유사해 보인다"며 "세부적으로 들여다봤을 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ICO 동의하지만, 접근에 차이…결론은 '키운다' 두 후보의 가장 큰 견해 차이는 가산자산공개(ICO) 관련 공약에서 나타났다. 정부는 첫 가상자산 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던 2017년 유사 수신이나 사기가 우려된다며 ICO를 전면 금지했다. 이재명 후보가 ICO 허용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 윤석열 후보는 조건부로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ICO는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한다.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매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윤 후보는 무분별한 ICO는 지양하고, 시중은행 연계를 통해 실명계좌를 확보한 거래소가 중간에서 위험성 높은 프로젝트를 걸러내야 한다는 취지로 조건을 걸어뒀다. 즉, 투자자들의 피해 발생 우려를 위해 '거래소 발행(IEO)' 방식부터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심사한 뒤 투자자에게 공개하기 때문에 ICO보다는 위험도가 낮다. 다만 투명한 IEO를 위해 관련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점과 거래소가 검증을 위해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발행이 지체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자산 정책 전반을 맡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로 했다. 차관급 정부기관인 '디지털산업진흥청'을 설립, 네거티브 규제 정책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안전장치가 충분하다는 전제가 성립되면 관련 법이 마련되기 전이라도 ICO를 검토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ICO를 통해 가상자산 업계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안전장치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또 가상자산 산업 진흥을 위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증권형토큰공개(STO) 허용,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활성화를 내걸었다. STO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유사한 투자 방식으로, 특정 자산에 대한 권리 일부를 사서 배당 형식으로 수익을 받는 것이다. 단, 아직 STO는 해외에서도 활성화된 사례가 없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트에 고윳값을 부여하는 NFT는 어떻게 해야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구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일단 두 후보의 공약에 핑크빛 전망을 그리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만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 입장에서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성 확보에 책임을 부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투자자 보호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와 닿는 건 없다”고 했다. 이에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법 제도의 마련을 통해 건전한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업비트 회원 수만 890만명인 상황에서 투자대상으로 가상자산을 부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디지털 자산, 가상화폐, NFT 등은 제도 내로 편입돼 지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무분별했던 투자에 건전한 투자기반이 조성돼 관련주나 관련 코인 사이에서도 실제 가치가 있는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6 07:00
무비위크

[종합IS] '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대선 앞둔 시점…역사를 돌아보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개봉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 설경구와 이선균이 '킹메이커'를 강력 추천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설경구와 이선균은 개봉 당일인 26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년 전 촬영을 끝마친 뒤 어렵게 개봉 시기를 잡게 된 배경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내용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날 설경구는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DJ의 질문에 "우리 팀 홍보 담당은 이선균이다. (홍보는) 월드클래스가 해야 한다"며 유쾌하게 마이크를 이선균에게 넘겼다. 이선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정치 드라마다"라고 거침없이 소개했다. 이어 "난 선가판의 귀재, 서창대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내가 맡은 김운범이라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다. 부담이 많이 갔지만, 최선을 다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두 인물 모두 실존 인물인 만큼 설경구과 이선균은 연기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특히, 이선균이 맡은 엄창록이라는 인물은 대한민국 선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이상하리만큼 기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엄창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였다. '선거판의 귀재', '선거판의 여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인데, 기록이 없는 게 참 신기했다"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선거 시기만 되면 스카우트하고 싶어 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처음 탄생시킨 거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변성현 감독은 아마 '이런 인물이 있는데 왜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킹메이커'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작에서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이 변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설경구는 "우리 영화가 1960,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전혀 예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은 원래부터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을 만드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킹메이커'도 빛이나 그림자 같은 요소들로 스타일을 내서 시대극임에도 올드한 느낌을 없앴다. 어린 분들이 봐도 영화 참 멋지다고 말할 만큼 젊은 감각이다"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쳤다. '킹메이커'에는 설경구, 이선균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설경구는 "'킹메이커'의 장점이라면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조우진부터 유재명, 배종옥, 박인환, 전배수까지 출중한 선후배 배우들이 빼곡하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전배수였다고. 이선균은 "'전배수의 복덕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배수는 모든 사람들과 친화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배수 근처에 가면 항상 사람이 있고 만담이 있다. 말씀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잘하셔서 주위에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전배수가 하루는 떠들다가 옷도 잘못 입고 촬영했다. 국회의원도 아닌데 배지 있는 옷을 입었다. 전부 다 다시 촬영했다"며 유쾌했던 촬영을 회상했다. '킹메이커'는 3년 전에 촬영을 끝마쳤지만 팬데믹이 발발하면 개봉일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경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로 개봉일을 결정했지만, 방역지침 때문에 한번 더 미뤘다. 드디어 오늘 개봉한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곧 대선 정국이다. 아무래도 정치 드라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대선 이후에 개봉하면 안 좋을 것 같았다.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설 연휴 때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오늘날과 비교해 보시라. 영화 속에서 우리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며 많은 이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이선균 역시 "오늘 개봉했다. 많이 봐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다. 새해 '킹' 복 많이 받으시라"며 유쾌하게 영화를 추천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6 15:43
무비위크

'킹메이커' 이선균 "네거티브 선거전 처음 만든 엄창록, 신비한 인물"

이선균이 영화 속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이선균은 개봉 당일인 26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엄청록이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참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 기록은 많이 남겨져 있지 않은 분이다. '선거판의 귀재', '선거판의 여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유능한데 기록이 없는 게 참 신기하다"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선거 시기만 되면 스카웃하고 싶어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네거티브 전략을 처음 탄생시킨 걸로도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변성현 감독은 아마 '이런 인물이 있는데 왜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킹메이커'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정치 드라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으로 오는 설 연휴, 본격 관객몰이에 나선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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