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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위축됐던 일본차, 중고차 거래도 회복세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재팬 영향으로 위축됐던 일본차 브랜드가 토요타, 렉서스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엔카닷컴을 통해 거래된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주요 5개 일본차 브랜드의 23년 중고차 판매대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3.14% 감소 수준으로 감소폭이 완화됐다. 노재팬 이전이었던 18년도 기준 77.09% 정도 회복된 수준이다.일본차 브랜드는 노재팬 이슈로 19년도에만 18년 대비 중고차 등록대수가 24.13% 극감했으며, 판매대수도 10.76%까지 하락한 바 있다.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토요타, 렉서스 일부 브랜드의 선전은 돋보였다. 작년 토요타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9.52% 증가했으며, 렉서스도 2.66% 늘었다. 특히 중고차 판매대수가 18년도의 97.40%까지 회복세를 보이며 노재팬 영향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22년 8.10% 감소했던 판매대수가 작년에는 3.05% 수준으로 감소폭이 줄었다.이들 브랜드는 작년 한해 신차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며 중고차 등록대수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토요타는 8.38%, 렉서스는 1.96% 23년 중고차 등록대수가 증가했다.모델별 분석에 따르면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을 일본 브랜드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렉서스 ‘ES300h 7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작년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4.87% 크게 증가해 시장을 견인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는 22.74%, ‘캠리(XV70)’ 하이브리드는 28.15% 판매가 늘었다. 혼다 ‘어코드 10세대’ 하이브리드도 작년 판매대수가 29.10% 증가했다.반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닛산과 인피니티의 경우, 중고차 등록대수와 판매대수 모두 전년비 하락세다. 23년 닛산의 등록대수는 15.29%, 판매대수는 15.78% 각각 감소했으며, 인피니티의 등록대수는 22%, 판매대수는 20.50% 각각 줄었다.2020년까지 인기리에 판매됐던 인피니티 ‘Q50’은 과거 매물 수량을 바탕으로 적지 않게 판매되고 있으나, 매해 판매대수가 줄고 있다. 작년 한해 Q50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대수는 23.36%, 디젤 모델은 19.92% 각각 감소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노재팬 이후 주춤했던 일본차 중고차 시장이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일부 회복됐다”며 “작년 오랜만에 일본 브랜드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한 만큼 중고차 시장에도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09:58
자동차

일본차 질주 속 혼다만 나홀로 부진...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있지만, 혼다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0.4%)한 가운데 낸 성과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렉서스가 실적 반전을 이끌었다. 올해 1~7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반면 혼다코리아는 같은 기간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일본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만 나 홀로에 휩싸인 원인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며 "최근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혼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 역시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차량 가격정찰제와 함께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고객이 더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와 함께 실시한 가격 정찰제가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일원화되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느낌이 들어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여기에 혼다는 라인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올 뉴 CR-V 터보, 오딧세이 단 2종이다.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1 07:00
자동차

다시 뜨는 일본차...이유는?

지난 4년간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노재팬' 분위기로 국내에서 외면받던 일본 자동차의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렉서스는 국내 시장에서 43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 급증한 수치다.특히 올해 판매량은 BMW(2만3970대), 메르세데스벤츠(2만1128대), 아우디(7387대), 볼보(5589대)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토요타 판매량도 올해 1~4월 전년 대비 35.6% 증가한 2383대로 집계됐다. 토요타와 렉서스를 합한 판매 규모는 수입차 4위에 해당하는 6704대다.업계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예스 재팬'으로 급격하게 바뀌었고, 하이브리드카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일본차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에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것이다.토요타는 1964년 하이브리드 콘셉트 차량 연구를 시작해 197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인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오랜 노하우를 앞세워 토요타와 렉서스는 2020년 한 해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195만4000대가량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4월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봐도 렉서스 ES300h가 2위,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RAV4-HV(하이브리드)가 7위와 8위를 차지했다.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별 순위에서 렉서스가 5위, 토요타가 9위를 했던 것에 비춰보면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렉서스와 토요타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여기에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국산차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 역시 일본차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현대차가 판매한 승용차 평균 가격은 5031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올랐다. 2021년에도 2020년 대비 13.8% 가격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20%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특히 최근 출시한 7세대 그랜저 풀옵션 가격은 58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본차 고급 모델의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회복세에 힘입어 일본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 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렉서스는 다음 달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 'RZ 450e'와 완전 변경 모델인 하이브리드 모델 'RX'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RZ 450e는 렉서스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e-TNGA'를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 중심 정책을 펼치면서 의도적으로 전기차 전환을 늦춰왔다. 이런 렉서스가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RX도 공식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RX 450h+,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등 3가지로 국내에 들여온다.토요타는 최상급 세단 크라운을 51년 만에 한국에 다시 내놓았다. 지난 크라운의 국내 출시를 선언하고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한때 현대차 그랜저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것처럼, 일본에서는 크라운이 그런 위상을 누리고 있다"며 "토요타가 한국에 크라운을 다시 들여오는 건 노재팬 여론이 사그라들고 한·일 관계가 회복되는 흐름과 맞물려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수입차 국가별 등록 현황(단위: 대, %)-------------------------------------------------------------------------------- 2023년 1~4월 2022년 1~4월 증감율--------------------------------------------------------------------------------일본 7060 4644 52.0미국 5758 5825 -1.2독일 5만8437 6만2911 -7.1스웨덴 5754 5421 6.1영국 4969 4865 2.1프랑스 431 818 -47.3이탈리아 185 318 -41.8--------------------------------------------------------------------------------합계 8만2594 8만4802 -2.6--------------------------------------------------------------------------------*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2023.05.25 07:00
산업

한국 사각지대 아동 돕는 유니클로...부정적 이미지 돌파할까

일본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상품을 홍보하는 대신 사회복지법인과 손잡고 '느린 학습 아동'과 '경계성 지능 아동'을 지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국에서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유니클로가 이런 노력을 통해 다시 과거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니클로는 22일 서울 서대문 바비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미래재단과 함께 느린 학습 아동 지원을 위한 '천천히 함께' 캠페인을 출범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날 10억원을 지원해 느린 학습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대인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계성 지능 아동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느린 학습 아동이 맞춤형 지원을 받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대인관계 역량을 향상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클로가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한 10억원은 향후 약 10개월 동안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이날 행사에는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셀바 에이코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참석했다. 그는 "느린 학습 아동은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채 방치되는 실정"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이들 아동들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셀바 에이코 디렉터는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도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관심을 받지 못하던 우리 아이들에게 유니클로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은 "느린 학습자 지원을 위한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 사업이다. 재단의 전문성을 발휘해 대한민국 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센터장은 "사각지대에 있는 경계선지능인은 경계의 위치에서 타인으로부터 이해 받지 못하고 어렵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며 "지원을 할 경우 놀라운 변화와 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보람 진건중학교 특수교사는 "경계선지능의 학생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학습 중도 포기나 학교 폭력 피해 등 다양한 사회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기 쉽고, 수학여행을 갈 때 자신의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고민해야 하는 친구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업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보다 경계성지능 아동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친구와 관계라는 설명이다. 패션업계는 유니클로가 기업사회적 책무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 사업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2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5824억원)에 비해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전년(529억원) 대비 116.8% 늘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의 합작법인이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 전인 2018년 매출 1조4188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한국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가 올라올 경우 얼마든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니클로 측이 한국에서도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진정성있는'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을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방치되고 제대로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원을 선언한 유니클로의 자세 만큼은 높이 사야된다는 업계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재단 역시 부정한 기금이 아닌만큼 경계성지능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은 "우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노재팬 운동이 있었다"며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보고 일하고 있다. 위법하거나 불법적인 일이 아니다. 유니클로의 기금도 불법적으로 조성된 기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3 07:01
연예일반

김희철, 음주방송 중 “학폭 가해자, XXX들” “일본 불매? X까” 욕설 [종합]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이 술을 마신 상태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다 다소 거친 언사를 사용했다.지난 9일 김의철은 유튜버 겸 BJ 최군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최군과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이날 김희철은 여러 주제로 토크를 이어가던 중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학교 폭력 가해자는 X쓰레기”라며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이어 “XXX들. 그렇게 살지 마라. 다 머리에 X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그걸(폭력을) 가오로 삼지 마라. XXX으로 내려쳐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김희철은 2019년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과 자신이 고소한 특정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노재팬’ 운동은 2019년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진행한 이후 시작됐다. 김희철은 “일본 불매운동이 있을 때 ‘X까’라고 했던 게, 그게 너무 말 같지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최군이 마이크 소리를 껐다가 잠시 후 다시 켰지만 김희철은 “불매운동이 그 어떤 종자들의 XX 같은 이야기 아닌가”라며 발언을 이어갔다.또 김희철은 자신을 향한 비방글을 작성해 고소까지 한 다음 카페 ‘여성시대’ 일부 회원들에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기부금 이야기를 하던 중 “이슈가 되게 기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갑자기 “아무도 모르는 것은 괜찮지만 여성시대 이 XXX들이”라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놀란 최군이 제지하자 김희철은 “왜, 난 대놓고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앞서 김희철은 지난 2021년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짜 전문가들은 초보 애견인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악플을 남긴 일부 ‘여성시대’ 회원들을 직접 고소했다. 당시 김희철은 트위치 방송에서 “전문가한테 교육을 받고 풍부한 지식을 갖고 키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일 뿐인데 이걸 그렇게 꼬아서 듣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김희철은 각종 논란으로 인해 팀에서 탈퇴한 슈퍼주니어 전 멤버 강인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0 14:50
자동차

[자국 우선주의 韓·日] 한국 시장 일본차 위기, '노재팬'만 문제일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른바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시작된 판매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차에 기술력을 따라 잡힌 데다 전기차 등 미래차 부재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부에서는 앞서 한국 시장에서 발을 뺀 닛산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입자 100대 중 일본차는 단 6대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699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2만680대) 대비 17.8% 줄어든 수치다.같은 기간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8만3435대로 2.6% 올랐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판매량이 줄면서 지난해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도 6.0%로 전년(7.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100대 가운데 단 6대만 일본 브랜드였던 셈이다.개별 브랜드 실적도 모두 하락세다.렉서스는 지난해 759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1%나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혼다도 27.9%의 낙폭을 그리며 3140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도요타는 6259대를 팔아 전년 대비 2.8% 하락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차 흥행 척도인 연간 1만대 판매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는 다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했다.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에는 36%에 달할 정도였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2012년 이후 6년 간 다시금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연간 판매량은 2013년 2만2042대에서 2018년 4만5253대로 2.1배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14.1%에서 17.4%로 3.3%포인트 상승했다.하지만 일본차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맞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2019년 3만6661대로 4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1만8236대로 반토막 나며 한국 시장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이 과정에서 한국닛산(닛산·인피니티)은 2020년 말을 기점으로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2021년에는 큰 폭의 할인을 앞세워 판매량이 다소 회복했으나 지난해 다시 2만대 밑으로 떨어지며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보다도 판매가 부진했다. 부진 원인은 기술력?문제는 일본차의 부진이 노재팬의 여파로만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상당히 희석된 지금까지도 일본차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약진이 일본차를 부진에 빠트렸다고 보고 있다.실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3000만~5000만원대 시장에선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K7 등 국산차에 밀리고 있다. 혼다는 2008년 베스트셀링카 어코드를 앞세워 1만2356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여기에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스포츠 세단 G70와 준대형 세단 G80를 앞세워 일본차 잠재 수요를 흡수했다.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일본차의 텃밭이었다. 과거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와 품질 등 일본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어려웠다.하지만 최근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쏘렌토,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베스트셀링 모델인 신형 그랜저 출시로 인해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또 일본차 업체들의 늦은 전동화 전환으로 부족한 전기차 판매모델이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을 앞서왔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기차를 향하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일본차 업체의 전기차는 렉서스의 'UX' 207대가 유일하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전기차 전환이 느린 데다, 국내 완성차 제조 기술도 더 이상 일본차 업체들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이 시장에 새로 유입되고 있는 젊은 층들이 일본차를 선택할 만한 요인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기술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확실히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차로 재기 노리는 일본차일본차 업체들은 올해 신차를 앞세워 재기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내 출시를 확정하거나 검토 중인 신차만 총 8종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차(3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먼저 도요타는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렉서스는 준대형 SUV 'RX PHEV’와 중형 전기차 ‘RZ’를 연내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또 한국도요타는 다케무라 노부유키 전 사장의 후임으로 콘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를 오는 9일 선임했다. 콘야마 신임 대표는 1990년 도요타에 입사 후 '리서치부' '딜러 네트워크 개발' '해외 시장 판매 및 운영 전략 부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2019년부터 한국토요타 부임 전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부'에서 동아시아 지역 담당을 맡아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혼다는 연내 신차 5종 출시 및 온라인 판매 플랫폼 도입으로 부진에서 탈출한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1분기 신형 'CR-V'를 시작으로 상반기 2종, 하반기 3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특별한 신차가 없었던 것과 달리 CR-V, 어코드 등 대표 차종을 앞세워 판매량 확대를 추진한다. 차량 판매가격을 일원화하는 '원프라이스 정책'도 시행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55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외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조만간 오픈할 것”이라며 “기존 매장마다, 딜러에 따라 판매가격이 달라 불만을 가진 고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원프라이스 정책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도요타는 2030년까지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혼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소니그룹과 합작해 프리미엄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2 07:00
경제일반

'만화·게임엔 일본 불매 없다'…유통가도 돌아온 슬램덩크 '돌풍'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10만91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82만4457명이다.슬램덩크는 1990~1996년 일본 주간소년챔프에 연재돼 한일 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다. 영화는 연재 종료 26년 만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과 각본에 참여, 만화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가드 송태섭의 시점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개봉 이후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반차 관람', 더빙판과 자막판의 'N차 관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유통업계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랩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26일 오픈 첫날부터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권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슬램덩크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문 열자마나 달려가서 구매) 현상이 벌어졌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열고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많은 인파가 몰리자, 피규어·유니폼 패키지 등을 1인 1개로 한정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몰에서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SSG닷컴에서는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다.11번가에서도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농구복(148%), 농구가방(14%)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 남성(27%), 40대 여성(21%), 30대 남성(14%), 50대 남성(10%), 20대 남성(5%)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슬램덩크 인기에 추운 날씨에도 농구용품과 관련 굿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작 출시 당시 청년층으로 슬램덩크를 즐기던 세대가 중년층이 되면서 구매력이 상승해 소비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같은 슬램덩크 열풍에 국내에서는 "노재팬 운동 이제 끝인가" "선택적 불매였네" "노재팬하다가 슬램덩크는 못참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처를 하자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직접 소비하는 품목에서는 일본산 대신 대체제를 찾고 있는 경향이 짙어 먹거리, 의류 등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며 "다만 애니메이션, 게임기, 피규어 등 취미용 소비품목의 경우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택적 불매가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노재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지난 2020년 상반기엔 닌텐도의 게임기를 활용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품귀 현상을 빚었다. 게임이 출시되자 수백명이 매장에 줄을 서며 대란이 일어났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그해 하반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매하기 위해 게임기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고 지금도 온라인에 재고가 채워질 때마다 순식간에 품절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0 07:00
자동차

올해도 웃지 못하는 일본차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올해도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른바 '노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시작된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등 신차 부재가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부에서는 앞서 한국 시장에서 발을 뺀 닛산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차 점유율 6%로 뚝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들의 지난달 판매량은 14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만8222대로 50.0%나 올랐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을 놓고 봐도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은 극명하다. 올해 1~1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5만3795대로 0.6% 증가한 반면, 일본차는 19.3% 줄어든 1만5315대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에 그쳤다. 올해 판매된 수입차 100대 가운데 단 6대만 일본차라는 얘기다. 개별 브랜드 실적도 모두 하락세다. 렉서스는 올해 1~11월 653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4%나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혼다도 27.0%의 낙폭을 그리며 2962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토요타는 5819대를 팔아 전년 대비 1.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수입차 흥행 척도인 연간 1만대 판매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는 이름을 올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시장 입지가 탄탄했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 2005년과 2006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대체로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사건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7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에 이어 3에 오르기도 했다. 토요타 역시 렉서스와 2018년과 2019년 번갈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2019년 7월 일본 아베정권의 대한국 수출 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 국가 제외 등 경제 보복·무역 제재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불매운동은 일본 브랜드에 직격탄이 됐다. 일본 브랜드의 신규 등록 대수는 2018년 4만5253대에 머물렀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2019년 3만6661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만564대, 2만548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닛산과 인피니티는 국내에서 철수했다. 불매운동보단 경쟁력 떨어진 탓 업계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국내 실적이 단기간에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브랜드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현재 일본 브랜드 제품 구매 시 평균 소요되는 기간은 2~3개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재고가 없어 예상보다 일찍 판매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전기차가 없다는 점도 일본차의 약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5만5756대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1년 23만1443대로 급성장했다. 올 상반기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29만8633대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기차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 팔린 수입 전기차는 총 2만132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3.0%나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 브랜드는 이렇다 할 전기차가 없다. 렉서스가 UX300e가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약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노노재팬 분위기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일본 브랜드의 부진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내년에도 일본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소식은 단 한 대에 그치고 있다. 렉서스가 'RZ450e'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환경부 인증 작업을 완료하면, 적게는 1개월 이내 늦어도 6개월 내로 관련 모델이 출시된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 렉서스 RZ450e가 국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일본 내수시장과 유럽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낸 전기차 ‘혼다e’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 출시는 깜깜무소식이다. 토요타도 전기차인 'bZ4X'의 국내 출시에 대해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의 전기 라인업은 단 한 대에 그칠 정도로 시장 흐름에 뒤처지고 있다"며 "그간 누려왔던 하이브리드 후광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전기차 모델 출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8 07:00
산업

노재팬 잊었나…삼성·CU·롯데도 '포켓몬 열풍'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스터(포켓몬)빵 열풍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편승하고 있다. 스낵 등 간식에 이어 스마트폰 에디션까지 다양한 제품에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노재팬은 잊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 시리얼, 스마트폰에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너도나도 포켓몬 25일 업계에 삼성전자는 이날 닌텐도와 손잡고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 있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자 관련 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1990년대 말 유행했다가 올해 2월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리는 등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디션은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단말기와 함께 클리어 커버, 피카츄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을 제공한다. 농심켈로그도 이날부터 첵스초코 포켓몬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 이 기획팩을 쿠팡에서 구매하면 포켓몬 카드에 더해 피카츄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 앨범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20일부터 포켓몬 홀로그램 띠부씰을 담은 냉동 간식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마트의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에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상품에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비롯해 환상의 포켓몬 뮤 등 총 50종을 수집할 수 있는 스티커가 무작위로 1장씩 동봉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켓몬 띠부실과 카드가 담겨있는 제품마다 ‘오픈런’을 불러오고 있어 식품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노재팬 갑론을박도 포켓몬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삼성전자의 포켓몬 에디션은 이날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재 삼성닷컴에는 "포켓몬 에디션이 완판됐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현재까지 추가 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PC삼립포켓몬빵의 경우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포켓몬빵을 선보이는 기획전에 돌입했는데, 첫날 단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포켓몬 상품의 인기비결은 되팔았을 때 값어치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실제 포켓몬빵의 일명 ‘띠부띠부씰’로 불리는 스티커의 경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빵 가격 1500원의 약 30배가 넘는 5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완판한 포켓몬 에디션은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70여만 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이런 포켓몬 열풍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끝난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의 저작권이 일본 기업에 있는 만큼 포켓몬 빵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 기업에 주는 로열티도 커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 모(36) 씨는 “노재팬 불매운동을 언제 했냐는 듯 포켓몬에 열광해 오픈런까지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매운동을 잊은 채 포켓몬 빵에 열광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선택적 불매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몬 빵 열풍을 노재팬 운동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직장인 한 모(27) 씨는 "국내 기업에서 만든 빵을 사 먹는 게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 추억을 누리기 위한 소소한 재미를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켓몬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6 07:00
경제

정용진 ‘멸공 중단’ 선언, 신세계 오너리스크도 가라앉을까

정치권까지 뒤흔든 ‘멸공’ 공방이 수그러들고 있다. 그렇지만 ‘멸공 논란’을 좌초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한 ‘오너리스크’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1일 정용진 부회장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이 사라졌다. 전날 정 부회장은 신세계를 통해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사태가 수습되고 있는 모양새다. 멸공 발언은 없었지만 1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사를 공유하면서 'OO'이라는 기호 같은 글을 남겼다. ‘멸공’과 관련해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둔 게시물이라 정 부회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콘텐트를 삭제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인스타그램은 애초 ‘멸공’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폭력·선동’ 단어로 규정해 삭제했다. 그러자 ‘표현의 자유’ 침해에 발끈한 정 부회장은 새 게시글에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선동’이냐는 태그를 달고 불만을 표시했다. 결국 인스타그램은 하루 만에 '시스템 오류'라며 삭제한 게시물을 복구 조치했다. 그렇지만 시진핑 주석 사진이 들어간 게시물은 현재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사라진 상태다. ‘멸공 논란’은 정치적 공방에 이어 신세계의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먼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 힘 내에서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갈까 한다”고 밝혔고,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보이콧 조짐이 일었다. 결국 ‘멸공’은 신세계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노재팬’ 포스터를 모방한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 이런 보이콧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이 같은 오너리스크로 인해 10일 신세계의 주가가 6.8% 빠지며 유가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5.34% 빠지는 등 신세계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신세계는 2.58% 오른 23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 떨어진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사업과 관련이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이날도 1.5%(2000원) 떨어진 13만1000원에 머물렀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멸공 논란을 불러온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자제했으면 한다”며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개미 투자자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도 이제 멸공 논란을 멈추는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정 부회장의 성향 때문에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한동안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으로 정치적 논란을 야기했고, 올해는 새해벽두부터 ‘멸공’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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