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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그들은 왜 다시 ‘그 시절’ 몽니를 불렀나

“한창 (음악적)영감이 나오고 매너리즘 빠지지 않았던, 감성 충만할 때 나온 곡들이에요. 이런 강점에, 테크닉적으로 내공이 쌓인 현재의 장점이 합쳐져 나온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이인경)모던록 밴드의 대명사로 통하는 몽니가 6일 새 EP ‘이터널 메모리즈’로 돌아왔다. 영원한 기억이라는 앨범명에 걸맞게, 이번 앨범은 기존 발매곡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5곡과 신곡 1곡으로 구성된 일종의 ‘리메이크 앨범’이다.몽니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안에선 리본(Reborn),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라며 “이번 앨범이 2024년 시작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힘 줘 말했다. 몽니는 지금까지 발표한 100여 곡 중 팀의 감성과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한 다섯 곡을 직접 엄선해 세련된 편곡으로 재구성했다.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비밀’, ‘제자리’, ‘기억의 시작’, ‘영원한 여름’이다. 이들 곡은 원곡보다 힘을 뺀 대신 어쿠스틱한 기타와 현악 선율을 더해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완성했다.결과는 대만족이지만, 시작은 반신반의였다. 공태우는 “처음엔 ‘굳이 리메이크를 해서 앨범 내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다시 태어나게 됐고, 우리 스타일이 너무 반영이 됐고, 듣기 좋은 곡들로 탄생해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CD 플레이어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 뮤지션도 엄밀히 음악을 ‘판매’하는 입장인 만큼 실익을 무시할 수 없는 법. 몽니도 지난 수년간 주로 CD 제작보단 디지털 싱글로 음원을 발매해왔으나 이번에 모처럼 실물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 몽니 음악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 소속사의 적극적인 푸시 덕분이었다. 정훈태는 “연차가 쌓이다 보니 상업성을 염두에 안 둘 수 없는 시기도 겪었고, 어떻게 가성비를 낼 것인가에 집중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아티스트적 면모에 더 힘을 실어주셨고, 결과적으론 정말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곡의 원 버전에 대한 만족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편곡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지만 “어려운 게임 끝판왕을 깬 느낌”(공태우)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단다. ‘필’이 꽂힌 덕분이었을까. 워낙 고음이라 어렵기로 소문난 몽니 음악임에도 보컬 녹음도 단 여섯 시간 만에 다 이뤄졌다. “주로 디지털 싱글을 툭툭 내다 오랜만에 앨범을 내려다 보니 처음엔 ‘여섯 곡을 어떻게 녹음하지?’라는 생각이 앞섰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죠. 이번에 나오는 곡들이 다 좋아요. 우리 곡이라 소중한 것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몽니가 짱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김신의) 몽니는 2010년 KBS2 ‘톱밴드’를 시작으로 지금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까지 “불러주는 곳은 마다하지 않고”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는 인지도를 높이고 실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의 곡이 아닌 타인의 곡을 편곡하는 행위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데뷔 20주년을 바라보는 이들이 그 자신을 되돌아보며 환기하고, 팀의 정체성을 다시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올해로 데뷔 20년차. 몽니는 본인들의 장수 비결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배려심 있는 좋은 사람들이 여전히 의욕을 불태우며 합을 잘 맞춰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05년 데뷔 후 꾸준히 밴드신의 중심에서 활약한 관록의 밴드임에도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신의는 “요즘 나오는 밴드나 뮤지션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다. 너무 잘 하더라. ‘어떻게 저렇게 잘 하지?’ 싶고, 오히려 배우는 점이 많다”면서 “연차가 많다고 무조건 잘 하는 건 아니니까 꾸준히 음악 많이 듣고 젊은 세대의 느낌도 적용해보는 등 우리 나름의 실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력이 쌓인다고 시장을 잘 읽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중의 입맛은 늘 변하니까요. 여전히 알 수 없는 대중의 입맛이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할 수 있는 업력이 생기고, 올드보이에 해당하는 팀으로서 후배들의 인사이트를 얻어서, 그런 상황의 교류를 통해 우리도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정훈태)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7 05:50
IT

LG·SK 투자 AI 스타트업, 스마트폰 대체 옷에 붙이는 AI 기기 공개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는 웨어러블 인공지능(AI) 기기가 나왔다.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공개했다.휴메인은 애플 디자이너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휴메인은 LG와 SK 등이 투자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AI 핀'은 명함 정도 크기의 디바이스로 옷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AI 비서다. 스크린이 없이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디스플레이는 손바닥이 대신한다. 손바닥을 근처에 갖다 대면 'AI 핀'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통해 화면이 나타난다.전화가 오는 경우 손을 가까이 대면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나타난다. 음식을 가까이 대고 칼로리를 물으면 정확한 칼로리를 음성으로 답해 준다. 이메일도 요약해 주고 대화를 녹음도 해준다. AI 핀에는 스피커와 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해당 기능이 켜지면 불이 깜박인다.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도 찍힌다.또 스페인어와 영어 간 대화를 실시간 번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드리는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에서 "AI 핀이 항상 듣거나 녹음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용자가 참여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이용자의 참여는 음성과 터치, 제스처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휴메인은 이 기기의 가격을 699달러(약 91만원)로 제시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에 월 24달러의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휴메인은 오는 16일부터 'AI 핀'의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휴메인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13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SK네트웍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 등도 투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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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쥬 “韓 데뷔 정말 기뻐, 트와이스 응원 감사” [일문일답]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걸그룹 니쥬(NiziU)가 30일 싱글 앨범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와 타이틀곡 ‘하트리스(HEARTRIS)’를 발매하고 국내 정식 데뷔한다.니쥬는 지난 2020년 6월 JYP의 K팝 현지화 전략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Globalization by Localization) 일환으로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데뷔했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프리 데뷔곡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부터 최신작이자 정규 2집 ‘코코넛(COCONUT)’까지 다수의 작품으로 오리콘, 빌보드 재팬 등 일본 주요 차트 정상을 석권하고 단숨에 대세로 뛰어올랐다.2020년 12월 첫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Step and a step)’으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 후 1년 11개월 만에 오사카 교세라돔,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막강한 영향력을 빛냈다. 최근에는 약 18만 5000여 관객을 동원한 일본 8개 도시 총 17회 규모의 두 번째 단독 투어 ‘니쥬 라이브 위드 유 2023 “코코넛 페스”(NiziU Live with U 2023 “COCO! nut Fes”)’를 진행하고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 파이널 공연이자 첫 스타디움 단콘을 열며 높은 인기를 재입증했다.니쥬는 한국 첫 싱글 앨범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 활동을 통해 국내 정식 데뷔를 알리고 입지를 넓힌다. 신보는 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문구에서 착안해 앨범명을 완성했다. 작은 버튼을 누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정이 펼쳐지듯, 마코,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 아홉 멤버는 신보와 함께 익숙하고도 새로운 발걸음을 옮긴다. 타이틀곡명 ‘하트리스’는 영단어 ‘하트(HEART)’와 '테트리스(TETRIS)’를 조합한 단어로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테트리스 게임에 비유한 곡이다. 일본 프리 데뷔 디지털 앨범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를 포함해 니쥬의 여러 음반 작업에 참여한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를 맡아 이들 조합이 다시 한 번 만들어 낼 시너지에 기대를 높인다. 그룹 새 챕터 화려한 서막을 열 니쥬가 아홉 멤버가 첫 싱글 앨범 ‘프레스 플레이’를 소개한다. 1. 니쥬는 일본에서 눈부신 성과와 화제성을 쌓으며 JYP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가동한 그룹입니다. 한국 정식 데뷔를 앞두고 많이 설렜을 텐데요. 소감과 더불어 가장 기대되는 활동과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마코(MAKO): 이번에 한국에서 데뷔를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니쥬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설렙니다. 일본 활동을 응원해 주신 위쥬(WithU, 팬덤명)분들도 이번 한국 데뷔를 정말 진심으로 기뻐해 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멤버들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데뷔도 니쥬한테는 큰 기회이기도 해서 앞으로도 아홉 명이서 좋은 퍼포먼스로 많은 분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팬미팅이나 음악 방송에서 팬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니쥬가 일본에서 활동했을 때도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위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야(MAYA): 한국 데뷔를 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니쥬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음악 방송에 나가는 것도 정말 기대가 돼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예능 출연이나 미니 팬미팅을 해보고 싶었는데요. 더 많은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행복합니다.마유카(MAYUKA): 한국 데뷔를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한국 위쥬 분들을 드디어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대가 되고 기다려주셨던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2. 프로필 필름을 보니 멤버들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던데 어떻게 배우고 있나요? 또 최근에 배운 한국어로 니쥬를 표현 또는 소개해 본다면요? 이유와 함께 설명해 주세요.리쿠(RIKU): 꾸준히 다 같이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한국 아티스트 선배님들의 영상이나 콘텐츠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니쥬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기적’입니다. ‘니지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이 9명이 뽑혀서 같은 그룹이 된 것도 기적이고,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데 정말 사이가 좋고 팀워크가 좋은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적이 겹쳐서 지금의 니쥬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요! 리마(RIMA): 데뷔 전부터 한국어 수업을 많이 받았고, 멤버들끼리 대화할 때도 많이 사용하려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어 배우는 게 되게 즐겁고,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최근에 배운 한국어 중에 니쥬와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찰떡궁합’입니다. 니쥬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고 서로 잘 맞다 보니 이 단어가 저희한테 ‘찰떡’인 것 같습니다.미이히(MIIHI): 그룹명 니쥬의 스펠링 중 ‘NIZI’의 뜻은 ‘무지개’라는 의미인데요. 니쥬는 무지개처럼 정말 많은 색깔(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의 모습과 평소의 니쥬 를 보시고 다양한 매력에 푹 빠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3. ‘프레스 플레이’는 처음으로 발매하는 국내 앨범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도 새로웠던 부분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녹음, 티징 콘텐츠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등에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국내 데뷔를 앞두고 멤버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고 각오를 다졌는지도 이야기해 주세요.리오(RIO): 녹음 전에 한국어 발음도 많이 연습했고 발랄한 곡 느낌에 맞춰서 녹음도 해봤는데 그게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곡 분위기를 살려 노래하면 발음이 잘 안되고, 발음이 되면 곡에 맞는 느낌이 잘 나지 않아서 녹음 시간이 길어졌어요. 그렇지만 노력을 많이 한 만큼 정말 좋은 곡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데뷔를 앞두고” 니쥬답게 하자” “우리 잘하자”는 말을 멤버들이랑 많이 했습니다. 9명이 함께 라면 어떤 것도 괜찮고,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활동했을 때부터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고 편안함이 있으니까 위쥬 분들에게도 니쥬의 진심이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야카(AYAKA): 저는 자기소개 영상을 찍었을 때가 ‘드디어 한국에서 데뷔를 하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뮤비 촬영장에서는 촬영장 근처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튀김 소보로빵’을 먹었던 기억이 나요. 정말 맛있어서 덕분에 촬영을 열심히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니나(NINA):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너무 많은데 특히 회사 선배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회사에서 마주칠 때마다 응원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준비하고 있을 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데뷔를 위해 멤버들끼리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첫 해외 데뷔인 만큼 정말 완벽하고 매력적인 니쥬를 얼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4. 타이틀곡 ‘하트리스’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테트리스 블록 게임에 비유했는데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되어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이 만나 그룹으로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멤버 간의 돈독한 팀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마코(MAKO): 멤버들이 정말 사이가 좋고 팀워크가 좋은 점이 니쥬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보니 그때부터 힘들거나 슬픈 일, 기쁘거나 행복한 일이 있을 때 모두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서로 서로가 배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리 힘들어도 멤버들이랑 다 같이 거실에 모여서 이야기하면 걱정 고민이 사라집니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저희끼리 마니토를 정해서 선물 교환 같은 것도 합니다.(웃음)마야(MAYA): 저희는 오디션 프로젝트 때부터 멤버들과 함께 도우며 많은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사이가 정말 좋습니다. 9명 각자 매력이 넘치고,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한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마유카(MAYUKA): 멤버들이 다 밝고 재미있고 착해요. 무엇보다 가장 큰 비결은 서로를 잘 배려하고 서로 서로 잘 챙겨줘서 사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5. 일본 프리 및 정식 데뷔곡과 한국 정식 데뷔 타이틀곡 모두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PD님이 만들었습니다. 니지 프로젝트부터 한일 데뷔까지 모두 박진영 PD님과 함께 했는데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또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아야카(AYAKA): 먼저 한국 데뷔곡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활동 끝나면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해주셔서 진짜 진짜 기대됩니다. 또 박진영 PD님이 니쥬다운 매력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니쥬답게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미이히(MIIHI): 박진영 PD님은 항상 좋은 조언을 해주세요! 녹음 때나 티칭 때 이번 곡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떻게 부르면 더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을지 등등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데뷔 때부터 "사이좋은 게 제일 중요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니쥬는 그 말대로 사이가 정말 좋은 그룹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고 활동도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리마(RIMA): 일본 데뷔도, 이번 한국 데뷔 타이틀곡도 박진영 PD님께서 직접 참여해 주셨습니다. 항상 니쥬와 잘 맞는 곡, 그리고 멤버들마다 어울리는 파트를 주셔서 너무 영광입니다.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스스로 기쁘고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된다”, “어떤 일이든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초심을 잊지 않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6.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가 속한 트와이스를 비롯해 2PM,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등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표 프로그램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NHK ‘홍백가합전’ 등에서 트와이스,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MISAMO)와 동반 출연하기도 했는데, JYP 선배 아티스트가 한국 데뷔를 앞둔 니쥬 에게 전한 조언이나 특별한 코멘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또 JYP 소속 걸그룹이라는 점이 그룹 성장에 있어 도움이 된(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리오(RIO): 많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대로 가면 될 거 같아”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트와이스 모모 선배님이 “친구가 8명 있으니까 괜찮아”라는 말씀 해 주셨을 때 굉장히 든든했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옆에 있어주는 멤버와 함께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리쿠(RIKU): 트와이스 선배님이랑 회사에서 만나면 항상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저희한테 “연습 파이팅!”이라고 말을 걸어주셔서 힘낼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 콘서트를 감사하게도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그룹의 분위기가 좋고 서로를 믿고 사랑해야 하는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실력이나 재능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팀워크가 있어야 보는 분들도 더 응원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니쥬도 선배님들한테 배운 걸 살려서 앞으로도 멋진 니쥬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니나(NINA): 회사에 VCHA라는 새 걸그룹이 있는데요. 저희가 한국에서 데뷔와 앨범 발매가 정해졌을 때 축하를 정말 많이 해줬고 또 회사에서 연습하다가 마주쳤을 때도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줘서 정말 힘이 많이 났습니다. 트와이스 선배님과 있지(ITZY) 선배님을 회사에서 뵈었을 때, 데뷔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도 계속 열심히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7. JYP엔터테인먼트의 현지화 전략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Globalization by Localization)’을 적용한 첫 걸그룹입니다. JYP의 노하우,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탄생한 전원 일본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현지 타 아이돌 그룹과 차별성을 지니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는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니쥬 탄생 기반이자 K팝의 중심지인 한국에서의 정식 데뷔가 니쥬에게 있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또 한국과 일본, 양국 가요계에서 니쥬의 정체성을 새롭고 신선하다고 느끼는 팬들이 많은 것 같은데, K팝 시장에서 니쥬가 가져갈 포지션과 특히 한국 K팝 팬을 사로잡을 매력 포인트를 설명해 주세요.마코(MAKO): 이번 한국 데뷔가 니쥬를 세계에 알리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희는 일본에서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았었고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9명이 모여서 퍼포먼스를 할 때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멤버 모두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니쥬라는 그룹을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는 것이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미이히(MIIHI): 니쥬는 더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매력을 전하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춤과 노래를 잘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대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고 그것이 바로 니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니나(NINA): 먼저 니쥬가 꿈 꿔왔던 한국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고 매우 기쁩니다. 한국 데뷔는 정말 저희에겐 큰 목표였던 만큼 지금까지 엄청 열심히 연습하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데뷔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니쥬를 계속 지켜봐 주셨던 모든 팬분들 덕분에 저희가 한국 데뷔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데뷔는 니쥬 에게 새로운 시작이고 더 많은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는 제일 신나고 행복하니까 무대 위에서의 마음과 에너지를 그대로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자 포지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8. 한국에서의 첫 싱글 발매인 만큼 이번 기회에 니쥬를 처음 만나는 음악팬들도 있을 텐데요, 대중이 니쥬를 어떤 그룹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지도 말해주세요.마유카(MAYUKA): 밝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서 보시는 분들이 저희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룹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마야(MAYA): 니쥬에게 한국 데뷔는 큰 목표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보면 볼수록 다양한 매력과 각기 다른 개성에 빠져드는 그룹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는 니쥬가 되겠습니다.리마(RIMA): 니쥬는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과 색깔을 음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요, 니쥬만의 밝은 에너지를 듣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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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의 성인가요]원로가수 남일해, 탱고로 되살린 정열…‘라 쿰파르시타’ 리메이크

‘빨간 구두 아가씨’로 유명한 원로가수 남일해가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탱고의 명곡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를 취입했다.남일해는 앨범 ‘애수의 탱고’에 ‘라 쿰파르시타’와 ‘불의 키스’(Kiss of Fier) 등 명곡으로 꼽히는 국내외 탱고 12곡을 담았다. ‘라 쿰파르시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가장 많이 녹음된 곡 1위로 꼽혀왔고 ‘불의 키스’는 두 번째로 유명한 곡이다.또 현인의 ‘서울 야곡’, 패티김의 ‘사월이 가면’, 최양숙의 ‘황혼의 엘레지’, 박재란의 ‘님’,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등 국내 가수들의 탱고 명곡들도 노래해 담았다. 자신의 1963년 히트곡 ‘낙엽의 탱고’(반야월 작사·나화랑 작곡)도 다시 불러 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했다. 남일해는 ‘정열’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탱고 곡들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탱고는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민속음악으로 시작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보편적인 대중가요와 춤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트롯처럼 슬프고 애절하면서도 정열적인 댄스뮤직이어서 1950년대 현인에서 1990년대 최백호까지 국내 유명 가수들도 직접 만들어 노래해 널리 사랑을 받으면서 국내 가요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남일해가 이번에 부른 12곡 모두 사연이 절절한 노래들이지만 ‘라 쿰파르시타’처럼 극적으로 만들어져 현재에도 세계 각국에서 연주되며 사랑받는 곡은 찾아보기 힘들다.가장행렬이란 뜻의 ‘라 쿰파르시타’의 역사는 1916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나이트클럽 악단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피르포에게 18세의 건축학도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로드리게스는 피르포에게 악보를 내밀며 자신이 행진곡으로 만든 곡인데 탱고가 되겠느냐면서 고칠 게 있으면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악보를 보니 1절만 있고 2절이 없어 자신의 곡 ‘라 가우차 마누엘라’ 등 2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찬미가’ 등 세 곡의 일부 버전들을 덧붙여 완성시켰다. 피르포는 그 날 밤 나이트클럽에서 ‘라 쿰파르시타’를 처음 연주했고 얼마 후 이 연주곡을 녹음해 78회전 싱글의 B면에 담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이후 기악곡으로만 인기를 끌던 ‘라 쿰파르시타’는 1924년 아르헨티나의 파스칼 콘투시가 가사를 붙여 ‘만일 그대가 알았다면’(Si supieras)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취입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파리에 머물던 원 작곡가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그 사실을 알고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해 24년에 걸친 소송전이 진행됐다. 1948년 우루과이 탱고 오케스트라의 리더 카나로의 중재로 노래의 제목을 ‘라 쿰파르시타’로 복원하고 모든 레코딩과 악보의 판매 인세 80%를 원 작곡가에게, 20%를 작사가에게 지불키로 최종 합의를 했다.이후 이 노래는 카를로스 가르델이 노래한 버전이 크게 히트한 이후 밀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러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우루과이 정부는 1997년 ‘라 쿰파르시타’를 제2의 국가로 제정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불의 키스’는 원래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의 한 작곡가가 1903년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작곡한 옥수수 만두라는 뜻의 ‘엘 초클로’(El Choclo)라는 제목을 갖고 있었다. 1952년 미국 가수 조지아 깁스가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불의 키스’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루이 암스트롱 등 세계 각국의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남일해의 탱고 앨범을 기획, 제작한 팬에스 이한우 대표는 “여러 가수들 중에서 남일해 선생만이 탱고음악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젊을 때의 음색이 변하지 않았고 레퍼토리도 다양해 젊은 팬들도 즐길 만한 귀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남일해는 지난 1959년 대구 대건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비 내리는 부두’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1961년 ‘이정표’를 시작으로 1962년 ‘첫사랑 마도로스’, 1963년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남일해는 대건고교 동창생들과 대구의 많은 인사들의 “왜 대구 노래를 만들어 부르지 않느냐”는 성화에 ‘여기는 대구’(김병걸 작사·작곡)라는 신곡을 최근 녹음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팔공산이 높았나? 자존심 키웠다. 굵고 짧은 사투리로 됐나? 됐다!”로 시작하는 ‘여기는 대구’는 따라 부르기 쉽고 활기찬 곡으로 이 원로가수는 대구FC나 삼성 라이온스의 응원가로 사용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5.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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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차오루, 중국 돌아간 이유? “韓 계약 종료…흰머리 나는 母 때문에”

그룹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가 ‘복면가왕’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의 5연승을 막을 8인의 듀엣곡 무대가 공개됐다.1라운드 네 번째 무대에서는 ‘오늘 장신구는 황금 가면이 좋겠구나! 팔방미인’(팔방미인)과 ‘8가지 화려한 매력으로 가왕석까지 날아갈게요! 팔색조’(팔색조)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을 열창했다.투표 결과 팔색조가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패배한 팔방미인은 태연의 ‘만약에’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팔방미인의 정체를 차오루였다.차오루는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계약 끝나고 중국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이어 “14년 동안 한국에서 일했는데 엄마의 흰머리가 많아지고 있더라. 엄마랑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차오루는 “‘복면가왕’ 출연을 앞두고 멤버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혜미가 노래를 골라주고 녹음도 해줬다. 재이는 매니저를 해줬다. 지금도 대기실에 있다”며 “우리 멤버들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또한 차오루는 “중국에 돌아가서 코미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며 “예전에 ‘라디오스타’에 재미있게 나온 적 있다. 코미디 오디션 프로그램 PD가 ‘라디오스타’를 인상 깊게 봤는지 우는 개그를 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인어공주 의상을 입고 울었는데 현장 반응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선배님들이 잘 받아줘서 내가 재미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생각한다. 한 번 당해보니 정신을 차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마지막으로 차오루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지금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다. 부모님, 반려견과 여행 다니며 브이로그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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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는 서른이 된다는 것…정은지에게로 떠나는 여행 [일문일답]

가수 정은지에게 리메이크 앨범은 오래 꿈꿔온 로망이었다. 습관처럼 “서른 즈음에 리메이크 앨범을 낼 거야”라고 말해왔고, 서른이 되는 올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를 발매했다. 솔로 가수로서는 2년 3개월 만의 컴백이다. ‘로그’에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타이틀곡으로 故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YB의 ‘흰수염고래’, 조용필의 ‘꿈’,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까지 총 5곡이 실렸다. 5곡 모두 각각 사연을 가졌으며, 해당 곡들을 통해 그 시절 위로를 받았던 정은지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하고자 나섰다. -컴백 소감은. “이 앨범의 시작은 약속이었다. ‘서른 즈음에’를 열심히 들을 때가 있었다. 곡이 가진 쓸쓸함과 비어있는 느낌이 당시에 위로가 많이 됐다. 나중에 이걸 리메이크해서 앨범을 발매하면 너무 좋겠다는 로망이 생겼고, 팬들을 만날 때마다 그 이야기를 우스갯소리처럼 했는데, 팬들이 지금까지 기억해주더라. 그래서 의미가 깊어진 앨범이다. 세트 리스트도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시간 순서대로 느꼈던 것들을 나열하려고 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드라이브다. 여행길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년 3개월 만의 솔로 앨범을 리메이크곡으로 채운 이유가 있나. “리메이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 시절 위로를 받았던 내가 누군가를 또 위로할 수 있지 않나. 그전에는 녹음할 때 그렇게 울컥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녹음하면서 계속 울컥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 선배들이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도 너무 슬펐다. 리메이크는 뭔가 판타지 같은 기분이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커버를 많이 했는데, 계속 커버를 하면 연장선처럼 느껴질까 봐 앨범을 위해 커버를 멈췄다.” -원곡자들의 허락을 받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나. “다른 분들은 흔쾌히 허락해줬는데 조용필 선생님은 어려웠다. 내게 ‘고향이 지방이냐’고 물어봤고, 나의 타향살이 이야기와 감정들을 말씀드리자 리메이크를 수락해 줬다. 대학 합격한 기분이었다. 만약 ‘꿈’이 안 되면 다른 노래 더 넣지 않고 트랙 네 개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노래는 명절이나 센치해지는 시기의 감성을 담았다. 연예인이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뒤에서 발장구를 많이 치는 직업이지 않나. 그런 어느 날의 내가 보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달이 넘도록 기다렸다.” -명곡들을 리메이크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나는 창피한 걸 너무 싫어한다. 나중에 선배님이 이 노래를 듣고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를 들었을 때 내가 창피하지 않았으면 했다. 처음에는 원곡의 감정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썼다. 너무 명곡이어서 편곡할 때 고민이 많았고, 방향성을 잡는 데 있어 쉽지 않았다. 이전에는 머릿속으로 어느 정도 구상을 하고 스태프들에게 빨리 전달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더뎠다.” -선곡의 배경이 있다면. “선곡할 때 대중성을 뺄 수 없더라. 같이 공감하는 리스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좋아했던 노래 중 반복 재생했던 곡을 선택했다. 타이틀곡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어릴 때 동생이 하원 하기 전 시간을 이용해 갔던 코인 노래방에서 돈을 탕진하게 한 노래다. ‘사랑을 위하여’는 엄마를 위한 트랙이다. ‘하늘바라기’에서 ‘아빠야’를 계속 외치는데, 엄마가 ‘엄마야’는 왜 없냐고 서운해했다. 우스갯소리지만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 -가수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엄청 마음이 부담스럽다. 곡에 누를 끼치고 싶지도 않고, 원곡 다음에 내 노래를 들어도 분위기가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추억이 있는 노래인데 ‘내가 생각한 느낌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까 걱정도 해 녹음도 많이 했다. 내가 위로받고 공감한 노래의 방향과 달라지지 않게 리메이크를 하려고 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 진중해졌다.” -정은지로의 여행에서 새롭게 발견한 게 있나. “그게 ‘사랑을 위하여’였다. 이 노래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멜로디가 떠올랐고 포인트인 ‘우우우’가 계속 생각이 나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더라. 그런데 결국 그 노래가 ‘사랑을 위하여’라는 걸 알게 됐고, 멜로디언을 부르는 모습 등 내가 잊고 있던 시절이 생각나면서 ‘이게 노래의 힘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엔 이 노래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툭 튀어나오는 음악에 추억이 담겨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 -정은지에게 서른이란. “서른이 당연히 맞이하는 어느 날의 숫자이지 않나. 서른이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내가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을 줄 몰랐고, 내가 이런 약속을 하게 될 줄 몰랐고, 10년 차는 막연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날 보니 내가 그 나이가 돼 있었고, 이 약속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어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그 자체로도 너무 의미가 있다.” -데뷔 10주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본다면. “앞으로도 꾸준했으면 좋겠다.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요령 없이 중간점을 찾지 못하고 일을 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기분 좋았고, 약속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너무 행복했다. 내 기록을 팬들이 함께해주니 그런 것도 기분이 좋았다. 여러 가지를 복기하면서 내가 여전히 누군가를 위한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구나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 그리고 그런 노래를 하고 싶고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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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주원 “‘카터’ 10번 이상 시청…韓 톰 크루즈 꿈꾼다” [일문일답]

배우 주원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 ‘그놈이다’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극장 개봉 영화가 아닌 OTT 영화를 선택하며 그 자체만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주원은 카터 역으로 분해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자신에게 들리는 유일한 목소리를 따라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와야 하는 임무를 완수한다. ‘카터’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에 성공한 주원. 감정이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피를 뒤집어쓴 채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영화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너무 행복하다.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열심히 찍은 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카터’는 색이 뚜렷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액션의 끝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택하게 됐다. 새로운 작품의 문을 누군가는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역할을 내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카터는 딱 봐도 ‘이 사람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다.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함과 강인함을 그리고 싶었다. 영화니까 일대 다수와 싸워도 승리하지만, 집중을 많이 하기도 했다. 실제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 집중력을 가지고 다수와 싸워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할 정도로 집중해서 촬영했다.” -노출 신이 눈에 띈다. 몸을 만든 방식이 있다면.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카터’를 촬영할 때 감독님과 카터의 체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결과 큼지막한 근육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벌크업을 했다. 근육량과 지방량을 같이 늘려 몸이 커 보이게 했다.” -극 중 다양한 곳에서 액션을 소화했다. 액션 준비는 어떻게 했나. “3~4달 동안 매일 액션 스쿨에 출근해 연습했다. 현장에서 외우는 건 불가능해서 그 전에 암기해야 했다. 다양한 공간에서의 액션이 있었기에 대비하는 게 내 일이었다. 상황에 가서 버벅거리지 않게 액션 준비를 했다. 또 오토바이 면허증도 땄다.” -목소리를 거칠게 표현하려는 지점이 보였다. 이유가 있나. “영화가 원테이크 스타일이다 보니 카메라가 카터 얼굴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카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외형과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카터의 외형에 지금 내 목소리는 덜 남성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좀 더 강인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허스키하게 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후시 녹음도 해야 해 목에 무리는 있었다. 그래도 카터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좋았다.” -영어 대사 덕분에 연관 검색어에 ‘주원 영어’도 생겼다. 영어 대사도 많이 신경 썼을 것 같은데. “많이 신경 썼다. 대사를 받자마자 연습을 했다. 유학 다녀온 친구들과 꾸준히 연습했고 현지 사람이 듣기에 무리가 없는지에 중점을 뒀다. 검색어에 ‘주원 영어’가 떴다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카터’ 속 주원에 대한 평은 대체로 ‘놀랐다’는 반응이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놀랐다는 반응은 기대했던 것 같다. 내가 하는 새로운 모습이었기에 촬영하는 내내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작품에 대한 평이 갈리지만, 그것 또한 예상한 부분이다. 대본을 받았을 때도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에 칭찬을 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에 대한 칭찬과 ‘주원은 특수부대 출신이냐?’ 등 이런 반응들이 기억에 남는다.” -작품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한국의 톰 크루즈’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한다. 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얼굴을 가진 배우’. 이 수식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카터’가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라서 느낀 바가 다를 듯하다. 느낀 점이 있는지, 또 넷플릭스에서 ‘카터’를 몇 번 시청했나. “OTT에서 처음 작품을 하는데 정말 다른 것 같다. 영화관에서 개봉할 때와 기분이 완전 다르다. 긴장도 설렘도 더 크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간대에 오픈하고 전 세계에서 반응과 피드백이 와서 더 좋고 한국 영화를 알릴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카터’는 10번 이상은 봤다.” -엔딩은 만족스러운가. 후속편 출연 욕심도 있는지. “사실 엔딩에 몇 가지 버전이 있었다. 그중의 하나가 지금의 엔딩이다. ‘카터’의 엔딩에 말이 많기는 하지만, 화끈하고 속 시원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건 개인의 취향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 ‘카터2’를 찍게 된다면 함께한 팀들과 당연히 함께하고 싶다. 먼 미래 일이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보긴 했다.” -‘카터’는 어떤 작품이었나. “신선하고 자부심이 있는 작품이다. ‘카터’는 액션 영화고 액션으로 휘몰아치는 영화다. 지금 그 어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것에 대해 우리 영화가 박수받으면 좋겠고,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받았으면 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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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소녀시대 앨범 언급 "자주 만나고 녹음도 시작"

윤아가 소녀시대 컴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아는 30일 생일을 맞아 팬과 SNS 라이브를 했다. 팬들은 윤아에 다양한 질문을 쏟았고 올해 나올 소녀시대 앨범에 대해서도 물었다. 팬들의 궁금증에 답한 윤아는 "소녀시대 앨범 지금 한창 준비를 하고 있다. 진짜 (멤버들과) 자주 만나고 자주 얘기하면서 회의도 많이 하고 (있다.) 이제 녹음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진짜 기대된다. 또 오랜만에 인사를 하면 어떤 기분일지 빨리 만나고 싶은데 잘 준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효연은 라디오에 출연해 "(소속사가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진짜 쉽지는 않은데 다들 의지가 있다. 새벽에도 영상 채팅하고 계속 대화를 한다. 수록곡부터 타이틀까지 하나하나 다 미팅한다"고 말했다. 윤아에 대해선 "멤버들이 다 열정이 많다. 윤아랑 써니가 단체 얘기를 할 때 그렇게 많은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저도 그렇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의견을 막 내더라. 거기서 소름이 돋았다. 친구들의 의지에 감동했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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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유, "나 혼자 살고 나 혼자 춤춘다" 군백기 속 짠내 근황

윤지성과 온앤오프 막내 유가 솔직한 근황 토크를 가동한다. 연예계 절친인 윤지성과 유는 18일(오늘) 밤 5시 공개되는 U+아이돌Live ‘아돌라스쿨3:홍보ON아이돌’에 출연해 ‘아돌라스쿨 홍보단장’인 준케이와 이기광을 만난다. ‘아돌라스쿨 10대 홍보모델’에 도전하는 두 사람은 준케이와 이기광이 진행하는 다양한 미션과 게임에 임하며 홍보모델의 자질을 검증받는다. 특히 내가 만들고 내가 소문내는 ‘금주의 핫이슈’ 코너에서 윤지성은 자신에 대한 헤드라인으로 ‘윤지성 새 앨범, OOO이 특별 피처링’을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대해 윤지성은 “제가 그 분의 동의 없이 이번에 데뷔를 시켰다”며 “바로 저의 반려견 베로”라고 밝힌다. 그는 “베로는 유기견이고 견종도 모른다. 천사와 강아지의 믹스 같다. 너무 주접이냐?”라며 웃은 뒤, “이번 새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토독토독'이 베로를 위한 노래다. 강아지 발톱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귀여워서 ‘토독토독’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유기견과 유기묘를 키우는 분들께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베로가 직접 녹음도 했다. 목소리도 나온다”라며 ‘토독토독’의 한 부분을 공개한다. 뒤이어 유는 자신에 대한 헤드라인으로 “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춤춘다”라는 문구를 내세운다. 그는 온앤오프 멤버들이 현재 모두 군대에 입대한 상황이라 숙소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까 춤에 더 몰두하고 있다”면서 최근 한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했음을 알린다. 준케이와 이기광은 “댄스 오디션 지원 영상 봤다. 진짜 대단하다”라고 극찬하고, 유는 “인생은 도전이니까, 한번 해봤다”며 쑥스러워 한다. 하지만 그는 “직접 라이브 댄스 가능하냐?”라고 이기광이 요청하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파워풀한 춤을 선보인다. 윤지성과 준케이, 이기광의 ‘동공대확장’을 유발한 유의 라이브 댄스는 18일 ‘아돌라스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U+아이돌Live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아돌라스쿨3:홍보ON아이돌’은 격주에 한 번씩 아이돌 스타가 출연해 다양한 게임과 토크, 미션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웹예능이다. 라이브 방송 후에는 이를 재편집한 영상들이 일주일 뒤에 업로드 된다. 18일(오늘) 오후 6시에는 유나이트, 오후 9시에는 DKZ가 완전체로 생방송에 나선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U+아이돌Live 2022.05.18 13:18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고교생 연기한 황인엽 “주름 없는 아빠 닮아 동안” [일문일답]

배우 황인엽이 또 한 번 교복을 입었다. 황인엽은 지난 6일 6회가 전부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전교 법대 진학을 꾀하는 (수학 빼고) 전과목 1등을 하는 나일등을 연기했다. 황인엽은 꿈이 없는 일등이의 고민을 노래와 안무로 소화하며 전 세계 시청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나. “질문 그대로 결국에는 성장하는 캐릭터다. 일등이는 용기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고민하고 갈등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어도 의연하고 용기 있게 잘 대처했다. 주관대로 뚜렷하게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졌다.” -연기하며 캐릭터에 가장 공감한 감정이 무엇이었나. “앞만 보고 가는 일등이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어떤 것에 소홀하지 않았나,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려 하지만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뭔지 찾아봤다.” -뮤직 드라마의 준비는 어떻게 했나. 노래 연습을 얼마나 했나. “석 달 정도 노래 연습을 했다. 코드를 보지 않고 기타 치는 장면 등을 반복했다. 그 장면이 아이(최성은 분)에게 좋아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인데, 제스처나 표정을 촬영 전날 새벽까지 연습했다. 노래는 3개월 정도 준비하면서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불러 녹음했고, 스튜디오 녹음도 했다.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버전으로 불렀다. 실제 앨범 버전, 드라마 버전이 다르다.” -원작을 어떻게 봤는지도 궁금한데. “원작은 이미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작품을 준비하며 하루 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다 봤다. 너무 좋은 메시지를 주더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원작의 나일등 캐릭터를 멋지게 만들고 싶었는데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의 나일등이 됐다.” -장르의 특이성이나 캐릭터의 차별화 등 연기하면서 힘들지 않았나. “판타지 뮤직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에 출연하며 나를 포함해 배우, 스태프 모두가 어떻게 하면 공감을 잘 끌어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면 이 작품을 사랑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캐릭터의 차별화는 원작에 나일등은 얼굴이 저주를 받아 매우 길다. 그걸 그냥 갈까도 고민했었다. 감독님이 ‘황인엽이 연기하는 나일등이 곧 나일등’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 도움이 됐다.” -작품이 글로벌 스트리밍 4위까지 올랐는데 기분이 어떤가.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좋아해 준다니 신기하고 놀랍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작품에 많이들 공감해주는구나 싶어 뿌듯하다. 시간이 지나서도 또 보고 싶은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원작과 달리 일등이의 결말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모습일까. “마지막에 일등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깨닫고 환한 빛으로 사라진다. 아마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어려운 길을 갈 수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그 선택이 용기 있고 멋지다.” -김성윤 감독과 첫 미팅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는데 어떤 얘기를 했나. “나일등의 대사를 읽은 뒤 ‘황인엽은 뭘 좋아하나요?’ ‘어떤 걸 싫어하나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황인엽이 생각하는 연기는 무엇인가요?’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일등이보다황인엽이 살아온 인생은 어땠냐’ 등을 물었다. 감독님 덕분에 나 역시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감사했다. 대화 후에 ‘인엽씨가일등이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해서 열심히 해보겠다 했었다.” -김성윤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감정을 많이 쏟아야할 때 (연기가) 아쉬우면 다른 날 다시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줬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줘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표정, 제스처가 나왔다.” -자신도 모르는 어떤 모습을 발견했나.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하지 않고 이완 상태로 연기했는데 그 장면이 오케이가 났다. 그 신을 보니 나도 모르는 표정이더라. 그 장면을 다시 연기하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겠다. 똑같은 표정이 나올 것 같지 않다.” -‘아스팔트의 저주’ 신은 나일등 캐릭터에게 최고의 장면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있나. “그 장면은 프리비주얼 영상이 먼저 있었다. 3D로 사람의 형체를 모아놓은 4분 정도의 영상이다. 이것을 그대로 구현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두 달 가까이 50여명의 배우와 안무 선생님이 같이 연습했다. 음악의 박자에 맞춰 움직여야 했고 조명을 따라 쫓아가야 해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야외에서 밤에만 촬영해야 했는데 사흘 정도 뛰었다. 여름이었는데 다 같이 모기에 물리기도 했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추억이 됐다. -내향적인 성향 같은데 배우로서 끼를 어떻게 내보이나. “원래 집돌이도 아니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연기하면서 많은 이들과 호흡하다 보니 때로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힐링이 됐다.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연기로 발산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집돌이가 됐다.” -극 중 일등이에게 리을(지창욱 분)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리을의 어렸을 적 모습이 일등에게 투영돼 자꾸 마음이 가는 게 아니었을까. 아스팔트의 저주 신에서 리을이 ‘너무 차갑지 않니? 네가 서 있는 길 말야’라는 대사에 많이 공감했고 이해가 됐다. 어찌 보면 리을과 일등이는 동일한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일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 뒷덜미를 피가 나도록 긁는다. 안쓰러운 감정도 들었나. “상처가 날 정도로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졌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사람이 없는 것이 안쓰럽고 가여웠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이입이 돼서 도와주고 싶었다.” -일등에게 가족과 집은 어떤 존재였을까. “일등에게 집과 가족이 과연 무엇일까를 묻는다면 아마 일등이도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의미가 전혀 존재하는 않는 것. 가족과 집은 없는 존재다. 일등이가 마술사 리을을 만나 많은 것들이 부서지고 변한다.” -황인엽이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쳐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우린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있다. 너무 나를 다그치거나 몰아세우고 함부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충분히 멋지다. 잘했다.” -아이를 짝사랑하는 연기가 빛을 발했는데 짝사랑 연기의 비결이 있나. “A형인데 소심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다. 내 기본 성향 때문에 짝사랑을 표현할 때 그런 모습이 보여 시청자들이 연기를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한다.” -황인엽이라면 짝사랑 상황을 어떻게 할 텐가. “일등이가 감정이 서툰데 나는 소심해서 표현도 못할 거다. 그런 면에서 일등이가 나보다 낫자. 나는 속앓이를 하고 있을 거다.” -마음에 와 닿은 노래나 가사가 있나. “아스팔트의 저주는 일등의 감정과 생각을 대변했다. 가사는 아니고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엄마와 얘기할 때 ‘꿈이라는 거 좀 없으면 안 돼요? 꼭 뭐가 되기 위해 살아야 하는 거 아니잖아요’라는 대사를 읽으며 ‘그러네, 꼭 꿈이 있어야 하나’ 싶었다. 대사가 주는 메시지가 크게 느껴졌다.” -최성은과 호흡은 어땠나. 실제로는 나보다 어린데 성숙하고 함께 호흡하면서 너무 좋았다. 좋은 감정을 전달해줘 덕분에 일등이가 입체적으로 나왔다. 연기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 -실제 30대인데 고등학생 연기를 할 만큼 동안인데. “엄마, 아빠가 굉장히 동안이다. 아빠가 얼굴에 주름이 없다. 비결이라면 어머니가 얼굴부터 목까지 선크림을 열심히 발라줘 습관이 됐다. 햇볕에 타면 감자팩, 오이팩도 해줬다.” -아시아 팬미팅을 앞둔 소감은. “배우를 준비하며 나에게도 팬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며 연기했다.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멀리 아시아 지역에서 팬미팅을 하게 돼 감사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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