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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24%, 입장 수입 37% UP…상승세 타는 프로농구

반환점을 돈 2023~24 프로농구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4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3라운드를 마친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대비 관중 24%(35만5351명→28만6629명), 입장 수입은 37%(32억5000만원→44억4000만원)가 늘었다.구단별 수치를 살펴보면 10개 구단 모두 평균 수입이 지난 시즌 대비 크게 늘었고, 평균 관중은 소폭 하락한 서울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창원 LG는 평균 관중이 74%(2002명→ 3493명), 평균 수입은 64% 급등했다. 서울 SK는 평균 관중(4682명)이 지난 시즌 대비 30% 증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부산 KCC(3894명·27% 증가) 창원 LG(3493명·74% 증가) 원주 DB(3107명·43% 증가) 등 총 4개 구단이 평균 관중이 3000명 이상이었다.3라운드에는 관중 기록도 쏟아졌다. 수원 KT는 지난 12월 30일,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정규경기 매진(3563명)을 달성했고, 대구한국가스공사는 12월 31일, 창단 후 처음으로 매진(3533명)을 해냈다. KBL을 대표하는 새해맞이 농구영신 경기는 2016-17시즌 시작된 이후 6회 연속 전 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부문에서는 지난 2022~23시즌 전체 기록과 비교했을 때 득점(2.6점) 어시스트(0,8개) 리바운드(0.3개) 그리고 경기의 박진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PACE(1.3회)가 고르게 증가,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의 공격 농구를 이끄는 팀은 단연 원주 DB인데,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팀 평균 91.3점을 기록하며 2004~05시즌 같은 시기에 팀 평균 92.9점을 올린 대구 오리온스 이후 19시즌 만에 팀 평균 90점 이상을 달성했다.프로농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통합홈페이지 회원도 증가, 출시 3년 만에 35만명을 달성했다. 일평균 방문자 수도 증가해 매일 약 4만명의 회원이 통합홈페이지를 방문한다. 4라운드에는 수원 KT가 역대 6번째로 200만 관중을 돌파할 예정이며 서울 SK는 약 2만명만 추가하면 KBL 사상 첫 300만 관중을 넘어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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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 드래프트 ‘빅2’의 훈훈한 신인왕 경쟁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2·1m84㎝)이다. 그는 평균 28분을 소화하면서 11.2점을 기록,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박무빈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몸을 낮춘 뒤, 그의 ‘절친’이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수원 KT 문정현(22·1m94㎝)의 선전을 기원했다.박무빈은 지난해 9월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려대 시절 과감한 돌파 능력을 뽐내 에이스를 맡는 등 기대를 모았고, 현대모비스는 그를 지명하며 백코트 강화를 노렸다. 데뷔전은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미뤄졌지만, 12월부터 평균 28분 이상 소화하며 현대모비스의 사령관 자리를 꿰찼다. 그는 첫 10경기서 평균 11.2득점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매치를 앞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박무빈은) 벌써 프로 무대에 적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박무빈은 자신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쿼터 만에 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슛이 빗나가고, 4쿼터 초반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5번째 파울을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함께했다. 이날 경기 성적은 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였다. 특히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4쿼터 중반, 승기를 잡는 이우석의 3점슛 2방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박무빈의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싶다.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난 선수로 말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무빈은 신인상에 대해 “수상과 기록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도, 팀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성적과 수상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눈길을 끈 건 다음 대목이었다. 박무빈은 대학교 시절 합을 맞춘 문정현에게 응원을 보냈다. 문정현은 박무빈에 앞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다. 지난여름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등 다재다능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KT에선 좀처럼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문정현은 올 시즌 첫 25경기에서 평균 13분 50초 3.1득점 2.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7%에 그쳤다. 하지만 박무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정현 선수와 대학교에서 자주 만났다. 사실 KT에 갔으면 누구라도 경쟁이 치열하니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1순위라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친구로서 언제나 잘했으면 좋겠다. 30일 경기(부산 KCC전 10득점)처럼 그의 장기인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절친의 응원 덕분일까. 문정현은 지난 1일 열린 KCC전에서 4쿼터 7분여를 남겨놓고 동점 상황을 깨는 3점슛으로 70-67 리드를 만들었다. 팀은 다시 한번 KCC를 꺾었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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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원정팬 가리지 않은 모두의 축제 ‘농구영신’

프로농구가 2023년의 마지막과 2024년의 처음을 만원 관중과 함께 맞이했다. 대구실내체육관에는 늦은 밤에도 뜨거운 농구 열기가 코트를 가득 채웠다.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했다. 2023년 마지막 날 열린 ‘농구영신 매치’였다. 농구영신은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성한 단어로, 농구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뒤, 매번 매진 기록을 쓴 프로농구 최고의 흥행카드다.이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의 첫 농구영신 매치였다. 이번 시즌 6위와 9위인 두 팀의 매치업이 흥행에 성공할지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입장권이 대부분 팔렸다. 유효 좌석 3461석에 경기 당일 현장 판매분(시야 방해석) 71석이 추가로 판매됐다. 총관중은 3533명.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가 3년 만에 정규리그 첫 매진과 단일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순간이었다.이날 경기가 더욱 빛난 건 한국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 팬들의 열띤 응원전 덕분이었다. 홈팬이 선창하면, 원정 팬이 응수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전반에만 53%가 넘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뽐내며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3쿼터엔 한국가스공사가 15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는 놀라운 역전극을 펼쳤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이우석의 연속 3점슛에 힘입은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90-83으로 이기며 한국가스공사전 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 경기 막바지엔 농구영신 매치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4쿼터 1분 54초를 남겨두고 한국가스공사 차바위가 3점슛을 터뜨리자, 현대모비스는 타임아웃을 외쳤다. 이때 시간이 오후 11시 54분이었는데, 2024년을 맞이하기 위한 타종행사가 있어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5분 정도 진행된 행사를 마친 뒤, 치열했던 경기는 2024년 1월 1일 0시 7분에 끝났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총평에 앞서 “농구영신을 위해 힘써주신 KBL 관계자, 선수들,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역시 “홈팬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원정 팬이 많이 찾아와 아주 멋진 경기가 만들어졌다”라고 엄지를 세웠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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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농구영신 승리 합작한 이우석-박무빈 “값진 승리, 위기를 잘 이겨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그들의 첫 번재 농구영신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접전 양상이 이어진 4쿼터 중반, 팀에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합작한 포워드 이우석(24) 가드 박무빈(23)의 존재감이 빛났다.현대모비스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였다. 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 모두 매진에 성공한 KBL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이기도 하다.대구실내체육관에는 무려 353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최다 관중 기록. 일찌감치 운영석 3461석이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시야 방해석)마저 추가로 팔렸다. 늦은 시각에 열린 경기였지만, 팬들의 열띤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전반까진 현대모비스가 한 때 15점까지 앞서는 등 리드를 잡았는데, 3쿼터에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쿼터 중반까지도 동점과 역전이 오가는 경기 양상이었다.이때 이우석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해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73-73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4쿼터 중반, 박무빈의 패스를 받아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김지완의 득점을 더 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우석은 승리 뒤 “2023년 마지막이자, 2024년의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동석한 박무빈 역시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쿼터 승부가 뒤집혔지만,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으며 위기를 이겨낸 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특히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을 합작한 플레이에 대해 이우석은 “직전 플레이에서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아쉽게 걸렸다. 다음에는 (박)무빈 선수가 패스를 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좋은 패스를 건네줘서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두 선수가 농구영신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탓에,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우석은 “경험해 본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잠이 온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잠을 잤는데, 팬들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 주셔서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 매우 재밌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이어 박무빈은 “고등학교 때 저녁 9시 경기를 해본 뒤론 처음이었다. 리듬 자체가 다르다 보니 게임 전에 피곤하긴 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신 덕분에 피곤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마치 홈 경기를 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웃었다.한편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꼽힌 박무빈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날 역시 31분 10초 동안 10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기록은 평균 11.2득점 3.5리바운드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박무빈은 “지금껏 농구를 해오며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나, 팀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이 간다는 걸 느꼈다. 물론 주위에서 말씀해 주시는 것들을 지나치긴 힘들다. ‘무조건 받고 싶다’라기 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상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박무빈의 발언을 들은 이우석은 “내가 (박)무빈 선수의 신인왕 수상을 본인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인왕은 인생에서 한 번 주어지는 상이지 않나.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탔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마침 이우석 역시 2021~22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14패)째를 기록,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부산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취재진이 현대모비스만의 강점을 묻자, 이우석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다. 10개 구단 모두 전력상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선수들도 이에 수긍하고 있다”면서 “어느 팀을 만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강점은 수비인데, 대화를 많이 하며 상대의 공략점을 찾는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박무빈 역시 “우리 팀은 선수층(뎁스)이 두껍다. 조화를 이룬다면 후반기에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고,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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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조동현 감독 “두 팀 모두 팬들 앞에서 훌륭한 경기를 선보였다”

“농구영신을 준비해 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열심히 뛰어준 두 팀 선수에게도 고맙다. 모두 최선을 다한 좋은 경기를 했다.”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농구영신 매치에서 승리한 뒤 이같이 말했다.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농구영신 매치에서 90-83으로 이겼다.이날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26득점 8리바운드에 더해, 김지완(11득점) 박무빈(10득점 6어시스트) 이우석(10득점) 등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물론 위기는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한 때 15점까지 앞서는 등 리드를 유지했는데, 3쿼터에 이를 모두 날려버렸다. 상대 수비에 막혔고,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흐름이 끊긴 게 치명타였다.하지만 4쿼터 이우석이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 2개를 터뜨렸고, 프림도 8득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의 한국가스공사전 9연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조동현 감독은 “준비한 건 잘 됐지만, 3쿼터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 부분 외엔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이날 출전시간을 나눠 가진 박무빈과 미구엘 옥존에 대해선 “적극성은 좋았지만, 수비 연습과 이해가 더 필요하다. (박)무빈 선수도 마찬가지”라면서 “박무빈의 경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좋은 선수지만 선배들과 경쟁하는 게 힘들 수 있다. 옥존이 적응을 하면 무빈 선수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취재진이 조동현 감독에게 ‘박무빈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대해 묻자, 조 감독은 “감사히 받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단순히 농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로 키우고 싶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지만,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3승(14패)째를 기록, 5위 부산 KCC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5할 승률은 물론, 상위권을 언제든 위협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향후 경기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겠다. 중요한 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대구실내체육관에선 3533명이 운집해 매진을 기록했다. 2021년 창단 후 정규리그 첫 매진 기록이다. 조동현 감독은 “농구영신을 준비해 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열심히 뛰어준 두 팀 선수에게도 고맙다. 모두 최선을 다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현대모비스는 오는 6일 수원 KT(홈) 7일 창원 LG(원정) 9위 KCC(원정)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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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현대모비스전 9연패’ 강혁 감독대행 “교체 타이밍 실수, 내 책임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만원 관중 앞에서 15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꿈꿨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연패 기록을 ‘9’까지 늘렸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강혁대행은 이날 경기 중 역전까지 이뤄낸 선수단을 칭찬하면서도, 자신이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고 자책했다.한국가스공사는 31일 오후 10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농구영신 매치에서 83-90으로 졌다.전반을 45-56로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만 26-13으로 크게 앞서며 단숨에 역전을 이뤘다. 한 때 15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이겨낸 것이다. 대구실내체육관의 정규리그 첫 만원 관중 기록이 세워진 날 승리를 노린 배경이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찌감치 상대의 이른 팀파울로 연이어 자유투 라인에 섰지만, 이외 득점 지원이 모자랐다. 앤드류 니콜슨의 9득점 외엔 차바위만이 3점슛에 성공했을 뿐, 신승민과 김낙현이 6개의 야투를 모두 허공에 날린 것이 치명타였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감독대행은 “전반에는 준비한 수비와 리바운드가 안 돼 56점이나 내줬다. 다만 선수들이 역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 따라갔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 교체를 했어야 했는데, 오늘 무리해서라도 가야할 거라 판단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5분 만에 부상으로 빠졌고, 김낙현이 홀로 부담을 지게 돼 힘들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감쌌다. 김낙현과 벨란겔의 장기 이탈 가능성에 대해선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낙현은 애초 문제가 된 오른 무릎이 문제이며, 벨란겔은 발목에 통증이 있다.끝으로 강혁 감독대행은 이날 허슬 플레이를 연이어 뽐낸 신승민에 대해 “매일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신승민은 이날 35분 54초 동안 11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보태 추격전을 이끌었다. 특히 3쿼터에선 김낙현과 함께 나란히 6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강 감독대행은 “본인도 오늘처럼 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다. 기복이 10경기라면, 이를 줄여가면서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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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프림 26득점’…현대모비스, 농구영신 매치서 승리, 한국가스공사전 9연승

울산 현대모비스가 게이지 프림의 26득점 활약을 앞세워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에서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한 때 15점까지 달아났음에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차 리드를 가져와 2023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대구실내체육관은 정규리그 첫 만원 관중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농구영신’ 매치에서 90-83로 이겼다.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지난 2016년 고양 체육관(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처음 시작된 농구영신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5차례 모두 매진 기록을 썼다. 지난 2019년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현 수원 KT)와 창원 LG의 경기에선 농구영신 최다 관중인 7833명이 운집했다. 지난해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경기에선 4100석이 매진됐다.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팀이 농구영신을 치르는 건 처음. 대구실내체육관에선 353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미 경기 전부터 ‘매진’이 예고됐다. 실제 운영석인 3461석은 이미 매진된 것. 여기에 시야 방해석인 현장 판매분도 팬들의 지갑을 열었다. 전반 종료 뒤, 공식적인 관중 기록이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금일 경기는 운영 좌석 3461석에, 현장 판매분 72석을 추가한 3533명이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현장 판매분의 경우, 시야 방해석임에도 팬들의 구매가 이뤄졌다. 이날 대구의 뜨거운 농기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4승 1패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을 마쳤다. 동시에 한국가스공사전 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 리그 기록은 13승(14패)째.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승리의 주역은 프림이었다. 그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보태 코트를 지배했다. 박무빈(10득점 6어시스트) 김지완(11득점) 이우석(10득점 6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졌다.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전 9연패라는 악몽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 20패(7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3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승민과 김낙현이 나란히 11득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한 끗이 모자랐다. 이날 경기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농구영신 기념 시투를 시작으로 버저가 울렸다. 강혁 감독대행은 김낙현·벨란겔·신승민·이대헌·니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김국찬·최진수·케베 알루마·장재석으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열띤 공방전이 오갔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일까. 환호도 야유도 대구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포문을 연 건 현대모비스였다. 김국찬과 장재석이 투맨 게임에 성공해 가볍게 림을 갈랐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는 김낙현과 박무빈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알루마가 김국찬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에 성공하자, 니콜슨과 이대헌이 연속 득점으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흐름을 탄 건 현대모비스였다. 최진수의 수비 리바운드 이후, 박무빈의 패스를 받은 알루마가 좌중간 3점슛에 성공해 격차를 5로 벌렸다. 이어 2분 59초를 남겨두고는 신승민의 U-파울이 나오며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때 반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건 니콜슨. 그는 골밑 덩크슛에 이어, 장재석을 앞에 두고 득점을 올렸다.1쿼터 두 팀은 야투 성공률 53%을 웃도는 공격 효율을 뽐냈다. 현대모비스가 27-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조동현 감독은 미구엘 옥존을 투입했다. 지난 29일 등록을 마친 그의 KBL 데뷔전이었다. 그는 첫 공격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맥스웰이 공격 리바운드 후 림을 갈랐다. 한편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김지완이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차바위가 멋진 블록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반을 거듭할수록 두 팀의 강한 수비가 오갔다. 프림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고, 신승민은 트래블링을 기록했다.승부의 균열을 낸 건 베테랑 함지훈이었다. 그는 연이은 어시스트로 이우석과 프림의 쉬운 득점을 도왔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절반이 막 지난 시점에서 김낙현이 3번째 파울을 범한 것이 변수였다. 이어 프림은 맥스웰을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니콜슨을 다시 투입해 맞섰다.니콜슨은 투입 후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함지훈으로부터 공을 뺏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원대의 턴오버가 나와 공격 흐름이 끊겼다.이후 현대모비스의 질주가 이어졌다. 프림이 니콜슨 앞에서 덩크슛에 성공하더니,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프림의 골밑 존재감은 김지완의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이대헌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프림의 골밑 공략은 이어졌다. 2쿼터에만 16득점. 야투 성공률은 83%에 달했다. 함지훈 역시 4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공격 조립 능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시점 56-45으로 달아났다. 정비를 마친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부터 힘을 냈다. 차바위의 블록 이후, 니콜슨이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첫 야투 3개에 모두 성공하며 홀로 8득점을 몰아쳤다.현대모비스에선 이우석과 박무빈이 연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홈팀은 이대헌, 신승민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이후 김준일이 턴오버를 범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공격권에서 김낙현은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4까지 좁혔다. 수비까지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센스 있는 패스에 이어 신승민의 레이업 득점까지 나왔다.3쿼터 기세는 분명 한국가스공사의 몫이었다. 신승민이 공을 놓쳐 공격권을 내줬지만, 사이드라인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는 니콜슨이 우중간 2점슛으로 이어져 동점을 만들더니, 신승민이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권에서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공격이 무산됐다. 옥존의 3점슛 마저 림을 외면했다.반면 맥스웰은 프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득점을 올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만 야투 성공률 69% 동반 24득점을 몰아쳤다. 반면 상대 야투는 29%로 억제하는 뛰어난 팀 디펜스를 선보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71-69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프림의 득점과 옥존의 자유투로 역전했다. 다만 김준일이 턴오버를 범했고, 7분 16초만에 팀 파울에 걸려 어려움을 맞이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니콜슨은 이날 경기 6번째 동점을 이뤘다.현대모비스는 6분 48초를 남겨두고 이우석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다. 여전히 팽팽한 흐름 싸움이 이어졌다.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던 이우석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4로 벌렸다.이어 김지완이 4쿼터 3분 40초를 남겨두고 프림의 스크린을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연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응수했다.하지만 현대모비스가 프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8점까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1분 54초를 남겨두고 차바위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마지막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낙현의 레이업 시도는 불발됐고, 무릎 통증을 코트를 떠났다. 결국 프림이 쐐기 자유투에 성공해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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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서 첫 만원 관중…‘흥행 보증 수표’ 농구영신은 여전히 뜨겁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마침내 첫 만원 관중을 이뤘다. 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열리는 정규리그 경기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매치에서다.한국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매치에서 격돌하고 있다.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한다. 지난 2016~17시즌 고양체육관(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매진된 바 있다. 두 팀 입장에선 창단 후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이기도 하다.대구실내체육관에서도 일찌감치 ‘매진’이 예고됐다. 실제 운영석인 3461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미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밖은 팬들의 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버저가 울린 뒤엔 경기장을 가득 채운 두 팀 팬들의 응원전이 오갔다. 환호도 야유도 멈출 기미가 없었다.한편 전반 종료 뒤, 공식적인 관중 기록이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금일 경기는 운영 좌석 3461석에, 현장 판매분 72석을 추가한 3533명이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현장 판매분의 경우, 시야 방해석임에도 팬들의 구매가 이뤄졌다. 이날 대구의 뜨거운 농기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한편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종전 최다 관중은 바로 6일 전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218명이었다. 2023년의 마지막날, 창단 후 첫 매진 기록을 쓴 셈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해 6위·이듬해 9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치열한 하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한편 이날 전반에 앞선 건 현대모비스였다. 원정팀은 56-4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3.12.3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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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청룡의 해’ 앞둔 용띠 사령탑 강혁-조동현 “좋은 기운 이어지길”

1976년생 용띠 강혁(47)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과 조동현(47)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나란히 청룡의 해를 앞두고 농구영신 매치에서 마주한다. 두 사령탑 모두 이날 승리를 바라보며 “좋은 기운을 받길 원한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한다. 2023년을 보내는 ‘농구영신’ 매치다. KBL 흥행 보증 수표답게, 일찌감치 경기는 매진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정규리그 기준, 3년 만에 이뤄진 만원 관중이다. 종전 죄다 기록은 지난 25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218명이었다. 이날은 3461석이 모두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까지 집계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홈팀 한국가스공사는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바로 최근 2연패 탈출과, ‘현대모비스전 악몽’을 극복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홈 5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첫 4경기 성적은 1승 3패. 지난 25일 KCC전(90-96) 28일 수원 KT전(75-85)서 모두 져 2연패다. 한국가스공사의 첫 만원 관중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바라본다.동시에 현대모비스전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공식전 8연패다. 올 시즌에도 2번 만나 모두 졌다. 지난달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80-81로 져 고개를 숙였다. 8전 9기에 도전하는 한국가스공사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승부처에서의 턴오버·리바운드 단속이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현대모비스전 열세에 대해서도 “중요한 순간 턴오버, 리바운드를 허용해 진 경기가 있었다. 그런 미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 신인 박무빈에 대해선 경계심을 드러냈다. 강혁 감독대행은 “잘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프로에서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왼쪽을 좋아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인지시켰다. 경우에 따라 빅맨들도 올라와 압박을 해줘야 한다”라고 짚었다.한편 팀의 핵심 가드 김낙현은 최근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강혁 감독대행은 “사실 무릎이 좋지 않아 연습을 많이 못 했다. 감기 기운도 있다. 만약 김낙현이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백코트 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김낙현은 선발로 나선다”라고 말했다.끝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여전히 하위권 탈출에 힘을 쏟고 있다. 마침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가 모두 패배해 격차가 크지 않다. 하지만 강혁 감독대행은 “상황이 어떻든, 우리에겐 1승이 소중하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1라운드에서 1승하고, 2라운드에서 2승을 했다. 선수들이 위기를 계속 이겨내며 어떻게 해야 할지 터득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에 맞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험의 차이는 있겠지만, 백코트 대결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현대모비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최근 4경기서 3승 1패로 경기력이 좋다. 특히 3경기서 90득점 이상을 올린 공격력이 눈에 띈다. 국내 선수 박무빈, 김국찬과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케베 알루마 모두 경기력이 뛰어나다. 조동현 감독은 “팀에 어린 선수가 많아 턴오버가 많다. 경험 부족의 증거다. 하지만 3~4년 정도면 모두 좋은 구성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염려스럽다는 표현보다는, 장점을 강화하고 싶다. 납득할 수 있는 턴오버는 괜찮다. 자신감 있게 하라고 강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강력한 백코트진을 자랑하는 한국가스공사에 맞서 공격적인 수비를 예고한 조동현 감독이다. 조 감독은 “윗선에서부터 수비를 시도할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탑에서의 플레이가 주요 루트다. 이에 맞서 위에서부터 압박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감독 모두 1976년생 용띠다. 공교롭게도 경기가 끝난 뒤인 2024년은 갑진년으로 청룡의 해다. 강혁 감독대행은 “상대도 용띠이지 않나, 올해 넘어가기 전에 현대모비스전 연패를 끊고 가고 싶다. 그래야 내년에 잘 풀리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조동현 감독은 “54경기 중 한 경기이지만, 농구영신인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2023년 기운이 좋지 않았다. 2024년은 좀 올라와 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대구=김우중 기자 2023.12.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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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중, 지난 시즌 1~2R 대비 23% 늘었다...창원 관중 증가율 1위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 흥행 순풍을 제대로 탔다.11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2라운드 관중은 23만1574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라운드 관중 수 18만8105명에서 23% 증가했다.2라운드만 따지면 증가 폭이 더 커 올 시즌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2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2698명의 관중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2라운드 1994명에서 35%나 늘어난 수치다.입장 수입도 늘었다. 올 시즌 1∼2라운드 입장 수입은 약 28억8000만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34% 증가했다.관중몰이는 역시 강팀들이 주도하고 있다.2라운드 9승 1패와 더불어 홈 8연승을 달리는 2위 창원 LG는 지난 시즌 1~2라운드 대비 관중 증가율 1위(71%)를 기록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2라운드 기준 16승을 달성한 선두 원주 DB는 관중이 51% 증가했다.4위 서울 SK는 4507명으로 평균 관중 1위였다.KBL 관계자는 "LG와 SK는 KBL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직관 인증 이벤트, 평일 관중 프로모션 등 꾸준하게 마케팅 활동을 해 관중 증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 새 둥지로의 정착에 힘쓰는 KCC는 평균 관중 4504명으로 SK에 이어 2위에 올랐다.3라운드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린다.또 LG와 수원 KT의 선두 경쟁 합류, 4∼8위 간 3경기 차로 묶인 중위권 싸움 등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많아 프로농구 흥행 열기는 한겨울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이은경 기자 2023.12.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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