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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벤치서 휴식' 이정후, 대타로 2타수 1볼넷 '타율 0.269'...'아찔' 장면도 있었다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쉬어갔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두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으며 숨을 골랐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6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9로 소폭 내려갔고, 출루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제외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2-8로 패하며 최근 2연승을 마쳤다. 시즌 전적은 12승 14패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타일러 피츠제라드(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아오던 이정후를 제외하고 구성한 타선이다.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내내 메츠에 끌려다녔다. 선발 션 엘레가 3회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를 헌납해 선취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이번엔 타일러 테일러가 엘레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솔로포를 기록했다.5회엔 아예 빅 이닝으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메츠는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피트 알론소의 안타와 브렛 베이티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테일러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제프 맥닐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정후는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6회 초에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6회 초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메츠 리드 가렛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회 한 점을 만회한 후인 8회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그는 아담 오타비노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자칫 부상을 당할 위기도 있었다. 오타비노의 7구째 싱커가 이정후의 다리로 날아왔는데, 이정후가 이를 피해 부상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편 메츠는 9회 홈런을 추가해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선취 홈런을 때린 린도어가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만 추격하는 데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09:50
메이저리그

오타니·베츠·프리먼 'MVP 트리오' 다 나가도 무득점...답 없는 다저스, 3연패 수렁

'우승 후보 0순위'라던 시즌 전 평가가 무색해졌다.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최강 트리오를 앞세우고도 3연패 늪에 빠졌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이날 문제는 마운드였다. 2년 차 개빈 스톤을 선발로 출격시킨 다저스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스톤은 메츠 리드오프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먼저 내줬다.마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심 타선이 나름 분전했다. 모처럼 최우수선수(MVP) 트리오가 모두 활약했다. 다저스는 1회 말 베츠가 2루타로 밥상을 차렸고,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연결했다. 최근 부진하면서 타선 중심을 무너뜨렸던 프레디 프리먼이 이날은 모처럼 방망이가 살아났다. 프리먼은 첫 타석부터 중전 적시타를 기록,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마운드 기복의 '진폭'이 더 컸다. 다저스는 4회 초 안타와 도루, 사구를 내주며 맞은 실점 위기에서 스탈링 마르테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저스는 5회 말 오타니의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사구와 맥스 먼시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다만 역전까진 만들지 못했다. 결국 메츠의 기세가 다저스 마운드를 덮쳤다. 다저스는 6회 초 볼넷과 사구로 맞은 실점 위기 때 마르테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 2-5로 리드를 내줬다. 사실상 이날 승리를 완전히 내준 한 방이었다.추격은 했으나 따라잡진 못했다. 다저스는 6회 말 앤디 파헤스의 사구, 개빈 럭스의 안타, 베츠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고,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8회 유격수 베츠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기회는 있었다. MVP 트리오가 다시 힘을 냈다. 다저스는 8회 말 1사 상황에서 베츠가 볼넷을 얻어 포문을 열었다. 메츠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조기 출격, '5아웃 세이브' 승부수를 던졌으나 MVP 트리오의 선구안이 위였다. 오타니에 이어 프리먼까지 연속 볼넷을 기록,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하지만 MVP 트리오의 밥상을 먹어줄 타자가 전무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에르난데스, 먼시 모두 디아즈의 구위에 눌리며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9회 역시 무득점을 기록하고 4-6 패배로 최근 3연패를 이어갔다.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12승 11패를 기록, 서부 지구 1위는 수성했다. 다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가 단 0.5게임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시즌 전 압도적 성적으로 지구 우승할 거로 예상됐던 걸 떠올리면 예상 밖 결과다.최근 부진했던 프리먼이 살아나고도 졌다는 게 뼈아프다. 프리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59에 그쳐 베츠와 오타니가 집중 견제를 받게 했다. 그러나 이날은 그 프리먼이 살아나고도 후속타 불발로 대량 득점을 이뤄내지 못했다. 다저스의 향후 타순 고민도 계속될 거로 보인다.마운드 역시 확실한 투수가 없다는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저스는 바비 밀러 부상 후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최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제구 난조를 해결 못하고 아직 평균자책점 4.50에 그치는 중이다. 워커 뷸러는 아직 재활 등판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해 마이너리그에 머무르는 중이다. 하위 선발을 맡아줄 개빈 스톤마저 21일 경기서 부진, 로테이션 운영에 대한 고민도 이어질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09:15
메이저리그

'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산업

신세계 이명희의 한남동 단독주택 286억 1위, DL 이해욱 2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저택이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9년째 지켰다. 금액이 자그마치 286억원에 달한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이 285억7000만원으로 올해(280억3000만원)보다 1.9% 올랐다. 이 단독주택은 연면적 20861.8㎡ 규모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186억5000만원이다. 올해보다 2.5% 상승했다.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71억7000만원으로 올해보다 2.2%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의 귀빈을 맞을 때 승지원을 활용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 공시가격은 167억5000만원으로 3.0% 상승했다.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10곳 중 7곳이 용산구에 있고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신세계를 비롯해 삼성, 현대, LG 등 용산구 한남동에 재벌들이 모여 살고 있고, 주택의 가격이 기본 1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표준지 중에서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공시지가가 1㎡당 1억75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보다 0.7% 상승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는 코로나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했다.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00만원으로, 올해보다 0.8% 높아졌다.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는 1억6530만원으로 올해와 변동이 없다. 땅값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는 1억5770만원으로 0.8% 올랐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662.2㎡)의 내년 공시지가가 1억1930만원으로 3.6% 올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747.7㎡)는 1억1910만원으로 1.5% 상승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1:06
연예일반

디즈니 100년 발자취 돌아보기 [디즈니 100④]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켜온 디즈니가 올해로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디즈니는 100년 동안 쉬지 않고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고 꿈과 환상을 불어넣어 주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디즈니의 시작은 지난 1923년 10월 월트 디즈니가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 설립한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스튜디오다. 이후 1926년 1월 사명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 변경했고 약 2년 후인 1928년 11월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를 내놓는다. 주인공 캐릭터의 이름은 미키 마우스. 디즈니가 그리는 꿈과 환상의 나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순간이다.사실 ‘증기선 윌리’는 미키 마우스의 첫 출연작 ‘미친 비행기’, 두 번째 출연작 ‘갤러핀 가우초’에 이은 세 번째 출연작이자 데뷔작이다. 미키 마우스가 음악에 맞춰 휘파람을 불며 증기선을 모는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은 대성공을 거뒀다. 앞선 두 작품이 배급사의 거부로 극장에 걸리지 못한 것과 상반된 결과였다. 이후 미키 마우스는 10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다.디즈니는 도널드 덕, 구피 등 후속 캐릭터를 내놓는 데 이어 1937년 12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개봉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피노키오’, ‘신데렐라’, ‘곰돌이 푸의 모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공황이 밀어닥친 1933년 ‘아기 돼지 삼형제’의 주제곡 ‘누가 크고 나쁜 늑대를 두려워하냐’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용기를 심어줬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콘텐츠에 기반해 1955년 7월 캘리포니아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홍콩, 중국 상하이 등으로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확장했다. 또한 호텔·리조트 및 크루즈, 캐릭터 상품 등 사람들에게 폭넓은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끼쳤다.이 가운데 방송사, 영화사를 잇달아 인수하는 과감한 인수합병은 디즈니의 성장을 촉진시켰다. 1993년 미라맥스 필름을 시작으로 2006년 픽사를 인수하며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엘리멘탈’ 등을,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어벤져스’ 시리즈 등을 탄생시켰다. 2012년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루카스필름, 2019년에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콘텐츠 제국을 완성했다.2019년 11월에는 북미와 네덜란드에서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했다. 약 2년 후인 2021년 11월 한국에도 정식 론칭돼 디즈니에서 제작한, 디즈니가 소유한 작품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그리고 마침내 2023년 100주년을 맞아 영화 ‘위시’, 디즈니플러스 ‘원스 어폰 어 스튜디오’ 등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수세대에 걸쳐 전 세계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을 전한 디즈니. 100년 동안 사람들에게 행복을 심었던 디즈니의 미래는 어떨까. 다시 쓰일 디즈니의 새로운 100년에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8 06:00
연예일반

‘인어공주’~‘엘리멘탈’ 100주년 디즈니 ‘다양성이 힘’[디즈니100①]

“다양성이 디즈니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수장이자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의 각본을 쓴 CCO 제니퍼 리는 디즈니의 강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1923년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시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를 시작으로 수많은 캐릭터와 작품을 탄생시키며 세계 1위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자리하기까지 디즈니가 뚝심 있게 지켜온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다양성이다.보다 많은 이들에게 소구하고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기울였던 디즈니의 치열한 노력. 최초의 디즈니 흑인 프린세스였던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부터 올해 뜨거운 감자였던 ‘인어공주’ 실사판 주인공 할리 베일리까지. 꾸준히 다양한 문화, 인종의 이야기에 손을 내밀어온 디즈니의 지난 여정을 짚어봤다.◇디즈니는 원래 PC하지 않았다디즈니는 PC(Political Correctness : 정치적 올바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동물을 서커스에 동원하는 걸 너무나 자연스러운 설정으로 사용했던 1941년작 ‘덤보’를 비롯해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한 ‘피터팬’(1953), ‘아리스토캣’(1970) 등 디즈니에는 일종의 ‘흑역사’라 불릴 만한 작품들이 꽤 있다.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인 ‘라이브액션’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디즈니는 이 같은 부분을 대폭 바꿨다. ‘피터팬’에서는 ‘레드 스킨’이라는 인종차별적인 대사가 빠졌고, ‘덤보’에서는 동물을 서커스 등으로 착취하는 행위, 서커스단 안에서 암암리에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비판했다. 원작과 달리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에게 주인공 에리얼을 맡겨 ‘원작파괴’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인어공주’ 실사화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사실 에리얼은 디즈니 프린세스 가운데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전까지 디즈니 프린세스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처럼 왕자님에게 구제를 받는 흰 피부의 여성들이었다. 일단 종부터 사람이 아닌 인어였던 에리얼. 그는 평화로운 물 속 왕국에서 안전하게 지내라는 부친의 말에도 인간 세상이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은 용감한 인물이다. 게다가 죽을 위기에 빠진 왕자를 자신이 직접 구해주며, 그를 쟁취하기 위해 마녀 우르슬라와 거래해 목소리를 담보로 다리를 얻기도 한다. 한때 서구 백인사회에서 비주류로 취급받았던 붉은 머리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상징적이었다.‘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를 기용했다는 점은 어찌 보면 원작의 에리얼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리얼 이후 디즈니 공주들은 책을 많이 읽고 희생 정신과 용기를 갖춘 벨(미녀와 야수), 유색인종인 자스민(알라딘), 원주민 캐릭터 최초로 디즈니 프린세스에 이름을 올린 포카혼타스(포카혼타스), 아시아계 파 뮬란(뮬란), 최초의 흑인 프린세스 티아나(공주와 개구리) 등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갔다.◇다양성 통해 공감대의 폭 넓힌다만약 디즈니가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초창기 프린세스 시대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이렇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특히 디즈니의 다양성은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아름다운 그림체로 공주들을 그려내던 디즈니와 달리 픽사는 장난감, 벌레,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워왔다.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까지 픽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장난감(토이 스토리), 곤충(벅스 라이프), 괴물(몬스터 주식회사), 물고기(니모를 찾아서), 개성 강한 초능력 가족(인크레더블), 자동차(카)였다. 인물들의 생김새도 전형적인 미적 기준과 거리가 있었다. ‘업’(2009)의 경우 노인과 아시아계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으며, 이들의 신체 비율은 3~4등신 정도다. 도리(도리를 찾아서)는 건망증에 시달리는 물고기이고, ‘인사이드 아웃’의 라일리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다. 올해 크게 흥행한 ‘엘리멘탈’의 경우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한국계 이민자인 감독 피터 손이 자전적 경험을 스토리에 녹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7년 개봉한 ‘코코’의 경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과격한 선언을 할 만큼 양국의 갈등이 첨예할 때 개봉,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결국 ‘인어공주’나 라틴계 배우를 백설로 캐스팅한 ‘백설공주’ 실사판 등이 논란을 불러오긴 했지만, 다양성은 디즈니가 꾸준히 추구해온 방향성이자 지금의 디즈니를 있게 한 주요한 미덕이라는 걸 부정하긴 어렵다.제니퍼 리 CCO는 “내 경험을 돌이켜 보면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있으며, 그러한 다양성이 우리의 강점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디즈니는 모든 사람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고 다양성이 반영된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다”고 말했다.이어 “디즈니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다양성을 반영할수록 더 많은 이들을 가깝게 연결시켜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8 06:00
메이저리그

오타니 영입전 발 빼는 메츠, 최고액은 SF, 영입 1순위는 다저스···美 매체

이번 오프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 사상 최초로 5억 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뉴욕 메츠가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발을 뺄 분위기다. 미국 USA 투데이는 12일(한국시간) "메츠 구단은 오타니 영입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낮게 본다"고 전했다. 백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인 메츠는 올 시즌 팀 연봉 총액 1위였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저스틴 벌랜더, 센가 고다이, 호세 퀸타나, 아담 오타비노, 데이비드 로버트슨, 포수 오마 나바에즈 등 즉시 전력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내부 FA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 중견수 브랜든 니모도 거액을 투자해 붙잡았다. 전년 대비 7000만 달러 이상 증가한 3억 5500만 달러(4685억원)로 역대 팀 연봉 1위를 기록했다. 2위 뉴욕 양키스(2억7500만 달러, 약 3629억원)와도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막대한 돈을 썼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메츠는 오타니 영입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메츠 구단은 오타니 영입 가능성을 낮게 여겨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야마모토 유신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 일본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올렸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단장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분위기다. 복수의 구단 간부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저스나 LA 에인절스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시카고 컵스나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고액 계약을 제시할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일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영입 가능성은 낮게 본 것이다. 한편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단장회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인근 호텔에 머무르며 구단 고위 관계자와 만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13 09:24
연예일반

[단독] 정준하 “식당 폐업 아냐, 업종 변경…니모와 11년째 결혼생활 행복” [IS인터뷰]

방송인 정준하가 6년간 운영한 식당 문을 닫는 것과 관련해 “완전히 식당을 안 하는 폐업이 아니고 업종 변경”이라고 밝혔다. 정준하는 1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6년간 운영했던 식당을 뒤로하고 이달 중순 새로운 분위기의 식당으로 문을 연다”며 “식당이 위치한 서울 압구정동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는데 여기에 맞춰 포차 느낌의 가게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준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해당 식당 사진을 올리며 “영욕의 6년의 시간을 이제 마무리하려 한다”며 “그동안 찾아주신 수많은 손님들, 지인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식당의) 독특한 이름 뜻은 요즘처럼 힘든 시절 모든 일이 마법같이 술술 풀리고 요리와 술이 있는 주점이 되라고 아내가 지어준 것”이라며 “6년 동안 피땀 흘리며 고생해준 수많은 직원분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준하는 “이 자리는 리뉴얼해서 새 브랜드로 인사드릴 것 같다”고 덧붙였으나, 이후 경제적 이유로 폐업을 하게 된 것처럼 알려졌다. 앞서 정준하가 방송을 통해 자영업자로서 월세의 부담감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전한 내용들이 언급되면서 더 오해가 쌓였다.이에 정준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압구정은 전반적으로 워낙 월세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며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지원금을 10원도 받지 못했다. 물론 상대적으로 다른 소득원이 있기 때문이지만 다른 자영업자 분들처럼 나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준하는 지난 1997년부터 식당 사업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문을 닫게 된 가게를 가장 오래 운영했다. 6년의 운영 기간을 두고 SNS에 “영욕의 시간”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실 압구정동에서 처음 장사를 할 때 상권이 썩 좋지 않은 시기에 들어왔다. 팬데믹뿐 아니라 여러 이유로 가게를 접고 떠난 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들을 모두 지켜보면서 이 식당으로 6년을 버텼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긴 시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압구정동 상권을 살리는 데 힘을 조금이라도 보탰단 얘기를 주위 분들에게 들으면 무척 힘이 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정준하는 사업과 방송 출연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왔다. 고충이 있을 법도 한데 “가게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정말 가족 같이, 자신들의 일처럼 일해줬다. 모두 그들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정준하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 하차했다. 이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이 쏠린 바 있다. 정준하는 “프로그램은 콘셉트 등 다양한 이유로 언제든 출연자들이 바뀔 수 있지만 기존 출연자 입장에선 당연히 느낄 수 있는 서운함을 전했는데, 정말 열심히 만들고 있는 제작진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통화를 자주했던 (유)재석이에게도 미안해서 전화를 못 걸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정준하는 지난 2012년 10살 연하이자 애칭 ‘니모’로 불리는 일본인 아내 결혼해 슬하에 현재 11살 아들 로하 군을 뒀다. 정준하는 올해 결혼 11년 차이지만 여전히 행복하다며 결혼생활을 전했다.정준하는 “너무 행복하다. 아내가 한국어를 잘해서 소통에 불편함은 없는데 로하가 일본어와 한국어를 모두 해서 가교 역할도 해준다”고 웃으며 다만 “우리가 이혼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 많더라. 사실이 아니다.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2세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딸을 갖고 싶지만 무엇보다 아내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변함없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앞서 정준하는 아들 로하 군의 남다른 댄스 실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정준하는 “로하가 춤 추는 걸 좋아한다. 워낙 춤 추는 걸 좋아한다”고 거듭 말하며 ‘아이돌을 꿈 꾸고 있느냐’고 묻는 질문엔 “하고 싶다면 시키겠지만 지금은 미술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일각에선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이 로하 군의 댄스 학원을 소개해준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준하는 “한 방송에서 ‘지인’이라고 언급한 걸 ‘지드래곤’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1 19:30
프로축구

음주운전에 계약해지 ‘철퇴’…강원FC 김정호 결국 ‘불명예 방출’

강원FC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김정호(25)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음주운전으로 불명예 방출된 선수들의 근황을 돌아보면, 김정호 역시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강원 구단은 19일 김정호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차원에서 팬들에게 김정호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린 지 6일 만이다. 관계 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정호의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었던 강원 구단은 결국 김정호와 남은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올 시즌 K리그에서 음주운전에 따른 계약 해지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FC안양의 조나탄(코스타리카)과 수원FC 라스(네덜란드)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불명예 방출을 당했다. 국내 선수는 김정호가 처음인데, 역시 앞선 외국인 선수들과 같은 결말을 맞았다.구단 등에 따르면 김정호는 지난 10일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오전 강릉 클럽하우스로 향하다 접촉 사고를 냈고, 경찰 조사에서 음주 상태가 적발됐다. 강원 구단은 곧바로 연맹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일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연맹도 우선 김정호에게 60일 활동 정지 조처를 내렸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 등을 저질렀을 때 상벌위원회에 앞서 임시로 내리는 징계다. 김정호에 대한 연맹 차원의 정식 징계는 상벌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었다. 앞서 라스는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강원과 김정호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연맹 상벌위 역시 열리지 않게 됐다. 음주운전을 하면 ‘불명예 방출’로 이어지는 최근 분위기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면서 K리그에선 국내·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동행보다는 곧바로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매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은 방출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제 지난 2021년엔 부천FC가 문광석과, 충남아산이 이재건과 각각 계약을 해지했다. 이듬해 전북 현대 역시 쿠니모토(일본)와 계약을 해지하고 방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어 올해 조나탄과 라스에 이어 김정호도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들이 불명예 방출되는 사례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물론 음주운전을 하고도 구단과 동행을 이어간 사례들도 있었다. 다만 당시 정황이 조금이나마 참작돼 연맹 징계 정도로 마무리됐다. 지난 2020년 박인혁(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은 음주 도중 주차된 차를 옮겨달라는 연락을 받고 차를 운전해 이동시키다 접촉 사고를 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듬해 차오연(천안시티)은 FC서울 소속이던 2021년 대리운전을 이용한 뒤 주차를 직접 하다 적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각각 10경기,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소속팀들은 이들과 동행을 이어갔다.2020년 이상민(성남FC)만 특이한 케이스다. 이상민은 충남아산 시절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는데도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3경기에 더 출장한 뒤에야 알려 음주운전에 은폐 논란까지 더해졌다. 그런데도 충남아산은 당시 임대 신분이던 이상민을 완전 영입까지 했다. 지역사회 비판과 서포터스 응원 보이콧 등으로 이어졌다. 최근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팀 규정에 어긋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결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최근 이상민 정도를 제외하면 음주운전으로 인해 불명예 방출된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프로에서 외면받고 세미프로리그 등을 전전하고 있다. 심지어 근황마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존재감이 사라진 선수도 있다. 힘겹게 프로 무대까지 진출하고도 음주운전 때문에 축구 인생에 ‘치명상’을 입은 사례들이 버젓이 있는데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력이 있는 선수는 영입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다른 구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음주운전이 사회적 공분을 사는 범죄인 데다, 팬들의 거센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방출된 선수들이 대부분 프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배경이다.김정호 역시 마찬가지다. 음주운전 적발, 그리고 강원에서의 불명예 방출로 인해 더 이상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당초 김정호와 강원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을 통해 새 팀을 찾아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커리어의 새 전환점을 찾을 수도 있었다. 그 기회는 사실상 허망하게 날았다. 누구를 탓할 문제도 아니다. 오롯이 본인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김명석 기자 2023.10.20 07:03
프로축구

강원 ‘음주운전’ 김정호 계약해지 유력…프로 선수 생활도 어렵다

강원FC가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김정호(25)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는다. 올 시즌 음주운전으로 인한 세 번째 사례다. 최근 계약이 해지된 선수들의 근황을 살펴보면 김정호는 프로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17일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은 김정호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이 올해까지인 데다 남은 경기 수도 5경기밖에 없지만, 음주운전에 따른 '불명예 방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계약 해지가 확정되면 앞서 FC안양 조나탄(코스타리카) 수원FC 라스(네덜란드)에 이어 올해 음주운전으로 방출된 세 번째 선수가 된다.앞서 김정호는 지난 10일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오전 강릉 클럽하우스로 향하다 접촉 사고를 냈고,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음주 상태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입장문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연맹은 우선 김정호에게 60일 활동 정지 조처를 내렸다.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를 저질렀을 때 상벌위원회 전 임시로 내리는 징계다. 정식 징계는 연맹 상벌위를 통해 결정되는데, 계약 해지가 먼저 이뤄지면 상벌위는 열리지 않는다. 앞서 조나탄은 계약 해지가 먼저 이뤄져 징계는 받지 않았고, 라스는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원 징계를 받았다.연맹 징계와 별개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와 동행 여부를 결정하는 건 구단의 몫이다. 앞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만 끝나면 동행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선수를 안고 가기보다는 계약을 끝내는 분위기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을 고려할 때 구단 입장에서도 동행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들은 계속 커리어를 이어갔다. 최근 아시안게임 명단에 포함됐다가 논란이 됐던 이상민(성남FC)은 충남아산 시절 음주운전·은폐로 징계를 받은 뒤 충남아산에서 계속 뛰었다. 당시 음주운전 이후 접촉 사고까지 냈던 박인혁(당진시민)도 이듬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이었다.다만 2021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천FC는 문광석, 충남아산은 이재건과 각각 계약을 해지했다. 이듬해 전북 현대 쿠니모토(일본)를 시작으로 올해 조나탄, 라스 등도 모두 같은 결말로 이어졌다. 그나마 2021년 차오연(천안시티)이 징계 이후에도 FC서울과 동행을 이어갔는데, 대리운전을 이용한 뒤 주차만 직접 하다 적발된 사실이 참작됐다. 차오연은 연맹 징계 역시 앞선 선수들보다 수위가 낮았다.강원과 계약 해지가 유력한 김정호 역시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최근 분위기상 K리그 타 구단 이적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계약이 해지된 국내 선수들은 세미프로리그를 전전하고 있거나, 이제는 근황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다.다른 구단 관계자는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건 기존 팬들의 반응과 선수의 음주운전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음주운전을 하면 프로 생활까지 끝날 수 있다는 경고로 모든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3.10.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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